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기맥 5구간]
한티재(908지방도)-783.6-치키봉(756.6)-가산(901.6)-모래재-373.8-5번국도-효령재(지방도)
[도상거리] 약 16.0km
[지 도]
1/50,000 군위
[산행일자] 2006년 8월 13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한티재(05:30)-동문4.8k이정표(05:37)-783.6봉(05:44)-조망바위(05:55)-786봉/면경계봉(06:04)
-806봉/동문2.9k이정표(06:19~33)-비박바위(06:45)-756.6봉/치키봉(06:51)-헬기장(07:05)
-조망바위(07:08~18)-할아버지할머니바위(07:19)-용바위갈림(07:35)-(좌)-동문(07:40~52)-(우)
-한티재갈림(07:57)-(좌)-암문(08:00)-가산(08:08)-용바위(08:15)-가산(08:19)-헬기장(08:20)
-동문갈림(08:24)-중문(08:30)-장군정(08:32)-가산바위(08:36~52)-서문(09:03)-852봉(09:07)
-(우)-갈림길(09:15)-(우)-묘(09:20)-안동권묘(09:24)-모래재(09:29~48)-급오름봉(10:04)
-안부(10:07)-조망바위(10:10)-분기봉(10:16)-(우)-돌탑봉(10:46~11:07)-산불초소봉(11:18)
-능선분기3거리(11:21)-(우)-능선분기3거리(11:26)-(우)-능선분기3거리(11:47)-(좌)
-도립공원표지석(11:52)-조망바위(11:56~12:03)-373.8봉(12:38)-안부/김해김묘(12:44)
-323봉/꺾임봉(12:48~59)-경주최묘(13:09)-5번국도/알프스모텔(13:16)-250봉(13:31)-(좌)
-능선3거리(13:35)-(우)-분기봉(13:40)-좌꺾임(13:42)-쌍묘(13:43)-효령재(13:48)
[산행시간] 8시간 18분(휴식및 식사:1시간 50분, 실 산행시간:6시간 28분)
[참여인원]
6인(먼산, 캐이, 킬문, 상록수, 벽산,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2:30)-서초구청(23:10~24:00)-동군포(24:30~45)-대전TG(02:00)-칠곡휴게소(03:30~04:30)
-칠곡IC-한티재(05:12)
<올 때>
효령재(13:55)-군위(14:15~30)-다곡리/청화산지락(15:10~17:15)-선산IC-추풍령휴게소(18:25~40)
-서초구청(20:55~21:10)-상동(21:50)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계획된 8구간 중 다섯번째 발걸음이니 이제 팔공기맥도 후반전으로 돌입을 한다고
해야겠다.
지난 팔공산 구간에 이어 이번에도 대구의 진산이라 할 수 있는 가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거리도 비교적 짧은데다가 비교적 산길이 잘 나 있는 편이고...
또한 능선의 굴곡도 그리 심하지 않아 애초는 목표인 효령재보다 좀 더 진행을 할
생각도 했지만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터라 일찍 산행을 마친 뒤 주변계곡으로 이동하여
물놀이라도
즐기자고 의견 일치를 본다.
(가산바위)
한티재에서 가산을 지나 가산바위는 가산의 일반등산로가 되므로 산길이 아주 잘
나 있고 유순하게
이어져 진행이 아주 편안하다. 마치 공짜로 마루금을 잇는 기분... 다만 일반등산로의
갈림길이
수시로 나타나므로 진행 방향에 다소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가산바위를 지나 5번국도까지도 중간에 암릉지대를 한번 지나야 하는 곳이 약간 부담스럽지만
산길이 전반적으로 뚜렷한데다가 능선의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으므로 무난한 진행이
된다.
마지막 5번국도에서 효령재까지는 산길이 거의 없는 편이다. 특히 5번국도에서 초입
산으로 붙는
곳은 찔레나무 등 가시잡목과 한 판 씨름을 해야 한다. 그러나 거리가 그리 길지
않아 30분여
진행하면 효령재에 도착할 수 있다.
