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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수도기맥

[수도기맥 4구간]마장재-별유산-남산깃대봉-두리봉-목통령

by 높은산 2006. 12. 14.

[수도기맥 4구간]
고견사주차장-마장재--별유산(1046.2)-작은가야산(1065)-큰재-마령(1006.5)-장구재-장자동고개
-남산깃대봉(1112.9)-두리봉(1133.4)-분계령-목통령-상개금


[도상거리] 21.5km = 기맥 18.5km + 접근 1.5km + 하산 1.5km

[지 도] 1/50,000 합천, 가야

[산행일자] 2006년 12월 10일 일요일

[날 씨] 맑고 쾌청

[산행코스]
고견사주차장(06:30)-마장재(07:10~15)-조망바위/일출(07:20~28)-하산길3거리(07:42)-암봉(08:03)
-샘터3거리(08:17)-별유산(08:29~37)-죽전3거리(08:48)-헬기장(08:53)-작은가야산(09:25~39)
-단지봉3거리(10:01)-안부공터(10:06)-큰재(10:12~29)-첫봉/작은무덤(10:37)-마령봉(10:46)
-(우)-헬기장(10:58)-안부십자(11:00)-펑퍼짐한봉(11:10)-임도안부(11:14)-능선분기봉(11:18)-(우)
-1017봉(11:21)-안부/마을보임(11:26)-능선분기(11:37)-(우)-장구재(11:39)-사면갈림길(11:46)
-(우)-1026.5능선3거리(11:54)-(좌)-십자로(11:57)-분기봉(11:59)-(우)-십자로(12:05)
-고불암도로(12:10)-안부십자로(12:14)-장자동고개(12:18~46)-남산깃대봉(13:21~26)
-살푸지평전(13:43)-급오름끝(13:52)-봉(13:58)-(우)-3거리봉(14:08)-(좌)-봉(14:17)-(우)
-전위봉(14:40)-상개금하산길(14:42)-1135봉/분기봉(14:50)-두리봉(14:56)-1135봉 복귀(15:02~07)
-분계령(15:16)-급오름봉(15:35)-형제봉분기(15:49)-1123봉(16:06)-안부(16:20)-헬기장(16:23)
-공터봉(16:28)-4거리안부(16:36)-목통령(16:44)-농로시작(16:56)-상개금(17:15)

[산행시간] 10시간 45분(휴식및 식사:1시간 30분, 실 산행시간:9시간 15분)

[참여인원] 10인(벽산, 킬문, 캐이, 술꾼, 가난한영혼, 상록수, 정대장, 곰발톱,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송내(22:32)-서초구청(23:25~35)-동군포(24:00~20)-대전TG(01:50)-판암(01:57)-거창IC
-거창(03:30~05:30))-가조IC-고견사주차장(05:55)

<올 때>
상개금(17:25)-가조(17:50~19:35)-가조IC-서초구청(22:43~23:08)-상동(23:4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이번 구간 역시 별유산-작은가야산-남산깃대봉-두리봉 등 가야산 줄기를 이어가는 수도기맥의
하이라이트 구간이다. 아울러 예전 가야산 말아먹기 시리즈 첫 번째로써 광인, 캐이, 킬문,
이사벨라님을 처음 만난 곳... 2002년 봄이니 벌써 4년 반이 지난 것 같다.
이후 시리즈로써 이번 구간은 모두 진행을 해 본 곳이므로 그저 옛 추억을 되살리면서 다시 한번
걸어 본다는 의미를 부여해본다.
날씨의 행운까지 따라 주변 가야산 주변은 물론 시종 지리주능과 덕유주능을 장쾌하게 조망하면서
아주 인상적인 산행을 하였다.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우선 마장재에서 의상봉 분기점인 별유산까지는 곳곳이 암릉을 형성한 가운데 지리주능선이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별유산부터 단지봉 분기봉까지는 덕유산 주능선이 압권이다. 특히 중간 암봉을 이루고 있는 작은
가야산에서 보는 덕유산 주능선... 흰눈까지 덮여 있으니 마치 하얀 성벽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단지봉 분기봉을 지나 큰재-장구재-장자동 고개까지는 산길도 희미한 가운데 다소 잡목이 방해를
하여 지루한 길이 되지만 남산깃대봉을 지나 두리봉에 이르면 정면의 가야산이 그야말로 영봉이라
할만큼 웅장하기만 하다.
두리봉부터는 전형적인 수도-가야 종주길에 해당이 되고... 목통령에 이르러 비로서 구간을 마치고
상개금마을로 하산을 한다.


