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량동-다락교-다락산(1018)-상장평-1110.1-1138.2-율목치-황철덕이-발왕산(1458.1)-발왕재-1154
-봉산리고개/모리재-박지골입구
[도상거리]
약 25.5km :접근(종량동-다락교)3.0km + 능선(다락교-모리재)17.5km + 하산(모리재-박지골)5.0m
[지 도] 1/50,000 도암.
[산행일자] 2004년 5월 2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흐림.
[산행코스]
종량동(05:20)-오장2교(05:37)-오장폭포(05:39)-절골(05:50)-다락교(05:54)-묘(06:03)
-옛임도(06:07)-다락산(06:47~07:21)-안부/상장평(07:35)-신창맹씨묘(07:42)-폐헬기장(07:57)
-1110.1봉/삼각점(08:05~12)-안부(08:22)-전봉(08:38)-묵은헬기장(08:45)-1138.2(08:48~09:00)
-율목치(09:25)-974봉(09:35)-안부(09:43)-늪지(09:58)-1052.3/분기봉1(10:05)-분기봉2(10:12~38)
-안부(11:05)-노인봉능선분기(11:42)-1162능선분기(11:47~12:07)-발왕산직전 분기봉(13:02~13:40)
-발왕산(13:45~52)-분기봉(13:57)-1331봉(14:09)-안부(14:21)-1208봉(14:24)-발왕재(14:45~54)
-1030/능선갈림봉(15:00)-(좌)-폐헬기장(15:04)-안부늪(15:08)-봉(15:15)-1169.1분기봉(15:36)
-모리재분기봉(15:40~56)-모리재(16:12~37)-임도3거리(16:52)-박지골입구(17:50)
[산행시간] 12시간 30분(휴식 및 식사:3시간 14분, 실 산행시간:9시간 16분)
[참여인원] 13인(먼산, 백호, 금수강산, 전배균, 킬문, 캐이, 광인, 곰발톱, 억새, 인치성, 연어,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25인승버스
<갈 때>
일신동(21:55)-산본역(22:20~23:11)-(영동고속도로)-진부IC-구절리 종량동/종량상회(02:20)
<올 때>
신기리/박지골입구(19:42)-진부(20:00~21:20)-진부IC-(영동고속도로)-동군포(24:00)-일신동(24:35)
[산 행 기]
모처럼 정맥이나 기맥산행 강원 오지 산행길에 나서기로 한다.
다락산-발왕산-박지산구간, 강원도에서도 가장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오지 중의 오지지역
에 속하는 곳이다.
그 매력때문인지 오지산행을 즐기시는 쟁쟁한 분들이 다 모였다. 인원이 13명씩이나 된다.
호남정맥시 이용하는 25인버스를 이용하기로 한다.
내일 집안행사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기사에게 일단 들머리까지 태워준 뒤 바로 귀경을 하여 집안
행사를 마치고는 다시 날머리로 태우러 오면 되지 않겠냐고 부탁을 한 결과 그리하기로 합의를 한
것이다.
23시 11분, 산본역 출발.
모임의 장소가 산본역이라 그랬는지 서울에서 내려오시는 분들, 예상보다 산본역이 꽤 먼 거리라고
하신다. 예정보다 40분 늦은 출발이다.
02시 20분, 구절리 종량동.
한번도 안 쉬고 달렸는데도 미리 숙박지로 정해놓은 곳, 구절리 종량동에 위치한 종량상회에 도착
하니 벌써 02시 20분이다.
다락산 산행들머리인 다락교에서 송천을 끼고 약 3km정도 더 들어간 노추산 주 등산로 입구이다.
전 인원 비좁게나마 누울 수 있는 큰 방 하나... 잠깐 눈 붙인다는 목적으로 대충 자리를 잡는다.
그래도 두시간 반 정도는 눈을 붙인 듯 하다.
(종량동 산행준비)
05시 20분, 종량동 출발 산행시작.
비로서 출발, 송천을 끼고 내려선다.
싱그러운 물소리와 어울려진 녹색의 잎새와 함께 새벽공기가
무척 상큼하기만 하다. 딴은 태풍의 피해만 없었덜들 더 없이 멋진
송천길인데...
몇년 전 태풍의 피해가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 안타가움이 있다.
20분 남짓 진행하니 좌측으로 거대한 오장폭포가
나타난다. 수로를 인위적으로 절벽으로 돌려 인공
적으로 만든 폭포라지만 인공적인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오장폭포)
(다락교가 보임)
05시 54분, 다락교.
이어 10분 더 내려서면 노추산의 또다른 산행들머리가 되는
절골초입이고, 4분 후 비로서 다락산의
산행 들머리가 되는 다락교 앞이다.
(다락교)
06시 07분, 옛 임도.
