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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한남정맥

[한남정맥 마지막 8구간]대곶-것고개-문수산-보구곶리

by 높은산 2006. 5. 12.
[한남정맥 8구간]
대곶(352지방도)-팔거리-72.8-것고개(48번국도)-남정골고개(12번군도)-56번군도-22번군도
-문수산(376.1)-270-보구곶리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김포, 개성

[산행일자]
2006년 3월 2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대곶(08:58)-(대곶초교길)-좌측 산길초입(09:03)-도로(09:21)-대기이엔씨(09:24)-팔거리(09:27)
-주서일(09:32)-국도기계(09:37)-뉴팜(09:43)-동인기연/밤나무밭(09:46)-수레길(09:51~10:05)
-시멘트도로/개구멍/광보화악(10:16)-금성공압(10:26~30)-한성신약(10:34)-부대팬스(10:37)-(좌)
-72.8봉(10:43~51)-개농장(11:07~18)-부대정문(11:24)-것고개(11:42)-승룡아파트(11:52)
-부대팬스(11:54)-부대끝/가족납골묘(12:19~13:45)-지석묘(13:55)-12번군도/남정골고개(14:00)
-95봉(14:06)-(좌)-80봉(14:21)-천호정밀안부/골프연습장(14:24)-시멘트도로(14:26)
-56번군도/2차선(14:41)-80봉/삼각점(14:45~57)-팬스(15:01)-(우)-부대끝(15:04)
-105봉/토치카/삼각점(15:09)-임도(15:11)-22군도/쌍룡대로(15:26~32)-문수산 전3거리(15:53)
-문수산(16:05~22)-암문(16:44)-321봉/토치카(16:47)-안부(16:58)-조망대(17:08~14)
-270봉/삼각점(17:22)-(우)-정맥로림길(17:29)-(우측 원정맥로)-진지봉(17:37)-초소(17:53)
-정맥로초입(17:55)-보구곶리(18:02)

[산행시간] 09시간 04분(휴식 및 식사:2시간 44분, 실 산행시간:6시간 20분)

[참여인원] 7인(먼산, 금수강산, 상록수, 이사벨라, 산사, 꾸러기,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상동(06:35)-송내역(06:45~07:00)-송내IC-김포IC-김포강변도로-대곶(07:35)-보구곶리(08:03~35)
-(택시/20,500원)-대곶(08:55)

<올 때>
보구곶리(18:08)-대명포구(18:38~20:00)-송내역(20:48)-상동(21:00)

[산 행 기]
비로서 한남정맥 마지막 구간이다.
이번 구간은 문수산에 이르기 전까지는 시종 공단지역, 도로, 군부대 옆을 지나는 낮은 야산지대를
지나가기에 다소 지루한 면이 있고... 마루금 긋기조차 애매할 정도로 독도 또한 아주 까다로운
구간이다.
특히 대곶부터 것고개까지는 공장지대들로써 중간중간 마루금이 잘리어 있고, 절반 남짓한 거리를
도로를 따라 운행해야 하므로 더욱 마루금을 찾기가 난애하다. 예전 처음 한남길을 나섰을 때도
하도 헷깔려 결국은 두 번씩이나 진행을 하고서야 겨우 마루금의 흐름을 파악했을 정도....
그래도 산행 말미 김포의 명산 문수산을 오름으로써 한남의 마지막 대미를 멋지게 장식할 수 있다.
아름다운 한강 줄기, 강화도, 그리고 북녘의 산하까지 바라보며 비로서 한남정맥을 마무리하게
되는 것이다.
도상거리는 약 18km로 마루금만 제대로 찾아 진행한다면 비교적 여유있는 구간이다.


(한남정맥이 끝나는 곳의 유도섬)

07시 00분, 송내역 출발.
집에서 10분 정도 거리... 약속시간보다 15분 전 미리 송내역에 도착해 기다리니 곧 이사벨라님이
전철에서 내리고, 정각 07시가 되자 상록수님의 승합차로써 먼산, 금수강산님 외에 상록수님이
특별 초대한 산사, 꾸러기님이 도착을 한다.
산사님은 연초 태백 연화산-매봉산 이후 근 3개월만이고, 이번이 초면인 꾸러기님은 다른 팀들과
한남을 진행하고 마지막 구간만 남아 이번에 참여를 하게 되었다 한다.