(상고대와 함께 미숭산 뒤로 보이는 비슬산)


(뒤돌아본 비계산)


(두리봉에서 본 가야산)

24시 20분, 동군포 출발.
동군포에 이르니 이번에도 상록수님이 해물찜으로써 한 상 차려놓고 일행들을 맞이한다. 매번 이런
신세를 지니 킬문님은 '미고잘'이라고... 미안하고 고맙고 잘 먹겠다는 의미이다.
몇 잔의 막초까지 돌리고 난 탓인지 동군포를 출발하자마자 이내 깊은 잠에 빠지고 만다.

03시 30분, 거창.
어느 덧 거창터미널 뒤에 위치한 24시간 해장국집 앞에 도착하고... 그러나 아직 날이 밝으려면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한 잠 더 눈을 붙이기로 한다.
1시간여 눈을 붙였을까? 비로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 아침 식사를 주문하고는 1시간 정도 더 시간을
보낸 뒤에야 비로서 들머리인 가조 고견사주차장을 향한다.

05시 55분, 고견사 주차장.
고견사주차장까지는 거창에서 25분 소요... 어둠이 짙게 깔린 채 꽤 넓은 주차장이지만 텅 비어
있어서 그런지 그저 적막감만이 감돌고 있다. 아직도 산행을 시작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각이기에
06시30분쯤에 출발을 하기로 하고 약간 더 눈을 붙인다.


(고견사 주차장의 산행 들머리)

06시 30분,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비로서 행장을 차린 뒤 주차장을 출발하려고 하니 정확히 06시 30분이다.
잠시 후 고견사쪽과 마장재쪽 갈림길... 마장재 2.0km 이정표를 보고 우측으로 들어선다. 이후로
마장재까지는 그저 가장 뚜렷한 길만 따르면 된다.


(산행 출발)

07시 10분, 마장재.
우측으로 계곡물 소리를 들으면서 랜턴불을 비추다 보니 어느 사이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지난 구간시 내려설 때는 얼마 언 걸린 것 같은데 오름길인 탓인지 제법
먼 느낌이다.
정확히 40분을 진행한 끝에 마장재에 도착한다. 내려설 때는 30분쯤 걸린 것 같은데...
아무튼 마장재에 이르니 구름 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 속에 곧 일출이 시작될 듯, 동쪽 하늘로
붉은 여명이 길게 깔린 채 장관을 이루고 있어 모처럼 제대로 된 일출을 보겠거니 잔뜩 기대를
한다. 5분 휴식.


(마장재)


(붉은 여명)


(마장재에서 보는 의상봉 능선)

07시 20분, 조망바위.
그러나 아직 일출시간까지는 좀 더 기다려야 할 듯... 잠시 진행하다가 적당한 곳 차지하고 일출을
음미하기로 한다.
5분쯤 오르니 동쪽 방향 조망이 막힘없는 조망바위가 나타나니 일출장소로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때마침 일출도 막 시작되고 있어 일행 모두 한 자리씩 차지하고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장관이다. 환호성을 지르는 사이 순식간에 해가 떠오르고...
아침 햇살에 비춘 가야산이 더욱 눈부신 풍경이다. 8분 휴식.


