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3구간]수용골안부-연엽산-박달재고개-대룡산-가지울고개-가락재

[영춘지맥 3구간]
수용골-405.7-607.0-583.5-연엽산(850.0)-759.4/응봉분기-박달재고개-712-암봉-대룡산(899)
-776.9-가지울고개-706.0-709.4-가락재

[도상거리] 17.0km

[지 도] 1/50,000 내평

[산행일자] 2004년 4월 1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수용골(07:52)-수용골안부/주능선(07:58)-405.7(08:11)-작은산판길(08:17)-분기봉(08:39)-(우)
-607.0봉(09:02~09:18)-능선분기(09:26)-(우)-임도안부(09:28)-김해김씨묘(09:35)
-바위지대(09:55)-연엽산(10:10~31)-바위지대끝(10:44)-안부(10:46~51)-우능선분기(11:11)
-759.4봉/응봉분기(11:15~25)-박달재고개(11:39)-712봉(11:46)-분기봉(11:53)-(좌)
-세거리안부(11:54)-735봉(12:02)-암봉밑/식사(12:13~13:19)-암봉(13:36)-부대정문(13:55)
-임도끝(14:14)-(우측능선)-경고문(14:22)-임도안부(14:24)-대룡산(14:29~45)-분기봉(14:47)
-안부(14:58)-철탑(15:00)-776.9/암봉(15:18~28)-바위지대끝(15:34)-안부(15:39)
-751/능선분기(15:50)-가지울고개(15:56)-706/능선3거리(16:08)-(좌)-송림안부(16:14)
-709.4봉(16:22~36)-안부(16:49)-마지막봉(17:00)-임도(17:08)-가락재(17:15)
-가락재터널(17:25)-춘천방향 맨위 휴게소(17:28)

[산행시간] 09시간 36분(휴식 및 식사:2시간 36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11인(먼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전배균, 권태진, 김은희, 캐이, 권순범, 산인, 단풍,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07)-영등포(04:25~04:30)-중부만남의광장(05:05~10)-하남(05:15)-가평(06:05~07:05)
-수용골(07:42)

<올 때>
가락재(17:45)-춘천(18:25)-청평(19:15~21:05)-하남(22:05~10)-(88올림픽도로/영등포 경유)
-일신동(23:25)

[산 행 기]
영춘지맥 세번째 발걸음, 이번구간은 대룡산 부대 지뢰지역을 통과해야 하는이 난제가 있다.
그렇다고 우회를 하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그래도 선답자의 일부는 조심스럽게 지나가면 지뢰밭을 통과 못 할리 없다는 조언이다. 찜찜하기는
하나 마루금의 정석대로 부대를 가로지르는 것으로 일행들과 의견의 일치를 본다.
그 대룡산 부대를 제외하고는 호젓함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청정 오지지역으로 전형적인 영춘지맥의
매력을 지닌 구간이다.

04시 07분, 일신동 출발.
오늘도 아주 화창하고..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이라 출발하는 마음이 상큼하기만 하다.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이사벨라, 전배균님을 태우고...
88 올림픽도로 경유 중부고속도로 만남에 광장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5분 전인 05시 05분이다.
잠시 후 먼산님과 금수강산님도 도착한다. 거의 매주 산행을 같이 하다시피 하기에 늘 만나면
정겨운 분들이시다.

06시 05분, 가평역.
하남IC로 빠져나와 부근의 골목주차로에 나머지 차는 주차시켜 놓고, 본인의 차 한 대로써 출발을
한다.
그렇게 가평에 도착하니 06시 05분, 서울 출발팀들은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았다.
늘 아침식사를 하던 식당문을 열고 식사를 미리 시켜 놓고 있으려니 이윽고 서울 출발팀들이 도착
했는데, 고정멤버인 권태진, 김은희, 캐이, 권순범님외 산인님과 단풍님등 두 분이 새롭게 합류를
하니 더욱 활기가 넘친다.

07시 42분, 수용골 도착.
식사를 하는 중 권태진님의 제안, 이번 구간은 차량회수가 좀 불편할 것 같으니 반으로 나누어서
서로 역방향으로 진행을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시다.
즉 한 팀은 수용골에서 한 팀은 가락재에서 출발을 한 뒤 중간에서 자동차키를 교환하면 차량회수
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서울출발팀들이 반대 방향인 가락재에서 출발을 하겠다고 한다.
차량회수에 대한 시간과 경비를 동시에 절약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안, 당연히 OK이다.
단 점심식사는 중간 만나는 곳에서 하기로 한다.
그렇게 하여 서울출방팀들은 가락재로, 우리는 수용골로...
춘천시내를 통과하지 않고 외곽으로 도는 도로를 따라 양구길과 홍천길이 갈라지는 4거리에서 홍천
방향인 5번 국도를 따라 우회전하여 원창고개를 넘고...
단봉사 표지석이 있는 원창5리 버스 정거장에서 5번 국도를 벗어나 좌측으로 1차선 포장도로를 잠시
달리면 수용골이다.
가평역에서 40분 남짓 소요, 지난번 하산 한 곳이기에 낯이 익어 있다. 한 농가 마당구석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서두른다.

