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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진양기맥

[진양기맥 2]월명암-내리실고개-망룡산-머리재-좌골티재

by 높은산 2007. 11. 2.
[진양기맥 2구간]
월명암-내리실고개(33번국도)-서낭재-1007지방도-막고개-267.2-용당재-천황산(327)-망룡산(441.6)
-머리재(20번국도)-500.9-좌골티재(1013지방도)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삼가

[산행일자] 2007년 10월 28일 일요일

[날 씨] 맑음/시계 양호

[산행코스]
월명암(06:27)-임도3거리(06:30)-경주최씨묘(07:03)-SK통신탑(07:22)-내리실고개(07:27~37)
-210봉(07:53)-서낭재(08:02)-148봉(08:13)-2차선차도(08:19~31)-철탑19번(08:40)-222봉(08:45)
-무덤봉(08:58)-250봉/3거리(09:02)-(좌)-216봉(09:21)-(좌)-능선분기(09:24)-(우)
-1007지방도/GH OIL(09:37~59)-막고개(10:19)-안부십자(10:27)-철탑70번(10:35)-감나무봉(10:36)
-무덤봉(10:41)-김해허씨묘(10:43)-능선분기(10:46)-(좌)-213봉(10:49)-능선분기(10:52)-(우)
-어옥고개(11:00~08)-231봉(11:25)-223봉(11:41)-좌꺾임봉/밤나무밭(11:54)-267.2봉(12:06)
-좌꺾임봉/묘(12:15~56)-용당재(13:02)-무덤봉(13:18)-철탑9번(13:20)-363봉/산불초소(13:24)
-김해허씨묘/능선분기(13:28)-(우)-좌꺾임봉/방갓산분기(13:45)-천황산(13:51)-안부십자(13:54)
-안부십자2(14:00)-387봉(14:19)-망룡산(14:31)-KBS중계소(14:51)-머리재/망경휴게소(15:00~30)
-급오름봉(15:47)-(우)-428봉(15:53)-안부십자(16:08)-384봉(16:11)-500.9봉(16:33~41)
-능선분기(16:47)-(우)-421봉(16:53)-좌골티재(17:03)

[산행시간]
10시간 36분(휴식 및 식사:2시간 11분, 실 산행시간:8시간 25분)

[참여인원] 9인(벽산, 먼산, 캐이,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검룡, 김귀천,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0)-양재/서초구청앞(23:50~24:05)-(경부)-대전TG(01:30~40)-판암분기점-(대전통영)
-함양휴게소(02:30~03:00)-단성IC(03:35)-내리곡-월명암(04:15)

<올 때>
좌골티재(17:10)-단성-생초(18:00~19:10)-단성IC-(대전통영)-판암분기점-대전TG(20:20)-천안IC
-입장-성환-안성IC-서초구청(22:50~23:18)-송내(24:00)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10월 단풍 산행으로 일관하다가 근 1개월만에 진양길로 들어선다.
이번 구간은 월명암에서 자굴산 직전의 좌골티재까지 주로 야산지대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산이름을 가진 곳은 천황산과 망룡산이 있으나 그 중 천황산은 이름만 거창할 뿐 아무런 특징이
없고... 망룡산 또한 여러 개의 기지국이 자리잡고 있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아울러 좌골티재 직전 500.1봉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대개가 해발 200~300m의 낮은 산으로만
이어지니 아마도 진양구간 중 가장 재미없는 구간이 아닌지?


(월명암 내림길의 일출)


(멋지게 펼쳐진 운해)

그래도 시종 산길이 호젓하게 이어지면서 중간중간으로 시원한 조망이 트여 생각보다는 경치가
괜챦았다는 느낌이다. 청명한 가을날씨 덕도 보았을 것이다.
아울러 잡목의 저항이 그리 심하지 않은데다가 거리도 비교적 짧은 편이어서 모처럼 편안하게
구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망룡산)

04시 15분, 월명암.
늘 이용하던 기사님의 개인사정으로 다른 차를 이용하니 중간중간 깨면서 목적지 찾아 가는 곳을
설명해야 하는 애로가 있다.
단성IC를 빠져나와 일단 GPS에 안간초등학교를 입력한 뒤 20분쯤 달리면 미천면 안간리에 이르고,
계속해서 33번 국도를 잠깐 더 따르면 우측으로 '월명암 가는 길' 이정표가 있는 내리실고개이다.
여기서 월명암까지는 차 1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좁은 시멘트도로...
마치 차가 산으로 오르는 듯 10분 남짓 시멘트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월명암 불빛이 반긴다.
지난번 하산시는 하산지점에서 불과 3~4분 거리였으나 시간이 너무 늦어 못 들렸는데 주차장까지
넓게 조성이 되어 있는 듯 생각보다는 단장이 잘 된 암자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날이 밝을 때까지 한 잠 더 눈을 붙이기로 한다. 요즈음은 06시 30분경이나
날이 밝는다.


