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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진양기맥

[진양기맥 1]남강댐-용산치-광제산-청현-집현산-월명암

by 높은산 2007. 10. 5.

[진양기맥 1구간]
남강댐-172.3-대전통영고속도로-213.2-196.0-용산치(3번국도)-광제산봉화대(420)-광제봉(347)
-324.1-청현-집현산분기봉(563)-집현산(572.2)왕복-진주집현산(540)-집현산동봉(549)-월명암임도

[도상거리] 약 25.5km = 기맥 24.0km + 집현산 왕복1.2km + 동봉 왕복 0.3km

[지 도] 1/50,000 지형도 진주, 삼가

[산행일자] 2007년 9월 30일 일요일

[날 씨] 흐림/시계 양호

[산행코스]
남강댐(06:13)-도로3거리(06:21)-마루금상도로(06:25)-아시아호텔(06:28)-휴게전망대(06:30~36)
-팔각정(06:57)-172.3(07:04)-146봉(07:23)-진양강씨묘(07:30~39)-169봉(07:42~47)
-고속도로절개지(08:00)-굴다리(08:14~19)-지방도고갯마루(08:22~28)-진양강씨묘(08:29)
-176봉(08:42~49)-꺾임봉(08:58)-(좌)-잡목봉(09:12)-(우)-213.2봉(09:26~36)-꺾임봉(09:48)
-(우)-200봉(10:00)-(좌)-철탑봉(10:07)-(우)-밤나무단지(10:25~39)-221봉(10:44)-(우)
-봉(10:50~11:00)-196.0봉(11:15)-우꺾임(11:17)-150봉(11:24)-용산치/오미고개(11:30~40)
-진양정씨묘/식사(12:02~38)-261봉(12:44)-돌탑봉(12:53)-(우)-241봉(13:00)-능선3거리(13:05)
-(우)-안부십자(13:09)-밋밋한봉(13:14)-함안조씨묘(13:16)-안부십자(13:21)-철탑128(13:28)
-299.5봉(13:36)-덕현사안부(13:45~14:01)-덕곡마을3거리(14:08)-310봉(14:10)-능선분기봉(14:15)
-임도안부(14:21)-광제산봉화대(14:42~57)-철탑113(15:12)-광제봉(15:13)-임도(15:35~49)
-260봉(16:06)-324.1봉(16:17)-청현(16:25)-철탑(16:31)-밧줄급경사(16:42)-김해김씨묘(16:50)
-563봉/집현산3거리(17:03)-집현산정상석(17:13)-삼각점(17:15)-집현산3거리(17:26~33)
-안부(17:42)-526봉(17:53)-진주집현산(18:02~05)-헬기장(18:07)-헬기장안부(18:14)
-헬기장안부(18:19)-동봉3거리(18:28)-동봉(18:30)-동봉3거리(18:33)-430봉(18:48)-임도(18:56)
-월명암입구(18:58)


[산행시간]
12시간 45분(휴식 및 식사:2시간 53분, 실 산행시간:9시간 52분)

[참여인원]
8인(벽산, 먼산, 캐이, 가난한영혼, 검룡, 김귀천,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5)-양재/서초구청앞(23:55~24:05)-(경부)-대전TG(01:50)-판암분기점-(대전통영)
-서진주IC-남강댐(03:45)

<올 때>
월명암입구(19:00)-(내리곡)-미천면 안간리(19:15~20:12)-단성IC-(대전통영)-판암분기점
-대전TG(21:30)-서초구청(23:05~35)-송내(24:15)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가칭 진양기맥은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 월봉산, 금원산, 기백산, 황매산, 자굴산, 집현산
등을 일으킨 뒤 남강 유역인 진양호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157km 산줄기이다.
딴은 남강 합수점으로 향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진양호를 향하는 산줄기가 남강 합수점쪽보다
도상거리 20km 가까이 길게 이어지기에 대부분 진양호쪽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진양호)

여름철 잡목기가 끝나는 시기를 택해 진양기맥을 출발하기로 한다. 아울러 선답자 대부분은
남진을 했으나 마지막 남덕유산에 이른 뒤 덕유산 다른 곳과 연계하는 코스로써 한 바리를 한다는
취지 아래 진양호를 출발하여 북진하는 것으로...


