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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충청도

속리산/화북-사모봉-동릉-입석대-천황봉-상오2리

by 높은산 2008. 10. 1.
 

[속리산 동릉]
화북면사무소-사모봉(736)-833봉-878봉-입석대-천황봉(1057.7)-대목리3거리-667봉-510.6봉전안부
-상오2리(49번군도)


[도상거리] 약 13.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속리

[산행일자] 2008년 8월 24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조금, 오후 비 약간 온 뒤 갬

[산행코스]
화북면사무소(07:23)-마지막민가(07:30)-사모봉북능(07:36)-조망바위(07:52~56)-암릉(08:07~18)
-밧줄(08:33)-사모봉(08:42~09:12)-안부(09:25)-암봉(09:48~10:15)-833봉/도봉오선생묘(10:27)
-(우)-안부(10:38)-834봉(10:52)-(우)-조망바위(10:55)-밧줄(11:02)-878봉(11:08)
-넓은반석/조망바위(11:10~47)-아기코끼리바위(11:58)-반석/식사(12:45~13:45)-틈새바위(13:50)
-외나무다리(13:55)-개구멍바위(13:58)-주능직전3거리/반석지대(14:05~14)-주능(14:16)
-이정표(14:29)-처마바위(14:32~15:04)-석문(15:09)-상고암3거리(15:15)-장각동3거리(15:21)
-천황봉(15:30)-대목3거리(15:45~16:02)-묘(16:08)-조망바위(16:29~42)-안부(16:51)-703봉(16:55)
-726봉(17:15)-667봉(17:38~53)-안부3거리(18:07)-계곡(18:17)-상오2리(18:28)-49번군도(18:38)


[산행시간]
11시간 15분(휴식 외:4시간 15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5인(캐이, 바람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12)-영등포(03:28~45)-올림픽대교(04:10)-(중부+영동+중부내륙)-충주휴게소(05:15~25)
-문경새재IC-가은-농암-화북(06:30)

<올 때>
상오2리(18:58)-화북(19:05~30)-농암(19:40~20:40)-문경새재IC-(중부내륙)-괴산휴게소(21:17~25)
-감곡IC-일죽IC-(중부)-동서울요금소-신내IC(24:15)-영등포(24:40)-상동(01:00)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속리산 입석대에서 상주시 화북면 방향으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루면서 약 6km 정도 이어지는
능선을 흔히 속리동릉으로 부르고 있다. 짜릿한 암릉미와 더불어 속리산이란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인적이 드문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동릉에서 보는 문장대)


(대궐터산과 갈령)

여름철 산행, 연 3주 계곡산행으로 일관하다가 이제 무더위도 한 풀 꺾인 터라 변화를 주기위해
속리동릉을 진행해 보기로 한다.
애초는 갈령 넘어 대궐터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으나 조망이 너무 좋은 날...
그야말로 멋진 조망에 취하다 보니 운행시간과 휴식시간이 거의 엇비슷하게 걸리는 널널 산행으로
일관하게 되고...
결국은 대궐터산쪽은 다음으로 미루고 피앗재 전 667봉에서 상오리쪽으로 하산을 하게 되었다.


(청화산-시루봉)


(속리 주능선)

06시 30분, 화북.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올림픽야구 금메달, 전배균님의 유럽여행, 이사벨라님의 북알프스산행 등을
회제로 삼으면서 달리다 보니 어언 화북 3거리가 가까워진다. 올림픽대교 출발 후 2시간 조금 더
지난 시각... 중부-영동-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해 문경새재 나들목을 나온 뒤 가은과 농암에 이은
쌍룡계곡을 경유하였다.
화북3거리 직전 용유동을 지나게 되는데 마침 아담한 정자와 함께 소공원이 마련되어 있어 정자를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용유동 소공원)

 
07시 23분, 화북면사무소 출발 산행시작.
화북면사무소가 동릉의 산행 깃점.... 일요일인 탓에 면사무소 안에 주차가 가능하다. '바르게
살자'라고 적힌 커다란 표지석과 신작로 초입 몇백년 된 정자나무가 눈길을 끈다.
지도상 어항마을로 표시되어 있는 곳의 시멘트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사모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정면으로 보이지만 산길초입을 확실히 몰라 밭일 나온 마을분에게
물어보니 저쪽 밭 끝자락이 산길 초입이라고 친절하게 일러 주신다.