(월명암의 여명)


(월명암)

06시 27분, 월명암 출발 산행시작.
1시간여 더 눈을 붙인 뒤 05시 30분쯤 차에서 나와 헤트라이트를 비춰 놓고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는 동안 여명이 시작되는데 청명한 하늘과 함께 운해까지 멋지게 깔려 있으니 마치
높은 산에 오른 느낌이다. 오늘도 산행을 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인 것 같다.
식사 후 반주잔도 한 잔씩 돌리고... 커피까지 끓여 한 잔씩 음미한 뒤 월명암을 한 바퀴 둘러
보고는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자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월명암)


(월명암)

06시 30분, 임도3거리.
월명암을 뒤로 하고 2~3분 내려서면 지난번 산행을 마친 곳, 즉 오늘 구간이 시작되는 임도
3거리이다. '미천 안간'이란 이정표가 있는데 언듯 '미친 인간'으로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


(임도3거리 이정표)

06시 50분, 일출.
직진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임도를 벗어나 날등으로 올라선다. 대개는 임도를 따르므로 날등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다소 불투명한 편이다. 다소의 잡목도 헤쳐야 한다.
짧게 이어지는 봉우리를 넘어서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서 계속 임도를 따르면 마루금 아닌
우측 지능선으로 이어지므로 유의할 일이다.
임도를 버리고 좌측능선으로 붙으면 곧 묘 1기가 나타나고 이후로는 얼마간 불투명한 산길을
헤쳐야 하지만 정면으로 멋진 산그리메를 형성하면서 일출이 막 시작될 준비를 하고 있어
분위기가 너무 좋다. 뒤돌아 보면 이제 월명암이 저 뒤로 평화롭게 건너다 보이고....
비로서 일출이 시작된다. 운해가 펼쳐진 산그리메 사이로 떠오르는... 그야말로 오랫만에 대하는
대하는 멋진 일출이다.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본다.


(일출 직전 하늘)


(일출)


(일출)


(운해)


(뒤돌아 본 월명암)

07시 03분, 경주최씨묘.
오래된 임도가 잠시 이어지다가 끊어진다. 대신 마루금과 나란히 이어지는 임도는 좌측 산허리를
도는 형태로써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데 마루금과 너무 떨어지지 않나 하는 느낌이다.
이어 유일한 지형지물이라 할 수 있는 경주최씨묘도 보이고...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 저 아래 도로가 월명암 진입로임)

07시 27분, 내리실고개.
계속해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한 굽이 넘어서니 비로서 저 아래로 내리실 마을이
보이면서 여전히 주변으로 멋진 운해가 펼쳐지고 있어 낮은 산줄기 치고는 아주 멋진 경치들을
음미하는 느낌이다.
마지막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좌측으로 통신탑이 있는 능선을 겨냥하고 한 굽이 내려서면 SK
통신탑을 만나고... 이어 잠깐 통신탑 진입도로를 따르다가 우측으로 대나무숲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치고 내려서니 비로서 33번 국도가 지나가는 내리실고개이다.
월명암에서 정확히 한 시간 소요... 본의 아니게 한 가정집 뒤뜰로 떨어지게 되는데 대문을 열고
나오면 바로 앞으로 새벽 월명암으로 들어서면서 보았던 '월명암 가는 길' 푯말이 있다.
마침 버스정거장을 겸한 정자까지 자리잡고 있으니 정자를 차지하고 다시한번 반주잔을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0분 휴식.


