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선미봉-도락산]
벌재재(59번국도)-문복대(1077)-단맥분기점-윗점고개-선미봉(1079.5)-수리봉(1019)-신선봉(992)
-황정산남봉(950)-황정산(959.4)-빗재-도락산(964.4)-신선봉(912)-형봉-채운봉(864)>
-상선암(59번국도)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단양
[산행일자]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날 씨] 흐림/시계 아주 좋음
[산행코스]
벌재재(07:15)-822봉(07:41~48)-돌목재(07:52)-급오름봉(08:21)-1029봉(08:24~31)-문복대(08:58)
-1059봉(09:09)-분기점(09:14)-윗점고개(09:30~55)-선미봉(10:34~45)-윗점3거리(11:25~34)
-수리봉(11:38)-신선봉(12:02~39)-방곡리3거리(12:41)-석화산3거리(13:00)-안부3거리(13:12)
-871봉(13:22~35)-조망바위(13:50~56)-남봉(14:02)-황정산(14:23)-남봉복귀(14:40~52)
-빗재(15:24~34)-(사면임도)-임도버림(15:57)-주능(16:02)-바위횡단통과(16:26)-도락산(16:29~38)
-내궁기3거리(16:46)-신선봉(16:48~57)-형봉(17:03)-(좌)-채운봉(17:16)-안부(17:27)-(우)
-지계곡(17:33)-휴식(17:38~43)-메인등로(18:27)-상선암(18:40)
[산행시간] 11시간 25분(휴식 외:2시간
40분, 실 산행시간:8시간 45분)
[참여인원] 7인(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갈대,
수피아, 높은산/ 서화수 현지합류)
[교 통] 9인 스타렉스
<갈
때>
상동(03:25)-영등포경찰서(03:40~45)-영동대교(04:00)-강일IC-(중부+영동)-문막휴게소(05:10~20)
-(중앙고속도로)-단양IC(06:05)-상선암(06:20~30)-벌재재(06:45)
<올 때>
상선암(18:45)-벌재재(18:57~19:13)-동로-(901지방도)-문경(19:46~20:50)-문경새재IC
-(중부내륙+영동+중부)-강일IC-영동대교(23:20)-영등포(23:37)-상동(23:5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백두대간 문복대에서 분기, 선미봉-수리봉-황정산-도락산-덕절산-두악산을 일으킨
뒤 충주호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는 도상거리 30km가 안 되어 지맥급에서는 벗어나 있으나 줄곳 빼어난
암릉미를
갖춘 산으로 이어지므로 한번쯤 이어볼만한 산줄기이다. 이름을 붙인다면 도락단맥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문복대길에서 보는 천주봉)
(수리봉에서 본 신선봉-황정산-도락산)
(황정산에서 본 도락산과 등곡지맥)
(도락산 신선봉에서 본 등곡지맥)
시간이 되는대로 두 번으로 나누어 진행하다는 계획 아래 이번 첫 구간은 차량회수를
고려하여
벌재재를 출발 문복대까지 백두대간길을 진행한 뒤 선미봉-수리봉-황정산-도락산까지
이어보기로
한다.
도상거리로만 본다면 15km 정도 되어 별로 부담이 없지만 암릉을 통과하는 곳이 많아
거리에 비교
산행시간은 많이 소요된다. 일반적인 산행 20km 내외의 산행과 비슷한 시간이 소요될
듯...
(수리봉 암릉에서 본 문수-하설-월악산)
(황정산에서 보는 도솔봉-소백산)
06시 20분, 상선암.
비 온다던 예보와는 달리 날씨가 너무 좋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보는 주변 풍경...
가시거리가
수십 km는 될 듯 아주 깨끗한 조망으로 펼쳐지고 있어 한시라도 빨리 산으로 들고
싶은 생각이다.
하산 지점인 상선암에 도착하니 안동 서화수님이 벌써 도착을 하고 반갑게 맞이한다.
문수기맥
이후 처음이니 벌써 3개월만이다.
06시 45분, 벌재재.
상선암에 회수용 차 1대를 대 놓고 들머리인 벌재재를 향해 달린다. 같은 59번 국도상에
위치한
탓에 불과 10여분 거리... '백두대간 벌재'라고 문경시에서 세워놓은 거창한 표지석이
반긴다.
