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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수락지맥 2]담터고개-불암산-덕릉고개-수락산-숫돌고개

by 높은산 2006. 12. 27.

[수락지맥 2]
담터고개-노원고개-420.3-불암산(508)-덕릉고개-도솔봉(560)-수락산(637.7)-사기막고개-구도로
-숫돌고개(43번 국도)


[도상거리] 약 12.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성동

[산행일자] 2006년 12월 23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안개로 조망은 별로

[산행코스]
담터고개/삼육초교입구(10:45)-삼육초교(10:49)-삼육대후문(10:55)-군팬스끝(11:07)-훈련장(11:11)
-일반등산로(11:14)-능선3거리(11:19)-안부십자(11:22)-중계동갈림(11:28)-안부/천정바위(11:33)
-천보사3거리(11:35)-능선3거리(11:41)-420.3봉/헬기장(11:47)-폐삼각점(11:53)-깔닥고개(11:54)
-거북바위(12:07~12)-불암산(12:18~23)-석장봉(12:31)-안부십자(12:42)-406봉/암봉(12:52~13:01)
-덕능고개3거리(13:04)-(우)-덕능고개(13:17)-군팬스(13:21)-군팬스끝(13:32)-철망문(13:34)
-능선3거리(13:42~48)-철탑24번(13:54)-도솔봉(14:11)-치마바위(14:22)-하강바위(14:26~31)
-분기봉직전(14:48~58)-시계분기봉(15:01)-수락산(15:06~11)-홈통바위갈림(15:20)-사면샘(15:34)
-안부3거리(15:36)-508봉/공터(15:38)-조망바위(15:48)-절벽지대끝(15:57)-로프3거리(16:06)-(우)
-3거리(16:20)-(좌)-사기막고개(16:23)-임도길(16:27)-군진지봉(16:30)-철망(16:35)-구도로(16:38)
-숫돌고개/신도로(16:45)


[산행시간]
6시간 00분(휴식 외:45분, 실 산행시간:5간 15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대중교통

<갈 때>
송내역(09:15)-(1호선)-석계역(10:15~25)-(1155번 버스)-담터고개(10:40)

<올 때>
청학동(16:50)-(마을버스)-당고개역(17:00~10)-(4호선)-동대문역-(1호선)-송내역(18:4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날씨가 너무 좋아 무박산행 이전 보너스 산행으로 수락지맥 2구간을 간단히 진행하기로 한다.
송내역에서 1호선 전철 이용 석교역에서 하차... 이후 1155번 버스로써 담터고개에 이르니 벌써
10시 40분이다.


(수락산 주능선 상 하강바위)

10시 45분, 담터고개 출발.
'태강삼육초등학교' 출입구 나무계단으로 들어섬으로써 구간을 시작한다.
몇 걸음 올라서면 정면으로 삼육초등학교 건물이 보이면서 좌측으로 넓은 산책로가 있는 능선이
갈라져 그리로 들어서 보지만 이내 마루금 아닌 지능선임을 알고 직진 삼육초등학교로 내려선다.
무심코 초장부터 알바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곳이다.


(담터고개)


(들머리)

10시 55분, 삼육대 후문.
이어 삼육초교 우측 낮은 산으로 오르면 낡은 철조망 옆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지난 구간시
줄곳 보았던 '서울대간' 표지기가 한 장 보이니 제대로 마루금으로 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한 산책로를 얼마간 따르면 삼육대 교정 안의 도로로 떨어진다. 우측 바로 옆으로 후문이
위치한 곳이다. 경비와 실랑이를 벌일 수도 있다고 하였으나 다행히 경비는 보이지 않는다.


