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기맥 2구간]
꼭두방재(31번국도)-862.1-베틀봉(934)-곰내재-847.0-면봉산(1113)-보현산(1124.4)-갈재-667.8
-621.4-노귀재(35번국도)-석심산(750.6)-수기령(908지방도)
[도상거리]
약 23.5km
[지 도]
1/50,000 기계, 화북
[산행일자]
2006년 6월 25일 일요일
[날 씨] 흐림,
비 약간
[산행코스]
꼭두방재(05:45)-철탑(05:51)-헬기장(05:54)-봉/우회(06:07)-571봉(06:15)-(좌)-안부(06:18)
-봉(06:26)-623봉(06:36~45)-안부(06:56)-786봉/718.1분기3거리(07:14~25)-(좌)-폐헬기장(07:36)
-함안조씨묘(07:57)-862.1봉/삼각점(08:01)-베틀바위(08:13~26)-베틀봉(08:30)-통천문(08:34)
-좌측3거리(08:37)-곰내재(08:49)-샘터표지판(09:01)-847.0봉/삼각점(09:08)-폐헬기장(09:09)
-샘터표시판(09:10)-억새지대(09:26)-헬기장(09:30)-면봉산(09:36~45)-우측도로절개지(10:02)
-휴식(10:09~18)-안부(10:21~30)-포항시계분기봉(10:49)-(우)-보현산도로(11:01)-주차장(11:07)
-보현산천문대(11:15~12:03)-보현산시루봉(12:10)-팬스끝삼거리(12:18)-(우)-팬스공사중(12:40)
-소재(12:43)-716봉(12:49~59)-성바위(13:10)-775봉/구덩이(13:14)-(우)-727봉(13:28)-갈재(13:42)
-분기봉(13:52)-(우)-667.8봉 전안부(13:59)-667.8봉(14:07)-621.4봉/군삼각점(14:19~29)
-봉(14:40)-675봉(14:45~51)-(좌)-안부(15:05)-방각산3거리(15:16)-노귀재(15:30~53)-날등(16:07)
-급오름끝(16:15)-석심산(16:22~25)-지맥분기점(16:26)-(좌)-바위(16:35)-696봉(16:39)
-성산이씨묘(16:43)-분기봉(16:54)-(우)-봉(17:00)-시멘트헬기장(17:05)-수기령(17:08)
[산행시간] 11시간 23분(휴식및 식사:2시간 35분, 실 산행시간:8시간
48분)
[참여인원]
8인(먼산, 캐이, 킬문, 상록수, 송경환, 이사벨라, 벽산,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20)-동군포(24:00~10)-대전TG(01:27)-옥천휴게소(01:39~50)-도동분기점-서포항IC
-죽장(04:15~05:26)-꼭두방재(05:38)
<올 때>
수기령(17:25)-화남(17:45~19:05)-북영천IC-도동분기점-칠곡휴게소(19:43~55)-대전TG(20:55)
-양재IC-서초구청(22:30)-동군포(23:00~05)-상동(23:35)
(지도를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포항의 최고봉인 면봉산과 영천의 최고봉인 보현산을 지나는 구간...
경북내륙 오지
지역을 관통하는 가운데 1000미터급 산들을 두 곳 지나치게 되니 보다 장쾌한 능선종주의
매력을
느끼는 팔공기맥 최고의 백미 구간이다.
31번 국도 꼭두방재를 지나면 베틀봉, 면봉산, 보현산등을 거쳐 35번국도 노귀재까지
약 20km를
넘게 진행하는 동안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 정상 일대에서나 천문대를 잇는 도로아
시설물을 잠시
대할 뿐 그 외에는 주변이 온통 첩첩산중을 이루면서 민가와 도로를 한번도 안 만나기에
딴은
기맥산행이 아니더라도 능선이어가기 산행으로써도 아주 훌륭한 코스라 할 수 있다.
(베틀바위 오름길에서 본 면봉산)
거리상으로 노귀재에서 구간을 마무리하는 것이 적당하나 그럴 경우 다음구간 갑령재까지
운행을
하는 것이 다소 부담이 되므로 노귀재에서 약 2km쯤 더 진행한 수기령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구간의 절반쯤 되는 보현산 천문대와 산행 후반부 노귀재 휴게소에서 식수를 보충할
수 있어
식수를 무리하게 많이 준비할 필요는 없다.