(일출)


(단지봉-남산제일봉 능선과 그 뒤 가야산 정상)


(가조방향 맨 뒤 능선이 지리산 주능선이다)

07시 42분, 하산길 3거리.
이어 좌측 하늘금을 이루고 있는 능선에서 아래쪽으로 우뚝 솟은 암봉이 처음에는 황석산이라
생각했지만 가만히 보니 지리산 천왕봉이다. 그리고 우측 엉덩이 형상은 반야봉... 날씨가 하도
좋은 탓에 생각치도 않은 지리산 주능선이 아주 가깝고 선명하게 펼쳐져 있는 것이다.
이후로는 시종 지리산 주능선으로 눈길이 간다. 그 좌측으로 황매산과 웅석봉도 이제는 확실하게
구별을 할 수 있다.
그러한 조망과 함께 한 굽이 넘으면 이정표와 함께 주차장쪽 하산길이 있는 안부 3거리이다.


(미숭산 뒤로 펼쳐진 비슬산 줄기)

08시 03분, 암봉.
이어 아기자기한 바위지대... 처음 찾을때만 해도 작은 공룡능선이라 지칭을 하면서 진행을 했던
곳이다. 가급적 우회길을 버리고 날등으로 진행한다. 바위가 반반하고 잡을 곳이 적당하게 있어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그러다가 바위지대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커다란 암봉이 능선을 가로막고 있다. 보기에는 못 오를
암봉같이 보이지만 일단 밧줄을 잡고 중간부까지 진행한 뒤 좌측 사면으로 돌아 오르면 암봉 맨
위에까지 오를 수 있다. 하산길 3거리에서 19분 지난 시각이다.
역시 지리산 주능선이 감탄사가 절로 나올만큼 장쾌하고 의상봉-장군봉 능선 뒤로 덕유산 줄기까지
조망되기 시작한다.
아울러 미숭산 뒤로 비슬산 줄기도 뚜렷하게 조망이 되고... 멋진 조망에 도취하다 보니 발걸음이
자연히 늦어진다.


(암봉)


(의상봉-장군봉 능선)


(맨앞 박유산, 중간 감악산, 맨 뒤 지리주능)


(좌측 천왕봉, 우측 반야봉)


(좌측 황매산. 중간 웅석봉, 우측 지리 천왕봉)

08시 17분, 샘터3거리.
암봉을 지나면서 바위지대가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고... 10여분 후 좌측 쌀굴 경유 하산길이 있는
3거리이다. 얼마 안 된 거리에 별유샘이 있어 샘터3거리로 통용이 된다.


(지리산 방향 좀더 자세히)


(의상봉 뒤로 펼쳐진 덕유주능)


(보해산과 그 뒤쪽 덕유주능)


(좌측 작은가야산, 맨 뒤 가야산)

08시 29분, 별유산.
샘터3거리를 지나자 곧 별유산 오름길,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일반 등산로 외 날등 암릉릿지로
직접 진행하는 희미한 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도 릿지로 진행하기로 한다.
짧은 거리이지만 좌우 조망도 막힘이 없는 가운데 스릴과 아기자기함이 있기에 이곳을 찾을 때마다
가급적 릿지길을 택하곤 했다.
날등에 오르면 비로서 의상봉-장군봉 능선 뒤로 덕유산 주능선이 전체 다 시야에 들어와 한 눈으로
지리산 주능선과 동시에 비교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나온 비계산이나 가야할 가야산쪽도 모두
시야에 들어오는데 특히 고도가 높아지면서 상고대까지 펼쳐져 있으니 연신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12분 후 도착한 별유산... 멋진 풍경을 음미한 것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편이다. 흔한 정상석도
없이 삼각점과 함께 이정표만 있을 뿐이다. 딴은 좌측으로 0.5km 벗어나있는 의상봉이 이곳보다
고도가 약간 낮지만 거대한 암봉을 이루면서 이쪽 산을 대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상봉이라 하면 누구나 알아도 별유산이라면 약간 낯설게 생각하고 있고, 또한 최근 별유산이란
이름 대신 우두산으로 바뀌었다고 하니 점점 그 이름이 생소해질 것이다. 여기서 의상봉은 왕복
30~4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애초는 오랫만에 한번 들려 본다는 생각도 있었으나 시간을 너무 지체한
탓에 생략하기로 한다. 벽산, 술꾼, 킬문님만 대표로 의상봉을 향해 내려서고 있다. 8분 휴식.