(광제산의 조망)

03시 45분, 남강댐.
기사님이 깨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이미 5시가 넘은 시각이다. 차는 남강댐 밑 도로 삼거리에
주차해 있고 팬스 사이로 어슴프레 남감댐이 올려다 보인다. 3시 45분쯤 도착했다고 한다.
그러나 해가 많이 짧아져 아직 날이 밝으려면 한참 더 있어야 한다. 바로 출발해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출발점인 남강댐을 어두운 상태에서 제대로 보지도 못하는 출발하는 것이 못내 아쉽기에
아침식사를 먼저 한 뒤 날이 밝으면 출발하기로 하고 가로등 불빛 아래 자리를 잡는다.


(진양기맥 출발점)

06시 12분, 남강댐 출발 산행시작.
식사 후 남강댐 입구로 이동을 하니 남강댐은 출입문이 닫혀 있고 일반인 출입 통제지역이다.
대신 우측 진양호반을 따라 진양호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그 초입으로 충혼탑이 있고 충혼탑에
오르니 비로서 남강댐과 함께 진양호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어 나타나는 망향정에서 다시 한번 진양호를 음미해 본 뒤 드디어 진양기맥의 긴 발걸음을
내 딛는다.


(남강댐)


(진양호공원입구)


(충혼탑)


(충혼탑)


(망향정)

06시 25분, 마루금상 도로.
진양호 공원도로의 우측이 마루금이겠지만 산길도 없고 도로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니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그렇게 7~8분 진행하면 '←우약정, 휴게전망대 →우회도로, 제2매표소'라는 이정표와 함께 도로가
Y로 갈라지고... 여기서 좌측 도로를 오르면 곧 오름길이 끝나면서 우약정 입구이다.
좌측 바로 앞에 있는 우약정을 들러도 좋겠지만 이미 선두가 사라진 후라 생략을 하고는 우측
마루금으로 향하는 시멘트 도로로 들어선다.
그러면 잠시 후 놀이동산 진주랜드가 우측으로 보이고 바로 위가 마루금상의 도로이다.


(진주랜드)

06시 30분, 휴게전망대.
마루금을 따라서도 잠시동안 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마루금상에 위치한 한 호텔의 진입도로이다.
3분 후 '아시아 레이크사이드 호텔' 정문을 지난다.
이어 2분 더 가면 진양호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일명 휴게전망대... 잠깐 전망대에 오르니
진양호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이다. 거기에다 지리산 천왕봉까지 보이는 등 주변으로 첩첩산중
산그리매를 이루고 있어 더욱 아름다운 풍경... 천왕봉이 너무 가까워 처음에는 자굴산, 아니면
황매산 정도로 생각했는데 나중에 가서야 천왕봉임을 알게 된다.
한편 우약정 입구에서 진주랜드와 호텔을 경유하지 않고 남인수 동상을 들러 본 뒤 계단수가
365개라 하는 1년계단을 통해 이곳 휴게전망대로 오를 수 있다. 6분 휴식.


(휴게전망대)


(전망대에서 보는 진양호)


(진양호)


(전망대 주변)

06시 57분, 팔각정.
휴게전망대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진양기맥길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산책로로써 잘 정비되어 있는 길을 한 굽이 내려서면 좌측으로 수자원보호구역이라는 푯말과 함께
철망이 쳐져 있는데 군부대보다도 오히려 더 견고한 철망이다.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철망이 끝나고... 다시 진양호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절벽을
이룬 가운데 시원하게 전모를 들어내니 연신 셔터를 누르며 감탄사를 토해 낸다.
21분 후 박목월 시 '청노루' 푯말이 매달려 있는 팔각정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나무숲에
주변이 가려 조망은 그리 시원치 않다. 그대로 지나친다.


(진양호를 바라보며)


(진양호)


(팔각정)

07시 04분, 172.4봉.
팔각정을 뒤로 하면 산책로길은 곧 우측 산림욕장 방면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으나 직진의 마루금길
역시 콧노래가 절로 나올 정도의 아주 걷기 편한 길이다.
7분 후 살짝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분기봉을 이루고 있는 172.4봉이다.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곳
가시덩굴 잡목지대를 뒤지니 표시없는 납작 삼각점이 반긴다. 마루금은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는
좌측이다.