(베틀바위에서 본 면봉산과 보현산)
(노귀재 내림길에서 뒤돌아 본 보현산)
24시 10분, 동군포 출발.
장마철이 시작된 탓인지 일기예보가 수시로 바뀐다. 오전에만 해도 비소식은 없었지만
오후 들어
비올 확율 70%로 바뀌어 있기에 우중 산행을 각오해야 할 듯...
그러나 이번 구간부터 낙동을 함께 했던 승합차를 이용하기로 하여 차량회수 부담도
없고.. 한결
편안한 진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첫 구간 운전 때문에 고생 좀 했던 상록수님이
가장 좋아하시는
것 같다.
7인의 인원으로써 동군포 출발이다. 대전에서 1인이 합류하기로 하여 첫 구간과 마찬가지로
8인의
인원이다.
04시 15분, 죽장.
포항시 죽장면... 대구포항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서포항IC를 빠져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다.
동군포 출발 4시간여 후 첫 구간시 뒤풀이를 했던 식당 앞에 도착하니 미리 아침식사
예약을 해 둔
탓에 김치찌게를 푸짐하게 끓여 놓고 일행들을 맞이한다.
휴게소와 가격은 비슷하나 한결 입맛에 맞고 제대로 된 아침식사이다. 반주까지 한잔씩
나누면서
든든히 배를 채워 둔다.
05시 38분, 꼭두방재.
아침부터 비온다는 예보였지만 다행히 이곳은 구름만 잔뜩 끼었을 뿐 아직은 비가
올 기미가 없다.
서쪽 하늘은 잠깐 파란 하늘이 들어 나는 곳도 있으니 비가 온다 해도 몇 시간 후에나
내릴 듯한
분위기이다. 다행이다. 기사님은 이곳까지 오는 동안 어느 곳은 비 오고, 어느 곳은
비 안 오고...
지역에 따라 날씨가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죽장 출발 12분 후 넓은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 꼭두방재에 도착 산행 준비를 서두른다.
(꼭두방재)
(꼭두방재)
05시 45분, 꼭두방재 출발 산행시작.
도로건너 표지기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기맥길 치고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이곳 포항에서는
비교적 잘 알려진 베틀봉, 면봉산, 보현산 등을 오르는 메인길이 되는 탓... 또한
포항시계능선에
해당되고 있기 때문이다.
울창한 수림 속에 잡목의 방해도 거의 없으니 킬문님은 연인들이 걷는 산길이라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6분 후 철탑을 하나 지나고, 3분 더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첫 헬기장)
06시 36분, 623봉.
헬기장 이후로는 거의 굴곡마저 없어지는 가운데 때로는 송림숲이 때로는 참나무숲이
반복하면서
이어지니 더욱 호젓하고 편안한 발걸음이다.
다만 주변 산군들이 가스속에 감추어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14분 후 한 봉우리를 사면으로 우회한다. 이어 8분 후 능선분기봉안 571봉인데 산길은
직진으로
뚜렷하게 나 있지만 기맥길은 좌측으로 바짝 틀어 급 내림길로 진행해야 한다. 간벌한
나무들이
기맥길을 숨겨 놓은 것이다.
잠시 후 안부로 내려서면 간벌지대가 끝나면서 산길이 다시 뚜렷해진다. 이어 짧은
오름길이지만
제법 급경사를 이룬 봉우리 두 곳을 극복하면 623봉이다.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9분 휴식.
(편안한 산길)
07시 14분, 786봉.
계속해서 굴곡없는 능선이 숲터널을 이루면서 편안하게 이어지니 마치 산책이라도
나선 기분이다.
11분 후 잘룩이 안부가 나타난다. 우측 소매골, 좌측 새목마을 사이 안부이다.
이어 특징없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8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718.1봉쪽 지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 즉 786봉이다.
여기서 기맥길은 786봉 정상 약간 못 미친 곳에서 좌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정상은 우측
718.1봉 방향으로 약 20여m쯤 벗어나 있는데 정상을 지나고도 계속 산길이 뚜렷하므로
무심코
그 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할 일이다. 베낭을 내리고 얼린 맥주 한잔씩 돌린다.
11분 휴식.
(786봉)
07시 36분, 폐헬기장.
여전히 편안한 산길을 이루면서 능선이 이어지므로 베틀봉도 이내 도착할 듯한 기분...
