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기맥 1구간]
황강합수점-청덕교-성산(205.7)-필봉(326)-부수봉(330.6)-율원재(1034지방도)-176.8-솜동산(270.5)
-기미재(907지방도)-장등재-시리봉(407)-큰재
[도상거리]
약 23.0km
[지 도] 1/50,000
창녕, 합천
[산행일자]
2006년 10월 2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황강합수점(06:42)-수로(06:53)-청덕교(07:07)-가족묘안부(07:24)-봉(07:28)-꺾임봉(07:31)-(우)
-성산/파평윤씨묘(07:45~53)-능선분기(08:11)-(좌)-안부십자로(08:22)-급오름봉(08:32)
-240봉/분기봉(08:35)-(좌)-사면길3거리(08:40)-287봉(08:50)-필봉전위봉(08:55)-필봉(09:07~16)
-부수봉삼각점(09:38)-부수봉3거리(09:44)-꺾임봉(09:54)-(좌)-절골봉(10:02~14)-능선분기(10:25)
-(좌)-능선분기/묘2(10:38)-(우)-시멘트도로(10:43)-남평문씨묘(10:48)-서낭당고개(11:06)
-산불초소봉(11:12~19)-차도/다남산분기(11:31)-율원재/식사(11:48~12:25)-176.8봉(12:33)
-가족묘(12:39)-221.5분기 3거리(12:45)-(우)-능선분기(12:58)-(우)-가족묘(13:01)
-3면경계 분기봉(13:07)-(좌)-솜동산(13:17)-분기봉/쌍묘(13:49~59)-기미재(14:13~38)
-괴산피씨묘(14:47)-고개(14:52)-너릿골산/쌍묘(15:09)-307.7봉(15:30)-(좌)-꺾임봉사면(15:45~56)
-안부(16:04)-장등재(16:18)-분기봉(16:34)-(우)-전안부3거리(16:37)-시리봉(16:43~56)
-산불초소봉(17:08)-큰재(17:16)
[산행시간] 10시간 34분(휴식및 식사:2시간 12분, 실 산행시간:8시간
22분)
[참여인원] 11인(캐이, 킬문, 광인, 술꾼, 동그라미, 가난한영혼. 상록수, 벽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서초구청(23:10~23:30)-동군포(23:55~24:20)-망향휴게소(01:00)-대전TG(01:40)
-옥천휴게소(01:49~59)-창녕IC-창녕(03:50~05:35)-황강둑방(06:10~22)-(도보)-황강합수점(06:35)
<올 때>
큰재(17:25)-고령(17:40~18:30)-고령IC-(88/대전통영)-대전TG(20:20)-신탄진휴게소(20:35~45)
-청주IC(20:55~22:50)-망향(23:30)-청구역(24:55)-상동(01:3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가칭 '수도기맥'은 백두대간 대덕산(1290.9)에서 분기한 뒤 남쪽으로 황강을 끼고
진행하여 황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지점까지 약 105km의 산줄기이다.
가야산 정상은 산줄기에서 벗어나 있지만 대덕산, 수도산, 단지봉, 두리봉, 남산깃대봉,
별유산,
비계산, 두무산, 오도산 등 1000m가 넘는 산들을 두루 거치는 장쾌한 산줄기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 또한 대부분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고 있어 설령 기맥이 아니라도 개별 산행으로써
한번쯤
찾아 볼만 가치가 있다.
개인적으로도 이미 오도산부터 대덕산까지는 일부 구간 빼 놓고 한두번씩 진행을
해 본 곳이다.
총 6구간 정도로 하고 역 방향인 황강 합수점을 출발하여 분기점인 대덕산으로 향하기로
한다.
(황강 합수점)
(야산의 멋진 조망)
그 첫 구간... 황강 합수점에서 33번국도 지릿재 약간 못 미친 큰재까지 도상거리
약 23km의 구간
이다. 중간 끊기가 애매하여 거리가 다소 긴 느낌이지만 해발 407m의 시리봉이 최고봉일
정도로
대부분 200~300m의 낮은 야산지대로 이어져 진행에는 별 부담이 없다.
다만 등로 상태, 잡목의 유무, 정확한 독도 여부가 산행시간의 가감요소가 될 것이다.
(청덕교를 뒤로하며 바라본 황강합수점)
24시 20분, 동군포 출발.
