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덕지맥 1]
양구두미재-1039.5-둔내터널-1101.6-청태산(1200)-1061.3-829.4-성목재-술이봉(896.5)-소새목
[도상거리] 16.0Km
[지 도] 1/50,000
봉평, 청일, 평창, 안흥
[산행일자]
2005년 2월 6일 일요일
[날 씨]
아침 구름많음 이후 맑고 포근한 날씨.
[산행코스]
양구두미재(07:42)-봉(07:54)-1039.5/삼각점(07:59)-헬기장(08:10)-헬기장(08:28~38)
-분기점(08:46)-(우)-철탑(09:10)-937.6봉(09:23)-삼거리(09:29)-공터봉(09:45~56)
-헬기장봉(10:17)-영동제1터널안부(10:23)-분기봉/헬기장(10:35~49)-1011봉/고속도로조망(11:00)
-억새안부(11:13)-1116봉/헬기장/일반등산로(11:31~12:22)-안부3거리(12:28)-안부3거리(12:47)
-분기봉헬기장(12:52)-청태산(12:57~13:03)-분기봉/헬기장(13:05~11)-헬기장(13:22)
-1061.3/삼각점(13:47~53)-꺾임봉(13:58)-(우)-낙엽송안부(14:07)-분기봉(14:11)-휴식(14:13~25)
-892.4봉/삼각점(14:51)-932봉(15:05)-삼거리안부(15:17)-전위봉(15:24)-성목재(15:32)
-술이봉(15:50~16:00)-소새목(16:10)
[산행시간] 8시간 28분(휴식 및 식사:2시간 07분, 실 산행시간:6시간 21분)
[참여인원]
8인(먼산, 캐이, 전배균, 이사벨라, 연어, 신광훈, 김혁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55)-영등포(04:10~25)-(올림픽도로)-중부만남의광장(05:00~15)-둔내(06:25~07:20)
-양구두미재(07:35)
<올 때>
새목재(16:15)-성우리조트(16:25)-둔내(16:35)-양구두미재(16:50)-성우리조트(17:10)
-둔내IC-둔내(17:20~18:25)-문막휴게소(19:09~19)-여주휴게소(19:35~40)
-(중부고속도로/88올림픽도로 경유)-일신동(22:15)
[산 행 기]
영춘지맥 태기산에서 서남쪽 무명봉군으로 향할 때 남쪽 양구두미재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청태산
-술이봉-오봉산-사자산-백덕산을 거친 후 평창강과 주천강이 합수하여 서강을 이룬
곳까지
도상거리 약 54km 정도 이어진다.
이 능선은 최고봉인 백덕산(1350)을 비롯하여 1000미터 이상 산들이 주류를 이루며
이어지기에
강원오지 특유의 장쾌한 멋이 있고, 또한 능선의 맥을 다 하는 곳이 바로 한반도지형을
이룬다는
선암마을 앞산이 되는 것이 매력이라 할 수 있다.
편의상 백덕지맥으로 칭하고 시간이 날 때 3구간 정도로 하여 진행해 보기로 한다.
05시 15분, 중부 만남의광장 출발.
단골멤버인 먼산님, 이사벨라님, 전배균님, 캐이님 외 오늘은 오랫만에 연어님이
참여를 하고...
거기에다 신광훈님, 김혁수님 등 처음 대하는 분이 두 분이나 참여하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다.
8명의 인원, 두 대의 승용차로 나누어 타고 동서울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다.
06시 25분, 둔내.
둔내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오히려 중간중간 일행들을 만나 태우고 오다
보니 집에서
중부 만남의 광장에 이르는 시간이 더 걸렸을 정도...
중부 만남의 광장을 출발한지 1시간 10분 후 벌써 둔내이다.
IC를 빠져 나와 우측 둔내 방향으로 약 100미터쯤에 위치한 해장국집으로 들어선다.
아침식사를
위해 이제는 거의 단골이 되다시피 한 집이다. 늘 하는 이야기이지만 휴게소 음식보다는
맛도 좋고
가격도 싸다. 온돌방 차지하고 시간여유가 있어 1시간 가량 시간을 죽인다.