(산행 시작)

07시 58분, 수용골 안부/ 주능선.
수용골 마을에서 지맥의 마루금이 되는 주능선까지는 불과 5분 거리, 즉 마을 우측으로 난 시멘트
포장길을 잠시 따르다가 좌측 밭떼기 뒤로 난 마른 계곡으로 붙으면 이내 주능선이다.
산길이 희미하여 초입찾기가 애매하지만 지난번 하산하면서 매달아 놓은 표지기도 있고...
그렇게 주능선에 붙음으로써 비로서 또한 구간 지맥길을 스타트 해 본다.

08시 11분, 405.7봉.
10여분 오르면 405.7봉이다. 지도에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지만 없다. 좌측으로 살짝 틀어 능선이
이어진다.

(405.7봉 오르는 길)

08시 39분, 분기봉.
잠시 후 내림길, 저 안부로 이어지는 내림능선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안부로 내려서면 작은 산판
길이 가로지르고 있고, 이어 잠시 오르면 능선이 제법 심산의 분위기이다. 우측 저 건너로 우둑 솟
아 있는 봉우리가 구절산이리라.
울창한 송림숲, 때때로 굴참나무 숲이 반복되는 완만한 오름길을 20분 오르면 좌측으로 513.4봉이
분기하는 능선삼거리이다. 오름길에서는 독도의 문제가 없겠지만 하산시 513.4봉으로 향할 수도
있는 지형, 어쨌거나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진다.

(울창한 숲길)

09시 02분, 607.0봉.
그 분기봉을 뒤로 하면 잠시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되면서 5번 국도 주변의 마을들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있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면 또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607.0봉, 연엽산까지 친다면 약 반 거리는 오른
듯 싶다.
이곳 역시 하산시 독도가 애매한 지점이라 해야겠다.
즉 하산시 이 봉을 우회하게끔 길이 있고, 봉에 오르면 마루금쪽은 길이 없는 반면 마루금쪽이
아닌 서쪽 쉰동골 방향의 지능선쪽이 어느정도의 족적과 함께 능선이 발달해 있는 탓이다.
또한 지도에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으나 삼각점은 없고...
그냥 정상 한켠을 차지하고 잠시 쉼을 해 본다. 16분 휴식.

(벌목지대)

(숲사이로 보이는 구절산)

09시 35분, 김해김씨묘.
또 8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하나 분기되고 있다. 어쨌거나 오름길이라 별 문제가 없지만
역 진행시는 지능선들이 자주 분기하여 독도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곧 임도가 나타나는 안부를 대하고, 임도는 잠시 능선을 따라 이어지다가 우측 사면쪽으로 갈라지
며 이곳에서 절개지를 통해 능선으로 올라 붙어야 한다.
그렇게 능선으로 올라붙어 이내 한 봉우리에 오르면 김해김씨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임도를 벗어나는 절개지)

(구절산 조망)

10시 10분, 연엽산.
매우 급한 오름길이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완만하고 수월한 연엽산 오름길이다. 약 20분 후 좌
측으로 깎아지른 바위지대도 나타나니 연엽산을 벌써 다 오른 기분, 그곳에서 15분 더 오르면 비로
서 연엽산 정상이다.
산불초소와 태양열 시설물이 있는 가운데 올망졸망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주변 조망이 아주 뛰어
나다.
특히나 가야할 대룡산 전위봉인 암봉이 아주 인상적이다. 딴은 지뢰밭을 이루고 있는 곳이지만...
그리고 뒤돌아 보는 구절산의 멋도 좋고...
아주 오래 전 연엽산-구절산을 한번 주파해 보았으나 기억에 가물거릴 정도, 또다시 연엽 구절산을
주파할 기회가 생긴다면 모래재-연엽산-구정산 정도가 적당하리라고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아무튼 생각보다 쉽게, 그리고 빠르게 올라온 탓에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장장 21분 휴식이다.