다락교를 건너자마자 묘 뒤로 곧바로 능선으로 붙을 수 있는
호젓한 등산로가 나온다.
표지기도 두어 개 매달려있는데 처음부터 급 오름길이다.
딴은 지도를 보아도 다락산 정상까지는 이런 류의 급
오름길, 한번에 650여미터의 고도차를 모두
극복해야 한다.
그래도 모두들 준족을 자랑하는 멤버들이기에 가벼운 걸음걸이로 고도차를
극복한다.
10분 남짓 오르니 묘 1기가 나타나고, 다시 4분 후 옛 임도가 능선사면을 가로지르고 있다.
(파란 하늘)
06시 47분, 다락산.
이후도 시종 급 오름길... 그러나 그런식으로 다락산만
오름다면 이후로는 펑퍼짐한 능선이 기다리
고 있다는 희망으로 묵묵히 오름길을 극복한다.
우측 저 건너로 오여 보이는 노추산이 제법
웅장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30분 더 오르니 비로서 급한
오름길이 끝나는 다락산이다. 예전 같으면 몇번의 쉼끝에 올라섰겠지만 한번도 안 쉬고
단번에
오를 수 있는 힘이 스스로 대단하다.
표기된 삼각점은 없으나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노추산이나 상원산 조망이 아주
장쾌하
고, 가야할 발왕산도 저 멀리 윤곽을 들어내고 있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공터를 빙 둘러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다락산)
(노추산 조망)
07시 35분, 안부/상장평.
족적도 희미한 길, 전형적인 오지의 원시림을 느끼는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따금 넝쿨을 이룬 잡목들이 갈길을 막기도 하고... 14분 내려서니 상장평이라 불리우는
구릉의
안부인데 아직껏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않는 두릅나무들도 눈에 띄니 모두들 잠시 발길을 두릅
따는 시간도 가져 본다.
오지산행의 소득인 것이다.
(다락산을 뒤로 하고)
(상장평)
08시 05분, 1110.1봉.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고... 7분 진행하면
신창맹씨묘라고 묘 하나도 지나치게 된다.
그리고 15분 더 오르면 폐 헬기장 하나가 나오고, 7~8분 후 삼각점이 있는 1110.1봉을
대한다.
"429 재설 77.9 건설부"라 표기된 삼각점, 오늘 본 유일한 삼각점이다. 7분 휴식.
(1110.1봉)
(삼각점)
(발왕산 조망)
08시 48분, 1138.2봉.
이어 한 굽이 내려섰다가 오름길로 바뀌는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런 오름길을 16분 오르고,
1138.2봉이라고 생각했는데 1138.2봉은 아직 저만큼 거리에 있는
전위봉이다.
어쨌든 급 오름길은 이곳에서 끝나며, 7분 더 진행하면 묵은 헬기장 하나를 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3분 더 올라야
비로서 1138.2봉이다.
이 봉도 지도에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지만 삼각점을 파 헤친 듯 구덩이 형상만 있고 삼각점은
없다. 12분
휴식.
(박지-상원산 능선 조망)
(옛 헬기장)
(1138.2봉)
09시 25분, 율목치.
1138.2봉을 뒤로 하고 율목치까지는 시종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방향잡기에 좀 난애한 지역
이 한두 곳 나타난다. 특히 얼마 진행하면 우측으로 떨어지는 능선 하나가 잘 발달되어
있기에
그쪽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할 일, 나침반을 잘 세팅해 놓고 나침반 방향을 수시로 확인하며
진행을 해야 한다.
그렇게
약 25분 내려서면 한 안부, 양쪽으로 길은 없지만 지형의 형태로 보아 이곳쯤이 지도상에
율목치로 표기된 지점이
아닐까?
(계속되는 원시림길)
10시 05분, 1052.3봉.
다시 974봉을 넘어서면 간간히 바위지대를
이루는 가운데 좌측으로 모처럼 거문골이 내려다 보이고,
박지산-상원산을 잇는 주능선도 전체 다 보인다.
이어 우측으로 능선이 꺾여
안부로 내려섰다가 1052.3봉을 향해 15분 정도 오르면 능선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물웅덩이를 형성한 늪지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곳이
황철덕이일까?
그곳에서 7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1052.3봉이다.
역시 삼각점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삼각점은 없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라 저 앞에
솟은 봉에 혹시 삼각점이 있을까 하며 다시 7분 후 그 봉에 올라 보니 그곳도 마찬가지로
삼각점은
없다. 또 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가운데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이다.
간식과 함께 반주 한잔씩 돌리다 보니
금방 시간이 흐르는 것 같다. 26분 휴식.
(거문골 뒤로 상원-박지능선이...)