(삼육초교 우측 산책로)

11시 07분, 군팬스 끝.
도로를 가로질러 우측 둔덕으로 붙는다. 둔덕을 경계로 우측으로 군부대가 자리한 가운데 높은
철망 팬스가 설치되어 있다. 아울러 좌측 바로 아래로 삼육대 테니스장, 그 뒤로 대학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팬스따라 진행한다.
그렇게 6~7분 가면 캠퍼스 안으로 또 다른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으나 다행이 진행한 부대 팬스와
만나는 곳으로 사람 한 사람 통과할 정도로 터져 있기에 진행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유유히 통과하니 다시 한번 캠퍼스 안으로 울타리가 보인다. 그러나 이번에도 부대팬스와 만나는
곳이 약간 터져 있어 별 어려움 없이 통과할 수 있다.
이어 잠깐 더 진행하면 부대팬스는 우측으로 꺾이고... 대신 삼육대에서 만든 오래된 철망이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삼육대 후문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삼육대와 부대 사이 팬스를 따라)


(부대팬스 끝나는 곳)


(삼육대 철망도 빠져 나옴)

11시 14분, 일반등산로 3거리.
아울러 철망 밖으로 반듯한 산길이 보이니 적당한 곳에서 오래된 철망을 제끼고 삼육대 캠퍼스
안을 빠져 나간다. 그러면 군 훈련 장소인 듯 시설물들이 보이지만 그 외 아무런 장애물 없이
산길이 잘 나 있으므로 진행에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7분 후 좌측 삼육대 방향에서 오래된 철망 쪽문을 열고 일반등산로가 올라오고 있다. 가장 진행이
까다롭다고 하는 삼육대 구간을 모두 통과한 것... 안심을 한다. 운이 좋았는지 비교적 쉽게
통과한 것 같다.
올라선 쪽으로 '이 아래로는 등산로가 없습니다. 모든 등산객은 출입을 금합니다'라고 커다란
안내판이 매달려 있으니 역방향 진행시 선듯 들어서기가 망설여질 것이다.


(훈련용 시설물)


(일반등산로 3거리)


(지나온 마루금쪽 출입금지 안내판)

11시 28분, 중계동 갈림.
이곳부터 덕능고개까지는 예전 딱 한번 진행을 해 본 경험이 있다. 하도 오래되어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진행에는 별로 어려운 곳이 없었다는 기억이다. 이후 수락산이야 수시로 오르내리던 곳이기
때문에 전혀 부담없는 곳이고... 다만 홈통바위 분기점에서 숫돌고개까지 초행길이니 그곳에서만
좀 신경을 쓰면 될 것이다.
산길이 산책로로써 아주 반반하게 잘 나 있다. 유유적적 걷는다. 5분 오르니 좌측 공릉동 방향에서
올라온 능선을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큰 오름길도 없다.
이어 2분 후 양쪽으로 약간 희미한 길이 잇는 안부십자로를 대하고... 다시 6분 후 좌측 방향으로
중계동과 학도암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뚜렷한 3거리를 대하는데 지도상 노원고개로 표시된 곳이
두 곳 중 어느 곳을 말하는지?


(중계동 3거리)

11시 47분, 420.3봉.
계속해서 5분 후 천정바위형태 바위가 지키고 있는 안부를 만나고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어 우측으로 천보사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 두 곳을 지나 8분 진행하면 좌측 중계동쪽에서 올라
온 지능선과 만나는 능선 3거리이다.
다시 6분 더 진행하면 넓을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420.3봉이다. 오름길 사면에 옛 성터 흔적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불암산 메인 지역임을 말하듯 인파가 붐비는 가운데 간이 장사가 올라와 있고,
좌측 바로 아래로 천보산장으로 명명된 무허가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한편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비로서 불암산 정상이 위세당당한 암봉을 이룬 채 올려다 보이니 빨리
정상을 차지하고 싶은 욕심이다.
그러나 표기된 삼각점은 두리번거리며 찾아 봐도 보이지 않고...


(천정바위)


(420.3봉 직전 성터 흔적)


(420.3봉)


(불암산이 보임)

11시 54분, 깔닥고개.
대신 5분쯤 진행하니 내리막 길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폐삼각점이 보이니 420.3봉을 대신하는
삼각점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폐삼각점을 뒤로 하고 1분 더 내려서면 불암산 직전의 안부 4거리... 지도상 이름은 없으나 119
표시판에는 현위치 깔닥고개라고 표시되어 있다.
날씨가 쾌청하면 도봉산 북한산 조망이 제법 좋을텐데 오늘은 파란 하늘입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끼어 흐릿한 형체로만 보일 뿐이다.


