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기맥 1구간]
가사령(69번군도)-744.6(기맥분기봉)-742.9-달의령-구암산(807.0)-백고개-521.1-옷재-604.3-유현
-519.6-꼭두방재(31번국도)
[도상거리] 접근 1.0km + 구암산 왕복 2.0km + 기맥 17.0km = 20.0 km
[지 도] 1/50,000 기계
[산행일자] 2006년 6월 11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
[산행코스]
가사령(08:19)-임도안부(08:22)-봉(08:33)-기맥분기점(08:45)-744.6(08:50~57)-능선분기(09:04)
-(우)-묘봉(09:11)-묘(09:14)-돌무더기봉(09:26)-공터봉/깡통(09:38)-742.9봉(09:48~10:03)
-달의령/임도(10:10)-봉(10:14)-임도(10:17)-능선(10:19)-757봉(10:25)-임도(10:33)
-785봉/구암산분기봉(10:55)-구암산(11:13~18)-구암산분기봉(11:36)-임도(11:45)-임도(11:48)
-봉(11:55)-분기봉(11:59)-간벌봉(12:11)-폐헬기장(12:13)-백고개(12:21)-능선분기봉(12:24~13:05)
-송이골임도(13:14)-봉(13:22)-분기봉(13:33)-(좌)-벌목안부(13:37)-671봉(13:45~59)-(좌)
-묘3거리(14:08)-(우)-묘봉(14:11)-묘봉(14:17)-521.1봉(14:24)-벌목안부(14:33)
-540봉/폐헬기장(14:37~51)-성황당안부(14:57)-봉(15:02)-(좌)-헬기장(15:14)-옷재(15:18~25)
-민둥묘(15:33)-604.3봉/산불감시탑(15:41)-(좌)-포항시계 분기봉(15:54)-(좌)-안부(16:00~16:12)
-분기봉 빽(16:18)-(분기봉 직전 좌측)-안부(16:30)-쌍묘(16:34)-벌목봉(16:40~50)-묘봉(17:01)
-(봉직전 좌)-선산김씨묘(17:13)-유현(17:14)-능선3거리(17:23)-(우)-능선3거리(17:28)-(우)
-묘봉(17:31)-거창신씨묘(17:35)-519.6봉(17:42)-꼭두방재절개지(17:50)-꼭두방재(17:55)
[산행시간] 9시간 36분(휴식및 식사: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7시간 31분)
[참여인원] 8인(먼산, 캐이, 킬문, 상록수, 송경환, 이사벨라, 벽산,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상동(02:50)-영등포경찰서(03:05~20)-서초구청(03:40)-양재IC-천안휴게소(04:35~40)-대전TG(05:10)
-칠곡휴게소(06:05~40)-도동분기점-서포항IC-성법령경유-가사령(08:10)
<올 때>
꼭두방재(18:45)-죽장(18:55~20:15)-서포항IC-추풍령휴게소(21:55~22:05)-대전TG(22:40~55)
-양재IC-서초구청(24:20)-상동(01:00)
(지도를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가칭 "팔공기맥"은 낙동정맥 가사령에서 북쪽 1km 지점쯤에 있는 744.6봉에서 분기하여 위천과
낙동강의 합수점 새띠마을(경북 상주시 중동면 간물리)까지의 약 155km의 산줄기이다.
기맥을 중심으로 남쪽 물줄기는 모두 금호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다가 가산 이후로는 바로
낙동강으로 흐르고 있다.
반면 북쪽 물줄기는 초입인 구암산까지는 낙동강 지류인 용당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노귀재를
지나 750.6봉(석심산)까지는 길안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이후는 위천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른다.
(742.9봉에서 보는 보현산 줄기)
여기서 기맥과 지맥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간이나 정맥에서 분기하여 100km 이상의
세력을 갖춘 산줄기를 기맥으로 정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에 기맥으로 표기하였고...
