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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충청도

소백산/대어구-원만터-양다리-고치령3거리-홈통골산-대어구

by 높은산 2008. 8. 9.
 

[소백산 남천계곡]
대어구-남천공원지킴터-남천야영장-원만터-양다리-백두대간주능선-고치령3거리-1005.4봉사면
-형제봉분기봉-홈통골산(1031)-652.5봉-남천공원지킴터-대어구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예미

[산행일자] 2008년 8월 3일 일요일

[날 씨] 아침 비약간, 흐린 후 갬

[산행코스]
대어구/남천계곡주차장(07:35)-남천공원지킴터(07:40)-남천제1야영장(07:47)-제2야영장(07:51)
-상수원보호구역(08:00)-좌지계곡(08:05~10)-둥지봉하산로(08:37~47)-우지계곡(09:05)
-원만터(09:14~21)-절벽지대(09:45)-휴식(09:50~10:00)-폭포(10:03)-좌측절벽능선우회/산길(10:22)
-합수부지난지점계곡복귀(10:25)-우지계곡(10:59)-좌지계곡(11:02)-양다리(11:15~28)
-좌지계곡(11:38)-마당치3거리(11:44)-(좌)-계곡벗어남(12:05~21)-(우)-지능선(12:34)
-백두대간주능선(13:05)-고치령3거리(13:12~52)-헬기장봉(13:55)-안부이정표(14:15)
-전안부/휴식(14:36~42)-샘터3거리(14:52)-형제봉3거리(14:57~15:20)-1121봉/3거리(15:36)-(우)
-홈통골산(16:19)-사면길(16:27~35)-멀골3거리(16:50)-(좌)-전위봉(17:40~47)-652.5봉(18:02)
-안부하산길(18:07)-남천공원지킴이터(18:53~19:13)-남천계곡주차장(19:18)

[산행시간]
11시간 43분(휴식 외:2시간 45분, 실 산행시간:8시간 58분)

[참여인원]
7인(벽산, 캐이,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 서화수 부부 현지합류)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12)-영등포경찰서(03:30~40)-올림픽대교남단(04:02)-서하남IC(04:10)-(중부+영동)
-문막휴게소(05:20~30)-(중앙고속도로)-북단양IC-매포-영춘-남천계곡(06:50)

<올 때>
남천계곡(19:38)-영춘(19:50~21:08)-어상천-제천-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중부)
-이천휴게소(23:20~28)-곤지암IC-국도-경안IC-서하남IC(24:35)-신내(24:50)-영등포(01:15)
-상동(01:32)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아직껏 원시의 비경이 그대로 남아 있는 소백산 남천계곡... 그 중 남천리 대어구에서 마당치까지
이어지는 주계곡을 대산골로 부르고 있다.
주말마다 폭우성 비가 연이어지는 관계로 두 번씩이나 연기를 한 끝에 비로서 대산골을 진행해
보기로 한다.
이번에도 연일 150m 정도 폭우가 내릴 것이라 난리를 치는 바람에 진행에 망설임이 있었지만
예보와는 달리 비가 그리 많이 내린 상태는 아니고... 산행 당일 오전에 갠다는 예보로 바뀐 터라
부담이 없다.


(남천계곡 대산골 초반부)


(중반부)


(원만터를 지난 상류부)

06시 50분, 대어구 남천계곡 주차장.
남천계곡으로 들어설 때만 해도 소나기성으로 내리던 비... 운이 따르려는지 주차장 모퉁이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막 출발준비를 하는 순간부터 비가 그치면서 날이 걷히기 시작한다.


