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기맥 3구간]
싸리터재(26번국도)-547.8-오도산(1133.7)-두산지읍재-두무산(1038.4)-산제치(24번국도)-616.2
-비계산(1125.7)-마장재-(고견사주차장 하산)
[도상거리]
약 17.0km = 기맥 15.5 + 하산 1.5km
[지 도] 1/50,000
합천
[산행일자]
2006년 11월 19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시계 아주 좋음
[산행코스]
싸리터재(06:45)-547.8봉/삼각점(07:16~24)-봉(07:27)-봉수대터봉(07:51)-(우)-밋밋한봉(08:07)
-(좌)-안부3거리(08:14)-(급오름)-바위지대(08:38)-봉(08:42)-조망바위(08:46~56)-급오름봉(09:08)
-묘있는봉(09:13)-조망봉(09:29)-휴양림안부3거리(09:34)-조망암봉(09:45)-오도산도로(09:49)-(좌)
-산길(09:54)-오도산턱밑/너덜조망지대(10:00~17)-오도산KT정문(10:20)-(좌)-바위군(10:37)
-조망바위(10:45)-(좌측사면)-우꺾임(10:54)-두산지읍재(11:03~12)-안부(11:20)-두무산남릉(11:50)
-헬기장(11:55)-두무산(12:07~13:03)-(좌 급내림능선)-너덜지대(13:20)-급내림끝(13:32)
-해인농장터/두릅밭(13:37)-골프장(13:43)-합천터널봉(13:58)-합천터널안부(14:01)
-산제치(14:05~12)-612.2봉/삼각점(14:21)-봉(14:24)-안부(14:27)-밋밋한봉(14:32)-큰재(14:38)
-안부십자(14:47)-3거리(14:50~57)-사면갈림(15:00)-(직등)-나부골능선(15:33)-암봉(15:38)
-메인佇?거리(16:00)-비계산(16:05~15)-거창휴게소3거리봉(16:43)-(우)-뒷들재(16:54)
-헬기장(17:05)-1093봉(17:06)-노르재(17:27)-마장재(17:32~43)-고견사주차장(18:15)
[산행시간]
11시간 30분(휴식및 식사:2시간
15분, 실 산행시간:9시간 15분)
[참여인원]
6인(벽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녹산, 서화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23:10)-서초구청(23:50~55)-서초IC-망향휴게소(24:43~50)-인삼랜드휴게소(01:50~02:00)
-무주TG(01:55)-(국도)-거창(03:25~05:30)-가조IC-고견사주차장(05:55~06:00)-싸리터재(06:35)
<올 때>
고견사주차장(18:38)-가조(18:45~20:05)-싸리터재(20:38~45)-거창IC-함양휴게소(21:16~25)
-목천IC-망향(23:30~35)-안성IC-서초IC-서초구청(24:50)-상동(01:35)
(산행지도/지도을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오도산(1133.7), 두무산(1038.4), 비계산(1125.7)등 1000m가 넘는 산을
3곳이나 넘게
되는... 개인적으로 볼 때 수도기맥의 가장 하일라이트 구간이다.
우선 세 산 모두 조망이 뛰어나 가야산은 물론 덕유산과 지리산 주능선 외 주변으로
무수하게
차지하고 있는 산들... 즉 황매산, 월여산, 감악산, 웅석봉, 숙성산, 미녀봉, 양각산,
흰대미산,
보해산, 금귀산, 의상봉,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괘관산, 백운산, 미숭산, 만대산,
토곡산,
비슬산, 화왕산, 진양기맥 줄기 등을 그야말로 막힘없이 조망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합천호와
가조벌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오도산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합천호와 황매산)
(미녀봉 뒤로 멀리 지리에서 덕유로 이어지는 대간 줄기가 펼쳐짐)
또한 이번 구간에 대하는 산들은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들이기에 산길이 아주 호젓하게
이어지고
더러는 없는 산길을 만들면서 진행을 하는 것이 매력이다.
이번 구간 이후로도 별유산, 남산깃대봉, 두리봉, 단지봉, 수도산 등 시종 1000m가
넘는 산줄기로
이어져 엇비슷한 조망을 즐길 수 있겠지만 모두 가야산 자락에 해당이 되어 일반산행으로써도
자주
접할 수 있는 곳... 따라서 대개 산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다는 점이 이번과 비교가
된다.
개인적으로도 그동안 별유산에서 수도산까지는 몇 차례 접해 보았으나 이번 구간은
오도산에서
두무산까지 한 차례, 비계산 정상 이후 두 차례 접했을 뿐이다. 특히 예전 숙성산-미녀봉-오도산
-두무산 산행시 오도산에서 두무산까지 아주 힘겹게 오르던 추억이 되살아 나기도
한다.
(오도산에서 보는 비계산)
(오도산에서 보는 미녀봉)
마지막으로 이번 구간은 세 차례나 급격한 오름길을 그야말로 빡시게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매력
아닌 매력이다.