(172.4봉)


(172.4봉 삼각점)

07시 30분, 진양강씨묘.
송림숲과 함께 거의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을 19분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는데 아마도
146봉이 될 듯...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계속해서 7분 후 169봉을 향한 오름길로 들어서니 벌초를 말끔하게 해 놓은 진양강씨묘 2기가
나란히 자리잡고 있어 잠시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산길이 너무 좋아서인지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20분 남짓 진행했는데 벌써 국립지리원 홈 제공
1:25,000 지형도 인쇄본 10장 중 2장이 끝나가고 있으니 다소 여유가 있는 느낌이다.
복분자술로써 건배잔도 한 잔씩 돌린다. 9분 휴식.


(진양강씨묘)

08시 00분, 고속도로 절개지.
묘를 뒤로 하고 불과 3분 오르면 능선분기봉을 이루는 169봉,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고속도로쪽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는데 그리로는 산길이 보이지 않고 대신 직진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표지기도 한 장 매달려 있다.
따라서 고속도로를 우회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잠시 진행해 보지만 너무 마루금을 벗어나는 형태가
되기에 다시 169봉으로 되돌아 와 나침반 방향을 맞춘 채 그대로 고속도로 방향으로 길을 만들어
내려서기로 한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니 마루금은 제대로 진행한 듯 까마득한 절벽의 절개지 아래로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가로지르고 있고 고속도로 건너 지방도로에 정자나무 한 그루가 내려다 보여 그곳이
고갯마루임을 알 수 있다.


(고속도로 절개지에서 본 고갯마루)


(절개지에서 본 고속도로와 지방도)

08시 14분, 굴다리.
어쨌거나 바로는 내려서지 못하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일단 수로를 따라 우측으로 한 굽이
내려선 뒤 적당히 갓길로 내려선다는 생각이었는데 한 굽이 내려서도 여전히 내려서지 못하는
절벽이다.
아울러 계속 우측으로 진행을 하다가는 최소 산허리 하나는 사면으로 가로질러야 할 듯한 지형을
이루고 있고 거기에다가 가시잡목까지 대단하니 결국은 우측 진행을 포기하고 처음 절개지를
만난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만일 좌측도 진행 불가라면 169봉으로 되돌아 가는 수
밖에 없으리라.
다행히 다시 수로를 되올라 좌측 수로를 살피니 저 아래까지만 내려서면 절개지가 끝날 듯한
지형이기에 169봉까지는 빽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대신 가시잡목이 빽빽하여 바로 수로를 따르지 못하고 잡목이 덜한 사면 숲을 택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리 뚜렷하지는 않으나 어느 정도 진행한 족적이 보여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그렇게 한 굽이 내려서면 비로서 절개지가 끝나는 지점 마침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굴다리까지
있으니 안심이다. 고속도로 절개지를 만나고 14분 지난 시각이다.
마침 손이 전혀 안 탄 밤이 잔뜩 깔려 있으니 아예 배낭을 내리고 밤을 주워 모은다.


(고속도로 굴다리)

08시 22분, 지방도 고갯마루
굴다리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와 지방도로 사이 수레길을 2~3분 정도 진행하면 지방도로의
고갯마루... 멋진 정자나무 한 그루가 반기고 있다.
아울러 고속도로쪽을 뒤돌아 보니 역시 엄청난 절개지를 하고 있어 의외의 시간을 허비했지만
무사히 내려온 것에 만족해 하면서 다시 한번 잠깐 휴식을 취해 본다. 6분 휴식.


(굴다리에서 지방도 고갯마루로 가는 길)


(지방도 고갯마루)


(뒤돌아 본 고속도로 절개지)

08시 42분, 176봉.
절개지 팬스 우측으로 표지기와 함께 기맥길이 이어지고 있다. 산으로 붙자마자 진양강씨묘가
나타나고 산길은 묘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이제까지와는 달리 다소 희미한 편이다.
그렇게 14분 오르면 첫 봉인 176봉... 여기에도 밤이 무수히 떨어져 있으니 모두 배낭을 내리고
밤을 줍는다. 금방 한 웅큼이다. 7분 휴식.


(176봉 주변 잡목)

09시 12분, 잡목봉.
176봉을 지나면서 잡목이 대단하다. 칡넝쿨에 가시나무들이 얼키설키 �켜 있는 형태... 잡목기가
지났다고 하지만 뚫고 나가기가 여간 곤욕스럽지 않다.
그래도 이따금씩 떨어져 있는 밤들을 줍다 보니 어려운 줄 모르고 지나친다.
9분 후 작은 돌탑 흔적이 있는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바짝 꺾인 능선으로 들어서니 더욱 빽빽한
잡목들이 드세게 발목을 잡고 있다.
그렇게 식으로 안부로 한번 떨어졌다가 14분 후 한 봉우리를 오르니 잡목의 절정을 이루면서 길이
아닌 곳에 잠깐이라도 들어섰다가는 그야말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정도이다.
213.2봉인줄 알았으나 213.2봉은 한 굽이 더 진행해야 한다.
와중에도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진양호 상류부가 내려다 보이고 고속도로 건너 지리산 줄기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니 조망만은 아주 일품이라고 해야겠다.


