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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강기맥의 지맥

[금수지맥 2]갑오고개-동산-작성산-마당재산-구진산-대랑동

by 높은산 2009. 1. 1.
 

[금수지맥 2]
갑오고개(군도)-동산(896.2)-새목재-작성산(844)-결매령-마당재산(655)-길마재(522지방도)
-구진산(485)-제천/단양시계분기봉(506)-대랑동고개(5번국도)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제천

[산행일자] 2008년 12월 7일 일요일

[날 씨] 흐림/오전 약간의 눈

[산행코스]
갑오고개(08:00)-밧줄지대1(08:30)-암봉(08:37)-밧줄지대2(08:42)-조망봉(08:45~53)-전위봉(09:23)
-동산(09:25~09:41)-남근석능선3거리(09:47)-새목재(10:05)-급오름끝(10:24)-작성산(10:37~50)
-서봉(10:54)-굴(11:17)-능선3거리(11:23)-(좌)-철탑(11:34)-결매령(11:40)-우지능합류(12:02)
-마당재산(12:15~13:05)-안부(13:23)-540봉(13:32)-534봉/시계분기(13:43)-(좌)-곰실안부(14:05)
-해주최씨묘(14:16)-밀양박씨묘(14:26)-468봉(14:28)-길마재(14:45~15:01)-은율송씨묘(15:04)
-성황당안부(15:06)-구진산(15:24)-(우)-안부십자/고목(15:35)-481봉전3거리(15:45)-(우)
-495봉/시계합류봉(16:07)-시계분기봉/506봉(16:20~30)-(좌)-420봉전안부(15:43)-(좌사면)
-노구라니계곡상류(16:52)-탄약부대팬스(17:10)-좌사면팬스대기(17:30~18:10)-(군트럭이동)
-탄약부대정문(18:25~30)-대랑동고개(18:35)


[산행시간]
10시간 35분(휴식:1시간 53분, 대기/이동:1시간, 실 산행시간:7시간 42분)

[참여인원] 5인(먼산, 전배균, 이사벨라, 서화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02)-영등포(03:20~25)-산본(03:50)-동군포IC-(영동)-문막휴게소(04:50~06:05)-(중앙)
-남제천IC-대랑동고개(06:50~07:30)-매포-갑오고개(07:55)

<올 때>
대랑동고개(18:45)-남제천IC-북단양IC-갑오고개(19:10)-매포(19:20~20:25)-북단양IC-(중앙)
-제천IC-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덕평휴게소(21:45~22:00)-동군포IC-산본역(22:35)
-상동(23:05)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금수지맥 두 번째... 갑오고개에서 동산과 작성산까지는 일반 산행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기에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동산 이후 마당재산과 구진산은 산길이 다소 희미한데다가 굴곡까지 아주 심한 편이어서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아울러 독도에도 상당히 신경을 쓰면서 진행해야 한다.
막판 제천/단양 분기봉인 506봉을 지나면 대랑동고개까지 마루금은 물론 마루금 좌우로 대규모의
탄약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정상적으로 마루금을 진행을 할 수 없다.


(작성산에서 내려다 보는 가야할 마루금)


(충주호)

06시 50분, 대랑동고개.
대규모의 탄약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5번 국도상 대랑동고개... 말로만 듣다가 사전 답사차 부대가
끝나는 곳까지 차량으로 오가면서 확인하니 부대 규모가 엄청나다.
거의 단양시계분기점까지 국도 좌우로 팬스만 보이니 모두 부대라는 이야기, 거기에다가 국도는
인도나 갓길 없는 4차선 도로로 되어 있어 마땅히 차 1대 주차해 놓을 곳도 눈에 띄지 않는다.
아울러 큰 부대가 있으면 주변으로 가게나 음식점, 숙박시설이 함께 있는 것이 정석인데 그러한
것이 전혀 없으니 의외라 해야겠다. 부대 정문 맞은편의 공장 건물이 유일한 건물인 듯...
대랑동고개와 얼마 안 떨어진 곳이기에 그곳에 회수용 차를 대 놓고 출발해도 되겠지만 어차피
부대통과가 불가하므로 하산 예상 지점에서 보면 다소 거리가 멀다는 느낌이다.
내심 동막리쪽으로 탈출을 한다는 생각 속에 그쪽 초입과 가까운 제천 방향으로 좀 더 이동해
보기로 하는데 마침 대랑동고개 마루에 이르니 고명동 방향으로 시멘트길 소로가 있고 초입으로
차 1대 세워 둘 만한 공간이 보인다. '뱅골길'이라는 작은 푯말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차 1대를 세워 두고 나머지 1대로써 갑오고개로 출발한다. 왔다갔다 하느라 40분 가까이
시간을 허비한 듯 싶다.

