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낙동정맥의 지맥

[아구지맥 1]문지골-삿갓봉-3면분기봉-구수골

by 높은산 2007. 8. 25.

[아구지맥 1]
풍곡리 덕풍마을-문지골-삿갓봉(1119.1)-990.8-3면경계봉-구수골-구수골자연휴양림

[도상거리] 약 19.0km = 문지골 접근 7.0 + 지맥 5.0km + 구수골 하산 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장성, 죽변

[산행일자] 2007년 8월 19일 일요일

[날 씨] 구 름다소, 오후늦게 소나기

[산행코스]
덕풍마을 (05:34)-문지골입구(05:42)-1폭포(05:52)-2폭포 /와폭(06:07)-식사(06:30~07:06)
-3폭포/우지계곡(07:09)-4폭포(07:20)-우지계곡(07:36)-우지계곡/텐트(07:48)-와폭 (07:58~08:08)
-좌지계곡(08:12)-좌지계곡(08:18)-5폭포(08:21)-폭포/우측사면(08:26)-좌지계곡(08:32)
-6폭포 (08:38~09:06)-폭포상단(09:11)-우지계곡/10m폭포(09:20)-우지계곡(09:26)-와폭(09:31~37)
-폭포(09:43)-우지계곡(09:56)- 계곡끝(10:18~24)-좌지계곡(10:29)-우지계곡(10:31)
-임도(10:43~52)-삿갓재(11:05)-삿갓봉(11:10~25)-사면길합침 (11:35)-1010봉우회(11:47)
-안부(12:12)-990.8봉전안부(12:26~58)-990.8봉(13:15)-능선분기(13:23)-(좌)-능선분기(13:34)
-(우)-능선분기(13:45~52)-(우)-폐헬기장봉(14:00)-큰당귀골임도(14:14)-3면경계봉(14:36~44)
-(좌)-능선3거리 (14:58)-금강송군락(15:21~29)-민둥무덤(15:32)-조망바위(15:43)-안부(15:51)
-구수골(16:00)-폭포1(16:07)-폭포2(16:12)- 웅녀폭포(16:28~48)-다리(17:09)-용소폭합수점(17:12)
-구수곡9교(17:26)-산불초소(17:28)-사랑나무(17:32~37)-구수곡7교/ 출렁다리(17:42)
-구수곡1교(18:02)-구수곡휴양림(18:06)-휴양림주차장(18:09)

[산행시간] 12시간 35분(휴식 및 식사:3시간 10분, 실 산행시간:9시간 25분)

[참여인원] 11인(벽산, 광인, 캐이, 가난한영혼, 부리부리, 전배균, 풍경, 곰발톱,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40)-양재 (23:35~24:00)-(경부+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감곡IC-영월-태백-통리-가곡
-풍곡리(03:48~58)-덕풍마을(04:40)

<올 때>
구수곡자연휴양림(18:35)-죽변(19:00~20:25)-원덕-가곡-통리-태백-영월-감곡IC-(중부내륙+영동
+ 중부고속도로)-동서울매표소(24:40)-올림픽대교-약수역-상동(01:5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가칭 아구지맥은 낙동정맥 삿갓봉(1119.1m)에서 분기하여 아구산(652.9m)을 일으키고 울진 앞바다
비래봉산(20m)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31km의 산줄기이다.
아구지맥은 다른 지맥에 비해 거리가 짧고 산세도 그리 높지 않으므로 지맥으로써는 별로 매력이
없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주변으로 문지골, 용소골, 구수골, 십 이령골, 대광천, 보부천 등 비경의 오지계곡들이
자리잡고 있어 주변 계곡을 연계하면서 진행한다면 어느 산줄기 이상으로 독특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도계능선 능선분기점에서 보는 아구산)


(금강송 군락)

그 첫구간, 문지골과 구수골을 접근 및 하산코스로 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지맥거리는 불과 5km에 불과하고 계곡접근과 하산거리가 14km쯤 되니 지맥잇기라기 보다는 계곡
연계 산행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이다.


