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호/귀실(337지방도)-두리봉(103)-정암산(402.8)-해협산(527.7)-염치고개(88군도)-500.9
-앵자봉(670.2)-393.7-남이고개(98군도)
[도상거리] 약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양수, 이천
[산행일자] 2009년 1월 18일 일요일
[날 씨] 흐림/박무
[산행코스]
귀실(07:03)-두리봉(07:14)-봉(07:30)-우지능합류(07:40)-좌능선합류(07:47)-안부(08:00)
-우하산길(08:07)-(급오름)-정암산/식사(08:27~55)-344봉(09:18)-408봉(09:36)-385봉(09:44)
-안부성황당(09:52)-안부(09:58)-우능선합류(10:18)-해협산(10:25~40)-능선갈림(10:42)-(좌)
-능선갈림/철탑공사(10:48)-(우)-염치고개(11:15)-첫봉/사면임도(11:29)-310봉(11:37)
-우능선합류(12:10)-북대봉(12:15~27)-500.9봉(12:31)-안부십자(12:42)-430봉(13:01)-(좌)
-안부(13:10)-신규철탑/식사(13:13~47)-철탑공사(14:01)-480봉(14:15)-천진암입구3거리(14:25)
-천진암안부(14:37)-523봉(14:46)-양자산3거리(15:07~14)-북봉(15:19)-앵자봉(15:30)-철탑(15:35)
-조망바위/계단(15:44~50)-신규철탑(15:52)-능선분기봉(16:04)-(우)-자작봉(16:14)
-안부3거리(16:24)-432봉(16:29)-안부(16:32)-393.7봉(16:35)-임도(16:39)-남이고개(16:50)
[산행시간] 9시간 47분(휴식 외:1시간 30분, 실 산행시간:8시간 17분)
[참여인원] 3인(검룡, 전배균, 높은산)
[교 통] 승용차+대중교통
<갈 때>
상동(04:40)-영등포(04:55)-강일IC-중부만남의광장(05:30~45)-경안IC-광주/역동축협앞(06:00~10)
-(버스)-귀여3리/귀실마을(06:46)
<올 때>
남이고개(17:02)-(택시)-곤지암(17:15~57)-광주/영동축협앞(18:17~25)-경안IC-(중부)-강일IC
-영등포(19:25)-상동(19:5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앵자지맥은 한남정맥 문수봉(404.2)에서 분기, 해룡산(367.1), 국수봉(424), 정개산(433.4),
천덕봉(632.1), 앵자봉(670.2), 해협산(527.1), 정암산(402.8)을 일으킨 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쳐 한강이 되는 팔당호에서 맥을 대하는 도상거리 60km 전후의 산줄기이다.
애초 잡은 산행계획이 취소되는 바람에 대신 가까운 앵자지맥 한 코스 진행하기로 한다.
(310봉에서 본 해협산)
06시 00분, 광주.
승용차로 광주까지 간 뒤 들머리인 귀여리행 첫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시간 여유가 있기에
중부 만남의광장에서 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06시쯤 광주 역동축협 앞에 도착한다.
그런데 시간표상에는 06시 20분으로 되어 있지만 마을사람에게 문의하니 06시 10분 버스라고...
미리 왔기에 망정이지 시간 맞추어 도착했더라면 버스를 놓칠 뻔 했다. 만약 버스를 놓쳤다면 그
다음 버스가 08시 15분이기에 퇴촌으로 가서 택시를 이용하는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다행이 인근에 무료로 운영하는 공용주차장까지 있어 안전하게 차를 주차시킨 뒤 정류소 앞에서
잠시 기다리니 정확히 06시 10분 수청리행 버스가 도착한다. 귀여리를 경유하는 버스이다.
06시 46분, 귀여3리/귀실마을.
중간에 유일하게 한 사람이 탔다가 내렸을 뿐... 거의 무정차로 달리니 마치 우리가 버스를
전세라도 낸 기분이다.