아울러 석심산에서 위천을 중심으로 북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약간 더 길게 이어지지만(보현
지맥으로 표현하고 있는 산줄기) 아무래도 산세면으로 볼 때 분기점에서 최고봉인 팔공산을
경유하는 남쪽이 위주가 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가칭 '팔공기맥'이라는 명칭으로 산줄기를
답사하기로 한다.
(옷재 못 미처 벌목지대에서 보는 보현산 줄기)
아무튼 면봉산(1113), 보현산(1124.4), 팔공산(1192.9) 등 1000m 넘는 산을 3곳 지나게 되어
산세가 비교적 웅장한 편이고, 또한 포항, 영천, 군위, 의성 등 경북 내륙 오지지역을 관통한다는
매력을 맛볼 수 있다.
(옷재에서 보는 보현산 줄기)
03시 40분, 서초구청앞 출발.
팔공 기맥 첫 구간이다. 첫 구간은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고 굴곡도 별로 없아 당일산행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구간 전체에 산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없고 다만 구암산(807.0)이 기맥에서 약 1.0km 벗어나 있을
뿐이다. 그러나 중간에 임도만 몇 번 건널 뿐 출발 지점부터 목적지까지는 도로나 민가를 한번도 안
만나는 오지에 속하는 곳이다. 산세도 대개 600~700m 고도를 유지하면서 유순하게 이어지므로 그저
편안한 발걸음으로써 부담없이 신고를 할 수 있는 구간이 아닌지...
새로운 동행인도 다수 합류를 하는데다가 종일 내리던 비도 그쳐 비걱정은 안 해도 되니 첫 출발이
아주 활기가 넘친다 해야겠다.
08시 10분, 가사령.
칠곡휴게소 자율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중앙고속도로가 분기하는 금호분기점을 지나
얼마간 더 달리니 대구포항고속도로가 분기하는 도동분기점이다.
여기서 대구포항고속도로로 접어들고 서포항IC를 빠져 나간다. 이어 기계면, 기북면 경유 성법령을
넘고, 상옥리에서 좌측 69번 도로로 잠깐 오르면 비로서 가사령... 벌써 08시가 넘은 시간이니
새삼 먼 거리임을 실감한다.
어쨌거나 낙동을 진행한지 그리 많이 지나지 않아 아주 낯이 익은 느낌, 단지 이곳을 지나칠 때는
한겨울이었지만 그 사이 녹음기인 초여름으로 계절이 바뀌어 있다. 한쪽 구석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가사령)
08시 19분, 가사령 출발 산행 시작.
낙동 마루금은 우측 절개지를 치고 오르게끔 되어 있지만 이미 낙동을 할 때 진행한 길이고...
오늘은 그저 팔공기맥을 위한 접근로가 된다는 핑계를 대며 그냥 우회길로 나 있는 임도로 들어
서니 불과 3분 후 낮은 봉우리를 지난 임도 안부이다.
(가사령 초입의 임도)
08시 45분, 기맥분기점.
완만한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면 한 봉우리를 오르게 되고 이어 소나무숲으로 이어진 푹신한 길을
얼마간 따르다가 급 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낙동정맥과 기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가사령에서 26분 소요... 필공기맥 분기점이라고 대구산사람들 팔공기맥 종주팀이 부착한 코팅지가
안내하는 가운데 표지기들도 여럿 매달려 있으니 그 동안 진행한 팀들이 제법 많은 모양이다.
아직 명칭이 통일되지 않은 탓에 팔공기맥, 팔공지맥, 낙동내륙기맥, 팔공보현지맥, 보현지맥 등
표기기마다 명칭도 제각각을 이루고 있다.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기맥분기점)
08시 50분, 744.6봉.
분기점을 뒤로 하고 5분 남짓 오르면 실질적 분기봉이 되는 744.6봉... 숲으로 둘러쌓여 있는
가운데 별다른 특징이 없고 다만 급 내림길로 바뀌는 봉우리일 뿐이다.