07시 55분, 갑오고개.
25분만에 갑오고개 도착... 잔뜩 흐린 가운데 간간히 눈발까지 날리고 있었지만 비교적 조망이
트이면서 날씨도 포근한 편이니 산행하기에는 적당한 날씨같다.


(갑오고개)

07시 00분, 갑오고개 출발 산행시작.
서둘러 행장을 준비하고 절개지 좌측으로 나 있는 산길로 들어섬으로써 2구간을 시작한다.
초반부터 18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 오름길... 지도를 보니 이곳 외에도 새목재에서 작성산
오름길이 약 200m, 결매령에서 마당재산까지 약 250m, 길마재에서 구진산까지 150m등 이번구간은
유난히 급오름이 많은 느낌이다.  


(뒤돌아 본 용바위봉) 


08시 37분, 암봉.
지난구간 어둠속에 내려선 용바위봉을 뒤돌아 보면서 15분 정도 오르면 일단 급오름은 다 오른
듯... 간간히 암릉지대를 이루고 있을 뿐 별다른 오르길은 없어 보인다.
기암들도 이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754봉은 의식하지 못 한 채 15분 더 진행하니 밧줄이
매달린 암릉이 나타난다. 그러고 보니 옛 산행기에 동산에서 갑오고개쪽으로 내려설 때 아주
어렵게 바위지대를 내려섰다는 기록이 있는데 바로 이곳을 두고 표현한 모양이다.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당시에는 산길이 거의 없었던 것 같고... 당연히 밧줄도
없었다.
밧줄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하고 6~7분 더 진행하면 가야할 동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암봉이다.


(기암)

 


(암릉)

 

(암릉)

 


(밧줄지대)

 


(이어지는 암릉)

 


(암봉)

 


(가야할 동산) 


08시 45분, 조망봉.
5분 후 다시 한번 밧줄이 매달려 있는 짧은 암릉이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면 암릉지대는 모두
끝나면서 이후로는 순한 육산을 이루고 있다.
마지막 암릉을 통과하고 3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곳이 나타나 잠시
휴식을 취한다. 능선상으로는 순한 육산으로 변한 상태이지만 사면에는 아직도 멋진 암릉들이
병풍처럼 걸쳐 있는 풍경이다. 8분 휴식.


(짧은 암릉)

 


(두번째 밧줄)

 


(기암절벽을 이룬 사면)

 
09시 25분, 동산.
금수산과 용바위봉이 나무 사이로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30분 정도 순한 육산길을 진행하니
동산 직전의 전위봉... 내심은 한번쯤 금수산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은 곳이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를 했지만 아쉽게도 그러한 곳은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엇비슷한 고도를 이루면서 2분 더 진행하면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309복구, 77.8건설부)이
반기는 동산 정상이다.
주변으로 나무들이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트이지 않으나 펑퍼짐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의 장소라 해야겠다. 16분 휴식.


(나무 사이로 보이는 금수산과 용바위봉)

 


(용바위봉을 당겨 봄)

 


(동산 전위봉)

 


(동산)

 


(정상석)

 


(삼각점)

 
10시 05분, 새목재.
동산을 뒤로 하고 유순한 능선으로써 5~6분 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남근석바위로 유명한 능선길이
갈라지면서 동산의 메인등산로임을 말해 주듯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다.
이어 새목재까지 단번에 고도 250m 정도 떨어지는 급내리막길... 천천히 뛰어 내린다면 금방
내려서겠지만 요즈음 들어 부쩍 좋지 않은 무릎에 신경을 쓰다보니 급내림이 그저 부담스러울
뿐이다.
엉거주춤한 자세로써 20분 가까이 내려선 뒤에야 비로서 새목재에 도착한다. 좌측 무암사 방향
하산길은 아주 뚜렷한 반면 우측 하원곡리 방향은 다소 희미한 편이다.

