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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남정맥

[금남정맥 7구간]진고개-가척리고개-석목고개-금성산-부소산-구두래나루

by 높은산 2005. 11. 7.
[금남정맥 7구간]
진고개-205-감나무골고개-250-가척리고개-184.9-청마산성-오산고개-장대지-석목고개-금성산(121.2)
-부소산(106)-구드래나루


[도상거리] 18.0km

[지 도] 1/50,000 공주, 청양

[산행일자] 2004년 2월 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진고개(07:35)-205/능선분기(08:15)-감나무골고개/시멘트도로(08:20~09:05)-250봉/묘(09:22~34)
-능선분기(09:42)-가척리고개/포장도로(10:05)-능선분기(10:24)-우내리막(10:27)
-파평윤씨묘 3기(10:27)-갈림길(10:43)-(좌)-성황당고개(10:45)-갈림길(11:59)-(좌 내리막)
-능선분기/보각골전봉(11:02~19)-성황당고개1(11:29)-성황당고개2(11:38)-벌목단지봉(11:44)
-안부/오솔길(11:50)-안부/수레길(11:54)-송전탑(11:56)-성흔적(12:06)-184.9봉/식사(12:08~13:03)
-삼각점(13:05)-210봉/3거리(13:13)-(우)-대나무숲안부/이정표(13:22)-청마산성안내판(13:40)
-오산고개/신작로(13:48)-장대지/이정표(14:04)-석목고개/LPG(14:16)-KT시설물(14:23)
-안부4거리/소로(14:26)-불로당(14:29)-금성산/통수대(14:35~45)-무로정(14:50)
-이달선생사적비(14:55)-차도(14:56)-부여군민공원(14:59~15:04)-부여양문교회(15:08)
-홈마이홈아트빌라(15:09)-부여도서관(15:12)-부여여고(15:15)-부소산(15:25)-반월루(15:35)
-낙화암(15:45~52)-반월루(16:00)-구드래조각공원(16:09~15)-백마강(16:18)


[산행시간]
8시간 43분(휴식 및 식사:2시간 37분, 실 산행시간:6시간 06분)

[참여인원] 7인(먼산, 금수강산, 날뫼골물소리, 청산, 백호,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00)-동군포(04:28~38)-망향휴게소(05:15~25)-(천안논산고속도로)-탄천휴게소(06:05~38)
-탄천IC-진고개(06:48~52)-구드래(07:12~15)-진고개(07:31)

<올 때>
구드래(18:00)-진고개(18:20~27)-탄천IC-천안삼거리휴게소(19:07~26)-동군포(21:15~20)
-일신동(21:50)

[산 행 기]
금남정맥 마지막 구간이다. 백두대간 영취산을 출발한지 11번째의 발걸음... 호남정맥과 분기하는
주화산부터 친다면 7번째의 발걸음이다.
그 마지막을 축복이라도 해 주려는 듯 날씨도 아주 쾌청하고 따뜻하다.
이번구간은 해발 200여m의 무명봉이 최고 정상이 될 만큼 산의 높낮이가 별로 없어 도상거리가 약
18.0km가 된다지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구간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마지막 구간을 맞이한다.

(금남정맥이 끝나는 백마강)

04시 38분, 동군포 출발.
모처럼 7명 전원이 참석, 먼산님과 백호님의 차로 분승을 하여 동군포를 출발한다. 망향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 태우고... 늘 달리는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유난히 시원스런 느낌이다. 그만큼 쾌청한
날씨 때문이리라.

06시 48분, 진고개.
탄천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곧이어 나나타는 탄천IC를 빠져나가 잠시 달리면 799지방도로를
접하고 바로 우측이 오늘 산행의 들머리인 진고개이다.
탄천 휴게소에서 약 10분 소요, 도로 한 쪽에는 광명리표지석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외딴 가옥 1채
가 있다.

