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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지칠지-두루봉-상원산-옥갑산봉-아우라지

by 높은산 2008. 5. 31.

[정선 두루봉-상원산]
지칠지/대광사-두루봉(1225.2)-1207.3-1194.7-불당재-갈미봉분기봉(1270)-1345.5-상원산(1421.4)
-옥갑산(1285)-1263.0-622.7-아우라지


[도상거리] 약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도암, 정선

[산행일자] 2008년 5월 2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대광사(05:55)-좌능선합류(06:55~07:08)-(우)-1020봉(07:13)-임도(07:21)-우능선합류(07:58)
-두루봉(08:06~20)-1235봉(08:48)-1225봉(08:58)-황병지맥주능선(09:29~49)-1242봉(10:07)
-1207.3봉(10:37~52)-1152봉(11:11)-장재터안부(11:35~45)-좌능선분기(11:59)-1194.7봉(12:05)
-불당재/식사(12:10~45)-1270봉/갈미봉분기봉(13:07)-(좌)-1300봉(13:30)-휴식(13:54~14:00)
-1289봉(14:22)-1291봉(14:37)-1305봉(14:52)-1345.5봉(15:08~22)-1363봉(15:29)-돌탑(15:39)
-1401봉(15:42)-1389봉(15:51)-상원산(16:13~26)-1361봉(16:37)-1322봉(16:48)-1306봉(17:00)
-1306봉(17:14)-옥갑산봉/헬기장(17:24)-1263.0봉(17:29~36)-(좌)-890봉/평산신씨묘(18:08)
-임도(18:22)-옥갑사3거리(18:24)-옛수레길안부(18:29)-622.7봉(18:43)-나주오씨묘(18:49)
-아우라지입구/415지방도(19:02)

[산행시간] 1
3시간 07분(휴식 외:2시간 27분, 실 산행시간:10시간 40분)

[참여인원] 10인(벽산, 먼산, 술꾼, 캐이, 삼은, 가난한영혼, 검룡, 바람부리,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
갈 때>
송내(22:25)-양재/서초구청앞(23:20~24:10)-(경부+영동)-소사휴게소(01:50~02:00)-진부IC
-여량-자개골-봉산리/모리4교(04:45~05:25)-대광사(05:45)

<올 때>
아우라지(19:15)-정선(19:45~20:50)-미탄-제천-감곡IC-(중부내륙+영동+중부)-양재(24:05~15)
-송내(01:0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5월 강원오지능선 중 가장 편안하고 호젓한 능선이라 할 수 있는 상원-박지능선 중에서 이번에는
미답의 두루봉을 출발 상원산과 옥갑산봉을 경유한 뒤 송천과 골지천 합수점인 아우라지쪽으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인근에서 유일한 미답산 두루봉을 찾아 보고 1년 전 황병지맥을 진행할 때는 오대천 합수점에서
답사를 했던 바 황병지맥의 또다른 끝점이라 할 수 있는 아우라지쪽도 답사해보기 위함이다.


(산행을 출발한 지칠지와 그 뒤 발왕산)


(두루봉과 발왕산)

어쨌거나 박지-상원을 비롯 박지-갈미-백석, 두루-상원 등은 모두 엇비슷한 분위기를 이룬 가운데
펑퍼짐한 원시림숲이 끝없이 펼쳐지기에 언제 찾더라도 편안함과 넉넉함을 만끽할 수 있다.
단지 교통이 아주 불편하다는 것이 흠이다.

(편안한 원시의 능선)


(시종 이러한 숲길로 이어짐)

04시 45분, 봉산리/모리4교.
대중교통으로써는 접근이 불가한 가운데 코스가 좋은 탓인지 모처럼 승합차를 꽉 채우면서 활기가
넘친다.
봉산교-봉두곤리 사이 두루봉 북능이 끝나는 곳을 들머리로 잡았는데 2km 정도 못 미친 지점에
이르자 모리2교라고 적힌 신규다리가 공사중인 가운데 더 이상 차로 접근을 할 수 없다.
이미 날이 훤하게 밝은 상태... 기사님은 자개골 초입에서만 비포장길을 장장 1시간 30분 넘게
들어왔다고 한다. 그만큼 접근이 힘든 곳이다.
어쨌든 차로 더 이상 접근이 안 되니 일단 아침식사를 한 뒤 들머리를 두로봉 남동능 끝지점으로
수정하기로 한다.

