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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수도기맥

[수도기맥 5구간]목통령-단지봉-수도산-봉산-배티고개

by 높은산 2006. 12. 28.
[수도기맥 5구간]
상개금-목통령-용두암봉(1124.9)-좌일곡령(1257.6)-단지봉(1323.7)-구곡령-수도산(1317.1)
-우두령(1099지방도)-봉산(901.6)-배티고개(3번국도)


[도상거리] 약 20.0km = 기맥 18.5km + 접근 1.5km

[지 도] 1/50,000 가야, 무풍

[산행일자]
2006년 12월 24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맑음, 오후 구름많음, 시계 아주 좋음.

[산행코스]
상개금/목통령중간지점(06:48)-목통령(07:13)-묘(07:19)-용두암봉/1124.9봉(07:35~51)-암봉(08:03)
-조망대(08:26)-좌일곡령/1257.6봉(08:45~56)-안부4거리(09:11)-단지봉(09:43~56)
-안부3거리(10:10)-봉(10:13)-고비안부(10:26)-안부묘(10:44)-안부3거리(10:48)-불석안부(11:01)
-조망대(11:28)-동봉/수도암갈림(11:37)-수도산(11:40~49)-금오분기봉(11:59)-조망바위(12:15)
-중촌3거리(12:34)-양각산분기봉(12:41)-(우)-안부(13:02)-마당바위(13:15~26)-분기봉(13:36)
-(좌)-안부/송림숲(13:48)-분기봉(13:57)-(좌)-능선3거리(14:05)-(좌)-헬기장(14:14)
-우두령(14:24~50)-농장철망/임도(15:04)-십자로(15:10)-좌지능오름(15:18)-주능선(15:29)
-봉산(15:32~38)-암릉지대(15:45)-분기봉(15:54)-(우)-목림이고개(16:09)-묘/능선분기(16:24)
-(좌)-능선분기(16:30)-(중앙)-배티고개(16:53)


[산행시간]
10시간 05분(휴식및 식사:1시간 32분, 실 산행시간:8시간 33분)

[참여인원] 9인(벽산, 킬문, 광인, 금수강산, 술꾼, 가난한영혼, 상록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2:40)-서초구청(23:25~55)-동군포(24:25~50)-망향휴게소-대전TG-가조IC-가조(04:00~06:05) -상개금(06:30)-목통령중간지점(06:37)

<올 때>
배티고개(17:05)-대덕(17:15~18:55)-김천IC-대전TG-망향-서초구청(21:30~55)-상동(22:3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이제 수도기맥도 종참점을 향하여 간다. 이번 구간을 마치면 대덕산 분기봉까지 약 9km만을 남겨
두게 되는 것이다.
이번 구간은 기맥에서 최고봉이 되는 단지봉(1323.7)과 기맥의 이름을 만든 수도산(1317.1)을 지나는 구간이다.
출발점인 목통령부터 수도산까지는 전형적인 가야-수도 종주 코스와 겹치게 된다. 80년대에만 해도 지리종주보다도 더 환상적이고 매력적인 오지의 장거리 코스였지만 요즈음은 교통의 발달로 접근이 쉬어 당일 종주도 가능하게 되었고... 대개의 산꾼이라면 한번씩 주파했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본인도 80년대에만 두 번, 2000년대 들어서 한 번... 그렇게 세 번을 경험한 추억의 코스이다.
수도산을 지나 양각산 분기점까지도 수도-양각-흰대미-보해-금귀 종주코스가 되기에 산길이 잘 나 있고... 양각산 분기점부터 우두령까지도 일부 찾는 산꾼이 있기에 족적이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우두령 이후 봉산(901.6)을 거쳐 3번 국도 배티고개까지의 마지막 3.5km는 기맥종주자들만 지난 길이기에 시종 산길이 불투명하고 종종 끊어지기도 한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24시 50분, 동군포 출발.
동군포에 이르니 이번에도 예외없이 상록수님이 낙지불고기찜으로써 맛있는 요리를 준비한 채
일행들을 맞이한다. 이제는 아예 정석 코스가 된 듯... 덕분에 항상 출발부터 포식을 한다. 그저
고맙고 한편으로는 미안할 따름이다.
예정보다 30여분 늦은 출발이지만 어차피 들머리에 도착하더라도 시간이 남기에 마음은 느긋하다. 특히 이번에는 최기사님이 승합차 내부를 아예 침대칸으로 개조를 해 놓은 터라 출발하자마자 이내 깊은 잠속에 빠지고 만다.