(진고개)

07시 35분, 진고개출발 산행시작.
일행들을 내려놓고는 차 1대를 구드래에 주차시켜 놓기 위하여 먼산님, 백호님과 함께 부여 구드래
를 향한다.
진고개에서 구드래까지 가는 방법은 4번국도와 40번 국도를 이용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그
거리가 거의 엇비슷한 것 같다.
그 중 구드래로 갈 때는 마루금 진행방향을 축으로 좌측인 799번 지방도로와 4번 국도를 이용하고,
구드래에서 올 때는 우측인 40번 국도를 이용하였는데 40번 도로가 도로상태도 좋고 약간 가까운
것 같다. 즉 갈 때 20분 소요, 올 때 15분 소요. 40번 도로쪽이 4분 빠른 셈이다.
어쨌든 구드래에 차를 한대 세워놓고 다시 진고개에 도착하니 07시 31분, 나머지 일행들은 먼저
출발을 한 후이다.
신발끈을 한번 더 바짝 조인 뒤 절개지 우측으로 잔뜩 매달려 있는 표지기를 따라 진고개를 비로서
출발한다.

(떠오른 아침해)

08시 15분, 205봉.
산길이 순하고 편안하다. 우측으로는 밤나무밭 단지로 벌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사장골 마을이
한가롭게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좌측으로는 숲으로 우거져 있고, 마루금길은 그렇게 경계선을
따라 이어진다. 이따금씩 넓게 길을 깎아놓은 곳도 있다.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161.4봉은 무심코 진행하는 바람에 못 보고 지나치고 얼마 더 가니
능선이 우측으로 굽어지는 곳에 이르니 앞서간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 곳에서 한 굽이 내려섰다가 가파른 길을 잠시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205봉, 좌측 내리막길이
마루금이다.
이 곳이 오늘 구간의 최고봉인가 있는데 감나무골 고개 뒷봉이 더 높아 보이고, 지도를 확인하니
그 곳이 최고봉이다.
내친김에 그 곳까지 뽑은 뒤 거기서 한 초 하고 가기로 한다.

(우측으로 밤나무밭 단지를 이룬 능선)

(사장골 마을)

08시 20분, 감나무골고개.
그런 생각속에 잠시 내려서면 감나무골고개 직전에 이르게 되는데 묘 2기와 함께 낙엽이 푹신하게
덮인 넓은 공터가 있다. 쉬어가기 딱 알맞은 장소이다.
따라서 최고봉에서 한 초 하기로 한 것 여기서 하고 가자는 의견, 이내 자리를 잡고는 초잔을 돌리
기 시작한다. 오늘따라 부담없는 마지막 구간임을 의식하는지 그동안 비주류에 속하시는 분들도
덩달아 한 잔씩 건배를 하니 금방 참초 한병이 없어지고, 또 한병도 이내 빈병이 되고 만다.
그렇게 한 초 끝내고 이번에는 윷놀이 한판 하자고 한다.
지난 구간시 마지막 구간에는 여유가 있기에 중간중간 윷놀이라도 하면서 널널하게 진행해야겠다고
농담반 진담반으로 말을 꺼냈는데 물소리님이 정말 윷판을 준비해 오신 것이다.
결국은 산행 중 윷놀이까지 즐기는 여유를 부려 본다. 이따가 산행 후 뒤풀이 비용을 충당 하는 것
이 또한 목적이다.
잠시 절개지를 내려서면 감나무골고개인데 마침 시멘트 포장도로를 이루고 있기에 그 곳에다 금
그어 놓으면 윷놀이 하는데는 전혀 손색이 없는 장소이다.
딴은 오늘구간은 산행아닌 산책하는 기분으로 널널하게 진행을 한다 해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 초 하고 윷놀이 한판 끝내니 45분의 시간이 지나 갔다.

(감나무골 고개)

(산행중 윷놀이)

09시 22분, 250봉.
감나무골 안부를 뒤로 하면 급경사 오름길로 이어진다. 딴은 오늘구간의 최고봉을 오르는 길, 이마
에 땀도 제법 흐른다.
17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니 그 250봉이다. 묘 1기가 있는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이 조망이 너무 좋다.
우선 지나온 계룡산이 아직도 실루엣을 이루면서 멋진 자태로 뽑내고 있고, 가야할 산줄기들도
그만그만한 것 같으면서도 특유의 맥을 이어 가며 펼쳐져 있다.
최고봉이라는 핑계로 또 쉼을 해 본다. 12분 휴식.