(화북면사무소)

 


(정자나무)

 


(초입에서 본 사모봉) 


07시 36분, 사모봉 북능.
6~7분 후 별장식으로 잘 꾸며놓은 마지막 민가를 지난다. 뒤돌아 보는 화북면과 그 뒤 청화산
끝자락이 그야말로 청명한 날씨 속에 눈부신 풍경이다.
잠시 후 탐스럽게 열매가 맺힌 오미자 밭을 지나기도 한다. 오미자밭을 지나자마마 산길이 시작
되는데 국립공원 치고는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라 할 수 있다.
짧은 오름을 한 굽이 오르면 사모봉 북능... 산길이 한결 뚜렷하고 표지기도 더러 보인다. 
 


(뒤돌아 본 화북)

 


(오미자) 


07시 52분, 조망바위.
16분 후 커다란 새 한마리가 앉아있는 듯한 기암과 함께 올라선 방향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 도착한다.
몇년 전 진행했던 연엽산-시루봉-청화산 능선을 비롯 청화산-눌재-문장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 눈에 펼쳐져 있다. 백악산과 낙영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까지...


(새 모양의 기암 이 있는 조망대) 

 


(문장대)


(백악산) 

 


(눌재)

 


(청화산-시루봉) 


08시 07분, 암릉.
본격적인 암릉이 시작되지만 아직은 산길이 암릉을 우회하면서 이어지므로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10분 후 거대한 동물 형상의 기암이 버티고 있는 암릉에 도착하고는 잠시 휴식을 취한다.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오르게끔 되어 있다. 11분 휴식.


(기암)

 

(문장대)

 


(첫 밧줄지대)

 
08시 42분, 사모봉.
저 굽이만 휘돌아 오르면 바로 사모봉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사모봉은 아직도 두어 굽이쯤 더
진행을 해야 한다.
15분 후 밧줄이 매달려 있는 홈통바위를 조심스럽게 오른다. 밧줄이 없다면 오르기가 다소
까다로운 곳이다.
홈통바위를 오르면 다시 한번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넓은 반석지대를 대하고... 이어 완만한
능선을 한 굽이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사모봉 정상이다. 지도에는 736봉으로만 표기되어 있다.
역시 암봉을 이루고 있는 사모봉 정상... 이제까지는 줄곳 북쪽, 북서, 북동 쪽 조망이 주가
되었던 것에 반해 남쪽, 남서, 남동쪽 조망까지 모두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을 선물로
받는 기분이다.
도장산-대궐터산-형제봉이 주를 이루면서 멀리 구병산과 봉황산 자락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까지 조망을 했던 시루봉-청화산-백악산-문장대 또한 막힘없이 조망되는 가운데 가야할
동릉도 모두 보이지만 속리산의 최고봉 천황봉만은 유독 동릉에 가려 보이지 않으니 아이러니라
해야겠다. 30분 휴식.


(사모봉 오름길에서 본 백악산-눌재)

 


(시루봉에서 본 동릉)

 


(주능)

  


(약간 당겨 본 구병산)

 


(갈령-형제봉 뒤의 봉황산)

 


(대궐터산과 봉황산)

 


(청화산-시루봉)

 


(동릉과 주능)

 


(대궐터산) 


09시 25분, 안부.
사모봉을 뒤로하면 얼마간은 우회길 없이 바로 릿지로써 암릉을 내려서야 하는데 밧줄이 매달려
있지만 좌우가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한다. 특히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아직 물기가 남아 있어 바위들이 다소 미끄러운 편... 한 발, 한 발 내딛일 때마다 신경을 쓰인다.
13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이후 얼마간은 바위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고 있어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간간히 바위지대가 나오지만 산길은 대부분 우회길로 이어진다. 
 


(밧줄 내림길)

 


(뒤돌아 본 사모봉과 그 뒤 도장산)

09시 48분, 암봉.
23분 후 다시 한번 사방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암봉을 차지하고는 건배잔과 함께 긴
휴식을 취한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 주능선을 위주로 백악산, 청화산, 시루봉, 도장산, 대궐터산, 형제봉
등을 빙 둘러보면서 조망을 음미하다 보니 그야말로 시간 가는 줄도 모르는 것이다.
반대편에서 인근 마을에 산다는 두 분의 산객이 올라오더니 산삼과 송이가 나는 지형에 대한 강의를
한 차례 해 주기도 한다. 27분 휴식. 
 