각 지차체마다 홍보의 수단인 듯 백두대간에 위치한 고갯마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반면 우측 황장산 방향은 단지 월악산국립공원에 속한다는 이유로 비지정등산로 운운하면서
초소까지 만들어 놓고 통과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고 있으니 아이러니라 해야겠다.
표지석 아래로 차 몇 대 세워둘 공터가 있으니 그곳에 차를 주차시킨 뒤 일단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벌재재/단양 방향)
(벌재재/동로 방향)
(벌재재의 공터)
(벌재재 표지석)
07시 15분, 산행시작.
월악농원 표지석이 있는 시멘트도로를 거슬러 오른 뒤 우측 대간길로 들어선다. 초입으로
문복대
안내판과 함께 '↑문복대 4km, ↓황장산 5.5km' 있는 가운데 산길이 아주 반반하게
잘 나 있다.
예전 대간을 할때만 해도 비교적 오지에 속하면서 산길이 희미했다는 기억인데....
(문복대 안내판)
(이정표)
07시 41분, 822봉.
초입 2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올려야 하는 급오름길... 그러나 산길이 워낙 잘 나
있는 탓에 별
부담이 없다.
25분 후 822봉에 도착하고는 막초 한잔으로서 가벼운 입산주를 나눈다. 7분 휴식.
08시 24분, 1029봉.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살짝 내려서면 벌재재 안내도상 돌목재로 표기되어 있는
안부4거리...
그곳을 지나면 다시 250m 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1029봉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이번 산행에서 가장 급한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곳이 될 것이다.
그래도 이곳 오름만 극복하면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길이 없으므로 희망을 갖고 오름길을
극복한다.
애기나리가 유난히 많은 급오름길을 30분 가까이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능선분기봉을
대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2~3분 더 진행하면 1029봉이다.
다시 한 차례 휴식을 하면서 막초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돌목재)
(1029봉 오름길)
08시 58분, 문복대.
1029봉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없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따금씩 조망이
트이면서
우측으로 몇년 전 진행했던 천주봉-공덕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화수님 말에
의하면
문경의 산 소개할 때 이곳에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또한 이곳에서 천주봉을 보면
마치 붕어가
입을 벌린 형상처럼 보여 인근 마을에서는 붕어산으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천주봉 좌측으로는 저수재 부근에서 분기한 매봉지맥이 밋밋한 산세를 이루면서 길게
이어진다.
역시 한번쯤 진행해 볼 만한 코스... 기회가 되는대로 코스를 잡아야겠다.
27분 후 1077봉에 도착하니 생둥맞게도 그곳에 문복대 정상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지형도상에서는 그다음 봉우리인 1059을 문봉재로 표기되어 있는데 위치는 물론 이름도
문복대가
맞는지 문봉재가 맞는지 다소 혼란스럽다. 운봉산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천주봉-공덕산)
(매봉)
(매봉-천주봉)
(문복대 표지석)
09시 14분, 분기점.
반면 지도상 문봉재로 표시된 1059봉은 그곳에서 10분 정도 거리인데 아무런 표기
없이 특징없는
봉우리이다. 그러나 1059봉을 약간 지난 곳이 바로 선미봉 방향 산줄기 분기점이
되므로 눈여겨
봐 둬야 할 것이다.
1059봉에서 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분기점이다. 대간길 방향 저 아래로 저수재가
내려다 보인다.
능선분기점 지형이 다소 애매한 가운데 산길이 거의 없거나 희미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런데로
뚜렷한 족적을 갖추고 있어 생각보다는 쉽게 들머리를 찾는 것 같다.
물론 대간길에 비해서는 아주 흐릿한 산길이다.
(분기점에서 본 매봉지맥)
09시 30분, 윗점고개.
초입으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은 잠시 후 급사면으로 바뀌면서 흐지부지 없어진다.
아울러 지형도
꼭 계곡으로 떨어질듯한 애매한 지형...
어쨌거나 나침반 방향을 믿고 한 굽이 급사면을 헤치고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능선을
따라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을 한다.
16분 후 선미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 방곡리와 우측 저수령을
잇는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동물이동통로까지 조성 중인 가운데 좌측 방곡리쪽은 어느정도
공사가 진척이
된 상태지만 우측은 아직 산길도 없는 숲지대를 이루고 있어 공사가 마무리되려면
다소 시일이
지나야 할 듯 보여진다.