(뒤돌아 본 가산)
24시 30분, 동군포 출발.
킬문님이 지리산 산행 후 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예정보다 약 30분 늦게 동군포
출발한다.
집에도 들르지 못하고 바로 팔공길 차편으로 합류하는 것이다. 킬문님 이외에도 벽산님은
지리산
한 탕... 캐이님도 다른 곳 한 탕을 하고 연속으로 팔공길에 나서는 상태이니 모두들
대단하신
분들이시다.
이사벨라님이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하여 태극종주길에 들어선 탓에 오늘은 단 6명
뿐... 승합차의
자리가 아주 널널하다.
03시 30분, 칠곡 휴게소.
동군포를 출발한지 정확히 3시간 후 칠곡 휴게소... 다소 이른 시간이기에 30분 정도
눈을 더 붙여
본 뒤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칠곡휴게소에서 산행 깃점인 한티재까지는 40분 정도의 거리밖에 안 되는 때문이다.
05시 12분, 한티재.
그렇게 한티재에 도착하니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휴게소 주차장이 꽉 차
있다. 고도가
높은 탓에 대구 시민들이 연이은 더위를 피해 밤을 지샌 모양이다.
아직 해는 뜨지 않은 상태이지만 운무가 뿌연 상태라 일출은 못 대할 듯... 그래도
바람이 비교적
선선하게 불어대고 있으니 기분은 상큼하다. 천천히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한티재)
05시 30분, 한티재 출발 산행 시작.
한티재휴게소 건물 뒷쪽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팔공산 만큼이나 반반하게 잘 나
있는 산길이다.
7분 오르니 '동문 4.8km/한티재 0.6km'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오름길이
끝나면서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군위465, 2004재설)이 반기고 있다. 783.6봉이다.
(783.6봉)
06시 19분, 806봉/동문 2.9km 이정표.
783.6봉을 뒤로 하고 9분 후 대하는 한 조망바위... 날씨만 좋으면 가산쪽으로 가야할
능선이 다
보일 것 같지만 오늘은 안개 때문에 바로 앞 봉우리만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올 뿐이다.
그래도 바람만은 제법 선선하게 불어대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다시 9분쯤 진행하면 우측으로 군위군과 칠곡군 경계선이 희미한 산길과 함께 갈라지고
있는 786
봉이다.
군위군 부계면과 칠곡군 동명면, 가산면등 3개면이 분기하는 곳인데 여기부터 기맥길은
군위군을
벗어나 좌측 칠곡군 동명면과 가산면 사이 능선으로 이어진다. 가산 메인등산로 역시
그 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어 그저 메인 등산로만을 따르면 될 것이다.
계속해서 굴곡없는 능선길을 15분쯤 진행하니 806봉이다. '동문 2.9km/한티재 2.5km'
이정표가
있으니 동문이 어딘지는 몰라도 어쨌거나 절반 가까이 온 듯....
잠시 베낭을 내리고 간단히 입산주라도 한 잔씩 음미하기로 한다. 14분 휴식.
(기암)
(가야할 능선이 안개속에 희미하게 보임)
06시 51분, 치키봉.
호젓한 산길을 이루는 가운데에서도 이따금 기암들이 나타나 눈요기를 제공해 준다.
특히 10여분
후 대하는 비박바위는 몇 명 비를 피할 수 있는 넓은 바위이고... 이어 커다란 고인돌
형태의
바위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잠시 더 진행하니 '치키봉-동문 2.9km, 한티재 2.5km, 진남문 3.0km'이정표와
함께
3거리를 이루는 봉우리를 대한다.
오래된 삼각점(435재설, 78 건설부)도 함께 있으니 지도상 756.6봉이 되는 셈이다.
여기서는 우측
동문방향이 마루금... 비로서 성터 흔적도 보이기 시작한다.
(비박바위)
(고인돌바위)
(기암)
(치키봉의 이정표)
(치키봉 삼각점)
07시 08분, 조망바위.