하산거리 포함 도상거리가 약 17km로써 거리로만 보면 별 부담이 없지만 오도산 오름길,
두무산
오름길, 비계산 오름길 등 모두 한 방에 고도 400~500m를 극복하게끔 되어 있어 체감거리로는
도상 20km가 훨씬 넘는 산행과 맘먹는다.
그야말로 산행다운 산행을 할 수 있다고 해야겠다.
(비계산에서 뒤돌아 본 오도산)
23시 55분, 서초구청 출발.
애초 계획은 다음주이지만 개인 사정이 생겨 참여할 수 없게 되어 승용차로써 미리
진행을 하기로
한다. 벽산, 이사벨라, 금수강산님 역시 미리 동행을 하기로 하여 승용차 1대분 적정
인원이다.
거기에다가 안동의 녹산, 서화수님이 현지에서 합류하겠다고 연락이 오니 차량회수
문제도 해결이
된 듯...
비소식이 있어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출발 당일 다시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예보로
바뀌었다.
모든 것이 순순히 풀린 느낌이다. 벽산, 이사벨라님을 태우고 서초구청 앞을 출발한다.
03시 25분, 거창.
망향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 태우고... 시간 여유가 있기에 무주IC를 빠져 나와 국도따라
거창으로
향하기로 한다.
치목터널,구천동터널을 지나 덕유산 가는 길에 이어 신풍령을 넘고 고제, 마리면을
경유하는 37번
국도이다. 대전통영-88고속도로를 경유하는 것보다 시간은 10~20분 더 걸리지만 거리상으로는
훨씬
짧아 예전 대전통영 고속도로 생기기 전 거창을 갈 때 종종 이용하던 길이다.
서초구청 출발 3시간 30분 후 거창 도착... 시간이 너무 일러 터미널 뒷편, 지난
구간시 뒷풀이를
했던 24시간 영업집 앞에 차를 세우고 한 잠 눈을 붙이니 안동팀들이 도착한다.
서화수님은 그래도 종종 만났지만 녹산님은 꼭 1년만인 듯 싶다.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어 식당으로 들어가 곰탕 한 그릇으로써 배를 채우고... 그래도 시간이 남아 돌아
식당 한 켠
차지하고 얼마간 더 눈을 붙여 본다.
06시 35분, 싸리터재.
05시 30분이 되어서야 비로서 거창을 출발, 우선 날머리인 고견사 주차장으로 향한다.
거창IC-가조IC-가조 경유 25분이 소요되었다. 예전에 비해 가조부터 주차장까지 도로가
반반하게
잘 닦여 있다.
그곳에 차 1대 세워 놓고는 차 1대로써 1099지방도-26번국도 경유 들머리인 싸리터재에
도착하니
일출시각 약 30분 전...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날이 어느 정도 밝은 상태로
산행을 시작하기엔
가장 알맞은 시각이다.
(싸리터재)
(싸리터재의 표지석)
06시 45분, 싸리터재 출발 산행시작.
'전국 제일의 내륙호반 봉산면', '어서오십시오 푸른숲 맑은물 봉산면' 이라고 커다란
표지석이
두개씩이나 있는 작은 소공원의 우측 모퉁이로 표지기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고갯마루 절개지에서 볼 때는 좌측 모퉁이이다. 묘지길인듯 길이 반반하게 잘 나
있고 절개지 위로
오르자 묘들도 연이어 나타난다.
출발할 때만 해도 다소 쌀쌀한 느낌이었지만 이내 등어리에 땀이 맺히니 생각보다는
포근한 날씨가
되는 모양이다. 겉옷을 벗어 베낭에 넣는다.
07시 16분, 547.8봉.
묘들이 끝나자 잔소나무들이 주류를 이루는 숲길로 바뀌면서 산길도 약간 덜 뚜렷해진
상태이다.
그래도 생각한 것 보다는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라 해야겠다. 이따금 쓰러진 소나무들이
방해를
하지만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일부러 간벌을 한 것 같지는 않고, 아마도 지난 여름 지나간 사상 초유의 강풍 때문이리라.
얼마쯤 오르니 쓰러진 안테나도 두어 개 눈에 띈다. 아울러 조망은 나무에 가려 그리
좋지 않은
상태... 나무 사이로 오도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한번도 시원하게 조망되는 곳은 없다.
한편 우측 건너의 지능선으로 채석장인지 산 전체를 깎아낸 전경이 숲 사이로 건너다
보여 해도
너무했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다. 그야말로 황당할 정도로 지능선 한쪽이 완전 없어진
상태, 나무에
가려 완전히 들어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서서히 산길은 급경사로 이어지다가 결국에는 나무를 잡고 매달리던가, 땅을 짚고
기어가야 할
정도까지 되어 이번 구간 빡신 산행을 예고해 주고 있다.
