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구라우골-벽실골] (반석지대를 따라 이어지는 구라우골) 08시 30분, 합수점. (서서히 수량이 증가하면서)
법수치리 본말-구라우-갈밭구미-양양지맥 1024봉-1157봉/조봉분기봉-창바위골-벽실골-서림리
[도상거리] 약 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연곡
[산행일자] 2008년 8월 1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구라우교(05:27)-와폭(05:42)-계곡건넘(05:57)-폭포(06:02)-폭포(06:22)-우지계곡/폭포(06:26~41)
-반석지대/계곡건넘(06:45)-합수점(07:00~05)-(우)-좌지계곡(07:20)-좌지계곡/폭포(07:29~35)
-3단와폭(07:43)-갈밭구미(07:53)-합수점(08:02)-(우)-우지계곡(08:13~26)-합수점/폭포(08:30)
-(좌)-폭포(08:36)-합수점(08:42)-(사이능선)-임도(08:53~09:20)-주능선/1052봉(09:59~14)
-안부(10:21)-1045봉/우능선합류(10:27)-1055봉(10:35)-1157봉/조봉3거리(10:56~11:11)
-계곡시작(11:47)-우지계곡(11:59)-식사(12:34~13:00)-우지계곡(13:09)-천주엽골합수점(13:27)
-폭포(13:42~55)-좌지계곡(13:59)-폭포(14:08)-우지계곡(14:22)-우지계곡(14:32)-모덤터(14:38~45)
-좌지계곡/작은지류(14:57)-폭포(15:01)-우지계곡(15:32)-좌지계곡(15:43~58)-우지계곡(16:01)
-우지계곡(16:03)-좌지계곡(16:10)-산판길(16:18)-임도/우지계곡(16:23)-벽실임도교(16:49)
-후천합수점/서림(16:57)
[산행시간] 11시간 30분(휴식 외:2시간 17분, 실 산행시간:9시간 13분)
[참여인원]
10인(광인, 갈대, 가난한영혼, 검룡, 바람부리, 정대장, 구름재, 이사벨라, 수피아,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서초구청앞(23:30~24:12)-(경부+영동)-새말(01:40~45)-현남IC-현남(03:15~35)
-법수치리 본말/구라우교(04:15)
<올 때>
서림(17:30)-(구룡령)-내면(18:15~19:50)-(운두령)-속사IC-(영동+경부)-양재(23:10~25)
-송내(24:05)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구라우골은 양양지맥 조봉분기봉(1157) 남쪽 1km 지점인 1052봉에서 발원, 법수치리 남대천으로
원시의 비경지대를 이루면서 흘러내리는 계곡이다.
벽실골은 조봉분기점에서 발원, 북쪽 서림리쪽으로 역시 비경지대를 이루면서 길게 흘러내리는
후천의 한 지계곡이다.
(구라우골)
한여름 산행으로써 두 계곡을 연결해 보기로 한다. 모두 1000m가 넘는 산줄기에서 발원한 탓에
수량이 아주 풍부하고 등산객의 발자취를 거의 찾아 ? 수 없을 정도로 원시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오지 중 오지의 계곡이다.
없는 산길 만들어 진행한다는 개척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할까?
(벽실골)
04시 15분, 법수치리 본말/구라우교.
영동고속도로 종점인 현남IC를 빠져나와 양양방향 7번 국도를 달리다가 현남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오랫만에 대하는 바다 바람이 시원하다.
이어 현북 하조대에 이른 뒤 7번 국도를 벗어나 418지방도를 따르면 양양 남대천변 어성전리에
이르게 되고... 남대천 옆으로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을 한동안 달리면 법수치리 본말이다.
예전에는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로 꼽혔지만 지금은 터 좋은 곳들은 모두 팬션들이 차지한
상태... 점점 오지에서 벗어나고 있음이 아쉽다.
비로서 구라우골이 합수하는 본말 구라우교 앞에 도착하고는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핑계를 대면서
잠깐 더 눈을 붙이기로 한다.
(법수치리 남대천 주계곡)
(구라우교)
05시 27분, 구라우교 출발 산행시작.