시종 산길 좋고, 굴곡도 없는 능선길을 따르니 딴은 공짜로 마루금을 이어가는 듯한
기분...
14분 후 한 헬기장을 대하고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절벽을 이루면서 조망이
아주 좋은
바위지대가 나타나 다시 한번 베낭을 내리고 조망을 즐겨 본다. 안개가 출발을 할
때보다 많이
걷힌 상태라 좌측 동명면 아래 산자락들이 운해 속에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가야할
가산도
딱 한번이지만 안개속에 살짝 들어 났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10분 휴식.
(헬기장)
(조망바위)
(조망바위)
07시 19분, 할아버지 할머니바위.
조망바위를 뒤로 하자마자 커다란 바위 두 개가 나타나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바위-
한티재3.9km,
동문1.6km' 이란 이정표가 있다. 우측 커다란 바위가 할아버지, 좌측의 약간 작은
바위가 할머니
바위가 되는 듯... 양 바위사이로 진행해도 되지만 릿지길이라 좌측 사면으로 돌아서
가는 일반
등산로를 따르는 것이 안전하다.
(할아버지 할머니바위)
07시 40분, 동문.
다시 15~6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용바위와 좌측으로 동문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여기서는
우측
용바위쪽이 마루금인듯 보이지만 이제까지의 이정표가 시종 동문으로 되어 있고 또한
0.5km밖에
안 남았다고 하니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동문쪽 길로 진행을 한다.
설령 마루금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곧 산성이 시작되면서 불과 5분만 진행하면 안내판과 함께 동문이 반긴다. 가산산성내에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이 된 곳... 웅장미가 넘치는 느낌이다.
아울러 성문 안으로 들어서니 작은 개울까지 있어 잠시 땀을 식히면서 휴식을 취했다
가기로 한다.
12분 휴식.
(기암)
(가산산성)
(동문)
08시 08분, 가산.
동문에서는 일반 등산로가 사방으로 나 있어 잘못하다가는 가산정상도 놓치고 바로
가산바위로
진행할 경우도 있을 듯 싶다.
일단은 용바위3거리로 되돌아 나가 용바위쪽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지만 우측 산성위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5분 남짓 진행하면 용바위3거리에서 올라온 마루금을 다시 만나게 되므로
굳이 용바위
3거리까지 되돌아 나갈 필요는 없다.
어쨌거나 다시 마루금길을 접하고 잠시 진행하면 작은 암문과 함께 동문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을
한번 더 접하게 되며 그곳에서 8분 더 오르면 가산 정상이다.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군위
26)과 함께 '칠곡 가산'이라 적어 놓은 작은 정상석이 있는데 그 외 조망도 트이지
않아 유명한
산의 정상 치고는 초라한 편... 대신 마루금을 따라 17~8분 거리에 있는 가산바위에
이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넓은 마당바위를 이루고 있어 오히려 정상보다 화려하고
가산을
대표한다고 해야겠다.
(산성을 따라)
(가산 정상석)
(가산 삼각점)
08시 15분, 용바위.
가산에서 가산바위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좌측이지만 우측으로 용바위 20m라는 푯말을
보고 용바위를
다녀 오기로 한다.
그러나 20m는 아니고 약 100m 남짓 될 듯... 4~5분 거리이다. 산성 우측 아래로 수직절벽을
이룬
채 절경을 이루는 바위지대를 말함인데 날씨만 좋으면 아주 멋진 장관을 이룰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가스가 뒤덮여 그저 아찔함만 느낄 정도로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용바위)
(용바위)
08시 30분, 중문.
다시 가산 정상으로 되올라 온 뒤 좌측 가산바위 방향으로 진행하면 1분 후 넓은
헬기장을 대하고
이후는 울창한 숲 사이로 넓은 산책로로 이어지니 마치 산림욕이라도 즐기는 기분이다.
그러한 길 따라 4분 진행하면 동문에서 바로 올라오는 넓은 산길이 햡쳐져 산길이
임도 수준을
이루는 가운데 우측 아래가 무슨 분지라도 되는 듯 숲 사이로 늪지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6분 후 또 하나의 성문인 중문을 통과한다.