비로서 급 오름이 끝나고... 좌측으로 꺾어 완만한 능선을 한 굽이 더 오르니 삼각점(합천
437,
1981재설)이 반기는 547.3봉이다.
싸리터재에서 거리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은데 31분이나 소요되었다. 숲으로 들러쌓여
있는 탓에
오도산은 나무 사이로만 조망이 된다. 8분 휴식.
(547.8봉 삼각점)
(나뭇사이로 오도산이 보임)
07시 51분, 봉수대터봉.
547.8봉에서 마루금은 우측... 한동안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어 발걸음이 편안하다.
3분 후 547.8봉보다 고도가 약간 높은 봉에 이르니 좌측으로 숙성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미녀봉은
오도산 전위봉에 가려 아직 안 보이는 상태...
이어 한 굽이 내려섰다가 완만한 오름길을 한 차례 극복하면 의외의 돌무더기가 둘러쌓여
있는
능선 분기봉이다. 547.8봉에서 27분 소요... 산성은 아닌 것 같고 봉수대터가 아닐까
단정해 본다.
아직도 오도산이 까마득하게 올려다 보여 땀 꽤나 쏟아야 할 것 같다. 봉수대터봉을
지나자마자
석축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봉수대터)
(석축묘)
08시 07분, 밋밋한 봉.
잠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진다. 낙엽이 푹신하게 쌓여 있어 발끝 감촉이 아주 좋다.
다시 한 굽이
오르면 그동안 뚜렷했던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지고 다소의 잡목이 갈 길을 방해한다.
오도산까지
시종 산길이 이어지는 줄 알았는데...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적당히 길을 만들며 잠시 진행을 하니 오름이 끝나면서
한 밋밋한
봉우리에 도착한다. 봉수대터봉에서 16분 지난 시각... 오도산이 머리 위로 올려다
보인다.
(낙엽길)
(낙엽길)
(밋밋한봉에서 보는 오도산)
08시 14분, 안부 3거리.
그런데 여기서 직진쪽으로는 급사면을 이룬 가운데 곧 골짜기로 떨어질 듯한 느낌이어서
지도를
확인하니 좌측 45도 방향으로 틀게끔 되어 있다. 한편 눈으로 주변 지형을 살피면
봉우리 직전에서
갈라진 능선이 마루금처럼 보이므로 혹시 마루금을 놓친 것 아닌가 하고 다시한번
지도를 살핀다.
그 결과 봉우리 직전 분기한 능선은 지능선이라 결론... 나침반 방향도 좌측 45도
방향의 낮은
능선과 일치하니 방향에 맞춰 길을 만들기로 한다.
그렇게 6~7분 내려서면 능선 형태가 살아나면서 우측 한실골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
3거리이다. 제대로 내려선 것... 어쨌거나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곳이다.
08시 38분, 바위지대.
안부3거리부터는 아주 급경사 오름이다. 거기에다가 산길도 없으므로 날등을 따라
적당히 길을
만들면서 오르려니 더욱 힘이 든다. 그나마 잡목이 없어 다행이라 해야겠다. 낙엽이
미끄러울
정도로 푹신하게 쌓여 있다.
그렇게 24분 오르니 의외의 바위지대가 나타나 길을 막고 있는데 다행히 잡고 딛을
곳이 충분하여
오르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대로 바위를 타고 날등으로 올라선다.
바위지대를 넘고 4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급 오름이 끝나는 한 봉우리이다.
(바위지대)
(바위지대)
(바위지대)
08시 46분, 조망바위.
이어 잠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면서 다시 짧은 바위지대가 반복하고 있다. 여기서는
우측 사면을
따라 진행해도 되지만 웬만하면 날등으로 진행할 일이다. 아주 멋진 조망대를 대하는
탓이다.
4분 후 좌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루면서 그야말로 시야가 확 트이는 멋진 조망대가
나타난다.
오도산자연휴양림이 수직절벽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뒤 숙성산이 우뚝
솟아 있다.
아울러 숙성산 뒤로는 지리산에서 덕유산까지의 산줄기들이 그림같이 첩첩산중을
이루면서 펼쳐져
있고, 합천호와 그 뒤 황매산 주변산들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니 그저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신
감탄사를 토해 낸다. 구름이 다소 낀 날씨이긴 하지만 아마도 시계는 족히 30km는
될 듯...
행운이다. 조망이 아주 좋았던 지난 구간보다 오히려 더 좋은 조망을 보여주는 것이다.
10분 휴식.
(조망바위에서 보는 오두산휴양림)
(숙성산)
(덕유산 주능선)
(황석-금원-기백산 능선)
(황매산과 합천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능선이 지리주능선임)
09시 13분, 묘있는 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면 다시 한 차례 잡목지대를 헤치면서 급오름을 극복해야 한다.