 

 (모리4교에서 본 풍경)


(공사중인 모리4교)

 
05시 55분, 대광사 앞 출발 산행시작.
식사 후 2km쯤 차를 되돌리니 대광사가 나온다. 지도상 지질치로 표기된 지점이다.
두루봉 남동능이 끝나는 지점에서 출발하려고 약간 더 차를 되돌려 내려섰지만 엇비슷한 지능선이
많아 어느 곳이 능선 끝점인지 확실하게 판단을 할 수 없다. 지례 짐작으로 진행했다가는 엉뚱한
능선으로 오를 수도 있는 것이다.
결국은 현위치가 명확한 대광사 앞을 출발하기로 한다. 왔다 갔다 하다보니 벌써 06시가 다 된
시각이다.

 (대광사)

 (대광사 앞 계곡)

 

(산길없는 급오름 능선으로 들어선다)

06시 55분, 좌능선 합류.
화장실 뒤쪽 능선이 약간 순해 보여 그리로 진입을 한다. 단번에 400m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곳... 당연히 길도 없으므로 그저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단 강원도 전형의
산이기에 잡목이 그리 심하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저 굽이만 더 오르면 끝날 듯한 급오름길... 그러나 올라도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고 엇비슷한
지형 뿐이다.
정확히 1시간 오름끝에 좌능선이 합류하면서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니 잠시 베낭을 내리고 한숨을
돌린다. 두루봉 남동능에 이른 것이다. 1km도 채 안 되는 거리였는데... 어쨌거나 1차 고비는
무사히 넘긴 셈이다. 13분 휴식.


(급오름길 극복)


(좌지능 합류지점)


(숲 사이로 보이는 상원산을 당겨 봄)

07시 21분, 임도.
이후 얼마간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이루면서 희미하게나마 산길도 보인다.
5분 후 1020봉을 넘는다. 계속해서 철쭉나무 등 잔가지를 헤치면서 8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
지르는 가운데 건너편으로 발왕산이 전체 조망이 되고 있다. 

 
(임도와 절개지)

 (발왕산)

 

 

 (지칠지)


07시 58분, 우능선 합류.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절개지... 다행히 임도 좌측으로 잠깐 진행하니 잡석으로 되어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올라설 만해 보인다.
잡석을 굴리면서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오른 뒤 능선으로 붙으면 다시 산길은 전무한 채 급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200m 정도 고도를 극복해햐 하는 곳... 이따금씩 빽빽한 잡목까지 헤쳐야 한다.
2차 고비라 해야 할 것이다.
500m도 채 안되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40분 가까이 소요하면서 힘겹게 급오름을 극복하면 우측
능선(애초 들머리로 잡았던 두루봉 북능)이 합쳐지면서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난 듯 능선이
완만해진다. 이후 하산시까지는 별다른 오름길 없이 시종 밋밋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니 마치 산행을
다한 기분이다.  천천히 나물이나 뜯으면서 유유자적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우능선 합류)

08시 06분, 두루봉.
7~8분 더 진행하면 폐헬기장 공터를 차지한 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두루봉 정상이다.
주변 숲으로 인해 조망은 없지만 주변 모두 밋밋하고 펑퍼짐한 산세를 이루고 있어 마음이 무척
편안하다. 정상주 한 잔씩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4분 휴식.  

 


(두루봉 직전)

 (두루봉)

 (두루봉의 철쭉)

 (두루봉 삼각점)

 

 (두루봉 휴식) 


09시 29분, 황병지맥 주능선.
산길은 희미하지만 시종 원시의 숲을 이루면서 산세가 워낙 펑퍼짐하기에 마냥 느긋한 발걸음...
주변으로 지천을 이룬 취나물을 뜯으면서 진행을 하다보니 더욱 여유가 넘친다고 해야겠다.  
18분 후 약간 오름길을 이루는 1235봉을 넘고... 10분 후 밋밋한 1225봉을 넘는다.
계속해서 3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황병지맥 마루금과 만나는 박지산-상원산능선이다.
박지산 방향으로 잠깐 더 진행하면 삼각점봉인 1340.8봉이 되지만 이미 두어차례 진행을 해 본
곳이므로 굳이 들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마지막 아우라지로 떨어지는 곳을 제외하고는 한번 이상 진행을 해 본 곳이
되므로 부담이 없다.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20분 휴식.