(가산바위 가는길)
(우측 숲 아래로 늪지가 보임)
(중문)
(중문)
08시 36분, 가산바위.
중문에서는 산책로 수준의 등산로는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우측사면으로 이어지지만
마루금과 얼마
안 떨어진 거리이므로 그대로 산책로 따라 진행한다.
그러면 잠시 후 장군정이란 이정표를 대하게 되고...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가산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가산 정상이다.
수십 평 넓은 마당바위를 이루면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인데 특히 바위들을
절편처럼
차곡차곡 잘라 놓은 듯 평평한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신기하기만 하다.
서남쪽으로 칠곡군 일대에 시원하게 펼쳐진 산줄기들을 내려다 보면서 얼린 맥주
한 잔씩 돌려
마시니 더 이상 부러운 것이 없는 기분이다. 16분 휴식.
(가산바위 가는 산책로)
(가산바위 앞/안내문)
(가산바위)
(가산바위)
09시 07분, 852봉/황학지맥 분기봉.
가산바위를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산성흔적을 따라 아부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11분 후 서문이 되는 듯 명칭이 보이지 않는 성문을 하나 만나고...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능선
분기봉인 852봉인데 여기서 좌측 능선은 오계산(466.3)-백운산(713.4)-황학산(762)-소학산(622.3)
-자봉산(406.2)-장원봉(371.8)-용산(249.8)-마천산(274.4)을 거쳐 금호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지점까지 이어지는 가칭 황확지맥이라 하는 산줄기이다.
우측 위천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보다는 거리가 다소 짧기에 팔공기맥을 위천
합수점으로
잡았지만 금호강을 완전히 가르는 산줄기면에 있어서는 좌측 황학지맥이 좀 더 의미가
있으리라.
산길도 좌측이 뚜렷하므로 그 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서문)
09시 29분, 모래재.
어쨌거나 우측 팔공기맥길로 들어서면 이제까지의 뚜렷한 길에 비해 다소 희미한
편... 그렇다고
잡목의 방해를 받을 만큼 희미한 길은 아니고 이제까지의 산길에 비해 좀 희미하다는
이야기이다.
아울러 급한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8분 후 갈림길을 대하는데 무심코 직진(약간 좌측)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측으로 바짝 내리막길이 마루금인데 직진길이 워낙
뚜렷해 갈림길을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는 탓이다.
그렇게 5분쯤 내려서면 묘비 없는 묘를 한번 만나고... 다시 4분 후 안동권씨묘를
만나면서 비로서
급 내리막이 끝난 듯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발걸음이 편안하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비포장 도로가 가로지르는 모래재이다. 비포장이지만 도로가
반반하여
사륜구동이라면 오르는데 별 지장이 없을 듯...
골바람인지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고 있어 베낭을 내리고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9분 휴식.
(모래재)
(분기봉을 뒤돌아 봄)
10시 16분, 740봉/능선분기봉.
모처럼의 급 오름길이라 할까? 그래 봤자 150m 정도의 고도차 극복이지만...
잠시 후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제법 땀 좀 흘려야 하는 급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사면으로 우회길도 이어지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우회길을
따라도 된다.
아무튼 한 차례 땀을 흘리니 급오름이 끝나는 약 660이다. 모래재에서 16분 소요...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잠깐 내려서면 우회길과 만나는 안부 3거리가 되고,
이어 740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안부를 지나 2~3분 오르니 기대치 않는 조망바위가 나타나 지나온
가산
일대를 시원하게 되돌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조망바위에서 5~6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740봉... 마루금은
우측이다.
(조망바위에서 뒤돌아 본 가산)
(조망바위에 있는 소나무)
10시 46분, 745봉/돌탑봉.
740봉에서 우측능선으로 들어서면 능선의 굴곡은 없으나 의외의 암릉을 이룬 릿지가
시작되어
또다른 묘미(?)를 느낀다 할 수 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산길도 거의 없고...