(별유산)


(별유산에서 보는 가야산)


(미숭산 뒤로 보이는 비슬산)


(비계산)

08시 48분, 죽전3거리.
가야산쪽으로 들어서니 상고대와 함께 가야산이 웅장하게 펼쳐진 가운데 그 우측 미숭산 뒤로
비슬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이어 잠시 내려서면 급경사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암봉... 여기서는 단지봉-수도산 능선 뒤로 덕유
줄기 조망이 압권이다.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암봉을 내려서니 이제는 산길이 부드럽다. 11분 후 '죽전가는길 2.7km'
이정표가 있는 안부3거리로 내려선다.


(단지봉)


(덕유 주능선/좌측 남덕유, 우측 향적봉)


(덕유 주능선 좀더 자세히)


(죽전3거리)

08시 53분, 헬기장.
부드러운 산길을 5분 진행하면 헬기장이 하나 나타난다.


(헬기장)

09시 25분, 작은가야산.
이어 10여분 진행하면 작은 바위봉 3개가 연이어지는 작은가야산 암릉의 시작이다. 산길은 두 곳
암릉은 우회한 채 마지막 암봉만을 오를 수 있게 되어 있지만 산길을 버리고 첫 암봉부터 그대로
날등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첫 암봉은 잡목이 빽빽하여 오르기가 다소 껄끄럽다. 그러나 잠시 잡목을 비집고 오르면 덕유산
주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우회하지 않고 오른 보람을 느낀다.
이어 메인길을 다시 만나자마자 바로 메인길을 버리고 약간 오르기가 까다로운 두번째 암봉을
오른다. 두번째 암봉을 지나자마자 사면으로 돌았던 메인길을 만나고... 세번째 암봉은 메인길도
암봉을 오르는 길로 이어진다.
세번째 암봉에 이르면 웅장한 덕유산 주능선 조망이 압권이다. 하얀 설산으로써 마치 성으로
들러쌓여 있는 듯한 느낌... 지나온 방향으로는 별유산-의상봉-장군봉 뒤로 아직도 지리 주능선이
하늘금을 이루면서 멋진 풍경이다. 딴은 작은가야산 일대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기에 대개는
이 세 번째 암봉을 작은가야산으로 부르고 있다. 14분 휴식.


( 첫암봉에서 보는 덕유주능)


(금귀-보해산 뒤로 좌측 황석산, 중간 기백-금원, 우측 남덕유)


(장군봉능선, 금귀-보해산능선)


(의상봉능선 뒤 지리 주능선)


(남산제일봄 능선 뒤 가야산)


(향적봉)


(작은가야산)


(작은가야산에서 보는 별유산-의상봉-장군봉)


(덕유주능)


(지리주능)

10시 01분, 단지봉 3거리.
멋진 암봉을 즐긴 뒤 작은가야산을 뒤로 하면 비로서 바위지대는 끝이 나고 산길은 전면으로 약간
더 높아 보이는 봉우리를 우회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지도상 1065봉으로 아마도 실제의
작은가야산 정상이 될 것이다. 그러나 예전 오르려 했는데 워낙 잡목이 드세서 포기한 적이 있다.
그냥 편안하게 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면 곧 1065봉을 지난 곳에서 날등으로 다시 붙고...
22분 후 우측 단지봉-남산제일봉 능선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최근들어 의상봉-남산제일봉이 제법
인기가 있는 듯 그 쪽으로 산길이 훨씬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이 매달려 있다.