(연엽산)

(연엽산에서 보는 구절산)

(연엽산에서 보는 대룡산)

10시 46분, 안부.
이제 대룡산으로 가는 길,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다. 능선으로 직접 가는 길이 없어 살피니 우측
으로 살짝 내려선 다음 희미하게 바위 능선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곧 바위능선으로 붙으면 직접 내려설 수가 없고, 좌측으로 휘돌아 사면을 택해 내려서야 하는데
이곳 또한 바위는 피해 간다지만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산길도 불문명하고 꼭 사태지역을 내려서는 지형, 나무뿌리를 헤집으며 거의 기다시피 해야하며
또한 낙석도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만일 눈이 있는 겨울철이라면 내려서기가 엄두가 안 날 듯 하다.
어쨌든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리다보니 비로서 바위지대를 다 내려온 것 같다.
13분 소요, 이제부터는 다시 육산 형태이다.
신발안으로 잔뜩 들어간 흙을 털어내고 잠시 더 내려서면 능선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우측능선을
버리고 좌측 사면 형태의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하여 안부로 내려서면 다시 전형적인 산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5분 휴식.

(뒤돌아본 연엽산 바위지대)

11시 15분, 759.4봉/응봉분기봉.
이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족적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 편, 저기 앞으로 우뚝 솟아 있는
대룡산 전위봉인 암봉이 하도 멋지게 올려다 보이니 비록 지뢰밭이지만 하시라도 빨리 오르고
싶은 욕망이다.
그 때 마침 반대쪽에서 진행 중인 권태진님과 통화가 이루어진다. 대룡산을 막 지나고 있다고...
그렇다면 저 암봉쯤에서 서로 만날 수 있으리라.
그렇게 약 20분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대하고, 좌측으로 꺾어 4분 더
오르면 좌측으로 응봉이 분기하는 759.4봉이다.
여기서는 응봉쪽이 아닌 직진 능선을 택해야 한다. 10분 휴식.

(웅장하게 솟은 대룡산 암봉)

11시 39분, 박달재고개.
부드러운 길을 14분 내려서니 박달재고개이다. 양쪽으로 뚜렷한 족적을 갖추고 있는 소로가 형성
되어 있다.

11시 54분, 세거리안부.
여전히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지뢰밭에 대한 부담은 전혀 없고 그저 호젓하다는 생각
뿐이다.
완만한 오름길을 7분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712봉을 오르게 되고, 7분 후 다시 우측
으로 지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하나 더 대한다.
그 곳을 지나자 마자 안부인데 좌측은 세거리, 우측은 염송골 방향이다. 양쪽으로 산길은 없지만
잡목이 성기지 않아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 정도 진행이 가능해 보인다.
아무튼 이 세거리 안부부터는 암봉을 향한 급한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12시 13분, 암봉 턱밑.
경사도 45도가 넘는 급한 오름길을 8분 오르면 어느 정도 완만한 오름길로 변한다. 먼산님이 준비
한 1:25,000지형도 확대본에는 735봉으로 표기되어 있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진행한 분들에게 연락이 온다.
비로서 지뢰지대를 다 통과하고 암봉에 도착하였으나 마땅히 식사를 할 만한 장소가 없기에 암봉을
내려서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9분 더 오르면 암봉 턱 밑, 넓지는 않지만 그런데로 식사를 할 만한 장소가 보인다.
자리를 잡고 여장을 정리하는데 비로서 반대편에서 진행한 분들이 좌측 사면을 통해 내려오고
있다.
어쨌든 이제 절반을 지난 셈이다. 반대편에서 진행한 분들은 지뢰지대를 다 통과했다는 후련함이,
이쪽은 큰 오르막을 다 극복했다는 후련함이 있는 것 같다.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며 식사시간을 갖는다. 생각보다 모두들 쉽게 진행한 탓에 식사 후 느긋한
마음으로 초잔을 건네는 시간을 보내 본다. 꼭 1시간의 식사 시간이다.