간간히 간벌지대가 나타나면서 간벌을 한 나무들을 그대로 방치해 놓아 발목을 잡는
곳도 있지만
진행에 아주 방해를 줄 정도는 아니다.
유난히 가지를 많이 튼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10여분 진행하니
폐헬기장을
하나 나타나고 이어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져 모처럼 시야가 트이는 것 같다.
가스가 잔뜩 낀 상태이긴 하지만 봉계리 일대를 구석구석 가늠할 수 있고... 그 뒤로
구름을 웅장
하게 얹고 있는 산이 아마도 베틀봉의 동봉인 895.2보이 될 것이다. 보기에는 마루금능선
같지만
마루금 아닌 지능선상의 봉우리이다.
(간간히 간벌지대가 나타남)
(가지많은 소나무)
(구름에 덮여있는 895.2봉)
(봉계리 방향)
08시 01분, 862.1봉.
계속해서 그만그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한 순간이지만 우측 숲 사이로 시야가
트이면서 기상대
시설물이 있는 면봉산이 살짝 건너나 보이니 비로서 마루금의 흐름을 인식할 수 있는
것 같다.
한편 좌측 봉계리 일대는 이따금씩 그 전모를 활짝 들어내는 가운데 날씨가 아침보다는
많이
호전되어 있으니 이러다가 활짝 걷히는 것은 아닌지 은근히 기대를 해 보기도 한다.
21분 후 함안조씨 묘비가 있는 커다란 묘 1기를 대한다. 이어 4분 후 울창한 숲을
빠져 나오면
벌목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이 반기는 862.1봉이다. 표시부가 땅 속에 묻혀 있어
번호확인이 안
되는 삼각점이다. 또한 베틀봉은 바로 지척이지만 그 좌측으로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895.2봉이
한결 웅장한 자태를 이루고 있다.
(면봉산이 살짝 들어남)
(호젓한 숲길)
(862.1봉 삼각점)
(862.1봉에서 보는 895.2봉)
(895.2봉과 베틀봉 사면)
08시 13분, 베틀바위.
12분 후 멋진 바위 조망대를 이룬 베틀바위... 주변이 시종 육산을 이룬 가운데 특이하게도
바위
지대를 이루면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선사해 주는 곳이다.
기다렸다는 듯 면봉산과 보현산이 가스 속에서 전모를 들어내면서 그 웅장함을 뽑내고
있으니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온다. 지나온 능선도 전체는 아니지만 절반은 들어 나 있는
상태... 오늘
산행의 백미라 해야겠다.
베낭을 내리고 더덕주로써 건배잔을 돌려 본다. 이 정도의 날씨만 유지된다면 더
이상의 바램이
없으리라. 결국은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말았지만...13분 휴식.
(베틀바위 초입의 비박지)
(베틀바위에서 보는 보현산과 면봉산)
(베틀바위)
(면봉산)
(베틀봉)
08시 30분, 베틀봉.
베틀바위를 뒤로 하고 불과 4분 오르면 베틀봉이다. 마찬가지로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이는데
그래도 멋진 바위지대를 이룬 베틀바위 조망만은 못 하다.
그 사이 보현산과 면봉산쪽 가스가 밀려오기 시작하고... 잠시 가스의 향연을 벌이는가
싶더니
웅장한 자태가 이내 가스 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베틀봉에서 본 베틀바위와 지나온 능선)
(베틀봉에서 보는 면봉산)
08시 34분, 통천문.
베틀봉에서 기맥은 잠깐 직진으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계속 직진으로
이어지는 길은
895.2봉쪽으로 이어지는 길... 그 쪽 역시 일반산객들이 많이 찾는 듯 산길이 뚜렷하다.
어쨌거나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잠시 짧은 바위 내림길이 이어지면서 통천문 형태의
한 바위도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통천문)
08시 49분, 곰내재.
통천문을 지나자 다시 부드러운 숲길로 이어지고 있다. 유난히 연녹의 짙푸름을 형성하고
있는
숲길... 마치 양탄자 위를 걷는 기분이다.
3분 후 좌측 두마리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산로를 만나기도 한다. 이어 기맥길은
날등을 우측
으로 두고 사면길로서 얼마간 내려서도록 되어 있다.