(단지봉3거리)

10시 12분, 큰재.
어쨌든 마루금은 좌측길... 5분 내려서니 오래된 공터를 이루면서 우측 해인사 방향 산길이 있어
큰재로 알기 쉬우나 큰재는 아니다.
이어 잠시 오르면 정자가 있는 봉우리를 살짝 우회한 채 우측으로 내려서게끔 산길이 이어진다.
사면길을 내려서자마자 만나는 안부 4거리가 큰재로 옛 성황당 흔적이 보인다.
아울러 정자있는 봉도 굳이 우회하지 말고 정자를 한번 들를 일이다. 예전 가야산-의상봉 종주시
막초를 즐기면서 한참을 쉬던 곳인데 지금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친 탓인지 거의 폐허되다시피
한 정자이다. 그래도 당시의 기억이 생생한 것 같다. 의상봉을 들렸던 일행들이 도착하여 반주잔
한 잔씩 나누고 간다. 17분 휴식.


(정자)


(큰재)

10시 46분, 마령봉.
큰재를 뒤로 하면서 산길이 불분명해진다. 그저 날등으로 방향을 잡고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른다.
하기야 예전 역으로 진행할 시는 1026.5봉 능선3거리부터 이곳 큰재까지 거의 산길이 없어 독도가
아주 까다로웠던 곳이기도 하다.
12분 오르니 첫 봉우리... 관리하지 않는 작은 무덤이 보인다. 이후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날등을
따라 이어지므로 진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잡목과 어울린 잔소나무 숲길이다.
그렇게 9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마령, 그러나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그저
능선 3거리를 이룰 뿐이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11시 14분, 임도안부.
다시 완만한 내림길을 12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한번 나타나고 2분 더 진행한 곳에 십자 안부를
이루고 있다. 좌측 상감월, 우측 초막동 안부이다.
계속해서 잡목의 저항을 다소 받아 가면서 10분 정도 오르면 펑퍼짐한 봉우리를 하나 넘게 되고,
이어 4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좌측 백학동, 우측 초막동이 되는
안부이다. 백학동 방향 뒤쪽으로 덕유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 온다.


(헬기장)


(펑퍼짐한 봉우리)


(임도안부에서 보는 덕유산 줄기)

11시 39분, 장구재.
임도 안부를 뒤로 하고도 산길은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진행할 만한 산길이 이어져
안심을 한다. 예전에는 전혀 길이 없어 애를 먹었던 곳이기 때문이다.
4분 오르면 능선 분기봉...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어 3분 후 대하는 밋밋한 봉우리가 1017봉
이지만 봉우리로써의 특징은 거의 없다.
곧 내림길로 바뀌면서 5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우측 숲 사이로 비닐하우스 단지를 이룬 내초막
마을이 처음으로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계속해서 펑퍼짐한 능선을 잠시 따르면 능선분기점인데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하면 내초막으로 바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다.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야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곧 안부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뚜렷한 길을 따르면 마지막
분기봉을 생략한 채 장구재로 이어진다.
따라서 산길은 희미하지만 계속 날능을 따르는 것이 정석... 잠시 오르니 비로서 장구재 직전의
마지막 능선 분기점이다. 처음 마을이 보인 안부에서 불과 11분 거리이지만 독도가 다소 요구되는
지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 능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2분만 내려서면 내초막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있는
장구재이다.


(굴곡없는 능선) 

11시 54분, 1026.5 주능선 3거리.
장구재를 뒤로 하면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5분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이 좌측
사면쪽으로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그 길을 버리고 우측 날등쪽으로 치고 올라서야 한다. 사면길은
이후 날등과 점점 멀어지는 탓이다.
잠시 날등으로 치고 오르면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우측으로 내초막이 내려다 보이면서 산길이 다시
뚜렷해지고 표지기도 보인다.
이어 8분 오르면 우측 1026.5봉으로 이어진 주능선과 만나는 3거리이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 더욱
뚜렷하다.