(돌탑흔적 능선분기봉)


(내려다본 진양호)


(층꽃나무 군락지)


(층꽃나무)


(대단한 잡목지대)


(잡목지대)


(멀리 보이는 지리산 줄기)

09시 26분, 213.2봉.
보기에는 213.2봉까지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나 막상 진행을 하면 역시 대단한
잡목지대를 이루고 있다.
반팔로 진행을 하면서 가시를 피한다고 했지만 벌써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선명하다. 고속도로를
건넌 뒤 긴팔로 바꿔 입었어야 하는데...
14분 후 삼각점이 표기된 213.2봉이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고 멀리 집현산까지 가야할 마루금이
막힘없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표기된 삼각점은 이리저리 뒤져봐도 없으니 삼각점 수집가가 캐
간 것이라고 이야기 해 보면서 찾기를 포기한다. 10분 휴식.


(철모르는 철쭉을 이따금 대함)


(213.2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내려다본 진양호)


(사천 와룡산)


(집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진양호)


(멀리 지리산이...)


(천왕봉을 줌으로 당김)


(가야할 마루금)

10시 00분, 200봉.
213.2봉을 지나면서 다소나마 잡목이 덜 걸리적거리는 느낌이다. 딴은 그 사이 만성이 되어 있는
지도 모르겠다.
12분 후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분기봉... 잡목의 방해가 있긴 해도 대개의 분기점이
분명하게 갈라져 마루금 찾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계속해서 14분 후 어떤 지도에는 장아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200봉이다. 별 특징은 없고 뚜렷한
길도 직전에서 봉우리를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가야할 마루금이 전체
다 보이므로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헤아려 본다. 아울러 봉우리 직전에서 다시한번
떨어진 밤을 한 웅큼 주웠다는 것도 소득이라 해야겠다.


(진양호)


(야생 탱자나무)

10시 25분, 밤나무단지.
200봉부터 221봉까지의 우측 사면은 지도에도 아예 밤나무단지로 표기되어 있다. 그만큼 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7분 후 철탑봉을 지나면 마루금은 우측이다. 다시 한번 밤나무가 잔뜩 떨어져 있는 곳을 대하니
하도 밤을 많이 만나서인지 이제부터는 듬실한 놈만 챙기기로 한다.
18분 후 221봉 직전... 잠시 자리를 잡고 간식과 함께 술 한잔씩 나누어 마신다. 14분 휴식.


(산길은 여전히 잡목길이다)


(진양호)


(청미래덩굴)

11시 15분, 196.0봉.
5분 후 221봉을 지나고 이후로 용산치까지는 거의 오름없이 완만한 내림으로만 이어지므로 다소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다.
아울러 잡목도 다소 소강상태를 이루기에 한결 진행이 수월하다는 생각을 할 때 반대편에서
단체팀 한 팀이 올라온다. 부산의 건건산악회라고 한다. 특히 마루금상에서 자주 대하는 '준 희'
표지기의 주인공 최남준님과도 마주치게 되는데 초면이지만 표지기에 낯이 익어서인지 마치 자주
대한 분처럼 반갑기만 하다. 특히 진양은 이번이 세번째라 하신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니 금방 10분이 지나가고... 향후 기회된다면 정식으로 인사드릴 것을
약속하면서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이어 한 굽이 내려섰다가 완만한 오름길을 얼마간 진행하면 삼각점(진주401, 2001복구)이 반기는
196.0봉이다. 방금 마주쳤던 준희님이 부착한 196봉 푯말도 보인다.