잠시 둘러 앉아 위천 합수점까지 멋진 추억과 함께 무사 완주를 하기로 다짐을 하면서 건배잔을
돌려 본다. 7분 휴식.
(민백미꽃)
09시 14분, 묘봉.
급 내림길은 잠깐 이어지다가 이내 국곡없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데다가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으니 발걸음이 아주 편안하다. 얼마전 영산기맥을 마무리한 킬문님은 영산에
비교하여 그야말로 양반길이라는 표현...
7분 후 좌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능선3거리를 지난다. 우측이 마루금이다.
다시 7분 진행하는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는 봉... 이후 봉우리를 올라설 때마다 묘를 자주 대하는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호젓한 숲길)
09시 48분, 742.9봉.
잠시 후 또다시 묘 1기를 지나고 계속해서 굴곡없는 능선을 10여분 더 진행하면 잠시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돌무더기가 있는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좌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이지만 지능선
방향으로는 산길 흔적은 없다.
다시 12분 후... 742.9봉이려니 하면서 올라서니 삼각점은 없고 작은 공터에 헬기장 흔적이 되는
듯 오래된 깡통 하나만 보일 뿐이다. 아직 742.9봉에 못 이른 것이다.
그곳에서 1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742.9봉... 잡목을 이룬 넓은 공터속에 윗 부위가 깨져 없어진
오래된 삼각점이 보인다.
멀리 보현산 줄기가 웅장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가을바람인냥 바람마저 유난히 시원하게 불어대니
발걸음을 멈추고 반주잔을 돌리면서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5분 휴식.
(742.9봉)
(742.9봉 삼각점)
(보현산줄기 조망)
10시 10분, 달의령/임도.
7분 내려서면 임도를 만나는 달의령(다리방재)이다. 이후로 얼마간 마루금을 바짝 끼고 임도가
나란히 하고 있어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그러나 마루금을 따른다 해도 커다란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가급적 마루금에 충실하기로 한다.
뚜렷한 산길과 함께 표지기들도 마루금쪽으로 매달려 있다.
(달의령)
10시 25분, 757봉.
7분 후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다시 임도이다. 임도는 시멘트길로 변해 있다.
이어 2분 후 마루금 우측으로 벗어나는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으니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그리 긴 오름길은 아니고... 6분 후 봉우리 정점에 올라선다. 능선이 분기하는 757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게끔 되어 있는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하기야 우측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을 따라도 곧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대하게 되지만...
10시 33분, 임도.
어쨌거나 좌측으로 방향을 잡으면 잠시 희미한 내림길로 이어지면서 방향잡기가 다소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거의 일직선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내려선다.
8분 후 우측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를 다시 대하는 안부이다. 여기서 임도는 구암산 분기봉을
오르지 않은 채 좌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도에서 뒤돌아 본 757봉)
(구암산 분기봉 좌측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우측 능선으로 오름)
10시 55분, 785봉/구암산 분기봉.
임도를 버리고 표지기따라 우측 마루금으로 붙는다. 긴 오름길이다. 그래도 비교적 완만한 편...
20분 후 우측으로 구암산이 분기하는 785봉이다. 즉 용전천과 길안천을 사이에 두고 낙동강까지
약 50여km의 마루금을 이루는 가칭 구암지맥의 분기봉이다. 아울러 포항시계가 구암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탓에 초입에 시계 표지기들도 제법 많이 매달려 있다.
(구암산 분기봉/구암산 방향의 표지기들)
11시 13분, 구암산.
분기봉에서 구암산까지는 1km 약간 넘는 거리... 약간 거리가 먼 듯 생각되지만 이번구간 이름을
가진 산이 하나도 없고, 아울러 이번 기회 아니면 언제 들를 기회가 올 지 모르니 베낭을 나 두고
잠깐 다녀오기로 한다.
포항시계 구간이라 그런지 산길은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다. 또한 울창한 수림속에 굴곡이 거의
없는 순한 능선...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한 굽이 넘어선 뒤 막판 급 오름길을 잠시 오르면
구암산 정상이다.