15분 후 넓은 신작로가 가로지르는 곰내재이다. '베틀봉 1km, 면봉산 3km, 두마 3km'라고
처음으로
이정표를 대하기도 한다.
(곰내재로 이어지는 길)
(곰내재로 이어지는 길)
(곰내재)
(곰매재의 이정표)
09시 08분, 847.0봉.
이제 면봉산 오름길, 곰내재에서 약 40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러라 막상
오름길로 들어서니 산길이 워낙 잘 나 있는 가운데 아주 부드럽게 이어지니 생각보다
한결 손쉬운
것 같다. 특히 중간쯤에 위치한 847.0봉까지는 완만하게 이어져 평지길을 걷는 수준이라
할 수
있다.
12분 후 샘터표지판을 하나 대한다.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샘을 대할 수 있는 모양이다.
계속해서 7분 더 진행하니 산길 우측의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847.00봉 삼각점(기계
401.2004재설)
이 반긴다. 그러나 봉우리로써의 별다른 특징은 없다.
(면봉산 오름길)
(샘터 표시판)
(847.0봉)
09시 30분, 헬기장.
847.0봉을 지나자마자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이어 샘터표시판도 한번 더 나타나는데
이곳에서는
좌측 바로 아래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것 같다.
샘터표시판을 뒤로 하면서 비로서 급 오름이 시작된다. 그러나 가스가 잔뜩 낀 상태에서
바람마저
강하게 부는 탓에 전혀 힘듦 없이 오름길을 극복할 수 있다. 다만 가스만 없으면
아주 멋진 조망을
대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5~6분 후 급오름이 끝나면서 억새지대가 펼쳐진다. 지금은 가스때문에 그저 사방이
허공을 이루고
있지만 아주 조망이 좋을 듯한 분위기이다. 그저 상상으로만 조망을 할 수밖에...
4분 더 진행하니 넓은 헬기장이 나타난다. 작은 면봉산으로 불리는 곳, 우측(북쪽)으로
청송군
현동면과 현서면 경계를 이루면서 커다란 능선이 분기하는 3면 분계봉이 되지만 사방이
하나도 안
보여 분기봉인지도 파악하기 힘들 정도이다. 표지기따라 좌측 길로 들어선다.
(기린초 군락)
(헬기장으로 된 작은면봉산)
09시 36분, 면봉산.
결국은 비가 올 모양인가? 베틀봉을 지날때만 해도 날씨가 어느정도 괜찮았기에 내심
조망좋기로
소문난 면봉산과 보현산 조망을 기대했는데 이렇게 가스가 잔뜩 낀 채 한 치 앞도
볼 수 없으니
아쉽지만 조망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베틀봉에서나마 멋진 조망을 대했기에 다소 위안은 되는 것 같다. 만일 베틀봉
조망마저
없었다면 얼마나 아쉬웠을까?
6분 후 작은 돌무더기를 차지하고 정상표지목이 반기는 면봉산 정상이다. 그러나
우측 바로 옆에
있는 기상대 시설물이 마치 유령처럼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주변이 모두 허공뿐...
못내 미련이
남는다. 그나마 아직은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바로 걷힐 분위기도 아니고 거기에다가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한기를 느낄 만큼
바람까지 강하게
불고 있으니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면봉산을 뒤로 한다. 9분 휴식.
(면봉산)
(면봉산의 기상대 건물)
10시 21분, 안부.
기맥길은 좌측이다. 주변이 아무 것도 안 보여 몇 번 나침반을 대조해 보고 나서야
좌측의 뚜렷한
내림길로 접어드는데 사진속에서 대한 커다란 정상석이 안 보이니 약간 미심적인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산길 초입에 있다고 했는데...
어쨌거나 가스때문에 못 찾은 것인지 아니면 그 사이 철거를 했는지 커다란 정상석은
대하지 못한
채 뚜렷한 내림길을 따라 15분여 내려서니 우측 바로 밑으로 면봉산 기상대를 오가는
임도가
가스 속에 희미하게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산길은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바꿔 시종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고도
700m대까지 떨어지는 격이 되니 아직도 얼마간은 더 내려서야 하는 것 같다.
7분 더 내려선 곳, 안부 직전의 공터를 차지하고 간식 타임으로써 10분 남짓 한 숨
돌리고 3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이다. 비로서 빗방을이 떨어지기 시작해 각오를
한 듯 얼른
배낭카바를 씌우고 비옷을 꺼내 입는다.