(196.0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길)


(가야할 마루금)


(196.0봉)


(196.0봉 삼각점)


(남강 뒤로 조망되는 천왕봉)

11시 30분, 용산치.
196.0봉을 뒤로하고 2분 남짓 진행하면 마루금은 직진 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
서게끔 되어 있는데 표지기가 몇 장 배달려 있으므로 별다른 헷갈림은 없다.
그러게 한 굽이 내려섰다가 7분 후 약 150봉을 잠깐 오른 후 다시 급 내리막을 5~6분 내려서면
비로서 용산치... 분리대가 있는 3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버스정거장도 있는데 정거장 이름이 오미고개로 되어 있어 이곳지방에서는 그렇게 부르고 있는
모양이다.
내려서기 직전 다시한번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밤들이 깔려있어 또 밤 줍는데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아무튼 밤에 눈독을 들이다 보니 예상보다 시간이 너무 늦은 것 같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10시 30분쯤 용산치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을 했고 늦어도 11시 이전에는
도착할 줄 알았는데 벌써 11시 반이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밤을 충분히 챙겼으니 밤은 그만 줍기로 하고 부지런히 진행을 하기로 한다.
10분 휴식.


(용산치)


(용산치)

12시 02분, 진양정씨묘.
차량이 뜸한 틈을 타 재빨리 분리대를 넘어 도로를 건너고 절개지 좌측으로 초입을 찾으니 산길이
불투명하여 절개지 우측으로 이동을 하니 그런대로 산길이 뚜렷하다.
산길로 들어서면 곧 묘가 자리잡고 있고 그 뒤 대나무 숲으로써 능선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능선에 오른 후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길을 잠시 따르다가 나침반 방향을 보니
반대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발길을 멈춘다. 무심코 남동쪽 지능선으로 진행을 할 뻔 한 것이다.
발길을 되돌려 좌측 절개지 방향으로 잠깐 내려서니 그곳에서 북쪽으로 마루금 능선이 이어지고
산길은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는 형태이지만 저 위로 올려다 보이는 261봉만을 목표로 하고
진행하면 별 무리가 없다. 그래도 150정도 고도차 극복이이게 다소 힘겨운 오름길...
22분 후 261봉 직전 반반하게 단장된 묘가 나타나니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배낭을 내린다.
진양정씨묘이다. 아무튼 야산지대를 지날 때는 묘가 식사를 하기에는 가장 안성맞춤의 장소라
해야겠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초입 대나무숲)


(고속도로, 3번 국도 그 뒤 천왕봉)

12시 44분, 261봉.
식사를 한 진양정씨묘에서 5분 더 오르면 261봉... 이제부터는 다시 별다른 굴곡없이 마루금이
이어지니 다시 여유가 생긴다.
진양호와 대전통영고속도로, 3번 국도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지리산
천왕봉은 항상 그 자리 좌측 한 쪽을 차지하고 넉넉하게 솟아있는 풍경이다.


(진양호를 이루는 남강)


(가야할 마루금)

12시 53분, 돌탑봉.
9분 후 능선이 우로 꺾이는 무명봉에 이르니 의외의 돌탑까지 설치되어 있는 눈길을 끈다.
이곳을 지나면 더 이상 진양호는 안 보이므로 진양호를 마지막으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다시 한번 진양호를 내려다 보고 아울러 지나온 마루금도 되돌아 보면서 마음속에 담아 둔다.


(돌탑봉)


(돌탑봉)

13시 09분, 안부십자.
돌탑봉 이후로는 한결 울창한 소나무숲이 이따금 전개되면서 잡목의 방해가 더러 있긴 해도
이제까지보다는 산길이 훨씬 부드럽게 이어져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속도도 붙는 느낌이다.
7분 후 241봉은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어 거의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친다.
계속해서 5분 후 능선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 내리막이 마루금이다. 4분 내려서면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십자로... 좌측 소원사와 우측 연화암을 잇는 안부이다.

13시 36분, 299.5봉.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면서 5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넘고... 2분 더 진행하면 함안조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5분 후 안부십자를 다시한번 대하고 7분 오르면 철탑(128번)을 대하게 되는데 갑자기 임도
수준의 넓은 산길로 바뀌어 드디어 길 좋다는 광제산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고
환호를 한다. 거기에다가 송림이 좌우로 걸쳐 있어 아주 운치있는 길이다.
그러나 그 길은 잠시 후 299.5봉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좌측 사면으로 갈라지고 299.5봉쪽으로
오르는 길은 다시 잡목이 도사린 채 방해를 하고 있다.
다행히 2~3분만 오르면 삼각점(삼가311. 2002복구)가 반기는 299.5봉... 그런데 여기서부터는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다고 한 것과는 달리 우측 지능선쪽으로만 산길이 뚜렷할 뿐 직진 마루금은
여전히 산길이 불투명하여 고개를 갸웃거린다.
어쨌거나 방향이 맞으니 직진으로 들어서서 희미한 족적을 더듬고 내려선다.


