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진일대 산줄기]
안인진-삼우봉(339)-괘방산(339.2)-괘일재-화비령-청학산(357.1)-544.7-피래산(753.9)-509.1-밤재
-기마봉(383.0)-297.2-외솔봉(229)-정동진
[도상거리] 약 2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구정, 묵호
[산행일자] 2008년 1월 6일 일요일
[날 씨] 맑고 따뜻함/박무로 조망은 별로
[산행코스]
안인진(08:26)-161봉(08:43)-222봉/쌍무덤(08:50)-258봉(08:57)-290봉/쉼터(09:04~13)
-괘방산성(09:19)-삼우봉(09:29)-괘방산(09:38)-중계소도로(09:47)-괘일재(09:51)-284봉(10:01~08)
-당집4거리(10:16)-화비령/괘방산기지국(10:26)-공동묘지안부(10:38)-임도끝/청학산전안부(10:44)
-능선3거리(10:50~11:04)-청학산(11:08)-496봉(11:38)-544.7봉(11:50~12:39)-675봉(13:01)
-702봉/벙커(13:12)-피래골안부(13:18)-피래산(13:29~43)-685봉/망기봉분기봉(13:50)-627봉(14:01)
-안부(14:12)-508.1봉(14:29~40)-철탑1(14:55)-철탑2(14:58)-정선전씨묘(15:00)-밤재(15:10~28)
-SK금진기지국(15:35)-318봉/분기봉(15:46)-310봉우회(15:50)-기마봉(16:05~15)-안부3거리(16:27)
-231봉/소나무(16:37)-평창이씨묘(16:39)-287봉(16:46)-297.2봉(17:00)-외솔봉(17:18)
-도로/오아시스모텔(17:37)-정동허브랜드(17:39)-정동진조각공원(17:47)
[산행시간] 9시간 21분(휴식 외:2시간 12분, 실 산행시간:7시간 9분)
[참여인원] 6인(먼산, 바람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연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10)-영등포(03:25)-올림픽대교(03:45~04:00)-중부만남의광장(04:15~25)-중부/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05:35~45)-강릉IC-강릉(06:45~07:35)-정동진(08:00~10)-안인진(08:20)
<올 때>
정동진(18:00)-안인진(18:13)-강릉/경포대(18:50~20:00)-강릉IC-소사휴게소(21:20~30)
-여주휴게소(22:05~10)-동서울-구리IC-신내동(22:55)-영등포(23:20)-상동(23:4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새해 첫 산행으로써 동해바다 일출도 음미할 겸 괘방산-청학산-피래산-기마봉으로 이어지는 정동진
일대 산줄기를 이어보기로 한다.
1996년 무장공비가 침투했던 곳으로 이후 강릉시에서 안보체험 등산로로써 산길을 정비해 놓아
전반적으로 산길이 뚜렷하고... 해발 753.9인 피래봉이 최고봉일 정도로 낮은 산줄기이지만 동해
바다 조망과 함께 시종 울창한 원시의 숲을 이루고 있어 아주 운치가 있는 코스이다.
도상거리가 22km로 다소 긴 편인데 반해 워낙 산길이 부드럽게 잘 나 있기 때문에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은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는 편이다.
(괘방산 산길에서 본 동해바다)
(피래산으로 이어지는 산길)
(밤재로 이어지는 상길)
08시 20분, 안인진.
예정보다 다소 출발이 늦은 가운데 강릉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마땅한 식당을 찾으려다가 시간을
다소 빼앗기는 바람에 정동진에 이르니 이미 해가 떠오른 상태이다. 내심은 산행을 시작하면서
일출을 대한다고 했으나 물거품이 되고.... 그나마 달리는 차장 밖으로 일출을 본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날씨가 유난히 포근한 탓인지 박무가 잔뜩 낀 상태라 일출은 그렇게 화려하지
않았다.
날머리인 정동진에 차 한대를 대 놓고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는 들머리 안인진에 도착 산행준비를
한다. 넓은 주차장과 함께 등산로 입구에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그 뒤로 소위 안보등산로로 불리는
괘방산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안인진)
(안인진 주차장)
08시 26분, 안인진 출발 산행시작.