(대궐터산)

 


(문장대와 주능)

 


(입석대를 당겨 봄)

 


(백악산-낙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10시 27분, 833봉.
암봉을 뒤로 하자 한동안은 울창한 수림을 이룬 채 육산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이제가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 해야겠다.
12분 후 좌측 장각동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합류하는 833봉에 도착하니 의외의 커다란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도봉오선생이라는 묘비가 적혀 있다.
장각동 방향 산길 또한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숲길)


(833봉 묘)

10시 52분, 834봉.
25분 거리의 834봉까지도 시종 육산 형태... 암릉을 이룬 동릉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비로서 천황봉도 시야에 들어 오지만 나무 사이로만 보일 뿐이다.
그러나 834봉을 지나자마자 다시 암릉의 시작이다.
3분 후 넓게 전개된 반석지대에 올라 드디어 시원하게 전체 모습을 들어낸 천황봉의 모습을 음미
해 보고...
다시 한번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청화산-시루봉-도장산-대궐터산의 풍경을 사진에 담는다.  


(833봉 직후 바위)

 


(천황봉) 

 


(청화산-시루봉)

 


(지나온 능선과 도장산)

 

 
(시루봉-연염산/멀리 장성봉)


11시 02분, 밧줄.
6~7분 후에는 높이 5~6m, 60~70도 경사를 이룬 바위지대를 올라야 하는데 만일 밧줄이 없다면
오르기가 아주 난감했을 것이다.
두 가닥이나 매달려 있는 밧줄 덕분에 별 어려움 없이 바위를 오른다.


(밧줄오름)

 
11시 08분, 878봉.
밧줄지대를 오르고 잠깐 더 진행하면 잠시 휴식을 하기로 한 878봉인데 아무런 특징없이 그저
평범한 숲을 이루고 있을 뿐 쉴만한 장소가 아니다. 그대로 지나친다.
대신 2분만 더 진행하면 휴식장소로서 최적의 장소가 나타난다. 넓은 반석바위를 이룬 채 조망도
아주 좋은 탓... 속리 주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주능선 전망대라 할 것이다.
주저없이 베낭을 내리고 다시 한번 긴 휴식을 취한다.
주능선이 얼마 안 남았음을 말하듯 입석대를 줌으로 당기니 그 형상을 알아 볼 정도로 뚜렷하다.
27분 휴식.


(백악산)

 


(대야산) 

 


(천황봉)

 


(주능선)

 

(아기코기리바위와 남아있는 동릉) 


11시 58분, 아기코끼리바위.
10분 남짓 내려서면 아기코기리바위로 명명된 커다란 바위가 등로를 막고 있다. 좁은 홈통바위를
통과하고 안전시설 없는 날등을 조심스럽게 기어 오르면 아기코기리바위 꼭데기가 되는데 조망은
아주 끝내 주지만 주변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어 더 이상은 진행이 불가하다.
되내려 선뒤 암릉을 좌측으로 길게 우회한다. 
 


(아기코기리바위에서 지나온 방향)

 


(남은 동릉과 주능선)

 


(천황봉)


(백악산)

 

(뒤돌아 본 아기코끼리바위 암릉)  


12시 45분, 반석지대.
주능선이 가깝게 보여 금방 주능에 도착할 것 같은 기분... 그러나 수시로 바위지대를 통과해야
하는 탓에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단 통과하는데 크게 어려운 곳은 없다.
40여분 후 주능선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느긋한 점심식사를 즐긴다.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보니 거리가 제법 되는 느낌이다. 식사시간 1시간 소요.


(대궐터산-형제봉과 장각동계곡)

 


(주능선)

 


(입석대) 


13시 55분, 외나무다리.
이제 마지막 주능선 오름길인 듯... 5분 후 좁은 틈새를 이룬 바위를 빠져 나오면 잠시 반석지대가
이어지면서 지나온 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4~5분 더 진행하면 커다란 오버행 바위가 나타나는데 우측으로 밧줄에 의지하면서 짧지만
외나무다리가 걸린 절벽 위를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나무가 워낙 불안해 보여 일행들은 모두 좌측으로 길게 우회를 하는 길로 들어선다. 만약
나무가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밧줄 잡고 허공 위에 매달리는 식이 될 것이다. 
 


(틈새바위)

 

(뒤돌아 본 동릉)

 


(장각동계곡)

 

(외나무다리를 막 지난 곳) 


13시 58분, 개구멍바위.
그래도 나무에 체중을 거의 주지 않은 채 살짝 걸치기만 하고 주로 밧줄에 의지하는 식으로 진행을
하니 그런데로 건너설만 했다.
그렇게 와나무다리를 통과하면 천정을 이룬 바위가 짧게 이어지면서 곧 좌측으로 길게 우회를 한
길과 다시 만나게 되고...
이어 뚜렷한 우측길을 버린 채 희미한 직진길로 잠시 오르면 바로 앞으로 주능이 보이는 암봉인데
산길이 보이지 않아 두리번 거리면서 찾아 보니 우측 개구멍을 통해 내려서게 되어 있다.
조심스럽게 개구멍을 빠져 나오면 암봉 직전 우측으로 이어진 뚜렷한 길과 다시 만난다.
굳이 암봉을 오를 필요가 없었던 것... 그러나 덕분에 개구멍을 음미할 수 있었다.