(면봉산을 뒤로 하면 솜다리처럼 생긴 꽃이 지천을 이룸)
(면봉산을 오르는 임도가 우측으로 내려다 보임)
10시 49분, 포항시계 분기봉.
안부에서는 보현산으로 오르는 길을 못 본 채 직진 뚜렷한 길이 사면으로써 이어지는
길이려니
생각하고 잠시 내려섰다가 결국은 사면길 아닌 두마리 하산길임을 알고 되올라
서기도 한다.
안부에서 우측으로 보현산 오름길이 풀섬에 가리고 있는데 이제까지의 산길에 비해
약간 희미한
편... 시종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하기야 면봉산에서 고도 400m쯤 내려섰으니
그 정도의
고도차를 다시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19분 후 비로서 급 오름이 끝나고 능선3거리를 이루는 봉우리를 대한다. 즉 포항시계능선이
좌측으로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시계쪽 산길이 더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이 매달려
있다.
어쨌거나 우측 기맥길로 들어섬으로써 이제부터는 좌측이 포항시 아닌 영천시이다.
우측은 여전히
청송군...
11시 01분, 보현산 도로.
10여분 산길을 더 따르면 비로서 보현산을 오르는 도로를 만나게 된다. 몇 년 전
가족여행으로써
영천-포항-영덕 여행시 승용차로써 한번 올라온 경험이 있기에 전혀 낯설지가 않다.
그러나 저 위로 올려다 보여야 할 천문대는 전혀 보이지 않고 그저 가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허공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감회보다는 아쉬움만 남는다고 해야겠다.
(보현산도로에 도착)
11시 15분, 보현산 천문대.
도로 우측이 날등이라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산길도 없는 날등을 따라 진행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냥 도로따라 보현산 천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면 불과 6분 후 주차장을 대하고 이어 7~8분 더 진행을 하면 보현산 천문대...
시설물이 제법
웅장하지만 가스때문에 건물들이 희미하게 보여 전혀 웅장함을 느낄 수 없다.
마침 점심때가 거의 다 되어 가므로 비도 피할 겸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전시관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천문대 관련 전시물 외 기념품과 몇 가지 음료만을 판매하는 곳이다.
그러나 젋은 관리인은 일반 관람객들이 드나 드는 곳이므로 식사 장소로써는 난색을
표한다.
대신 뒷건물에 붙어 있는 커피 자판기 휴게실을 추천해 주었는데 마치 우리 일행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처럼 8인이 비좁지 않게 차지할 수 있는 공간... 커피 자판기 1대만 달랑
설치되어 있다.
어쨌든 비바람을 피해 점심시간을 갖을 수 있다는 차체가 아주 다행이라 해야겠다.
느긋하게
도시락을 비우고 더덕주로써 몸의 열기를 올려 본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주차장)
(전시관 매점)
(전시관 안)
(보현산 천문대)
12시 10분, 보현산 시루봉.
다시 출발을 할 때에도 여전히 가스때문에 조망은 불가하지만 그나마 빗줄기가 거의
멈추었다는
것이 다행이라 해야겠다.
잘 나 있는 산길을 따라 시루봉으로 발길을 돌리면 잠시 후 헬기장이 나타나고...
7분 후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1등 삼각점(화북11, 79.8 재설)이 반기는 보현산 시루봉이다.
역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라 날씨만 좋으면 지나온 산줄기와 앞으로 가야할
팔공산까지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질텐데 그저 허공만 주시되고 있으니 답답하다.
전에 들렀을 때의 기억을 상상해 보면서 정상석 사진만 달랑 남겨 본 뒤 쉼 없이
바로 시루봉을
뒤로 한다.
(시루봉 직전 헬기장)
(정상석)
(1등 삼각점)
12시 18분, 팬스끝 삼거리.
시루봉에서는 우측 팬스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이 기맥길이다. 역시 일반등산로와
겹치는 길이라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그러한 팬스 옆길을 8분 내려서면 팬스가 끝나면서 3거리를 대하는데 뚜렷한 산길은
많은 표지기와
함께 좌측으로 내려서고 있어 무심코 그 쪽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유의할 일이다.
그 쪽은 일반 등산로인 법화사 하산길이고 기맥은 직진 방향으로 약간 덜 뚜렷하게
이어지는
내림길을 따라야 한다.