산불감시초소 뒤로 나 있는 계단길을 오름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늦어도 07시 30분쯤이면 산행을
시작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예정보다 1시간이나 늦은 시각... 거리가 다소 긴 편이라 야간산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등산로가 워낙 잘 나 있는 편이므로 부담은 없다. 초입은 마치 동네 뒷산 분위기이다.
한편 박무로 인해 기대한 만큼의 시원한 조망은 아니지만 모처럼 바다를 한 눈으로 내려다 보면서
진행을 하게 되니 산행아닌 여행길에 나선 기분이 든다.
(등산로 초입)
(초입에 있는 등산로안내도)
(내려다 본 안인진주차장)
(산길이 매우 잘 나 있다)
09시 04분, 290봉.
벌써 산행을 시작한 안인진이 저 뒤로 보이는 가운데 24분 후 우측으로 살짝 날등을 벗어나 있는
222봉 분기봉에 도착한다. 222봉쪽은 초입으로 쌍무덤이 있을 뿐 등산로는 없다.
이어 7분 후 258봉을 넘고... 계속해서 7분 더 진행하면 괘방산 능선 중에서 가장 조망이 뛰어난
290봉이다.
활공장으로 사용을 하는 듯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어 해맞이
장소로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다. 원두막 형태의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가야할 괘방산도 잘
조망이 된다. 정상주라도 한 잔 돌리자는 의견속에 쉼터를 차지한다. 9분 휴식.
(박무 속 동해바다)
(뒤돌아 본 안인진)
(산책로같은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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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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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봉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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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봉에서 내려다보는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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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봉에서 본 괘방산)
09시 29분, 삼우봉.
290봉을 뒤로 하고 6분 진행하면 괘방산성 흔적이 짧게 이어지기도 한다. 괘방산성을 지나면
비로서 가야할 피래산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하는데 거의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먼 거리이니 오늘
산행도 결코 만만치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이어 10분 진행하면 괘방산 전위봉인 339봉이다. 삼우봉으로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
최고봉인 괘방산은 중계소 시설물로 인해 출입금지지역이니 괘방산 정상을 대신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 나무에 가려 조망은 별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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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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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성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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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피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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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우봉)
09시 38분, 괘방산.
계속해서 9분 진행하면 중계소 시설물이 있는 괘방산... 정상은 시설물로 인한 출입금지지역에
속하고 대신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하게끔 되어 있다.
우회길이 시작되기 직진 우측으로 등로를 잠깐 벗어나 있는 조망대를 들러 괘방산을 음미해 본다.
괘방산 뒤로 멀리 피래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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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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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피래산)
09시 51분, 괘일재.
사면으로써 괘방산을 돌아 7~8분 진행하면 중계소 도로를 건너게 되고... 이어 3~4분 더 내려서면
성황당 흔적과 함께 좌측으로 하산길이 있는 괘일재이다. 지도상에는 절골 방향이지만 이정표에는
'6.25남침사적탑 1km'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가야할 방향으로는 '당집사거리 0.9km'라는 이정표 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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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산 중계소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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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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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일재 이정표)
10시 01분, 284봉.
완만한 오름길을 10분 극복하면 능선분기봉을 이루고 있는 284봉... 좌측 능선쪽은 산길이 없고
우측 능선쪽만 '당집사거리 0.5km, 화비령1.5km.'라는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뚜렷하다.
잠깐 간식타임을 갖은 뒤 출발하기로 한다. 7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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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4봉)
10시 16분, 당집4거리.
이어 8분 내려서면 당집사거리 이정표가 있는 안부... 이정표대로 당집으로 표현되는 조그만
산신각이 자리잡고 있고 좌측으로 정동진으로 하산길이 갈라면서 일반등산로가 끝나는 곳이다.
가야할 화비령 길은 그 다음 270봉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 임도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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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사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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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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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집 내부)
10시 26분, 화비령.