덕분에 광주출발 36분만에 들머리로 잡은 귀여3리 귀실마을에 도착한다. 아직껏 날이 밝지 않은
이른 시각이다.
07시 03분, 산행 시작.
어둠 속에 팔당호 한 번 둘러 본 뒤 귀실마을 좌측 능선으로 목표로 하면서 귀실마을길을 따라
잠시 들어서니 귀여3리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이쯤에서 적당히 산으로 들어선다고 생각했지만 팬스가 광범위하게 쳐 있어 접근 불가... 좀 더
마을길을 들어서도 철조망과 담장이 쳐 있는 바람에 마땅히 접근할 곳이 없다.
결국 좌측 능선을 포기하고는 원점으로 되돌아 나와 귀실마을 우측 두리봉 능선으로 붙는 것으로
변경을 하고 지맥을 시작한다.
(마을회관)
07시 14분, 두리봉.
초입 절개지 수준의 급오름을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하여 잠깐 오르면 이후는 비교적 능선이
순하게 이어지면서 어느 정도 산길도 형성되어 있는 편이다.
춘천 부부산꾼, 맨발 등 일부 지맥꾼들 표지기도 간혹 보이니 이곳으로 진행한 팀들도 더러 있는
모양... 대개의 경우는 검천리 종여울쪽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합수점에 못 미친 남한강변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귀실마을쪽이 정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11분 후 살짝 오름길을 이루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이곳이 두리봉인 모양이다. 특별히 특징이나
표시물은 없다.
07시 47분, 좌능선 합류봉.
16분 후 또 하나의 밋밋한 봉우리를 넘는다.
이후 제법 가파른 오름을 이루면서 10분 후 우측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고... 7분 더 진행
하면 애초 진행을 하려고 했던 좌능선이 합류하면서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다.
08시 27분, 정암산.
합류봉에서는 잠시 뚜렷한 직진능선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사면 형태를 이루면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직진길에 비해 초입이 다소 희미한 편이기에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할
소지도 있는 독도 주의지점이라 해야겠다.
10분 남짓 급내림을 내려서면 안부... 이후 6~7분 정도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우측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또다른 안부를 지나면 비로서 정암산을 오르는 급오름이 시작된다.
200m 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 급오름인데 그래도 워낙 산길이 푹신한 채 감촉이 좋은 탓인지
생각보다는 쉽게 오르는 느낌이다.
20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정암산 정상... 우측 귀여1리에서 올라온 주등산로가 합류하는
가운데 삼각점(양수461,1988복구)과 정암산 유래가 적힌 정상석이 반긴다. 귀실마을에서 1시간
25분이 소요되었으니 준수하게 오른 편이라 해야겠다.
한편 조망도 아주 뛰어난 곳이지만 오늘은 박무가 잔뜩 낀 탓에 해엽산이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
올 뿐 팔당호쪽은 강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뿌옇기만 하다.
한 켠 차지하고 아침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28분 소요.
09시 36분, 408봉.
해엽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주등산로가 되늩 탓에 아주 편안하게 잘 나 있는 편... 따라서 한결
속도가 붙는 느낌이다.
23분 후 344봉에 도착하니 정암산은 어느 사이 저 만치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이어 18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 408봉... '←정암산, →해협산' 으로 적힌
이정표가 보이면서 산길은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어쨌거나 해엽산까지는 가장 뚜렷한
산길만 따르면 된다.
10시 25분, 해협산.
계속해서 8분 후 385봉을 넘고... 능선이 다소 애매하게 이어지는 곳도 한 곳 지나지만 그저 뚜렷한
산길만 따르면 되기에 문제될 곳은 없다.
