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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 6구간]삼실고개-돌고개-보현산-소속리산-방아다리-내송리

by 높은산 2005. 11. 9.
[한남금북정맥 6구간]
삼실고개-351.7-돌고개-보현산(484)-승주고개-375.5-429.9-346.3-소속리산(431.6)-345.8-21번국도
-82번신도로/목우촌-방아다리/82지방도-583지방도/내송리 협진주유소

[도상거리] 약 20.5km

[지 도] 1/50,000 음성

[산행일자] 2005년 6월 12일 일요일

[날 씨] 새벽 약간의 안개비 후 맑음.

[산행코스]
삼실고개(07:47)-시멘트도로안부(08:00)-351.7봉 삼각점(08:17)-돌고개신도로(08:30)
-돌고개구도로(08:31~42)-임도고개(08:51)-임도고개(08:57)-안부십자로(08:59)-철탑27번(09:05)
-뱀거리고개(09:25~37)-농로/고추밭(09:46)-임도(09:52)-400.1분기 3거리(09:57)-임도(09:59)
-급오름끝(10:10)-보현산/산불초소(10:20~37)-승주고개(10:47)-375.5삼각점(10:49)
-429.9봉(11:04)-U턴봉(11:19)-능선3거리(11:25)-(좌)-400봉(11:33)-(우)-안부(11:50)
-346.3봉 삼각점/식사(11:52~12:40)-안부십자로(13:03)-꺾임봉(13:09)-(우)-시멘트임도안부(13:15)
-철탑45번(13:18)-꺾임봉(13:24)-(우 방화선능선)-방화선끝(13:36)-봉/납골당(13:43)
-꽃동네능선삼거리(13:52)-소속리산(13:59~14:26)-철탑(14:29)-345.8봉 삼각점(15:06)
-(좌)-밭(15:20)-21번국도(15:40~16:05)-서울조경/봉곡1리(16:13)-구계촌고개/하나하이텍(16:20)
-염소농장(16:31)-오룡골고개(16:33)-염소농장(16:35)-태창화학(16:52)-82번 신도로/목우촌(16:54)
-방아다리/삼정주유소(17:06~29)-금왕공단(17:38~54)-손짜장0번지(18:00)-시멘트포장도로(18:21)
-583지방도/협진주유소(18:24)


[산행시간]
10시간 37분(휴식 및 식사:3시간 9분, 실 산행시간:7시간 28분)

[참여인원] 5인(먼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15)-영등포(03:30)-동군포(04:55~05:00)-음성휴게소(05:45~52)-음성IIC-대소, 삼성경유
-쌍봉리/코니아일랜드(06:10~17)-금왕(06:27~07:17)-삼실고개(07:38)

<올 때>
협진주유소(18:55)-삼실고개(19:20~30)-음성(17:40~20:50)-음성IC-음성휴게소(21:30~40)
-동군포(22:40)-상동(23:10)

[산 행 기]
한남금북 정맥길도 이제 막바지... 이번 구간을 하고 나면 한 구간만 더 하면 될 듯 싶다.
이번구간은 삼실고개를 출발하여 쌍봉리 코니아일랜드 앞까지 진행한다는 계획과 함께 나섰는데
21번국도까지는 어느 정도 호젓한 산길이 유지되기에 계획대로 순조로운 진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21번국도 이후부터는 구릉지대와 함께 금왕공단이 자리잡고 있어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마루금을 찾아 나서려니 의외의 시간을 허비한다. 예전 반대에서 진행할 당시와는 또다른 환경
속에 더욱 진행이 까다로운 지형으로 변해 있는 탓이다.
결국은 마지막 구간이 다소 빡신 산행이 될 듯 싶지만 목표한 곳 약 3km를 남겨 둔 내송리 협진
주유소 앞에서 구간을 접고 말았다.
시간도 이미 18시 30분 가까이 되었고... 무엇보다도 무더운 날씨속에 공단지역을 긴 시간 헤메고
나니 더 이상 진행하고 싶은 의욕이 없었던 것이다.