(문지골 6폭포)


(구수골 웅녀폭포)

04시 40분, 덕풍마을.
오지의 먼 길이다. 영월, 태백 경유 신리재를 넘고 풍곡리에 이르니 거의 4시가 다 된 시각...
11인의 풀 인원이 누워 가는 까닭에 다소 비좁은 느낌은 있었으나 그 럭저럭 눈을 붙인 것 같다.
풍곡리 이후 덕풍마을까지는 좁은 비포장길로 30분 정도 더 들어서야 한다.
덕풍마을 직전 괭이골로 잠시 길을 잘 못 들었다가 덕풍마을에 이르니 4시 40분, 아직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므로 잠시 눈을 더 붙인 뒤 출발하기로 한다.


(덕풍마을)


(덕풍마을 덕풍산장 표지석)

05시 34분, 덕풍마을 출발 산행시작.
어느 덧 어둠이 걷히면서 비로서 행장을 꾸미고 산행을 시작한다. 덕풍마을은 몇 년 전 용소골로
내려선 경험이 있으므로 그리 낯설지 않다. 그 때 풍경 그대로인 느낌...
넓은 수레길을 7~8분 따르면 '←용소골(제1용소까지 1.7km) 문지골(소라곡)→' 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우측계곡이 바로 문지골 초입이다.


(문지골 초입 이정표)


(문지골 초입)

05시 52분, 1폭포.
초입은 평범한 계곡이다. 계곡 좌측으로 오솔길같이 아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협곡을
이룬 가운데 폭포가 즐비한 계곡이라는 느낌이 전혀 안들 정도...
그 러다가 10분 진행하면 비로서 협곡이 시작되면서 폭포다운 폭포가 하나 나타난다. 개념도상
6개의 폭포가 있다고 적혀 있는데 그 중 1폭포이다.
저마다 한 커트 촬영하고 다음에 나타날 폭포를 기대하면서 점점 깊어지는 계곡 속으로 들어선다.


(문지골 초입)


(1폭포)

06시 07분, 2폭포.
이어 반석지대를 흐르는 작은 와폭이 줄줄이 나타나다가 15분 남짓 진행하면 제법 규모가 큰
와폭이 나타나면서 넓은 소를 형성하고 있다. 2폭포이다.


(2폭포)


(2폭포)

06시 30분, 식사.
2폭포를 지나자 한동안 평범한 계곡으로 이어지 면서 계곡을 반복해서 건너게끔 산길이 나 있는데
생각보다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겠다고 일부러 빠질 필 요까지는 없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선두는 벌써 저 앞으로 달아난 상태이다. 딴은 느긋하게 진행하면서 계곡들을 마음껏
음미하는 것이 계곡산행의 매력인데...
20분쯤 진행을 하니 선두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친김에 자리를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벌써 산행 시작한지 1시간 가까이 되었으니 약간 허기를 느낄 시간이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이어지는 문지골)

07시 09분, 3폭포.
식사한 곳 지나자마자 우측 지계곡이 합수하 면서 합수점 위로 멋진 폭포가 하나 걸려 있다.
3폭포이다. 1폭포나 2폭포에 비해 훨씬 수량도 풍부하고 폭포다운 맛을 느낀다.
또한 계곡을 거슬러 오를수록 계곡분위기가 점점 화려해지는 느낌...


(3폭포)


(3폭포 상단)

07시 20분, 4폭포.
3폭를 뒤로 하고 7~8분 진행하니 협곡사 이로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하는 곳도 나타나는데 밧줄이
두 개씩이나 매달려 있으니 무난하게 내려설 수 있다. 만일 밧줄이 없으면 내려서기가 다소
까다로운 곳이다.
이어 3~4분 더 진행하면 높이는 10m도 안 되지만 직폭으로써 요란한 소리를 내면서 물줄 기를
쏟아내고 있으니 4폭포이다. 6폭포까지 2/3쯤 진행한 듯 싶다.


