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골-영암사-마랑치-1348봉-1243.8봉-임도고개-1376봉-중왕산(1376.1)-벽파령-하안미리
/도상거리: 접근 2km+ 지맥 14.5km+ 하산 2km=18.5km
[지 도] 1/50,000 봉평, 도암, 정선, 평창.
[산행일자] 2003년 12월 1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던지골(07:10)-임도4거리(07:22)-계곡끝(07:32)-영암사(08:20~28)-마랑치(08:35)-1250(09:08)
-1260(09:15~24)-1348/초원지대(09:48~58)-1243.8/삼각점(10:38~52)-1230/낙엽송숲(11:05)
-1200/꺾임봉(11:19)-임도(11:43)-임도3거리(11:48~12:01)-1170/중왕산보이는봉(12:20)
-1376/전위봉(12:46)-헬기장(12:53)-중왕산(13:08~46)-안부갈림길(14:00)-1230(14:13)
-1240/암봉(14:25)-바위지대끝봉(14:37)-1240/분기봉(14:56~15:11)-1144.8/급내리막(15:28)
-벽파령(15:45~48)-임도(16:02)-갈번지교(16:20)-하안미리/상수도취수장(16:24)
[산행시간] 9시간 14분(휴식 및 식사:1시간 50분, 실 산행시간:7시간 24분)
[참여인원] 4인(먼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5)-영등포(04:02~10)-동군포(04:35~40)-여주휴게소(05:15~45)-장평IC-던지골(07:00)
<올 때>
하안미리(16:30)-(타이탄/30,000원)-던지골(17:00~17:08)-장평(17:27~18:15)-(둔내경유)-둔내IC
-문막휴게소(20:20~32)-동군포(22:10~20)-일신동(22:50)
[산 행 기]
이번구간은 계방지맥 중 가장 높은 중왕산(1376.1)을 지나는 구간으로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로
오지의 산줄기를 장쾌하게 달릴 수 있는 하일라이트 구간이다.
아니 기맥 시작점인 마랑치에서 종착점인 벽파령까지 해발 1000미터 이하로 한번도 안 떨어지니
그 장쾌한 맛은 한층 더하리라. 다만 기맥 시작점 마랑치까지 약 600m 정도의 고도차의 급경사
오름길을 극복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라 해야겠다.
04시 35분, 동군포 출발.
그렇게 멋진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먼산님, 금수강산님, 이사벨라님등 정예 멤버만 참여를 한다.
단촐한 인원이다.
구름이 약간 끼어 있으나 오늘도 멋진 구간을 축하해 주려는 듯 날씨는 아주 괜챦을 듯 하다.
먼산님의 차로 동군포를 출발한다.
07시 00분, 대화리 던지골.
영동고속도로 장평IC를 빠져 나오면 대화, 평창방면의 31번 국도를 달린다.
그러면 얼마 후 좌측으로 모릿재를 넘어 진부가는 도로가 갈라지고, 그곳에서 잠깐 더 달리면 좌측
으로 던지골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좁은 도로가 또 한번 갈라진다. 오늘구간의 들머리인 던지골마을
초입이다.
이 도로, 얼마간은 포장도로이지만 그 이후로는 비포장도로이다. 그래도 그 구석까지 곳곳이 펜션
이 들어차 있다.
어쨌든 10여분 달리면 도로가 끝나는 던지골 마을, 맨 마지막집 마당에 차를 주차시킨다.
딴은 그 집 주인아저씨가 지난구간 차량회수에 도움을 주신 분이고, 오늘도 하산 후 차량회수에 도
움을 주기로 예약되어 있다.
마침 그 아저씨 문을 열고 나와 반가운 인사로 우리를 맞이하신다.
07시 10분, 던지골 출발 산행시작.
두꺼운 옷 하나는 차에다 두고 비로서 산행 시작이다. 골짜기 따라 나 있는 수레길을 잠시 따르면
임도가 시작되고 있음을 알리는 차단기가 있다.
그리고 얼마쯤 더 가면 임도는 사거리를 이룬다. 던지골 마을에서 12분 거리, 직진쪽 임도를 따른다.