(250봉에서 보는 계룡산줄기)

(가야할 마루금)

10시 05분, 가척리고개.
250봉을 뒤로하고 완만한 산길 8분 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곳, 마루금은 우측이다. 갈림길이나
능선분기하는 곳마다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어 독도에 전혀 신경쓸 필요도 없다. 딴은 너무 쉽게
진행한다는 생각도 한다.
다시 완만한 길을 20여분 진행하면 절개지가 나타나고, 그 절개지 아래로 지도에 표기안된 신설도
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2차선 포장도로, 그러나 지나가는 차량은 한 대도 없다. 우측 가척리와 좌측 남산리를 연결하는
도로이다.

(가척리고개)

(가척리고개를 뒤로하고)

10시 27분, 파평윤씨묘 3기.
도로를 건너 절개지 좌측으로 올라붙으면 능선이 분기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
즉 절개지면을 따라 이어지는 능선이다.
그리고 잠시 후 절개지면을 벗어나면 또 표지기들이 마루금임을 알리며 잔뜩 붙어 있다.
이후 송림숲을 이루는 길이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벌목지대도 이어진다. 여하튼 편안한 길의
연속이기에 발걸음이 시종 가볍기만 하다.
그렇게 19분 진행하니 또 능선이 분기하는 곳,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3분 더 가면 갈림길이
나타나고, 거기서 우측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파평윤씨묘 3기가 나란히 있다.

(벌목지대)

11시 02분, 보각골 전봉.
이후로도 여전히 편안한 길로만 이어지니 마냥 산책하는 기분이다. 15분 후 갈림길 하나를 대하고
좌측으로 접어들어 2분 내려서면 좌측 신탑골, 우측 큰덕골 사이의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예전에는
사람의 왕래가 많았음을 말해주듯 성황당 흔적이 있다.
다시 밋밋한 오름길을 14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이고, 여기서는 좌측으로 90도 꺾이는
내리막길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이제는 1:50,000지형도 "공주" 편이 끝나고 마지막 "청양"편이 시작되고 있다.
3분 후 또다른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서 잠시 다리쉼을 한다. 보각골 안부 직전봉이다. 17분 휴식.

(첫 성황당고개)

11시 44분, 벌목단지봉.
10분 후 보각골 안부에 도착하면 성황당흔적을 또 한번 대하고, 그 곳에서 9분 거리인 구멍골 안부
에도 성황당흔적이 있다.
성황당 흔적을 자주 접하는 것을 보면 능선을 중심으로 예전에는 서로 왕래가 많았던 모양이다.
구멍골 안부를 뒤로 하고 잠시 오르면 벌목단지를 이룬 봉에 오르게 되는데 시야가 확 트여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을 시원하게 가늠을 해 볼 수 있다.
저 아래 송전탑이 있는 고갯마루 쪽으로 진행을 해야 할 것이다.

(두번째 성황당고개)

(벌목지대봉에서 보는 마루금)

11시 54분, 안부 수레길.
일단 벌목지대 경계를 따라 좌측으로 꺾어 잠시 진행하다가 계속 이어지는 좌측능선을 버리고 우측
으로 방향을 틀어 벌목지대 경계선을 따라 저기 내려다 보이는 안부를 향하면 된다.
그렇게 6분 내려서면 오솔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4분 후 수레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
게 된다. 모두 수락마을과 평정말마을을 잇는 고갯마루인데 딴은 유난히 고개를 많이 대한다는
말을 해 본다.