(물웅덩이가 있는 늪지)
(늪지를 다시한번)
(이후 1052.3봉 오름길)
11시 05분, 안부.
내림길에서는 항상 진행방향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독도가 그만큼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이곳도
예외는 아닌 듯...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서면 마루금은 뚜렷한 직진능선을 버리고
다시
좌측으로 사면쪽으로 방향을 틀게끔 되어 있다.
직진은 자옷골 방향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 되는 것이다.
아무튼 방향에
신경을 쓰면서 얼마간 더 내려서면 능선의 윤곽이 뚜렷한 굴곡없는 능선이 이어진다.
그런데 이곳의 산세는 철쭉을 위주로 한 키작은 나무들이
도열해 있고, 거기다 벌목을 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진행이 매우 불편하다.
그런식으로 27분 진행하니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잡목지대가 끝남)
(오름길 시작)
11시 47분, 1132봉/1162능선 분기점.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다행히 벌목지대는
끝이 나지만 이제부터는 다락산 오름길 이상의 급경사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또 한번 힘을 바짝 쏟아야 하는 것이다.
길도 없어
적당히 치고 오르는... 거의 기다시피 오름길을 35분 정도 극복하니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나는 노인봉 분기봉이다.
우측으로
펑퍼짐하게 이어진 능선은 노인봉(1059.4)을 이르킨 뒤 송천에 맥을 다하는데 이 또한
언젠가 한번 진행해야 할 능선이
아닐까?
눈여겨 보고 좌측으로 꺾인 마루금을 5분 더 진행하니 역시 우측으로 1162봉쪽 능선이 분기하고 있
는 분기봉, 약
1130봉이다.
송천의 상류에 위치한 도암댐이 내려다 보이는 곳인데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고 난 후라 그런지 또
한번 긴 휴식을
취한다. 20분 휴식.
(도암댐이 내려다 보임)
13시 02분, 발왕산 분기봉.
1162분기봉부터 발왕산부터는 다시
펑퍼짐하고 육중한 산세... 안 보이던 곰취도 이따금씩 눈에
띄고, 야생화도 즐비한 이곳 일대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산세이다.
그만큼 편안한 길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은근히 오름길을 하고 있기에 발걸음이 생각처럼 쭉쭉 나아가 주질
않는다.
곰취를 뜯는다는 핑계도 있었지만 어쨌든 55분이 지난 후에야 비로서 발왕산이 우측으로 갈라지는
분기봉에 도착하게 되고....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곳, 딴은 발왕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모두들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꺼내고 있다.
하기야 이곳에서 발왕산까지 불과 5분여 내외의 거리이므로 발왕산 정상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나
매한가지일
것이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발왕산 가는길 1)
(발왕산 가는길 2)
(피나물)
(얼레지)
(발왕산 전위봉)
13시 47분, 발왕산.
베낭은 분기봉에 그대로 정열을 해 놓고, 카메라만 달랑
든채 발왕산을 향한다.
정확하게 5분 거리, 넓은 공터에 작은 바위들이 도열해 있는 발왕산 정상은 정상석은 없고 대신
"용평리조트
0.7km, 용산 2.7km"라는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누군가 그 이정표에 펜으로 발왕산
정상이라고 써 놓았다.
어쨌든 그렇게
발왕산에 서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이제까지 지나온 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능선이 다 보임은 물론 백두대간 줄기도 선명하게 스크라인을
긋고 있다. 아울러 저 건너 봉우리까
지 용평리조트 스키장이 설치 된 듯... 휴게소 건물도 하나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
7분 정도
장쾌한 정상조망에 도취해 본뒤 이제 정상을 뒤로 한다.
(발왕산)
(조망을 즐기며)
(박지산 조망)
(지나온 능선)
(리프트쪽 휴게소건물)
(분기봉쪽)
14시 09분, 1331봉.
가야할 박지산은 아직도 까막득한 거리이므로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이다. 분기봉으
로 되돌아 와 서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따른다. 일반 등산로이기에 표지기도 제법
많다.
그러나 약 10분 남짓 진행하니 그 일반등산로는 우측 용산리쪽으로 갈라지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방향잡기조차 힘들 정도로
산길이 불분명하다.
(분기봉을 뒤로 하고)
(노랑무늬 붗꽃)
(꿩의 바람곷)
(홀아비바람꽃)
14시 45분, 발왕재.
무조건 나침반 방향 맞추고 그 방향대로 급경사 내리막을 치고
내려서니 10여분 후 한 안부에 이르
게 되고, 3분 후 1208봉에 오르니 또 한번 방향잡기가 힘든 발왕재 내림길이다.
이곳에서도
거의 일직선 방향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내려서야 한다.
그러다가 발왕재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는 약간 좌측으로...