13시 36분, 암봉.
이제 서로의 안전산행과 함께 하산 후 만나기로 하며 각자의 길로 출발을 한다.
암봉 오름길, 반대편에서 온 분들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 왔지만 직등으로도 오를 듯 보여 그대로
길을 만들어 본다.
그러나 잠시 후 암벽지대, 잡을 것이 마땅치 않아 잠시 망서리는데 암벽 우측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이고 부부팀들의 표지기도 그쪽으로 매달려 있다.
따라서 그 족적을 쪽아 우측 사면으로 나아가니 너덜을 이룬 사면이 나타난다.
그 너덜사면을 오르는데 부대의 잔유물인지 쓰레기들이 널려 있고 특히 지뢰표시 푯말이 여기저기
보여 기분이 매우 찜찜하다.
어쨌든 바짝 긴장을 하며 조심스럽게 너덜지대를 오르니 이번에는 바로 위로 부대철망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어 빠져나갈 방법이 묘연하다. 반대편에서 진행한 이들처럼 암봉 좌측 사면으로 올라야
했던가?
그러던 중 유심이 보니 좌측에 있는 암봉쪽으로는 철망이 없고, 희미한 족적도 보인다.
따라서 족적을 따라 조심스럽게 바위면을 잡고 오르니 비로서 암봉 위, 턱밑을 출발한지 17분 지난
시각이다.
진행할 방향을 보니 마루금을 따라 좌측사면으로 부대철망 울타리가 쳐져 있고, 마루금과 마루금
우측은 부대 안이다.

13시 55분, 부대 정문.
이제부터 부대철망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소위 말하는 지뢰지대, 더욱 신경을 쓰면서 진행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부담속에 잠시 내려서는데 부대 안의 초병이 나타나 그쪽으로 진행을 하면
위험하다고 제지를 한다. 실제 지뢰가 존재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반대편에서 진행한 분들도 있고, 각별히 유의해서 지나가겠다고 하니 아예 철망을 넘어 와 부대 안
으로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그런데로 철망을 넘어 설만한 곳으로 안내를 한다.
결국 그들의 도움으로 부대 안으로 통과를 한 것, 아주 행운이다.
반대로 진행한 분들은 근 한시간 가량 긴장감속에 지뢰지대를 진행했다고 했는데 이렇게 행운이
따라 10여분만에 유유하게 부대 정문을 통과한다.
정문을 빠져나와 보니 우리가 진행하려 했던 사면쪽으로 가시철망과 함께 오래전이지만 실제로
지뢰사고가 있었다는 경고문도 있다.

(지뢰지대 경고문)

(임도길 시작)

14시 14분, 임도끝.
그렇게 부대정문을 빠져나오면 곧 임도삼거리를 만나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마루금 좌측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임도인데 여전히 마루금쪽으로는 지뢰경고 푯말이 있어 마루금
으로 올라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런 임도를 17~8분 따르면 비로서 우측의 마루금으로 올라붙는 산길이 나타나 임도를 벗어나게
된다.

(임도)

14시 29분, 대룡산.
이제부터는 마루금 능선상에도 산길이 잘 나 있다. 그래도 이따금씩 지뢰경고판이 보이고...
8분 후 대하는 경고판이 아마도 마지막 경고판 같다.
그 경고판을 지나면 다시 아까 갈라진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임도로 내려서지 않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5분 오르면 드디어 대룡산 정상이다.
정상푯말은 없지만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내평 25-1988 재설" 삼각점이 있는 가운데 시야가 확
트여 주변 조망이 아주 좋다.
특히 지나온 부대쪽 암봉조망과 춘천시내 뒤로 북한강과 삼악산-계관산-북배산-가덕산-촉대봉-응봉
-화악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조망이 일품이다.
생각보다 아주 쉽게 대룡산 부대를 통과했다는 후련함 탓인지 그 조망을 만긱하며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6분 휴식.

(대룡산 도착)

(대룡산 삼각점)

(춘천시내쪽 조망)

14시 47분, 분기봉.
잠시 후 대하는 분기봉, 즉 북쪽으로 갑둔이고개를 거쳐 구룡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영춘지맥의
마루금인 가락재 방향의 동쪽 능선이 분기하는 곳인데 그곳도 넓은 공터와 함께 헬기장을 이루고
있어 조망이 뛰어나다. 가야할 가락재와 그 뒤 우뚝 솟아 있는 가리산 암봉이 아주 일품이다.

(분기봉)

(가리산 조망)

15시 18분, 776.9봉/암봉.
우측 가락재 방향 능선길로 접어드니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지는데 생각보다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11분 내려서면 급경사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잠시 후 철탑도 하나
보인다.
그 철탑을 뒤로 하고 15~6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바위지대가 시작되고, 이내 거대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776.9봉이다.
특히 가락재 방향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마치 신선이 되어 조망을 즐기는 기분, 그런 분위
기의 멋진 조망대이다. 가락재는 물론 다음 구간에 진행할 가리산도 단숨에 이를 듯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고 시간도 여유가 있으니 또 한번 느긋한 휴식시간을 갖는다. 10분 휴식.

(바위지대)

(암봉에서 보는 가락재와 가리산)

(암봉에서 보는 대룡산)

(노송 사이로 가야할 능선이...)

