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관악지맥 1]
찬우물-새고개-제비울-과천매봉(369.3)-이수봉(545)-국사봉(540)-하오고개-바라산(428)
-백운산(567)-모락산(389)-오전동 LG아파트
[도상거리] 약 22.0km
[지 도] 1/50,000 수원, 안양
[산행일자] 2005년 9월 20일 화요일
[날 씨] 흐리고 안개.
[산행코스]
찬우물(08:00)-능선갈림길(08:15)-(우)-차도(08:20)-철탑봉/20번(08:25)-새고개차도(08:30)
-무덤(08:37)-민가/제비울(08:43)-과천의왕고속도로굴다리/제비울미술관(08:47)-뒷능선(08:58)
-인덕원주능선(09:05~09)-삼각점(09:34)-만남의광장2갈림(09:35)-철탑20번(09:36)
-과천매봉(09:40)-삼각점(09:49)-헬기장(10:03~08)-절고개/청계사안부(10:18)
-청계사능선3거리(10:27)-의상대(10:37)-청계산갈림3거리(10:39)-헬기장(10:41)-이수봉(10:48~57)
-국사봉(11:21~28)-운중동능선/안부3거리(11:40)-운중동능선/능선3거리(11:42)-철탑 1(11:45)
-철탑 2(11:47)-공동묘지(11:52)-하오고개(12:00)-KBS송신탑봉(12:18~29)-갈림봉(12:53)-(우)
-3거리(12:57)-(좌)-철탑(13:05)-바라산재(13:08)-바라산(13:26~43)-고분재(13:53)-봉 1(14:05)
-봉 2(14:12)-백운산(14:23~31)-갈림길(14:34)-(좌)-급내리막 후 오메기가는길(14:43~50)
-왕곡동/오메기갈림안부(15:09~17)-오메기도로(15:35)-모락산능선/봉(15:56~16:06)
-공동묘지(16:11)-안부성황당(16:19)-헬기장(16:23)-차도(16:27)-산불감시탑(16:31)
-오메기/능안안부(16:43~51)-모락산 주능선3거리(17:10)-(좌)-3거리봉/산불초소(17:17)-(좌)
-모락산(17:23~28)-체육시설(17:49~51)-LG아파트약수터/차도(18:00)
[산행시간] 10시간 00분(휴식 및 식사:1시간 41분, 실 산행시간:8시간 19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7:05)-중동IC-외곽순환고속도로-평촌IC-인덕원경유-찬우물(07:45)
<올 때>
오전동 LG아파트(18:14)-(시내버스)-찬우물(18:36~45)-상동(19:35)
[산 행 기]
한남정맥에서 벗어난 능선은 어떻게 그 마루금을 이루며 관악산으로 이어질까?
우선 안성 칠장산에서 강화도 입구 문수산까지의 한남정맥 중 수원의 광교산을 막 지난 백운산에서
한남정맥을 벗어난다.
계속해서 바라산-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을 지난 뒤 양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데...
우측은 석기봉-망경대-서초매봉-옥녀봉 등의 청계산으로 이어지고, 좌측은 절고개-과천매봉을 거쳐
과천의 찬우물(과천과 인덕원사이의 47번국도 고갯마루)로 내려선다.
그리고 찬우물에서 다시 낮은 능선으로 중앙공무원연수원에 이르고, 그 뒤의 능선을 따라 비로서
관악산 육봉(국기봉)에 이르게 되어 있다.
계속해서 연주대-남태령-우면산을 거치고 한강변에서 그 맥을 다 한다. 가칭 한남관악지맥이다.
(찬우물에서 인덕원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마루금/클릭하면 확대됨)
그 중 오늘은 찬우물을 출발, 과천매봉-이수봉-국사봉-바라산을 거쳐 분기점이 되는 백운산에 이른
뒤 보너스 구간이라 할 수 있는 의왕의 모락산으로 연결해 보기로 한다.