(길가의 폐삼각점)


(깔닥고개)


(도봉산 방향 조망/수락산 지능선까지만 사진에 잡힌다)

12시 07분, 거북바위.
이어 불암산 오름길... 암릉을 이룬 오름길이다.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나 있으나 가급적 그대로
날등따라 직등을 한다. 바위가 바짝 말라 있기에 감촉이 아주 좋다.
초입 거북바위라 명명된 바위를 오른 뒤 분위기가 하도 좋아 잠시 휴식을 한다. 그러고 보니
첫 휴식이다. 지나올때는 별 의식이 없었는데 되돌아 보는 420.3봉이 제법 웅장하다. 5분 휴식.


(거북바위)


(불암산 오름길)


(뒤돌아본 420.3봉)

12시 18분, 불암산.
계속해서 5~6분 정도 암릉을 비집고 오르면 비로서 태극기가 휘날리는 불암산 정상... 유난히
뾰죽 솟은 암봉을 이루고 있어 사방팔방 막힘이 없다.
우선 지나온 420.3봉이 여전히 웅장한 모습이고, 가야할 수락산이 비로서 그 전모를 다 들어낸다.
안개만 아니라면 북한 도봉산도 시원하게 펼쳐질텐데 아직은 안개가 걷히지 않아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이 남는다.
2등 삼각점(성동 24, 1994 재설)외 군삼각점(336F02)과 정상판이 있다. 5분 휴식.


(불암산 삼각점)


(정상판과 또다른 삼각점)


(불암산)


(뒤돌아 본 420.3봉)


(가야할 수락산)

12시 31분, 석장봉.
올라설 때는 몰랐는데 내림길로 바뀌니 지난 주 내린 눈이 빙판을 이루고 있어 줄 잡고 내려서도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아이젠을 준비했어야 하는데...
어쨌거나 빠짝 긴장을 하면서 겨우 바위지대를 빠져 나온다. 8분 후 석장봉이라 명명된 봉우리에
도착하여 정상쪽을 뒤돌아 보니 내려서는 이들 모두 엉거주춤한 자세이다.


(뒤돌아 본 불암산)

12시 52분, 암봉/406봉.
석장봉을 지나자 바위지대가 끝나면서 다소 미끄럽긴 해도 진행에는 별 문제가 없다.
11분 후 안부 십자로로 내려선다.
여기서 전면의 낮은 암봉을 직등하려고 잠깐 붙었다가 진행이 다소 까다로워 좌측 사면으로
내려섰더니 다시 날등으로 붙지 않고 그대로 하산길로 이어진다. 따라서 결국은 다시 한 사면을
치고 날등으로 오른 뒤 산길을 확인할 겸 암봉으로 되돌아 온다. 406봉이다.
확인 결과 안부 십자로에서 우측 길을 따르면 자연스럽게 암봉을 우회한 뒤 날등으로 붙게끔
되어있다.
공연히 10분 남짓 길품을 판 셈... 핑계낌에 암봉 차지하고 잠깐 휴식을 취해 본다. 9분 휴식.


(뒤돌아 본 불암산과 석장봉)

13시 17분, 덕능고개.
암봉을 뒤로 하고 3분 더 진행하면 지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 우측으로 수락산 표기가 되어있어
헷깔림 없이 마루금을 찾을 수 있다.
이어 13분 더 내려서면 덕능고개.. 당고개역과 남양주군 별내면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
지르는 가운데 동물이동통로가 만들어져 있어 도로까지 내려서지 않고 도로를 건널 수 있다.
이로써 불암산이 끝나고 수락산 등산로가 시작된다.