07시 35분, 양구두미재.
양구두미재는 6번국도상의 둔내와 봉평 사이 해발 약 980m의 고갯마루로 전에 영춘지맥을
할 시
한 구간의 날머리와 들머리로 잡았던 곳이기도 하다.
구불구불 굽이 돌며 오르는 도로, 생각보다 눈이 거의 없어 별 어려움 없이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둔내에서 15분 소요, 우측 넓은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다.
(양구두미재)
(초입의 중계소 시설물)
07시 42분, 양구두미재 출발 산행시작.
영춘지맥분기점에서 양구두미재까지는 태기산 군사도로로 약 1km 정도 이어지는데
전에 영춘지맥시
오르내렸으므로 생략을 하고 양구두미재부터 백덕지맥을 시작하기로 한다.
능선 초입부터 중계소 시설물이 자리잡고 있다. 철망 울타리를 좌측으로 바짝 끼고
이어지는
희미한 산길에 발자국을 내면서 비로서 출발이다. 북사면임에도 불구하고 적설량은
발등 덮이는
정도로 굳이 스패츠까지 차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유난히 눈이 없는 겨울임을 실감한다.
(시설물 철조망 따라)
07시 59분, 1039.5봉.
8분 후 철망 울타리를 벗어나자 억새가 무성한 봉우리를 접한다. 이어 5분 후 희미한
삼각점이
있는 1039.5봉, 출발지점이 해발 1000m에 가까운 곳이기에 큰 오름길 없이 벌써 1039.5봉에
도착한 것이다.
좌측으로 피닉스리조트가 가깝게 보이고 그 뒤로는 잠두산-백석봉-중왕산으로 이어지는
계방지맥이
웅장한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가야할 청태산도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오고... 뒤돌아 보면 태기산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첫 공터봉)
(피닉스리조트 뒤로 계방지맥이)
(1039.5봉 삼각점)
08시 28분, 헬기장.
능선은 순한 편이지만 워낙 사람이 안 다닌 능선이라 잡목의 방해가 드세다. 산죽과
이따금 발목을
낚아채는 특유의 덩쿨나무들.... 여름철이라면 진행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래도 잡목기가 아니니 진행에는 그리 부담은 없다. 오히려 오지의 멋을 듬뿍 느끼는
기분이다.
완만한 능선을 10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고, 18분 후 또 하나의 헬기장을
대한다.
마침 억새분위기를 이룬 채 바람까지 막아주는 아늑한 장소를 이루고 있어 잠시 여장을
풀고는
건배잔 한 잔씩 들고 가기로 한다. 10분 휴식.
(헬기장)
09시 10분, 철탑.
계속해서 비슷한 분위기이다. 8분 후 능선분기점, 직진쪽 능선이 더 골격을 이루는
능선이지만
마루금은 좌측 사면형태의 내림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내림길이 끝나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형철탑(NO.163)이 하나 서 있다.
(철탑)
09시 26분, 937.6봉.
다시 오름길, 철탑 뒷 능선으로 붙으면 산길이 전혀 없는 가운데 잡목이 한층 더
기승을 부리는
것 같다.
온몸으로 쑤시면서 16분 오르면 삼각점이 표기된 937.5봉이다. 억새잡목을 차지하고
오래된 깃대와
함께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있다.
(937.6봉)
09시 45분, 공터봉.
그렇게 937.6봉 삼각점을 확인하고 6분 진행하면 능선삼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다시 16분 후 조망이 터지는 가운데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봉우리에 이른다.
양구두미재에서 청태산사이 꼭 중간 지점이 될 듯 싶다. 이제 앞봉만 넘어서면 영동고속도로가
터널로 지나갈 것이고... 11분 휴식.
(숲길)
(공터봉)
10시 17분, 헬기장봉.
산길은 불투명하다지만 시종 부드럽고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기에 그저 산짐승 발자국따라
발자국
찍는 묘미가 있다.