(밧줄지역)


(4폭포)

07시 58분, 와폭.
4폭포를 뒤로 하면 5폭포를 만날 때까지 한동안 은 반석지대를 따라 작은 와폭들만 즐비할 뿐
규모를 갖춘 폭포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래도 아기자기한 와폭과 소들이 유난히 아기 자기하다는
생각이다.
16분 후 어느정도 수량이 흐르는 우지계곡이 합수한다. 12분 후 더욱 수량이 많은 우지계곡이
합수하면서 계곡을 건너 좌측 둔덕으로 들어서니 홀로산꾼이 텐트를 쳐 놓고 한가롭게 여가를
즐기고 있다. 딴은 이런 곳에서 몇일 푹 파묻혔다 간다면 세상걱정 모두 떨쳐 버릴 수 있으리라.
그곳에서 10분 더 진행을 하니 선두일행들이 작은 와폭을 차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이다.
일부 일행은 벌써부터 알탕까지... 10분 휴식.


(반석지대와 와폭)


(반석지대를 이룬 문지골)


(작은 폭포)


(협곡속에 형성된 넓은 소)

08시 21분, 5폭포.
이어 4분 간격으로 좌우로 한번씩 두번의 지계곡을 지나고 2~3분 진행하면 반석지대를 흐르는
높이 6~7m 규모의 폭포가 나오는데 이곳이 5폭포인것 같다.
아니면 조금 전 대한 엇비슷한 규모의 폭포가 5폭포일 수도... 어쨌거나 지도상 5폭포 지점에는
시종 반석지대를 엇비슷한 규모의 폭포가 두 개 형성되어 있다.


(이 폭포가 5폭포인지)


(아니면 이 폭포가 5폭포인지 구모가 엇비슷한 폭포가 두 개 있다)

08시 38분, 6 폭포.
그렇게 두 개의 폭포를 지나면 계곡은 더욱 협곡으로 이룬 채 5분 후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그 아래로도 10m는 넘어 보이는 폭포가 하나 걸쳐 있으니 딴은 그것이 5폭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양쪽으 로 절벽을 이루어 그 폭포로는 접근을 못하고 사면으로써 둔덕을 살짝 넘은 뒤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이어 좌지계곡을 한번 만난 뒤 잠시 진행하면 문지골 안에서 가장 화려한 폭포인 6폭포를 대하게
된다. 양쪽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높이 가 30m는 족히 넘을 것 같은 직폭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한 폭포인데 한바탕 알탕까지 즐기니 모두 신선이라도 된 기분... 여름철 오지
계곡을 찾아 나서는 묘미라 해야겠다. 28분 휴식.


(6폭포)


(6폭포)

09시 11분, 6폭포 상단.
6폭포는 직벽을 이루고 있어 바로 오를 수 없고 약간 빽을 한 뒤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둔덕을 넘어 상단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5분 후 상단에 이른 뒤 내려다보는 폭포가 더욱 아찔한 느낌이다.


(6폭포 상단)

09시 31분, 상류 와폭.
상단을 지나자 메인등로는 지능선을 따라 우측 낙동정맥쪽으로 이어졌는지 계곡 쪽으로는 산길이
희미하게 이어지고... 종종 산길이 없어지면 그저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아울러 수량도 많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그래도 이따금 나타나는 와폭들이 아직은 문지골의 명목을
유지한다고 해야겠다.
9분 후 우지계곡이 갈라지면서 10m쯤 되는 와폭이 나타나고... 6분 후 다시한번 우측 지계곡이
갈라진다. 이어 5분 후 작은 와폭을 대하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 다. 6분 휴식.