날이 밝아오면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은 과연 비경이 있을까 의심이
들 정도로 평범하다. 아니 초라한 편이다.
어쨌거나 구라우교 우측으로 이어지는 수레길이 들머리이다.
(구라우골 초입)
05시 42분, 첫 폭포/와폭.
그러나 금방 범상치 않은 계곡임을 느낄 수 있다. 곧 수레길이 끝나면서 계곡 옆을 따라 산길이
시작되는데 반석지대를 이루면서 수량이 아주 풍부하고 산길까지 뚜렷하게 이어지니 초입에서 본
분위기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역시 찾기를 잘 했다는 생각... 15분 후 구라우골의 멋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듯 와폭을 이룬
멋진 폭포 하나가 나타난다.
06시 02분, 폭포.
15분 후 첫번째로 계곡을 건너게 된다. 징검다리 일부가 물이 넘치는 상태이지만 아직은 물에
빠질 정도는 아니다. 여차하면 빠지?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부담도 없다.
이후로도 수시로 계곡을 건너게끔 되어 있는데 아직은 빠지지 않고도 건널 수 있도록 징검다리가
그만그만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5분 후 또 한번의 시원한 와폭이 나타나면서 분위기를 사로잡는다.
06시 26분, 우지계곡/폭포.
20분 후 다시 한번 아담하게 생긴 폭포를 한번 대하고... 잠시 더 진행하면 우측에서 제법 수량을
갖춘 지계곡이 합쳐지면서 뚜렷한 산길이 좌우로 갈라진다. 지도상 구라우마을 표시가 되어있는
지점 약간 못 미친 곳으로 주계곡을 차지하고 역시 아담한 폭포 하나가 걸려 있다.
여기서 우측 산길은 지능선을 따라 바로 양양지맥 주능선으로 올라서는 길인 것 같고... 어쨌든
여기서는 좌측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한편 선두 일행 몇 분이 우측길로 들어섰다가 되내려서고 있는데 그 중 일부는 그대로 진행을 한
상태라 하니 잠시 휴식시간도 갖을 겸 기다려 보기로 한다. 15분 휴식.
06시 45분, 반석지대.
그러나 충분히 빽을 할 시간이 지났는데도 되돌아 오지 않고... 거기에다가 휴대폰 불통지역이라
연락도 되지 않으니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다.
진행하는 도중 운 좋으면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말과 함께 결국은 포기를 하고 출발을 한다.
그런데 4~5분 진행하니 넓은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우측길로 진행했다고 하던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반갑다. 서로 잘못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고 기다린 모양... 어쨌든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와 다행스럽다.
한편 반석지대를 흐르는 계곡미가 그야말로 절정의 풍경을 이루고 있으니 모두들 설악산 뺨친다는
평을 하면서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낸다. 지도상 구라우 마을이 표시된 지점쯤 되어 보이는데 특별히
마을 흔적은 없다.
07시 00분, 합수점.
반석지대를 따라 연이어 펼쳐지는 와폭들을 음미하면서 15분쯤 진행하면 계곡은 좌우로 엇비슷한
수량을 이룬 가운데 좌우로 갈라진다.
좌측 1027.7봉쪽에서 발원한 계곡과 목표로 한 1052봉쪽 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으로 지도상으로
보아도 두 계곡의 거리가 엇비슷해 보인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1027.7봉도 한번 답사해 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우측 계곡으로 들어선다.
(합수점)
07시 29분, 좌지계곡/폭포.
합수점 이전보다 수량은 약간 줄어 든 상태라지만 여전히 반석지대를 따라 폭포가 즐비한 풍경...
단지 숲이 워낙 울창하고 어두운 탓에 사진으로써 폭포의 화려함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으니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15분 후 좌측에서 작은 지계곡이 한번 합수한다.
이어 14분 후 다시한번 좌지계곡이 합수하는 곳에는 그럴 듯한 폭포가 하나 걸려있다. 6분 휴식.
07시 53분, 갈밭구미.