(철탑을 지난 임도)


(299.5봉)


(299.5봉 삼각점)

13시 45분, 덕현사 안부.
그러다가 잠시 진행하니 우측 사면 바로 아래로 아주 반반한 등산로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 보여
그제사야 의문이 풀리는 것 같다. 즉 일반등산로는 299.5봉에서 우측 능선으로 살짝 내려선 뒤
사면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아무튼 산길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좋아 이제부터는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9분 후 덕현사 안부에 도착한다. 지도상 마루금 좌측 바로 아래로 덕현사라는 절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절은 물론 내려서는 산길마저 보이지 않으니 여기서 식수를 보충하겠다던
일부 일행들이 난감해 한다.
와중에 먼산님과 검룡님이 대표로써 없는 산길을 치고 내려서더니 10분도 채 안 되어 물을 받아
올라오신다. 절은 터만 남아 있는 대신 계곡물이 그곳까지 올라와 물을 받을 수 있었다고...
16분 휴식.


(299.5봉 이후 잘 나 있는 산길)

14시 21분, 임도 안부.
산길이 반반한 가운데 물이 부족했던 일행들은 물까지 보충하니 모두 여유가 있는 것 같다.
7분 후 우측으로 덕곡마을 이정표와 함께 하산길이 있는 3거리를 대하고 좌로 2분 더 가면
310봉이다. 이어 5분 후 능선분기봉은 우측 사면으로써 지나치고...
6분 내려서면 광제산 봉화대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지도에는 없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어
의외라 할 수 있다. 아울러 지도상에는 봉수대와 광제봉 사이의 안부를 광제재로 표기되어 있는데
반해 이곳이 광제재라 하면서 명석면 덕곡마을과 외율마을을 연결하는 주는 고갯마루라는 내용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이후 지도상 표기되어 광제치를 지나치게 되는데 그곳은 아무런 특징이 없으므로 아마도 지도가
잘 못 표기된 듯 싶다.


(봉화대를 바라보며)


(임도 안부)


(광제재로 적혀있는 안내판)


(올려다 본 봉화대)

14시 42분, 광제산 봉화대.
여기에서 봉화대까지는 다시 200m고도를 극복해야 하기에 다소 부담이 되었으나 막상 오름길로
들어서니 산길이 워낙 좋은 가운데 단번에 오르는 것이 아니어서 생각보다는 수월한 느낌이다.
21분 후 커다란 봉수대 3기가 깨끗하게 복원된 채 나란히 있는 광제산 봉화대 정상이다.
지도상에는 한 굽이 더 진행한 347봉을 광제봉으로 표기해 놓았지만 그곳에는 아무런 특징이
없으므로 광제산의 실제적 정상이라 할 수 있다. 고도도 주변에서는 가장 높다.
아울러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그야말로 조망이 일망무제... 지리산 천왕봉, 웅석봉, 둔철산,
황매산, 금오산, 와룡산, 좌굴산, 집현산까지 선명하게 보이는데 조망안내 사진까지 옆에 있으니
일일이 사진과 비교해 보면서 그 조망을 음미해 본다. 15분 휴식.


(봉화대 직전 대나무숲)


(봉화대)


(봉화대)


(하동 금오산 방향)


(와룡산)


(지리 천왕봉)


(자굴산)


(집현산)

15시 13분, 광제봉.
봉수대를 뒤로 하니 또 한번 단체 기맥팀이 반대편에서 올라와 잠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다소 급하게 떨어지는 내림길을 15분 내려서면 지도상 표기된 광제제는 의식하지 못한 채 철탑
113번을 만나고 곧 지도상 표기된 광제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곳 역시 봉우리 정점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아무런 특징이 없다.
따라서 이미 언급했듯이 지도가 잘 못 표시된 듯... 봉화대 전 임도 안부를 광제재로, 봉화대를
광제산으로 지도를 수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판단이다.