개략 도상거리를 재어 보니 약 22km, 청계-광교 종주코스와 엇비슷한 거리이다.
우선 찬우물부터 인덕원방향 주능선을 만날 때까지 정확한 마루금을 파악해 보는 것이 주 목적이
되고... 인덕원 주능선부터 백운산까지는 몇 번 접해 본 곳이라 그저 답사 차원이 될 것이다.
이어 백운산-모락산 구간은 초행길이어서 기대가 되는 곳이다.
(모락산에서 보는 백운산)
08시 00분, 찬우물 출발.
찬우물 고갯마루를 넘어서니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고, 그 아래로 넓게 깎아 놓은 개활지가 보여
그곳에 차를 주차시킨 뒤 산행준비를 한다.
이어 다시 고갯마루로 오르니 마루금은 과수원이 차지한 가운데 잡목과 울타리가 쳐져 있어 진행을
할 수 없다.
대신 찬우물 버스정류소 좌측으로 도로가 나 있어 짧은 과수원지대를 생략한 채 도로따라 마루금
으로 접근하기로 한다. '가루개1길'이란 푯말이 있는 도로이다.
(찬우룰 고개)
(찬우물 버스 정거장)
(가루개 1길)
08시 15분, 능선갈림길.
잠시 후 도로 고갯마루, 좌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산길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잡목만 빼꼼하게 자리잡고 있으니 이이저리 두리번대면서 치고 오를 곳을 찾아 본다.
그러나 마땅히 오를 만한 곳이 없기에 결국은 날등을 택해 잡목을 헤쳐 올라서니 반기는 것은
거미줄 뿐...
그래도 주황색 한국독도산악회 표지기가 하나 보여 진행한 팀들이 있었다는 자체로 위안이 된다.
그렇게 15분 진행하니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 방향잡기가 아주 애매하다.
일단 우측이 맞는 듯 하지만 혹시 좌측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잠깐 좌측으로 내려서서 마루금이
아님을 확인하고 나서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능선산의 표시판)
08시 20분, 차도.
우측능선으로 접어드니 다시 표지기 한 장이 나타나 제대로 진행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능선은 구릉형태로 고도를 낮추더니 잠시 후 '←갈현삼거리, 샛말 →'이라고 도로 표지판이 있는
2차선 차도 고갯마루로 떨어진다.
좌측으로 얼마 안 된 거리에 도로 3거리가 보이는데 그 이정표를 말해주는 표시이다.
(차도)
(좌측으로 얼마 안된 거리)
08시 25분, 철탑봉.
잡목을 헤치면서 다시 능선으로 오르면 뚜렷한 길이 나타나 일단 안심이 된다. 그러나 그 길은
날등을 벗어나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나침반 방향도 맞지 않는다.
따라서 다시 잡목을 헤치고 봉우리로 올라서니 작은 철탑(20번)이 잡목속에 웅크리고 있다. 차도
에서 5분 지난 시각이다.
08시 30분, 새고개 차도.
여기서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며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잠시 내려서니 우측으로 민가 하나가
나타나면서 정면으로는 다시 차도가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도로쪽으로 높이 2m 남짓한 석축담이 쌓아져 있어 선뜻 내려설 수 없는 상태...
좀 황당하고 난감하다고 해야겠다.
다행히 민가 대문이 있는 곳으로 담 높이가 약간 낮은 곳이 있어 겨우 도로로 내려설 수 있었다.
한편 도로에 내려서서 확인하니 철탑봉을 오르기 전 차도 3거리가 좌측으로 얼마 안 된 거리에
있어 굳이 철탑봉을 오르지 않고 그냥 도로따라 진행해도 무방하다 할 수 있다.
그렇게 했으면 불과 2~3~분 거리인데....
(도로가 내려다 보임)
(도로건너 좌측 음식점)
08시 43분, 제비울민가.