04시 00분, 가조.
아침식사를 예약해 둔 가조의 한 식당 앞에는 언제 도착했는지도 모르겠고, 도착한 이후에도
한 잠 더 눈을 붙이니 비로서 아침식사 준비가 다 되었다고 기상신호를 한다. 기사님의 말로는
정각 4시에 도착했다고...
두 번씩이나 뒷풀이를 한 식당인데 아침식사가 그야말로 지극정성이다. 모처럼 포식을 한 뒤
06시 05분 상개금마을을 향해 출발한다.

06시 37분, 상개금/목통령 중간지점.
25분 후 지난 구간 산행을 마친 상개금 마을이다. 그러나 지난번 하산을 하면서 목통령쪽으로 차가 더 들어갈 수 있음을 확인하였기에 목통령 방향으로 좌회전, 좁은 시멘트 도로를 따라 상개금과 목통령 중간 지점까지 들어선다. 접근 거리가 절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06시 45분, 산행시작.
아직 날이 밝지는 않았지만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 스패츠만 착용한 채 곧바로 출발한다.
날씨가 구름 한점 없이 청명한 가운데 모자를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훈훈한 날씨이니 오늘도
날씨에 관한 한 최적의 조건이 되는 것 같다.
벌써부터 건너편 두리봉-남산 깃대봉 자락으로 붉은 여명이 시작되고 있으니 멋진 일출을 기대해도 될 듯....


(여명)

07시 13분, 목통령.
이후로도 시멘트 도로가 잠시 더 이어지지만 도로가 패여 있어 진입이 어렵겠고... 잠시 도로를
따라 오르니 비닐 하우스가 있는 밭떼기를 지나치면서 곧 산길이 시작된다.
25분 후 목통령이다. 한 나무에 목통령이라 적힌 비닐 코팅지가 매달린 채 반긴다. 아울러 동쪽
하늘이 더욱 붉게 물들은 채 여명을 준비하고 있어 부지런히 가면 용두암봉쯤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목통령)


(여명의 가야산)

07시 35분, 용두암봉.
지난 주 폭설로 러셀을 걱정했으나 걷기 적당할 만큼만 눈이 쌓여 있는 상태이다. 아울러 이미 지나간 발자국도 있으니 러셀은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편안한 산행이 될 것이다.
약간 가파른 오름이지만 발걸음이 가볍다. 6분 후 묘 1기를 지나고... 얼마간 더 오르자 가파른 오름이 끝나면서 한결 더 편안한 발걸음이다.
저 위로 유난히 뾰쭉 튀어나온 기암이 눈길을 끈다. 용두암봉이다.
목통령을 출발한지 20여분 후 용두암봉 바로 밑에 선다. 산길은 용두암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를 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비집고 오르면 못 오를리 없을 것 같다. 표지기도 보이고... 마침 2m 정도 밴드가 설치되어 있으니 밴드 잡고 암봉을 이룬 용두암봉에 오른다.
그렇게 용두암봉에 오르니 그야말로 사방이 일망무제... 특히나 기다렸다는 듯 일출까지 시작되고 있으니 더욱 감동적이다. 가야산 정상을 우측으로 두고 가야 암릉 사이로 붉은 해가 불끈 솟아
오른다. 아울러 그 우측으로는 지나온 비계산-오두산 능선과 지리산 주능선이 펼쳐지고... 가야할 단지봉과 수도산으로 아침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그 뒤 길게 늘어진 능선이 덕유산 주능선이다. 바위 위의 삼각점(가야 451, 1981 재설)도 확인한다. 16분 휴식.