수량이 줄어들어 이제 거의 폭포는 끝나 간다고 생각했지만 7~8분 후 다시한번 3단으로 화려하게
장식한 폭포가 가로막고 있어니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기대 이상의 멋진 계곡이다.
3단 와폭을 지나 얼마간 더 반석지대를 따르면 계곡 우측으로 마을터가 넓게 형성되어 있다.
지도상 갈밭구미 마을... 길 흔적조차 사라진 채 잡풀더미를 이루고 있으나 축대나 돌담 흔적들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제법 규모를 갖춘 마을이었음을 알 수 있다.
08시 02분, 합수점.
같밭구미 마을터가 끝나면서 계곡은 엇비슷한 규모로써 Y로 갈라진다.
약간 수량이 많아 보이고 산길 흔적도 뚜렷한 우측으로 들어선다. 그러나 여기서 좌측으로 들어
섰어야 원래 선을 그어 놓은 곳으로 진행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원래는 1024봉과 1072봉
사이 계곡으로 선을 그었는데 나중에 주능에 올라 확인하니 1052봉쪽 계곡을 통해 오른 탓이다.
10분 후 우지계곡이 합수하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3~4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엇비슷한
규모로써 양쪽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합수점마다 걸려 있는 폭포... 예외없이 이곳에도 제법 규모를 갖춘 폭포가 하나 보인다.
(여전히 폭포의 연속이다)
08시 42분, 마지막 합수점.
수량이 현격하게 줄어있는 상태에서도 5~6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위용을 자랑하는 멋진 폭포가
한번 나타나고...
이어 6분 진행하면 마지막으로 계곡이 Y로 갈리는데 양쪽 계곡 모두 얼마 안 가서 그 맥을 다 할
듯 수량이 미미하다. 이쯤에서 계곡을 버리고 사이능선으로 올라서기로 한다.
08시 53분, 임도.
사이 능선을 따라 불과 10분 정도 산길을 만들면 벌써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이다. 양양지맥
주능선이 저 위로 올려다 보인다.
생각보다는 비교적 진행한 느낌... 계곡 풍경 또한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평을 하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시간이 아직 9시도 채 안 되었으니 전혀 서두를 이유가 없다. 27분 휴식.
09시 59분, 주능선/1052봉.
절개지를 오를 만한 곳 적당히 찾고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작년 양양지맥을 할 시 더덕을 구경도
못 했기에 이쪽 주변은 더덕이 없는 줄 알았는데 사람의 발길이 전혀 없었던 지능선인 탓인지
여기저기 더덕이 눈에 띄면서 굵기 또한 제법 굵은 편이다.
생각치도 않은 더덕까지 수확하면서 한 굽이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이후 양양지맥 주능선까지는
원시림 속에 비교적 순한 능선이 이어진다.
임도를 출발한지 39분 후 비로서 양양지맥 주능선에 도착한다. 처음에는 1024봉이려니 했는데
1045봉이 바로 앞이니 어느 순간 1024봉 남쪽 계곡을 놓치고 1052봉으로 올라온 모양이다.
마루금 산행도 아닌데 아무 곳이면 어떠랴. 수량이 가장 많은 곳을 택한 가운데도 지름길로써
진행을 했으니 오히려 잘 된 셈이다. 15분 휴식.
(주능선 도착)
10시 27분, 1045봉.
작년 양양지맥을 할 데 진행했던 길, 아울러 몇년 전 미천대첩으로 진행한 길이니 이제는 아주
낯익은 길이다. 또한 울창한 원시림 속에 밋밋하게 이어지고 있어 언제 걷더라도 발걸음이
편안하다.
7분 후 1045봉 전 안부 도착... 작년에 보았던 멧돼지새끼 시체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노란
꽃망울을 터드린 곰취 군락만이 무리지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어 산죽으로 뒤덮인 완만한 오름길을 6분 오르면 1045봉인데 아까 구라우마을이 표시된 첫지계곡
합수점에서 우측 산길을 따랐다면 우측 능선을 통해 이곳으로 올라섰을 것이다.
10시 56분, 1157봉/조봉3거리.