8분 후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6분 후 또 한번의 안부를 지나면서 비로서 250m
정도 고도를 올려야 하는 해협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막상 오름길을 접하면 능선이 순한 탓인지
그리 급한 오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분 후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니 급오름을 모두 극복한 듯 능선이 완만해지면서 7분
더 오르면 오석의 정상석과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반기는 해협산 정상이다. 벤취까지 마련되어
있고... 삼각점은 최소 2등은 될 듯 커다란 삼각점인데 표시부가 땅 속에 묻혀 확인할 수 없다.
해엽산 역시 조망이 뛰어난 곳이나 오늘은 박무로 조망 불가... 그저 정상석, 안내판만 촬영해
보고는 매실주 한 잔 나누면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 15분 휴식.
10시 48분, 능선갈림.
잠시 후 대하는 갈림길에서는 우측 하산길로 표시된 쪽이 아닌 좌측 내림길이 염치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5~6분 더 내려서면 철탑공사 현장이 나타나면서 염치고개 건너편 마루금으로 임도가 길게 이어지는
것이 보이는데 나중에 확인하니 모두 철탑공사용으로 생긴 임도... 향후 앵자지맥은 그저 철탑따라
진행해야 할 판이 된 것이다.
철탑공사 현장을 내려서자마자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면서 산길 또한 양쪽 다 뚜렷하게 이어지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11시 15분, 염치고개.
이후 염치고개까지는 외길로써 그저 뚜렷한 산길만 따라 내려서면 되므로 특별하게 신경을 쓸 곳은
없다. 20여분 내려서니 묘지군락이 나타나면서 바로 아래로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염치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4분 후 절개지 좌측으로 해서 88번 군도 염치고개로 내려선다. 이어 절개지 좌측으로 오른 뒤 잠시
진행하면 우측에서 올라온 좋은 산길이 나타나면서 이후 앵자봉까지는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산길을
이루고 있다.
11시 37분, 310봉.
14분 후 첫 봉우리를 오르니 사면으로 철탑공사용 임도가 마루금과 나란히 하기 시작한다. 모처럼
해엽산이 전체 시야에 펼쳐지기도 하고...
이어 8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이룬 310봉인데 공사 인부들이 마셔 댄 소주병이 엄청나게 쌓여
있어 눈살을 찌프리게 하지만 이곳 역시 해협산 조망만은 아주 시원하게 음미할 수 있다.
마루금은 약간 빽은 한 상태에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튼다.
(방치된 소주병)
12시 15분, 북대봉.
310봉을 뒤로 하면 한동안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다가 다시 20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500.9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곳 역시 산길 감촉이 좋아서인지 생각보다는 비교적 수월한 오름... 한동안은 운치있는
잣나무 숲으로 이어져 전혀 급오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310봉을 뒤로 하고 33분 후 우측 도수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능선이 합류하면서 비로서 급오름도
끝이 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5분 더 진행하면 500.9봉 직전 봉우리인데 북대봉 정상이란
푯말이 보여 핑계낌에 잠깐 다리쉼을 한다. 12분 휴식.
12시 31분, 500.9봉.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500.9봉... 간이 쉼터가 마련되어 있고 좌측 동오리
방향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내려선다.
점심때가 되었으나 아침을 늦게 한 관계로 한 타임 더 진행한 뒤 식사하기로 하면서 그대로 출발을
한다. 이제 막판 앵자봉 오름길을 제외하고는 커다란 오름길도 없어 보여 발걸음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
13시 01분, 430봉.
어쨌거나 이어지는 지맥길... 유순하게 이어지면서 비록 산세는 낮지만 높은 산처럼 수림이 우거진
탓에 마치 오지의 산길을 걷는 듯 분위기가 너무 좋다.
11분 후 양쪽으로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안부 십자를 지난다.
이어 얼마간은 운치있는 송림지대가 펼쳐지기도 하고... 20분 남짓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로 바짝
방향을 트는 430봉이다.
저 전너편으로 백병산 능선이 펼쳐지는데 박무때문에 그 윤곽을 알아 볼 수 없다.