(운해)


(내리실고개/민가 대문을 열고 나옴)


(내리실고개)

07시 53분, 210봉.
내리실고개를 뒤로 하면 도로 확장공사로 인해 마루금이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다.
절개지 우측으로 수로를 따라 오르는데도 경사가 워낙 급해 바짝 신경을 써야 한다. 비로서 절개지
위로 오르니 내리실마을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 월명암까지도 한 눈에 펼쳐진 풍경이다.
이후로는 산길이 편안하게 이어지면서 쑥부쟁이, 구절초, 꽃향유 등 마지막 가을꽃들이 앙증맞게
피어 있으니 느긋하게 꽃 구경하면서 오름길을 극복한다.
그렇게 16분 오르면 첫 봉우리인 210봉... 여기서는 우로 약간 꺾었다가 다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도로확장공사 절개지)


(절개지 수로를 따라)


(월명암에서 이어진 마루금과 내리실 마을)


(쑥부쟁이)


(집현산 동봉)

08시 02분, 서낭재.
이어 편안하게 이어지는 밤나무 단지... 워낙 밤이 많아 바닥에는 밤송이가 깔려 있고 줍지 않은
밤들도 무지기수이다. 지난 첫 구간에도 밤이 많았다는 평이었는데 그보다도 훨씬 많은 곳이니
아마도 밤이 한창일 때 진행했더라면 밤 줍느라 산행까지 포기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은
떨어진지 오래 된 탓인지 �은 넘이 많아 그냥 외면하고 지나친다.
9분 후 서낭재에 도착한다. 역시 밤들이 무수히 깔려 있는 안부이다.


(꽃향유)


(밤나무 단지)


(무수이 깔려있는 밤송이)


(밤송이)


(서낭재)

08시 19분, 2차선 차도.
서낭재를 뒤로 하고 한 굽이 오를 때까지도 여전히 밤나무 단지를 이룬 가운데 집현산 동봉쪽으로
운해까지 멋지게 깔려 있으니 보기 좋다.
이어 얼마간 평평한 숲길로 이어지다가 148봉을 넘으면 잠시 후 저 아래로 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내려서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 도로에 내려서니 내려선 초입으로
'만남의광장 재령이씨 문중'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안간리 33번 국도와 덕오리 1013지방도를
이어주는 2차선 군도로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는 편... 좌측으로 33번 국도가 지척이다.
도로를 건너 한켠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2분 휴식.


(뒤돌아 보는 집현산 동봉)


(2차선 차도로 내려섬)


(33번 국도와 얼마 안 떨어진 2차선 차도)


(내려선 곳 초입의 표지석)


(2차선 차도)

08시 45분, 222봉.
잘 단장된 광산김씨묘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길... 초입은 희미하지만 잠깐 오르면 좌측에서 올라
온 임도를 만나 다시 산길이 편안하다. 송전탑용 임도인 모양이다.
한 굽이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질 즈음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으니
이제부터는 능선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 초입에 철탑 19번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운해가 겸비된
집현산 동봉쪽 조망이 너무나 좋다. 아울러 아직도 월명암이 시야에 들어온다.
여기서 잠시 능선을 따르다가 222봉 오름길 중간쯤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지만 직진 방향
222봉이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다녀오기로 한다. 분기점에서 불과 1~2분 거리이다.
222봉은 울창한 숲을 이룬 가운데 조망이 전혀 없는 평범한 봉우리이다.


(광산김씨묘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


(임도를 만나고)


(쑥부쟁이)


(집현산 동봉과 운해)


(철탑을 만남)


(222봉)

09시 02분, 250봉.
222봉을 뒤로 하고 약간 빽을 한 다음 동남으로 이어지는 250봉을 향한다. 동향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구절초가 탐스럽게 피어 있다.
13분 후 무덤이 있는 봉우리를 오른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 250봉인데 봉우리로서의
별다른 특징은 없고 그냥 능선3거리를 이룰 뿐이다. 좌측으로 진행한다.


(동향저수지)


(탐스럽게 핀 구절초)

09시 21분, 216봉.
250봉을 지나면 얼마간은 울창한 숲길로 이어지다가 10분 남짓 진행하니 시야가 트이면서 멀리
자굴산과 한우산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칡넝쿨 등 잡목이 대단하여 잡목기에는
진행에 꽤나 애를 먹으리라. 누군가 대나무 긴 깃대를 세워 놓았다.
여기서부터 1007지방도까지는 주로 그러한 칡넝쿨 주류의 잡목지대를 이루는데 그래도 잡목기가
아니니 진행에는 별 어려움 없다.
7~8분 후 1007지방도 이전 마지막 봉우리인 216봉에 도착 좌측능선을 택한다.