(남천게곡 주차장)

 

(남천야영장 표지석)

07시 35분, 산행 시작.
휴가 시즌이라 초입은 인파로 제법 붐비고 있다. 상수원보호지역으로 원래는 출입금지지역이지만
여름휴가 시즌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만 한시적으로 개방을 한다고 한다.
5분 후 옛 매표소인 남천공원지킴터가 나오는데 행락객만 보았지 등산객으로는 처음인지 관리인은
계곡이 험하고 산길도 제대로 없을텐데 하면서 걱정의 눈초리로 일행들을 �어 본다.
만약 비라도 내리면 반드시 되돌아 나오라는 주의를 받고 공원지킴터를 무사히 통과한다.
혹시 출입통제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주의사항 외에는 별다른 제지가 없어 부담을
털어내는 기분이다.

 


(남천계곡 표지석)


(초입의 계곡 풍경)

 


(공원지킴터)

 
07시 51분, 제2야영장.
4분 후 남천1교를 건너면 야영장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이어 나오는 남천2교를 건너면
제1야영장... 텐트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다시 3~4분 거리에 제2야영장이 있는데 남천계곡의 인파는 여기까지이다. 비경지대는 제2야영장
이후로 시작되는데 반해 인파가 전혀 없으니 의외라는 생각이 든다.
산길 역시 사람이 거의 찾지 않고 있음을 말하듯 수풀이 무성한 묵은 산길 뿐이다.  

 


(남천1교)

 

(남천2교)

 

(남천야영장)

08시 00분, 상수원보호구역.
곧 계곡을 건너야 하는데 수량이 제법 많아 징검다리가 물 속에 잠겨 있다. 신발을 벗고 건너던지
아니면 그대로 빠진 채 건너야 할 것이다.
마음 편하게 처음부터 빠기기로 한다. 어차피 계곡을 수시로 가로질러야 하기에 빠지지 않고
진행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한 탓이다. 아주 시원하다.
일부는 그래도 안 빠지겠다고 이리 저리 건널 곳을 찾아 보다가 결국은 포기를 하고 만다.
9분 후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경고판이 붙은 시설물이 나온다. 계곡 내 마지막 인공 시설물로
계곡쪽으로 작은 둑방이 설치되어 있다.  


(야영장을 지나고)


(상수원보호구역 시설물)

 

(둑방)  


08시 05분, 좌지계곡.
5분 후 좌측 지계곡이 합쳐지는 곳... 지계곡은 미미한 대신 주계곡은 황홀할 정도로 수량이
풍부하고 물안개까지 만들고 있다.
무릎까지 빠지는 정도의 주계곡을 조심스럽게 건넌다. 조금만 더 수량이 많아도 진행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아니 진행을 포기했으리라. 5분 휴식.


(이어지는 계곡 풍경) 

 

 
(좌지계곡 합수점)


08시 37분, 둥지봉 하산로.
이후로는 수시로 물을 건너야 한다. 아울러 오르면 오를수록 수량이 많아지면서 더욱 웅장미를
자랑하는 계곡... 이렇게 멋진 계곡을 이제서야 찾게 되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바라보는 것만으로 시원한데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하고 때로는 허벅지까지 빠지는 곳이 나타나
이미 팬티까지 젖었으니 한여름의 무더위는 온데간데 잊혀진 느낌이 든다.
모처럼 여름 산행의 진수를 맛본다고 할까? 지난 주 찜통더위 속에 진행한 천마지맥과 비교한다면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 차이라 해야겠다. 하늘도 어느 사이 파란 하늘로 변해있어 기분도 아주
상큼하기만 하다.
27분 후 좌측으로 가는 지계곡을 두번 대한 뒤 좌측으로 한 바퀴 휘도는 지점을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둥지봉 하산로쯤 되어 보인다. 10분 휴식.