여기서는 좌측 방곡리 윗점마을의 이름을 빌어 윗점고개로 표현을 한다.
한편 윗점고개 전후로 사람의 손이 전혀 안 탄 산딸기가 한창 먹음직스럽게 익은
상태로 지천을
이루고 있어 산딸기 따는데 무려 30분씩이나 시간을 빼앗기기도 한다.
(윗점고개)
(산딸기)
(천남성)
10시 34분, 선미봉.
선미봉 오름길 역시 생각보다는 뚜렷한 편이다. 거기에다가 짧게 이어지는 급오름길을
한번 극복
하면 이후 선미봉까지는 완만한 오름으로써 부드럽게 이어지니 아주 분위기가 호젓하고
발걸음
또한 편안하기만 하다.
39분 후 잡목이 빽빽한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단양452, 2003재설)만 달랑 반기는
선미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전 산행의 최고봉이라 어느 정도 조망을 기대했으나 잡목으로 인해 조망도 불가...
잡목을 피해
한쪽 숲 속 차지하고 간식시간을 갖는다. 수피아님이 준비한 단감죽이 별맛이다.
11분 휴식.
(비비추)
(선미봉 삼각점)
(선미봉)
(약간 더 진행한 곳에서 보는 벌재재와 천주봉-공덕산)
(문복대 능선)
11시 25분, 윗점3거리.
잠시 진행하니 조망이 한번 터지면서 산행을 시작한 벌재재와 지나온 문복대능선이
건너편으로
건너다 보인다. 천주산과 공덕산은 대간길에서 본 것과는 또다른 풍경...
이후로는 시종 조망이 트이지 않은 숲길로 이어지다가 25분 후 암릉이 시작되면서
다시 한번
벌재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데 암릉은 잠시 후 우측사면으로 길게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10분 가까이 이어지는 암릉을 우회한 뒤 다시 날등으로 올라서면 암릉 뒤로 지나온
선미봉이
밋밋하게 모습을 들어내고 있고... 잠깐 더 진행하면 방곡리 윗점마을에서 올라온
수리봉 일반
등산로가 합쳐지면서 이후로 빗재까지는 산길이 반반한 일반등산로이다.
'↑수리봉정상 180m, ↓수학봉정상 1.3km, ←윗점 1.2km' 이정표가 있는데 여기서는
선미봉을
수학봉으로 표기하고 있다. 9분 휴식.
(뒤돌아 본 선미봉)
(윗점고개)
(윗점마을 3거리 첫 이정표)
11시 38분, 수리봉.
3거리에서 4분만 더 진행하면 정상석이 두 개씩이나 있는 수리봉 정상... 드디어
충북의 용아릉
으로 알려진 아기자기한 암릉이 시작되는 곳이다.
가야할 방향으로는 황장산-도락산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고 그 뒤로 얼마 전 등곡지맥으로
진행한
용두산-문수봉-대미산 줄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월악산도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아울러 우측으로는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은 물론 소백산줄기까지 조망되고
바로 앞 올산
역시 아기자기한 암봉을 이루고 있다. 그야말로 너무 시원스런 조망들이다.
3거리에서 쉰 터라 조망을 한 바퀴 둘러 본 뒤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암릉길로 들어선다.
(수리봉 정상석)
(또다른 수리봉 정상석)
(황장봉산과 그 뒤 대미산-문수봉-매두막/문수-매두박 사이로 월악산 영봉이 보임)
(도솔봉)
12시 02분, 신선봉.
암릉길로 들어서면 한 점 막힘없이 더욱 멋지게 펼쳐지는 조망들... 천주봉이 또다른
풍경으로써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그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 벌재재에서 황장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줄기가 장쾌한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용아릉이라 하여 대단히 위험할 줄 알았는데 안전시설이 있어서인지 위험을 느낄만한
곳이 전혀
없고 그저 멋진 조망가 함께 아기자기함만을 느낄 뿐이다. 설령 안전시설이 없더라도
한두 곳
빼고는 진행에 별 지장이 없어 보인다.
20여분 후 암릉길이 끝나는 신선봉 도착... 도락산 신선봉처럼 바위위로 작은 물웅덩이가
형성된
가운데 지나온 수리봉 암릉길을 되돌아 보는 멋이 아주 일품이다.