(안부)

12시 08분, 184.9봉.
수레길 안부를 벗어나 오름길로 접어들면 잠시 후 송전탑도 하나 대한다. 번호없는 송전탑이다.
이제는 우측 저 아래로 비로서 백마강 줄기도 보인다. 10분 정도 더 오르면 성터흔적이 나타나고,
그 성터흔적에서 불과 2분만 더 오르면 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184.9봉이다. 그러나 삼각
점은 없고 역시 성터흔적 잔해인듯 석축들이 흩어져 있다.
아울러 일행 모두가 빙 둘러 앉을만한 공터를 이루고 있으니 마침 식사를 해야 할 시간도 되었고,
식사를 하기로 하고 여장을 푼다.
봄날같이 포근한 날씨 때문인지 꼭 소풍나온 기분, 덩달아 밥맛도 좋다. 그리고 식사 후에 윷놀이
까지 한판 더 벌리니 55분의 시간이 훌떡 지나간다. 그래도 여유가 있기에 느긋한 마음이다.

(백마강줄기가 보임)

(성터흔적)

(184.9봉)

13시 13분, 210봉 3거리.
완만한 길을 2분쯤 내려서니 184.9봉에 없던 삼각점이 길옆 좌측의 풀섬에 숨어져 있다. 표시없는
삼각점이다.
그곳에서 8분 완만한 오름길을 따르면 약 200봉 직전, 마루금은 200봉 꼭데기를 오르지 않고 우측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곳부터는 부여에서 산책로를 조성한 듯 길 상태도 더욱 뚜렷하고, 200봉쪽에서 내려오는
산책객도 두 분 만난다.

(약간 지나 대하는 삼각점)

13시 22분, 대나무숲 안부/이정표.
그러한 산책로를 9분 따라 내려서면 좌측으로 대나무숲이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대나무숲쪽
으로 "수자원 2.6km, LPG 2.7km" 라고 적힌 이정표도 보인다.
그곳을 지나 오름길로 접어들면 통나무계단까지 설치되어 있다.

(대나무숲 안부)

13시 40분, 청마산성 안내판.
잠시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면 그 이후로는 굴곡없는 능선길이 시종 이어진다. 거기에다가 좌우로
울창한 수림을 이룬 분위기이니 마냥 동네 뒷산을 편안하게 걷는다. 아니 천천히 뛰어도 전혀 무리
없는 길이다.
그렇게 18분 진행하니 청마산성안내판이 나타난다.
"이 성은 해발 118미터 되는 산의 능선을 따라 쌓은 백제시대 최대의 산성이다. 성의 둘레는 약6.5
킬로미터이며 높이는 4~5미터 가량 된다. 성을 쌓는 방법은 흙과 돌을 함께 쓴 토석 혼축식이며,
형태는 계곡을 감싸고 있는 포곡식이다. 포곡식 산성은 내부에 물이 풍부할 분만 아니라 널은 공간
도 비교적 쉽게 확보할 수 있어 많은 인원이 장기간 머물러 살기에 좋다. 청미산성은 유사시 사비
도성 내에 있는 군, 관, 민이 모두 도피할 목적으로 축성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 안에는 군창
으로 추정되는 큰 건물터가 3곳이 있으며, 각시우물이라 불려지고 있는 우뭁와 경룡사라는 절터가
남아 있다."
딴은 아까 점심식사를 한 곳도 청마산성의 잔해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어쨌든 지도상 154.8봉 삼각점이 표기된 지점쯤 되는데 이곳에서도 삼각점은 발견하지 못 했다.

(편안한 능선길)

(청마산성 안내판)

13시 48분, 오산고개.
청마산성안내판을 뒤로 하면 울창한 송림숲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7~8분 내려서면 신작로길이 가로
지르고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우측은 용정리, 좌측은 석곡리 오산마을인데 우측의 용정리쪽 마을은 마루금에서 몇분 안갈리는
거리로 가깝게 자리잡고 있다.
"LPG 2.1km, 수자원 3.1km"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오산고개 내림길)

(오산고개)

14시 04분, 장대지.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16분 오르면 장대지 푯말이 있는 봉우리인데 도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금성산
방향의 좌측으로 희미한 능선이 갈라지고 있어 잠시 지도를 확인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지도를 자세히 보면 그 능선이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는 뚜렷한 산책로를 따
라 좀 더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꺾이게끔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LPG 0.9km, 수자원 3.7km" 이라는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는데 대하는 이정표마다 그 거리의 합이
다르니 좀 엉터리이다.