도로를 건너면 '몽촌토성'이란 상호의 음식점이 좌측으로 보이고.. 다시 낮은 야산 줄기로 들어
서야 하는데 마찬가지로 산길이 없고 잡목과 거미줄 투성이이다.
아울러 좌측 가까이로는 의왕-과천 고속도로가 나란히 마루금을 따라 달리고 있다.
억센 가시잡목을 헤치니 웬 산중에 '미수금을 받아 드립니다'라는 플랭카드가 보이고... 곳곳에
생활쓰레기들도 버려진 채 방치되어 있어 눈살을 찌푸린다.
이어 잡목지대를 빠져 나가면 무덤군이 나타나면서 시야가 트이는데 마루금을 확인하니 우측으로
보이는 커다란 공장굴뚝 뒷쪽능선이 마루금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좌측 고속도로 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즉 고속도로 자체가 잠시 마루금을 이루다가 그 앞으로 보이는 과천터널 직전에서 고속도로를 건너
좌측 낮은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단 잡목때문에 고속도로족으로는 진행을 할 수 없어 우측 아래로 보이는 민가 앞으로 내려선다.
가정집 같아 보였는데 내려서서 확인하니 '제비울집'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이다.
(고속도로가 가깝게 보임)
(산중에 웬 플랭카드)
(고속도로 바로 옆으로)
(공장굴뚝능선이 우측으로 보임)
(민가로 내려섬)
08시 47분, 고속도로굴다리/제비울미술관.
민가로 내려서면 1차선 포장길이 이어지고 굴다리를 건너 자연스럽게 고속도로를 건너설 수 있게끔
되어 있다.
아울러 굴다리를 건너자마자 '제미울미술관'이라는 제법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제비울 음식점'도 있고... '신창건설 코뿔소 씨름단'도 있고....
잠시 고속도로변으로 올라서서 마루금의 흐름을 살펴보니 과천터널입구의 좌측 물길은 고속도로
밑으로 흘러 우측으로 흐르는 지형이다.
아울러 뒤를 돌아보면 굴다리 직후 미술관의 물길을 고속도로를 넘지 못하는 지형이다. 따라서
굴다리가 있는 지점쯤이 마루금이 될 것이다.
(고속도로 굴다리 통과)
(과천터널)
(제비울 미술관)
(미술관 정문)
08시 58분, 뒷능선.
미술관과 고속도로 사이의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미술관 주차장이 있는 곳이다. 정문 앞을 지나
주차장에 이르면 고속도로쪽으로 보면 과천터널 직전이 되는데 그 좌측 계곡의 물길이 수로를 통해
고속도로 밑으로 흐르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이어 주차장을 벗어나면 좌측으로 미술관, 우측으로 계곡을 사이로 두고 미술관 뒷능선으로 비교적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 길이 바로 마루금... 신기할 정도로 교묘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그 길은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뒷능선쪽으로 이어지다가 막판 흐지부지 없어진다.
그러나 잠깐 능선쪽으로 길을 만들어 뒷능선에 도착하니 다시 뚜렷한 산길이 능선따라 이어지고
있고, 한동안 안 보였던 '한국독도산악회' 표지기도 하나 보여 제대로 마루금을 이어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능선오름길에서 본 미술관)
09시 05분, 인덕원주능선.
이어 7분 진행하면 비로서 일반등산로가 되는 인덕원주능선이다. 주능선과 만나기 직전,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져 성황당 흔적과 함께 '매봉 1800m, 이미마을(인덕원) 1400m'이정표가 있는
안부에서 인덕원주능선과 접하게끔 되어 있다.
찬우물로부터 1시간 약간 더 지난 시각, 딴은 오름길로 택해 비교적 어렵지 않게 마루금을 찾을 수
있었지만 만약 역방향인 내림길로 택한다면 마루금이 워낙 교묘하게 이어져 마루금 찾기가 아주
애매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선은 인덕원능선에서 분기점조차 찾지 못할 지형... 안부형태를 이룬 가운데 낮은 지능선이
갈라지는 탓이다. 또한 그 지능선을 얼마간 따르다가 능선같지도 않은 사면 형태의 능선을 찾아
제비울미술관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야 한다.