(또한 구간의 진행)

05시 00분, 동군포 출발.
어제 정선지맥에 이어 연 이틀 새벽에 집을 나서려니 알람소리도 못 듣고... 아니 알람세팅을 해
놓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다가 전화벨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뜨니 이미 집을 나섰어야 할 시간이다.
물소리님의 전화로 빗방울이 약간 뿌리고 있는데 정상적으로 진행을 할 것인지 묻는 전화였다.
아무튼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따라서 예정보다 10분 정도 늦은 출발이다. 만일 전화
가 오지 않았다면?

06시 10분, 쌍봉리/코니아일랜드 앞.
빗방울이 약간 뿌리고 있으나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되는 안개비 수준이다. 그러나 오늘 날씨가
맑을 것이라는 예보였으므로 곧 뿌리다 말 듯... 오히려 무더운 날씨 속에서는 이 정도의 비가
산행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음성IC를 빠져 나간다. 이어 대소를 지나면 삼성과 금왕쪽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좌측 삼성 방향
으로 들어선다.
삼성에서 금왕쪽으로 이어지는 583지방도, 마루금은 몇 번 이 도로를 가로지르게 되어 있다.
얼마쯤 달리면 쌍봉리... 코니아일랜드 공장 건물이 좌측에 보인다. 오늘 이곳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목표를 하고 잠깐 차를 멈추니 뒤따라 금수강산님이 도착한다.
차 1대 한 모퉁이에 세워 놓고 들머리로 출발을 한다.

06시 27분~07시 17분, 금왕.
잠시 후 대하는 우측의 협진주유소 건물, 이 곳 또한 마루금이다.
딴은 오늘 구간 예상보다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면 이 곳까지만 운행을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는데 그것이 빌미가 되었는지 결과적으로 그렇게 되고 말았다.
다시 얼마쯤 더 달리면 금왕에 이르게 되는데 마침 문을 열어 놓은 한 식당이 보이니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07시 38분, 삼실고개.
이어 음성방면 37번 국도로 접어 들고...
음성을 지나 증평 방향의 4차선 36번 국도를 잠시 더 달리면 하당3거리 푯말과 함께 우측으로
2차선도로가 보이는데 바로 삼실고개 진입로이다. 지난 구간시 접했던 도로라 전혀 헷깔림이 없다.
금왕을 출발한 후 21분 후, 비로서 삼실고개에 도착한다. 여전히 지나가는 차가 거의 없는 적막한
도로이다.
오르면서 보니 새벽 밭일을 나온 농부들이 도로 한쪽에 상을 펼쳐 놓고 아침을 먹을 정도...
도로 한 켠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서두른다.

(삼실고개)

07시 47분, 삼실고개 출발 산행시작.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약간 뿌리던 안개비는 어느 새 멈춰 있고.. 아직은 뿌연 하늘이지만 그것도
곧 걷힐 듯한 기분이다.
초입 포장이 되어 있는 수레길로 접어 듦으로써 또한 구간을 시작한다.

(산행시작)

08시 00분, 시멘트도로 안부.
잠시 후 수레길을 벗어나 능선으로 붙으면 묘들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뒤로 표지기도 없고 산길이
보이지 않아 잠시 머뭇거리면서 지도를 다시 한번 확인을 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방향이 맞으니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생각, 잠깐 희미한 길을 헤치니 다시 표지기가
보이면서 산길도 뚜렷해진다.
이어 우측으로 좀 더 높은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능선이 분기하고 있는 능선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봉우리쪽이 아닌 좌측 내림길 방향이다.
반대 방향으로 진행을 할 시 삼실고개로 내려서는 분기점 찾기가 약간 애매해 보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좌측 마루금길로 들어서면 잡목이 울창하게 뒤덮인 가운데도 발 밑으로 족적은 뚜렷한 편,
잠깐 내려서니 시멘트 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삼실고개에서 13분 지난 시간이다.
시멘트도로 좌측은 삼실고개 바로 아래로 연결이 된다.

(잡목을 헤치며)

(시멘트도로 안부)

08시 17분, 351.7봉 삼각점.
계속해서 오름길로 들어서면 벌목지대를 이룬 가운데 잡목이 빽빽하게 도사리고 있다. 반팔로 운행
을 했다가는 금방 팔뚝이 난자를 당할 지형... 긴 팔로 진행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발 밑으로의 족적인 하도 정맥꾼들이 많이 지나친 탓에 아주 뚜렷하기에 진행에는 별로
장애를 받지 않는다.
17분 오르니 삼각점이 나타난다. 351.7봉이다.