(용두암봉)


(용두암봉 일출)


(가야 주능으로 해가 떠오름)


(용두암봉 삼각점)


(지리산 주능)


(오도산-비계산-의상봉 능선)


(남산 깃대봉과 장자동 고개)


(단지봉과 좌일곡령)

08시 03분, 암봉.
용두암봉 이후 단지봉까지는 커다란 굴곡없이 순한 능선길을 이룬 가운데 시야가 트이는 곳이면
모두가 가야, 지리 주능의 조망대이다.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메인 등산로로 복귀하고 10분여 진행하면 또한번의 조망을 만끽할 수 있는 암봉을 대하게 된다.
특히 가야산쪽은 용두암봉과 겹쳐 보여 역광의 햇살과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가야산과 용두암봉)


(가야산과 용두암봉)


(지리산)


(오두-비계-의상봉 능선)


(단지봉)

08시 26분, 조망대.
23분 후 또 하나의 조망바위를 대하고 가야와 지리 조망에 도취해 본다.


(지리산 주능선과 보해-금귀산)


(가야산)

08시 45분, 좌일곡령/1257.6봉.
19분 후 1257.6봉, 즉 좌일곡령이다. 봉우리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상 고개이름으로 표기된 곳인데
역시 암봉을 이루는 가운데 사방으로 조망이 일망무제라 한 바퀴 빙 돌아가며 열심히 촬영과 함께 산 공부를 한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하여 좌측으로는 형제봉-독용산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남산깃대봉, 의상봉,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지리주능선, 보해-금귀산, 단지봉, 수도산, 덕유주능선, 민주지산,
황악산 순... 하나같이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오는 환상의 조망들이다.
삼각점을 찾아 보나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11분 휴식.


(가야산)


(형제봉-독용산)


(좌측부터 두무산-비계산-오두산-별유산-의상봉-장군봉)


(지리산)


(단지봉)


(수도산)


(단지봉-수도산 능선 뒤의 덕유산 주능)

09시 11분, 안부 4거리.
좌일곡령을 뒤로 하고 바위지대가 끝나고 부드러운 육산 형태로 바뀐다. 특히 커다란 단지같이
펑퍼짐한 단지봉을 바라 보면서 걸으니 마음도 덩달아 편안하기만 하다.
15분 후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4거리에 도착한다. 80년대 처음 찾을 때만 해도
이곳을 좌일곡령이라고 하였으나 요즈음은 대부분 지도에 표기된대로 1257.6봉을 좌일곡령으로
통용하고 있다.


(단지봉 오름길)


(단지봉 오름길)

09시 43분, 단지봉.
이제 단지봉 오름길... 역시 순한 오름이다. 특히 초가을이면 싸리와 억새로 아주 운치가 있는 곳,
오름길에서 이따금씩 발길을 멈추고 가야산을 뒤돌아 보는 것도 제맛이다.
32분 후 단지봉 정상이다. 수백평 넓은 분지로 되어 예전 다음에 올 때는 축구공이라도 하나
가지고 올라와 한 판 벌여야겠다고 농을 주고받던 일이 생각나고... 두번 째 찾을 때에는 야영을
하면서 하룻밤 추억을 남긴 곳이기고 하다.
작은 정상석과 삼각점(가야 447, 1981.5 재설)이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에 도취해 본다. 특히 지리 주능선은 밑으로는 운무에 휩싸인 채 마치 구름위에 떠 있는 듯한
풍경으로서 전개되니 더욱 환상의 풍경이고, 수도-단지 능선에 가려 주능선만 보였던 덕유산
주능선도 이제는 전체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덕유 주능선 앞으로는 수도-양각-흰대미-보해-금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한 눈에 펼쳐져 있고... 13분 휴식.