(집현산을 바라보며)

15시 35분, 임도.
광제봉을 뒤로 하면 청현까지는 큰 오름 없이 편안하게 진행을 할 수 있다. 아울러 산길 역시
아주 잘 나 있는 편... 단지 청현을 지나 집현산분기봉 오른길에서 다시 한번 고도 300정도를
극복해야 하기에 그것이 부담될 뿐이다.
유난히 높게 올려다 보이는 집현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완만한 내림으로써 이어지는 길을
22분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비포장이지만 임도가 잘 정비되어 있어 차량통행이
가능한 듯... 마침 차량도 몇 대 올라와 있다.
여기부터 청현까지는 임도가 마루금을 바짝끼고 이어져 임도따라 그대로 진행을 해도 되지만
능선길 역시 산길이 잘 나 있고 커다란 오름이 없으니 굳이 임도를 다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능선초입 반듯한 묘가 자리잡고 있어 남아있는 술 한잔씩 돌리기로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14분 휴식.


(임도)


(묘에서 휴식)

16시 06분, 260봉.
묘지를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니 다시 사면으로 봉우리를 우회한 임도를 대한다. 여기서는
마루금이 얼마간 거의 임도와 나란히 가기 때문에 임도따라 진행을 해도 되지만 낮은 능선쪽
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보이니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그대로 산길로 들어선다.
그런데 여기서는 뚜렷한 산길을 그대로 따르면 내율쪽 하산 길이 되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우측 날등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길을 버리고 그대로 사면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로
잠시 들어서서 나침반 방향을 맞추니 방향이 엉뚱한 곳... 무심코 내율쪽으로 진행을 할 뻔했다.
희미한 길이 갈라지는 곳까지 빽을 한 뒤 희미한 산길로 들어서면 이내 낮은 봉우리를 넘고 다시
임도를 접한다.
이어 아예 마루금을 이루는 임도를 잠깐 따르고 임도가 우측으로 굽어지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붙어 잠깐 오르면 그곳이 바로 260봉이다.


(260봉)


(260봉의 조망)

16시 17분, 324.1봉.
260봉을 내려서면 다시 한번 임도를 접하므로 두번째 임도를 대한 곳부터는 임도따라 진행을
했어도 마루금과 크게 벗어난 형태가 아니기에 진행에 별 무리가 없었으리라.
그러나 이곳부터 청현까지는 비교적 마루금을 많이 벗어난 채 임도가 이어지므로 웬만하면 날등을
따라 진행을 해야 할 것이다.
이제 324.1봉 오름길, 역시 산길이 뚜렷하고 그리 긴 오름길이 아니므로 부담은 없다.
10분 후 표시도 없이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는 324.1봉이다.


(324.1봉)

16시 25분, 청현.
이어 7~8분 내려서면 오래된 임도가 가로지르는 청현, 딴은 1006지방도로 표기되어 있으나 차량
통행은 불가해 보인다. 대신 좌우로 마을이 가깝게 보여 20분 내외 내려선다면 차량 접근이
가능할 듯...


(청현)


(좌측 방향 조망)

17시 03분, 집현산 3거리.
아직도 목표로 한 내리곡까지 최소 2시간 반 정도 거리이니 야간산행은 불가피할 듯...
이왕지사 늦은 것 야간산행 각오하면서 느긋하게 진행을 하기로 한다. 정 늦으면 월명암까지
차량진입이 가능하기에 그곳에서 산행을 접어도 될 것이다.
6분 후 철탑을 지나자 드디어 집현산 분기점까지 단번에 300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이 시작된다.
10분쯤 오르자 거의 코가 땅에 닿을 듯... 대단한 급오름능 이루면서 밧줄까지 설치되어 있다.
밧줄을 잡고 바둥바둥 대면서 8분 오르면 비로서 급경사가 한 풀 꺾이면서 김해김시묘가 나나탄다.
이어 10여분 정도 다시 한번 급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집현산 분기봉인 563봉이다.
청현부터 불과 1km 약간 넘는 거리이지만 38분이나 소요된 것이다.


(철탑)


(집현산 3거리)

17시 15분, 집현산.
시간이 다소 늦었지만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므로 마루금에서 약 0.6km 벗어나 있는 집현산을
다녀 오기로 한다. 다행히 집현산까지는 별다른 굴곡이 없다.
10분 후 멋진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집현산 정상석이 반긴다. 이어 2분 남짓 더 진행하면
잡목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실제의 집현산 정상인데 삼각점이 있다는 것 외에는
볼품이 없어 바위지대에 정상석이 세워진 것 같다.