산짐승 발자국이 거의 정확하게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는 것이 신통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20분 진행하니 또다시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봉우리이다.
예전에는 군사지역에 속한 듯 폐참호도 보인다. 바로아래의 안부가 구고속도로의
영동제1터널,
신고속도로 둔내터널이 지나가는 곳인 듯 차 소리가 가깝게 들리기도 한다.
(완만한 능선)
(산짐승 발자국)
(낙엽송 숲)
(굴참나무숲)
(헬기장봉)
10시 23분, 영동제1터널 안부.
그 안부로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 지금이야 시야가 트여 어려움 없이 방향을 잡을
수 있지만
여름잡목기나 아니면 날씨가 좋지 않을 경우는 방향잡기가 아주 까다로운 지형을
이루고 있다.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야 한다.
7분 후 영동제1터널 안부에 이른다. 우측으로 옛 군시설물인듯 초소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까지 오는 동안유일한 표지기로 서너번 정도 횡성군계종주팀의
표지기를 대했는데
이곳에서 구간을 접었는지 7구간이라하면서 작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영동제1터널 안부)
10시 35분, 분기봉.
12분 오르면 유포리 방면으로 지능선하나가 분기되는 3거리봉, 이곳도 넓은 공터의
헬기장과 함께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아주 좋다.
좌측 면온쪽 영동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지나온 산길을 뒤돌아 보면 양구두미재가
이제는 까마득한 거리이다.
거기에 반해 전면의 청태산은 한층 가까워진 느낌, 우측 저 멀리로는 오늘 목표점인
술이봉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스키장이기 때문에 유난히 눈에 띄는 산이다. 14분
휴식.
(완만한 오름길)
(영동고속도로)
(분기봉에서 뒤돌아보는 태기산)
(술이봉이 하얗게 보임)
11시 00분, 1011봉.
다시 11분 진행하면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된 1011봉인데 산죽만 무성할 뿐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한다. 그러나 후미에서 진행한 캐이님은 눈을 헤쳐 찾았다고...
어쨌거나 시종 완만한 능선이기에 잡목의 방해는 좀 있어도 걷기는 편안하다.
(1011봉 부근)
11시 13분, 억새안부.
그렇게 1011봉을 지나치고 이제 1116봉을 향하면 의외의 억새지대까지 나타나 또다른
운치를
느끼게 한다.
13분 후 도착한 안부에서 그 억새의 분위기는 최고의 하일라이트를 이루고 있다.
(억새지대를 이루는 능선)
(억새의 절정)
11시 31분, 1116봉.
이어 산죽지대를 이룬 오름길을 10여분 오른 후 잠시 빽빽한 잡목숲을 빠져 나가니
또 한번 넓은
헬기장과 함께 조망이 확 트이는 봉우리를 대한다. 청태산이 바로 앞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1116봉이다. 술이봉도 한결 뚜렷하게 보인다.
또한 이곳부터는 우측에서 청태산 일반등산로가 올라와 산길도 매우 좋다.
마침 햇살까지 노근할 정도로 따뜻하게 비추고 있어 아예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51분 소요.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으로)
(억새지대도 다시 나타남)
(산죽지대도 이어지고)
(1116봉과 그 뒤의 청태산)
(메인등로를 만남)
12시 52분, 분기봉 헬기장.
6분 후 안부로 내려서면 우측에서 얼마 전 청태산-대미산-덕수산-장미산-승두봉-보섭봉
산행시
청태산휴양림쪽에서 올라온 산길을 만난다.
19분 후 다시한번 우측 청태산휴양림쪽에서 올라온 산길을 만나고....
이어 통나무 계단까지 설치되어 있는 등 아주 잘 정비된 등산로를 5분 더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루는 가운데 청태산-대미산쪽 능선과 술이봉-백덕산쪽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봉이다.
즉 청태산 정상은 백덕지맥에서 좌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셈이다.
(분기봉 직전의 오름길)
(분기봉)
12시 57분, 청태산.
베낭을 내려둔 채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분기봉에서 불과 3~4분 거리,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커다란 정상표지목이 반기고 있다.