(두루봉에서 황병지맥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황병지맥 도착)

10시 37분, 1207.3봉.
황병지맥 주능선으로 들어서면 주로 밋밋한 형태의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간간히 짧은 형태의
오름길을 이루면서 워낙 산길이 편안하므로 마음만 먹는다면 금방 상원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취나물을 뜯으면서 진행하다 보니 다소 진행이 더딘 편이다.
얼마 안되는 1242봉까지 27분씩이나 소요하고... 계속해서 30분 진행하니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삼각점(도암459, 2005재설)이 있는 1207.3봉이다.
유일하게 조망이 펼쳐지는 곳으로 지나온 두루봉과 가야할 상원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그 외
발왕산, 다락산, 노추산, 박지산, 가리왕산-백석산 등 주변 큰산들이 모두 조망된다. 15분 휴식.


(1207.3봉)

 


(1207.3봉 삼각점)

 

 (백석산-잠두산)

 (가리왕산-중왕산-백석산)

 (갈미봉과 가리왕산)


(두루봉)

 

 (조고봉-노추산 /앞 능선은  다락산 능선)

 (가야할 상원산)

 

 (뒤돌아 본 박지산)

 (발왕산)


11시 35분, 장재터 안부.
한차례 내려섰다가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1152봉...
이후 1143봉, 1098봉, 1098봉은 산세가 워낙 밋밋하여 거의 의식하지 못하면서 지나치고 40여분
진행하면 우측 장재터, 좌측 봉산교 사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상원-박지 능선중 가장 고도가
낮은 지점으로 흔히 장재터 안부로 부르고 있다.
그래도 고도는 1000을 훌쩍 넘는다. 즉 박지산에서 상원산을 지나 옥갑산봉까지 1000m 이하로
떨어지는 곳은 한 군데도 없는 것이다.

 (미나리냉이 군락지)

(장재터 안부)

12시 05분, 1194.7봉.
장재터 안부를 지나면서 상원산까지는 완만하게나마 주로 오름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제법 급한 오름길을 14분 극복하면 좌측으로 정선군과 평창군 군계를 이룬 능선이 갈라져 내려서고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6분 더 진행하면 깨진 삼각점 반기는 1194.7봉이다.

(1194.7봉)
 
12시 10분, 불당재.
이어 5분 정도 진행하면 밋밋한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불당재이다. 워낙 밋밋한
형태를 이룬 가운데 좌우로 내려서는 산길도 없으므로 역 방향 진행시는 거의 의식을 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곳이다. 작년 황병지맥을 할 때도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벌써 점심때가 되었기에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불당재)

 (앵초)


13시 07분, 1270봉/갈미봉분기봉.
불당재를 지나면 능선이 더욱 펑퍼짐한 형태... 갈미봉분기봉인 1270봉까지 100여m의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오름지만 산세가 펑퍼짐하다 보니 오름길인조차 의식하지 못한 채 이내 갈미봉
분기봉에 이른다.
22분 후 주변이 온통 원시림을 이룬 채 밋밋한 봉우리를 이루고 있는 갈미봉 분기봉에 도착한다.
갈미봉은 봉우리 정점에서 약간 빽은 한 뒤 나침반 방향에 의존해야 하는데  갈미봉쪽에서 올라올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갈미봉쪽으로 향할때는 다소 독도가 까다로운 곳이다.