임도를 따르다보니 불과 10분만에 화비령이다. 270봉을 경유하는 날등쪽에서 내려오는 길이 전혀
안 보이므로 임도를 따르기를 잘 했다는 판단이다. 괘방산기지국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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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비령으로 이어지는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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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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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비령의 기지국)
10시 44분, 임도 끝/청학산 전 안부.
화비령을 지나고도 계속해서 임도가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역시 날등으로는 산길이 없으니 당연한
듯 임도를 따른다. 주로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이따금씩은 날등으로 붙기도 하면서 어쨌거나
시종 임도를 따르다보니 한결 발걸음이 편안하고 거리 또한 금방 죽이는 느낌이다.
7번 국도가 관통하는 터널을 지나 12분 후 우측 아래쪽으로 새로 조성된 공동묘지가 내려다 보이는
안부를 지난다. 그러는 어느 덧 223봉과 246봉은 우회를 한 채 지나친 것 같고... 6분 후 청학산
전 안부에 이르니 그제서야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써 날등을 벗어나게 되고 청학산을 오르는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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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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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조성된 공동묘지)
11시 08분, 청학산.
제법 급한 오름길이지만 거리가 짧아 부담이 없다. 막판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6분
오르면 능선3거리... 그런데 뚜렷한 산길은 좌측 청학산쪽 아닌 우측 지능선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잠시 우측으로 들어섰다가 나침반 방향을 확인한 뒤 되돌아 오기도 한다.
내친 김에 10여분 휴식을 취하고는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 뒤 청학산을 우회하는 산길을 버리고
희미한 산길을 3~4분 헤치고 오르면 벌목된 나무들이 어지럽게 방치된 가운데 오래된 삼각점(419
1975복구) 보이는 청학산 정상이다.
버젓한 산이름을 가졌고 아울러 안인진에 있는 등산로 안내도에 예전 무장공비 11명이 자살을 한
곳이라 하여 정상석이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정상석은 고사하고 산길마저 정상을 그냥 지나치게
되어 있으니 다소 의외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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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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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산 삼각점)
11시 38분, 496봉.
청학산을 뒤로하고 잠깐 진행하면 청학산을 사면으로 우회한 산길을 만나면서 다시 뚜렷해지고
잠시 후에는 오솔길 형태의 임도로 변하니 더욱 발걸음이 편안하다.
그러다가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한 굽이 진행하니 계속 임도를 따르다가는 날등 아닌
우측 지능선쪽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이므로 여기쯤에서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기로 한다.
잠시 길을 만들어 날등으로 붙으면 역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송이군락지가 되는
듯 주로 송림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송이 표시줄이 어지럽게 널려 있다.
아울러 좌측 아래쪽으로는 동해고속도로가 산허리를 관통 중이고...
그러한 가운데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한 굽이 극복하면 펑퍼짐한 분위기를 이루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496봉이다. 청학산을 뒤로한지 30분 지난 시각...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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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산 이후 잠시 임도를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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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 관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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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표시줄이 이어지는 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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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6봉 오름길)
11시 50분, 544.7봉.
496봉을 지나면서 송림들보다는 그야말로 원시림을 이룬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룬 형태, 수북하게
쌓여있는 낙엽과 함께 분위기가 너무나 호젓하고 정감이 있다.
어지럽게 널려 있던 송이표시줄도 어느 덧 사라지면서 12분 진행하면 청학산 정상과 마찬가지로
역시 벌목된 나무들이 방치된 채 오래된 삼각점(421재설 71.9건설부)이 보이는 544.7봉이다.
아름다리 송림들까지 마구잡이로 벌목을 해 놓아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산길이 너무 순해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느낌... 이런 식이라면 일몰시간 이전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같아 여유가 생긴다.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9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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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7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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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4.7봉 삼각점)
13시 01분, 675봉.