(우측으로 팬스따라 내려섬)
12시 43분, 소재.
이후 시종 내림길... 지도를 보니 400m 정도의 고도를 낮추게끔 되어 있다. 그래도
울창한 수림을
이루면서 감촉 좋은 푹신한 산세이기에 진행은 아주 수월하다.
그러나 팬스공사가 진행 중인지 중간중간 팬스용 기둥이 세워져 있어 만일 팬스가
완공되면 다소
거추장스럽고 짜증나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외부인의 출입을 삼가하여 주시고 이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모든 동식물의 포획
또는 채취를 일절
금지합니다'라고 보현산 영농조합법인에서 걸어 놓은 붉은 푯말이 시종 나타나는데
팬스도 아마
그 단체에서 공사를 하는 것 같다.
25분 후 내림길이 끝나는 소재이다. 소재에 이르니 팬스공사가 일부지만 이미 완성이
되어 있고
팬스 설치 관리용인듯 조립식 건물도 하나 나타난다. 아울러 팬스는 소재를 약간
지난 곳에서
비로서 끝나니 향후 완공이 되면 꽤 긴 시간을 팬스와 씨름을 해야 할 듯...
꼭 이러한 오지에 사유지 팬스를 설치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수시로 나타나는 경고문)
(팬스 설치중)
(팬스 설치중)
(소재에 있는 조립식 건물)
12시 49분, 716봉.
곧 팬스가 끝나고... 잠깐 더 오르면 716봉, 먼저 출발한 선두가 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일행 중 송경환님이 안 보인다. 선두는 후미와 같이 오는 줄 알고 후미는
선두와 같이 간
줄 알고...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질 곳이 없으므로 아마도 팬스3거리에서 뚜렷한 법화사길로 진행을
했으리라고
추측을 해 본다.
잠시 기다리며 연락을 취해 보지만 휴대폰을 꺼 놓아 연락할 방법이 없으니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다소 걱정이 되지만 그대로 출발을 한다. 10분 휴식.
(팬스공사지가 끝남)
13시 14분, 775봉.
이후로는 커다란 굴곡없이 능선이 이어진다. 더구나 비도 완전 그친 상태이고 점차
주변 시야까지
트이기 시작하니 한결 발걸음이 가벼운 느낌... 비옷을 벗어 베낭에 집어 넣는다.
11분 진행하니 성터 모양을 한 바위가 짧게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능선
분기봉인 775봉... 구덩이가 있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성터 바위)
13시 42분, 갈재.
775봉을 뒤로 하면 평지길처럼 굴곡이 전혀 없는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등고선을 살피니 노귀재까지도 별다른 오름길이 없어 금방 노귀재에 도착할 듯한
기분이다.
14분 후 727봉을 넘는다. 다시 편안한 산길을 16분 더 진행하니 우측 갈천리, 좌측
하송리 사이의
안부인 갈재... 그러나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뿐이어서 갈재인지도 모르고 지나치기
쉽상이다.
상록수님의 GPS가 갈재임을 알리고 있다.
14시 07분, 667.8봉.
갈재에서는 전면의 670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써 진행을 하게끔 산길이 나
있다.
그러나 거리가 얼마 안 되기에 670봉으로 오르니 잡목만 무성할 뿐 좌측 기맥길로
연결되는 산길이
전혀 없어 그저 방향만 어림잡아 잡목을 헤치면서 내려서야 한다. 굳이 670봉을 오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곧 기맥길을 접하고 잠시 진행하면 약 660봉인 능선분기봉을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다시 6~7분 진행하면 667.8봉 전 안부인데 여기서도 기맥길은 667.8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산길이 다소 흐릿하지만 GPS경로가 그렇다고...
그러한 사면길을 얼마간 따르다가 기맥능선이 좌로 바짝 꺾일 즈음 우측 667.8봉을
올려다 보니
벌목흔적이 보이면서 삼각점이 있을 듯한 분위기이기에 잠시 길 없는 사면을 치고
667.8봉에 올라
서 본다.
그러나 벌목이 이루어진지 오래된 탓인지 벌목더미 사이로 가시덩쿨을 이룬 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잠시 삼각점을 찾다가 포기를 한다. 최근 지형도에는 배꼽점인 670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오래된 지형도에는 삼각점봉 667.8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로 잡목더미
어느 곳에
삼각점이 있으리라 추측을 해 본다.
