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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홍천 소뿔산]거니고개-작은가마봉-소뿔산-가마봉-김부리

by 높은산 2005. 11. 1.

[홍천 소뿔산]
거니고개-작은가마봉-소뿔산-가마봉-옵버뎅계곡-김부2리 백자동

[위 치] 강원 홍천군 두촌면,내촌면 인제군 남면, 상남면.

[지 도] 1:50,000 어론

[산행일자] 2002년 5월 2일(목)

[날 씨]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밤에는 비)

[산행코스]
거니고개/청정조각공원휴게소(08:00)-군참호봉(08:25)-군사시설보호구역표지석(08:40)
-작은가마봉(09:14~18)-안부1(09:28)-속새메기안부(09:43)-860봉(09:55~10:17)
-1044봉(10:45~10:56)-1000봉(11:04)-안부(11:08)-1076.4봉/삼각점(11:21~27)-암봉(11:35)
-안부(11:44~12:38)-1080봉(13:00)-1060봉(13:12)-안부(13:18)-소뿔산/1122.7(13:35~45)
-능선분기봉(13:55)-(좌측으로)-안부3거리(14:12)-안부/오래된수레길(14:32~39)-900봉(14:55)
-안부임도(14:59)-961봉넘어안부(15:05)-전안부(15:50~16:00)-백암산능선(16:09)
-가마봉/1191.5(16:19~31)-솔봉능선갈림(16:53)-옵버뎅지계곡(17:05)
-옵버뎅계곡임도(17:12~27)-김부2리/백자동(18:00~05)


[산행시간] 10시간(휴식및 식사시간 2시간 20분, 실 산행시간 7시간 40분)

[산행인원]> 준치님, 문창환님, 높은산

[교 통]승용차

<갈 때>일신동(04;54)-외곽순환-중부고속만남의광장/합류(05:35~51)-영동
-중앙고속도로-홍천IC-화양강휴게소(07:22~36)-거니고개(07:54)/238.7km

<올 때>김부2리(18:05)-다물교/타이탄이동(18:37~19;43)
-거니고개/택시이동(19:45~20:17)-홍천IC-문막휴게소(21:22~32)
-만남의광장(22:21~25)-일신동(23:18)/475.2km




[산 행 기]
강원 홍천군과 인제군의 경계를 이루며 가마봉(1191.5)에서 소뿔산(1122.7),
작은가마봉(924.7)을 지나 44번 도로인 거니고개에 이르는 도상거리 약 15km거리의
능선길은 그야말로 알려지지 않은 오지의 숨은 산행코스이다.
예전 가마봉-백암산(1098)능선 종주시 눈여겨보았던 미답의 능선,
이제서야 그 능선을 목표로 한 기획을 세우게 된다.

코스는 자동차의 접근이 수월한 거니고개를 출발하여 작은가마산-소뿔산-가마산을 거쳐
오지마을이라 할 수 있는 인제군 상남면 김부리로 하산하는 것으로 약 8시간정도
산행시간을 예상해본다.
네트워크상 알게되어 한번 산행을 같이했던 문창환님과,
초면이지만 글로서는 너무나 친숙한 준치님이 이번 산행의 일행이다.

05시 35분, 약속장소인 중부고속도로 만남의광장에 이르니 일행들은 이미 나와 있다.
오늘이 두번째인 문창환님은 물론 초면의 준치님도 오래사귄 사람처럼 금방 친밀감을 느낀다.
아마도 공통된 "산"의 취향때문이리라!
커피한잔 마신 뒤 05시 51분, 내차로 합승하고는 이내 만남의 광장을 빠져나간다.

중부고속도로-호법분기점-영동고속도로-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그리고 홍천IC...
이른아침, 특히 평일인지라 차는 한점의 막힘도 없이 경쾌하게 달린다.
홍천을 지나 철정삼거리 약간 못 미친곳에 위치한 화양강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07시 22분,
만남의 광장에서 1시간 31분 걸린 셈이다.
잠시 차한잔 마시고 07시 36분 다시 출발을 한다.

철정삼거리를 지나 인제방향으로 그대로 직진,
여전히 막힘없는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하다.
그렇게 20분쯤 달리니 비로서 산행들머리로 잡은 곳,
즉 홍천군과 인제군의 경계지점이 되는 거니고개이다.(07시 54분)
마침 고갯마루를 넘어서자 마자 "청정조각공원휴게소"가 자리잡고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08시 00분, 산행시작.
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접어드니 뚜렷한 길이 가르고 있다.
딴은 거의 미답의 등로인지라 거의 길이 없을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뚜렷한 길이다.
약 10분 오르니 무덤이 하나 나타나고, 다시 15분 오르면 군 참호가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첫번째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로서 이곳까지는 시종 가파른 오름길..
시작부터 한바탕의 땀을 쏟아내야 했다.