(영암사 직전의 돌탑)
08시 20분, 영암사.
그 직진임도를 1~2분 더 따르면 우측 산록쪽으로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비로서 산길이 시작되는
영암사 초입이다.
산길은 10분 정도 마랑치에서 형성된 계곡을 따라 이어지다가 돌탑
있는 곳에서 좌측의 지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지난번 내려설 때도 다소 부담이 되었던 아주 가파른 지능선길의 시작이다. 그래도
묵묵하게 한발
한발 내딛다 보면 어느 사이 던지골 마을이 저 아래로 까마득히 내려다 보인다.
제법 많이 올라섰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얼마를 더 올랐을까? 이제 산길이 지능선을 벗어나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니 이제
영암사도 멀지 않은
느낌이다.
곧 낯익을 돌탑을 대하게 되고 잠시 더 오르면 비로서 영암사, 산행시작 1시간 10분만에 다소 부담
이 되었던 급한
오름길을 모두 극복한 셈이다.
영암사는 여전히 아무도 없고 자물쇠로 문이 잠겨 있다. 다만 지난번과 다른 풍경이라면 하얀 잔설
과
함께 처마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는 것이다.
온도계가 있길래 보니 영하 9도, 딴은 급한 오름길을 오르다 보니 추운 줄 몰랐는데
이마에 흘린
땀들이 모두 얼어 있는 것을 보면 춥긴 추운 날씨인가 보다. 8분 휴식.
(영암사)
08시 35분, 마랑치.
잠깐 급 오름길을 더 극복하면 마랑치, 하얀 상고대와 함께 발자국
낼 정도의 신설이 쌓여 있으니
지난번과는 또다른 느낌으로 기맥능선이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다.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룬 상고대가 너무
아름답다. 그 상고대와 함께 올 들어 처음으로 눈을 밟으며
기맥능선을 이을 수 있다는 것이 딴은 행운이라 해야겠다.
(마랑치)
09시 08분, 1250봉.
이제부터 중왕산지나 오늘구간이 끝나는 벽파령까지 시종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만 따르면 된다.
특히 해발고도가 1000미터 이하로는 한번도 안 떨어지니 그 장쾌함이란...
희미한 등로가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그래도 백석산이나 잠두산쪽은 일반 산악회에서 이따금씩
찾아 나서지만 중왕산쪽으로는 희미한 능선길에 표지기도 거의 없는 그야말로
청정오지 구간이다.
기껏해야 일부 마니아들이 아주 이따금씩 가리왕산-중왕산-백석산-잠두산 능선종주를 할 때만
흔적을 남길
뿐이다.
펑퍼짐한 능선이다. 우측사면쪽은 마루금이나 엇비슷한 고도를 유지해 구릉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우측사면은 어느정도 급한
경사도를 이루고 있는 편, 따라서 날등을 찾으려면 우측으로
급한 경사를 유지한 곳만 찾아 나서면 된다.
약 30여분 후,
밋밋하게나마 봉 같은 봉을 오른다. 약 1250미터쯤 되는 곳, 상고대가 만발한 원시
림이 더욱 가경을 자랑하고
있다.
(펑퍼짐한 능선길)
09시 15분, 1260봉.
좌측으로 약간 방향이 틀어지는 능선길을 잠깐 내려서면
이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아름다리 거목
하나가 눈길을 끈다. 두사람이서 두팔을 벌려 안아 본다 해도 서로 팔이 닿지 않을 듯한
수백년된
거목이다. 아니 천년이 넘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펑퍼짐한 봉을 잠시 오르면 또 밋밋한 봉우리이다. 저 앞에 솟아 있는 봉이
1348봉 같다.
쉼을 하고 있던 일행들이 상고대 덮인 원시림속에 모두들 넋을 놓고 있는 느낌, 덩달아 쉰다.
9분
휴식.
(안부의 거목)
(1348봉이 보임)
(1348봉을 오름)
09시 48분, 1348봉/초원지대.