그러나 지난번에는 아침해가 막 뜨고 난 직후여서 백덕산 조망이 아주 신비스럽기까지
했는데
그 때의 조망만은 못 한 느낌이다.
어쨌거나 백덕산쪽만은 시야가 확 트여 한 눈에 조망을 할 수 있다. 6분 휴식.
(청태산)
(정상표지목)
(백덕산쪽 조망)
13시 22분, 또다른 헬기장.
분기봉으로 되돌아 와 6분 쉼을 더 하고...
드디어 술이봉쪽 능선으로 접어들면 초입부터 산죽들이 알맞은 크기로 자란 상태로
아주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거기에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하고 굴곡이 거의 없으니 그야말로 온종일 걷는다 해도
전혀 힘듦과
지루함이 없는 길, 환상의 데이트 코스라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런 길을 11분 진행하면 또다른 헬기장이 나타난다. 오늘따라 유난히 자주 접하는
헬기장이다.
(산죽 분위기)
13시 47분, 1061.3봉.
헬기장을 뒤로 하고도 운치있는 산죽길은 계속 지속되는데 그러다가 가야할 1061.3봉을
저 앞에
두고 산길이 좌측 내림 방향으로 꺾어져 혹시 그냥 하산길이 아닌가 하고 잠깐 빽을
하며 두리번
거리기도 한다.
그러나 직진쪽으로는 전혀 산길이 없고.... 지도를 자세히 보니 좌측 내림길이 맞는
길, 즉 내림쪽
으로 잠깐 꺾어졌다가 다시 우측으로 꺾이게끔 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잠시 뚜렷한길을 따라 내려서니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꺾여 1061.3 으로 이어지고...
두리번거린
시간 포함 25분 후 1061.3봉에 도착한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데 삼각점은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쪽으로
약간 벗어난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마루금을 벗어나 2~3분 진행한 봉우리에서 삼각점(봉평 124 1989복구)을 확인한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산죽길)
(1061.3봉)
14시 07분, 낙엽송 안부.
계속해서 좌측으로 꺾인 완만한 능선길을 5분 더 진행하면 능선은 다시 우측으로
꺾여 낙엽송이
무성한 안부로 내려선다.
유난히 산림이 잘 보전되어 있는 분위기, 그저 울창한 심산에 흠뻑 도취한 기분이다.
(낙엽송)
14시 11분, 분기봉.
이어 짧막한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948봉이 분기하는 능선삼거리이다. 마루금은
좌측 내리막
능선으로 이어진다.이로써 1:50,000 지형도 '봉평'이 끝나고 '평창'으로 넘어 간다.
다시 2~3분 더 진행하면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 잠시 다리쉼을 하게 되는데 이제는
술이봉도
두어굽이만 더 넘어서면 될 듯 한층 가깝게 조망이 된다. 12분 휴식.
14시 51분, 892.4봉.
이제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892.4봉이 목표물, 한 굽이 내려섰다가 제법 가파른
봉우리를 극복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생각보다도 유순한 산길로만 이어져 892.4봉도 금방 도착하는 기분이다.
26분 후 892.4봉 도착 '401재설 77.6 건설부'라고 적힌 삼각점을 확인한다.
(892.4봉)
15시 05분, 932봉.
계속해서 932봉까지도 완만한 능선, 14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932봉에 도착한다.
여기서부터 술이봉까지는 성우리조트에서 산책로를 조성해 놓아 아주 산길이 뚜렷하다.
비로서 성우리조트권역에 들어온 셈, 술이봉에 거의 다 왔다는 이야기이다.
'해발930m - 현 위치가 현대성우리조트 등산로의 종점입니다'라는 푯말이 보인다.
(932봉 가는길)
(932봉)
15시 17분, 삼거리안부.
우측 내림길로 이어지는 산책로, 잠시 내려서니 '930봉 30m, 콘도 1.4km, 술이봉
2.3km'라고
이정표가 보인다. 스키장이 있는 술이봉도 이젠 지척이다.