08시 25분, 군 참호봉을 뒤로하고 좌측 능선길로 붙으면 잠시 평평한 길,
여전히 산길은 뚜렷하나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은 듯 낙엽이 무성하게 쌓여 있다.
15분 쯤 진행하면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오래된 표지석도 대하게 된다.
아마도 산길이 뚜렷한 것은 예전 군사시설보호구역이었을 때 군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길인듯 하다.
그곳을 지나치면 다시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20분쯤 오르면 이제까지 진행한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지대를 대한다.
그곳에서 잠시 뒤돌아보면 매봉-가리봉을 잇는 산줄기가 너무나 선명하고 장쾌하다.
특히 특유의 암봉을 이루고 있는 가리봉의 멋!
딴은 가리산 산행코스를 아예 거니고개를 출발 매봉고개-매봉-홍천고개-가리산까지...
이런식으로 잡는다면 보다 색다르고 장쾌한 코스가 될 듯 싶다는 생각이다.
바위지대를 뒤로하고 3~4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
여기서 좌측능선으로 10분정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작은가마봉(924.7)에 이르게 된다.

09시 14분, 작은가마봉 정상.
앞서간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조그마한 공터를 형성하고 있는 정상에서는 조망이 제법 좋아
지나온 능선들을 선명하게 훝어볼 수 있고, 또한 그 뒤 매봉-가리산 능선이 시원하다.
또한 남쪽 저 건너편의 백우산 줄기도 키재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가야할 소뿔산 방향으로는 그저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는 산들 뿐이다.
따라서 아직 소뿔산이나 가마봉은 그 첩첩산중에 가려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09시 18분, 작은가마봉을 뒤로 하면 잠시 큰 오름길은 없다.
10분 진행하면 한 안부에 이르고,
다시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서 15분 진행하면 또다른 안부이다.
지도상 북쪽 속세메기와 남쪽 신흥동을 잇는 안부쯤 된다.
여기서부터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그 다음의 1044봉까지는
약 250미터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하여야 한다.

09시 55분, 860봉.
속세메기 안부에서 12분 오르면 남쪽으로 능선이 분기되는 860봉이다.
이곳에서 주능선은 좌측으로 꺾여 1044봉을 향해 오르게 되는데,
이쯤에서 간식이라도 하면서 막초한잔 하고 가자는 의견들이다.
딴은 산행시간 두시간 남짓한 시간에 오늘 운행거리의 1/3 정도는 진행했으니 좀 여유가 생긴 편,
앞으로는 널널하게 진행해도 무리가 없을 듯 했다.
역시 땀을 흘린 후 음미하는 막초한잔은 금방 갈증을 달래주는 느낌이다.

10시 17분, 860봉을 뒤로하고 다시 오름길을 접한다.
산길은 여전히 그만그만하게 이어지고, 산세또한 부드럽고 순한 편이다.
이따금씩 눈에 띄는 취나물, 그리고 더덕..그것을 찾으며 진행하는 것도 오지산행의 한 묘미이다.
아주 나물이 많은 산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묘미를 느낄정도.
그런식으로 30분 남짓 진행하니 비로서 능선이 분기하는 1044봉이다.

10시 45분, 1044봉.
1044봉은 별 특징이 없이 나무만 무성하다.
10분간 휴식을 마친 후 우측방향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8분 진행하면 약 1000봉,
그리고 다시 4분 진행하면 안부가 된다.
그 안부에서 13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한 후 대하는 봉우리가 1076.4봉으로서
제법 봉우리다운 규모를 갖춘 곳이다.

11시 21분, 1076.4봉.
삼각점(어론24)이 있는 1076.4봉은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모처럼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다.
"어! 저것이 설악산 아닙니까?" 정말 설악산이다.
점봉산-가리봉-주걱봉-삼형제봉 뒤로 대청과 서북주능을 있는 설악산이 보이는 것이다.
또한 동쪽으로 방태산 줄기, 동남쪽으로 오대산 줄기까지 다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야말로 기막힌 조망속에 또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다. 5분간 휴식...

11시 27분, 1076.4봉을 뒤로하면 또다른 봉우리들이 연속적으로 기다리고 있다.
"무슨놈의 봉우리들이 이리도 많남?" 준치님의 푸념이시다.
약 8분 진행하면 우선 한 암봉을 넘어서야 한다.
길상태는 이전보다 많이 희미해진 상태, 조심스럽게 암봉을 내려선 뒤 10분 정도 진행하면
나무그늘도 알맞게 있어 쉬어가기 좋은 안부를 대하게 된다.
이곳에서도 소뿔산에 이르려면 또 몇개의 봉우리를 넘어햐 할까?
11시 44분, 일단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12시 38분, 이제 출발을 서두른다.
배도 든든히 채우고, 남은 막초 한병, 그리고 문창환님이 챙겨온 더덕주 한병까지 다 비우니
새롭게 힘이 솟아나는 기분이다.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20여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1080봉,
지형도상 소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이다.(13시 00분)
여기서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12분 진행하면 1060봉에 이르게 되고,
능선길은 좌측으로 약간 꺾이면서 내리막으로 바뀐다.
그렇게 6분 진행하면 소뿔산 직전의 안부이다.