(단지봉)


(단지봉)


(단지봉)


(단지봉)


(지리 조망)


(가야 조망)


(덕유 조망)


(지리 조망)


(덕유산)


(수도산)

10시 26분, 고비 안부.
단지봉을 뒤로 하니 북사면 내림길이라 그런지 눈이 제법 많이 쌓여 있다. 그러나 이미 러셀이
되어 있으니 진행하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오히려 맨땅보다도 진행이 수월한 상태이니 그저
신나게 뛰어 내릴 뿐이다.
14분 후 비로서 내림길이 다 끝난 듯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3거리이다. 전에 월매산 -수도산-단지봉 산행 시 점심식사를 했던 곳이다.
이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3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넘고... 다시 굴곡없는 능선을 13분 더
진행하니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4거리를 대한다. 좌측은 중촌리 고비마을, 우측은
수도리 내림길이다.


(가야할 수도산)


(뒤돌아 본 단지봉)


(고비 안부)

11시 01분, 불석 안부.
이후로도 시종 완만한 능선길을 이루니 거저 먹는 느낌... 18분 후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지도에 구곡령으로 표기된 지점 쯤 되는 것 같은데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정확한 구곡령이 어디를 말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어 4분 후 좌측으로 희미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3거리가 한번 나타나고... 계속해서 13분 더
진행하면 좌측 방향으로 '심방 3km'라는 이정표와 함께 뚜렷한 안부 4거리를 대하게 된다.
좌측은 중촌리 불석마을 경유 심방마을로 하산하는 길이고, 우측은 수도리 하산길이다.


(뒤돌아 본 단지봉)


(불석 안부)

11시 28분, 조망대.
불석 안부를 뒤로 하면서 수도산의 급오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약 300m 가까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나중에 봉산 오름길과 더불어 이번 구간 최대의 오름이 되는 곳이다.
그래도 이제까지 워낙 수월하게 진행을 한 탓인지 금방 오를 듯한 기분이다. 27분 오르니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멋진 조망바위를 대한다.
지리 주능선이 아직도 그림처럼 구름위에 전개되는 가운데 덕유 주능선이 한층 더 가깝게 전개되는 풍경이다.
아울러 수도산 정상이 지척으로 보이지만 지나온 좌일곡령, 단지봉이 이제는 까마득한 거리이다.


(지리산)


(덕유산)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덕유산)


(단지봉)


(가야산-좌일곡령)

11시 37분, 동봉/수도암 갈림.
이어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9분 더 오르면 비로서 우측 수도암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나는 동봉이다.
지척의 수도산에는 우리 일행 말고도 몇몇 다른 팀들이 올라와 있다. 특히 커다란 베낭을 메고
올라온 야영팀이 눈길을 끈다. 젊은 시절 한 때는 저렇게 큰 베낭을 메고 가야만이 산에 드는
느낌이 들었는데...


(양각-보해능선과 지리 주능)


(수도산)


(단지봉)

11시 40분, 수도산.
3분 후 드디어 수도산 정상이다. 커다란 돌탑과 함께 삼각점도 1등 삼각점(무풍 11, 1988 재설)
인데 비해 정상석이 너무 작은 느낌이다.
아무튼 수도산 역시 사방 조망이 일망무제이기에 다시 한번 정리도 할 겸 빙 돌아가면서 산 공부를 한다. 우선 구름 위에 떠 있는 지리산과 덕유산 주능이 일품이고, 이어 삼봉산-대덕산-삼도봉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니 그저 감탄사만 터져 나올 뿐이다.
그 외 양각-흰대미-보해-금귀로 이어지는 능선, 지나온 가야-좌일곡령-단지봉 능선, 그 좌측으로 형제봉-독용산 능선... 아울러 삼방산으로 이어지는 금오지맥까지 모두 한 눈에 음미할 수 있다.
9분 휴식.