팔공기맥 인원 7인 중 먼산님이 개인사정으로 빠진 대신 광인, 술꾼, 가난한영혼,
금수강산님이
새롭게 참여하고, 동그라미님도 맛보기로써 합류하니 총 11명... 제법 많은 인원이다.
동군포에 이르니 상록수님이 첫 출발 기념이라면서 도토리묵, 두부김치, 막초를 펼쳐
놓고 일행을
맞이한다. 먼산님도 참여는 못 하지만 배웅을 나온 상태... 멋진 출발을 위한 건배잔을
나누어
마신 뒤 동군포를 출발한다.
03시 50분, 창녕.
약 20년전쯤 화왕산 찾는다고 딱 한번 와 본 창녕이다. 그러나 아직 캄캄한 밤인지는
몰라도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낯선 도시일 뿐...
한 해장국집 앞에 차를 세우고는 아직 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핑계를 대면서 한 잠
더 눈을 붙인다.
그렇게 1시간 여 눈을 붙인 다음 해물순두부로써 아침식사를 하는데 음식맛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입맛이 없는 것인지... 그저 산행을 하기 위해 억지로 한 그릇 때우는 기분이다.
06시 10분, 황강 둑방.
GPS를 청덕교에 맞추어 놓고 음성 안내에 따라 20여분 달리니 황강을 가로지르는
청덕교이다.
여기서 낙동강과 만나는 합수점까지는 둑방을 따라 약 1.5km인데 차로써 좀 더 가까운
들머리까지
이동하기 위해 도로를 따라 구슬고개쪽으로 좀 더 달려 보지만 아직 날이 밝지 않아서인지
들머리를 찾을 수 없다.
따라서 다시 청덕교 앞까지 차를 되돌린 다음 자세히 살피니 둑방따라 비포장길이
이어지고 있다.
해서 청덕교에서 합수점 중간쯤 되는 수로가 있는 곳까지 차로써 진입을 하고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그러는 사이 어느 덧 주변을 완전히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날이 밝은
상태....
(황강 합수점)
06시 35분, 황강 합수점.
이어지는 둑방길을 10분 정도 따르면 비로서 합수점이다. 어느 정도 차량 진입도
가능해 보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곳까지 차를 몰고 오는 것인데...
둑방 아래로 그림같이 펼쳐지는 합수점을 내려다 보니 아주 기분이 상큼하다. 한쪽은
모래사장이
폭 넓게 전개되어 있고, 한쪽은 갈대숲을 이루면서 유난히 평화로운 전경이 마음에
들어 아예
둑방을 내려선 뒤 합수점 끝 지점까지 진행을 해 본다.
(합수점 풍경)
(합수점 풍경)
(합수점 풍경)
(합수점 풍경)
06시 42분, 합수점 출발.
합수점 출발, 드디어 대덕산을 향한 수도기맥의 힘찬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둑방에서
내려설 때는
모래사장을 통했기에 몰랐는데 올라설 때는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갈대숲을 헤쳤더니
아침이슬과
거기에다가 도깨비바늘이 엄청 달라붙어 금방 바지 가랑이가 엉망이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둑방으로 올라선 뒤 둑방길따라 천천히 청덕교를 향한다.
(황강 둑방)
(둑방에서 본 합수점)
(청덕교로 이어지는 둑방길)
(뒤돌아본 합수점)
07시 07분, 청덕교.
중간 삼학리에서 내려오는 물이 황강으로 합수하는 수로를 만나는데 지도상에는 그
물줄기가 바로
낙동강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어 인공적으로 둑을 쌓아 물길을 바꾸어 놓은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만일 자연적인 물길이라 한다면 수도기맥을 성산쪽 아닌 구슬고개 경유 다남산으로
향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수로를 건너면 청덕교가 좀 더 가깝게 보이고... 합수점을 출발한지 25분
된 시각, 우측
삼학리 방면 도로 초입으로 '범죄없는 마을' 표지석과 '덕인제' 표지석이 나란히
있는 것을 대하면서
비로서 청덕교에 도착한다.
창녕-합천방면, 쌍책-성태방면, 삼학-덕곡방면 등 도로 3거리... 아니 합수점 방면
비포장도로까지
포함한다면 4거리이다. 황강을 가로지르는 청덕교가 아주 시원스럽다.
(중간의 수로)
(청덕교가 가까워짐)
(청덕교의 도로 표시판/표시판 뒤로 산길이 시작됨)
(범죄없는 마을 표지석)
(합수점 방향을 뒤돌아 봄)
(황강을 가로지르는 청덕교)
(일출)
07시 28분, 꺾임봉.