(이어지는 남천 계곡)

 


(뒤돌아 봄)

 

(수시로 계곡을 건너야 한다)

 

(점점 수량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와폭이 하나 보이고)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다시 계곡을 건너고)

 


(둥지봉 하산길쯤 되는 지점)

 


(파란 하늘) 


09시 05분, 우지계곡.
계곡을 건너는 곳을 제외하고는 의외로 산길이 편안하게 잘 나 있고 국립공원에서 설치한 긴급
구조번호 표시목도 일정거리를 두고 나타나 혹시 메인등산로에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두어 차례 더 계곡을 건너니 우측 지계곡이 합쳐진다. 원만터가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계속해서 계곡을 건너고)

 


(허벅지까지 차는 곳도 종종 나온다)

 


(시종 화려한 계곡)

  


(수량이 줄어들줄 모른다)

 

(우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


09시 14분, 원만터.
9분 후 원만터에 도착한다. 지도에는 좌지계곡 합수점 직후 지점을 원만터로 표기되어 있지만
좌지계곡 합수점 직전이다.
계곡을 벗어나 좌측 둔덕 위로 수백평 묵밭을 이루면서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고 무궁화꽃까지
몇 그루 피어 있다.  오래된 오두막집 한 채가 자물쇠로 잠겨져 있고 그 앞으로  낡은 경운기가
한 대 있는 것으로 보아 이따금씩은 민가 주인이 찾고 있는 모양이다.


(다시 한번 물을 건너고)

 


(원만터)

 


(경운기가 보이고)

 


(오두막집 한 채가 있다)

 


(원만터의 오두막집) 


09시 45분, 절벽지대.
원만터까지는 비교적 뚜렷했던 산길은 원만터를 지나면서 점점 희미해지더니 이따금씩 산길이
사라졌다 나타났다 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아울러 수량은 더욱 많아지고 물살이 세어 계곡을 건널
때마다 아주 긴장이 되기도 한다. 그야말로 원시의 계곡미가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25분 후 좌우로... 특히 좌측으로 수직절벽지대를 이룬 협곡을 조심스럽게 통과한 뒤 한 차례
휴식을 취한다. 아니 휴식을 취하면서 옷 입은 채 계곡에 그대로 몸을 맡기니 그야말로 세상
부러운 것이 없다. 너무 좋다는 말만 반복한다. 10분 휴식.


(원만터를 지난 지점)

 


(어떻게 된 것이 수량이 더욱 많다)

 


(계곡 옆으로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진행한다)

 


(화려한 계곡)

 


(건너기가 점점 부담이 된다)

 


(그야말로 원시의 비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너고)

 


(건너기를 반복한다)

 

(양쪽으로 절벽을 이룬 협곡으로 바뀐다)

 


(절벽지대)

 


(절벽지대) 

 


(절벽지대가 끝나는 와폭에서 잠시 휴식)

 
10시 03분, 폭포.
잠시 더 진행하면 넓은 반석지대가 나오면서 제법 폭포다운 와폭이 길게 형성되어 있는데 산길은
없어지고.... 폭포 상단 위를 건너는 방법밖에 없다. 우측 신선봉에서 내려오는 계곡 합수점
직전쯤 되어 보인다.
그러나 물이 거의 허리는 차는 것 같고 거기에다가 물살이 세니 선듯 건널 자신이 없다. 만에
하나 물살에 쓸리기라도 한다면 순식간에 폭포로 떨어지고 말 것이다.


(웅장한 와폭이 나타난다)

 


(두개의 커다란 소를 만들고 있는 와폭이다)

 


(와폭 위 이곳 물살을 건너야 하지만 건널 자신이 없다)

 


(굉음을 토해내는 와폭)

 


(결국은 포기하고 뒤로 약간 빽을 한 뒤 바위 사면을 가로지르기로 한다) 


10시 25분, 합수부 지난 지점 계곡 복귀.
결국은 좌측으로 능선사면을 가로지르기로 하는데 이 또한 절벽 사면을 이루고 있어 오르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바로 사면진행이 불가하고 20분 가까이 어렵게 절벽을 따라 산길을 만들어 오르니 비로서 계곡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을 만나고... 3분 후 다시 계곡으로 복귀를 하게 된다.
다행히 합수점을 지난 탓인지 수량이 많이 줄어 있어 이제는 안심을 해도 될 것이다.