(상류의 반석지대)


(상류의 작은 폭포들)

10시 18분, 계곡 끝.
계속해서 5분 후 반석지대를 흐르는 작은 폭포를 지나자 문지골도 거의 끝이 나는지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푸른 이끼가 낀 바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3분 후 우측 지계곡이 갈라지면서 수량은 더욱 줄어든 상태... 그저 작은 개울 수준이라
해야겠다. 그러한 상태로써 20분쯤 더 진행하니 비로서 물길이 완전히 끝나면서 문지골의 맥을
다한다. 수통에 물을 채우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이 무척 차다. 6 분 휴식.


(푸른 이끼로 뒤덮인 바위들)


(고목에도 푸른 이끼가 있다)


(계곡이 점점 가늘어지고...)


(산수국)

10시 43분, 임도.
이제부터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계곡을 따라 시종 일직선 방향으로만 진행하면 된다.
대신 삿갓재까지 고도차 300m 가량을 극복해야 하기에 땀 꽤나 흘려야 할 것이다.
5분 후 물이 흐르지 않는 좌지계곡이 갈라진다. 이어 2분만 더 진행하면 다시 우측으로 역시
물이 흘리지 않는 지계곡이 갈라진다.
그곳을 지나면서 서서히 급오름이 시작되고... 낙엽이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가운데 이따금
낙석이 흐르는 건 계곡을 거슬러 오르려니 더욱 진이 빠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12분 오르니 드디어 사면을 가르고 있는 임도를 만나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문지골과
용소골 사이 지능선인 즐미등봉쪽에서 삿갓재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지나온 문지골이 한 눈으로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좌측 용인등봉, 우측 줄미등봉이 문지골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느낌이고 멀리 면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온다. 9분 휴식.


(임도 도착)


(낙동정맥 용인등봉)


(문지골과 그 뒤로 아스라히 보이는 면산 줄기)

11시 10분, 삿갓봉.
삿갓재 까지는 임도만 따르면 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는 잠시 후 즐미등봉 능선 날등을
따라 이어지면서 좌측 용소골과 삿갓봉 이후 진행해야 할 아구지맥 능선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러나 햇볕에 그대로 노출된 상태라 땀이 쉴새 없이 흐르고 있다.
13분 후 낙동정맥 주능 인 삿갓재에 도착하면서 임도를 버리고 바로 좌측 능선으로 올라선다.
이어 5분 남짓 날등으로 길을 만들면 작은 헬기장에 삼각점(장성 456, 재설 2004)이 반기는
아구지맥의 시작점 삿갓봉 정상이다. 낙동정맥을 진행한지 약 2년만에 아구지맥을 시작한다고
다시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낙동정맥 종주자들은 대부분 사면 임도를 따라 진행하는지 웬만한 정상이면
성황당처럼 매달린 정맥 표지기들이 이곳에는 한 장도 보이지 않는 것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15분 휴식.


(삿갓재)


(삿갓봉)


(삿갓봉 삼각점)

11시 47분, 1010봉 우회.
삿갓봉에서는 직진으로 잠시 내 려선 뒤 낙동정맥 임도를 만난 지점에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옛 임도를 따라도 되고... 바로 좌로 꺾어 날등을 따라 방향을 잡 아 내려서도 된다. 두 길은
얼마 있다가 합쳐지게끔 되어 있다.
이왕지사 아구지맥이란 마루금 산행이기에 바로 날등으로 방 향을 잡아 내려서니 희미한 길과 함께
자밋 후 도계종주 표지기가 나나타고 일전에 아구지맥을 진행한 포항 최중교님의 산길 표지기도
한 장 매달려 있다. 아울러 더덕순이 하나 보이기 시작하면서 주변을 살피니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고 있어 일부는 아예 베낭을 내리고 더덕캐기 작업으로 들어서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렇게 날등을 얼 마간 내려서면 우측 옛임도를 통해 올라온 사면길과 만나면서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다.
이어 잠시 옛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 용소골 방향 지능선으로 빠지는 옛 임도길을 버리고 우측
1010봉을 향한 내림길로 들어서서 한 굽이 내려서면 1010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산길은
1010봉을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게끔 이어지고 있다.