(수도산 정상석)


(돌탑)


(삼각점)


(지리산)


(덕유산 )


(민주지산-석기봉-삼도봉과 황악산)


(금오지맥 삼방산)

11시 59분, 금오지맥 분기봉.
한 굽이 내려섰다가 사면으로 우회하는 메인 등로을 버리고 잠시 오르면 구덩이 하나만 있을 뿐
특징없는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 산줄기면에서 보면 금오지맥이 분기하는 중요한 봉우리이므로 가급적 우회하지 말고 올라 볼 일이다.
수도산에서 10분 소요... 금오지맥은 이곳에서 시작하여 구미의 명산 금오산을 경유한 뒤 갑천이
낙동강에 합수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향 후 이 산줄기도 밟을 날이 있으리라.
아울러 북서 방향으로 떨어지는 능선은 월매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몇년 전 합동산행으써
월매산에서 올라온 기억이 생생하다.


(금오 분기봉)


(뒤돌아본 수도산/가야산도 살짝 보임)

12시 15분, 조망바위.
다시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메인등로를 접하고 15분쯤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대하는데 양쪽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이제껏 보아온 지리주능선은 물론 가야할 우두령-봉산-대덕산이 한 눈으로
펼쳐지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가늠해 본다.
덕유산-삼봉산-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대간 줄기 또한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대덕산)


(앞은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중간은 봉산/뒤는 덕유산-삼봉산)


(뒤돌아 본 수도산)


(능선분기봉)


(앞은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뒤는 대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월매산 능선)


(뒤돌아본 가야-좌일곡령-단지봉)

12시 41분, 양각산 분기봉.
이어 19분 더 진행하면 좌측 중촌리 방향에서 뚜렷한 등로가 올라오는 3거리봉이 되고...
여기서 우측으로 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양각산 능선을 벗어나 우두령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분기한다.
수도산에서 생각보다는 제법 시간이 소요된 듯... 30여분 예상했지만 50분이 넘게 걸렸으니
하는 말이다.
예전 우두령에서 한번 올라본 경험이 있었고, 당시는 산길이 희미한 편이지만 최근에는 그래도
산객들이 더러 찾는지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다. 아울러 지난 주 눈이 내린 이후로도 누군가
진행을 한 터라 그저 발자국만 따르면 될 것이다. 이제까지 못 보던 구름나그네님 표지기가
보이기 시작하니 혹시 구름나그네님의 족적일까?


(양각-보해-금귀 능선과 희미한 지리산)

13시 02분, 안부.
시종 급 내림이다. 반대로 올라섰을 때 힘겹게 오른 기억을 새삼 떠올리면서... 그러나 푹신한
낙엽에 걷기에 적당할 정도로 눈이 쌓여 있으니 금방 고도를 낮추는 느낌이다.
21분 후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이다. 고도 250m 정도 낮춘 것 같다.


(우두령 내림길)


(내림길에서 마당바위 클로즈업)

13시 15분, 마당바위.
이후로는 굴곡이 거의 없는 완만한 내림이다. 13분 후 양각산분기봉에서 우두령 사이 유일한
조망대라 할 수 있는 마당바위를 차지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딴은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으나 잡고 오를만한 홀드가 있어 웬만하면
우회를 하지 말고 올라설 일이다.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가운데 정면으로 수도산-양각산 능선이 아주 웅장하게 건너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쪽 능선이 북사면인 탓에 하얀 설산으로써 펼쳐지니 더욱 웅장미가 넘친다.
11분 휴식.


(마당바위에서 본 수도산)


(양각산분기봉에서 내려선 능선)

13시 48분, 안부/송림숲
이어 아기자기한 암릉을 직등도 하고 때로는 우회도 하면서 10분 진행하면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급내림으로 내려선다.
그렇게 12부 내려서면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를 대하는데 이후로는 주로 송림들이 주류를 이룬다.