12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에 이르니 나무가지 사이이지만 비로서 미녀봉과
비계산이 보이고
오도산도 이제는 얼마 안 남은 듯 저쪽 위로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5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오래된 묘 1기가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뒤를 돌아보니 여전히 합천호와 그 뒤에 우뚝 솟은 황매산이 그림같은 풍경이다.
(묘 있는 봉)
(합천호와 황매산)
09시 34분, 휴양림안부 3거리.
이어지는 전면의 봉우리, 우측사면으로써 우회를 해도 되겠지만 날등 좌측으로 절벽을
이루면서
시종 지리산에서 덕유산까지의 장쾌한 능선이 펼쳐지고 있으므로 일부러라도 날등을
택할 일이다.
오름길 전체가 조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리산-덕유산 능선이외도 그 앞으로 황석-거망-금원-기백산 능선, 금귀-보해-흰대미-양각산
능선,
숙성-미녀봉 능선이 겹겹이 펼쳐져 있다. 수도산, 단지봉, 의상보까지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니
자주 발걸음을 멈추고 마냥 조망에 도취한다. 따라서 10분도 안 걸리는 봉우리 꼭대기까지
16분이
소요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5분 내려서면 좌측 오도산휴양림에서 올라온 메인등로를 만나
이제부터는
산길도 뚜렷하다.
(조망봉을 오르면서)
(뒤로부터 대간, 진양기맥, 금귀산, 미녀봉이 나란히 있음)
(의상봉-장군봉 능선과 그 뒤 양각산-수도산-단지봉)
(보해산-금귀산 줄기)
(사진으로는 흐릿하지만 멀리 지리주능도 보임)
(휴양림안부3거리에서 올려다 본 암봉)
09시 45분, 조망암봉.
다시 급 오름길,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기까지 하여 다소 부담이 되었지만 막상 오름길로
들어서니
메인등산로를 이루는 탓에 생각보다는 쉽게 올라선다.
11분 후 지나온 길이 한 눈으로 내려다 보이는 암봉 꼭대기이다. 싸리터재에서 올라온
능선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특히 그 뒤쪽 합천호와 황매산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 같다. 아무튼
조망은
눈이 시리도록 실컨 음미하는 느낌이다.
(암봉을 오르면서/보해-금귀산)
(암봉을 오르면서/황매산)
(암봉 오름길)
(암봉을 오르면서/합천호)
(암봉에 올라/미녀봉)
(암봉에 올라/비계산)
(암봉에 올라/ 보해산-금귀산)
(암봉에 올라/합천호)
(암봉에 올라/싸리터재)
09시 49분, 오도산도로.
4분 후 오도산 도로로 내려선다. 예전 숙성산-미녀봉-오도산-두무산 산행시 오도재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곳, 그러니까 여기부터 두무산까지는 초행이 아닌 셈이다. 전혀 낯설지가
않다.
여기서 전면의 1067.1봉은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오를 수 없고 오도산은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야
한다. 아울러 오도산도로 역시 조망이 하도 좋아 발길을 멈추고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도로
옆으로 작은 돌탑까지 나란히 쌓여 있어 더 없이 좋은 촬영 장소이다.
그 중 보해산-금귀산, 비계산-가야산 줄기는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 사진으로써
그 오묘함을 다
표현하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오도산 도로에서/비계산)
(오도산 도로에서/가야산)
(오도산 도로와 오도산)
(오도산)
10시 00분, 오도산 턱밑.
4~5분 도로를 따르면 예전과는 달리 우측으로 휘도는 도로를 버리고 날등으로써 바로
오도산에
이를 수 있도록 산길이 나 있고 표지기도 보인다.
그 길로 들어서서 5~6분 오르면 오도산정상 바로 밑... 먼저 도착한 서화수님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있다. KT 통신시설물이 있는 정상은 바람이 불어 쉬기에 알맞지 않다고
한다.
지나온 길 뒤돌아 보면서 잠시 간식시간을 갖는다. 싸리재를 출발할 때만 해도 2시간
반 정도
예상을 했는데 3시간 15분만에 도착했으니 굴곡이 생각보다 심한 이유도 있겠지만
조망이 하도
좋아 발목을 잡은 원인이 더 있을 것이다. 17분 휴식.
(비계산)
(미녀봉과 덕유주능)
(마지막 너덜 오름길)
(지나온 길)
10시 20분, 오도산 KT정문.
곧 나타나는 너덜지대를 2~3분 헤치면 오도산도로와 함께 KT정문이 앞을 가로 막는다.
실제적으로
오를 수 있는 최고점이다.
여기서는 팬스를 바짝 끼고 좌측사면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예전 진행을 할 때는
전혀 길흔적이
없어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진행에 별 어려움이 없을만큼 족적이 뚜렷하다.
그래도 초입은 좌측으로 급사면의 바위를 이루고 있어 눈이라도 쌓여 있을 경우는
다소 위험해
보인다.