12시 10분, 고불암 도로.
주능선을 만나면 마루금은 좌측... 별다른 굴곡없이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기에 아직 기사님과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장자동 고개까지 1.5km 정도 남았지만 금방 도착할 것 같은 기분이다.
3분 후 양쪽으로 뚜렷한 십자로를 만난다. 이어 2분 후 작은 바위들이 모여 있는 능선분기봉을
대하게 되고...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6분 후 다시 한번 십자로를 대하고, 5분
더 내려서니 전에는 보지 못한 1차선 포장도로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승용차까지 지나가고 있기에 처음에는 이곳이 장자동고개가 아닌가 두리번 거리면서 대기한 차량을
찾아 보나 가만히 보니 우측 고불암이라고 커다란 사찰이 들어서면서 생긴 새로운 도로였다.
즉 장자동 고개는 좀 더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측으로 가깝게 자리를 잡고 있는 고불암이
제법 규모있어 보인다.


(고불암도로와 고불암)

12시 18분, 장자동 고개.
도로를 건너 다시 능선으로 붙으면 4분 후 십자안부가 한번 더 나타나고... 이어 낮은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 4분 후 낯익은 장자동 고개에 도착한다.
장자동 고개는 예전 모습 그대로이다. 엄청난 절개지를 이룬 가운데 좌측은 포장이 되어 있고
우측은 소로가 내려서고 있는 상태... 해인사의 반대로 도로 관통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금 전 고불암 도로가 뚫려 있으니 눈 가리고 아옹식이 아닌지?
도로가 끝나는 곳에 대기한 차량이 보이는 가운데 기사님은 벌써 준비한 찌게거리를 다 익혀 놓고
일행들을 맞이한다. 역시 상록수님이 준비한 청국장과 돼지 두루치기이다.
덕분에 푸짐한 식사시간... 독주 한 잔과 함께 든든히 배를 채운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장자동고개)


(장자동고개)

13시 21분, 남산깃대봉.
이제 오후 일과... 목표한 상개금마을까지 4시간~4시간 반 정도 예상해 보면서 깃대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생각보다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이다. 우측으로 장자동 마을과 고불암이 내려다 보인다.
35분 후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한 켠으로 삼각점(가야313, 81.5 재설)과 작은 정상석이
나란히 있는 남산깃대봉 정상에 도착한다.
가야산이 지척이고 단지봉도 바로 건너편으로 올려다 보이고 있다. 5분 휴식.


(깃대봉오름길에서 본 장자동과 고불암)


(남산 깃대봉)


(정상석과 삼각점)


(단지봉 방향 조망)

13시 43분, 살푸지평전.
급 내림이다. 예전 역으로 진행할 시 유난히 힘들게 올라선 곳... 그러나 내림길이니 금방이다.
17분 후 안부 4거리를 이루고 있는 살푸지 평전이다. 주변이 펑퍼짐하여 반대방향 진행시 이곳으로
내려설 때는 독도가 다소 까다롭지만 오를 경우에는 별반 어려움이 없다.
일단 좌측으로 잠깐 가다가 가야할 능선 방향을 목표로 산길을 만들면서 진행하면 어느 순간부터
산길이 뚜렷하고 능선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살푸지평전)

14시 08분, 3거리봉.
9분 급 오름을 극복하니 다소 완만한 오름이다.
이어 6분 더 오르면 첫 봉우리... 이후로 두리봉까지 시종 오름이지만 그렇게 굴곡이 없는 탓에
발걸음이 편안하다. 아울러 고도가 높아진 탓에 상고대 속에 눈길까지 형성된 분위기이니 더욱
진행할 맛이 난다고 해야겠다.
10분 후 능선 3거리봉이다. 직진은 홍류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마루금은 좌측이다.


(상고대)

14시 42분, 상개금 하산길.
9분 후 다시 한 봉우리에 이르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이후로는 한 동안 일직선
방향이고 능선의 굴곡도 거의 없다. 편안하게 진행한다.
23분 후 이제 두리봉 정상이 지척으로 보이는 전위봉이다. 전위봉에서 2분만 더 진행하면 좌측
상개금마을로 내려서는 뚜렷한 하산길이 있으니 참고 할 일이다.