(어렵게 절벽사면을 오르면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계곡 복귀)

 


(계곡 복귀... 합수점을 지난 곳이라 수량이 한결 줄어 있다)


10시 59분, 우지계곡.
수량이 많이 줄었다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계곡에 비해서는 제법 수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가장
진행하기 적당한 수량이라 할까? 아지자기한 맛이 있다.
한동안 안 보였던 긴급구조번호 표시목이 다시 나타나면서 30여준 진행하니 우측에서 지계곡이
한번 합쳐진다. 지도상 양다리로 표기된 지점도 이제 얼마 안 남았으리라.


(이후로는 건너는데 부담이 없고 아기자기한 계곡으로만 이어진다)

 


(그래도 다른 계곡에 비해서는 수량이 많은 편)

 


(커다란 통나무가 쓰러져 있다)

 

(통나무 밑으로 흐르는 계곡)

 

(우측 지계곡 합수점)


11시 15분, 양다리.
잠시 후 이번에는 좌측 지계곡이 한번 합쳐지고 1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계곡이 Y로 갈라지는
양다리... 그러나 산길은 우측 마당재 방향 계곡쪽으로만 나 있다.
수량이 현격히 줄어 든 행여 계곡이 끝날가 싶어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한번 계곡에 몸을 담가
보기도 한다. 그야말로 달콤한 휴식이다. 13분 휴식.


(양다리) 

 
11시 44분, 마당치 3거리.
10분 후 다시 한번 계곡이 Y로 가라지면서 이번에는 양쪽 다 산길 흔적이 보이는데 혹시 이곳이
양다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축대 등 집터 흔적까지 보이는 탓이다. 그러나 이후
지형으로 보아 휴식을 취한 곳이 양다리라고 결론을 내린다.
어쨌거나 우측으로 들어서서 6분 후 다시 한번 계곡이 갈리는 지점을 대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지류같은 계곡을 따랐어야 목표한 한 마당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우측으로 오른다)


(계곡에서 마지막으로 본 구조목)

12시 05분, 계곡 벗어남.
그러나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물길을 더 많은 좌측 계곡으로 한동안 진행을 하다가 산길도 점점
희미해지는 가운데 방향이 다소 어긋나는 기미이다. 그제서야 지도를 확인하니 그곳에서 마당치쪽
산길을 놓쳤음을 알게 된다.
그렇다고 뒤돌아 갈 수는 없는 일이고... 어차피 백두대간 능선만 오르면 되겠기에 바로 우측
지능선으로 치고 올라서기로 한다. 16분 휴식.


(계곡을 버리고 지능선으로 오른다)

12시 24분, 지능선.
급경사를 이룬 사면이지만 산세가 워낙 부드러워 그런데로 오를만 하다. 중간 사면 산길을 한번
만나기도 하지만 다시 계곡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 무시하고 그대로 치고 오른다.
불과 13분 오르니 지능선 상... 다행히 족적이 이어지면서 능선도 비교적 완만하여 치고 오르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조망이 트이는 한 바위에 오르니 우측으로 원래 목표점 마당치가 내려다
보인다.


(지능선에서 본 마당재)


13시 05분, 백두대간 주능선.
의외의 호젓한 원시림 숲을 이룬 가운데 30분 오르면 비로서 고속도로같은 산길이 가로지르는
백두대간 주능선이다.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접한 느낌... 거기에다가 일부 일행들 더덕까지 꽤
수확을 했으니 일부러라도 진행할만한 능선이라 해야겠다.
마당치길을 놓치고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말을 해 본다.