다시한번 미녀봉, 비계산 줄기를 음미해 본 뒤 조심스럽게 팬스길로 들어선다.
(KT 정문)
(오도산 도로)
(두무산)
(비계산)
(산제치)
10시 45분, 조망바위.
곧 팬스를 벗어나 좌측 급 내림길로 들어선다. 두무산이 이름 그대로 두리뭉실한
봉우리를 이룬 채
건너편으로 우뚝 솟아 있다.
내림길 역시 예전에는 전혀 길흔적이 있어 아주 어렵게 내려섰는데 지금은 족적도
뚜렷하거니와
낙엽이 푹신하여 너무 쉽게 내려서는 기분이다.
17분 후 바위군을 만나고... 7~8분 더 내려서면 비계산과 미녀봉쪽 조망이 확 트이는
조망바위를
하나 대하게 된다.
여기서는 날등이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으므로 10m 남짓 빽을 하여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게끔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우측 능선쪽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바위군)
(조망바위에서 보는 비계산)
(미녀봉)
11시 03분, 두산지읍재.
바위지대가 끝나면 다시 산길은 날등으로 붙게 되고, 9분 내려서면 비로서 우측의
두산지읍재
방향으로 능선이 꺾이는 분기점이다. 산길은 자연스럽게 두산지읍재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9분 더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두산지읍재이다.
이제부터 짧은 거리에 약 350m 정도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두무산 오름길이 시작되니
심호흡을
다질 겸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9분 휴식.
(두산지읍재)
11시 50분, 두무산 남릉.
두산지읍재에서 바로 급오름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고 8분 후 한 굽이 넘어선 안부를
대한 이후부터
비로서 두무산 급 오름이 시작된다.
아울러 날등 좌측으로 물없는 협곡이 형성된 가운데 그 건너 능선이 두무산을 지난
마루금이니
어떻게 보면 두무산을 오르기 위해 길게 휘도는 격이라 할 수 있다.
어쨌거나 대단한 오름이다. 협곡지대가 끝난 이후에는 사면 형태의 급오름으로 바뀌는데
그냥 선
채로는 오를 수 없고, 그저 나뭇가지에 매달리거나 기다시피 해야 하는 그야말로
혀를 내두를만큼
급오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확히 30분을 오른 끝에 드디어 급오름이 끝나는 두무산 남릉에 도착하고 한 숨을
돌린다.
(협곡)
(두무산 남릉)
11시 55분, 헬기장.
두무산 남릉을 만난 이후로 굴곡이 없고 산길 또한 편안하다. 5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기분에는 두무산이 금방인 것 같으나 아직 두어 굽이 더 지나야 한다. 생각보다 먼
거리이다.
(헬기장)
12시 07분, 두무산.
그래도 순한 능선이니 진행속도가 빠르다. 비계산이 한번 멋지게 조망되는 바위를
지나 얼마간
숲길을 따르니 낯익은 너덜이 나오고... 너덜을 지나자마자 두무산 정상이다.
삼각점대신 거창군극동점이라 적힌 작은 정상석이 있는 가운데 역시 사방팔방으로
조망이 뛰어난
곳이라 우선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이리저리 조망을 음미한다.
지나온 오도산이 우뚝하고, 가야할 비계산 역시 그 오름이 만만치 않을 정도로 산제치까지
거의
땅에까지 내려섰다가 바짝 치올리고 있다.
아울러 가야산 줄기가 멀리 펼쳐진 가운데 그 옆으로 미숭산이 제법 육중한 산세로써
솟아 있고,
지난 구간 진행한 만대산-토곡산이 오도산에서 본 것보다도 한결 가까운 느낌이다.
다만 산제치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으로 웬 골프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 산 전체를
온통 다 파
놓은 것이 마음 아프다.
벌써 점심시간이 되었으니 식사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점심 이전에
산제치에 도착을 하고, 내심은 별유산과 의상봉까지도 진행을 해 볼까 했는데 이제야
두무산이니
일몰 전에 마장재까지 진행하는 것도 빡빡한 듯... 거리상으로도 절반밖에 진행을
하지 못한
탓이다. 식사시간 56분 소요.
(두무산 직전 조망바위에서 본 비계산)
(정상 직전 너덜지대)
(두무산)
(두무산의 표지석)
(오도산)
(골프장과 그 뒤의 비계산)
(골프장 클로즈 업)
(오도산과 미녀봉)
(미숭산)
(만대산-토곡산)
13시 20분, 너덜지대.
두무산 정상에서 10여m 빽, 좌측 급경사 내림길로써 산제치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두무산 오름길
만큼이나 급내림이다. 아니 짧은 거리에서 고도 400m쯤 떨구어야 하니 오히려 두무산
오름보다
더 급한 것 같다. 거기에다가 족적도 희미한 가운데 잡석들이 도사리고 있어 겨우겨우
나뭇가지에
매달리면서 고도를 낮춘다.