07시 35분, 대곶.
송내IC를 통하여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접어들고 김포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 나간다.
이어 김포시내를 통하면 아무래도 신호를 많이 받게 되므로 시내를 통과하지 않은 강변도로를 이용
하기로 한다. 고속도로를 빠지자마자 첫 갈림길에서 우측 영사정방향으로 우회전하면 된다.
그러면 얼마 후 88올림픽도로에서 빠져 나온 2차선의 강변도로를 만나는데 이때부터는 시종 일직선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어느 사이 양곡을 지나고 강화도를 넘어가는 초지대교가 개통된 이래 6차선의 말끔한 도로로
접어들어 초지대교 방향으로 얼마간 더 달리면 대곶4거리이다.
한점 막힘이 없는 덕에 송내역을 출발한지 35분에 대곶4거리에 도착한다.

08시 03분, 보구곶리.
일부 일행이 아침식사를 안 했다기에 식사를 하는 동안 상록수님과 날머리인 보구곶리에 차를 대
놓고 오기로 하고 바로 보구곶리를 향한다.
보구곶리를 향하는 여러 경로 중 초지대교와 강화대교를 건너는 방법으로... 거리는 약간 멀지만
신호를 거의 받지않는 강변 드라이브길이 되는 탓이다.
25분 후 보구곶리에 도착하고 마을회관 앞에 차를 주차시킨다. 작년에도 한 번 와 본 곳이라 낯이
익은 곳이다.


(보구곶리)

08시 55분, 다시 대곶.
그런데 택시가 수배되지 않아...
114에 물어봐도 받지않는 전화번호나 엉뚱한 전화번호만을 알려주어 허탕을 치고, 마을주민들도
모두 노인분들이라 택시전화를 모른다고 하니 출발 전 미리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뿐이다.
동네차라도 섭외하려 했으나 거리가 너무 먼 곳이라 여의치 않고... 공연히 20여분 시간만 허비한
후에야 비로서 한 노인네의 작은 메모장에 적힌 택시전화번호로써 택시를 부른다.
월곶 아닌 군하리 택시를 부르면 바로 온다고 했는데 시종 월곶 택시만을 수배한 것이다.
어쨌거나 10분쯤 기다리니 택시가 들어오고 쏜살같이 달려 다시 대곶에 이르니 벌써 9시가 다 된
시간이다.(강화대교-초지대교 경유 메타요금 20,500원)

08시 58분, 대곶 출발 산행시작.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거리가 별로 길지 않은 구간이므로 그리 부담은 없다. 천천히 운행을 한다고
해도 18시 이전에는 충분히 산행을 마치리라는 예상이다.
마루금은 4거리 우측에서 건물사이를 거쳐야 하지만 곧 도로와 만나므로 생략을 하고 그냥 직진의
골목 도로로 들어선다.

09시 03분, 좌측산길 초입.
대곶초교길이라는 도로푯말이 보인다. 아울러 우측 건너로 보이는 건물이 대곶초교인 모양이다.
그렇게 5분 골목도로를 따르면 비로서 생략한 마루금을 접하는 곳, 도로를 벗어나 좌측 산길쪽으로
정맥표지기들이 잔뜩 붙어 있다.

09시 21분, 도로.
야산이지만 비교적 호젓한 산길이다. 이런 길로써 문수산까지 이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곧 봉우리를 접하고... 산길 좌측으로 사유지 팬스가 설치되어 있다. 팬스따라 우측으로 간다.
그러면 잠시 후 능선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팬스가 있는 좌측능선이다.
그렇게 한 굽이 더 진행한 후 또 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팬스를 버리고 우측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2차선 차도를 대하게 된다. 산길로 들어선 후 18분 지난 시각... 한마음 부폐식당, 김포
수산나의 집등 이정표 푯말들이 어지럽게 설치되어 있다.