(호젓한 지능선길)

 

(대간길 도착)

 

(구름에 덮인 형제봉 분기봉) 


13시 12분, 고치령3거리.
7분 거리의 고치령 3거리에 도착 다소 늦은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국망봉 9.2km, →고치령
1.9km 이정표가 있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고치령3거리)

13시 55분, 헬기장봉.
대간길을 버리고 좌측 형제봉길로 들어선다. 고속도로같은 대간길에 비해서야 훨씬 덜 뚜렷한
편이지만 생각보다는 아주 잘 나 있는 산길이다.
불과 3분만 오르면 헬기장을 이룬 약 1020봉이다. 실질적으로는 이곳에서 대간길이 갈라지는데
대간길이 우회길로 나 있는 바람에 잡풀만 무성하게 자라 있다.


(헬기장봉)

14시 15분, 안부이정표.
형제봉 가는 길... 호젓한 산길따라 순한 능선이 아주 편안하게 이어진다. 약간의 오름길로 되어
있는 1005.4봉마저 생략한 채 산길은 좌측사면으로 우회를 하고 있다. 마치 하산길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 정도... 그러나 뚜렷한 산길이 대산골로 떨어질리는 만무하다.
23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형제봉 고치령→' 으로만 되어 있는 이정표가 보인다.


(안부 이정표)

14시 52분, 샘터 3거리.
이번 산행 마지막 오름길이라 할 수 있는 형제봉분기봉 오름길... 약 200m 의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산길이 워낙 부드러워 그리 힘들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20분 후 분기봉 직전 안부에서 잠깐 휴식을 한번 더 취한 뒤 마지막 급오름을 극복하려는데
분기봉을 얼마 안 남겨 둔 곳에서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고... 잠시 진행하니 구조목번호 '소백
01-45' 표지목과 함께 샘터3거리가 나타난다. 즉 뚜렷한 산길은 분기봉을 우회한 채 바로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샘터 3거리)

14시 57분, 형제봉 분기봉.
그대로 사면길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바로 분기봉으로 좌측 오르는 희미한 길로 접어들어
5분만 오르면 형제봉 능선과 좌측으로 가야할 홈통골산 능선길이 갈리는 3거리이다.
여기서 형제봉을 왕복하려면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전에 한번 진행한 바 있고... 향후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마대산쪽으로 연결을 할 계획이 있기에 다녀오는 것을 생략하기로 한다.
산길은 분기봉 정점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나 있는데 잠깐 잡목을 헤치고 분기봉을 오르니 암봉을
이룬 가운데 모처럼 국망봉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23분 휴식. 
 

(형제봉 분기 3거리)

 

(분기봉에서 본 국망봉)

 


(지나온 능선)
 
15시 36분, 1121봉.
분기봉 이후부터 홈통골산 직전까지는 전에 형제봉을 찾을 때 한번 진행해 본 길이다.
그 때는 외검우실-내검우실-오리골-주능선-형제봉-1121봉-홈통골산 전우갈림-552지능-범바위골
-내검우실-외검우실 코스로 진행을 했는데 홈통골간 전 갈림길까지 산길이 제법 잘 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예전보다 더욱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굴곡마저 거의 없으니 발걸음이 마냥 가볍다.
1139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16분 진행하니 능선이 분기하는 1121봉... 좌측 대산골 방면으로도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인다. 양다리 또는 원만터로 내려설 수 있다.

16시 19분, 홈통골산.
우측 홈통골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여전히 뚜렷한 산길... 오르막 없이 시종 완만한 내림길로만
되어 있으니 한결 속도가 나는 기분이다. 이따금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대산골 뒤로 둥지봉과
신선봉-민봉 줄기가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그렇게 30쯤 진행하면 약 80m 정도 고도를 올리는 홈통골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산길은 이마저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버리고 한바탕 잡목이 빽빽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주변에서 홈통골산으로
불린다는 1031봉... 그러나 정상은 잡목만 무성할 뿐 아무런 특징이 없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 뒤 7~8분 내려서면 사면으로 우회한 뚜렷한 산길을 다시 만나는데  여기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간다. 8분 휴식.