(잠시 유순한 능선)

 


(남근석능선 3거리)

 


(새목재)

 
10시 24분, 급오름 끝.
다시 20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작성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급내림길보다는 무릎에 지장을 주지
않으니 부담이 덜한 것 같다.
이따금 충주호가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암릉을 이루고 있는 약 800봉은 좌측 사면으로써 우회를
하고... 20분 남짓 고도를 극복하니 일단 급오름은 끝이 난다.
이후 작성산까지는 순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충주호)

 

  


(작성산)

 


(맹자산과 갑산) 


10시 37분, 작성산.
13분 후 정상석이 '까치산 840m'로 되어 있는 작성산에 도착... 우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우선 오늘 가야할 마당재산-구진산과 탄약부대 뒷산들이 한 눈에 펼쳐지니 눈여겨 보면서 흐름을
가늠해 본다. 이어 광산으로 봉우리가 없어진 갑산과 가창산으로 이어지는 남아 있는 금수지맥
줄기들이 모두 시야에 들어오니 눈으로는 벌써 금수지맥을 마친 셈이다.
가창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는 삼태산-태화산까지, 좌측으로는 용두산-치악 줄기까지 영춘지맥
산줄기가 가늠이 되니 흐린 날 치고는 대단한 조망이라 해야겠다.
그 외에도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 줄기가 펼쳐지고... 바로 앞으로는 마루금을 벗어난 맹자산이
아담한 산세로써 전모를 들어내고 있다. 13분 휴식.


(작성산)

 

(정상석)

 


(마당재산-구진산 뒤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영춘지맥) 

 


(맹자봉과 갑산, 그 뒤로 삼태산-태화산 줄기)

 


(매포 일대)

 

(마당재산)

 

(소백산)

 

 
(월악산)


10시 54분, 서봉.
작성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난 곳으로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가 있는데
그곳에도 작성산으로 된 정상석이 있다. 작성산 일반 등로를 따라 불과 4분 거리이니 웬만하면
다녀올 일이다.
그러나 높이는 그 아래 삼각점봉 높이인 771m로 잘 못 표시되어 있다. 삼각점봉은 그곳에서 좀
더 내려서야 하는데 시간상 들르는 것은 생략한다.

(서봉 정상석) 


11시 17분, 굴.
다시 마루금으로 원위치... 마당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면 다시 한차례 급내림길이
기다리고 있다. 결매령까지 단번에 350m 고도를 떨어뜨려야 하는... 그야말로 화끈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거의 절벽 수준이라 할 수 있는 급내림, 거기에다가 낙엽이 발목을 넘어서서 거의 무릎까지 차는
정도로 수북하게 쌓여 있는 급내림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폐광 흔적인 듯 굴이 하나 나타나
눈길을 끈다. 급내림으로 들어서고 20분 정도 지난 시각이다.


(결매령 내리막 초입의 급내림길)

 

(굴) 


11시 40분, 결매령.
굴을 지나면서 급내림이 어느 정도는 수그러진 느낌... 7분 후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이다. 저 아래로 철탑 하나가 보이니 철탑을 겨냥하면 될 것이다.
10분 후 철탑을 지난다. 우측으로는 중앙고속도로도 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철탑을 지나자마자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 좌측을 택하고 5~6분만 더 내려서면 중앙
고속도로 제천터널이 관통하고 있는 결매령이다.
성황당 흔적과 한께 고목 하나가 쓰러져 있고 작성산 1.7km로 되어있는 이정표가 나무에 기대어
있다.


(철탑)

 


(중앙고속도로)

 


(결매령)

 

(결매령)

 

12시 15분, 마당재산.
급내림이 끝나자마자 다시 급오름이 시작된다. 마당재산까지 거리는 짧지만 250m 정도도 올라야
하니 그만 맥이 빠진다 할 수 있다.
35분 힘겨운 오름을 극복한 뒤에야 비로서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마당재산에 도착한다.
삼각점은 의외의 2등 삼각점(제천 27, 1995 재설)... 아울러 주변 잡목으로 조망은 없으나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분위기가 아주 아늑한 느낌이다.
마침 점심시간이 되었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50분 소요.