(장대지)

(묘있는 지점-능선이 꺽이는 곳)

14시 16분, 석목고개.
우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길을 잠시 따르면 묘 몇기가 있는 곳이 나타나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방
향을 틀어 내림길로 이어진다.
즉 산책로길 자체가 마루금인 것이다.
그렇게 10여분 후 비로서 산길이 끝나고 비닐하우스 사이의 수레길을 가로지르면 4번국도상의 석목
고개이다. 석목고개에는 그동안 이정표에 표기되었던 SK LPG 충전소가 자리잡고 있고, "논산-석목
-시내"라고 표기된 버스정류소도 보인다.
그리고 도로를 건너면 금성산쪽으로 "금성산(조왕사) 1.7km" 라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석목고개 내림길)

(석목고개)

(버스정거장)

14시 35분, 금성산/통수대.
금성산 오름길은 이제가지의 산책로보다 더 넓게 조성된 산책로길이다. 버섯재배단지를 지나 울창
한 송림숲 사이로 이어지는 산책로길을 오르면 이따금씩 산책객들도 마주친다.
7분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KT시설물이 있는 곳을 지나고, 거기서 3분 정도 안부4거리가 있는
곳까지 내림길로 잠깐 바뀌었다가 이후로 금성산까지는 시종 오름길이다.
그래도 시종 완만한 오름길이므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른다.
9분 후 통수대라는 이름의 정자가 있는 금성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지나온
마루금을 시원스럽게 되돌아 볼 수 있고 앞으로 남은 마루금도 한번 가늠해 볼 수 있다. 저기 도로
건너로 마지막 부소산만 넘으면 이제 금남정맥의 발걸음도 드디어 막을 내리리라. 10분 휴식.

(금성산 오름길)

(금성산 정자가 보임)

(조망을 둘러봄)

(부소산이 건너다 보임)

14시 56분, 이달선생사적비 초입차도.
직진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길을 5분 따르면 무로정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정자를 대하게 된다.
그곳을 지나자 마자 우측으로 내려서는 소로쪽으로 정맥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그 소로를 따라 5분 내려서면 이달선생사적비가 있고 이내 부여시내를 가로지르는 4차선 차도로
내려선다.
그 초입에도 "이달선생사적비입구"라는 표지석이 세워져 있고 한쪽에는 "시인과 촌장"이라는 상호
의 조그마한 카페도 있다.

(무로정)

(이달선생사적비)

(뒤돌아본 금성산 초입)

(도로건너 부여군민공원쪽)

14시 59분, 부여군민공원.
차도를 건너면 반대쪽 광고현수막 뒤의 절개지쪽으로 정맥표지기가 매달려 있고, 그 절기재를 오르
면 우측에서 시멘트도로가 올라와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부여군민공원이다. 곧 부여군민헌장이 새겨진 커다란 바위가 있고, 뿌리채 뽑힌 왠 삼각점도 하나
있다.
그렇게 군민공원을 가로지르는데 개인택시 한 대가 올라오더니 정맥하는 길이냐고 묻는다.
그렇다 하니 자신이 "호산나그네"의 필명을 가진 사람이라 소개를 하며 정맥하는 사람을 보니 반가
워서 뒤쫓아 왔다 한다.
딴은 정맥길에서 이따금씩 대하여 어느정도 정도 든 표지기인데 그 주인공을 이렇게 우연히 만나니
무척 반갑다.
특히 금성산-부소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이 군민공원을 통과해야 하는데 대개의 경우 아까 내려
선 도로에서 그냥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부여여고쪽으로 진행을 하고 있기에 정확한 마루금길을
알리고저 이 일대에 좀더 많은 표지기를 달아 놓았다며 부소산으로 마루금을 자세하게 설명까지 해
주시니 덕분에 마루금잇기가 좀 애매한 곳을 쉽게 진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산에서 만나자는 이야기와 함께 아쉬운 이별을 한다.