(도로를 만나는 곳)


(그곳의 표시판들)

09시 27분, 팔거리.
여기서부터 마루금은 한동안 2차선 도로를 따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물론 정확한 마루금은
도로 우측의 야산이나 공장지대들을 살짝 오르내리면서 이어지지만 의미 없는 일... 당연히 그렇게
진행을 한 흔적도 없다.
3분 후 우측으로 '대기이엔시'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3분 더 진행을 하면 송마1리 팔거리부락이란
표지석이 보인다. 예전과는 아주 다른 번화한 풍경이다. 그 때에도 도로는 있었지만 1차선의 좁은
도로였고, 공장지대도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대기이엔시)


(팔거리 표지석)

09시 46분, 밤나무밭 초입.
계속해서 도로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5분 후 우측으로 '(주)서일' 공장을 대한다.
이어 갓굴길이라는 도로표시판 앞을 지나 5분 진행하면 우측에는 '신성플라스틱' 공장이, 좌측에는
'국도기계'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국도기계 앞을 지나면 도로가 고갯마루를 이루는 가운데 마루금은 도로를 벗어나 우측능선으로
이어질 듯한 기분이지만 마루금은 여전히 도로를 따라야 한다.
그대로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6분 후 좌측으로 '뉴팜'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곳을 지난다.
이어 우측으로 넓은 부지를 차지하고 '동인기연'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비로서 마루금은 도로를
벗어나 동인기연 뒷능선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25분동안 줄곳 도로만을 따른 셈... 동인기연 부지가 끝나는 곳에 이르니 우측 산쪽으로 표지기가
보이면서 밤나무밭을 이룬 능선이 시작된다.


(주 서일)


(갓굴길 표시판)


(국도기계)


(동인기연)


(동인기연이 끝나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섬)

09시 51분, 수레길/동인기연 뒷능선.
우측으로는 동인기연 철망이 있는 가운데 5분 남짓 밤나무밭을 따라 올라서면 이번에는 수레길이
나타나면서 좌우로 가로지르고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수레길... 동인기연을 우측으로 내려다 보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잠시 후 쉴만한 공터가 보이니 비로서 베낭을 내리고 건배잔이라도 한 잔 돌리기로 한다. 줄곳
도로만을 따르다 보니 그럴만한 장소가 없었던 것이다.
오늘도 상록수님은 독주를 준비했는데 특별히 졸업기념이라며 실버스 레갈 18년산 1리터짜리이다.
평소 구경 못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향기가 좋다. 결국은 산행 내내 음주산행(?)이 되고 만다.  
14분 휴식.


(밤나무 숲길)

10시 16분, 시멘트도로/광보화학.
여기서는 우측으로 능선이 이어지지만 마루금은 그냥 좌측으로 꺾인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잠시 후 안부, 개농장이 자리잡고 있어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어 뒷편 야산으로 오른 뒤 좌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안부인데 사유지
팬스가 막고 있어 발걸음을 멈춘다. 쉼을 한 수레길에서 11분 지난 시각이다.
다행히 밑으로 개구멍이 뚫려 있어 베낭을 벗고 개구멍을 통과하는데 먼산님은 체면에 개구멍은
통과할 수 없다며 바로 팬스를 넘기도 한다.
그렇게 팬스를 통과하고 시멘트도로를 접하면 우측으로 '광보화학' 공장이 보인다.


(광보화학 옆 팬스와 시멘트길)

10시 26분, 금성공압.
다시 숲길로 들어서서 잠시 오르니 산길은 직선방향으로만 뚜렷한데 반해 나침반 방향은 좌측을
가르킨다. 해란산 분기점쯤 되는 곳이다.
그러나 좌측으로는 넓은 부지를 깎아 놓고 커다란 공장건물이 신축중일뿐 뚜렷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신축건물 부지를 좌측으로 끼고 진행을 하려다가 표지기도 없고 잡목이 무성하여
다시 주변을 유심히 살피니 신축건물을 우측으로 낀 절개지쪽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즉 신축건물 절개지 앞까지 올라선 후 유턴을 하듯 마루금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아울러 정확한
마루금은 신축건물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형태가 될 듯...
아무튼 절개면을 따라 잠깐 내려서면 곧 2차선 차도를 접하고 우측 바로 위 고갯마루 건너편에
'금성공압' 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약간 헤멨지만 광보화학 시멘트길에서 불과 10분 지난 시각이다.