8분 후 밋밋한 1055봉을 넘는다. 금방 놀다 간 듯 멧돼지 흔적이 선명하다.
1055봉을 지나 잠시 지나면 다소 급오름으로 바뀌기 시작하고 20분 정도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1157봉... 정족산 방향 양양지맥과 조봉 방향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이다.
1157봉은 능선이 사방으로 갈라지면서 시야도 전혀 안 트이는 곳이므로 그냥 감으로 진행하다가는
엉뚱한 곳으로 진행한 수 있다. 반드시 나침반 방향을 맞추고 난 뒤 진행해야 할 것이다.
느낌에는 올라선 방향에서 직진능선이 조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처럼 보이지만 피룡골로 빠지는
서남쪽 능선이 되고... 가야 할 벽실골도 우측처럼 보이지만 역시 피룡골로 방향인 서쪽 방향이다.
벽실골은 정북 방향... 올라온 길을 약간 빽을 한 뒤 좌측 계곡으로 내려서야 한다. 15분 휴식.
11시 47분, 계곡시작.
잠깐 올라선 길을 되돌아 서면 정족산 방향 양양지맥길이 갈라지고 좌측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아
벽실골을 향해 내려선다. 일명 창바위골이다. 중간중간으로 미역줄나무가 진을 친 채 갈길을 가로
막고 있지만 가시 나무는 없으니 진행할 만 하다.
35분쯤 내려서면 비로서 물줄기가 시작되고 있다. 금방 냉장고에서 꺼낸 듯한 차디 찬 물줄기...
금방 갈증을 사라진다. 이렇게 물줄기가 시작을 함으로써 비경의 벽실골이 형성된다고 생각을 하니
그저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12시 34분, 식사.
10여분 더 내려서면 우측 지계곡이 합수되면서 어느 정도 계곡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다. 사람의
발길이 거의 없었음을 말하 듯 곰취나 당귀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산길은 아직 없고... 그저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진행하는 수밖에 없는데 수시로 길없는
계곡을 건너야 하니 빠지지 않고 진행하기가 불가해 보인다. 오전 진행한 구라우골은 그래도 안
빠지고 진행할 수 있었는데... 구라우골과는 자못 다른 분위기이다.
맘 편안하게 풍덩 발을 적신다. 시원하다. 이리저리 건널 곳을 찾아 나서던 몇몇 일행들도 결국은
모두 포기를 하고 물속으로 들어선다.
마땅히 식사를 할 만한 장소를 만나지 못하다가 우지계곡을 만난 곳에서 30여분 더 내려서니 겨우
둘러 앉을 만한 장소가 나와 다소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6분 소요.
13시 27분, 천주엽골 합수점.
가는 폭포들 몇 통과한 뒤 30분 가까이 내려서니 비로서 조봉쪽에서 내려선 천주엽골과 만나는
합수점이다.
천주엽골은 내려선 창바위골과 길이는 엇비슷하지만 수량이 다소 많아 보이고... 초입으로 협곡을
이루면서 와폭이 길게 이어지고 있으니 다시 기회가 되면 그 쪽도 한번 찾아보리다.
어쨌거나 합수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벽실골이 시작되는 듯... 계곡이 넓게 전개되면서 수량 또한
기대한만큼 아주 풍부하다.
13시 42분, 폭포.
15분 후 제법 규모를 갖춘 폭포 하나가 시원한 물줄기를 토해 내면서 반긴다. 선두 일행들 온 입은
채 그대로 들어가 폭포수를 즐기는 중이다. 덩달아 들어선다.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데 이렇게 몸까지 맞기니 너무 시원하다. 계곡산행의 진수이리라.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는 표현을 한다. 13분 휴식.
14시 38분, 모덤터.
이후로도 시종 반석지대로 이어지면서 작은 폭포와 소, 담들이 연속적으로 펼쳐지니 구라우골
못지 않은 계곡미라 해야겠다. 아니 규모나 수량면에서는 구라우골보다 훨씬 큰 계곡이다.