산길이 없어도 편안하다. 그저 밋밋한
능선, 발길닿는 곳이 산길이다. 잠시 오름짓을 하며 뒤돌아
보는 능선의 조화도 극치이다. 지난번 운행했던 백석산과 잠두산이 그 상고대와
함께 전모를 드러
내니 웅장하다 못해 황홀하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는 가운데 오름짓이 끝나면 오늘 구간중 가장 하일라이트 지점이라
할 수 있는 1348봉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초원지대를 이루는 가운데 상고대의 운치와 함께 첩첩산중으로 둘러
쌓인 주변을
모두 조망할 수 있으니 모두들 입을 다물 줄 모른다.
위대한 자연의 작품... 감동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모양이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위대한
작품속에 흠뻑 도취해 버린다. 10분 휴식.
(시종 이런 능선)
(뒤돌아본 백석산, 잠두산)
(멀리 보이는 한강기맥)
(상고대)
(1348봉)
(1348봉 조망1)
(1348봉 조망2)
(1348봉 조망3)
(1348봉 조망4)
10시 38분, 1243.8봉/삼각점.
1348봉에서 좌측능선이 주능선같아
보이지만 우측으로 꺾어진 능선이 주능선, 독도 주의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약간 가파른 내리막길을 얼마간 내려서면 또 펑퍼짐하고
전형적인 원시림을 이루는 능선길이다.
이제 지형도는 봉평/도암이 끝나고 평창/정선이 시작된다.
다시 밋밋한 봉 두어개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1243.8봉, 1243.8봉에서 40분 지난 시각이다.
허기를 느낀다고 간식좀 먹고 가자고 한다. 이사벨라님이 늘 준비하시는
가래떡은 언제나 간식으로
인기이다. 두개씩이나 나누어 먹으니 모두 든든하다고 한다. 14분 휴식.
(1348봉을 뒤로하고)
(상고대)
(계속해서 원시림이)
(1243.8봉 삼각점)
(1243.8봉에서의 조망)
11시 05분, 1230봉/낙엽송숲.
1243.8봉을 지나면 약간 잡목이
방해를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낙엽송숲 지대가 형성되면서 13분
후 밋밋한 봉을 오르게 되는데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이므로 독도에 매우
유의를 해야 한다.
마루금은 약간 좌측으로 꺾어 내림길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는데 사방이 펑퍼짐한 낙엽송 숲이기
때문에 주위도 보이지
않고... 방향잡기가 매우 난애한 곳이다.
(낙엽송숲)
11시 19분, 1200봉/능선꺾임봉.
어쨌든 다시한번 나침반을 정확하게 세팅을 한 후
출발, 나침반이 가르키는 좌측으로 잠시 내려서
니 낙엽송 숲을 따라 그런데로 능선형태가 살아나고, 좀더 내려서니 능선이 완전한 골격을
갖추고
있다. 표지기도 보인다.
그래도 우측은 여전히 낙엽송숲으로, 그리고 좌측은 잣나무숲을 이루고 있어 주위가 안
보이니
여전히 신경을 쓰면서 진행을 해야 할 것이다. 딴은 지도를 보면 얼마 후 또 한번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어지기
때문이다.
10여분 내려서니 바로 그 지점인 듯, 직진능선쪽으로는 산길이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대신 좌측
내리막쪽으로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도 보인다.
당연히 좌측 내림길로 접어 든다.
(능선한쪽은 잣나무 한쪽은 낙엽송이)
11시 48분, 임도3거리/고개.
다시 얼마간 내려서면
구상나무던가? 능선상에 빽빽하게 침엽수를 묘목한 곳이 시작되는데 키가
그리 크지 않아 완전 업드려서 빠져나가야 할 정도이다.
그
묘목지대, 잠깐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안부에 이르고 다음 봉으로 오를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
아니 임도가 있는
고갯마루까지...
때로는 그 묘목지대를 피하여 사면으로도 진행을 해 보지만 대개 사면까지 뻗어 있어 대부분은
묘목지대숲을 업드려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조금만 고개를 들어도 가지들이 몸을 잡아 당기고 잎들이 옷속으로 떨어진다.
그런 묘목길을 20분 남짓 따르면
비로서 임도 3거리가 있는 고갯마루, 꼭 한바탕의 전쟁을 치르고
정글속에서 빠져나온 느낌이다.