올라선 쪽으로 '한국독도산악회'표지기가 또 하나 매달려 있다. 4분 휴식.
(인덕원주능선)
09시 34분, 349.4봉 삼각점.
이제부터는 탄탄대로, 워낙 산길이 잘 나 있어 이수봉-국사봉-바라산-백운산가지는 그저 다리품만
팔면 될 것이다.
아니 초행길이 되는 백운산-모락산 길 역시 산길이 잘 나 있다는 정보이니 한결 여유가 있은
기분이다. 큰 오르내림 없이 25분 진행하니 오래된 삼각점(454재설-76.9 건설부)이 나타난다.
349.4봉이다.
(이제부터는 일반 등산로)
09시 40분, 과천매봉.
이어 좌측으로 '만남의광장 2'라는 이정표와 함께 하산길이 있고... 1분 후 철탑(20번)을 하나
대한다.
철탑에서 4분 더 오르면 또다른 철탑이 있는 과천매봉, '청계산 매봉 해발 369.3m'라 적힌 오석의
정상석이 반긴다. 좌측능선을 따라 문원동으로 내려서는 하산길도 뚜렷하다.
아울러 날씨가 쾌청하면 이수봉-형제봉-바라산 등 가야할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이 되겠지만 오늘은
안개 때문에 이수봉만 희미하게 올려다 보일 뿐이다.
(과천매봉 정상석)
(철탑 사이로 이수봉이 보임)
10시 03분, 헬기장.
과천매봉에서는 우측 내림길로 진행해야 한다. 잠시 후 내림길이 끝나면서 평평한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멧돼지형상의 바위하나가 눈길을 끌어 사진에 담아 보기도 한다.
이어 표시를 알 수 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연속으로 두 번 나타나고, 14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
을 이룬 가운데 헬기장이란 이정표가 반긴다.
이곳이 지도상 삼각점 표기가 되어 있는 388.7봉쯤 될 듯 싶은데 삼각점은 찾지 못한다.
거리상으로 보아 아까 본 삼각점봉이 388.7봉은 아닐 듯 싶고... 5분 휴식.
(멧돼지바위)
(두번의 삼각점)
(헬기장)
10시 18분, 절고개.
10분 후 다시 우측 청계사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있는 안부를 대한다. '청계사 300m'라는
이정표가 있다. 절고개로 불리는 안부이다.
(절고개)
10시 37분, 의상대.
이어 9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우측능선을 통해 청계사쪽에서 올라온 산길이 합류하는데 그곳부터는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암릉지대를 이루고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렇게 10분 더 오르면 청계산갈림 3거리 직전에 있는 의상대이다.
서북쪽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어 날만 좋으면 청계산과 지나온 매봉, 그리고 과천대공원 조망이
아주 좋은 곳... 그러나 아직도 안개 때문에 청계산이 살짝 드러났다가 사라질 뿐이다.
(암릉)
(의상대에서 본 청계산)
10시 48분, 이수봉.
곧 청계산쪽 길과 합류하고...
헬기장을 하나 지나 편편한 길을 따르면 10분 후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이수봉이다.
'조선 연산군때의 유학자인 정여창 선생이 스승 김종직과 벗 김광필이 연루된 무오사화의 변고를
예견하고 한 때 이산에 은거하며 생명의 위기를 두 번이나 넘겼다 하여 후학인 정구선생이 이수봉
이라 명명하였다.'
정상석에 적혀 있는 이수봉의 내력이다. 9분 휴식.
(이수봉 가는길)
(이수봉)
(이수봉 정상석)
11시 21분, 국사봉.
우측 국사봉 내림길로 접어 든다. 한결 인파가 적은 호젓한 길... 한 굽이 내려섰다가 오름길을
극복하면 정상석이 두개씩이나 있는 국사봉 정상이다. 이수봉을 뒤로 한지 24분 지난 시각이다.