(덕능고개)


(남양주 방향)


(당고개 방향)

13시 42분, 능선 3거리.
역시 산길이 산책로로서 반반하게 잘 나 있다. 부드러운 육산 형태의 길... 4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군 팬스가 시작된다. 우측 아래가 군 부대인 탓이다.
팬스는 10분 정도 이어지다가 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지나면서 끝이 난다. 마루금이 좌측으로 살짝
꺾이고 있다.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옛 철망이 되는 듯, 쪽문을 하나 통과하게 되어 있다.
이로써 군부대는 완전 다 지나친 것이고... 부드러운 산길을 8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하나 분기하는 능선 3거리이다.
이제는 지나온 불암산이 제법 멀리 보인다. 대신 수락산 정상이 바로 저 위로 보이니 생각으로는
금방 수락산을 넘을 것 같다. 6분 휴식.


(팬스길)


(철망 쪽문)


(지나온 불암산)


(가야할 수락산 주능선)

14시 11분, 도솔봉.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6분 후 철탑 24번이 있는 지점... 이 부근이 지도상 삼각점봉으로
표기된 318.6봉쯤 되기에 두리번대며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없다. 아니 삼각점이 있을만한 봉우리
조차도 없다. 그러나 갔다 와서 다른 선답자 기록을 보니 길가에 삼각점이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다시 찾을 때 찾아 봐야겠다.
어쨌거나 그렇게 철탑을 지나고... 10여분 더 오르니 비로서 수락산 주능선이다. 수락산 제2의
봉우리가 되는 560봉은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다. 불과 1~2분 거리... 잠시 다녀 오기로 한다.
예전에는 이름없이 그저 남봉으로 칭했는데 최근 이름이 생겼는지 119 안내판에 도솔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딴은 암봉 꼭데기로 올라 수락산 주능선을 음미하는 것이 이곳 매력인데 눈이 덮여
있는 가운데 오른 발자국 하나 없으니 오늘은 오름을 포기하고 그냥 푯말 있는 곳 차지한 것으로
만족한다.


(도솔봉)


(도솔봉 표시판)


(가야할 수락 주능선)

14시 22분, 치마바위.
오름길은 눈이 다 녹아 전혀 문제가 없지만 내림길은 눈이 반질반질 얼어 붙어 있어 매우 신경이
쓰인다.
10분 후 치마바위에 도착한다. 길이 10미터쯤 되는 슬랩형 바위이다. 우회길이 있지만 눈이 전혀
없으니 그대로 릿지로 오른다. 딴은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비해 릿지가 크게 어려운 곳이 없기에
웬만하면 릿지로 진행을 하곤 했다. 그것이 수락산 주능선의 매력이다.
단 눈길일 경우에는 예외이다.


(치마바위를 오름)

14시 26분, 하강바위.
곧 이어 대하는 하강바위도 릿지로써 직등... 수락산 주능선상 가장 잘 생긴 바위이다. 한 무리를
이룬 암벽꾼들이 로프를 걸고 하강 연습을 하고 있다. 5분 휴식.


(하강바위가 가까움)


(석문 통과)


(하강바위)


(하강바위 표시판)


(남근석과 지나온 불암산 도솔봉)


(가야할 능선)

15시 01분, 시계 분기봉.
하강바위를 내려서는 곳은 다시 빙판을 이루고 있어 내려서기가 아주 껄끄럽다. 바로 내려서는
곳은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약간 빽을 하고 사면으로 휘도는 길을 택한다.
사면길 역시 줄은 있지만 워낙 빙판길이어서 신경을 바짝 쓰면서 통과해야 한다.
그렇게 하강바위를 빠져나오면 좁은 홈통바위를 내려서야 하는데 이곳 역시 워낙 빙판을 이루고
있는 탓에 겨우겨우 엉거주춤 빠져 나온다.
그러나 그 곳만 빠져 나오면 다시 오름길로 바뀌면서 눈이 없는 상태이니 우회길 버리고 그대로
릿지로써 진행을 해도 무방하다.
시계분기봉 직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계속해서 시계분기봉까지는 릿지로 진행한다.
서울특별시를 벗어나는 봉우리이다.