하안미리, 장전, 가리왕산 방향으로
임도가 조성되어 있는 임도3거리,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옷을
벗고 옷속으로 들어간 잎들을 털어낸다. 13분 휴식.
(빽빽한 구상나무지대)
(임도가 나옴)
(임도3거리 이정표)
(안내판)
(임도삼거리를 뒤로 하며)
12시 20분, 1170/중왕산 보이는봉.
이제 중왕산을 오르는...
중왕산권에 완전 접어 들었다 해야겠다. 임도를 건너 낙엽송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접어든다. 중왕산 역시 그래도 일부 안내산악회에서 이따금씩
찾고 있는 편, 산길이 한결
뚜렷하고 표지기들도 제법 보인다.
얼마간 이어지던 낙엽송숲이 끝나자 다시 전형적인 원시림 숲을 이루고
있다.
그렇게 20분 남짓 오르니 1170쯤 되는 봉, 이제 중왕산이 저 건너로 우뚝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다시 이어지는 원시림길)
12시 46분, 1376봉/전위봉.
그러나 아직 전위봉까지 200미터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딴은 마랑치 이후 가장 급한 오
름길을 극복해야 하는 곳이다.
그래도 이제는 오름길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는 편, 묵묵히 오르다 보면 이내 그 오름길이 끝난다
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게 25분 오르니 중왕산 정상과 높이가
엇비슷한 전위봉, 상고대는 이제 모두 녹아 있지만
전형적인 원시림의 숲의 멋은 그대로 있는 듯 하다.
쉼 없이 출발, 1376봉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이 꺾어진다.
(1376봉)
(빽빽한 나무들)
13시 08분, 중왕산.
이제 중왕산까지는 거의 평지길 걷는 것이나 마찬가지,
펑퍼짐하고 넓직한 육산의 능선은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짐을 느낀다.
7분 후 헬기장을 하나 대하고 다시 15분 더 가니 말
그대로 펑퍼짐한 중왕산이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조망이 너무 좋다. 저 앞의 가리왕산, 그리고 가야할 청옥산,
지나온
백석산...여기서도 주변은 모두 첩첩산중이다.
한켠에 삼각점이 있어 사진을 하나 더 찍고는 양지바른 곳으로 잠깐 내려서서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운행을 할때는 모르겠으나 잠시 앉아 있노라면 금방 한기를 느끼는 추운날씨, 장갑끼고 식사
를 한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중왕산 가는길)
(괴목)
(중왕산)
(중왕산에서 보는 가리왕산)
(중왕산 삼각점)
14시 00분, 안부갈림길.
우측 벽파령으로 방향을 잡고 약간 가파른 내림길을
따르면 바위도 좀 있고 산죽지대도 형성되고..
이제까지의 분위기와는 좀 다른 편이다.
그렇게 14분 내려서니 안부, 계속 이어지는
능선오름길 말고,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는 길쪽으로
표지기들이 대부분 매달려 있다. 아마도 하산길인 듯, 그 쪽이 길도 더
뚜렷하다.
그러나 벽파령으로 잇기 위해서는 그대로 직진 방향으로 이어지는 오름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안부내려서는 길)
(안부를 지나)
14시 25분, 1240/암봉.
키작은 산죽으로 이어지는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면
다시 능선이 완만해진다. 다시 전형적인 원시림
숲, 지나온 중왕산과 그 옆 가리왕산을 되돌아보면 여전히 웅장함을 갖추고
있다.
그러다가 서서히 날등으로 바위지대가 시작되고...
10여분 후에는 우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봉을 대하니 그 절벽
아래로 하안미리마을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암봉전망)
(그후 바위지대)
14시 56분, 1230/능선분기봉.
이후 바위지대를 이룬 거친 능선이 얼마간 더
이어지는데 산길마저 희미하니 이리저리 적당히 날등
따라 진행해야 하므로 다소 진을 빼게 한다. 그렇게 12분 진행하면 바위지대도 다소
소강상태, 여기
부터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그러나 여전히 짧은 오르내림이 많아 마지막 진을 빼는 것 같다.
어쨌든 19분
더 진행하니 이제 오름길로는 마지막인 듯, 능선이 분기하는 1230봉에 이르게 된다.