(잡목덮인 667.8봉)
14시 19분, 621.4봉.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서 다시 마루금길로 붙으면 잠시동안은 산길이 불투명하고 능선형태도
애매해
독도가 다소 필요한 지점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좀 더 내려서니 비로서 능선이 살아 나면서 산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어 굴곡없는 능선을 얼마간 더 진행하면 최근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621.4봉...
삼각점이 있을
것 같지도 않은 두리뭉실한 봉우리이지만 상록수님의 GPS덕택에 ROK/MC라 적힌 오래된
군 삼각점을
찾아 내고 잠시 다리쉼을 한다.
아울러 중간에 사라진 송경환님한테도 비로서 통화가 되어 안심이다. 추측대로 팬스삼거리에서
법화사쪽으로 잘못 내려가 1시간여 알바를 하고 지금 갈재를 향해 진행 중이라는
연락이다.
10분 휴식.
(621.4봉 삼각점)
14시 45분, 675봉.
621.4봉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서면 안부인데 뚜렷한 산길은 마루금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면길로 들어선다. 전면의 봉우리를 우회한 뒤 다시 마루금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얼마 후 지능선을 대하니 산길은 마루금으로 이어지지 않고 그대로 지능선으로
내려서고
있어 잠깐 잡목을 헤치고 마루금으로 올라서니 675봉 전위봉이다.
안부에서 바로 마루금으로 진행했으면 5분이면 올랐을텐데 공연히 사면길을 택한
탓에 5분 정도
더 소요된 듯 싶다.
이어 5분 더 진행을 하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675봉... 좌측 사면으로
벌목을 해 놓아
가야할 노귀재와 그 뒤 석심산에서 팔공산으로 이어지는 기맥 줄기등이 건너다 보이는
등 모처럼
조망이 트이기도 한다. 6분 휴식.
(노귀재 뒤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보이기 시작)
(675봉에서의 조망/노귀재 뒤로 이어지는 산줄기)
(675봉 부근 벌목지대)
15시 16분, 방각산 3거리.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계속해서 좌측 사면으로 시야가 트이는 벌목지대를 이루고
있어 구름에
잔뜩 가리운 보현산을 비롯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니 다시한번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를
들이 댄다.
잠시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커다란 능선이 이어지고 있어 느낌에는 그 쪽이 마루금
같지만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면 마루금은 그대로 직진 능선임을 알 수 있다.
14븐 후 안부로 내려선다. 이어 잠깐 오르면 능선분기 3거리인데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계속해서 590봉은 사면길로써 지나치고 10분 남짓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방각산(605)이
분기하는
3거리이다. 방각산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인다. 약 600m쯤 벗어나 있다.
그러나 삼각점 표시도 없이 별 볼일 없는 산이기에 생략을 하자고 했지만 킬문님은
그래도 어떻게
생긴 산인지 한 번 확인을 해야겠다며 대표로써 방각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지나온 보현산 줄기)
(지나온 보현산 줄기)
(벌목지로 얼마간 이어짐)
(면봉산과 보현산 줄기)
15시 30분, 노귀재.
그러한 킬문님을 뒤로 하고 좌측 노귀재 내림길로 내려선다. 뚜렷한 산길이다. 그러나
다소 급하게
떨어지고 있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니 어느 덧 35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노귀재 휴게소가
내려다 보인다.
청송군 현서면과 영천시 화북면 사이의 고갯마루이다.
국도 휴게소치고는 제법 화려한 편이다. 음식점과 가게도 몇 있고, 주유소가 있고,
민가도 몇 있는
모양이다. 기사님이 대기하고 있어 마지막 수기령까지는 베낭을 차에 나 둔 채 맨몸으로
넘기로
한다.
한편 노귀재에서는 날등쪽으로 바위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올라설 수가 없다.
또한 휴게소
우측으로 붙으면 쉽게 올라설 수 있을 것 같지만 초입이 농장의 사유지인 관계로
주인 아주머니가
막무가내로 막고 있으니 그쪽으로도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좌측 골짜기를 통해 올라서기로
한다.
다른 일행들을 먼저 출발한 후 얼마쯤 더 기다리다가 비로서 방각산을 다녀온 킬문님이
내려서니
표지기 한 개 매달려 있는 날등 좌측 골짜기로 들어 선다. 23분 휴식.