(계속 잡목 숲으로)

(351.7봉)

08시 31분, 돌고개.
이어 우측으로 최근 벌목을 해 놓은 지대가 펼쳐지면서 돌고개로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돌고개 직전 봉우리도 바로 앞으로 솟아 있고..
곧 돌고개 직전 봉우리에 오르면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바짝 꺾어 급 내림길로 이어진다. 아울러
잡목지대를 벗어났으니 한결 진행이 수월한 기분이다.
13분 후 돌고개 신도로로 내려선다. 새로 확장이 되었지만 그리 차량통행이 없는 듯 하다.
도로를 건너면 좌측으로 구도로가 이어지는데 구도로를 따라 1분 진행하면 '돌고개-개통기념비'라
적힌 표지석이 반긴다.
잠깐 쉼을 하면서 맥주 한잔씩 돌려 본다. 11분 휴식.

(우측은 벌목지대)

(돌고개)

(돌고개 표지석)

08시 51분, 임도고개 1.
여기서 마루금길 이외에도 좌측으로 임도가 갈라지는데 두 길은 얼마 후 서로 만나게끔 되어 있어
딴은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해도 된다.
그러나 산길로 붙으면 산길이 아주 잘 나 있어 오히려 임도보다 편안하므로 굳이 임도로 붙을
필요는 없으리라. 편안한 산길따라 낮은 봉 하나를 넘어서니 초입에서 갈라진 임도가 고갯마루를
넘고 있다. 돌고개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임도고개 1)

08시 57분, 임도고개 2.
계속해서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을 따라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6분 후 또 한번 임도가 가로
지르는 고갯마루를 대하게 된다. 우측 안골마을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임도고개 2)

09시 25분, 뱀거리고개.
이어 2분 후 좌우로 뚜렷한 안부4거리를 한번 더 지나면 짧막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다시 6분 후
철탑 27번을 지나치기도 하고...
이후 시종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20분 더 진행하면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뱀거리
고갯마루이다.
약수터가 어디쯤에 있는지는 모르지만 반듯한 보현산 약수터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아울러 마루금 좌측으로 임도가 개설되어 있는 가운데 '보현산 임도'라 하며 안내판까지 설치되어
여기서 좌측은 동음리 뱀거리 마을이고 우측은 소여리 주막거리 마을이다.
이제 보현산 오름길이 시작되므로 잠시 쉼을 한 뒤 그 오름길을 접하기로 한다. 12분 휴식.

(뱀거리고개)

(보현산 약수 표지석)

(그 이 표지판들)

09시 57분, 400.1봉 분기 3거리.
마루금으로 붙어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9분 후 뱀거리고개에서 마루금 좌측으로 이어진
임도를 다시 접하게 된다. 그냥 임도따라 진행해도 되는 것이다.
좌측으로 고추밭을, 우측으로 한 계곡을 끼고 임도를 20여m쯤 따르면 임도는 좌측 사면쪽으로
갈라지고 다시 산길로 붙으면서 제법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어 6분 오르면 또 한번 임도를 건너게 되어 있고... 임도를 건너면 계속해서 급 오름길이다.
그러나 그 오름길이 그리 길지 않으므로 별 부담은 없다. 불과 5분만 오르면 급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오름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좌측 길은 마루금을 벗어나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400.1봉쪽으로 진행하는 길이다.

(다시 초입임도를 만남)

(오름길 중간의 임도)

10시 10분, 급오름 끝.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잠시 후 임도를 한번 더 건너서게 된다. 이어 급 오름길이 다시 시작되는데
그 초입에 '보현산신제단'이라는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어쨌거나 급 오름길로 들어서면 생각치도 않은 송림들이 운치있게 들어 차 있어 그리 힘든지 모르게
오름길을 극복할 수 있다. 또한 그리 긴 오름길이 아니므로 부담도 없다.
11분 오르면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이 나고 이후 보현산까지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급오름길 직전 임도)

(보현산신제단)

(송림숲을 이룬 오름길)