(대광천 건너편으로 보이는 낙동정맥)

12시 26분, 990.8봉 전 안부.
그렇 게 1010봉을 지나친 뒤 25분쯤 진행하면 990.8봉을 향한 급오름길이 시작되는 우측 대광골,
좌측 용소골 사이 안부...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기에 여기서 식사를 한다고 자리를 잡아 보지만 어찌 된 것이 바람 한 점
불지 않기에 이왕이면 990.8봉을 오른 후 식사하기로 하고 급오름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10여분 급오름길을 극복한 후 990.8봉이라 생각한 봉우리에 이르니 990.8봉은 저 뒤로
한 굽이 지는 곳에 우뚝 솟아 있으니 맥이 빠진다.
결국 3~4분 후 대하는 안부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다행히 바람이 그런데로
불어주고 있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13시 15분, 990.8봉.
이어 18분 오름길을 더 극복 하면 삼각점(장성 319, 재설 2004)이 반기는 990.8봉이다.
조망이 제법 괜챦은 분위기이지만 갑자기 가스가 밀려오면서 주변을 모두 감싸버린 상태... 멀리
천둥소리까지 들리기 시작하니 일기예보대로 소나기가 한 차례 쏟아지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식사를 할 때만 해도 햇빛이 쨍쨍한 날씨였는데...


(990.8봉 삼각점)

13시 45분, 3번째 능선분기점.
어쨌거나 990.8봉에서는 좌측 능선이 마루금... 다소 급한 내림길이다.
그렇게 8분 내려서면 능선이 다시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능선분기점을 대하는데 여기 서는 직진길이
뚜렷하게 나 있으므로 무심코 직진으로 들어설 수도 있는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그러나 직진길은 대광천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길을 만들면서 살짝
올라섰다가 내려서야 한다. 내림이 시작되면서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그곳에서 9분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 3거리... 여기서는 우측 능선이 마루금이다.
이어 9분 후 3번째 능선분기점을 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여기서도 우측이 마루금이다.
7분 휴식.

14시 14분, 큰당귀골 임도.
계속해서 8분 후 잡목 속이지만 그래도 폐헬기장인듯 시멘트 블록이 보이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고
그곳을 지나자 큰당귀골 임도에 거의 다 온 듯 급내림이 시작된다. 이어 표지기가 양쪽으로
매달려 있는 갈림길 한 곳을 만나게 되는데 표지기가 좀 더 많고 산길도 뚜렷한 좌측길을 택하니
곧 산죽밭으로 이어지면서 큰당귀골 임도에 도착하게 된다. 폐헬기장봉에서 14분 지난 시각이다.
한편 천둥 까지 치면서 금방 소나기가 쏟아질듯 하던 날씨도 다시 활짝 걷혀 다행이라 해야겠다.


(큰당귀골 임도 내림길의 산죽)


(큰당귀골 임도)

14시 36분, 3면 경계봉.
이어 잠시 산죽밭을 헤치면 울창 한 금강송 군락지로 바뀌면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22분 후
비로서 아구지맥과 도계능선이 갈라지는 3면분기봉에 도착하게 된다. 즉 우측은 아구산으로
이어지는 아구지맥, 좌측은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도계능선의 분기점이다.
아울러 정면으로 펼쳐진 계곡이 다음 구간에 들머리로 잡은 십이령골, 좌측 지능선 넘어 계곡이
오늘 하산길로 잡은 구수골이 되는데 십이령골 뒤로 아구산 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그 뒤로 멀리
동해바다까지 시야에 들어오니 앞으로 진행할 지맥길이 아주 기대가 된다 할 수 있다.
어쨌든 오늘은 여기서 아구지맥을 마치기로 하고 하산길로 잡은 구수골을 향해 좌측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도계능선으로 발길을 돌린다. 8분 휴식.