(뒤돌아 본 작성산)

 


(마당재산)

 


(정상석)

 

 
(삼각점)


13시 43분, 534봉/시계분기봉.
마당재산에서는 우측으로 90도 꺾인 능선이 마루금... 역시 고도 180m 정도를 단번에 떨어뜨려야
하는 급 내림이다.
거의 20분 가까이 내려선 뒤에야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지도를 보니 이후론
이전처럼 그렇게 심한 굴곡은 없으니 다소 안도를 한다.
10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약 540봉을 오르고... 여기서 우측 능선을 택해 10분 더 진행하면
민둥묘가 있는 제천시계봉 534봉인데 여기서는 능선이 크게 네 방향으로 갈리므로 독도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즉 가장 우측 능선은 거리골로 빠지는 제천시계 능선이 되고... 좌측으로 꺾지마자 다시 능선이
세 방향으로 갈리는데 그 중 가장 좌측 능선을 택해야 한다. 좌측 건너편으로 지나온 마당재산을
올려다 보면서 나란히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인 것이다.

 
(시계분기봉 민둥묘)


14시 05분, 곰실 안부.
초입으로는 낙엽만 수북히 쌓여 있을 뿐 산길이 보이지 않지만 어느 정도 내려서면 점차 족적을
갖춘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22분 후 우측으로 곰실마을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가시 잡목에 묻혀 있고 좌측 개골 방향으로만 산길이 뚜렷하다.


(곰실마을)

 

 
(충주호 방향 부산 줄기)


14시 28분, 468봉.
무덤군을 지나 다시 오름길로 들어서면 마루금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잠깐 전개되면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아마도 충주호 주변 부산 일대일 것이다. 우측으로는 곰실마을 뒤로
가야할 구진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벌목지대를 지나면 송림숲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가운데 곧 해주최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10분 후에는 밀양박씨묘가 나오는데 밀양박씨묘를 지나자마자 대하는 능선분기봉이 바로
468봉이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구진산)

 

(벌목지대)

 

(송림숲으로 바뀌고)

 

(호젓한 송림숲)

 

(468봉) 


14시 45분, 길마재.
이제 길마재도 그리 멀지 않은 듯... 좌측 저 아래로 길매재를 오르는 522지방도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길마재 건너편의 구진산도 한층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17분 후 2차선 522지방도로가 가로지르는 길마재에 도착한다. '길마재 해발 390m'으로 되어 있는
표시판과 'Hi 대장리'라고 적힌 표지석이 있다.
길마재 이후 언제부터 탄약부대가 시작될 줄 모르기에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일단은 정상적인
진행이 될 때까지 가 보기로 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6분 휴식.

(구진산)

 


(길마재)

 


(길마재) 


15시 24분, 구진산.
구진산 초입으로 임도 형태로써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어 웬일인가 했더니 묘지때문에 생긴
길이다. 3분 후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은율송씨묘를 대하면서 반반한 산길은 끝난다.
그래도 이후로도 다소 잡목의 방해가 있긴 하나 그런대로 족적을 갖춘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일단 안도를 한다.
2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구진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150m 정도
고도를 극복하는 오름길이다.
삐삐선이 보이는 가운데 20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구진산 정상... 탄약부대가 점차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듯 참호와 함께 군작전지역이라고 적힌 오래된 푯말이 보인다.
그러나 탄약부대는 시계분기봉인 506봉을 지나야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아직 1시간 거리는
부담없이 진행할 수 있으리라.


(은율송씨묘)

 

(성황당 안부)

 


(구진산)

 


(구진산) 


15시 35분, 안부십자.
구진산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으면서 사면 형태의 능선을 치고 내려서야 한다. 무심코
뚜렷한 직진길로 들어설 확율이 다분한... 독도유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잠시 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산길이 다시 보이고 시작하고 능선의 형태도 살아난다.
11분 후 좌측 노구라니, 우측 대장리 방향 뚜렷한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예전 부대가
들어서기 이전에는 주요 길목이 되는 듯 거대한 고목 한 그루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부십자 고목)

 

(호젓한 산길) 