13시 13분, 신규철탑.
신규 공사중인 철탑을 내려다 보면서 11분 내려서면 지도상 우산리와 동오리를 가로지르는 안부...
성황당 흔적이 보이면서 십자로를 이루고 있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마치 요괴처럼 생긴 거대한 철탑 하나가 능선을 차지하고 있는데 거의 공사가
마무리된 신규 철탑이다. 한편으로는 어떠한 공정으로 철탑을 세우는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런 류의 철탑들이 줄곳 앵자지맥을 따라 공사중에 있고 조만간에 모두 완공이
될 것이니 너무 아쉬움이 남는다.
바람을 다소나마 피할 수 있는 우측 사면 숲으로 잠깐 내려선 뒤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신규철탑)
14시 01분, 철탑 공사현장.
신규 철탑을 만난 뒤 얼마간은 철탑공사용 임도를 따라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5~6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좌측 사면으로 갈라지고...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오르면 잠시 후 능선갈림길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직진이다. 우측 뚜렷한
산길은 우산리 하산길...
이어 잠깐 더 진행하면 새로 철탑을 세우고 있는 공사현장을 만나는데 인부들의 설명을 들으니
철탑 세우는 공정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기도 한다.
14시 37분, 천진암 안부.
어수선한 철탑공사 현장을 빠져 나가면 다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10여분 후 완만하게나마 이어지던 오름길이 끝나면서 내림길로 바뀌니 약 480봉을 지나는 모양이다.
10분 더 진행하면 천진암입구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이 합류하면서 비로서 앵자봉 주 등산로가
시작된 듯 '앵자봉 1시간 10분, 천진암 입구 40분'으로 된 이정표와 함께 산길이 더욱 좋아진다.
이어 12분 더 진행하면 예전 앵자봉 산행시 하산길로 택했던 천진암 안부인데 지금은 천진암측에서
출입금지로 막아 논 상태이다. 이후 앵자봉에 이를 때까지도 천진암 방향 하산길은 모두 막아 놓은
터라 천진암입구 3거리가 천진암 방향 유일한 하산로인 셈이다.
15시 07분, 양자산 3거리.
천진암 안부를 뒤로 하면 앵자봉까지 마지막 오름길이라 할 수 있는 급오름이 시작된다. 200m 조금
넘는 고도차 극복... 그러나 이곳도 이전 정암산, 해엽산, 5001.1봉 오름길처럼 산길이 유순해
생각보다는 별 어려움 없이 오름길을 극복할 수 있다.
10분 후 벌써 고도차 절반은 극복한 523봉을 넘는다. 이어 양자산 3거리까지 비교적 완만한 오름을
이루는데 산행 후반부라 그런지 다소 힘겨운 느낌...
20분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헬기장을 이루는 양자산 3거리에 도착을 하고는 다리쉼을 한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남이고개까지 거의 오름길이 없으므로 마치 산행을 다한 듯 마음이 홀가분하다.
7분 휴식.
15시 30분, 앵자봉.
잠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다시 한번 헬기장 을 대하고... 헬기장을 뒤로 하자마자 또 한번의
헬기장을 이루는 봉우리에 도착하는데 멀리서 볼 때는 이곳이 앵자봉 정상으로 생각되지만 앵자봉과
높이가 엇비슷한 북봉이다. 다 왔다고 생각한 앵자봉이 아직도 저만치 거리를 두고 있어 다소 맥이
빠지기도 한다.
10분 후 마지막 밧줄지대를 극복하니 비로서 앵자봉 정상이다. 넓은 공터를 이룬 채 정상석이
반기면서 조망이 워낙 좋은 곳임을 자랑하듯 사방으로 조망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사방으로
시야를 가리는 것이 전혀 없어 그야말로 일망무제의 조망을 이루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박무로 모두 허공 뿐이니 아쉬움 속에 그저 조망 안내판만 표기된 산들을 상상만
하고는 쉼 없이 바로 앵자봉을 뒤로 한다.