'고려가 멸망하고 조선이 세워지자 청계산에 은거하던 고려의 충신 조윤이 멸망한 나라를 생각하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라고 새로운 정상석에 국사봉의 내력이 적혀 있다.
한 산객이 쉼을 하고 있는데 화물터미널을 출발했다며 광교산 거쳐 경기대까지 진행한다 하니
자연스럽게 코스가 같은 백운산까지 동행하기로 한다. 7분 휴식.
(국사봉 정상석 1)
(국사봉 정상석 2)
11시 42분, 운중동능선/능선3거리.
우측내림길로 바로 내려서던지 바로 앞에 있는 암봉을 오른 후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던지...
암봉에 오르면 하오고개 주변 조망을 즐길 수 있으므로 일단 암봉을 오른다. 그러나 아직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조망이 별로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면 곧 암봉을 거치지 않은 길과 합류가 되며 급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면 우측 청계사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운중동능선'이란
이정표가 있다.
계속해서 직진 능선으로 2분 더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인데 마찬가지로 '운중동능선' 이란
이정표이다. 여기서 하오고개는 좌측으로 꺾인 내리막 능선, 직진 능선은 청계동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운중동 능선 3거리)
12시 00분, 하오고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2~3분 단위로 대형철탑을 두 번 대하게 된다. 이어 급 내림길을 5분 더
내려서면 공동묘지를 만나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두 번 나타난다.
그러나 그 길 무시하고 그대로 공동묘지로 이어진 날등을 5분 정도 내려서면 성남 의왕간 구도로
고갯마루이다.
여기서 전에는 구도로를 따라 우측 의왕방향으로 약간 내려선 뒤 신도로로 내려섰지만 최근에는
바로 신도로로 내려설 수 있는지 구도로 고갯마루 정점에서 신도로 방향으로 소로와 함께 표지기가
보인다.
그 길로 들어서니 절개지면을 따라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고 이내 중앙분리대와 함께 6차선으로
확장이 되어 있는 신도로 갓길이다. 중앙분리대가 터져 있는 지점 약간 좌측의 위치, 차가 뜸한
틈을 엿보다가 재빨리 중앙분리대가 터진 지점으로 신도로를 건넌다.
(첫번째 철탑)
(공동묘지)
(구도로 고갯마루)
(신도로 분리대가 터진 지점)
12시 18분, KBS송신탑봉.
신도로를 건너면 일단 절개지 보호철망이 끝나는 곳까지 의왕방향으로 갓길따라 진행한다. 약 100여
미터쯤 될 듯 싶다.
그렇게 보호철망이 끝나는 곳에 이르면 절개면을 따라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급 오름길이다.
뒤돌아 보면 과천-의왕간 신도로 외에 청계터널로 지나가는 외곽순환고속도로까지 나란히 있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18분 후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 KBS송신탑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11분 휴식.
(어수선한 도로들)
13시 08분, 바라산재.
얼마간은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도 아주 호젓한
편, 그러다가 한 차례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봉이다.
양쪽 길이 다 뚜렷한 가운데 표지기도 양쪽으로 매달려 있어 무의식적으로 좌측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지점, 그러나 좌측은 고기리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길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잠시 등로 옆으로 가시철망이 나란히 설치되어 있고, 그렇게 4분 더 진행
하면 또 한번 능선 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꺾인 내림길이 광교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이다.
계속해서 7~8분 내려서면 작은철탑을 지나고... 3분 더 내려서면 안부4거리를 이루는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바라산재이다. 누군가 '제 4구간 발화산'이란 이정표를 메직으로 지우고 바라산재라
적어 놓았다. 좌측 발화산리, 우측 북골 방향이다.
(바라산재)
13시 26분, 바라산.
이어 다시 급오름길이 시작된다. 바라산 오름길이다. 17분 급오름길을 극복하니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바라산 60m' 이정표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잠깐 더 진행하면 바라산 정상이다.