약간 더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와 그곳에 자리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7분 소요.
(벌재재와 천주봉-공덕산)
(황장봉산)
(문수봉-매두막-하설산)
(문수봉-매두막 사이 월악산 영봉)
(올산 뒤로 펼쳐지는 도솔봉-소백산)
(석화봉과 소백산)
(신선봉)
(천주-공덕산)
(신선봉에서 본 수리봉 )
(수리봉 용아릉)
13시 00분, 석화산 3거리.
신선봉을 뒤로 하면 암릉지대는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면서 평범한 육산을 이루고
있다. 산길도
아주 잘 나 있어 그저 산책을 하듯 여유있는 발걸음... 이따금 짧은 바위지대가 이어지는
식이다.
잠시 후 좌측 방곡리 하산길이 갈라지고 20분 남짓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처음에는
우측
뚜렷한 길이 주능인 줄 알고 잠깐 들어섰다가 가만히 보니 석화산으로 가는 길임을
알고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석화산쪽이 메인 등산로였던 것이다.
황정산으로 이어지는 좌측 길, 석화산 가는 길보다는 덜 뚜렷하지만 그래도 다른
산에 비교한다면
아주 뚜렷한 편이다.
(황정산)
(도락산과 그 뒤 용두산)
(뒤돌아 본 수리봉-신선봉)
(올산과 도롯봉)
13시 22분, 871봉.
10분 후 871봉 안부에 이르니 좌측 방곡리 방면 하산길은 뚜렷한 반면 우측 대흥사골
쪽으로는
산길이 없다.
이어 10분쯤 오르면 871봉... 지나온 선미봉-수리봉-신선봉이 멋진 파노라마를 이루면서
한 눈에
펼쳐진다. 잠시 휴식을 하는 동안 갈대님은 사면을 뒤지더니 잠깐 사이 뒤풀이용으로
사용할 더덕
몇 뿌리를 캐 오기도 한다. 13분 휴식.
(석화봉 능선상 기암을 당겨봉)
(안부 3거리)
(871봉에서 본 선미봉-수리봉-신선봉)
14시 02분, 남봉.
871봉을 뒤로하고 잠깐 내려서면 황정산 남봉 오름길... 바로 남봉으로 오르는 길과
우측 사면으로
돌아서 오르는 길이 갈라지고 있다.
그 중 조망바위를 경유하게끔 되어 있는 우측 사면길을 택해 한 굽이 오르면 절벽
아래로 지나온
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바위를 대하게 된다.
선미봉-수리봉-신선봉 등... 871봉보다 한 수 위의 조망이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루고 있는
올산 뒤로 도솔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또한 아주 선명하게 펼쳐지니 연신 셔터를
눌러 보면서
탄성을 토해낸다.
조망바위에서 5~6분 정도 더 진행하면 빗재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황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리는 남봉이다.
(남봉과 남봉오름길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본 수리봉-신선봉)
(선미봉-수리봉-신선봉)
(올산 뒤 도솔봉)
14시 23분, 황정산.
황정산을 수시로 가 보았다는 서화수님이 배낭을 지키고 나머지 일행들은 배낭을
나 둔 채 황정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황정산을 찾은 지가 90년대 초이니 어언 17~8년만에 찾는 것 같다. 그 때는 이쪽으로
암릉과 함께
산길이 전무하여 대흥사골쪽에서 황정산 하나 오르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한 굽이 급하게 떨어졌다가 떨어진만큼 고도를 극복하면 짧은 암릉이 이어지는데
밧줄이 매달려
있으므로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우회길도 보인다.
남봉 출발한지 20분 후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정상석과 삼각점(단양439, 2003재설)이
나란히 있는
황정산 정상에 도착한다.
가야할 도락산과 그 뒤 문수봉-용두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특히 등곡지맥
줄기는 얼마 전 진행을 한 곳이기에 더욱 정감을 느끼는 기분...
(올산-도솔봉)
(선미봉)
(황정산 직전 암릉)
(황정산)
(황정산에서 보는 빗재와 도락산)
(대미산-문수봉 능선)
14시 40분, 남봉 복귀.