(개구멍바위 입구)

 


(개구멍바위를 빠져 나온 뒤) 


14시 05분, 주능선 직전 반석지대.
이어 산길은 산죽군락을 이룬 우측 사면 오름길로 이어지고... 6~7분만 오르면 주능 직전에 있는
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1~2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주능선이다.
처음에는 3거리를 주능이라 생각하고 좌측으로 잠깐 발길을 돌리니 주변으로 절벽을 이룬 채 아주
조망이 뛰어난 반석지대가 나오면서 산길이 끊어져 그제서야 아직 주능선에 도착하지 못했음을
알게 된다. 즉 조망때문에 생긴 샛길이었던 것이다.
어쨌거나 지나온 능선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등 조망이 너무 좋은 곳이다. 이제까지의 조망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는 셈이라 할까? 이렇게 좋은 장소가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했을텐데....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내면서 핑계낌에 또 한차례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9분 휴식.


(반석지대와 도장산 전경)

(천황봉)

 


(기암 뒤로 펼쳐지는 형제봉-대궐터산)

 

 


(지나온 동릉과 도장산)

14시 16분, 주능.
반석지대에서 주능선까지는 불과 2분 거리이다. 목책을 넘고 드디어 주능선에 도착하니 마치
속세로 돌아온 느낌이다.
역방향으로 진행시는 초입찾기도 쉽지 않을 듯.... 목책 외에는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고 워낙
대로를 이룬 주능선길에 비해 눈여겨 보지 않으면 산길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희미한 탓이다.


(주능의 목책)

14시 32분, 처마바위.
갑자기 예보에 없던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데 여전히 하늘은 열려 있는 상태이므로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이리라.
예상대로 비는 잠깐 내리다 그치고... 15분쯤 진행하니 등로를 살짝 비켜난 지점으로 오버행을
이루면서 처마를 형성한 마당바위가 자리잡고 있는데 설령 비가 계속 왔더라도 완벽하게 비를
피할 수 있는 천혜의 장소이다. 매번 지나면서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친 듯...
거기에다가 조망까지 일품이니 모두 바위를 차지하고는 짧게나마 수면까지 취하면서 여유로움을
즐긴다. 32분 휴식.

 


(처마바위)


(처마바위)

 


(처마바위)

 


(처마바위에서 본 형제봉)

 

(기암뒤로 보이는 천황봉)

 


(처마바위 바로 앞 기암)


(천황봉) 


15시 15분, 상고암 3거리.
5분 후 낯익은 석문이 나타나고... 이어 8~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천황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상고암 3거리이다. 우측으로 상고암 경유 법주사로 하산하는 메인 등로가 갈라진다.


(석문)

 


(석문) 


15시 30분, 천황봉.
반반한 산길로써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 산책하는 기분으로 5~6분 오르면 넓은 헬기장과
함께 좌측으로 최근 개방이 된 장각동 하산길이 나오는데 아직은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지는
않는지 주능선에 비교 초입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이다.  
멋지게 펼쳐지는 속리 주능선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 뒤 8~9분 더 오르면 드디어 천황봉이다.
3년 전 한남금북을 진행할 때 이후 처음이지만 정상 분위기가 거의 변하지 않은 것 같고 주능선과
주변 조망 역시 그대로이니 바로 얼마 전 찾은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장각동3거리 헬기장에서 본 주능)


(천황봉)

 


(뒤돌아 본 주능)

 


(정상석)

 

(동릉과 그 뒤 청화산-시루봉)

 


(가야할 능선과 대궐터산) 

 
15시 45분, 대목3거리.
애초 대궐터산까지 넘을 계획이었지만 널널산행으로 변하면서 이미 포기를 했고... 현재 시간으로
보아 갈령까지도 무리이다.
결국 667봉에서 장각동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잇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는 형제봉 방향 대간길로
들어선다.
시종 편안하게 이어지는 내림길... 대간길에 비해서는 그래도 산길이 좁고 인파도 없어 분위기가
제법 호젓하다.
예전 역방향으로 진행할 때 땀 꽤나 흘렸던 곳이지만 줄곳 내림길로만 이어지니 대목3거리까지는
금방이다. 15분 후 대목 3거리에 도착한다. 아니 좌측 장각동쪽으로도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므로 4거리라 해야겠다. 17분 휴식.