10시 20분, 보현산.
급오름이 끝나고 보현산까지는 거리는 그리 긴 거리가 아니지만 아마도 이번 구간 중 가장 분위기
있는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울창한 송림숲에 산길마저 평평하니 더욱 운치가 있고 편안한 느낌... 낮은 산줄기임에도 불구하고
꼭 깊은 산중을 거닐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길을 10분 더 진행하면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보현산 정상이다. 지금은 아무도 없지만
이따금씩 사용을 하고 있는지 내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시야가 확 트여 조망도 제법 괜챦은 편, 음성에서 제일 높은 산인 부용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앞으로 37번 국도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또한 가야할 소속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그리 커다란 굴곡없이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으니
소속리산까지 제법 먼 거리이지만 금방 그곳에 이를 듯한 기분이다.
잠시 쉼을 하면서 캔맥주 하나 따서 목을 축여 본다. 17분 휴식.
한편 오늘 반대방향으로 진행하시는 캐이님과 통화를 하니 지금 막 소속리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따라서 보현산과 소속리산 중간지점에서 만나게 될 듯, 그러면 마침 식사를 해야 할 시간쯤 될
것이니 만나서 식사나 함께 하기로 한다.

(급오름길 이후 보현산 가는 길)

(보현산)

(보현산 조망)

10시 47분, 승주고개.
편안하게 내려서는 산길을 10분 내려서니 승주고개이다. 좌측 승주마을과 우측 감우리를 연결하는
도로, 지도에는 포장도로로 표기되어 있지만 아직은 비포장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이곳 또한 포장도로로 변해 있겠지?

(승주고개)

10시 49분, 375.5봉 삼각점.
2분 정도 오르면 삼각점이 표기된 375.5봉인데 그냥 산길만 따르면 삼각점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다. 산길에서 벗어나 우측으로 약간 오르니 잡목이 뒤덮여 있는 가운데 삼각점(음성 410-2003
재설)이 보인다.

(375.5봉)

11시 04분, 429.9봉.
완만한 오름길이다. 간간히 잡목이 걸리적 거리지만 여전히 편안한 길로 이어지니 자연 발걸음이
가볍다.
15분 오르면 보현산과 소속리산 사이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될 듯... 429.9봉에 도착한다.
멀리 소속리산쪽을 주시해 보지만 어느 봉우리가 정확한 소속리산 정상이 되는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밋밋하게 봉우리들이 이어지는 탓이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내림길로
변한다.

(가야할 마루금)

(뒤돌아본 보현산)

11시 33분, 400봉.
계속해서 15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가운데 마루금은 마치 유-턴을 하듯
좌측으로 바짝 꺾어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어 6분 또 한번 능선이 분기되는 곳, 여기서도 좌측 능선이다.
마루금은 살짝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밋밋한 봉우리를 오른다. 그리고 8분 후 대하는 봉우리가
약 400봉이다.
보현산과 소속리산 중간지점을 약간 못 이른 상태지만 근 1시간 가까이 되어 반대에서 진행을
하는 캐이님과 곧 마주칠 것이다.

11시 52분, 346.3봉 삼각점.
400봉에서는 우측길, 완만한 내림길을 12분 내려서니 식사자리를 펼치기 딱 좋은 편안한 안부 한
곳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쯤에서 캐이님을 만나면 더욱 좋을텐데...
그러한 생각속에 안부에서 2분 거리에 있는 346.3봉에 이르니 마침 캐이님도 막 올라서는 중이다.
보현산과 소속리산의 꼭 중간지점에 위치한 삼각점이 있는 봉으로 이쯤에서 만날 것이라 예측을
했다 하신다.
아무튼 어제 정선산행을 같이 했지만 일정이 맞아 이러한 정맥길에서 한번 더 마주치니 색다른
반가움이 있는 것 같다.
봉우리 주변은 뙤약볕과 잡목 때문에 마땅히 식사할 장소가 없고... 방금 전 지나친 안부로 되돌아
내려서서 자리를 잡고는 일순 건배잔도 한잔씩 돌려 보면서 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346.3봉)

13시 15분, 시멘트임도안부.
하산 후 다시 만나 저녁이나 함께 하기로 하고 서로의 갈 길로 발길을 돌린다.
346.3봉 이후로는 좌측이 벌목지대를 이루는 가운데 뙤약볕에 노출이 되어 금방 열기가 후끈거리는
기분이다. 그러다가 20여분 후 안부십자로를 대하면서 다시 숲길, 안도를 한다.
어쨌거나 숲 그늘과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된 것과는 실로 감이 다른 무더운 여름이다.
안부십자로를 지나 6분 진행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한번 꺾이게 되고, 다시 6분 더 진행을 하면
시멘트도로가 지나가는 안부를 대한다.