한 소나무에 커다란 나무표지 정상푯말이 매달려 있는 가운데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날씨만 좋다면 아주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아직 안개 때문에 청계산도 백운산도 그저 뿌옇게 조망이 될 뿐... 다소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간단히 식사라도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17분 휴식.
(바라산)
(바라산에서 본 청계산)
(바라산에서 본 모락산과 백운저수지)
13시 53분, 고분재.
10분 내려서면 또 하나의 안부4거리를 대한다. 좌측 곡현, 우측 속말방향이 되는 고분재이다.
14시 23분, 백운산.
고분재를 지나면 다시 급 오름길이 시작되고, 12분 후 첫 봉우리를 오르게 되는데 시설물이 있는
백운산이 좌측 저 건너로 우둑 솟아 있어 아직도 두어 굽이는 더 올라야 할 듯 싶다.
그래도 첫 봉우리부터 한동안은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부담이 없다. 7분 후 두번째 봉에 오르고
잠시 더 진행하면 헬기장이 있는 안부이다.
헬기장을 지나자 백운산을 향한 급 오름길이 다시 시작된다. 밧줄이 필요가 없어 보이지만 간간히
밧줄까지 설치되어 있고... 그만큼 급 오름길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10분 남짓 마지막 힘을 다 하니 비로서 백운산 정상, 커다란 정상석과 삼각점(수원 451-
1988 재설)이 반긴다. 이로써 관악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의 분기점에 이른 셈, 한 가지 목표는
달성했다고 해야겠다.
뿌연 상태이지만 수리산으로 이어지는 한남줄기를 그런대로 음미를 해 본다. 8분 휴식.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 삼각점)
(백운산에서의 한남정맥 조망)
14시 34분, 능선갈림길.
국사봉 이후 일행이 된 산객과 이후의 목적지가 다르기에 아쉬운 이별을 하고... 이제부터는
보너스 구간이라 할 수 있는 모락산 가는 길이다. 초행길이라는 것이 매력을 느낀다.
오메기마을 이정표와 함께 역시 뚜렷한 산길로 이어지고 있어 아마도 모락산까지도 이런 류의
산길이 이어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한다.
3분 내려서니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지도를 한번 확인하고 진행했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이정표에 누군가 '모락산 4.5km'라 적어 놓은 것만 보고 좌측길을 택한다.
특히 두 길 중 좌측길이 좀 더 많은 사람이 진행한 듯 뚜렷한 탓이다.
14시 43분, 급내리막 후 오메기가는길.
급 내림길이다. 반대서 올라오는 산객들이 아주 힘겨워 할 정도... 그러나 내림길이니 유유하게
내려선다.
그렇게 9분 내려서니 급 내림길이 끝나면서 뚜렷한 산길은 능선쪽이 아닌 우측사면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능선쪽은 희미한 길로 이어질 뿐...
그제서야 지도를 꺼내고 나침반을 확인하니 방향이 엉뚱하다. 급내리막 전 능선갈림길에서 우측길
을 택했어야 한 것이다.
9분 내려선 것이지만 워낙 급한 내림길이었기에 다시 올라서기도 엄두가 안 나고... 일단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로를 따르기로 한다. 그러다 보면 놓친 능선쪽으로 산길이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7분 휴식.
15시 09분, 왕곡동/오메기 갈림능선.
뚜렷한 등로는 우측사면을 따라 이어진다. 잠시 후 맑은 물이 흐르는 지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어 목을 축이며 갈증을 달래 보기도 한다.
이어 한 지능선을 접하면 좌측으로는 지능선따라 백운사쪽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사면으로도
계속해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종종 '오메기가는길' 이라는 푯말이 보인다.
그렇게 또 하나의 지능선을 접하고... 산길은 사면을 벗어나 그 지능선으로 이어진다. 모락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만난 것인가?