(자굴산이 보임)


(대나무 깃대가 있는 봉)


(주변의 칡넝쿨)

09시 37분, 1007지방도.
이어 3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하고 우측으로 들어서면 비로서 주유소 건물이 있는
1007지방도가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는 직진의 급사면이 마루금이지만 도로로 내려서기 직전 절벽
수준의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내려설 수 없다.
절개지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좌측으로 돌아서 도로로 내려서니 GH OIL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영업을 중단했는지 다소 썰렁한 분위기이다.
도로를 건너 마루금 초입에 있는 커다란 유류탱크 앞 차지하고 다시 좌판을 벌인다. 거리가 다소
짧은 편이기에 그만큼 부담이 없는 것이다. 이사벨라님이 모처럼 준비한 마가목주는 이미 동이
났고 복분자술도 이내 바닥을 들어낸다. 22분 휴식.


(1007지방도가 내려다 보임)


(1007 지방도)


(1007지방도의 GH OIL 주유소)


(유류탱크)

10시 19분, 막고개.
잠시 오르니 이번에는 감나무 단지이다. 거의 야생감 수준... 커다란 단감들이 주렁주렁 아주
탐스럽게 열려 있고 이따금 홍시까지 보이니 오랫만에 나무에 직접 매달린 홍시맛도 본다.
감에 눈이 멀은 탓인지 193봉은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고 20분 후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막고개이다. 감나무 단지는 막고개에서 끝이 난다.


(감나무단지)


(단감)


(감나무단지로 이어지는 193봉)


(막고개)

10시 36분, 감나무봉.
대신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 마치 산책을 하듯 유유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래도 이따금씩 억센 칡넝쿨 지대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여름 잡목기에는 다소 잡목의 방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다.
12분 후 안부십자를 지난다. 좌로 부용사란 절 표시가 되어 있으나 절은 보이지 않는다.
이어 8분 후 철탑 70번을 지나고 1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는데 단감나무가 한 그루 보이니
두어개 따서 베낭에 챙겨 보기도 한다. 주인 없는 야생 감나무이다.


(호젓한 숲길)


(이따금씩 대하는 칡넝쿨)


(야생 감나무가 있는 봉)

10시 49분, 213봉.
탐스럽게 핀 용담을 한 카트 하고 잠시 억새지대를 지나 5분쯤 진행하면 묘비없이 무덤이 자리한
봉우리이다. 이어 2분 후 김해허씨묘를 대하고... 3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능선분기봉이다. 213봉은 능선분기봉에서 3분 거리... 별다른 특징은 없다.


(잠시 대하는 억새지대)


(용담)

11시 00분, 어옥고개.
213봉을 뒤로 하고 3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되고 우측으로 8분 내려서면 좌측 미곡리,
우측 어옥저수지 사이 안부이다. 옛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8분 휴식.


(어옥고개 휴식)

11시 25분, 231봉.
계속해서 능선길은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이따금씩 조망까지 시원하게 트이니 마치 유람을 하는
기분이다.
3분 후 시야가 확 트이는 묘가 나타나면서 미곡리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231봉인데 여기서는 지나온 마루금 외 가야할 자굴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다음 구간에
진행할 의령의 진산이다.


(미곡리 일대)


(자굴산을 당겨 봄)

11시 41분, 223봉.
231봉을 지나고도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을 따라 이따금씩 밤나무지대가 형성되면서 시종 호젓한
산길로 이어지고 있다.
16분 후 묘가 자리한 223봉이다.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호젓한 숲길)


(산초 열매)


(지나온 능선)

11시 54분, 좌꺾임봉.
223봉을 뒤로 하면서부터는 인위적으로 조성한 듯 밭처럼 넓고 편안한 밤나무 단지가 한동안
이어져 발걸음이 더욱 편안하다. 이따금씩 꽃향유 군락지도 자리하고 있다.
13분 후 마루금이 좌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에 이르니 전면으로 267.2봉이 올려다 보이면서 비로서
밤나무 단지는 끝이 난다.


(다시 넓은 밤나무 단지가 이어진다)


(꽃향유)


(밤나무 단지)

12시 06분, 267.2봉.
잠시 내려섰다가 완만한 오름길을 10분쯤 극복하면 삼각점이 표기된 267.2봉이다. 잡목 공터에
기둥만 들어나 있는 오래된 삼각점이 반긴다. 준희님의 267.2봉 푯말도 보이고...