(마루금을 차지하고 공장 신축 중/대각방향에 금성공압이 있음)

10시 34분, 한성신약.
금성공압 뒷능선으로 들어서면 표지기는 물론 산길도 없기에 주변지형을 살피니 마루금은 뒷능선에
오르자마자 우측 공장지대로 내려서는 형태이다.
그러나 절개지를 이루어 내려설 수는 없고 그냥 금성공압 앞에서 도로따라 내려서는 것이 정석이
되는 셈이다.
금성공압 앞으로 되돌아 나와 도로를 100미터쯤 진행하니 좌측 공장지대로 들어서는 시멘트길이
나타나고... 그 길로 들어서서 30~40미터쯤 진행하면 우측 숲으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좌측 공장지대, 한성신약이라는 간판이 유독 눈에 띈다.

10시 43분, 72.8봉.
잠깐 오르면 묘 단지를 만나고 묘 단지를 벗어나자마자 부대 팬스가 나타난다. 불과 3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는 팬스를 우측으로 끼고 좌측으로 진행한다. 산길이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다.
잠시 후 안부를 지나칠때면 개농장이 자리잡고 있어 산 천체가 개소리로 진동을 하기도 한다.
이어 잠깐 더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뚜렷한 산길은 철망을 벗어나 좌측으로 이어진다. 팬스를
접하고 6분 지난 시각이다. 초입에 삼각점(김포 409, 1987 재설)이 있다.
지도상 72.8봉일 것이라 판단하고 뚜렷한 좌측길로 잠깐 들어섰다가 좌측능선은 마루금이 아님을
알고 되돌아 서기도 한다.
아마도 지도상 72.8봉의 위치가 잘못 된 듯... 8분 알바로 끝난 것이 다행이다.
아무튼 역방향의 경우는 문제가 없겠으나 것고개 방향일 경우에는 무심코 좌측으로 진행할 확율이
다분한 곳이니 주의할 일이다.
마루금은 삼각점 찍자마자 약간 빽을 한 뒤 우측의 부대 팬스를 계속 따라 진행해야 한다.


(부대팬스를 따라)

(72.8봉 삼각점)

11시 07분, 개농장.
곧 잘 정비된 묘 단지를 지나치면서 부대 팬스를 벗어나 좌측 야산으로 오른다. 능선분기봉이다.
여기에서는 좌측으로 진행하면 좌측으로 사유지 철망이 보이고...
7~8분 후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가운데 좌측에는 또 한번의 개농장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제는 하도
개농장을 대해서 그런지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잠깐 더 진행하니 묘 단지가 나타나 베낭을 내리고 잠깐 간식시간을 갖는다. 11분 휴식.


(삼각점에서 팬스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묘 단지가 나옴)


(개농장이 있는 시멘트길)

11시 24분, 부대 정문.
잠시 후 좌측으로 또다른 군부대인 듯 팬스가 시작된다. 이어 안부를 대하면 도로로 내려서야
하는데 이번에도 사유지 팬스가 가로막고 있어 그대로 넘을 자세를 취하는데 쪽문을 열어 보니
잠겨 있지는 않은 상태라 멋적게 열고 도로로 나간다.
도로를 따라 좌로 약간 오르면 초병이 있는 부대 정문이다.


(다시 부대팬스)


(마송쪽 아파트가 보임)

11시 42분, 것고개.
여기서는 부대팬스를 좌측으로 바짝 끼고 올라서야 한다. 초병의 특별한 제지는 없고, 표지기들도
나풀거린다.
어느 덧 부대팬스를 벗어나 것고개 전 마지막 봉우리를 향해 오른다. 그러다가 정상 못 미처 우측
사면으로 정상을 우회하는 길이 보이니 그냥 우회길로 진행...
잠시 후 정상을 지나 것고개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길을 대한다.
그러나 것고개보다 좀 더 우측 아래로 떨어질 듯한 느낌이 들어 한 굽이 건너편의 능선을 택하지만
그 쪽은 산길도 불투명하고 오히려 것고개 좌측지점으로 떨어질 듯 하여 다시 원래 내려선 능선으로
복귀하니 제대로 것소개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측 골짜기로 청룡사가 내려다 보인다.
어쨌거나 부대정문을 통과한 후 18분 후 4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48번 국도 것고개에 도착한다.
횡단보도가 보이지 않아 차량이 없는 틈을 엿보고 무단횡단을 하여 도로를 건너면 정면으로 해병
부대 정문이 자리잡고 있다.