남봉으로 복귀하는데는 17분 소요... 황정산을 다녀오는데 40분 가까이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래도 이제 마지막 도락산만 넘으면 되므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간식 타임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다시 한 차례 휴식...
그 사이 서화수님은 한 소나무 위에 기생하면서 뿌리를 내린 꼬리진달래를 한 그루를
발견하고는
신기하지 않냐고 포즈를 취하기도 한다. 12분 휴식.
(소나무에 뿌리를 내린 꼬리진달래)
15시 24분, 빗재.
남봉에서 빗재까지는 마루금 긋기가 다소 애매한 지형이지만 일반등산로가 끝가지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까닭에 독도에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만약 일반등산로가 없더라면
독도가 다소
까다로웠을 것이다.
가야할 도락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짧은 암릉을 두어 차례 지나면서 30분 정도 내려서면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빗재이다.
여기서 도락산쪽은 월악산국립공원에 해당되고 또한 도락산 정상까지 일반등산로가
없으므로
원칙적으로는 50만원짜리 벌금 코스가 될 듯... 그러나 초입 임도 입구에는 '수렵금지구역'
푯말과 '관계자외 출입금지' 푯말만 있을 뿐 50만원짜리 경고판은 보이지 않으니
부담이 없다.
10분 휴식.
(빗재 내림길에서 본 황장봉산)
(천주봉)
(도락산)
(문수-하설산/모녀재)
(올라야 할 도락산 암릉 클로즈업/좌측)
(빗재)
(빗재/황정산 하산길과 도락산으로 이어진 임도)
16시 02분, 주능.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전혀 없고... 대신 마루금을 좌측으로 바짝 끼고 임도가
이어지니
그대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중간 중간으로 벤치도 있는 등 아마도 어느 단체의
휴양지로
이어지는 임도가 아닐가 싶다.
뒤돌아 보는 황장산이 암봉을 이루면서 더욱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아울러 가야할
도락산 정상
턱밑으로도 험준한 암릉을 이루고 있는데 쉽게 올라설 수 있을지 자못 걱정스럽다.
어쨌거나 임도 덕분에 도락산 턱밑까지는 거의 공짜로 진행한 셈... 20여분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도락산 정상쪽이 아닌 우측사면 방향으로 벗어나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주능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산길로 들어서면 불과 5분만에 주능에 올라서게 되는데 희미하게나마
주능을
따라서도 족적이 이어지고 있으니 안심을 한다.
(임도에서 본 도락산)
(뒤돌아 본 황정산)
(벤치도 두어번 만나고)
16시 26분, 바위횡단 통과.
잠깐 오르면 비로서 암릉길이 시작되는데 초반은 희미한 족적만을 따르면 위험한
곳을 피하면서
이어지므로 그럭저럭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아울러 벌재재부터 문봉재-선미봉-수리봉
-신선봉-황정산 등 지나온 길이 한 눈으로 펼쳐져 꽤나 먼 길을 걸어왔음을 실감한다.
그러나 15분 남짓 암릉지대를 오르면 마지막으로 직벽의 암릉을 올라서야 하는데
바로 이곳이
도락산을 오르는 최대의 난코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바로는 올라설 수 없는 지형이고... 희미한 족적은 좌측으로 절벽중간 허리를 한바퀴
휘돌아
오르게끔 되어 있는데 그 또한 깎아지른 절벽 사면으로 겨우 발 하나 딛을 정도 형성된
턱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형태이니 절벽 아래쪽은 겁이 나 도저히 내려다 볼 수 없고 그저 앞만
보면서
조심스럽게 바위사면을 횡단한다.
10분 남짓 길게 이어지는 바위사면을 횡단하면 비로서 바위지대 위로 오르게 되면서
난코스가
모두 끝이 난다. 그야말로 십년감수를 감수를 한 느낌... 그나마 오르는 코스이기에
얼떨결에
올라섰지 만일 내려가는 코스로 잡았다면 겁에 질려 도저히 못 내려갔을 것이다.
아니 횡단루트를
찾는 것 자체부터 까다로워 역방향 진행을 안 한 것이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아울러 눈비가 올 경우는 당연히 통과를 포기해야 할 듯...
어쨌거나 가장 까다로운 곳 무사히 통과를 하니 기분은 좋다. 느긋한 마음으로 지나온
산줄기들을
감상한다.