(바윗길)


(바윗길)

14시 24분, 우두령.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길을 9분 오르면 또 한번의 능선 분기봉, 여기서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이후 우두령까지는 오름길이 한번도 나타나지 않고 그저 완만한 내림으로 이어져 진행이 한결 편안하다.
아울러 갈림길도 8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한번 나타나는 정도... 그 외에는
거의 일직선 방향 외길이므로 독도에도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능선이 갈라지는 능선3거리에서 좌측 길을 택하고 9분 진행하면 헬기장이 한 번 나타난다.
이어 10분 더 내려서니 비로서 1099지방도인 우두령... 좌측 거창쪽은 반듯하게 포장이 되어
있으나 우측 대덕 방향은 아직 비포장으로 남아 있다.
포장도로 한켠으로 차를 주차해 놓고 대기하고 있던 기사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딴은 13시 30분 전후에 우두령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를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1시간이 더 걸렸으니 다소 허기를 느낀다고 할 수 있다.
서둘러 상록수님의 전매 특허인 김치찌게를 끓이고... 허기진 배를 채운다. 식사시간 26분 소요.


(헬기장)


(우두령)


(우두령/대덕쪽은 비포장)


(도로공사 완공 표지석)

15시 04분, 농장철망/임도.
이제 이번 구간 종착점인 배티고개까지 약 3.5km 정도,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을 할 수 있을 듯
싶다. 다 왔다는 심정으로 베낭을 차에 나 두고, 지도까지도 차에 나 두고...
그냥 카메라만 달랑 든 채 맨몸으로써 둔덕을 이룬 절개지를 치고 능선으로 오르니 산길이 다소
희미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진다.
이어 14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농장 철망이 잠깐 나타나나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접한다.


(임도)

15시 32분, 봉산.
임도를 건넌 이후부터 봉산을 향한 급오름이 시작된다. 짧은 거리이지만 거의 300m가까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아까 수도산 오름보다 오히려 더 급한 오름이다.
6분 후 양쪽 사면으로써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로를 지나자 산길의 형태도 불분명하므로 그저
날등 따라 치고 오르는 수밖에 없다.
8분 오르니 좌측 지능선 방향에서 약간 뚜렷한 길이 올라온다. 대신 올라온 마루금은 능선 형태가
불분명하여 역방향 진행시 마루금 찾기가 아주 까다로울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얼마간 뚜렷한 산길은 다시 흐지부지 없어지고... 대신 경사는 점점 심해지니 시종 나뭇가지를
의지하면서 거의 기다시피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그렇게 20분을 더 오른 뒤에야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는 주능선이다. 여기서 봉산 정상은 좌측으로 약 2~3분 거리 비켜나 있는데 조망이 뛰어난 곳이므로 아무리 힘이 들더라도 잠깐 다녀오는 것이
순리이리라.
드디어 봉산 정상에 이르니 봉산이라는 이름 대신 거밀산(봉우산)이라는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아마도 주변에서는 그렇게 부르고 있는 듯... 그 옆으로 삼각점이 나란히 있는데 표시부가 땅에 묻혀 있기에 번호 확인은 안 된다.
어쨌거나 봉산 정상에 서면 좌우로 시야가 확 트여 멋진 조망을 제공하니 힘겹게 오른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우선 지나온 수도산을 중심으로 우측으로 양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길게
늘어져 있고, 좌측으로는 월매산이 한 눈으로 건너다 보인다. 아울러 반대편으로는 덕유주능에서 삼봉산으로 이이지는 대간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니 그저 장쾌하기만 할 뿐이다. 6분 휴식.