(노귀재)
(노귀재)
(노귀재)
(노귀재의 유래)
16시 22분, 석심산.
골짜기 초입은 그런데로 길이 뚜렷하지만 오를 수록 산길이 희미해지면서 잡목까지
도사리고 있는
급 오름길이다. 그러한 길을 어느 정도 오르다가 결국은 사면을 치고 우측 마루금으로
붙으니
역시 산길은 희미하지만 가시잡목이 없어 훨씬 진행이 수월하다. 노귀재를 출발한지
14분 지난
시각이다.
희미한 급오름을 8분 더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다 끝난 듯 능선분기점을 만나면서
능선이 순해지고
산길도 한결 뚜렷해진 느낌이다.
이어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완만한 능선을 7분 더 진행하면 잡목공터를 차지하고
750.6봉 삼각점
(화북 303, 2004복구)이 반긴다. 박성태님의 신상경표상에 석심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곳, 또한
이곳은 위천을 중심으로 낙동강과 합수할 때 남쪽 합수점과 북쪽 합수점으로 거의
엇비슷한 세력을
형성한 채 산줄기가 분기하는 중요한 지점이다.
진행하는 팔공기맥은 남쪽 합수점을 위주로 하였지만 신산경표에서는 가사령에서
북쪽 합수점까지를
보현지맥, 이곳에서 남쪽 합수점까지를 팔공지맥으로 표현을 하면서 북쪽을 위주로
하고 있어 차이가
난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을 것이다.
아울러 우측은 청송군을 벗어나 군위군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
(석심산 삼각점)
(석심산에서의 조망)
(석심산)
16시 39분, 696봉.
보기에는 석심산에서 바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표지기도 한 개 있고 하여 마로
기맥이
꺾이는 듯 보이지만 나침반을 맞추니 직진으로 약간 더 진행을 해야 한다. 독도 유의
지점이다.
20~30m쯤 더 진행하니 비로서 표지기가 갈라지는데 좌측 팔공쪽이 더 많이 진행을
한 듯 표지기가
많다.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 9분 후 696봉을 오르려는데 바위지대가 가로막으면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돌아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길을 계속 따르면 696봉을 우회한 채 지능선인 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므로
독도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한다.
산길이 사면을 돌아 내림길로 바뀔 때쯤 사면길을 버리고 좌측 696봉쪽으로 치고
올라서야 한다.
곧 696봉에 이르니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표지기가 반기고 있어 제대로 진행함을 알
수 있다.
16시 54분, 분기봉.
696봉 이후로는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림길이다. 다만 어느 정도 진행을
하다가 우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수기령으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폐묘 하나를 지나고 4분 후 쌍묘를 지난다. 그 중 하나 성산이씨라는 묘비가 보일
듯 말 듯...
다시 11분 진행하니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면서 밋밋한 봉우리를 대하니 바로 그곳이
우측의
수기령으로 방향을 바꾸는 능선분기봉이다. 생각보다는 자연스럽게 능선이 분기하면서
초입 산길은
없지만 표지기가 기맥길을 안내하고 있다.
17시 08분, 수기령.
잠시 길을 만들어 급 내림을 내려서면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산길도 뚜렷해진다. 이어
완만한
오름길로 변하고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한 봉우리도 지나친다. 분기봉에서 6분 거리이다.
다시 5분 더 진행하면 좁은 시멘트헬기장이 나타나면서 급 내림길로 이어지고....
불과 3분 내려서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드디어 2치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수기령이다.
영천시
화북면, 군위군 고로면 경계의 908지방도... 고로면을 상징하는 커다란 표지석이
둘씩이나 차지하고
있다. 중간에서 대형 알바를 한 송경환님도 중간탈출을 하여 아쉽지만 무사히 복귀를
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수기령)
(수기령의 표지석)
(수기령)
그 후.
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비가 좀 맞은 덕분인지 별로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한 것 같다.
조망이 좀
아쉽기는 하였지만... 만일 지난주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면 꽤나 진을 뺐을
것이다.
서둘러 마른 옷으로 갈아 입으니 씻지도 않았으나 한결 개운한 느낌이다. 북영천IC로
진입을 하는
도중 영천시 화남면 면소재지에 위치한 민물매운탕집을 차지하고 무사히 한 구간을
마침을 자축해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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