(릿지길)


(지나온 능선들)


(가야할 수락산 정상)

15시 06분, 수락산.
이제는 수락산 정상은 지척이다. 5분 후 수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딴은 수락산을 찾은지도 몇년이
된 것 같은데 작은 정상석도 예전 그대로... 전혀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회룡역으로 이어지는 불수도북 능선이 훤하게 보이지만 아직도 북한 도봉쪽은 안개가 걷히지 않아
희부옇게만 조망이 될 뿐이다.
그래도 숫돌고개까지 가야할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지고 있으니 눈으로써 그 흐름을 미리 파악해
둔다. 5분 휴식.


(수락산)


(정상석)


(수락산)


(회룡역으로 이어지는 능선)


(숫돌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숫돌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안개로 희미한 도봉산 주능)

15시 20분, 홈통바위 갈림.
다시 빙판을 이룬 급경사 내림길... 아이젠을 안 갖고 온 것을 후회해 보지만 어쩔 수 없다.
난간 밧줄에 의지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그렇게 한 차례 급내리막을 내려서니 비로서 걸을
만하다.
9분 후 홈통바위 내리막길이 갈라지는 능선 3거리봉,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능선이다. 초입 산길은
그런데로 잘 나 있는 편이지만 이제까지의 길에 비교한다면 다소 덜 뚜렷한 상태...
등산객들은 모두 홈통바위 방향으로 내려서고 이제부터는 나 홀로 길이다. 본인 역시 이곳부터는
초행길이 되므로 기대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눈길에 통과못할 바위지대가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부담도 있다. 다행히 눈길에 지나간 발자국이 보이니 일단 안심을 한다.


(홈통바위 3거리에서 보는 마루금)

15시 34분, 사면샘.
10여분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시작되면서 좌측 사면으로 돌아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직접 날등으로
내려서기는 불가하고... 사면길도 얼어붙은 눈길이라 조심스럽다.
그렇게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날등으로 붙기 직전 움막과 함게 샘터가 나타난다. 수도꼭지까지
매달려 있는 샘터이다. 물도 안 가지고 와 약간 갈증을 느끼던 바 몇 모금 마셔본다. 물맛 좋다.


(움막)


(움막)


(움막의 샘)

15시 38분, 508봉/공터봉.
2분 후 날등으로 붙자마자 안부 3거리... 우측은 내원암 방향 하산길이다.
이어 2분 오르면 작은 공터를 이룬 508봉이다. 가야할 마루금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이번
구간 종착지인 숫돌고개와 그 우측 청학리가 내려다 보인다.
그 뒤로 다음 구간에 진행할 깃대봉-용암봉 능선도 펼쳐지니 눈으로는 벌써 수락지맥을 다 마친
기분이다.


(깃대봉-용암봉 줄기)


(우측이 숫돌고개와 청학리가 된다)

15시 57분, 절벽지대.
이어 10분 거리의 조망바위까지는 무난한 진행이 되지만 이후부터가 다소 애를 먹는다. 깎아지른
절벽지대가 시작되는 탓이다.
역시 직접 내려서는 것은 불가하고...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나 있는데 미끄러운 눈길인데다가
역시 절벽 사이로 지나가게 되어 있으니 바짝 신경이 쓰인다.
다행히 가는 밧줄이 시종 매달려 있기에 그 줄 의지하면서 무사히 절벽지대를 내려선다. 짧은 거리
임에도 불구하고 9분이나 소요 되었다. 만일 밧줄이 없으면 내려설 엄두를 못냈을 것이다.
그러나 눈만 없다면 별로 부담되는 곳은 아니다.


(조망바위에서 불암산-수락산을 뒤돌아 봄)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

16시 06분, 로프 3거리.
절벽지대가 다 끝났는가 했는데 5분쯤 진행하니 다시 한번 조망바위가 나타나면서 눈길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하니 긴장이 된다. 달리 우회길도 없다.
다행히 로프가 길게 매달려 있으니 로프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내려서자마자 안부 3거리인데
우측 하산로처럼 보이는 길이 마루금이다. 낯익은 지맥 표지기 두어장 매달려 있다.