16시 20분, 506봉/시계분기봉.
안부십자를 지나면서 드디어 군사보호구역 표시목이 나타나기 시작하지만 아직은 군사시설물이
보이지 않고 산길도 호젓하게 이어지는 편이다.
그러다가 10분 후 481봉 전 3거리에서 우측 495봉을 향하면 506봉을 지난 마루금 능선으로 비로서
망루와 팬스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줌으로 당기니 아무래도 진행이 불가할 것 같다.
지도상 435봉쯤 되는 곳이다. 어쨌거나 506봉에 도착하여 진행 루트를 생각해 보기로 하고...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길마재 이전 534봉에서 마루금을 벗어났던 제천시계가 다시 합류하는
495봉이다. 봉우리 정점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이어 13분 더 진행하면 제천시계가 다시 우측으로 해서 마루금을 벗어나는 506봉... 아직은
부대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미루금 우측 아래로 부대가 광범위하게 자리잡고 있어 그쪽으로는
탈출이 불가해 보인다. 10분 휴식.


(부대팬스사 시작되는 435봉)

 

(당겨 봄)

 


(시계분기봉 506봉)

 


(우측 아래쪽은 전체가 부대이다) 


16시 52분, 노구라니 계곡.
적당한 곳에서 좌측 동막리 방향으로 탈출하기로 하고 부대가 시작되는 435봉을 향하다가 13분 후
420봉 전 안부에 이르니 주저없이 마루금을 포기하고 좌측 동막리 방향 노구라니 계곡쪽으로
탈출을 한다. 420봉을 넘어선 435봉부터 바로 망루와 함께 부대 팬스가 시작되는 탓이다.
사면을 적당히 치고 10분 남짓 내려서면 노구리니계곡 상류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산길은 보이지 않고... 아니 산길은 있지만 빽빽한 잡목에 묻혀버린 상태라
노구라니계곡을 빠져 나가려면 상당히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이어지는 마루금)

 

(노구라니계곡 상류) 


17시 10분, 탄약부대 팬스.
이때까지만 해도 어려우나마 계곡을 빠져나간다면 부대 안 거치고 무사히 구간을 마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억지로 길을 만들면서 20분 남짓 진행하니 이곳까지 팬스가 딱 가로막고
있으니 당혹스럽다. 5번 국도면은 물론 동막리 일대까지 탄약부대가 차지한 것... 날은 어두어지기
시작하는데 참으로 난감할 따름이다.

(계곡을 가로막고 있는 팬스)

 


(팬스따라 사면 진행)

18시 35분, 대랑동고개.
어쨌거나 팬스를 따라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수밖에 없는데 20분 후 한 지능선을 오르니 건너편
능선으로도 끝없이 팬스가 이어지고 있어 황당하기만 하다. 가만히 보니 아까 지나친 481봉
지능선인 듯 보여지고... 이러다가 구진산 지능선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CC TV에 팬스따라 진행하는 모습이 잡혔다면서 5분 대기조가 출동을 하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군인들의 호위 아래 군트럭으로써 정문을 무사히 빠져 나온다. 행여라도
군인들을 못 만났으면 밤새 팬스를 따랐을 수도 있었으리라. 십년 감수한 기분이다.
마침 정문 위치가 아침에 차를 대 놓은 대랑동고개 바로 근처이기에 금방 대랑동고개에 도착한다.


(대랑동고개)

 


(대랑동고개) 


그 후.
어쨌든 사연도 많았고... 우여곡절끝에 어려운 구간을 마무리하니 한결 기분이 홀가분하다.
와중에 부대안 마루금까지 눈팅으로나마 확인한 셈이 되었으니 그야말로 운이 좋았다고 해야겠다.
후답자의 경우라면 506봉에서 마루금을 포기하고 제천시계능선을 좀 더 따르다가 삼곡리 방향으로
탈출을 하던지 아니면 구진산을 지나 고목나무가 있는 안부십자로에서 대장리로 탈출하는 것이
부대를 안 거치고 진행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된다.
갑오고개의 차량을 회수 한 뒤 가까운 매포로 이동 한 기사식당을 찾았는데 만두국을 비롯 의외로
음식맛이 괜챦은 편... 이른 새벽 아침식사까지 된다 하여 마지막 구간은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하기로 예약을 해 둔다.
다소 늦은 귀경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정체가 없는 탓에 집에 도착하니 23시 약간 지난 시각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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