544.7봉을 지나고도 낙엽이 수북히 쌓인 굴참나무 숲이 주류를 이루면서 그야말로 온종일 걷는다
해도 전혀 지루하다거나 힘듦이 없을 듯 편안하고 분위기있는 길로만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제법 멀게만 보였던 675봉도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느낌이다. 22분만에 능선분기봉인
675봉을 넘는다. 워낙 펑퍼짐한 분위기속에 원시림을 이룬 굴참나무들이 병정처럼 늘어져 있으니
분위기가 너무나 호젓하고 아늑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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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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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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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목)
13시 12분, 702봉.
이어 11분 진행하면 커다란 벙커가 자리한 가운데 다시한번 능선분기봉을 이루는 702봉이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나 산길이 사면으로 나 있는지 갑자기 뚜렷하던 산길이 없어져
그저 방향만 보고 잡목을 헤치면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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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봉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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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봉의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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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봉의 벙커)
13시 18분, 피래골 안부.
그러나 곧 좌측 사면으로 이어졌던 뚜렷한 길을 만나면서 다시 편안한 산길이다. 6분 후 마지막
피래산 오름길만을 남겨둔 피래골 안부에 도착한다.
안부십자로를 이루는 가운데 피래산등산로라 하면서 '피래산 0.3km, 피래골 2.4km, 절골 2.1km'
라는 이정표까지 설치되어 있다. 좌측은 피래골, 우측은 절골 방향 하산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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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골 안부)
13시 29분, 피래산.
마지막 피래산 오름길은 다소 급한 오름길이지만 거리도 짧은데다가 수북하게 쌓인 낙엽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인지 전혀 힘듦 없이 오를 수 있다.
11분 후 넓은 벌목공터를 이룬 가운데 방향표시만 들어난 삼각점이 반기는 피래산 정상... 전에
밤재를 출발 피래산-망기봉-만덕봉-두리봉-석병산 산행시 한번 찾았던 곳이라 그런지 매우 낯이
익은 분위기이다.
생각보다 쉽게 올라온 탓에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특히나 날씨가 노근함을 느낄 정도로 봄날처럼
아주 따뜻한 날씨이니 모두들 소풍나온 기분이라면서 여유있는 표정들이다. 14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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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산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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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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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산 삼각점)
13시 50분, 685봉/망기봉 분기봉.
이제 반환점이라 할 수 있는데 기마봉오름길 이외는 주로 내림길로만 이어지기에 마치 하산을
하는 기분... 그만큼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
7분 후 망기봉-만덕봉 능선이 분기하는 685봉이다. 역시 펑퍼짐한 지형과 함께 울창한 굴참나무
숲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가 아주 좋은 곳이다. 전에 진행할 시 아침식사를 했던 곳... 우측으로
덕우리재가지는 쉽게 내려선 뒤 망기봉 급경사 오름길을 힘겹게 오르던 일이 떠오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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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기봉 분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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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기봉 분기봉을 뒤로 함)
14시 01분, 627봉.
계속해서 낙엽밟는 소리를 벗 삼으면서 유유자적 11분 진행하면 627봉... 박무 속이지만 전에
진행을 만덕봉이 뚜렷하게 가늠이 되는 가운데 그 뒤로 희미하게나마 석병산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시계마저 좋은 날씨였으면 그야말로 환상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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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봉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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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봉에서 보는 만덕봉능선/그 뒤로 석병산이 희미하게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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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봉)
14시 29분, 508.1봉.
627봉을 뒤로 하면 우측 사면과 건너편 봉우리쪽으로 벌목지가 형성되어 있어 날씨만 좋으면
더욱 시원한 조망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게 11분 내려서면 잠시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고... 중간의 498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17분 진행하면 지도에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는 508.1봉이다.
삼각점봉임을 말해주듯 벌목지를 이루고 있으나 삼각점은 없다. 전에는 분명 삼각점을 본 것
같은데... 어쨌거나 이리저리 뒤지다가 찾기를 포기하고는 20~30m 더 진행한 능선분기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11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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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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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8.1봉)
14시 55분, 철탑 1.