청덕교부터 본격적인 마루금이 시작된다고 해야겠다. 도로를 버리고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아주
뚜렷한 편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진행할 만한 정도로 호젓하게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합수점 쪽을
뒤돌아 보니 때마침 일출까지 시작되고 있어 발걸음을 멈추고 한 커트 촬영을 해
본다.
마치 첫 걸음에 대해 축하라도 해 주는 느낌이다.
초반은 마루금이 황강과 나란히 이어지기 때문에 좌측 바로 아래로 황강을 시원하게
내려다 보며
진행할 수 있다. 그림같은 풍경... 무척 아름답다. 청덕교도 다시 한번 되돌아 본다.
17분 후 가족묘 8기가 나란히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3~4분 주기로 봉우리를 두
곳을 오르면
황강과 나란히 하던 마루금이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약 140봉이다.
(아름다운 황강)
(청덕교를 뒤돌아 봄)
07시 45분, 성산.
내림길로 이어진다고 생각했으나 다시 오름길이다. 산길은 여전히 괜찮은 편... 묘들도
자주
대하면서 한 굽이 오르면 좌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다소 멀어진 황강이 내려다 보이는데
그 사이
물안개로 감싸 있는 상태이고 대신 건너편 산줄기들이 멋진 파노라마를 이루면서
펼쳐지고 있으니
다시 한번 환호와 함께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아마도 미타산-천황산-태백산-무월봉-대암산 줄기가 될 것이다.
이어 한 굽이 더 오르면 파평윤씨묘와 함께 숲속에 삼각점(창녕 450, 1983재설)이
확인되는 성산
정상... 꺾임봉에서 14분 지난 시각이다.
정상 정점은 숲으로 둘러쌓여 조망이 없지만 정상 직전에 묘에서는 동쪽 황강 합수점과
남서쪽
미타산 줄기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막초 한 잔씩 돌리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성산 오름길에서 본 미타산쪽 산줄기)
(성산에서 본 황강 합수점)
(성산에서 본 미타산쪽 산줄기)
(성산에서 본 미타산쪽 산줄기)
(성산 삼각점)
08시 22분, 안부 십자로.
성산을 뒤로 하면 잔소나무 숲을 따라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아울러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
건너편으로 다남산(377.6) 줄기가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해발 300m대의
봉우리인데...
그 뒤 뾰쭉 솟은 산이 소학산(488.8)이 될 것이다.
18분 후 능선 분기점을 대하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이어 11분 후 좌측 성태리 화동마을과
우측
소례리 신기마을을 잇는 안부 십자로이다. 적중면 뒷쪽으로 미타산(662.1)과 천왕산(654.7)이
웅장한 산세로써 스크라인을 형성하고 있다.
(좌측 다남산, 중앙 뒤편으로 보이는 소학산)
(호젓한 송림길)
(안부에서 보는 미타산쪽 산줄기)
08시 50분, 287봉.
안부 십자로를 뒤로 하면 칡넝쿨이 가로 막는 등 산길이 다소 거칠어지면서 제법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10분만 오르면 급오름이 끝나면서 다시 산길이 부드러워지고... 3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약 240봉이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5분 내려서면 좌측 사면으로 우회길처럼 보이는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데 실제로는
우회길이
아닌 하산길이므로 그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소 희미한 날등
길로 들어서서
10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287봉이다.
(뒤돌아 본 성산)
09시 07분, 필봉.
287봉 이후 한 동안은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으로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5분 후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것처럼 보이는 봉우리를 대해 필봉이라 생각했지만
필봉은 좀
더 진행을 해야 한다.
12분 더 진행한 후에야 비소서 필봉이다. 좌측(남쪽)으로 청덕면과 쌍책면 경계능선이
제법 큰
줄기를 이루면서 분기하고 있고 그 아래로 화동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아울러 서북쪽으로 펼쳐진 산들은 아마도 앞으로 가야할 수도기맥 줄기가 아닐까
싶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상록수님이 특별히 준비한 양주를 개봉하고 한잔씩 음미를 해 본다.
9분 휴식.
(좌측으로 마루금에서 갈라진 청덕면과 쌍책면 경계능선)
(화동저수지)
(향후 가야할 마루금)
09시 38분, 부수봉 삼각점.