(267.2봉)


(267.2봉 삼각점)

12시 15분, 좌꺾임봉.
267.2봉을 뒤로 하고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9분 더 진행하면 267.2봉보다 약간 더 높은 봉우리,
용당재 직전의 봉우리로 여기서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게끔 되어 있다.
용당재쯤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마침 넓지막한 묘가 자리하고 있으니 여기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국립지리원 홈 지형도 복사분 총 7장 반 중 4장이 끝나가고 있기에 절반은 더 진행한 셈이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좌꺾임봉 묘를 차지하고 식사 자리를 잡는다)

13시 02분, 용당재.
불과 6분 내려서면 옛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용당재이다. 좌측 상미리, 우측 용암소류지 방향
산길이 뚜렷하다.


(용당재)

13시 24분, 363봉.
계속해서 송림숲을 따라 완만한 오름길을 16분 진행하면 묘가 자리한 능선분기봉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 방향이 마루금이고 우측은 258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다.
이어 2분 후 철탑 9번이 나타나고 4분 더 진행하면 의외의 산불초소가 자리잡고 있는 363봉이다.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있는 가운데 지나온 방향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363봉의 산불초소)


(지나온 능선들)

13시 51분, 천황산.
363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이다. 이어 4분 후 김해허씨묘가 있는 능선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
다시한번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야 한다.
이후로는 한동안 일직선 방향을 이루면서 거의 굴곡없이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지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렇게 17분 진행하면 직진 방갓산과 좌측 천황산-망룡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분기하는 봉인데
준희님의 천황산 푯말이 이곳에 매달려 있다.
하지만 지도상 천황산이 표기된 것은 좌로 꺾인 능선상의 첫 봉우리... 어쨌거나 여기서는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초입으로 산길은 보이지 않지만 잠시 잡목을 쑤시고 내려서면 분기봉을 거치지 않은 채 사면으로
우회한 뚜렷한 길을 만나고 이어 살짝 오르면 지도상 천황산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그러나 울창한 송림숲을 이룬 채 주변이 펑퍼짐하여 어디가 봉우리 정점인지조차 피악되지 않을
정도로 특징이 없다. 아마도 그래서 방갓산 분기봉에 천황산 푯말을 매달아 놓은 듯...
분기점에서 6분 지난 시각이다.


(호젓한 송림길)


(호젓한 송림길)


(방각산 분기봉에 있는 천황산 푯말)

14시 19분, 387봉.
3분 후 안부십자를 대하고 6분 더 진행하면 또 한번 안부십자를 대한다. 모두 좌측은 상미저수지,
우측은 수부소류지 방향의 하산길이다.
그렇게 2번의 안부십자를 지나면 비로서 약간 가파른 오름이라 할 수 있는 387봉 오름길이 시작
되면서 가야할 망룡산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 숲 사이로 살짝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바로 망룡산인 것이다.
19분 후 387봉 도착... 이제는 망룡산 외 자굴산까지 전모를 들어내고 있다.  


(자굴산)


(387봉 오름길)

14시 31분, 망룡산.
이어 망룡산까지는 고도 100여m를 극복해야 하므로 약간 힘좀 쓰겠구나 했는데 정상부 일원으로
과수원까지 있는 평야를 이룬 탓인지 전혀 고도 극복의 느낌이 없다.
불과 5분여 진행하면 과수원이 나타나면서 저 위로 정상을 차지한 시설물들이 올려다 보인다.
이어 초지를 이룬 밭떼기가 이어지고 밭떼기 좌측을 따르다가 정상 직전에서 우측으로 밭을 가로
질러 중계소 도로를 따라 오르면 이내 망룡산 정상이다. 387봉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정상에는 SK, KTF외에도 여러 기지국들이 복잡하게 자리잡고 있는데 사정이 그러하니 표기된
삼각점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이곳 저곳 한번씩 기웃거려 보다가 그대로 망룡산을
뒤로 한다.