그렇게 17분 내려서면 너덜지대까지 길게 이어지는데 종종 움직이는 너덜이 많아
넘어지지 않도록
매우 조심을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무릎 통증까지 느낄 지경이다.
(너덜지대에서 본 비계산)
(너덜지대)
13시 37분, 해인농장터.
10여준 정도 너덜지대로 이어지는 급내림을 내려서니 비로서 급내림이 모두 끝난
것 같아 '휴~우'
하는 안도감이 절로 나온다. 이루는 비교적 굴곡없이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5분 후 옛 해인농장터인듯 넓은 초지를 형성한 가운데 높게 올려다 보이는 비계산이
너무 웅장하다.
반면 뒤돌아 보는 두무산은 그저 두리뭉실한 봉우리...
(농장에서 본 비계산)
(뒤돌아 본 두무산)
13시 43분, 골프장.
5분 더 진행하니 골프장 둔덕으로 올라서게 되는데 위에서 볼 때도 대단했지만 막상
옆에서 보니
더욱 대단하게 골프장이 공사 중이다.
즉 59번국도에서 두무산 서북쪽 사면 전체가 뻘건 흙으로 파 헤쳐진 채 골프장을
조성하면서 그
좋은 산줄기를 아쉽게도 완전 흉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골프장 공사현장은 이후 비계산을 오를 때까지 내내 볼썽스러운 몰골로써 시야에
들어와 마음을
안스럽게 한다.
공사도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아마도 내년쯤이면 개장을 하지
않을까 싶다.
(골프장과 비계산)
(골프장)
(골프장)
14시 05분, 산제치.
골프장을 만나면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골프장을 바짝 낀 채 좌측의 낮은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 경계를 약간 따르다가 마루금 능선으로 들어선다. 그러면 얼마간은 산길이
다소 불투명하고
잡목의 방해도 받지만 곧 안부를 대하면서 좌측에서 올라온 뚜렷한 길이 올라오고,
이후로는 낮은
능선을 따라 뚜렷한 길이 이어지니 발걸음이 편안하다. 키 작은 송림이 주류를 이른
능선이다.
계속해서 낮은 봉우리 두어 개를 넘게 되어 있는데 산길은 주로 좌측 사면으로써
봉우리들을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15분 후 전면으로 보이는 봉우리에서 혹시 마루금이 우측으로 분기하지 않을까 싶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버리고 봉우리쪽으로 잠시 산길을 만들면서 진행을 해 본다.
그러나 봉우리에
이르면 그대로 사면길로 따라도 바로 산제치로 이어짐을 알 수 있다.
88고속도로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면서 합천터널로써 마루금을 관통하고 있고
59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산제치도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다시 뚜렷한 사면길을 접하고 3분 더 진행하면 합천터널이 지나가는 안부가 되고
이어 낮은 둔덕을
하나 더 넘어 4분 후 59번 국도인 산제치에 도착한다. 7분 휴식.
(88고속도로와 합천터널)
(산제치)
14시 21분, 612.2봉.
절개지 우측면 표지기를 보고 비계산 오름길로 들어선다. 아주 뚜렷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는
진행할 만한 산길이다.
10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니 '합천406, 1981재설'삼각점이 반기는 612.2봉이다.
오도산과 미녀봉쪽 조망은 일품이지만 두무산쪽은 골프장 공사때문인지 영 볼품이
없다.
(612.2봉 삼각점)
14시 38분, 큰재.
다시 3분 후 612.2봉보다 약간 더 높은 봉우리를 대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3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안부를 대하는데 지도상 큰재는 아닐 것이다.
계속해서 5분 진행하면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대하면서 산길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5분 후 뚜렷한
산길이 좌우로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큰재가 될 듯...
(큰재)
14시 50분, 3거리.
곧 비계산 급한 오름길이 시작될 것이라고 단단히 마음 먹고 진행을 하는데 큰재
이후로도 얼마간
더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다소 의외라 할 수 있다. 어쨌든 편안하니 좋다.
9분 후 또다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고 있는 안부 십자로이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좌측 방향에서 보다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비계산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곧
급오름이 시작된다고 하지만 생각보다는 손쉬운 오름길로 여겨져 안심을 하고 잠시
쉼을 한다.
7분 휴식.
(3거리에서 올려다 본 급오름 능선)
15시 33분, 나부골 능선.
그런데 잠시 후 뚜렷한 산길은 우측 사면쪽으로 갈라지고 마루금쪽은 아주 급경사를
이루면서
오르는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워낙 급경사를 이루는 탓에 마루금 아닌 우측
나부골에서
올라오는 능선으로 산길이 이어지는 것 같다.