(시멘트 임도 안부)

13시 24분, 방화선능선 시작 꺾임봉.
이어 짧은 오름길, 한낮의 열기 때문인지 땀이 유난스럽게 쏟아진다. 특히 3분 후 철탑 45번이
있는 곳을 지나치게 되는데 그곳은 뙤약볕에 그대로 노출이 되어 짧은 거리라 하여도 숨이 탁 막힐
지경이다.
다행히 6분 후 능선이 한번 더 우측으로 꺾이는 봉우리를 오르면 여기부터는 얼마간 완만한 능선을
이룬 가운데 주변이 울창한 수림을 이룬 방화선 능선이 조성되어 있어 다소 진행이 수월하다.

(철탑 45번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13시 43분, 봉/납골당.
그러한 방화선 능선은 12분 정도 지속이 된다. 이후 다시 숲길로 변하지만 여전히 완만하여 편안한
산길이다.
그러한 가운데 7분 진행하면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게 되는데 좌측으로 기계음이 들려 살펴 보니
납골당을 만들고 있는지 산허리를 다 파헤쳐 놓은 가운데 그곳까지 도로를 만들어 놓고 중장비까지
동원하여 열심히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을 목격하니 좀 씁쓸한 기분이다.
하기야 이곳말고도 자연 파괴현장이 어디 한 두 곳일까?

(방화선길)

(납골당? 공사중)

13시 59분, 소속리산.
이어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9분 오르면 좌측 꽃동네에서 올라오는 능선을 접하게 되고, 산길은
한결 더 뚜렷하다. 아울러 굴곡도 없는 가운데 송림이 우거진 편안한 길, 소속리산은 우측 길이다.
워낙 꽃동네쪽 산길이 뚜렷해 반대쪽에서 진행할 시 마루금을 놓치고 꽃동네쪽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다소 발생되는 곳이기도 하다. 하기야 요즈음은 마루금쪽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으니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어쨌든 7분 편안한 능선을 따르면 삼각점이 있는 소속리산 정상이다. 크기로 봐선 2등 삼각점인
듯 한데 글씨를 알아볼 수 있다. 27분 휴식.

(꽃동네길을 만남)

(빽빽한 잔솔나무 숲길)

(소속리산)

(소속리산 삼각점)

15시 06분, 345.8봉 삼각점.
이후 삼각점이 있는 345.8봉가지는 시종 완만한 내림길, 거의 일직선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이다.
소속리산에서 3분 후 대하는 철탑 한 곳 이외에는 특별한 지형지물도 없고 그저 외길의 편안한
능선만을 따르면 된다.
40분 후 345.8봉에 도착한다. 잡목 덮인 공터에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잇는 봉, 여기서
마루금은 공터 직전에서 일직선 능선을 벗어나 좌측으로 형성된 가파른 내림길로 이어진다.

(345.8봉)

15시 20분, 밭.
반대로 올라설 때 힘 꽤나 써야 하는 급 내림길이다. 그러한 내림길을 14분 내려서니 급 내림길이
끝나면서 밭이 형성되는데 이후 21번 국도를 넘는 마루금은 워낙 구릉지대를 이루고 있어 어느
쪽이 마루금인지 잘 가늠이 되지 않는다.
지도상으로도 마루금 긋기가 애매하고 또한 그 흔한 표지기도 보이지 않아 더욱 판단이 서지 않는
다 할 수 있다. 예전 반대로 올라섰을 때의 기억조차 아련한 곳....