(부대안 건물)


(것고개)


(것고개)

11시 54분, 해병부대 팬스.
부대 정문으로는 들어설 수 없고... 일단 부대 우측의 시멘트 도로로써 승룡아파트까지 진행을
하기로 한다.
초입의 아파트는 황룡아파트이고 승룡아파트는 해병대 통진교회를 약간 더 지난 곳이다.
7~8분 후 승용아파트 안으로 들어선다. 이어 가급적 마루금과 가장 근접한 좌측 방향으로 이동을
하면 아파트를 빠져 나가는 쪽문과 함께 철망 울타리를 대하는데 쪽문은 잠겨 있지만 대신 울타리
한쪽으로 사람이 통과할 만큼 터져 있어 그곳으로 아파트를 빠져 나간다.
이어 2분정도 희미한 숲길을 따르면 좌측으로 해병부대 팬스가 시작된다.


(승룡아파트)


(승룡아파트를 벗어나는 철문)

12시 19분, 가족 납골묘.
잠시 후 우측에서 올라오는 다른 산길을 만나고부터는 산길이 비교적 뚜렷하다. 예전 진행시
발포까지 한다 하여 결국 중간에 팬스따라 내려서는 것을 포기하고 도로로 진행한 바 있어 오늘도
다소 긴장을 했는데 전혀 그러한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어쨌든 시종 팬스따라 이어지는 길만 택하면 된다. 중간중간 초소도 보이나 초병은 없고 설령
초병이 있다고 해도 별 제지는 없을 것 같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음을 말하듯 산길이
반들반들하고 뚜렷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25분 팬스따라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은 팬스를 벗어나 우측으로 내려선다.
곧 안부에 이르니 마침 가족납골묘 하나가 반듯하게 자리잡고 있어 그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1시간 26분 소요... 오늘도 이사벨라님이 마지막 구간이라는 핑계로써 특별히 산상만찬을
준비해 오신 덕에 긴 시간을 보낸 것이다.  


(해병부대 팬스따라)


(팬스 사면으로 산책로수준의 길이 나 있음)


13시 55분, 고정리 지석묘.
안부를 지나면 좌측으로 또다른 군 팬스가 잠시 이어지지만 10분 후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은 뒤
고정리 지석묘가 있는 안부 직전에서 끝이 난다.
형상이 약간 특이하게 생긴 커다란 고인돌 하나가 보호 팬스 안에 정리되어 있는 가운데 그 앞에
'경기도 기념물 제 91호'라 하면서 그 유래를 적은 안내문이 있다.


(지석묘 안내판)


(지석묘)

14시 00분, 남정골고개.
이어 잠깐 더 진행하면 절개지와 함께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2차선의 12번 군도... 일명 남정골
고개로 불리는 곳이다.
절개지 직전에서 좌측으로 난 우회길로 내려선다. 지석묘에서 5분 거리이다.


(남정골고개로 내려섬)


(남정골고개)


(뒤돌아 본 남정골고개)

14시 24분, 천호정밀안부/골프연습장.
6분 후 95봉을 오른다. 좌측이 마루금이다.
계속해서 그만그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15분 후 80봉을 넘으면 좌측으로 천호정밀이란 상호와
골프연습장이 내려다 보인다. 개들도 요란하게 짖어 대는 곳...

14시 41분, 56번 군도.
이어 2분 더 오르면 1차선 포장도로를 만나는데 이후 얼마간은 좌측으로 그냥 도로따라 진행하면
된다. 우측으로 로뎀고개길이라는 도로표시판이 갈라지는 곳을 지나면 잠시 후 좌측으로 군부대
정문도 나타나지만 특별한 반응은 없다.
그렇게 10여분 도로를 따르다가 우측의 표지기를 보고 산길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공사장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절개지면을 따라 잠깐 더 진행하면 2차선도로가 지나가는 56번 군도이다.