13분 후 다시한번 규모를 갖춘 폭포를 하나 대하고... 14분 후에는 작은 폭포가 걸려있는 우측
지계곡을 만난다.
이어 10분 후에는 다시한번 우측 지계곡을 만나는데 지계곡 치고는 제법 규모를 갖춘 계곡이다.
지계곡 합수점을 지나면서 계곡 좌측으로 산길이 보여 둔덕으로 올라서니 한 모덤터가 자리잡고
있다. 잠시 간식 시간을 갖는다. 7분 휴식.
15시 01분, 폭포.
지도를 보니 조봉 분기봉부터 따질 때 겨우 절반 진행한 것 같다. 아직도 2시간 반~3시간은 더
진행해야 한다는 계산... 가급적 계곡을 거슬러 진행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희미한 길이라도 나오면
희미한 길을 따라 진행을 한다. 약간이나마 수월하고 빠른 진행이 되는 탓이다.
12분 후 좌측에서 작은 지류가 합수되는 지점을 지나고...
계곡을 건너서니 벽실골 내 가장 규모를 갖춘 폭포가 될 듯 커가란 소를 이루면서 흘러내리는
폭포가 나타나 폭포 앞으로 다가서 본다. 마치 지리산 계곡에 들어선 느낌이다.
15시 43분, 좌지계곡.
폭포를 지나면서부터 그런데로 족적을 유지한 산길이 이어지니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
30분 후 우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을 지난다. 이어 제법 규모를 갖춘 좌지계곡 합수점은 우측
둔덕으로 우회하는 산길을 따르다 보니 그대로 지나치게 되고... 10여분 진행하니 그 다음 번에
자리한 좌지계곡을 만나는 지점이다.
어느 덧 계곡의 2/3는 진행한 느낌... 거기에다가 하류는 임도로 되어 있으니 1시간여만 진행하면
될 것이다. 다시한번 옷 입은 채 물속으로 들어가 땀을 식힌다. 15분 휴식.
(벽실골 풍경)
16시 23분, 임도.
연이어 나타나는 우측 지계곡을 두 번 건너면 산길이 훨씬 더 뚜렷해지고 또한 푹신하여 이제는
고생을 다한 느낌... 발걸음이 한결 가볍고 빠른 진행이 된다.
그렇게 15분 진행하니 산길은 산판길로 바뀌고... 5분 정도 산판길을 따르면 제법 규모를 갖춘
우측 지계곡이 합수되면서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
아직 후천까지는 2km 가까이 남았지만 임도만 따르면 되기에 많은 시간은 소요되지 않을 듯...
마치 산행을 마치기라도 한 듯 마음이 개운하다.
16시 49분, 벽실임도교.
산책하는 기분으로 25분 정도 임도길을 따르니 벽실임도교로 표시된 다리가 나오면서 서림리로
이어지는 임도와 후천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산판길이 갈라지고 있다.
다리를 건너 임도로 들어섰다가 굽이도는 임도에 비해 비로 아래로 후천 합수점이 보이니 다시
되돌아 와 우측 산판길로 들어선다.
16시 57분, 후천합수점/서림.
산판길을 따라 불과 6~7분만 더 진행하면 후천합수점... 피서객들이 제법 많다. 그대로 빠진 채
후천을 건너면 임시로 지은 마을 휴양지가 있고 입장료까지 받고 있다.
예상보다는 비교적 이른 시각에 비경의 계곡 두 곳 답사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그 후.
일행 모두 기대 이상의 멋진 계곡산행이 되었다는 평... 거기까지 뒤풀이용 더덕까지 충분히
챙겼으니 이제 맛있게 뒤풀이를 즐길 일만 남았다고 해야겠다.
구룡령을 넘어 몇 번 들렸던 내면의 한 식당을 차지하고 삽겹과 즉석더덕주로써 기분좋은 산행의
건배잔을 돌린다.
그라스 잔으로 두 잔 넘게 비웠더니 차가 출발하는 순간부터 깊은 잠에 빠지고... 다소의 정체가
있었는지 양재에 도착하여 시간을 확인하니 23시 1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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