이제까지는 굴참나무가 주류를 이루었던 것에 반해 508.1봉을 지나 밤재까지는 시종 울창한 송림
군락지가 주류를 이루면서 또다는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같이 아름다리를 이룬 채 쑥쑥
뻗어있는 적송들로 유난히 싱싱함을 자랑하는 느낌이다.
그러한 가운데 송림숲 사이로 지나온 피래산이 벌써 저만치 멀리 보이고... 한 차례 내려서면
동해고속도로와 건너편으로 가야할 기마봉 능선이 펼쳐진다. 동해바다까지 보이지만 박무때문에
너무 희미하니 다소의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15분 후 철탑이 나타나면서 다시 한번 건너편으로 기마봉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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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송림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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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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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송림군락지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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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와 그 뒤 가야할 기마봉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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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젓한 송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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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와 동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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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 뒤로 보이는 기마봉 능선)
15시 10분, 밤재.
3분 후 또 한번의 철탑을 대하고 이어 2분 후 비교적 잘 조성이 된 정선전씨묘를 지난다. 이후로도
밤재까지는 시종 송림숲으로 이루는 호젓한 분위기이다.
그러다가 밤재를 얼마 안 남겨 둔 지점에서 산길은 날등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굳이 마루금 산행이 아니니 그냥 편안한 산길을 따라 내려선다. 그러면 밤재 고갯마루에서
약간 좌측 지점으로 떨어지는데 그 초입으로 '피래산 4.7km'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13분 후 7번국도 구도로인 밤재에 도착한다. 동해고속도로와 신도로가 터널로 지나가기에 다소
한적한 도로이다.
다행히 휴게소는 아직도 영업중이기에 맥주 하나씩 주문을 하고 다리쉼을 한다. 다만 전에 있던
주유소는 적자로 폐쇄를 했다고 한다. 18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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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전씨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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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 피래산등산로 초입에 있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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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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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휴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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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재에서 내려다 본 고속도로와 7번국도)
15시 46분, 318봉.
이제부터는 기마봉 등산로... 산행 초반 괘방산과 마찬가지로 등산로가 산책로 수준으로 아주 잘
정비되어 있으므로 아직 2시간여 산행이 남았지만 전혀 부담이 없다고 해야겠다.
초입 등산로 안내판을 뒤로 하고 산길로 들어서니 'NO 076'이란 삼각점과 글씨없는 삼각점이
나란히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6~7분 오르면 SK 금진기지국이라 적힌 이동통신탑이 나타난다.
뒤를 돌아다 보니 지나온 피래산이 장쾌하게 펼쳐진 풍경이다.
잠시 더 오르면 일반등산로는 전면의 318봉을 우회한 채 좌측사면으로 갈라지고 있다. 그러나
318봉쪽으로도 어느정도 산길이 형성되어 있고 거리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318봉쪽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선다.
그렇게 10분 남진 오르면 능선분기봉인 318봉... 기마봉쪽은 좌측이고 우측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
쪽으로도 산길이 뚜렷하다. 어쨌든 한 굽이 급오름은 극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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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봉 초입의 등산로안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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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초입의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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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다본 휴게소와 동해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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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진기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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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피래산)
16시 05분, 기마봉.
잠시 내려서면 318봉을 우회한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이어 대하는 310봉도 오르지 않은 채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 되어 있다.
우회길을 잠시 따르니 비로서 기마봉 시작된다. 100m쯤 고도를 높여야 하는 제법 급오름이다.
15분 후 정상석과 함께 2등 삼각점(재설21 건설부77.6)이 반기는 기마봉 정상... 일명 말탄봉이다.
해돋이가 일품이라 하지만 박무로 인해 바다가 뿌옇게만 보일 뿐이다. 대신 지나온 피래산 능선은
바다쪽보다는 박무가 심하지 않은 탓에 그런데로 장쾌한 풍경으로써 조망할 수 있다.
아울러 오전에 진행한 괘방산이 이제까지는 그저 가물가물하게만 보였지만 기마봉에 이르니 비로서
사진에 담을 만큼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10분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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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봉을 지나 일반등산로를 다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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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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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마봉에서 보는 피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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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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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진행했던 괘방산)
16시 37봉, 231봉.