(로뎀고개길 표시판)


(부대옆으로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


(공사장 절개지도 지나고)


(56번 군도)

14시 45분, 80봉/삼각점.
군도를 건너면 우측으로 갈라지는 임도 사이로 다시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불과 4분 오르면 군 삼각점(H8754, 335FOB)이 있는 80봉이다. 잠깐 다리쉼을 한다. 12분 휴식.


(80봉 삼각점)

15시 09분, 105봉/삼각점.
잠시 후 좌측으로 다시한번 군부대 팬스가 나타난다. 검은 천으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한 팬스...
그러나 오래는 가지 않고 3분 후 팬스는 끝이 난다.
팬스가 끝난 지점에서 5분 더 진행하면 군 삼각점(H9227, 331FOB)이 있는 105봉이다. 군 훈련용
안내판과 토치카 시설이 있다.


(부대팬스를 한번 더 지남)


(105봉 삼각점)


(105봉)

15시 26분, 쌍룡대로.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최근 새로 조성된 듯한 넓은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진다. 이제는 문수산도
그리 멀지 않은 듯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풍경...
15분 후 쌍룡대로라는 입간판이 보이면서 차선없는 차도를 가로지른다. 22번 군도이다.
마침 신광훈님이 마중을 나와 일행들은 반갑게 맞이한다. 아까 것고개 직전에서 통화가 이루어져
중간에 합류를 하겠다기에 문수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이곳까지 내려온 것이다.
산행 시 빼놓지 않고 챙기는 포두주로써 오랜만에 만남의 정을 나눈다. 6분 휴식.


(임도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쌍룡대로)


15시 53분, 문수산 3거리.
이제 문수산 오름길... 모처럼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산길이 아주 뚜렷하므로
별 부담이 없다.
20분 후 좌측 고읍동 방향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를 만난다. 역방향시 그 쪽으로 진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곳이다.
시야도 확 트이는 곳이라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보며 한 눈으로 음미할 수 있다.

(뒤돌아본 마루금)

16시 05분, 문수산.
10분 후 비로서 문수산이다. 원형의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커다란 정상석 옆으로 작은 정삭석이
별도로 나란히 세워져 있다. 삼각점은 2등 삼각점(문수산 21, 1981 복구)...
검포시에서는 제법 알려진 산이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등산객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또한 강화도 일대와 북녘의 산하들이 드디어 모습을 들어내고 있으니 이제 곧 한남정맥도 막을
내릴 것이다.
남은 술 모두 따라 놓고 건배잔과 함께 모처럼 기념사진도 한 커트 촬영해 본다. 17분 휴식.


(문수산)


(정상석)


(삼각점)


(넓은 헬기장)


(북녘의 산하 조망)


(강화도 조망)

16시 44분, 암문.
문수산은 개인적으로 몇 번 찾은 곳이지만 정상에서 보구곳리 방향 마루금을 직접 진행한 적은
없다. 초입 군 초소가 있는 탓에 좌측 문수산성 방향으로 약간 내려선 뒤 사면으로만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은 모처럼 마루금 능선으로 진행해 보기로 한다. 막무가내의 제지라면 할 수 없겠지만...
잠시 후 초소 옆을 지나치는데 역시 초병의 제지가 뒤따른다. 그러나 철망만 넘으면 일반등산로가
되기에 계속 실랑이를 벌이게 되는데 결국 신원확인까지 마친 후 철조망 통과를 허가 받는다.
아니 모른체 함구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철문을 열어 주었으면 더욱 좋으련만 그냥 얼기설기
철망을 밟고 넘어서는 것으로 만족한다.
그렇게 문수산 부대를 통과하면 이제부터는 일반 등산로로써 아주 잘 나 있는 산길이므로 그저
잰걸음으로써 뛰어도 될 지경이다.
22분 후 문수산 일반등산로가 좌측 문수산성쪽으로 갈라지는 암문에 도착한다.
예전 진행할 때에는 보구곶리쪽이 군사통제지역이라 문수산성을 깃점으로 한남을 시작했고...
보구곶리쪽은 최근에 별도로 진행을 한 경험이 있다.