 (1270봉 오름길)

 (1270봉 오름길)

 (1270봉)

(상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13시 54분, 휴식.
1270봉을 지나면 한동안은 거의 고도 차이가 없다. 오름길이라고 해 보았자 불과 20~30m 정도
고도를 오르는 오름길이고 내림길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가운데 거목들이 진을 치고 있는 원시의 숲길... 앵초, 피나물, 바람꽃들까지 만발한 채
천상의 화원을 이루고 있으니 그야말로 분위기 만점의 능선이라 해야 할 것이다.
참취, 곰취, 참나물을 모으면서 일행 모두 발걸음이 마냥 늘어지고 있다. 그저 너무 좋다는 표현만
할 뿐...
47분 후 1279봉 오름길 부근쯤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봉우리들이 워낙 밋밋하여 현위치가
어디쯤 되는지 잘 판단이 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6분 휴식.

 

 (굴곡없이 이어지는 능선)

 (피나물 군락지)

 (호젓한 숲길)

 

 (바람꽃 군락지)

 (홀아비바람꽃)

 (숲길)

 (숲길)

 

 (다양한 숲길)

 (휴식)

15시 05분, 1345.5봉.
22분 후 1289봉에 이른 뒤에야 비로서 현위치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로 봉우리 형태를
유지한 탓이다. 15분 후 1291봉을 지나고... 다시 15분 후 1305봉을 넘는다.
이어 제법 급한 오름길을 16분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345.5봉, 422재설 글자만 확인되고
있다. 14분 휴식.

 (숲길)

 (1345.5봉)

 (1345.5봉 삼각점)

(1345.5봉 휴식)
 
15시 42분, 1401봉.
7분 후 1363봉에 이르니 비로서 상원산이 저 위로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아직도 제법 먼 거리를
두고 있다.
다시 10분 진행하면 의외의 돌탑이 하나 나타나고... 3분 더 진행하면 숲 사이로나마 상원산이
한층 가깝게 건너다 보이는 1401봉이다.

 (1363봉에서 보이는 상원산)

 (피나물)

 (노랑무늬붓꽃)

 (돌탑)

 (광대수염)


16시 13분, 상원산.
9분 후 상원산 전 마지막 봉우리인 1389봉을 넘는다. 이어 참나물이 무진장 많은 안부를 지나면서
20여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풀밭으로 된 헬기장을 이룬 채 작은 정상석이 반기는 상원산 정상이다.
15~6년만에 찾는 상원산이지만 분위기만은 옛 모습 그대로... 매우 낯이 익은 느낌이 든다.
단 예전 희미했던 산길에 비해 요즈음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다수의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다. 13분 휴식.

 (1389봉에서 보는 상원산)

 (박새 군락지)

 (상원산 전 안부)

 (산괭이눈)

 (상원산)

 (정상석)


17시 24분, 옥갑산봉/헬기장.
상원산 이후로는 거의 오름길이 없다. 옥갑산봉까지 완만한 내림길을 이루다가 옥갑산봉을 지나면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지는 형태...
10분 전후 간격으로 1361봉, 1322봉, 1306봉, 또다른 1306봉 등 밋밋한 봉우리 4개를 연속으로
넘는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1285봉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예전부터
옥갑산봉으로 불리는 봉우리이다. 상원산에서 58분 지난 시각이다.
그러나 지도가 옥갑산봉 위치가 지도마다 중구난방으로 되어 있어 다소 혼란스럽다. 어떤 지도에는
두번째 1306봉을, 어떤 지도에는 이곳 헬기장이 있는 1285봉을,  어떤 지도에는 삼각점이 있는
1263.0봉을, 어떤 지도에는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1233봉을 옥갑산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탓이다.
어쨌거나 본인은 예전부터 1285봉을 옥갑산봉 알고 있었기에 이곳에서도 1285봉을 옥갑산으로
표현하기로 한다.

 

 (옥갑산봉 가는 길)

 (연영초)

 (옥갑산봉 가는 길)

 (옥갑산봉)

17시 29분, 1263.0봉.
계속해서 5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삼각점(417재설, 77.6 건설부)이 있는 1263.0봉인데
우측 지능선방향 1233봉을 옥갑산 정상이라 적어 놓은 이정표가 있으니 그저 아리송힐 뿐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핑계낌에 1233봉을 다녀와도 좋겠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눈길만 준채 좌측
옥갑사 방향으로 이어지는 급내림길 능선으로  들어선다. 7분 휴식.