이어 백덕산이 잘 조망되는 낮으막한 봉우리를 내려서면 콘도쪽 하산길이 있는 안부3거리이다.
932봉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그곳에도 이정표가 있는데 이제 술이봉까지는 1.5km라 한다.
(이정표)
(술이봉 조망)
15시 24분, 전위봉.
이어지는 오름길을 7분 오르니 비로서 스키장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위봉이다.
전면에 보이는 슬로프가 아마도 고급자 코스인가 본데 보기에도 아찔할 정도로 급경사를
이룬
슬로프 유유자적으로 타고 내려서는 이들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술이봉 슬로프)
(성우리조트 전경)
15시 32분, 성목재.
다시 7~8분 내려서면 안부인데 비포장도로를 이룬 가운데 이곳까지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다.
즉 우측은 스키장이고 좌측 바로 아래 사면으로 소새목으로 이어지는 도로가 나 있는
탓이다.
성목재라는 표지석이 보인다.
(성목재)
(성목재표지석)
15시 50분, 술이봉.
이제 술이봉 오름길, 성우리조트에서 조성한 산길은 날등쪽으로 나 있지 않고 날등과
평행을
이루면서 울창한 송림숲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한 굽이 오르면 묘 있는 곳이 나오는데 여기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한 바퀴
휘돌다가
술이봉에서 소새목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접한 뒤 그 능선을 따라 술이봉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묘 뒤 직진 방향으로 바로 오르면 날등 쪽으로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데 급경사를
이루고
있지만 잡목도 없고 눈이 걷기 알맞을 정도로 쌓여 있어 진행에 전혀 무리가 없다.
마루금을 따르면서도 지름길이 되는 셈이다.
그러다가 우측으로 슬로프를 바짝 끼고 이어지는데 결국은 술이봉 정상 리프트 하강장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어쨌거나 성목재를 출발한지 18분 후 술이봉 정상에 도착하니 한창 스키시즌이라
그런지 화려한
도시에 이른 기분이다. 휴게소, 리프트, 곤돌라, 시계탑 등등... 베낭을 멘 우리가
완전 이방인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정자만은 우리만이 차지해 본다.
10분 휴식.
(오름길에서 본 리프트)
(리조트 전경 뒤로 지나온 능선이 펼쳐져 있음)
(화려한 술이봉 정상)
(술이봉의 정자)
(술이봉 삼각점)
16시 10분, 소새목.
좌측으로 꺾인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아까 성목재에서 산책로이 이어진 길이다. 일부
일행들이
성목재에서 올라올 때 그 길을 따라 올라왔는데 생각보다 한참 빙 돌았다면서 투덜댄다.
어쨌든 그 길을 5분여 내려서면 뚜렷한 길은 성목재 방향으로 내려서고...이후 마루금쪽은
희미한 산길이다. 아니 얼마 후 족적도 흐지부지 없어진다.
그러나 소새목이 그리 멀지 않으니 전혀 걱정할 것이 없다. 3~4분 후 소새목 도로가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데 절개지와 함께 철망이 쳐 있어 바로 내려서기는 불가능하고... 좌측으로
살짝
휘도니 내려갈 틈이 보인다.
그렇게 해서 비로서 소새목에 도착한다. 둔내와 방림을 잇는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고갯마루이다.
(소새목으로 내려섬)
(소새목)
그 후 .
차량통행은 뜸한 반면 대부분 둔내로 나아가는 차이므로 비교적 히치가 수월한 편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차량회수자만 선정 두 번의 히치로써 둔내까지 나온 뒤 둔내에서 양구두미재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
그렇게 무사히 차량을 회수하고 성우리조트 앞으로 나오니 소새목에서 기다리던 일행들은
그 사이
성우리조트까지 걸어 내려와 기다리고 있다.
이어 둔내로 다시 나와 간단한 뒤풀이 시간을 보내고...
뒤풀이를 다 끝냈는데도 18시 25분이니 모처럼 일찍 산행을 마친 것 같다. 귀경시
정체현상이
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 도착하니 22시가 약간 조금 넘은 시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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