우회길마저
보이지 않아 그저 릿지를 따라 진행을 하는 수밖에 없는데 좌우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오금이 저릴 정도...
그러나 잡을 곳이 적당히 있으므로 조금만 주의하면 별 어려움은 없다. 비로서 릿지가
끝나고
마지막 암봉은 좌측으로 우회를 해서 오르면 모래재-5번국도상 가장 고도가 높은
745봉이다.
산 이름은 없으나 돌탑이 쌓여 있어 하나의 정상 분위기는 나는 듯... 아무튼 740봉에서
1km밖에
안 되는 거리인데 릿지 때문인지 꼭 30분이 소요되었다.
점심 식사를 하기에는 좀 이른 시각이지만 산행이 좀 일찍 끝날 것 같아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21분 휴식.
(암릉길)
(암릉길)
(돌탑봉)
11시 18분, 산불감시시설봉.
절벽을 이룬 암릉은 지났지만 745봉을 지나고도 얼마간은 산길이 거친 편이다. 그러다가
11분 후
산불감시시설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그곳을 지난 후에야 비로서 적송군락이 이어지면서
산길이
순해진다.
(산불감시시설봉)
11시 56분, 조망바위.
이후로 5번국도까지는 거의 오름길도 없고 능선이 순하게 이어져 거의 거저먹기 진행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다만 능선분기점과 함께 수시로 갈림길이 나타나므로 마루금을
놓치지
않도록 바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산불감시초소를 뒤로 하고 3분 후 첫번째 능선분기 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이
뚜렷하나
마루금은 우측이다.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초입은 희미하지만 이내 뚜렷한 길로 바뀌면서 다시 한번
능선 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우측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이후로는 한동안 외길로써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20분 남짓 진행하면 세 번째
능선 3거리를
대하는데 이번에는 좌측 내림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507봉쯤 될 것이다.
이어 5분 후 도립공원표지석이 보이고 잠깐 더 내려서니 좌측 건너편으로 유학산(839.0)
줄기가
제법 웅장하게 조망되는 조망바위가 나타난다. 가야할 마루금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니
당연한 듯
베낭을 내리고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이제 5번 국도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기분...
7분 휴식.
(다시 호젓한 숲길)
(도립공원표지석)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보는 유학산)
(가야할 마루금)
12시 38분, 373.8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면 여전히 굴곡없는 길로 이어져 진행은 수월하지만 이제껏 햇볕에
노출되지
않은 울창한 숲길인데 반해 따가운 햇볕이 노출되는 관목지대가 주류를 이루어 다소
지루한 산길로
이어진다. 특히 한낮으로 들어서면서 찜통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니 빨리
관목지대가
끝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만그만한 봉우리 몇 개를 넘어서고... 비로서 373.8봉이라 생각하고 올라서려니
산길은 그 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을 통해 그대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다. 그러나 지도와
함께 주변
지형을 살피니 한 굽이 더 건너선 곳에서 우측으로 꺾인 능선이 5번 국도로 이어지는
마루금이고,
사면으로 진행한 바로 앞 봉우리가 373.8봉이다.
뚜렷한 우측 내림길 아닌 희미한 좌측 오름길로 잠깐 오르니 오래된 삼각점이 반기면서
373.8봉
임을 확인시켜 준다. 만일 안개 등 주변시계가 없을 때 진행한다면 그대로 뚜렷한
길 따라 우측
능선으로 내려설 확율이 다분한 곳이다. 조망바위에서 35분 지난 시각이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봄)
(373.8봉)
12시 43분, 323봉/꺾임봉.
김해김씨묘가 있는 안부를 지나 잠시 더 진행하니 비로서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이면서
5번국도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이제 5번국도까지는 얼마 안 남은 듯... 아니 오늘 목표지점인 효령재도 1시간면
충분히 도착을
할 것 같으니 여유가 있다. 남은 간식 모두 꺼내 놓고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1분 휴식.