(부여군민헌장)

(뽑혀진 삼각점)

15시 15분, 부여여고.
마루금은 잠시 후 공원길이 끝나는 곳에서 절개지를 좌측으로 두고 우측으로 90도 꺾어 이어진다.
그 좌측 절개지는 활터인 모양, 저 건너에서 활을 쏠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이 빨리 지나가라고
손짓을 한다.
잠시 진행하면 밭이 나오고 밭을 내려서면 좌측으로 부여양문교회 앞을 지나 홈마이홈아트빌라를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골목도로를 다라 내려서야 한다.
잠깐 내려서면 아침에 구드래에 차를 대 놓기 위해 지나친 차도이다.
차도를 건너면 우측으로 부여도서관이 있는 골목이 있고, 그 골목길로 접어들면 부여여고담장이
나온다. 그리고 우측 저만치에 정문이 보인다.
그곳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가늠해 보니 마루금은 부여도서관 건물과 부여여고를 관통하는 것 같다.
아까 만난 호산나그네님의 말대로 부여여고를 관통해 보기로 한다.

(부여양문교회와 홈마이홈아트빌라사이 골목)

(부여여고로 이어지는 골목)

(부여여고 정문)

15시 25분, 부소산.
부여여고 정문옆에도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일단 정문으로 들어서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우측 모통
이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철망을 이룬 뒷담이 나오는데 정맥꾼들의 극성을 말하듯 한 군데 구멍이 나 있고 또한 그
곳에 표지기도 매달려 있다.
그렇게 부여여고를 빠져나오면 우측에서 이어진 부소산 신작로길과 만나는데 아마도 매표소를 통과
하고 이어진 길인 것 같다.
그 신작로를 잠깐 따르니 신작로가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기에 그냥 곧장 능선을 치고 오른다.
산길은 없다.
그러나 잠시 후 능선 위로 오르면 능선을 따라 나 있는 부소산성길을 만나고, 여기서 우측으로 한
바퀴 휘돌아 이어지는 산성길을 따른다.

(운동장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15시 35분, 반월루.
그런데 부소산의 최고 정상지점이 어느 곳인지 잘 모르겠다. 그저 능선상 최고 높은 곳만을 선택
하여 진행하다보니 영일루도 지나고 군창지도 지난다.
그러다가 10분 후 반월루라는 정자를 대하고, 그 정자에 오르니 구두레나루와 백마강이 바로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제는 다 온 것이다.

(반월루)

(광장의 부소산성 안내도)

15시 45분, 낙화암.
잠시 내려서니 좌측으로 매표소 내려서는 길과 우측으로 낙화암 가는길이 갈라지는 광장이다.
낙화암가는 길로 접어든다. 그래도 백마강의 상징인 낙화암에는 한번 들러본다는 심산이다.
그렇게 10분 후 낙화암에 도착하니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백마강이 더욱 짙푸른 것 같다.
백제의 사직이 무너지는 날 백제의 여인들이 적군에게 잡혀 치욕스런 삶을 이어가기 보다는 충절
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낙화암이다.
그 유래를 아리는 비문과 함께 그 여인들의 원혼을 초모하기 위헤 세웠다는 백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7분 휴식.

(낙화암)

(낙화암에서 보는 백마강)

(이정표)

16시 18분, 백마강 구드래강변.
다시 반월루 광장으로 되돌아 나와 매표소로 내려서는 길 잠시 따르다가 우측 소로로 내려서니
곧 구드래 주차장에 이르고, 강변쪽으로 진행을 하면 조각공원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그 조각공원을 가로지르면 비로서 백마강 강변이다.
드디어 마루금이 강속으로 빠지는 곳 까지 다 오고 만 것, 더 이상 진행할 곳이 없다.
강가로 내려선 뒤 강물에 손 한번 담가봄으로써 달콤한 기분으로 금남정맥을 마무리한다.

(구드래 조각공원)

(강변도로)

(백마강 풍경)

(드디어 강가에 다다름)

(강가를 수놓는 갈대밭)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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