(뒤돌아 본 황정산-수리봉-선미봉)
(수리봉-벌재재)
(멀리 문복대)
(벌재재)
16시 29분, 도락산.
바위지대 바로 위가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도락산 정상... 오석의 정상석이 반긴다.
옛 산행기록을 보니 1998년 찾은 것으로 적혀 있다. 꼭 20년만에 찾은 셈이다. 산길이
너무
반반하게 잘 나 있다는 것 외에는 분위기는 그 때와 엇비슷하다.
일기예보 체면을 세워주려는지 빗방울이 살짝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껏
조망을 원 없이
즐긴 터라 별다른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또한 도락산까지 진행하는 목표도 모두
달성했으니 그저
가장 편안한 코스 택하여 하산만 하면 될 것이다. 9분 휴식.
(도락산 정상석)
(등산로 안내판)
(등곡지맥)
16시 48분, 신선봉.
10분 후 도락산에서 가장 백미를 이루는 신선봉에 도착한다. 넓지막한 암반을 차지하고
마치
신선이 된 기분으로 주변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음미할 수 있는 곳... 날씨가 흐려지면서
운무에
휩싸이기 시작한 문수봉-용두산 줄기가 이제껏 본 풍경과는 달리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한다. 암반 위에 형성된 물웅덩이 또한 신선봉의 볼거리이다. 다시 9분 휴식.
(신선봉 가는 길)
(신선봉)
(신선봉의 물웅덩이와 등곡지맥 문수봉 방향)
17시 16분, 채운봉.
곧 대하는 형봉3거리에서 원래 하산코스로 잡은 우측 제봉 능선 대신 좌측 채운봉
능선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도락산을 자주 찾는 서화수님께서 채운봉 능선쪽 경치가 더 좋다면서
추천을 한
탓이다.
그러나 경치는 좋지만 줄곳 철제 난간, 철사다리 등 인공시설물로 이루어진 길을
따르니 다소
지루하다는 느낌... 애초 계획대로 거리가 다소 짧은 제봉 능선으로 하산할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13분 후 능선이 우측으로 꺾이는 864봉에 이르니 채운봉이라는 한 푯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이곳을 채운봉으로 부르고 있는 모양이다.
(뒤돌아 본 형봉)
(뒤돌아 본 신선봉)
(등로 주변의 암릉)
(채운봉)
17시 33분, 지계곡.
암릉지대를 따라 길게 형성된 계단을 몇 개 내려서면 817봉 전 안부, 마지막 남은
817봉 넘어야
하겠지만 일행들 역시 인공으로 단장된 산길이 지루했던지 그냥 우측 계곡으로 치고
내려서자고
한다.
당연히 OK... 희미하게 이어지는 족적을 따라 불과 5분만 내려서면 지계곡이다.
(817봉)
(상선암이 내려다 보임)
(지계곡)
18시 27분, 메인등로.
그러나 어느정도 산길이 이어지리라 생각했던 지계곡, 산길이 전혀 없다. 그저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물줄기도 별로 볼품이 없고... 거기에다가 이끼낀 바위들이 중간중간으로 도사리고
있어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을 할 수도 없다. 다만 전혀 오염안된 물줄기를 대한 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예상외로 계곡 진행시간이 많이 걸려 꼭 1시간을 진행한 뒤에야 817봉쪽에서 내려온
메인등산로를
만날 수 있었다. 도락산을 뒤로 할 때만 하더라도 전체 하산시간을 1시간으로 예상했는데...
(다리 앞이 메인등산로이다/ 뒤로 펼쳐지는 용두산)
18시 40분, 상선암.
다시 넓어진 산길을 따라 10여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아침에 차 1대를 세워 놓았던
상선암
주차장... 비로서 계획된 산행을 모두 마무리한다.
가시거리가 유난히 좋은 날씨속에 원없이 즐긴 조망들, 짜릿한 암릉의 묘미, 산딸기,
더덕, 마지막
계곡 탐험까지... 그야말로 아주 알짜배기 산행이었다는 평이다.
10여분 거리의 벌재재로 이동 차를 회수한 뒤 귀경시는 단양쪽 대신 동로-문경을
경유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귀경을 했다.
(상선암)
(주차장)
(등산로 안내판)
(입구의 상선암게곡)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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