그렇게
1331봉에서 36분 지난 시각, 겨우 발왕재에 도착한다. 20분이면 족할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박지산을 넘고.. 하산을 버스기사와 약속한
18시 이전에 맞추기가 불가능할 듯 싶다.
모리재까지 1시간여 잡고, 박지산 넘는
것 2시간 30분 잡는다 하면 빨라야 19시, 그리고 또다른
변수가 있다면 20시까지도 산행이 이어질 것이다.
이처럼 예상보다 늦은
하산이 될 것이라고 기사에게 연락을 취하고저 하나 전 지역이 휴대폰 불통
지역이라 연락이 되질 않는다.
결국은 아쉬움이 있으나
박지산은 포기하고 모리재에서 산행을 접기로 결정을 한다. 그러면 널널하
게 움직인다 해도 약속한 시간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으므로...
하기야 박지산을 그동안 세번씩이나 오른 바 있고, 또한 앞으로도 종종 박지산을 연계한 산행을
종종 할 것이므로 미련은
전혀 없다.
그래도 박지산이 초행인 몇몇 분들은 끝까지 가야겠다는 의지이다. 9분 휴식.
15시 40분,
모리재분기봉.
그렇게 결정을 하고 나니 이제 느긋해지는 기분, 5분 오르면 분기봉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잠시
후 폐헬기장을 거쳐 좌측 안부로 내려서게 되는데 그곳에도 늪지 하나가 자리잡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 안부를 지나고 7분 후
한 봉에 오르면 좌측으로 능선이 하나 분기하고 있는데 좌측 저 아래로
모리재를 넘는 봉산리도로가 내려다 보여 그 좌측 능선으로 진행을 할
수 도 있는 곳이다.
그러나 분기봉은 계속 오름길로 되어 있는 우측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마지막 발악이라도 하듯 그 오름길 역시
생각보다 급한 오름길로 되어 있다. 그렇게 오름길을 약
20분 극복하면 비로서 우측으로 1169.1봉이 분기하는 지점을 대하고 거기서
직진으로 4분 더 오르
면 드디어 오름길이 끝나고 좌측 모리재로 이어지는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이다.
이제 잠깐 내려서면 산행을
접기로 한 모리재이므로 박지산을 넘을 몇몇 일행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휴식이라는 핑계 아래 간식과 함게 남은 술잔을 소화화고 출발을 하기로
한다. 16분 휴식.
(또하나의 늪지)
(뒤돌아본 발왕산)
16시 12분, 모리재.
모리재로 내려서는 급경사 내림길, 길이 없을 줄 알았는데
제법 족적을 유지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쉽게 모리재를 향할 수 있다.
한 차례의 급경사가 끝나면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녹색빛이
유난히 강열한 낙엽송 수림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도 매우 상큼하다.
잠시 후 비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모리재, 즉 봉산리고개에
도착한다. 분기봉에서 16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끝까지 박지산을 올라야 하겠다는 다섯분의 일행들을 걱정 반, 격려 반으로 배웅을
하고...
나머지 일행은 이제 산행을 다 끝난 것이나 된 냥 또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25분 휴식.
(모리재 내림길)
(박지산 조망)
(모리재가 가까워짐)
(모리재로 내려섬)
(모리재)
17시 50분, 박지골 입구.
비포장 도로가 오늘만큼은 유난히 편안한 것 같다. 박지골
초입까지 도상거리 약 5km, 제법 긴 거
리이지만 유유히 걷다보니 어느 사이 낯익은 박지골 초입이다.
1시간 15분 소요. 아직
버스는 도착해 있지 않았고 겨우 통화가 터지는 곳으로 나아가 비로서 통화
를 하니 이제 막 신기리 초입으로 접어들고 있다 한다.
물이
너무 차가워 간단한 세면과 함께 탁족을 한 뒤 잠시 기다리니 버스가 들어오고 있다.
(박지골로 향하는 비포장 도로)
그 후.
휴대폰 불통 지역인 관계로 연락도 이루어지지 않는 가운데
박지산을 오른 분들, 이제는 거의 하산
을 할 시간인 19시가 지났는데도 내려오지 않아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혹시 다른
곳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 아닐까?
따라서 좀 더 휴대폰이 잘 터지는 곳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신기리마을쪽으로 좀 나아간 쪽에서
노심초사 기다리는데...
19시 30분이 지나자 비로서 한 분이 내려오시고, 곧 이어 나머지 분들의 모습들이 보인다.
아침
05시 20분에 산행을 시작했느니 장장 14시간이 넘는 산행, 참으로 대단하신 분들이다.
아무튼 오지의 긴 산행 이렇게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무리되니 기분이 너무 상큼하다.
뒤풀이 장소로 진부의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포만감과 함께 건배잔을 연속으로 돌려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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