그러나 얼마 후 안부에 도착하니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갈림길이 있는데 직진은 왕곡동, 우측
내림길이 오메기가는길로 표시되어 있다.
사면길로 접어든지 19분 지난 시각, 지도를 보면 오메기마을이 모락산 주능선 좌측에 자리잡고
있어 아직도 주능선과 한참 벗어나 있음을 확인하니 어째 좀 심란한 마음이다. 8분 휴식.
15시 35분, 오메기도로.
어쨌거나 오메기가는길로 내려 설 수 밖에...
잠깐 내려서니 지계곡이 나오는 가운데 오메기가는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꺾은 수레길형태의 길쪽으로
표기되어 있다. 여기서 그 길을 버리고 다시 우측 지능선으로 올라 보나 지능선 위 묘지 있는 곳
이후로는 산길도 없고... 또한 그 뒤로 보이는 모락산 주능선이 생각보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운데
제법 높은 능선으로 이어지기에 길을 만들면서 치고 오를 엄두가 나지 않는다.
결국은 지능선 치고 오르는 것 포기하고 되돌아서서 그냥 오메기가는길을 따른다. 오메기마을에
도착하여 적당히 주능선을 치고 오르는 것이 훨씬 빠르고 쉬울 듯 보이는 탓이다.
10분 정도 임도를 따르니 1차선 포장으로 된 오메기도로를 접하는데 도로 위로 커다란 저수지 둑이
보이고 그 뒤 백운산이 우뚝 솟아 있는 가운데 모락산 능선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어 완전 반대
방향 능선으로 진행했음을 확인하니 어이가 없다.
딴은 핑계김에 여기서 산행을 접을 생각도 있었지만 도로 건너편으로 '백운산 2000m'라는 푯말과
함께 뚜렷한 등산로가 나타나니 어느 새 발걸음은 다시 산길로 들어서고 만다.
(오메기도로에서 본 저수지 둑과 백운산)
(오매기도로에서 백운산 등로가 다시 나타남)
15시 56분, 모락산능선.
얼마 안 될 듯 하면서도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은 21분 쉬지 않고 오른 후에 비로서
모락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접한다.
백운산 정상이 바로 위로 오려다 보이는 둔덕봉, 백운산에서 불과 1km도 채 안 되는 지점으로 만일
제 길로 들어섰다면 15분 정도밖에 안 걸렸으리라. 그런데 백운산을 뒤로 한지 1시간 25분만이니
최소 1시간여는 손해를 본 셈이다. 그나마 주능선을 다시 접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10분 휴식.
16시 11분, 공동묘지.
5분 진행하니 능선 좌측으로 공동묘지가 전개되면서 시야가 확 트여 비로서 모락산의 전모가
한 눈에 들어오고...
과천-의왕 고속도로도 시원스럽게 펼쳐진 풍경이다. 아울러 잘 못 들어섰던 왕곡동 능선도 위에서
내려다 보니 제법 긴 능선이다.
(공동묘지에서 본 모락산)
(고속도로 조망)
(과천 의왕 고속도로)
16시 27분, 차도.
곧 공동묘지가 끝나고... 6~7분 진행하니 성황당흔적이 있는 안부 4거리이다. 이어 헬기장을 지나
낮은 능선을 넘어서니 의외의 2차선 포장도로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아울러 지하로는 과천-의왕 고속도로가 터널로 지나가고 있을 듯 차소리가 시끄럽게 들린다.
(성황당 안부)
(차도)
16시 31분, 산불감시탑.
다시 능선으로 붙으면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발걸음이 가볍다. 이어 4분 후 완만한 오름길
중간에 용도에 어울리지 않은 산불감시탑이 자리잡고 있다.
시야가 전혀 트이지 않는 숲속이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인 것이다.
(산불감시탑)
16시 43분, 오메기/능안안부.
계속해서 완만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니 양쪽으로 대로를 이룬 안부가 나타난다.