13시 16분, 5번 국도.
이어 10분쯤 내려서면 잘 단장된 경주최씨묘를 대하고 차소리가 가까워지면서 6~7분
더 내려서면
5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갈비재로 불린다고 하는데 그것을 증명할만한 표시판은 없고... 아무튼 중앙분리대까지
있는 왕복
4차선으로 도로로써 도로 건너편으로는 알프스모텔, 세광산업기계, 파크주유소, 기사식당
등이
자리잡고 있어 고갯마루 치고는 번잡한 편이다. 식사와 숙박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지만
효령재가
얼마 안 남았으므로 그대로 출발을 한다.
(경주최씨묘)
(5번국도 직전)
(5번국도)
(5번국도/좌측)
(5번국도/우측)
13시 31분, 250봉.
차량이 뜸한 틈을 타 무단횡단을 한 뒤 알프스 모텔 우측편에 있는 축대로 올라서면
산길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잡목만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그것도 찔레나무등 가시가 덩굴을 이루고
있는 잡목
지대... 그러나 달리 진행할 곳이 없으니 가시잡목을 헤칠 수밖에 없다.
짧은 순간이지만 가시에 찔리고 거미줄에 범벅이 되어 곤욕스럽기만 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차례 잡목을 헤치고 나니 다시 송림숲을 이룬 가운데 산세가 순해지면서 흐릿한
산길이나마
이어지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15분 후 오름길이 끝나는 250봉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250봉)
13시 48분, 효령재.
이어 3~4분 진행하면 다시 능선 3거리... 여기서는 뚜렷한 직진길을 버리고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계속해서 5분 후 또 한번 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도 우측으로 들어섰다가 2분 남짓
더 진행한 뒤
좌측으로 바짝 꺾으면 효령재로 내려서는 길이다.
좌로 꺾자마자 쌍묘가 나타나고 이어 희미한 족적을 따라 5분 내려서면 비로서 효령재...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기사님이 반갑게 일행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울러 고갯마루는 내려설 수 없는 절개지를 이룬 탓에 약간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다음구간 초입으로 장승3기가 자리잡고 있는 것을 확인한 뒤 비교적 짧은 구간을
마무리한다.
(효령재)
(효령재)
(다음구간 들머리의 장승 3기)
그 후.
한낮의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는 가운데 땀 냄새를 가득 실고 일단 군위로
달린다.
그곳 편의점에서 장보기를 한 후 적당한 계곡을 찾기로 하고 지도상 계곡이 발달했을
듯한 청화산
자락으로 선택을 한다. 군위군에서 팔공산 자락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산이고 또한
팔공기맥
마루금에 해당되어 미리 답사도 한다는 차원이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예상과 달리 주변이 축사가 여럿 차지한 탓에 물이 메말라
있어 마땅히
자리를 잡을만한 장소가 없다.
결국 물이 졸졸졸 흐르는 지계곡을 자리잡았는데 그것도 계곡이라고 인파까지 붐비니
영 분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삽겹살과 함께 건배잔을 나누어 마시다 보니 더 이상 부러움이 없다고
해야겠다.
두어시간 그렇게 뒤풀이를 대신하며 시간을 보냈는데도 서초구청 20시 55분 도착이니
모처럼
여유있는 구간이었다고 평을 해 본다.
[E N D]
'산줄기산행[ⅱ] > 팔공기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공기맥 7구간]곰재-비재-베틀산-당재-청화산-갈현 (0) | 2006.11.03 |
---|---|
[팔공기맥 6구간]효령재-응봉산-적라산-오로고개-곰재 (0) | 2006.11.03 |
[팔공기맥 4구간]갑령재-자주고개-시루봉-팔공산-한티재 (0) | 2006.11.03 |
[팔공기맥 3구간]수기령-방가산-화산-감자골-갑령재 (0) | 2006.11.03 |
[팔공기맥 2구간]꼭두방재-베틀봉-면봉산-보현산-노귀재-수기령 (0) | 2006.11.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