(대목리계곡과 그 뒤 구병산)

16시 29분, 조망바위.
계속해서 편안하게 이어지는 내림길... 6분 후 묘 1기를 지난 지점부터는 더덕도 있을만한 산세를
이루고 있어 주변을 두리번거려보기도 한다.
그러나 속리산 주변으로는 워낙 더덕이 귀한 탓에 더덕은 한 뿌리도 만나지 못하고...
20분쯤 내려서니 진행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조망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다시 베낭을 내리고는
한 차례 휴식을 취한다. 형제봉이과 대궐터산 조망대라 할 수 있다. 13분 휴식.


(편안한 산길)

(조망바위에서 본 형제봉)

 
17시 38분, 667봉.
장각동 방향 지능선이 갈라지는 667봉까지 예상과는 달리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지도상 등고선이
별로라고 생각했던 703봉, 726봉도 생각보다는 오름이 심해 보이고, 아무튼 예상보다는 하산이 다소
늦으질 것 같으니 부담스럽다. 이제껏 너무 여유를 부린 것은 아닌지...
조망바위에서 근 1시간 가까이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667봉에 도착한다. 그나마 좌측 장각동 방향
지능선 초입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남은 소주와 간식 모두 털어낸 뒤 대간길을 벗어난 좌측 지능선으로 들어선다. 15분 휴식.


(뒤돌아 본 천황봉)

 

(667봉)

18시 07분, 안부3거리.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형제봉, 대궐터산, 도장산... 저녁햇살 탓인지 더욱 눈이 부시다.
그러한 풍경 음미하면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을 10여분 내려서니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 3거리이다.
하산 시간이 늦어 부담되던 차에 마침 잘 되었다 생각하고는 좌측 하산길로 내려선다.


(하산길)

 

(대궐터산)

 


(형제봉)

 


(도장산)


18시 17분, 계곡.
이때가지만 해도 당연히 장각동으로 하산한다고 생각했는데...
어쨌거나 한 차례 급내림길을 내려서면 가는 물줄기를 이루면서 계곡이 시작되는데 이후 얼마간은
산길이 불분명하게 이어져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내려선다.
그러다가 계곡이 다소 넓어지면서 옛 수레길이 시작되고... 주변으로 인삼밭 등 밭이 전개되는 가운데
저 아래로 민가들도 가깝게 내려다 보이니 의외로 하산길이 짧은 느낌이다.


(옛 수레길이 시작된다)

 


(주변의 밭)

 

(내려선 지점을 뒤돌아 봄) 

18시 28분, 상오2리.
10분 후 민가에 도착하여 장각폭포 위치를 물으니 이곳은 상오2리이고 장각폭포는 한 능선 너머에
있다고 한다.
즉 667봉을 뒤로 한 뒤 얼마 후 장각동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데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그저 뚜렷한 산길을 따라 삼각점이 표기된 510.6봉 능선으로 진행을 했고... 510.6봉 전 안부에서
이곳 상오2리로 하산을 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어의가 없지만 하산이 너무 늦을 것이라 걱정하던 차에 오히려 잘 된 편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다. 지도상 쉰섬마을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상오2리) 

 


(뒤돌아 본 상오2리)

 
18시 38분, 49번 군도.
10부 후 상주-화북을 잇는 49번 군도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내고향 상오2리-충효'
라 적힌 표지석이 있고 한쪽으로 수준점이 보인다.

(49번 군도)

 


(도로면 마을표지석)

 

(수준점)

그 후.
화북 택시를 부르니 택시가 없어 대신 승용차를 보낸다고 했는데 도착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나타나지 않는다. 확인하니 기사 역시 장각폭포가 있는 장각동으로 착각하고 그곳에서 찾았다나?
승용차로 화북까지는 불과 6~7분 거리이다.
비로서 차를 회수한 뒤 지나는 쌍룡계곡 도로변에 잠깐 차를 세우고 가볍게 땀을 씻는다.
뒷풀이 장소는 농암의 한 식당에서... 예전 연엽산-시루봉-청화산-도장산-둔덕산 산행 후 뒤풀이시
된장찌게 맛이 하도 좋았다는 기억 속에 다시 찾은 집인데 그 때 맛이 아니니 혹시 다른 집을 찾은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시간도 오래 되었고 엇비슷한 분위기의 식당이 몇 개 있기에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다.
늦어도 23시 이전에는 서울에 도착할 줄 알았으나 여주 이후 중부고속도로를 통과하기까지 정체가
심해 결국은 24시를 넘긴 시간 서울에 도착할 수 있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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