아직도 정동진까지는 그만그만한 봉우리 4곳을 더 넘어야 한다. 1시간 30분쯤 예상되니 겨우 야간
산행은 묘면을 할 것 같다.
12분 후 우측으로 '금진항 1.7km' 이정표가 있는 안부3거리에 도착한다. 이어 제법 급한 오름길을
10분 극복하면 소나무 한그루가 버티고 있는 231봉이다. 가야 할 297.2봉 또한 생각보다는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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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3거리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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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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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온 피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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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할 297.2봉)
17시 00분, 297.2봉.
계속해서 2분 진행하면 석축묘를 이루고 있는 평창이씨묘가 나타나면서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231봉 오름길보다는 다소 완만한 오름이다.
7분 후 287봉을 넘는다. 이어 14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묵호401, 2005 복구)이 있는 297.2봉...
비로서 산행 종착지 정동진 조각공원이 내려다 보여 이제 다 온 느낌이지만 남은 외솔봉이 산행
막판이라 그런지 유난히 높게 올려다 보여 부담스럽다. 한편 괘방산에서 U턴 형태로 이어는 탓에
오전 진행을 한 괘방산이 한결 가깝게 건너다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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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2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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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2봉 삼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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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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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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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남은 봉우리 외솔봉)
17시 18분, 외솔봉.
잠시 후 대하는 능선갈림길에서는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 역시 뚜렷한 산길로써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이어 한 굽이 내려섰다가 급한 오름길을 한 차례 극복하면 돌탑이 반기는 외솔봉... 297.2봉에서
볼 때는 마지막 힘좀 써야 할 것으로 생각했으나 생각보다는 수월하게 오른 느낌이다. 297.2봉을
뒤로 한지 18분 지난 시각이다.
한편 외솔봉이란 이름때문에 커다란 적송이라도 한 그루 있을 줄 알았는데 작은 소나무 몇 그루만
있을 뿐이다. 대신 지나온 기마봉과 297.2봉을 제법 웅장한 산세로써 뒤돌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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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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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 본 기마봉과 231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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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2봉)
17시 37분, 모텔촌 도로.
외솔봉을 뒤로하면 그저 완만한 내림길로써 뚜렷하게 이어지는 외길만을 따르면 된다. 내려다
보이는 정동진 조각공원은 벌써 불빛이 하나둘씩 켜지면서 어둠이 물들고 있다. 특히 유람선
모양의 조각공원 건물이 정동진의 상징이라 할만큼 주변을 사로잡는 느낌을 준다. '썬쿠르즈'라
하는 특급호텔 건물이다.
19분 후 오아시스모텔 등 모텔촌이 자리잡고 있는 도로를 접합으로써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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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과 유람선 모양의 호텔인 썬쿠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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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촌 도로)
17시 47분, 정동진조각공원.
이어 주도로를 버리고 우측으로 난 이면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조각공원 팬스가 나타나고 팬스를
거슬러 오르면 '썬쿠르즈' 호텔이 자리잡고 있는 정동진조각공원 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 모텔촌
도로에서 10분 거리이다.
해 있을 때 하산을 했더라면 조각공원을 한번 들러봐도 좋겠지만 이미 날이 어두워진 상태...
기회가 되면 여행으로써 다시한번 찾아 보기로 하면서 여기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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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쿠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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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공원 주차장에서 본 썬쿠르즈)
그 후.
뒤풀이로써 동해안 별미라 하는 곰치국을 먹자는 전배균님의 제안에 정동진일대를 찾았으나 하는
집이 없고...
결국은 수소문한 끝에 강릉 경포대 앞까지 일부러 나간 뒤 난생 처음 곰치국 맛을 보게 되는데
맛은 그런데로 괜챦은 편이지만 맛에 비교하여 가격이 좀 비싼 편이니 자주 먹을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의외로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다소 늦은 귀경길에도 불구하고 집 도착하니 23시 4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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