15시 39분, 안부.
776.9봉 내림길, 계속해서 바위릿지를 이루고 있다. 우회길도 있지만 일부러 릿지로 내려선다.
잡을 곳이 적당한 거리에 있어 큰 위험요소는 없고, 그저 아기자기함 뿐이다.
단지 너무 짧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6분 후 바위지대가 끝나고, 5분 더 내려서면 안부이다.

(릿지에서 보는 가야할 능선)

(릿지 중 뒤돌아본 암봉)

(릿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뒤돌아 봄)

15시 56분, 가지울고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육산 형태이다. 당연히 발걸음이
아주 편하다.
그렇게 10여분 오르면 우측능선이 분기하는 751봉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완만한 내림길을 6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된다.
이곳이 지도상의 가지울고개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 그러나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없다.

(편안한 능선의 시작)

(능선이 아주 순함)

16시 22분, 709.4봉.
계속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2분 오르면 능선3거리를 이루고 있는 706봉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는 좌측 능선을 택해 내려선다.
그렇게 5~6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 송림숲이 눈길을 끈다.
이어 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709.4봉 오름길도 빽빽한 굴참나무숲이 인상적이다.
8분 오르면 709.4봉, 지도에 표기된 삼각점은 없다. 14분 휴식.

(호젓한 송림숲)

(유난히 송림이 빽빽함)

( 이따금 굴참나무도 빽빽하고...)

17시 00분, 마지막 봉.
이제 저 건너로 보이는 봉우리 하나만 넘으면 비로서 가락재가 되리라. 우측으로 내려선다.
그러다가 잠시 후 지능이 갈라지는 곳을 대하는데 우측일까 좌측일까 판단이 잘 서지 않는 곳이다.
일단 좌측으로 들어섰다가 아닌 것 같아 우측으로 들어섰는데 결국은 처음 들어선 좌측능선이
맞는 능선이라는 것을 알고 다시 되돌아 오기도 한다.
약 5분여 알바? 그렇게 제 능선을 찾아 6~7분 내려서면 안부를 대하게 되고, 11분 오름길을 오르면
이제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이다.
이곳에서도 능선이 분기하는데 가락재는 좌측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마지막 봉 오름길)

17시 08분, 임도.
마지막 봉에서 8분 더 내려서면 가락재를 넘는 임도삼거리를 대하게 된다. "97상걸국유임도 시설공
사-연장거리 9.33km"라는 표지석과 함께 좌측으로 내려서는 임도쪽으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는 직진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른다.

(임도삼거리)

(임도 표지석)

17시 15분, 가락재.
원칙상은 임도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야 하지만 그 쪽으로 산길이 전혀 없기에 그냥 임도를 따른다.
아마도 가락재터널이 이 밑을 통과하지 않을까?
그렇게 7분 임도를 따르면 그 능선을 넘어선 안부, 가락재이다. 커다란 이동통신탑이 있다.
오늘 구간은 이곳까지...
그나저나 저 아래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락재도로로 내려서는 일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잠시 임도를 따라)

(가락재)

17시 25분, 가락재터널.
이동통신탑을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지능선을 택해 내려서기로 한다.
중간까지는 희미하나마 족적이 있어 그런데로 진행에 문제가 없지만 이후는 산길이 없다.
따라서 적당히 능선을 치고 내려서는 수 밖에...
그러다가 도로가 가까히 보이는 곳에서는 좌측으로 치고 내려서야 한다. 직진 방향과 우측은 수십
미터의 절개지를 이룬 탓이다.
그렇게 해서 도로로 내려서니 춘천방향 가락재 터널초입에서 약 20 여m 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가락재에서 꼭 10분 소요, 그러나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반대로 올라서려면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리라.

(도로로 내려선 지점)

(가락재 터널)

17시 28분, 춘천방향 맨 위 휴게소.
터널입구 사진한장 찍고 도로따라 3분 내려서면 춘천방향으로 맨 위에 있는 휴게소(가락재 쉼터?)
에 이르게 되고, 반대쪽으로 진행한 분들의 자동차가 보인다.
그리고 반대쪽으로 진행한 분들도 방금 전 하산을 마쳤다는 연락이다.
갈증부터 풀어야겠다는 심정으로 휴게소에서 맥주 몇병을 들고 나와 나누어 마시니 그 맛을 누가
알까?
어쨌든 생각보다 아주 수월하게 한 구간을 마무리했다는 포만감에 함께 이제 반대편에서 진행한
분들과 조우를 위해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 본다.

(휴게소가 보임)

[E N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