(1263.0봉)


(1263.0봉의 이정표)


(1263.0봉 삼각점) 


18시 24분, 옥갑사 3거리.
고도 600m를 떨구어야 하는 급내림길이다. 워낙 급하게 떨어져 무릎이 시큰거릴 정도... 산길도
반반한 가운데 딱딱하여 발바닥까지 아프다.
그렇게 30분 정도 내려서면 평산신씨묘가 있는 890봉인데 여기서 잠깐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급경사로 떨어지는 내림길을 10여준 더 내려서니 비로서 임도가 나타나면서 급내림은 모두
끝이난다.
이어 임도를 1~2분 따르면 일반등산로는 마루금을 벗어나 우측 하옥갑사 방향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하산길에서 보는 노추산)

 (평산신씨묘가 있는 890봉)

 (임도)

18시 43분, 622.7봉.
이제부터는 초행길... 일반등산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으니 산길은 희미하지만 굴곡이 거의없는
가운데 이제까지의 딱딱한 산길과는 달리 감촉이 아주 푹신하니 한결 편안한 느낌이다.
5분 후 옛 수레길 안부를 건넌 뒤 계속해서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는 마루금으로 들어서면 오래된
철망이 얼마간 마루금따라 이어지기도 한다.
철망이 끝나자 송림이 주류를 이룬 호젓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간간히 준희님의 지맥 표지기가
보이는데 한번은 '황병지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내에요'라 적힌 푯말까지 적혀 있다.
지도상 표기된 622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10여분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나오는데 바위지대를
우측으로 살짝 돌아서 내려서면 작은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정선422, 2004복구)이 반기는
622.7봉이다. 
 

 

 (옛수레길 안부)

 (황병지맥 푯말)

 (송림길)

 (622.7봉 직전 바위지대)

 (622.7봉 삼각점)

 (622.7봉)

19시 02분, 415지방도/아우라지 입구.
622.7봉에서는 다소 마루금이 애매하다. 희미한 산길은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반면 마루금은
직진(약간 좌측)이 되는데 잡목으로 뒤덮인 가운데 초입에서 보면 능선같지도 않게 보이는 탓이다.
온종일 안 쓰던 나침반까지 꺼내 다시한번 방향을 확인한 뒤 잠깐 잡목을 쑤시고 내려서니 이내
능선이 되살아나면서 산길 흔적도 다시 뚜렷해지고 표지기가 보인다.  
그렇게 5~6분 내려서면 나주오씨묘가 나오고 곧 이어 대하는 묘비없는 묘에 이르니 시야가 잠깐
트이면서 작년 말쯤 진행을 해 보아 낯이 익은 왕재산과 아우라지가 시야에 들어온다.
이제 얼마 안 남은 것이다.
계속해서 호젓하게 이어지는 송림길을 10여분 더 내려서면 '가구미(加九味) 여량2리'로 된 커다란
마을표지석이 있는 415지방도에 이르게 되고 좌측 구절리 방향으로 20~30m 거리에 아우라지입구
표지석이 있다.
여기서 잠깐 도로를 따르면 아우라지에 이를 수 있지만 왕재산 산행시 구석구석 음미한 곳이므로
생략을 하고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우라지 전경)


(415지방도)

 (가구미 표지석)

 (아우라지 입구 표지석과 왕재산) 


그 후.
별로 힘은 안 들은 것 같은데 나물을 뜯으면서 진행한 탓인지 예상외로 산행시간이 길어진 듯...
13시간이 넘는 산행이 되고 말았다.
영동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되는 탓에 일단은 정선에서 뒤풀이를 한 뒤 이후 정선-미탄-제천-감곡
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이용하기로 한다.
정선으로 이동 뒷풀이로써 모처럼 정선 향토 음식으로 알려진 황기족발과 콧등치기국수를 맛보고는
21시가 거의 다 되어 귀경길에 올랐는데 워낙 귀경 시간도 늦은데다가 국도를 이용하다보니 거의
정테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정이 넘어 양재 도착... 겨우 막차를 타고 귀가를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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