(암문)

17시 08분, 조망대.
3분 오르면 역시 좌측 문수산성능선으로 하산길이 있는 321봉이다.
321봉 이후는 정맥꾼들이나 다니는 길이지만 산길은 의외로 뚜렷한 편,,,우측으로 급한 내림길을
11분 내려서면 좌측 동막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는 안부를 대하고 비로서 한남의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270봉 오름길이다.
10분 오르니 강화대교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문수산 또한 벌써 저만치 거리를 두고 있는
풍경이니 마지막 쉼을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6분 휴식.


(강화대교)


(뒤돌아 본 문수산)


(한강 뒤로 전개된 북녘의 산하)

17시 22분, 270봉.
6분 후 비로서 한남의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270봉이다. 군 삼각점이 있는 가운데 강화대교는
물론 원마루금이 이어지는 유도 앞 능선까지 한 눈으로 조망이 되고 있다.
강 건너는 북녘의 산하들... 가까이 두고도 갈 수 없는 곳이니 안타깝다. 그래도 세월이 흐르면
마음대로 갈 날이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져 본다.
좌측으로는 동막동 하산길이 있고 보구곶리는 직진 방향 능선이다.


(270봉)


(270봉에서 보는 원마루금과 유도섬)

17시 29분, 일반정맥로/원정맥로 갈림.
6~7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유도 방향 원정맥로가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여기서 원정맥로는 군사지역
안에 속해 지능선격인 보구곶리를 깃점으로 하지만 원래는 유도 앞에서 정맥이 끝난다.
그 초입, 전에 지나칠 때는 견고한 철망이었는데 반해 지금 보니 철망이 뚫린 채 표지기도 두어 개
매달려 있으니 하산 후 어찌 되었건 원정맥로를 택하기로 한다.


(강화대교와 강화도)

17시 37분, 진지봉.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이지만 이따금씩 나타나는 표지기을 보면서 그래도 진행을 한 팀이 있구나
하고 안도를 한다.
그렇게 8분 내려서면 커다란 진지가 있는 봉우리이다. 팬스가 쳐 있어 팬스를 우로 끼고 진행한다.


(분기점에서 보는 원마루금)

18시 02분, 보구곶리.
그렇게 진지봉을 빠져 나오면 이후로 넓은 임도가 이어져 진행에 문제가 없다. 그러나 임도는
얼마 후 날등 좌측 사면으로 이어져 날등으로 치고 올라설 욕심도 부려 보나 날등으로는 산길이
전혀 없고, 또한 유도를 만나기 직전 커다란 시설물이 보여 이정도로 만족하고 임도따라 하산을
하기로 한다. 이따금씩의 표지기도 임도따라 진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16분 후 비로서 초소 앞이다. 뭐라고 할 것 같아 잔뜩 긴장을 했으나 의외로 별 반응이 없다.
만일 부대 안으로 들어갈 경우라면 엄격하게 통제를 했겠지만...
어쨌거나 초소를 빠져 나와 2분 진행하면 대부분이 이용하는 정맥길 초입능선으로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는 것이 보인다.
이어 7분 후 아침에 차를 주차해 놓은 보구곶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함으로써 한남정맥을 마친다.


(임도를 만남)


(임도에서 보는 북녘의 산하)


(임도를 따라)


(초소를 빠져나오면 일반정맥로 초입이 보임)


(보구곶리)

그 후.
개인적으로는 정맥의 첫 발자국을 찍으면서 마루금의 매력에 듬뿍 빠지게 했던 한남정맥... 세월이
흘러 역으로써 또 한번의 종주를 마치게 되니 다른 정맥길보다 더욱 감회가 깊은 느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마루금이 하나 둘씩 점점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현장을
확인하니 아쉬움도 그만큼 많이 남는다.
대명포구로 이동을 하여 한 횟집 차지하고는 건배잔으로써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완주의
기쁨을 나누어 본다. 그동안 함께 하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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