(봉산 정상석)


(수도-양각산 능선)


(월매산)


(덕유산-삼봉산)

15시 45분, 암릉지대.
분기점으로 되돌아 와 2~3분 진행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급내림으로써 내려서게 되어 있다.
특히 잠깐 내려서면 의외의 암릉이 전개되어 다소 긴장이 되지만 대덕산과 함께 남은 수도기맥
줄기가 한 눈에 펼쳐지니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눈여겨 보니 마음은 벌써 대덕산에 다 도착한 느낌이다.


(암릉지대)


(암릉지대에서 본 대덕산까지의 마루금)

16시 54분, 분기봉.
표지기는 그대로 암릉 날등을 따라 진행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잡고 딛을 곳이 적당히 있어
보기보다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암릉을 내려선다.
이어 9분 후 능선분기봉, 우측이 마루금이다. 양쪽 다 산길이 뚜렷하지만 우측으로 표지기가
보이므로 별 혼동은 없다.

16시 09분, 목림이고개.
그런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곧장 떨어지는 능선이 아니라 우측으로 다시 한번 살짝 우측으로 꺾어 한 바퀴 휘도는 형태로써 능선을 잡아야 한다.
그런데 무심코 우측으로 곧장 떨어지는 능선을 따라 내려서다 보니 벌목한 잡목들이 시종 발목을 잡아 채는 가운데 결국은 마루금까지 살짝 놓치는 격이 되고 말았다.
목림이고개가 눈으로 확인될 즈음 능선을 가늠해 보니 우측 건너 능선이 고개와 이어지는 것이다. 워낙 잡목지대를 이루어 되올라서기도 뭐 하고, 그냥 사면으로써 마루금으로 올라선다.
마루금 능선을 다시 접하니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고, 곧 안부 4거리를 이룬 목림이고개이다.
분기봉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목림이 고개)

16시 53분, 배티고개.
이후 산길은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굴곡마저 거의 없으니 마치 산행을 다 한 듯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15분 후 묘가 있는 능선 분기봉이다.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16분 후 능선 분기봉... 여기서도 좌측이다. 그러나 좌측으로 들어서자마자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하면서 여기서는 우측을 택해야 하니 중앙 능선으로 들어섰다고 해야할 것이다. 곧 이어
표지기도 보여 제대로 내려서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얼마 후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우측을 택해야 하는데 마루금이 도계능선 약간 좌측으로 벗어나 있다는 것을 너무 의식한 탓에 우측은 도계능선이라 단정하고 좌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즉 우측 저 아래 절개지와 함께 도계표시판이 있는 곳이 배티고개인데 마루금이 도경계 좌측능선이라는 의식 속에 좌측으로 보이는 교회건물 있는 곳을 배티고개로 판단한 것이다.
그 결과 마루금에서 한 칸 건너 지능선으로 내려선 뒤 논길을 따라 배티고개에 도착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배티고개에 이르니 오산마을 표지석과 함께 바로 아래로 도계를 알리는 도로 표시판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그냥 도계로써 방향을 잡고 내려서다가 막판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었으면
제대로 마루금 밟고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섰으리라.


(배티고개 주변 마을)


(배티고개)


(배티고개/대덕 방향)


(배티고개/거창 방향)

그 후.
어쨌거나 마지막 마루금을 살짝 놓치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온종일 멋진 조망과 함게 무사히 구간을 마치니 기분이 좋다.
가까운 대덕으로 이동 한식당을 뒷풀이 장소로 차지하고는 삼겹살과 함께 눈 속에서 캔 더덕으로써 즉석 더덕주를 만들고... 기분 좋은 산행을 자축하면서 건배잔을 돌리다 보니 어느 새 취기가 살짝 오르고 있다.
마지막 구간 또한 멋진 마무리가 될 것을 기약하면서 그 날 아침식사를 미리 예약을 해 두고는
18시 55분 대덕을 출발하게 되는데 년휴 중간이라 그런지 전혀 도로 정체가 없었고...
21시 30분 양재에 도착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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