(망룡산으로 이어지는 밭떼기)


(자굴산 방향 조망)


(집현산과 지나온 능선)


(한눈으로 들어난 자굴산)


(망룡산)

14시 51분, KBS 중계소.
기지국 시설물들을 뒤로 하면 넓은 공터가 잠시 더 이어지다가 공터 끝자락 우측으로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머리재 하산길이 이어진다.
초반은 다소 급내림을 이루지만 얼마쯤 내려서면 완만한 능선길... 쭉쭉 뻗어있는 송림 분위기가
너무 좋다.
그러다가 한 차례 능선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또다른 시설물 하나를 대하는데 KBS 망룡산
중계소 푯말이 보인다. 망룡산에서 19분 지난 시각이다.


(호젓한 송림길)


(KBS중계소)

15시 00분, 머리재.
KBS 중계소 이후로는 더욱 산길이 뚜렷하다. 아울러 여전히 울창한 송림숲이 이어지는 호젓한
길... 9분 후 비로서 망경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 20번 국도 머리재에 도착한다.
이제 오늘 종착점인 좌골티재까지는 1시간 반 정도의 거리... 점심식사 이후 머리재까지 한번도
쉬지 않고 내달렸기에 더욱 시간의 여유가 있는 느낌이다. 기사님도 중간 기착지로써 기다리면서
반갑게 맞이한다.
늦어도 17시경이면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 휴게소에서 맥주까지 구입을 하고 한 잔씩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30분 휴식.


(계속되는 송림길)


(머리재)


(머리재 휴식)

15시 47분, 급오름봉.
베낭을 아예 차에 나 두고 지도와 카메라만 챙긴 채 다시 기맥길로 들어선다. 고도 200 가까이
극복해야 하는 이번 구간 최대의 오름이지만 맨몸이라 그런지 별 부담이 없다.
17분 후 비로서 급오름 끝...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머리재를 뒤로 하고)

16시 33분, 500.9봉.
이후로는 다시 한동안 별다른 굴곡이 없다. 6분 후 428봉을 지나고... 다시 15분 후 십자 안부
한 곳을 지난다.
이어 대하는 낮은 봉우리가 384봉이 될 것이다. 384봉을 지나고도 얼마간은 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비로서 500.9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바로 위가 500.9봉이 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봉우리 세개 정도를 극복한 뒤에야 비로서 삼각점(삼가480, 1988재설)이 반기는 이번 구간
최고봉 500.9봉이다. 머리재에서 1시간 3분이 소요되었다.
어쨌든 이제는 오름길이 전혀 없으므로 마치 산행을 다한 기분... 남은 간식 모두 비우면서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500.9봉)


(500.9봉 삼각점)

17시 03분, 좌골티재.
500.9봉을 뒤로하고 5~6분 정도 완만한 능선을 따르면 능선이 분기점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우측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이어 5분 후 급내림이 끝나면서 살짝 오르는 봉우리가 421봉이 될 듯...
어쨌거나 421봉을 지나면 우측 저 아래로 칠곡면 시내와 함께 좌골티재로 오르는 도로가 보이기
시작해 좌골티재가 얼마 안 남았음을 알 수 있다.
다음구간 초반부터 고도 600 가까이 극복해야 하는 자굴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10분 남짓
더 진행을 하면 비로서 2차선의 1013 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좌골티재이다.
좌측으로 임도까지 형성된 3거리를 이루고 있어 임도 옆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던 기사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자굴산 입구 정상 3km'라는 표지석까지 있는 등 일반 등산로로써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는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고 여유있게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칠곡면 시내와 좌골티재를 오르는 도로)


(다음 구간에 진행할 자굴산 오름길)


(좌골티재로 내려섬)


(좌골티재)


(다음구간 들머리)

그 후.
지난구간 뒤풀이를 했던 미천리 안간리 소재 식당에서 다시 한번 뒤풀이를 한다고 했으나 못보고
지나치는 바람에 결국 단성에 이르게 되고...
단성에서도 마땅한 식당을 못 찾고는 어찌어찌하다가 생초까지 나오니 경호강변을 차지하고 민물
매운탕만을 전문으로 하는 집들이 여럿 모여 있다.
그 중 한 곳을 선택하여 민물매운탕으로써 뒤풀이시간을 갖게 되는데 지나가다 들른 곳 치고는
맛이 괜찮은 편이다.
생초IC로 들어선 시간이 19시 10분밖에 안 되어 모처럼 일찍 집에 들어가는가 싶었지만 천안 조금
못미친 지점부터 심한 정체를 이루는 바람에  결국은 다른 때와 엇비슷한 시간인 22시 50분 양재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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