(상고대길)

14시 50분, 1135봉/분기봉.
상개금 하산길을 뒤로 하고 8분 더 진행하면 실제적인 두리봉이라 할 수 있는 1135봉이다.
즉 수도-가야 주능선과 만나는 능선분기봉이 되는데 높이는 이곳이 약간 높지만 지도상에는
가야산 방향으로 잠시 벗어나 있는 1133.4봉을 두리봉으로 표기하고 있고 삼각점도 그곳에 있다.
어쨌든 상고대 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가야산이 과연 영산으로 불릴 만큼 너무나 웅장하다.
베낭 나 두고 지도상 두리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삼각점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가야산)


(남산제일봉 능선 뒤 좌측 두무산, 중간 오도산, 우측 비계산)

14시 56분, 두리봉/삼각점봉.
상고대 터널을 뚫고 잠깐 내려서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헬기장... 가야산은 물론
지나온 별유-비계-오도산이 보이고, 가야할 단지-수도산이 시원하게 조망이 되어 이 근방에서는
조망이 가장 좋은 곳이다. 특히나 상고대 터널속에 보는 조망이기에 더욱 환상을 이루는 느낌...
들르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다.
삼각점(가야454, 81.8재설)은 그곳에서 1~2분 더 오른 봉우리에 위치하고 있다. 등로에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기에 무심코 진행하면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다. 본인도 너댓번 이곳을 지나쳤지만
삼각점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가야산)


(단지봉-수도산)


(지나온 능선 방향)


(두리봉 삼각점)

15시 02분, 1135봉 복귀.
1135봉으로 복귀하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그리고 보니 두리봉이라 적혀 있는 코팅지가 이곳에
매달려 있다. 5분 휴식.


(다시 가야산)


(오도산-비계산)


(좌측 단지봉-중간 좌일곡령-우측 수도산)


(지나온 능선)


(남산제일봉 능선과 오도산-비계산)


(가야산)

15시 16분, 분계령.
이제부터는 시종 상고대 터널길이다. 날씨가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가운데 이렇게 상고대 터널까지
맞이하니 오늘은 그저 복 받은 날이라 해야 할 듯....
9분 내려서니 상개금 마을쪽 뚜렷한 하산로가 있는 분계령이다. 체력이 다할 경우는 이곳에서
구간을 마쳐도 좋을 것이다. 그래도 남은 기맥길 2구간으로써 충분히 마칠 수 있는 탓이다.
그러나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날씨까지 너무 좋은 날이니 계획대로 목통령까지 진행을
하기로 한다. 목통령까지 진행해 놓으면 남은 2구간이 보다 여유있는 구간이 된다.


(분계령 뒤의 급 오름길)


(분계령)

15시 35분, 급오름봉.
마지막 남은 체력을 테스트라도 하려는 듯 급 오름이다. 그러나 15분 정도만 참고 오르면 된다.
이후 목통령까지는 거의 평지길 내지 내리막으로만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확히 15분 급 오름을 극복하니 비로서 능선이 완만해진다.
이어 3~4분 후 대하는 봉우리... 이제까지의 조망을 정리라도 해 주는 듯 지나온 능선과 가야산
영봉이 막힘이 없고... 상개금 마을 뒤로 지리산주능이 다시 한번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급오름봉에서 본 가야산)


(앞  두리봉-남산깃대봉, 중간 남산제일봉 능선, 맨 뒤 오도산과 비계산)


(바로 아래 상개금마을, 맨 뒤 지리 주능선)


(단지봉-수도산 능선)

15시 49분, 형제봉능선 분기.
이어 14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형제봉 능선길이 갈라진다. 산길이 희미하여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다. 3년전인가? 가야산-형제봉 진행하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상고대)


(상개금미을과 지리주능)


(상개금마을)

16시 06분, 1123봉.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마지막 오름길이 될 듯 짧긴 하지만 급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한번 극복하니
우측 장전리 방향 지능선이 분기하는 1123봉이다. 시종 상고대 터널을 이루어 분위기는 좋지만
잡목이 제법 드센 편이라 잡목을 헤칠 때마다 상고대가 떨어져 목안으로 들어가가도 한다.