분기봉에서 18분 소요... 생각보다 시간이 적게 걸린 듯 싶다. 잡목이 뒤덮인 공터를 헤치니 2등
삼각점(기계 21, 2004제설)이 반기는 가운데 숲 사이로 지나온 능선이 살짝 들어나기도 한다.
이름은 아홉 바위를 연상하게 하는 구암산이지만 그저 평범한 육산이다.
(구암산 가는 길)
(구암산이 보임)
(구암산 삼각점)
(구암산)
(구암산의 조망/지나온 산줄기 방향)
11시 48분, 마지막 임도.
분기봉으로 복귀하는데도 18분 소요... 베낭을 메고 좌측으로 걲이는 마루금길을 진행하면 곧
내림길이 시작되고 9분 후 분기봉 전 안부에서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를 만난다.
이어 임도를 버리고 잠깐 날등으로 붙어 보지만 불과 3분 후 다시 임도이다.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두번째 임도를 건너면 비로서 임도가 마루금을 완전 벗어나게 되므로
이곳에서는 반드시 날등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마지막 임도)
12시 21분, 백고개.
8분 후 한 봉우리에 올라선다. 다시 4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그러면 10여분 후 간벌이 되어 있는 봉우리를 대하고, 곧 폐헬기장도 하나 지나친다. 이어 간벌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다소 걸리적거리는 내림길이다.
우측 저 아래로 송이골 민가가 내려다 보이니 곧 백고개에 도착할 것이다.
8분 후 량쪽으로 소로가 형성된 가운데 4거리를 이루는 안부... 지도상 백고개이다. 신경 안쓰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평범한 안부를 이루고 있다.
12시 23분, 능선3거리.
3분 후 올라선 능선3거리...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부는 가운데 자리도 넉넉하니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오늘 구간 절반쯤은 진행을 한 것 같다.
느긋하게 도시락을 비우고 후식으로써 커피까지 한잔씩 끓여 마신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13시 14분, 송이골 임도.
우측능선으로 진입. 굴곡없는 능선을 9분 진행하면 송이골쪽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마루금을 가로
지르고 있다. 실제 백고개로 불리기도 하는 곳, 차량 1대가 주차되어 있으니 딴은 차량 운행이
가능한 모양이다.
(송이골 임도)
13시 33분, 분기봉.
다시 오름길, 잠시 능선상으로도 오래된 임도 형태의 길이 이어지고 있어 오름길이지만 편안하다.
그러한 임도형태의 길은 8분 후 한 봉우리에서 끝이 나고...
계속해서 11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가 되는데 표지기가 없으면 약간 마루금 찾기에
혼동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마루금은 좌측 내림길이다.
(송이재 임도를 건너 분기봉으로 오르는 임도수준의 산길)
13시 45분, 671봉.
4분 후 벌목안부,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구암지맥 줄기가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671봉
오름길도 벌목지대를 이루면서 지나온 산줄기를 시원하게 되돌아 볼 수 있다.
8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671봉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봉우리 정점 약 20여m 못 미친 지점에서
좌측으로 바짝 꺾이게끔 되어 있는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정점에 오르니 선답자 이야기대로 N자로
꺾인 나무 하나가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다. 14분 휴식.
(구암지맥 방향 조망)
(지나온 능선)
(671봉 정점에 있는 꺾인 나무)
14시 24분, 521.1봉.
8~9분 내려서니 묘가 있는 3거리,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어 3분 후 오래된 묘 1기가
있는 봉우리를 넘고... 다시 8분 지나 또다시 오래된 묘가 있는 봉우리를 대한다.
기분에는 521.1봉으로 생각되지만 521.1봉은 아직 한 굽이 더 넘어야 한다.
그곳에서 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521.1봉... 벌목이 된지 오래된 탓에 잡목더미를 이룬 공터로
되어 있다. 잡목속에 숨어 있는 512.1봉 삼각점(486재설, 78.8 건설부)을 확인한다.