우회길을 택해 쉽게 오를 것인가 아니면 그대로 직등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이왕지사
온 것,
정석대로 마루금따라 직등을 하기로 한다. 딴은 중간 오르다가 오르지 못할 바위라도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처음은 아주 경사가 급하긴 하나 전반적으로 낙엽이 푹신한 육산 형태라 그저 일직선
방향으로
길을 만들면 된다. 그리고 능선이라보다는 하나의 펑퍼짐한 사면을 오르는 형태...
그러다가 중간에 좌측으로 형성된 너덜지대를 두 번 만난 뒤부터는 점점 바위지대로
변하는 느낌이
들고... 그러던 중 토끼길같은 희미한 길이 나타나면서 사면으로 이어지니 계속 직등을
하면
아무래도 오르지 못한 바위지대를 만날 듯 싶어 우측으로 사면길을 따라 잠시 진행을
해 본다.
그러나 토끼길이 잠시 후 끊어지니 다시 직등... 다만 바위지대를 피해가면서 적당히
길을 만들며
고도를 높인다.
막판에는 바위도 조심스럽게 오르면서 결국 30여분 진행한 끝에 나부골에서 올라온
능선을 대하니
3거리에서 뒤늦게 출발한 금수강산님이 그쪽 능선에서 막 올라오고 있다. 즉 3거리에서
우측
사면길을 따랐더니 자연스럽게 나부골 능선으로 이어졌다고...
굳이 직등을 할 필요까지는 없었던 것이다. 아울러 반대로 내려설 경우라면 마루금을
정확히 밟기가
더욱 어려울 듯...
(능선을 만나기 직전 바위에서 본 두무산)
(두무산부터 이어온 마루금)
15시 38분, 암봉.
이제부터는 다시 어느 정도 뚜렷한 길... 5분 더 진행하니 암봉이 나타나면서 이제까지
지나온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는 등 조망은 아주 좋으나 바위를 내려서는 곳이 고공공포증을
느낄 정도로
워낙 험준한 암봉이어서 바짝 긴장이 되기도 한다. 두무산쪽에서 비계산을 볼 때
비계산 정상 한
굽이 전 바위들이 운집한 곳이 보였는데 바로 그 지점이다.
어쨌든 조망을 한번 둘러본 뒤 조심스럽게 바위면을 잡고 내려선다. 그래도 잡고
디딜 곳이 적당히
있어 보기보다는 별로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연이어 거대한 암봉이 가로 막고 있지만 그 암봉은 우측사면으로써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어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다. 아울러 두 암봉을 연결하는 안부에 통천문 형태의 바위가
자리잡고
있으니 눈길을 끈다.
(암봉에서 본 두무산)
(연이어 나오는 암봉은 우측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가조벌판)
(두 암봉을 연결하는 통천문바위)
(암봉을 내려선 후 뒤돌아 봄)
16시 05분, 비계산.
암봉을 지나고도 20여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좌측 도성육교방향에서 올라온
메인등로를
만나 비로서 안도의 숨을 내 쉰다.
이곳부터는 전에 진행을 했던 길이기 때문이다. 산길도 반반하리라 할 만큼 예전보다
아주 잘 나
있는 상태... 메인등로를 대하고 불과 5분만 더 오르면 드디어 비로서 비계산 정상이다.
닭이 날아가는 형상이라는 뜻에서 비계산이라고 했던가? 그야말로 웅장한 산세에다가
사방팔방
조망이 아주 뛰어나 긴 산행의 대미를 장식해 주는 기분이다.
우선 지나온 오도산과 두무산 외, 미녀봉이 이곳에서 보면 이름 그대로 임신한 여인이
머리를 풀고
누워있는 형상이다.
아울러 앞으로 별유산-두리봉-단지봉-수도산으로 이어지는 기맥줄기가 다 보이고,
비록 기맥애서
벗어나 있지만 의상봉과 장군봉, 남산제일봉, 그리고 이곳 주변 산들의 대표격인
가야산이 멋진
암봉으로써 펼쳐지고 있어 산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비계산은 두개의 정상으로 되어 있는데 약간 낮은 동봉이 조망이 좋아서 그런지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는데 반해 실제 저상인 서봉은 약간 조망이 덜해서인지 정상석이 초라한 편이다.
동봉을 먼저
오른 뒤 1~2분 거리에 있는 서봉을 오르게 된다.
(비계산 오름길에서 본 가야산)
(비계산/동봉)
(비계산 동봉 정상석)
(가야산 방향 조망)
(가조 방향 조망)
(의상봉과 수도산 단지봉 방향)
(서봉에 있는 또다른 정상석)
(비계산에서 보는 오도산과 미녀봉)
16시 43분, 거창휴게소 3거리봉.
비계산부터는 두 차례나 진행을 해 보아서인지 매우 낯이 익고 발걸음이 편안하다.