필봉을 뒤로 하면 마루금은 우측 능선... 칡넝쿨 잡목과 함께 산길이 다소 거친 편이다.
대신 시야가 확 트이면서 가야할 마루금이 뚜렷이 조망되고 우측 건너편에 자리한
다남산이 손에
잡힐 듯 하니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처음 산행에 합류한 동그라미님은 유명한 산보다
이러한
야산 줄기가 더욱 좋다면서 연신 쾌재를 부르기도 한다.
22분 후 부수봉 오름길이 약간 남았는데 삼각점(창녕 329, 2002재설)이 나타난다.
오류일까?
능선상 가장 높은 곳은 좀 더 진행해야 하고, 실제 부수봉이 될 듯 주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도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한 탓이다.
(부수봉 가는 길)
(부수봉 가는 길에서 본 다남산)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실제 부수봉)
(부수봉 삼각점)
(삼각점이 있는 곳)
(삼각점에서 보는 가야할 미루금)
10시 12분, 절골봉.
삼각점에서 6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부수봉3거리인데 산길도
없고 잡목만
빼곡하게 들어차 있으니 잠깐 다녀오겠다는 생각을 접고 그대로 진행을 한다. 고도는
좀 전 삼각점
봉보다 약간 높은 곳이다.
이어 10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로 방향을 트는 꺾임봉이 되는데 이후 얼마간은 칡넝쿨을
이룬
잡목이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글을 이루고 있다. 아마도 여름
잡목기에는
뚫고 나가기가 만만치 않으리라.
와중에 억새밭도 나타나면서 우측 건너 다남산 줄기가 더욱 멋지게 조망이 되고...
그 뒤 소학산이
이제는 모두 전모를 들어낸다.
그렇게 8분 진행하면 수도기맥과 다남산 줄기와 만나는 분기점이 조망되면서 그곳을
넘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인데 다른 지도에 절골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다.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이번에는 소주 한 병 꺼내 한 잔씩 돌린다. 12분 휴식.
(다남산)
(가야할 마루금 방향)
(억새지대)
(억새지대에서 보는 다남산)
(소학산)
(칡넝쿨)
(다남산 분기봉으로 이어지는 도로)
10시 43분, 시멘트도로.
절골봉을 뒤로 하면서 더욱 정글을 이룬 잡목이 발목을 낚아 채고 있으니 생각보다
진행이 더딘
느낌이다.
11분 후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이어 13분 더 잡목을 헤치면 묘
2기가 자리잡고
있는 분기봉인데 다행히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고 있어 비로서 한 숨을 돌릴 수 있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뚜렷한 길을 따라 5분 정도 내려서면 이번에는 시멘트도로가
마루금따라
이어지고 있어 이제 율원재까지는 손쉬운 진행이 되지 않을까 안도를 한다.
(잡목지대)
(묘 2기가 있는 분기봉)
(잠시 마루금이 시멘트도로를 따라 이어짐)
11시 06분, 서낭당고개.
잠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르니 시멘트도로는 마루금을 좌측으로
둔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마루금쪽으로도 넓은 임도가 조성되어 있어 마루금으로 붙는다.
그러나 잠시 후 남평문씨 문중묘가 나타나면서 임도가 끊어지고... 얼마간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다시 시멘트 도로이다.
그러나 시멘트 도로는 잠시 후 아예 산 허리쪽으로 이어지는 것 같으니 다시 시멘트도로를
버리고
좌측 밭떼기를 형성하고 있는 마루금으로 붙는다.
그러면 밭떼기를 지나는 얼마간은 손쉽게 진행을 할 수 있으나 이후 다시한번 산길없는
잡목지대를
헤쳐야 한다. 그러다가 묘 몇기가 있는 안부에 이르러서야 비로서 제대로 된 산길을
만날 수
있는데 지형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지만 다른 지도에는 서낭당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한다.
처음 시멘트도로를 대한 후 23분 지난 시각이다.
(문중묘)
(잠시 밭떼기를 따라)
(잠시 밭떼기를 따라)
(다남산 분기봉으로 이어지는 도로)
(우측 삼학리)
(파란 물탱크가 나타남)
11시 12분, 산불초소봉.
이어 6분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약 230봉...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조망이 되는데
해발 407m
의 시리봉이 유난히 높게 보이고 또한 까마득하게 보이니 과연 해지기 전에 넘어설
수 있을까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울러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율원재도 아직 한참을 더 진행해야 할 듯... 7분 휴식.