(521.1봉 삼각점)
14시 37분, 540봉.
512.1봉을 뒤로하고 10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으로 벌목지대를 이룬 가운데 시야가 트이면서 보현산
줄기가 시원하게 시야에 펼쳐지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에 담아 보기도 한다.
이어 4분 후 폐헬기장이 있는 540봉, 포개진 보드블럭이 눈길을 끈다.
잠시 쉬었다 가기로... 14분 휴식.
(벌목지대에서 대하는 보현산쪽 산줄기)
(사방으로 펼쳐진 산줄기들)
(벌목지대)
(벌목지대)
(540봉의 보드블럭)
14시 57분, 성황당 안부.
540봉은 좌측으로 잠시 내려서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처음에는 산길도 분명치 않고
방향 잡기도 다소 애매하지만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부터는 다시 산길이 뚜렷해져 제대로 마루금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6분 후 성황당흔적이 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성황당 안부)
15시 18분, 옷재.
이어 오름길, 그러나 불과 5분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이다.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여기서는 좌측이 마루금이다.
계속해서 12분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타나고... 헬기장을 가로질러 약간 더 직진으로 진행을 하다가
우측으로 내려서면 비포장도로가 가로 지르는 옷재이다. 엉뚱하게도 '산림정화 관련 처벌기준'이란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어의가 없지만 도로 옆으로 노란 기린초가 유난히 군락을 이루면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좌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보현산 줄기가 멋지게 펼쳐지는 가운데 바람이 너무 시원하게
불고 있으니 휴식한지 얼마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자리를 잡고 휴식시간을 갖기로
한다. 7분 휴식.
(옷재)
(옷재)
(옷재에서 보는 보현산 줄기)
(기린초 군락)
15시 41분, 604.3봉.
오늘 구간 마지막 오름길이 될 듯 604.3봉 오름길, 비교적 긴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래봤자 고도차
100m남짓 15분여의 오름길이 되지만... 그만큼 오늘구간 전반적으로 능선이 순하다는 이야기이다.
8분 후 민둥묘 하나를 지나고... 8분 더 오르니 산불감시탑이 있는 604.3봉이다.
깨진 삼각점(310 재설, 78.8)이 보이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지나온 마루금과 다음 번
진행할 보현산 줄기가 시원하게 조망이 된다.
(604.3봉 삼각점)
(604.3봉)
15시 54분, 포항시계 분기봉.
604.3봉에서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내려서야 한다. 직진으로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할 일...
그렇게 안부에 이르고 다음 봉우리와 그 다음의 낮으막한 봉우리는 사면길로서 편안하게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13분 후 구암산으로 갈라졌던 포항시계를 다시 만나는 능선분기봉이다. 여기서는 봉우리 정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좌측으로 갈리는 길을 따라야 하는데 무심코 그 길을 못 보고 지나친 뒤 봉우리
정점에서 좌측으로 분기하는 능선으로 들어서고는 나홀로 알바를 잠깐 하기도 한다.
16시 18분, 다시 포항시계 분기봉.
분기봉에서 좌측으로 분기하는 능선... 산길도 어느정도 뚜렷한 가운데 나침반 방향도 얼충 맞는
것 같아 별 의심없이 진행을 하고 5~6분 후 한 안부에 이른다.
그러나 그 동안 표지기도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곧 도착해야 할 후미들도 내려오는 기미가
없으니 일단 후미가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그런데 10여분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으니 그제서야 지도를 자세히 확인하고는 잘못 진행했음을
알게 된다. 다시 분기봉으로 되올라선 뒤 20~30m 빽을 하니 진행방향에서 볼 때 좌측 사면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산길이 갈라지고 있다.
무심코 그 길을 못 보고 지나친 탓에 기다리는 시간 포함 20여분의 시간을 허비한 셈... 아무튼
독도 유의 지점임을 강조하는 바이다.