(집현산 정상석)


(정상석이 있는 바위지대)


(집현산 삼각점)


(삼각점이 있는 공터)

17시 26분, 집현산 3거리.
11분 후 집현산 삼거리 복귀... 아직 내리곡까지는 2시간 이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므로 월명암
까지만 진행하기로 합의를 하니 다소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1시간 반 거리이기에 야간
산행으로 이어지겠지만....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마지막 간식시간을 갖는다. 7분 휴식.


(집현산3거리에서 집현산 사이 송림숲)

17시 53분, 526봉.
그런데 기사님과 통화 결과 월명암까지 진입이 불가하다고... 결국 내리곡가지 진행을 해야 할
모양이다.
9분 후 현동-성종사 안부를 지나면 526봉까지 다시 100m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데 이미 산행
시간이 12시간 가까이 되서인지 다소 부담스럽다. 그나마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다는 것이 다행일
것이다. 11분 후 526봉에 도착한다.

18시 02분, 진주집현산.
이어 진주집현산으로 불이는 540봉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어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9분 후 진주집현산 정상... 아까 들른 산청집현산에 비해 고도는 낮지만 시야가 확 트이면서
시원하게 주변 조망을 즐길 수 있어 분위기가 월등히 좋다.
아울러 산불초소와 집현산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에 오석의 정상석, 그럴 듯한 넓은 제단까지
있으니 다른 곳에 비해 꽤나 번잡하고 화려한 편....
단지 정상석의 높이가 540봉 아닌 산청집현산 높이인 572.2로 표기되어 있어 옥의 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안내판까지 관내에서 가장 높은 572m 산이라는 내용이 있으니 알고도 일부러
그런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그런 건인지 이유를 알 수 없다. 3분 휴식.


(진주집현산)


(정상석)


(유래 안내판)


(진주집현산을 뒤로 하고)

18시 30분, 동봉.
진주집현산을 뒤로 하니 기사님에게 월명암에 대기하고 있다면서 다시 연락이 와 한숨을 돌린다.
이제 1시간이면 충분히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잠시 내려서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어 헬기장이 있는 안부를 두 번 지나치고 10분 정도
마지막 오름길을 극복하니 우측 월명암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길이 갈라지고 있다.
이미 랜턴을 켜야 할 정도로 날이 어두워진 상태이지만 직진 방향으로 동봉까지는 불과 2분 거리
밖에 안 되므로 잠깐 동봉을 들렸다 오기로 한다. 지도상 549봉을 말함이다.
그렇게 동봉에 이르면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자리한 가운데 제단이 있고 제단 안에 장군봉과
집현산동봉이라는 두 개의 표지석이 제단 양 옆으로 세워져 있다.
날이 어두워진 상태라 주변풍경은 촬영을 못 하고 후레쉬를 터뜨리면서 정상석만 촬영을 한다.


(마지막 동봉 오름길)


(동봉)


(정상석 1)


(정상석 2)

18시 58분, 월명암 입구.
다시 동봉3거리로 되내려와 랜턴을 켜고 월면암을 향해 내려선다. 역시 산길이 너무 좋아 어두운
상태이지만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한편으로 운치까지 넘치는 기분이다.
다만 주변 조망을 못 대하고 사진도 찍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이리라.
15분 후 430봉인 듯 펑퍼짐한 봉우리를 지나자 다소 급한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8분 정도 내려서니 비로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좌측 월명암 초입으로 대기하고 있는
차량불빛이 보인다.
임도따라 2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차량을 만나면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래도 19시가 채
안 된 2분 전이다.


(월명암 입구)

그 후.
날이 어둡지만 않으면 잠깐 거리에 있는 월명암을 들러도 되겠지만 이미 캄캄한 밤...
시간이 너무 늦어 다음 구간시 들러 보기로 하고 서둘러 탑승을 하고 시멘트 포장의 좁은 임도를
빠져 나온다.
시멘트임도를 다 빠져 나와 2차선 차도를 대하니 그곳이 바로 이번구간 원래 목표점인 내리곡
고갯마루이다. 시간이 늦어 비록 월명암에서 구간을 마쳤으나 이렇게 차량으로나마 분위기를
대하니 다소의 아쉬움은 덜은 느낌이다.
단성IC로 향하는 도중 미천면 안간리를 지나치게 되는데 마침 음식점이 몇 개 보여 그 중 한 곳을
차지하고 간단히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지나가다 들린 집 치고는 준비가 빠르고 맛도 괜찮은
편이다.
귀경시 정체가 전혀 없이 안간리를 출발한지 채 3시간도 안된 23시 10분 서초구청 앞에 무사히
도착하여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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