이제 벽파령까지는 시종 내림길로만 되어
있다.
잠시 쉼을 하기로 하고 아까 중왕산에서 너무 추워 못다 마신 캔맥주를 꺼내 음미를 해 본다.
15분
휴식.
15시 28분, 1144.8/급내리막.
1230봉에서는 직진방향의 회동리방향 지능선쪽으로 길이 잘 나 있고, 우측으로
꺾어지는 벽파령방
향은 의외로 산길이 불투명하므로 또 한번 독도에 신경써야 할 지점이다.
어쨌든 나침반을 한번 더 확인하고 급히
내려서는 내림길로 접어들면 잠시 후 산길이 뚜렷해지고
한 굽이 급한 내리막이 끝나면 능선도 완만해진다. 그러다가 10분 남짓 진행하면
능선이 아주 급히
떨어지는 곳을 대하는데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1144.8쯤 되는 듯 싶다.
그러나 삼각점은 찾지 못한다.
아니 삼각점이 있을만한 지형도 아니다.
(벽파령 철탑이 보임)
(억새있는 벽파령)
15시 45분, 벽파령.
우측으로 꺾어 급히 떨어지는 길이 벽파령 가는 길이다.
산길이 다시 불투명하지만 저 아래 벽파령
에 있는 커다란 송전탑이 보이니 그것을 목표물로 삼으면 된다.
그렇게 한바탕 급한 내리막을
한 후 살짝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다시 우측으로 날등을 따르면
벽파령 직전 안부가 되고,앞의 둔덕을 살짝 넘어서면 비로서 작은 억새지대를
형성하고 있는 벽파령
이다. 1144.8봉에서 17분 소요, 좌측 회동리쪽이나 우측 하안미리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내려서면서 지켜본 송전탑은 벽파령을 약간 지난 지점에 있다.
딴은 이곳에 3시 이전에 도착하면 청옥산
넘어 지동리까지 이을 생각이었는데 지금 청옥산을 향한
다면 일몰이 지나서 지동리에 도착할 듯 하니 오늘 구간은 여기서 접기로
한다.
(벽파령 철탑)
16시 02분, 임도.
차량회수를 해 주기로 한 던지골마을분에게 전화를 하고 이내
하안미리 내림길로 접어든다.
지그재그형 내림길이다. 그래도 자눈이 깔려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유의를 해야 한다.
14부 내려서니
임도길을 만난다. 송전탑이 있는 곳으로 임도가 개설된 모양, 이곳가지 승용차는
진입을 못 하더라도 사륜구동차는 어느정도 운행할 만해
보인다. 이따금씩 시멘트 포장도 되어
있다. 그러나 오름길 쪽으로는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지그재그형 내림길)
(임도로 내려섬)
(차단기가 설치됨)
16시 24분, 하안미리 상수도취수장.
어쨌든 임도 따라 내려선다. 주변 조림이
잘 된 울창한 나무들이 눈길을 끌기도 하는 가운데 18분
내려서니 "갈번지교"라는 이름의 다리도 건너게 된다. 지도상 신전마을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은
약간 지난 듯, 그러나 마을 흔적은 없다.
여기쯤에서 차를 기다릴까 하다가 그냥 기다리기도 뭐 해 더 내려서기로
한다.
4분 더 내려서면 우측으로 상수도취수장 시설물이 보이는데 그때서야 던지골 마을분의 차가 도착
한다. 비로서 긴 산행이 끝나는
순간이다.
(울창하게 조림된 나무들)
(갈번지교)
그 후.
그 마을분의 도움으로 차가 세워져 있는 던지골로 되돌아 오니 정각 17시,
모처럼 해 있는 시간에
차량회수까지 마친 것이다.
사례비를 지불하고 다음 구간시도 도움을 청한 결과 연락만 주면 아예 벽파령까지
태워 주시겠다
하니 다음구간의 벽파령 진입도 한결 쉬울 듯 하다.
장평으로 나와 한 식당 차지하고 간단한 뒤풀이시간을 갖음으로써
오지로만 이어지는 계방지맥의
또 한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E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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