(홈통골산 가는 길에서 본 둥지봉과  그 뒤 신선봉-민봉 능선)

16시 50분, 멀골3거리.
곧 대하는 능선 분기점에서 산길은 자연스럽게 진행하고저 하는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 굽이 내려서면 뚜렷한 산길은 우측 멀골 방향 계곡쪽으로 내려서고 가야할 능선으로는
다소 희미한 상태....
여기서 그냥 뚜렷한 산길을 따라 멀골쪽으로 하산을 했으면 끝까지 편안한 산행이 되었을텐데
이후 625.5봉까지 없는 산길 만들어 진행하느라 막판에 다소 고생을 한 것 같다.

17시 40분, 전위봉.
초입은 희미하게나마 그런데로 족적이 나 있었지만 얼마쯤 진행하니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고...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와중에 바위지대와 급사면을 내려서야 하는 곳이 반복되니 편하게 등산로따라 하산하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되기도 한다. 와중에 벌떼 공격까지 받아 서화수님 사모님이 몇 방 쏘이는 낭패를 당한다.
한편 좌측 대산골 방향으로 하산길이 있다면 내려선다는 생각을 했으나 시종 급사면을 이루고
있을 분 마땅히 내려설 만한 곳이 없다.
지도상 산길 표시가 되어 있는 지계곡 안부 역시 마찬가지....
50분 후 652.5봉 전위봉에 도착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결국은 선 그은데로 652.5봉을 넘는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7분 휴식.

(둥지봉)


(적송군락을 이룬 652.5봉 전위봉 오름길)

18시 02분, 652.5봉.
15분 후 652.5봉에 도착한다. 표기된 삼각점은 봉우리 정점에 없고 좌측으로 살짝 꺾인 주능선
내리막 초입의 공터에 숨어 있다. 표시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다.

(652.5봉)

(652.5봉 삼각점)

18시 53분, 남천공원지킴터.
652.5봉 삼각점을 지나 5분쯤 내려서면 잘룩이 안부를 대하는데 그제서야 대산골 방향으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갖춘 하산길이 하나 보인다. 반면 능선쪽으로는 여전히 산길이 불투명한
상태이니 당연한 듯 하산길로 택하기로 한다.
그러나 산길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거기에다가 경사가 족히 50~60도는 될 듯한 급사면으로만 되어 있으니 막판 진한 고생을 하는
느낌이다. 정상적인 발걸음으로는 내려설 수 없고... 그저 나무를 잡고 매달리는 식으로 고도를
떨어뜨릴 뿐이다. 그나마 진행이 불가한 바위지대는 안 만났으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45분 실랑이를 벌인 끝에 무사히 고도를 다 떨구고... 마지막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니 비로서
대산골 초입의 계곡이다. 바로 우측으로 남천공원지킴터가 보이는데 꼴이 말이 아니다.
관리인이 있다면 뭐라 하겠지만 이미 관리인도 퇴근을 한 상태이다.


(다시 남천계곡으로 내려섬)

 


(다시 봐도 운치가 있는 계곡이다)

 

(공원지킴터 뒤 급사면 능선이 내려선 능선이다) 


19시 18분, 남천계곡주차장.
옷 입은 채 계곡으로 들어가 흘린 땀을 씻어내니 비로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돌아온 느낌...
역시 여름산행으로써는 계곡이 최고인 것이다.
예상보다 시간이 다소 늦어 오랜시간 머무르지 못하고 대충 몸단장을 한 뒤 5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으로 복귀 산행을 마무리한다.

(남천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그 후.
막판 고생은 했지만 계곡이 너무 좋았고... 거이에다가 날씨까지 받쳐 주어 아주 짭짤한 산행이
되었다는 평이다.
영춘으로 이동 삽겹과 더덕주로써 기분좋게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다만 운전 때문에 양껏 마시지
못하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중부고속도로 직전까지는 거의 정체가 없었지만 중부고속도로 이후 정체가 극심하여 집 도착하니
새벽 01시 30분이 막 넘어서고 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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