16시 40분, 벌목봉.
포항시계능선이 합쳐진 탓인지 표지기들도 더욱 많고 더불어 산길도 한결 좋아진 것 같다. 그러한
길을 못 보고 지나쳤으니 어이가 없다.
12분 후 안부에 도착한다. 이어 4분 후 쌍묘가 있는 곳을 지나면 능선상 간벌지대가 이어져 방치된
벌목들이 다소 걸리적거리기도 한다.
그렇게 6분 오르면 봉우리 정점이다. 기다리던 일행들이 반기면서 마지막 남은 술잔을 건넨다.
10분 휴식.
(쌍묘에서 건너다 보이는 낙동 마루금)
17시 01분, 분기봉/묘봉.
이어 완만한 오름길, 간벌지대도 끝이 나니 다시 편안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지나온 604.3봉부터 잠깐 잘못 진행한 능선까지 전체 시야에 들어오니 이제는 그 흐름을
완전히 파악이 되는 느낌이다. 그 뒤 우뚝 솟은 산은 포항시계 능선상의 자초산(763.4)이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11분 진행하면 묘가 자리잡고 있는 분기봉인데 여기서도 봉우리 정점에서
좌로 꺾이는 것이 아니라 봉우리 정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좌로 꺾어야 하는 독도 요주의 지점
이라 할 수 있다. 20m쯤 빽을 하니 올라설 때 못 본 뚜렷한 산길이 유현 방향으로 내려서고 있다.
(지나온 능선)
(자초산)
17시 14분, 유현.
12분 후 선산김씨묘를 대하고 1분 더 내려서면 지도상 유현으로 표기된 안부이다. 커다란 고개는
아니고 그저 양쪽으로 좁은 하산길이 가로지르는 평범한 안부이다.
(유현)
17시 42분, 519.6봉.
8~9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이다.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5분 후 또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를 대한다. 역시 우측이다. 저 건너로 보이는 봉우리가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519.4봉이 되는 듯...
완만한 능선을 다라 진행하니 좌측 건너로 보현산 줄기가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꼭두방재
휴게소도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여 이제 종점도 그리 멀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4분 후 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4분 후 거창신씨묘를 지난다.
이어 7분 더 진행을 하면 삼각점(기계 408, 1998 복구)과 삼각점 안내판이 있는 519.6봉이다.
좌측 보현산 줄기 조망 이외도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여 자초산이 유난히 높게 솟아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꼭두방재가 내려다 보임)
(줌으로 당겨 본 꼭두방재)
(보현산 줄기)
(자초산)
(519.6봉)
(519.6봉 삼각점)
17시 50분, 꼭두방재 절개지.
519.6봉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직진으로 진행을
한다. 좌측은 마루금을 생략한 채 꼭두방재 휴게소 뒷편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다시 직진 능선길을 잠깐 더 진행하면 두 번째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좌측 내림길이 바로
꼭두방재 고갯마루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제법 급한 내림길을 한 차례 내려서니 꼭두방재 절개지가 앞을 가로막고 있다. 519.6봉을 뒤로하고
8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꼭두방재를 가로지르는 31번 국도가 좌측으로 휴게소가 내려다 보이지만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내려설 수는 없고 휴게소 방향인 좌측 역시 내려설 틈이 없다.
17시 55분, 꼭두방재.
다행히 절개지 직전 묘 있는 곳으로 되올라서니 우측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인다. 그 길을 따르면
절개지 사면을 우측으로 한 바퀴 휘도는 형태로 하여 꼭두방재 도로로 내려설 수 있다. KBS 안동
방송국 표지판이 있는 곳이다.
곧 포항시 죽장면, 청송군 현동편 도로표시판을 건너 휴게소 겸 주유소로 제법 넓은 광장을 이루는
꼭두방재 휴게소에 도착함으로써 무사히 첫 구간을 마무리한다.
(꼭두방재)
(꼭두방재)
(꼭두방재 휴게소)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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