(산불초소봉)
(오늘 가야할 마루금/뒤로 우둑 솟은 봉우리가 시리봉이다)
11시 31분, 차도/다남산 분기.
산불초소봉을 뒤로 하니 잡목도 없고 그런데로 산길이 뚜렷하여 다행이다. 12분 후
다남산 분기봉
직전 차도를 대한다. 청덕면 삼학리와 율원재의 1034지방도를 잇는 2차선 포장도로...
최근 포장
공사가 완공되었는지 도로가 반반하다.
그러나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으니 과연 이러한 곳까지 포장도로가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다.
아무튼 다남산 분기봉쪽으로는 높게 팬스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을 할 수 없고...
여기서부터
율원재까지 약 1.5km 는 그저 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다남산 분기봉 직전의 도로)
(도로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도로를 따라)
11시 48분, 율원재.
도로따라 가는 덕택인지 1.5km의 거리이지만 17분만에 율원재에 도착한다. 1034지방도와
만나는
삼거리로 좌측은 진주, 합천, 쌍책, 우측은 고령, 창녕, 덕곡으로 표기된 도로 표시판이
있다.
아울러 '내고향 덕곡'이라고 커다란 표지석이 있는 가운데 그 뒤로 잔디밭을 이룬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니 식사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기사님이 대기하고 있다가
차에 두고
온 점심상을 풀어 놓는다.
상록수님이 손수 만들었다는 도토리묵과 손두부 외 막초까지 한 상 펼치니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기분이라 할까? 식사시간 37분 소요.
(율원재가 내려다 보임)
(율원재)
(율원재의 표지석)
12시 33분, 176.8봉.
무거운 짐들은 모두 차에 나 둔 채 기사님과 기미재에서 다시한번 접선하기로 하고
천천히 산길로
들어선다. 비교적 산길이 좋아 안심을 한다.
그렇게 8분 오르면 176.8봉, 잡목더미 속에 숨어 있는 삼각점(창녕 453, 1981 재설)을
어렵게
찾아낸다.
(176.8봉)
12시 45분, 221.5분기 3거리.
이어 6분 후 가족묘 한 곳을 만나고... 다시 6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교묘하게 갈라는
3거리를 이루는데 직진쪽으로 산길이 더 뚜렷하고 약간의 오름길로 되어 있어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하기 쉬운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그러나 직진은 221.5봉으로 향하는 지능선이다. 다시 한번 지도를 눈 여겨 본 뒤
우측 내림길로
들어서면 초입은 희미하지만 곳 능선이 살아나면서 산길도 뚜렷해진다.
(176.8봉 직후의 가족묘)
13시 07분, 3면경계 분기봉.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다시 능선 분기봉, 여기서도 우측이다. 이어 3분 후 가족묘를
또 한번
만나고... 6분 더 오르면 쌍책면, 덕곡면, 쌍림면등 3면이 경계를 이룬 분기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여 쌍책면과 쌍림면 경계를 따라 이어지고 우측 덕곡면과
쌍림면
경계능선은 유천령으로 이어진다. 즉 덕곡면을 벗어나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시 가족묘)
13시 17분, 솜동산.
계속해서 솜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굴곡이 거의 없지만 대신 칡넝쿨과 가시덩쿨이
합세한 잡목
지대를 이루고 있어 진행이 다소 거추장스럽다.
10분 후 솜동산에 이르니 아무런 특징이 없고 그저 잡목만 빼꼭하게 들어 차 있을
뿐이다. 아무튼
오늘은 산이름을 가진 곳 몇 군데를 넘었지만 제대로 된 산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
(솜동산)
13시 49분, 분기봉/쌍묘.
솜동산을 뒤로 하자 더욱 잡목이 기승을 부린다. 이번 구간 가장 빽빽한 잡목지대가
아닌지?
작은 소나무 숲 사이로 칡넝쿨과 가시덩쿨이 어울려 정글을 이루고 있고 거기에다가
쓰러진 소나무
가지들까지 산길을 막고 있으니 잠시 한눈을 팔다가는 덩쿨에 채여 넘어지기 쉽상이고
가시에
찔리기 일쑤이다. 잡목기가 완전 벗어난 계절인데도 이러한데 여름 잡목기라면 얼마나
대단할까?
거의 진행 불가할 정도가 아닐까 상상을 해 본다.