15시 44분, 조망바위.
마루금으로 이어지는 남이고개 방향은 예전 한번 진행했던 길... 그러나 하도 오래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뿐이다.
5분 후 기존 철탑을 하나를 지나고 8~9분 더 진행하면 귀염바위로 불리는 멋진 조망바위가 하나
나오는데 역시 오늘은 조망 제로... 조망은 포기한 채 내려서는 나무 계단을 차지하고 바람을
피하면서 잠깐 쉼을 한다. 6분 휴식.
(기존 철탑)
16시 14분, 자작봉.
잠시 후 다시 공사중인 철탑을 대하는데 해협산 이후 시종 마루금 옆으로 철탑이 공사 중이니
향후에는 그저 철탑만 보면서 진행해야 할 판이다.
마치 달처럼 떠 있는 박무 속의 해를 한 커트 촬영한 뒤 7~8분 진행하면 가야할 방향으로 자작봉
푯말이 보이기 시작하고 바위 위에 뿌리를 내린 멋진 송림도 한 그루 나타난다.
계속해서 5~6분 진행하면 좌측 지능선 방향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능선분기봉이 나오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잠깐 내려서면 자작봉으로 불리는 582봉 전 안부이다. 샘골 소망휴양관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내려서고 있다.
이어 짧긴 하지만 제법 급오름을 이루면서 잠시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오름길을 5분 정도 극복하면
자작봉이라 적힌 작은 푯말이 보이는 582봉이다.
16시 35분, 393.7봉.
자작봉을 뒤로 하자마자 바로 후측 소망휴양관 방향으로 하산길이 갈라지고... 이후로는 산객이
다소 덜 찾는지 낙엽이 수북히 쌓인 가운데 아주 호젓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어쨌거나 이번 구간
비록 박무로 조망은 없었지만 분위기만은 끝까지 편안하고 호젓한 산길이었던 것 같다.
두 차례에 걸친 안부를 지나 살짝 오르면 산길 한복판을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나타난다.
바로 397.7봉 삼각점... 자작봉에서 21분 지난 시각이다.
16시 50분, 남이고개.
3~4분 급내림을 내려서면 철탑공사용 임도를 다시 대하게 되고 잠시 임도를 따라야 한다. 건업리
일대가 박무 속에 뿌옇게 내려다 보인다.
임도가 우측 사면으로 갈리는 곳에서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뚜렷한 산길은 한 차례 급내림으로
내려선 뒤 남이고개 직전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고...
잠시 희미한 날등길을 따르니 비로서 남이고개 절개지가 나타나는데 그리 급한 편이 아니어서
바로 내려서도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잡목을 피하면서 절개지를 거의 내려설 즈음 마침 하루 몇 차례 뿐인 버스가 막 올라오고 있어
부랴부랴 손을 흔들었지만 못 보았는지 그냥 지나가니 좀 아까운 생각이 든다. 미리 버스 시간을
알고 진행했더라면 충분이 버스를 잡았을 것이다.
어쨌거나 절개지를 무사히 내려섬으로써 비로서 첫 구간 목표지점인 남이고개에 도착한다. 우측
건업리 방향으로 잠깐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등산로 안내판과 버스정거장이 있다.
그 후.
버스가 금방 지나갔기에 다음 버스는 기약을 할 수 없고... 곤지암 택시를 콜 하니 불과 10분만에
도착한다.
기사님께 부탁을 하여 소개받은 곤지암 소머리국밥의 원조집 최미자집에서 국밥 한 그릇으로 간단히
뒤풀이를 하고는 광주까지는 버스로 이동 차를 회수하니 아직도 초저녁이다.
정체까지 거의 없는 덕분에 모처럼 20시도 채 안 된 시각에 귀가를 한다.
(소머리국밥 원조집)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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