'←오메기마을 1km, →능안마을 1.5km'라고 이정표가 있고 나무를 엮어 만들어 놓은 간의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이제 한 굽이만 더 극복하면 모락산이 되리라. 간의 의자에 걸터앉아 잠깐 쉼을
청해 본다. 8분 휴식.
(오메기/능안 안부 이정표)
(간이의자)
17시 10분, 모락산 주능선3거리.
고도차 150m 정도 극복해야 하는 듯... 그러나 순한 오름길이다. 아울러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근교 치고는 아주 호젓하면서도 오지 분위기도 느낀다.
그렇게 19분 오르니 비로서 모락산 권역이 되는 모락산 주능선 3거리이다. 여기서 좌측은 모락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우측으로 내려서는 내손동 방향 능선도 산길이 뚜렷하다.
17시 17분, 3거리봉/산불초소.
날등길이 생각보다 희미한 편이라 의아하게 생각했으나 이내 사면을 통해 올라온 뚜렷한 길을 만나
메인길이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7분 후 삼거리를 이룬 봉우리에 도착한다. 모락산전투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여기서 우측 바로 앞의 봉이 높아 보여 정상인줄 알았으나 이정표는 좌측으로 300m 거리라
적혀 있다.
(모락산 전투 안내판)
(모락산 정상이 보임)
17시 23분, 모락산.
따라서 이정표 방향대로 잠깐 진행하니 저 건너로 암봉을 이룬 가운데 태극기가 휘날리는 정상이
올려다 보인다.
6분 후 모락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푯말에 깃대와 함께 태극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무튼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암봉을 이루고 있어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더구나 안개도
이제는 거의 걷힌 상태라 모처럼 조망을 만끽하는 즐거움을 맛 본다.
우선은 지나온 백운산을 되돌라 보는 멋이 일품, 아울러 국사봉-이수봉까지 한눈으로 펼쳐지니
아주 먼 길을 걸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외 관악산, 수리산, 지지대고개 중심의 한남정맥 조망도 아주 멋진 눈요기가 된다. 5분 휴식.
(모락산 정상석)
(백운산 조망)
(의왕시내 조망)
(뒤돌아본 모락산)
17시 49분, 체육시설.
하산길은 그대로 직진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LG아파트 하산길이다. 곳곳이 암릉길을 이루고 있어
낮은 산 치고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한다. 안전시설을 해 놓아 별달리 위험한 곳은 없고...
아무튼 좌우로 둘러보는 조망이 너무 장쾌하고 시원하기만 하다.
21분 후 비로서 암릉지대와 가파른 내림길이 끝나고 체육시설이 마련되어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2분 휴식.
(암릉)
(암릉뒤로 수리산이 보임)
(의왕시내)
(지적삼각점)
18시 00분, LG아파트약수터/차도.
이어 넓은 신작로 형태의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등산로입구인 LG아파트 앞 차도이다.
마침 약수터가 마련되어 있어 물 몇 모금으로써 갈증을 달래면서 산행을 마칠 수 있다. 찬우물을
출발한지 정확하게 10시간 지난 시간, 딴은 백운산에서 내려설 때 제 길로 내려섰다면 9시간 정도
소요되었을 것이다.
(하산길)
(LG 아파트 앞 도로)
그 후.
인덕원 경유 사당행 버스를 타면 좀 돌아가는 면은 있지만 한번에 산행을 시작했던 찬우물에 이를
수 있다. 버스정거장에 도착하기 직전 막 버스가 출발하여 아깝게 놓쳤는데 다시 10여분 기다리니
다음 버스가 도착한다. 10여분 주기로 운행되는 모양이다.
지름길로 가지 않고 이곳 저곳으로 빙 도는 까닭에 찬우물까지는 22분 소요되었다.
찬우물에 도착하여 차량을 회수하고 시동을 거니 벌써 어둠이 짙게 깔려 있는 밤 시간이다. 제법
하루가 꽉 찬 산행이라고 평을 해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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