아무튼 가급적 잡목을 피하면서 사면으로 길을 내는 식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생각처럼
쭉쭉 나갈
수가 없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면 잘 다듬어진 쌍묘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잡목지대를 다 빠져
나온 듯 하니
한 숨 돌리며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한다.
솜동재에서 약 1km쯤 위치한 곳, 기매재 직전 마지막 분기봉이다. 10분 휴식.
(잡목지대)
(잡목 사이에 핀 용담)
(쌍묘가 있는 분기봉)
14시 13분, 기미재.
마지막 분기봉을 뒤로 하면 잠시 잡목이 소강상태를 이루는 가운데 직진으로 약간
더 진행을 한 뒤
우측 능선을 따라야 한다.
얼마 후 뚜렷한 산길은 직진 방향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 지능선으로 내려서는데 직진
능선을 고수
하면서 잠시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까마득한 절벽을 이룬 채 그 아래로 기미재를
넘는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그냥 내려보는 것만으로도 현기증이 날 정도... 아마도 그래서
좌측 지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었던 모양이다.
여기서 지능선까지 다시 되돌아 가기는 싫고... 마침 좌측으로 절개지면쪽으로 희미한
족적과
함께 표지기가 보이니 조심스럽게 절개지면을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그렇게 907지방도가 가로지르는 기미재에 도착한다. 분기봉에서 불과 14분 소요되었지만
절개지면
막판 가시덩쿨까지 합세하고 있었기에 그야말로 악전고투라는 말을 사용해 본다.
기미재에 이르니 오뎅과 라면 등을 파는 간이매점이 있는데 매점 주인도 어떻게 저러한
곳에서
내려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놀라는 표정이다.
어쨌든 이제 목표한 큰재까지 약 6km 정도 남은 것 같으니 일몰 이전까지는 충분히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을 듯...
매점에서 맥주 몇 병과 오뎅을 시키고, 더불어 양주잔까지 돌리는 등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시간을
즐겨 본다. 25분 휴식.
(간이매점이 있는 기미재)
(기미재로 내려섬)
(기미재에서 올려본 절개지)
15시 09분, 너릿골산.
절개지 좌측을 통해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기미재에 이르기 전처럼 잡목의 방해를
걱정했으나
다행히 산길이 좋고 잡목의 방해도 별로 없다.
9분 후 괴산피씨묘를 지나고 약간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봉인데 여기서는 마루금이
좌측이다. 직진
방향이 산길도 뚜렷하고 능선의 세력 또한 커 보이므로 그리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5분 후 안부를 대하니 제대로 마루금을 진행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빽빽한 잔소나무 숲을 이룬 채 완만한 오름이 시작된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그저 능선을
고집하면 되므로 마루금을 놓칠 만한 곳은 특별히 없다.
그렇게 17분 오르면 쌍묘가 있는 278.3봉... 지형도에는 별 표시가 없으나 다른 지도에는
너릿골산
으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15시 30분, 307.7봉.
계속해서 비슷한 분위기의 능선을 20분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좌랑봉쪽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
봉... 즉 290봉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고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이어 잠깐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우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307.7봉인데 옛날 지형도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지만 최근 지형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혹시나 하고 삼각점을 찾아
보았으나 그저
커다란 묘만 있을 뿐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한편 웬만한 봉우리에는 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이번 구간의 특징이라 해야겠다.
15시 45분, 꺾임봉 사면.
어쨌거나 307.7봉에서도 마루금은 좌측이다. 잠시 진행하니 다시 잡목지대가 시작되어
긴장을
했으나 아까 솜동산 이후 잡목지대에 비교한다면 별 것 아니다. 유유히 통과한다.
이어 15분 후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270봉 직전... 산길은 270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불과 1~2분 거리일 듯 싶지만 그대로 사면길을 따르기로
하고 잠시
후미의 일행들을 기다린다. 11분 휴식.
(건너편으로 올려다 보이는 시리봉)
16시 18분, 장등재.
곧 270봉을 지난 능선을 접하니 마루금따라 순한 산길이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8분 후 안부에 도착한다. 이어 완만한 봉우리를 올라서면 그렇게 멀리만 보였던 시리봉이
이제는
건너편으로 아주 가깝게 올려다 보인다. 그리고 생각한 것보다 완만한 오름으로 되어
있으니
금방 시리봉을 차지할 듯한 기분이다.
곧 능선분기점을 하나 대하고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장등재...