(급내림길이 끝나고 대하는 밭)

15시 40분, 21번 국도.
어쨌거나 좌측 능선형태를 따라 이어진 길을 따르기로 한다. 와중에 두어번 표지기를 대해 맞게
진행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니 맞게 진행을 한 것이다.
그런데 어느 정도 진행하니 산길을 벗어나 초지를 이룬 밭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여기서 정면의
21번 국도를 내려다 보니 아무래도 마루금이 우측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따라서 우측의 마을쪽으로 길을 잡게 되는데 결국은 물길을 건너 21번 국도로 내려서고 만다.
이후 도로따라 좌측으로 바리가든이 있는 도로3거리까지 갔다 오고, 또한 우측의 다리 앞까지
가서 물줄기 방향을 확인한 후에야 비로서 좌측 바리가든이 있는 곳이 마루금임을 확인한다.
즉 초지를 이룬 밭에서 우측 아닌 좌측으로 약간만 더 내려갔어도 바리가든을 만나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진행을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루금 확인 및 잠시 휴식. 이래저래 25분의 시간을 허비한다. 예전 반대로 진행할 때에도 전혀
혼동이 없었던 곳이었기에 별 신경을 안 썼는데 지형의 변화로 예상치 않는 복병을 만난 셈이다.

(바리가든이 있는 21번국도)

(뒤돌아본 마루금)

16시 20분, 구계촌고개/하나하이텍.
다시 바리가든 있는 쪽으로 도로를 따르다가 중간 마루금쪽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가 보이니
그 길을 통해 마루금으로 붙기로 한다. 구계촌으로 이어지는 도로인 듯 싶다.
딴은 아까 바리고개에서 마루금쪽 길을 확인해 볼 결과 과수원만 있을 뿐 별다른 산길을 확인하지
못 하였고, 이 길로 들어선다 해도 마루금을 그리 많이 생략한 것은 아닐 것이다.
7분 후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하나하이텍 등 소규모 공장들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바리가든 방향
소로쪽으로 잡목을 이루는 가운데도 표지기가 보이기도 하니 바리가든까지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이제 다시 정상적인 마루금길이다.

(구계촌고개 진입로)

16시 33분, 오룡골고개.
공장을 피해 약간 좌측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마루금으로 붙는다. 잡목의 방해가 다소 있지만
비교적 뚜렷한 길, 표지기도 자주 눈에 띈다.
그러다가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좌측으로 작은 염소농장 하나가 보이고 이어 우측 오룡골로
연결되는 시멘트 도로를 접하게 된다. 구계촌고개에서 13분 거리이다.

(염소농장)

(오룡골 고개)

16시 54분, 82번 신도로/목우촌.
이어 다시 좀더 규모가 큰 또다른 염소농장을 끼고 오름길을 오른다.
그러다가 중간 우측 사면쪽으로 표지기가 보여 잠깐 들어섰는데 곧 길이 끊어져 다시 염소농장을
낀 능선으로 헤치고 올라서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봉우리를 오르면 전면으로 금왕공단지대가 끝없이 펼쳐지고 있는데 저 금왕공단 사이
로 마루금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좀 착찹한 기분이다.
좌측으로 꺾어 좌측 염소농장, 우측 공장지대를 형성한 능선으로 접어 든다.
그러나 곧 가시덤불과 절개지 때문에 진행을 할 수 없는 능선으로 변해 할 수 없이 우측 완만한
절개지 한쪽을 택해 공장 안으로 내려선다.
스티로폴을 만들고 있는 태창화학 건물이다. 한쪽은 대원미네랄판넬 주식회사....
어쨌든 그렇게 공장건물을 빠져 나오면 목우촌이라는 대규모 공장 뒷담이다. 우측 둔덕 위로 월드
사우나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 마루금은 목우촌 뒷쪽으로 이어야 할 것 같지만 끝없는 철조망 때문에 나중에 빠져 나갈
때 막다른 골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일단 82번 신도로쪽으로 나서기로 한다.
목우촌과 월드사우나 사이 골목을 빠져 나오면 82번 신도로이다.

(공장절개지 위에서 본 금왕공단)

(태창화확/대원미네랄판넬공장을 빠져나옴)

(우측의 월드사우나)

17시 06분, 방아다리.
일단 목우촌을 좌측으로 나란히 하며 82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방아다리 방향 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방아다리쪽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른다.
이쯤에서는 어디가 마루금인지 도저히 분간을 할 수 없을 정도... 한 벌판에 내팽겨진 미아의
심정이다.
어쨌든 도로 따라 얼마간 진행을 하면 82번 구도로를 만나는데 도로 건너로 삼정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어디 맥주라도 파는 가게가 없나 두리번 거려 보나 그러한 곳은 없다.
다시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잠깐 진행을 하니 도로 양쪽 낮은 산으로 표지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로서 방아다리 고개에 도착한 것이다. 23분 휴식.