(또다른 조망바위에서)


(로프지대를 내려서고)

16시 23분, 사기막고개.
이제는 진행방향이 남향이라 그런지 눈이 없어 전혀 부담이 없다. 잠시 후 긴 슬랩바위 내리막이
나타나지만 여유있게 내려서면서 주변 조망을 즐긴다. 만일 이곳도 미끄러운 눈길이라면 꽤나
애를 먹었을 것이다.
슬랩지대를 내려서자 바위지대가 모두 끝난 듯... 이제부터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그러나 뒤를
돌아보면 어떻게 저 곳을 지나 왔나 할 정도로 대단한 암릉을 이루고 있다.
14분 후 우측 사기막마을로 뚜렷한 길이 갈라진다. 약간 희미한 좌측길이 마루금이다. 표지기가
안내를 한다. 표지기 없으면 무심코 우측으로 내려설 수도 있다.
이어 3분 더 내려서면 뚜렷한 길이 가로지르고 있는 사기막고개이다. 예전에는 마을사람이 주로
이용한 길이었는지 양 옆으로 성문처럼 축대가 쌓여 있다.


(슬랩바위 내림길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봄)


(사기막 고개)

16시 30분, 180봉/군 진지.
이어 4분 오르면 넓은 임도가 우측 지능선쪽에서 올라와 마루금 따라 이어진다. 아마도 예전
군사지역일때 만들어진 임도일 듯...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고 임도를 2분 오르니 넓은 잔디밭에 H자 보드블럭으로써 잘 단장된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어 바로 위 약 180봉에 오르면 마찬가지로 잔디밭에 군 진지가
자리잡고 있어 예전 군사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모두 철수된 상태라 출입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임도)


(헬기장)


(지나온 길을 뒤돌아 봄)


(180봉)

16시 38분, 구도로.
180봉에서 마루금은 우측 능선이다. 반듯한 참호가 능선따라 이어지는 가운데 5분쯤 내려서면
이번에는 능선 우측으로 사유지 팬스가 이어지기 시작한다. 이어 차 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3분 정도 팬스를 따라 내려서니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처음에는 숫돌고개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한산하여 주변을 살피니 43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숫돌
고개는 한 굽이 더 넘어야 한다. 즉 구도로인 것... 우측으로 청학리 마을이 가까우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여기서 구간을 마쳐도 좋을 것이다.


(참호길)


(팬스가 나타남)


(구도로)

16시 45분, 숫돌고개.
그러나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에 숫돌고개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도로를 건너면 마루금으로 또다른 사유지 팬스가 설치되어 있고 팬스따라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아울러 잡목의 방해까지 약간 받는 길이지만 거리가 짧아 별 문제가 없다.
이내 낮은 봉우리로 올라서니 차량들이 질주하는 43번 국도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구도로 출발한지 불과 7분 후 분리대까지 있는 4차선 도로 43번 국도에 도착한다.
비로서 숫돌고개가 되는 것이다. 차량통행이 많아 무단횡단은 위험하고... 우측 아래로 보이는
청학리 진출로 굴다리를 통해야 한다. 그러나 동물이동통로가 건설중이므로 그것이 완공되면
바로 건널 수 있으리라.
이번 구간은 이곳까지가 되기에 굳이 도로를 건널 필요는 없고... 그대로 진출로를 따라 청학리로
향한다.


(동물이동통로 건설 중)


(숫돌고개)


(숫돌고개에서 보는 청학리)

그 후.
잠시 후 43번 국도와 당고개방면 간선도로가 갈리는 3거리에 도착하고... 버스 정거장을 찾아
두리번대는데 때마침 당고개행 마을버스 한 대 들어오고 있어 손을 드니 마다 않고 세워준다.
당고개역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이다.
버스도 자주 있는 모양... 다음 구간 접근시도 의정부쪽보다는 당고개역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간단히 요기를 한 뒤 지하철에 오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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