(단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123봉)


(1123봉을 지난 곳 조망/ 펑퍼짐한 능선이 끝나고 급오름이 시작되기 직전이 목통령이다)

16시 28분, 공터봉.
1123봉을 지나니 이제는 거의 오름은 다 극복한 듯... 이제 내려서기만 한다고 생각하니 그만큼
발걸음이 가볍다.
14분 후 첫 안부에 내려선다. 원래 지도에는 이곳이 목통령으로 되어 있으나 목통령은 좀 더 진행을
해야 한다. 상개금 방향 희미한 산길만 보일 뿐이다.
이어 3분 후 넓은 헬기장이 나오고, 5분 정도 완만한 오름을 극복하면 작은 공터의 봉우리이다.


(목통령 내림길에서 본 지리 주능/중간 솟은 봉우리는 금귀산과 보해산임)


(지리주능 뒤로 일몰 준비)


(넓은 헬기장)

16시 44분, 목통령.
다시 8분 더 진행하면 좌측 상개금이나 우측 황점쪽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4거리를 대하는데
이곳도 하산 목표로 잡은 목통령은 아니다. 전에 월매산-단지봉을 할 때 황점마을로 하산을 했던
곳... 황점쪽 초입은 뚜렷하지만 얼마 후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져 잡목을 뚫고 고생을 하면서
내려섰던 기억이 떠오른다.
다시 한 굽이 넘어 8분 진행하니 또 한번의 4거리 안부인데 이곳이 비로서 목표로 잡은 목통령이다.
즉 뚜렷한 안부 4거리를 이루는 목통령이 두 곳이 되는 셈... 아니 지도에 목통령으로 표기된
안부까지 치면 세 곳이나 된다.
그러나 이곳 안부에 목통령이라는 비닐 코팅지도 매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목통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오늘 진행은 여기까지이다.


(목통령)

16시 56분, 농로시작.
이제 하산이다. 잘 나 있는 등산로를 잠시 내려서니 산길은 임도 형태로 바뀐다. 이어 얼마간 더
진행하면 비닐 하우스가 나타나면서 농로길로 바뀐다. 하산 후 12분 지난 시각... 저 아래로
하개금마을이 보이고 점심식사를 했던 장자동고개로 오르는 도로도 건너다 보인다.


(농로시작/아래는 하개금 마을)

17시 15분, 상개금.
농로길은 곧 차량도 드나들 수 있는 시멘트길로 바뀐다. 그러나 중간에 다시 비포장으로 바뀌면서
길이 나빠져 농로가 시작되는 곳까지는 차량 진입이 어려울 것이다.
다시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도로는 바로 아래 하개금으로 이어지지 않고 좌측 낮은 능선을 넘어
상개금마을로 이어진다.
19분 후 비로서 상개금마을... 아주 아담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정자와 함께 '개금마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표찰이 눈길을 끈다. 목통령에서 치면 31분이 소요되어 생각보다는
먼길이라는 느낌이지만 다음 구간 진입시는 차로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진행한다면 훨씬 수월할
것이다.


(좌측 낮은 능선을 넘으면 상개금이 보이기 시작)


(상개금마을)


(상개금마을 표지목)

그 후.
가조로 이동 지난구간 이용했던 식육식당을 뒤풀이 장소로 차지한다. 고기맛 괜찮고, 인심 좋고,
가격까지 저렴하고 하여 일부러 들른 것이다.
거기에다가 상록수님이 눈속을 헤치고 수확한 더덕으로써 즉석 더덕주까지 만들어 놓으니 산행
못지않게 뒤풀이 시간까지 행운이라는 말을 한다.
온종일 눈에 시리도록 즐긴 멋진 조망들을 자화자찬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건배잔을 돌린다.
귀경시까지 행운이 따랐는지 전혀 정체현상 없이 3시간만에 서초구청앞에 도착하고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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