(목우촌)

(금왕공단 구릉지대)

17시 38분, 금왕공단.
표지기 보고 우측 산길로 들어서 보지만 진행방향으로는 금왕공단이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진입
불가한 울타리가 쳐져 있고... 따라서 울타리를 기고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모양인데 그조차
잡목과 함께 산길이 희미하여 진행이 난감하다.
따라서 다시 방아다리고개로 되돌아 나온 후 도로를 따르니 이내 금왕공단으로 들어서는 도로가
나타나 공연히 잡목속을 헤쳤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공단 내로 들어서고도 마루금 방향으로 진행을 하려니 모두 막다른 골목 뿐, 공연히 들어와
다시 헛다리만 집는 꼴이 되고 말았으니... 다시 도로로 나가 진행하기로 한다.
그래도 마침 고대하던 가겟집, 즉 구내매점을 발견하고는 시원한 캔맥주와 아이스크림 하나를
맛볼 수 있었으니 공단 안을 헤멘 소득은 얻은 기분이다. 16분 휴식.

(금왕공단 입구도로)

(금왕공단)

18시 00분, 손짜장 0번지.
다시 82번 도로로 되돌아 나와 도로를 따르니 6분 후 손짜장 0번지라는 중국집 하나가 보이면서
도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수레길이 이어진다.
따라서 여기쯤에서 82번 도로를 버리고 우측 수레길을 따르기로... 그렇게 수레길로 들어서니
한동안 못 보던 표지기도 나타난다. 대개가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한 모양이다.

(협진주유소로 이어지는 수레길)

(수레길 갈림길에서 보는 금왕공단)

18시 24분, 583지방도/협진 주유소.
그러한 수레길을 잠시 진행을 하면 수레길이 갈라지는데 여기서도 잠시 진행방향을 판단 못 하고
우왕좌왕한다.
즉 지나온 길 쪽으로는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는 반면 진행할 방향으로는 좌우 모두 표지기가 없는
탓이다.
우측으로 잠깐 갔다가 금왕공단만 펼쳐질 뿐, 마루금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좌측 수레길을
따른다. 그러면 곧 야산으로 이어지면서 표지기들이 다시 보인다.
이후로는 시종 외길의 수레길이 이어지고... 15분 쯤 진행하니 시멘트포장길을 만나게 된다.
그 시멘트길을 따라 좌측으로 3분 진행하면 비로서 583지방도, 좌측으로 아침에 차로 지나면서
눈여겨 둔 협진 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오늘 목표로 한 코니아일랜드까지는 우측으로 잡목덮인 산줄기들을 한 차례 헤치다가
다시 583지방도로 떨어져야 하는데 최소한 1시간 정도 더 진행을 해야 할 듯...
다음 구간거리가 다소 길어지지만 아침 일찍 가벼운 마음으로 헤친다면 좀 더 쉽게 진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미련은 좀 있긴 하나 이곳에서 구간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좌측 수레길로...)

(이후 수레길)

(시멘트도로를 만남)

(협진주유소가 있는 583지방도)

(협진 주유소)

그 후.
근 30분 쯤 기다리니 코니아일랜드 앞에 세워 둔 차량을 회수하러 산 금수강산님이 도착을 한다.
히치를 했으면 금방 거리인데 그냥 도로따라 걷다가 거의 다 가서 잠깐 히치를 했다고 한다.
이어 삼실고개로 이동하여 나머지 차를 회수하고... 캐이님도 방금 전 행치고개에서 산행을 마쳤다
하니 차 1대를 행치고개로 보낸다.
이후 음성터미널 부근 한 식당을 잡고 뒤풀이 시간을 갖는데 주로 화제가 금왕공단 이야기이다.
그만큼 마루금같지도 않은 마루금이 애를 먹인 탓이리라. 어제 정선산행과 비교한다면 더 이상
진행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유난히 지루한 구간이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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