(이어지는 산죽길)


(잠깐 지나치는 산죽길이 꽤 운치가 있다)


(3면 분기봉에서 본 아구산)


(멀리 동해바다까지 조망되지만 사진으로는 안 잡힘)

14시 58분, 능선3거리.
잠깐 진행하면 공터봉, 여기서 직진방향 뚜렷한 길은 구수골-십이령골 사이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로 워낙 뚜렷하여 무심코 그 길로 들어설 소지가 다분하다.
반면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도계능선은 약간 빽을 한 뒤 좌로 바짝 꺾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초입은 길이 없는 것 같지만 그 길 역시 이내 뚜렷한 길을 이루고 있다.
그러한 도계능선길로 들어서서 10여분 진행하면 살짝 봉을 오르는 중간에 우측 사면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지는데 그곳이 바로 목표한 구수골 하산길... 즉 구수골 용추폭포와 웅녀폭포 방향
골짜기를 가르는 지능선으로 중 간에 금강송군락지까지 있다하여 그 능선을 하산코스로 택한
것이다. 능선을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웅녀폭포가 있는 골짜기로 내려서기로...


(파란 하늘)

15시 21분, 금강송 군락.
메인등로인 듯 산길이 아주 잘 나 있고 종종 표지기도 보인다. 아울러 오름길 하나 없이 시종
내림길로만 이어지니 산행 후반부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편안하다.
그러한 가운데 울진소나무의 주류라 할 수 있는 금 강송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하고 20여분
진행을 하니 빽빽한 군락지를 이루면서 분위기가 좋아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8분 휴식.


(금강송 군락지)

15시 43분, 조망바위.
이어 3분 후 풀 한 포기하나 없이 하얀 흙으로만 덮여 있는 민둥묘가 하나 나타나고... 완만한
오름길로 변하면서 11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멋진 조망바위가 나타나 구수골과 지나온 3면분기봉,
응봉산등을 두루 둘러 볼 수 있다. 또한 멀리 동해바다가 조망되기도 한다.


(민둥묘)


(응봉산이 조망된다)


(계속해서 금강송이 주류를 이른 능선길)


(조망바위)


(동해바다 방향)

16시 00분, 구수골.
이어 대하는 안부에서 능선을 버리고 우측 웅녀폭포가 있는 구수골로 내려서기로 한다. 지도상
581봉 전 안부이다.
8분 후 581봉 전 안부 도착하니 목표한 우측 구수골쪽으로 산길은 보이지 않지만 그런데로 헤치고
내려설만 해 보인다. 한편 이곳을 지나면 구수골쪽 사면으로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을 듯...
10분 정도 길을 만들고 내려서니 절벽을 이룬 가운데 아주 협곡을 형성한 구수골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계곡 진행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계곡으로 내려서니 건너편
사면으로 어느 정도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이 된다.


(협곡을 이룬 구수골 도착)


(알탕하기 좋은 멋진 탕)

16시 12분, 폭포 1.
곧 반석지대와 함께 알탕하기 아주 좋은 멋진 탕이 즐비하게 있는 지점을 대한다. 그 러나 바로
아래로 수십m 되어 보이는 폭포가 걸려 있어 알탕은 못 하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조심스럽게 폭포를 내려선다.


(첫번째 폭포)

16시 12분, 폭포 2.
그렇게 폭포를 내려서면 다시 한번 엇비슷한 규모의 폭포가 또 한 차례 나타나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단지 수량이 생각보다는 적다는 것이 아쉽다고 해야겠다.


(두번째 폭포)

16시 28분, 웅녀폭포.
두번의 폭포를 지나자 희미한 산길은 잠깐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절벽지대를 이루면서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오르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한 차례 사면을 넘고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니 그곳이 구수골의 백미인 웅 녀폭포이다.
웅녀폭포라 적힌 나무푯말이 매달려 있는 가운데 높이 20여m쯤 되는 폭포가 절벽지대를 따라
물줄기를 쏟아내 면서 그 아래로는 넓지막한 소를 이루고 있다.
아울러 웅녀폭포 이후로는 일반 등산로가 되는 듯 산길도 아주 뚜렷하니 안심을 하 면서 문지골
6폭포에 이은 알탕까지 즐기는 여유를 부려 본다.
따라서 두 계곡 최고의 비경지대에서 알탕을 즐긴 셈이니 그것 만으로도 본전을 충분히 건진
산행이라 해야겠다. 20분 휴식.