안부에서
14분 지난 시각이다. 우측에서 올라온 임도는 장등재를 넘은 뒤 좌측 초입에서 끊어져
있다.
(장등재)
16시 34분, 분기봉.
이제 마지막 시리봉 오름길이다. 초입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으나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 탓인지
그리 부담이 되지 않는다.
5분여 오르면 급한 오름길도 끝이 나면서 완만한 오름길로 변하고... 또한 호젓한
소나무숲을 따라
이어지니 산행 막판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아마도 오늘 구간에서
가장 산길이
호젓하다고 할까?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좌측 221.8봉 방향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인데
뚜렷한
산길은 시리봉쪽 아닌 좌측 221.8봉쪽으로 이어진다.
(시리봉 오름길)
16시 43분, 시리봉.
계속해서 우측 희미해진 산길을 2~3분 진행하면 시리봉 직전 안부인데 좌측에서 아까보다도
더욱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시리봉으로 향하고 있어 안심을 한다.
그렇게 6분 오르면 이번 구간 최고봉이 되는 시리봉... 멀리서 볼 대만 해도 유난이
높게 보여
굉장할 줄 알았는데 오래된 묘 2기가 있을 뿐 조망도 트이지 않는 등 별 볼일이 없어
다소 실망을
한다. 성산, 필봉, 부수봉, 절골봉, 솜동산, 너릿골산, 이곳 시리봉까지 산이름을
가진 곳을 제법
많이 지났지만 이름값을 하는 산이 하나도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중간중간 무명봉에서
시원한
조망을 음미했다는 것이 위안이라고 할까?
어쨌거나 이제 목표점인 큰재는 지척이므로 마치 산행을 다 마친 기분이다. 느긋하게
둘러 앉아
마지막 남은 양주를 한 잔씩 나누어 마신다. 13분 휴식.
(시리봉)
17시 08분, 산불초소봉.
잠시 급한 내림길을 내려서는데 잠깐이지만 기암절벽지대까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어 잠깐
오르면 산불초소가 있는 봉우리인데 시리봉의 조망을 대신해 주는 듯 조망이 아주
뛰어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음미해 본다. 시리봉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우선 좌측으로는 멀리 청덕교가 조망되는 가운데 이제까지 진행한 능선을 한 바퀴
도는 형태로
가늠할 수 있어 꽤나 먼 길을 걸었음을 실감한다.
아울러 가야할 방향으로는 오도산이 보이는 등 가야할 기맥 줄기가 하늘금을 이루고
있으니 다음
구간이 더욱 기대된다고 해야겠다.
(기암절벽지대)
(기암절벽지대)
(산불초소봉)
(멀리 청덕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다음에 가야 할 마루금)
17시 16분, 큰재.
이어 급 내림길을 7~8분 내려서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큰재... 기사님이 차를
대기해 놓고
반갑게 일행들을 맞이하다. 좌측 언저리에 위치한 공동묘지 진입로이다.
33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지릿재까지 불과 0.5km 정도이기에 그곳까지 진행을 해도
되지만 다음
구간거리가 비교적 짧고 또한 주차도 마땅치 않은 번잡한 도로이므로 이번 구간은
여기에서
마무리를 한다.
한편 시멘트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만 내려서면 바로 33번 국도를 접할 수도 있다.
아울러 도로가 호젓한 곳이니 다음 구간시 아예 아침을 이곳에서 찌게라도 끓이면서
해결하기로
합의를 한다.
(큰재)
(큰재)
그 후.
고령 방향으로 나가 고령IC 직전 한 기사식당을 뒤풀이 장소로써 차지하는데 같은
경상도인데도
아침을 먹은 창녕의 해장국집보다는 한결 음식 솜씨가 좋아 모처럼 푸짐한 뒤풀이를
즐긴다.
모든 것이 척척 맞아 들어간다고 할까?
그러나 이후의 사건...
예상보다 비교적 일찍 출발을 했기에 늦어도 22시 30분경에는 서울에 도착할 것이라
하며 귀경길에
오르는데 청주IC 조금 못 미친 지점에서 그만 앞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행히 큰 사고로는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했으면 대형사고가 날 뻔 가슴을 졸여야
했다.
해서 견인을 하고 타이어를 교체하기까지 2시간을 지체하고... 버스전용차선까지
해제된 상태이라
서울 도착하니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이다. 막판 커다란 액땜을 한 것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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