정상 직후의
홈통바위 내림길도 처음에 진행할 때는 인공시설물이 없어 통과에 아주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밧줄이 매달려 있으므로 별 어려움 없이 내려선다. 언제 철계단이 세워질지 모르겠지만
아직은
밧줄 외 인공시설물이 있어 다행이라 해야겠다.
이후 아기자기한 암릉을 몇 차례 넘은 뒤 28분 후 거창휴게소방면 하산길이 갈라지는
3거리봉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뒤돌아 본 비계산은 그야말로 닭의 형상이다.
'비계산 1.1km, 휴게소 2.6km, 의상봉 5.7km' 이정표가 있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홈통바위)
(홈통바위를 내려선 뒤 뒤돌아 봄)
(암릉지대에서 뒤돌아 본 비계산)
(3거리봉)
(3거리봉에서 본 비계산)
(3거리봉에서 가야할 방향으로 본 1093봉)
16시 54분, 뒷들재.
11분 내려서면 억새가 무리지어 있는 뒷들재이다. 3거리봉을 뒤돌아보니 거창휴게소쪽
능선상에도
멋진 암봉이 하나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우측 대전리나 좌측 수월리로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양쪽 산길은 아주 희미하다.
(거창휴게소 방면 능선의 암봉)
(뒷들재)
(비계산과 3거리봉을 뒤돌아 봄)
17시 06분, 1093봉.
이어 12분 오르면 이번 구간의 마지막 봉우리격이 되는 1093봉이다. 직전에 헬기장이
있고, 3거리
봉에서 안 보이던 장군봉-의상봉-별유산을 포함 수도산-가야산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목표점인 마장재도 내려다 보이고, 뒤돌아 보는 비계산 역시 닭의 형상이다.
(1093봉에서 보는 장군봉)
(1093봉에서 보는 별유산과 그 뒤 단지봉)
(가야산과 남산제일봉)
(뒤돌아본 비계산)
17시 27분, 노르재.
1093봉을 뒤로 하면 제법 급경사 내림길... 거리도 비교적 길기 때문에 반대로 진행할
시는 땀 좀
흘려야 할 것이다.
21분 후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마장재라 착각하기 쉽지만 마장재는
앞의 낮은
봉우리를 한번 더 살짝 넘어야 한다. 예전에 소위 비계대첩이라는 명제 아래 비계산-남산제일봉
산행을 할 때 아침식사를 했던 곳이다. 이미 일몰도 지난 탓인지 아직 랜턴을 켤
정도는 아니지만
후레쉬를 터뜨리지 않고는 사진촬영이 안 된다.
(노르재)
17시 32분, 마장재.
노르재에서 불과 5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마장재이다. 실질적으로 의상봉 구간이
시작되는 곳...
'비계산 3.6km, 의상봉 3.2km, 주차장 2.0km'라는 표지목과 그 옆으로 '죽전 가는길
2km'라고
별도의 표시판이 보인다. 메인 등산로인 탓에 좌측 고견사 방향이나 우측 죽전 방향의
하산길 모두
아주 뚜렷하게 잘 나 있다.
아울러 억새 분위기가 아주 좋은 곳이지만 어둠 때문에 아쉽게도 촬영을 할 수 없다.
어쨌거나 완전 어두워지기 전에 목표한 구간을 마치니 마음이 한결 홀가분하다. 남은
술 한잔씩
나누어 마심으로써 긴 산행의 여운을 되새겨 본다. 11분 휴식.
(마장재)
18시 15분, 고견사주차장.
편안한 마음으로 하산길로 들어선다. 마장재를 출발할 때만 해도 랜턴을 켤 정도는
아니었으나 중간
내려서다 보니 산길을 분간 못할 정도로 어두워져서 결국 랜턴불까지 비추게 된다.
32분 후 무사히 고견사 주차장에 도착함으로써 멋지고도 한편으로는 어려웠던 구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다.
(고견사주차장 약수)
그 후.
일단 뒷풀이부터 한 후 싸리터재에 있는 차를 회수하기로 하고 7~8분 거리의 가조로
이동하여 한
식육점을 차지한다. 모처럼 삼겹을 주문했는데 의외로 맛이 좋고 반찬도 푸짐하고...
거기에다가
주인 인심까지 좋으니 마지막 뒤풀이까지 행운이 따른다고 해야겠다.
이어 싸리터재의 차량을 회수하려고 녹산님 차에 설치된 GPS를 맞추니 아침에 간
길이 아닌 88고속
도로로 들어서서 해인사IC를 빠져 나온 뒤 묘산면으로 경유하는 길로 안내를 한다.
지도상으로 다소 거리가 긴 느낌이지만 루트가 단순하여 찾아가는데는 혼선은 덜
할 것이다.시간도
엇비슷하게 소요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안동 팀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 귀경길에 오르는데 목천IC
직전부터 정체가 시작
되고, 결국은 국도로 약간 우회한 끝에 서초구청에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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