(잠시 계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사면을 휘돌고 내려서면)


(비로서 웅녀폭포가 나타난다)


(웅녀폭포 푯말)

17시 12분, 용소폭포 합수점.
웅녀폭포를 뒤로 하자 뚜렷한 산길과 함께 협곡을 이루던 계곡도 언제 협곡이었느냐 싶게 계곡이
아주 부드러운 계곡으로 바뀌니 휴양림까지 거리상으로는 아직도 제법 먼 거리이지만 금방
도착할 듯한 기분이 다.
21분 후 최초의 인공시설물이라 할 수 있는 다리까지 한번 건너고... 3분 더 진행하니 좌측
용추폭포 방향 계곡과 합수하면서 계곡이 한결 더 넓어지는 느낌이다. 아울러 금강송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계속 진행을 했으면 이곳으로 내려섰을 것 이다.


(웅녀폭포 이후 구수골)


(웅녀폭포 이후 구수골)


(용추폭포쪽 계곡과 합수되는 곳)


(그곳의 이정표)

17시 32분, 사랑나무.
합수점 이후로는 산길이 더욱 좋다. 수레길 정도로 넓은 길... 휴양림 산책길로써 조성이 된
모양이다.
와중에 소나기가 세차게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얼른 우산까지 펼쳐드니 산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여행이라도 하는 분위기이다. 그만큼 계곡이 부드러운 가운데 산길이 잘 나 있다는
이야기이다.
14분 후 구수곡 9교로 표기된 다리를 건넌다. 구수곡 휴양림까지 9개의 다리를 건너야 하는 듯...
이어 2분 진행하니 길 가운데 산불감시초소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4분 더 진행하면
사랑나무로 명명된 나무가 자리잡고 있어 또 한번 눈길을 끈다. 굴참나무 한 그루와 소나무 한
그루가 밑둥이 붙은 채 각자의 가지를 튼 형상이다. 5분 휴식.


(연못같은 구수골)


(산불감시초소)


(사랑나무 있는 곳의 이정표)


(사랑나무)


(사랑나무)

18시 09분, 구수곡휴양림 휴양림.
사랑나무를 뒤로 하고도 휴양림까지는 제법 먼 거리이다. 아울러 계곡도 큰 변화없이 시종 산책로
수준의 평평한 길로만 이어지니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이 든다. 그저 이따금씩 대하는 다리들의
번호를 확인하면서 휴양림까지 남은 거리를 가늠해 볼 뿐이다.
5분 후 다리 중 유일하게 출렁다리로 되어 있는 구수곡 7교를 지나고 20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마지막 다리인 구수곡 1교를 건넌다.
이어 3~4 분만 더 진행하면 드디어 휴양림이 시작되고 3분 후 휴양림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차를
만남으로써 문지골 구수골을 잇는 긴 산행 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구수곡자연휴양림)


(안내도)

그 후.
마침 근처에 휴양림 샤워장까지 마련되어 있어 샤워까지 마친 뒤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이제는
몬도 아주 가벼운 느낌이다.
시간이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모처럼 바다근처까지 왔다는 핑계를 대면서 캐이님이 잘 안다는
죽변항으로 이동 회를 주문하고는 즉석 더덕주와 함께 느긋한 뒤풀이 시간을 즐겨 본다.
이어 귀경길을 서둘렀지만 워낙 먼 곳이라 그런지 거의 정체가 없었는데도 집에 도착하니 새벽
2시가 다 된 시각이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