13시 18분, 소뿔산 직전 안부를 지나친다.
희미한 산길이 좌측으로 꺾여 오르는데, 그렇게 8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좌측 900.5봉쪽의 능선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과 만나게 된다.
오늘 산행중 처음으로 한 표지기도 눈에 띄었다.
여기서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10분 진행하면 비로서 시야가 확 트이는 소뿔산(1122.7)정상이다.

13시 35분, 소뿔산 정상.
비로서 저 건너로 가마봉-백암산을 잇는 능선이 보이고...
그 뒤로 종착점이 되는 가마봉의 모습도 시야에 들어 온다.
10분 휴식후 소뿔산을 뒤로 하면 급한 내리막을 형성한 바위지대를 지나치게 된다.
그렇게 안부를 지나면 또하나의 봉, 여기서는 직진하지 말고 좌측방향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야 한다.
소뿔산 정상에서 10분 거리의 지점으로, 만약 직진을 하면 광암리 방면으로
잘못 내려설 수 있는 요주의 지점이다.

13시 55분, 그 봉에서 좌측방향으로 헤치면
잠시 후 희미한 산길이 능선내리막을 따른다.
그렇게 약 15분 정도 내려서면 삼거리 안부, 즉 좌측 오메자골 방향으로도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다시 20분 진행하면 오래된 수레길이 있는 오메자골 안부,(14시 32분)
아마도 예전에는 목장지대를 이룬 듯, 오른쪽은 넓은 초지를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7분간 휴식.

14시 39분, 오메자골 안부를 출발.
오래된 철망이 오름길 초입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잡목도 무성해
약간 우측의 사면을 치고 오르는 것이 편하다.
그런식으로 10여분 오르면 좌측(북쪽) 술구너미고개에서 올라온 능선과 만나고,
우측방향으로 꺾인 능선길을 5분만 진행하면 900봉이다.
900봉에서는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서 내려선다.

14시 59분, 안부 임도.
900봉에서 불과 4분만 진행하면 김부리-광암리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이로서 가마봉권에 왔다고 할 수 있을까?
즉 이제부터 고도차 300미터쯤만 한번 극복한다면 가마봉 정상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 본다.
6분 진행하면 961봉을 넘어선 안부, 좌측 함병골 방면 하산로가 있는 지점이다.
이곳부터 급경사의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암봉 직전의 안부, 잠시 휴식을 취하며 심호흡을 한다.
약 6~7분 휴식.

15시 37분, 암봉에 올라선다.
안부에서 15분 거리에 위치한 암봉으로 이제 가마봉 이외에 마지막 봉우리인듯 싶다.
암봉위로 올라서면 시야가 확 트여 가야할 가마봉은 물론 이제껏 진행한 소뿔산 능선도,
예전에 진행한 백암산 능선도 그 전모를 모두 드러내고 있다.
암봉을 뒤로 하면 짧막한 바위지대를 반복적으로 넘어서야 한다.
릿지를 해도 별 무리가 없는 바위지대이다.

15시 50분, 마지막 안부.
그렇게 13분 진행하면 바위지대가 끝나고 이제 백암산능선과는 마지막 한 오름길을 남겨두고 있다.
잠시 배를 채우고 출발하기로 한다.
하도 많은 봉우리들을 넘느라 벌써 허기를 느끼기 때문이다.
남은 절편이 금시에 바닥을 드러내는...그러나 그 절편덕에 다시 힘이 솟는다.
약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 16시 00분, 이제 마지막 오름길을 극복한다.

16시 09분, 드디어 가마봉-백암산이 연결되는 능선이다.
이제는 좌측 바로 앞으로 사람얼굴모양의 기암을 형성한 가마봉도 시야를 사로잡으니..
종착점에 다 왔다는 이야기이다.
이곳에서 가마봉 정상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이다.
북쪽(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6~7분 진행하면 함병골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고,
그곳에서 2~3분 바위를 비집고 올라서면 비로서 가마봉 정상이다.

16시 19분, 가마봉(1191.5)정상.
너댓평의 공터를 이루고 있는 정상은 그야말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어 조망이 너무나 시원하다.
우선 지나온 서쪽을 바라보면 소뿔산 넘어 무수한 봉우리들이 이제는 긴 여운으로 남는다.
북동쪽 전망은 아무래도 설악줄기를 비롯한 대간줄기이다.
설악에서 점봉으로, 그리고 쇠나드리-갈전곡봉-구룔령-응복산-두루봉으로..
그야말로 대간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대간을 이탈한 방태산, 개인산, 맹현봉, 문암산 등 낮익은 산들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또한 동남쪽으로 펼쳐진 한강기맥도 대단하다.
즉 두루봉-비로봉-게방산-보래봉으로 잇는 산줄기가 끝없이 펼쳐지는 것이다.
남쪽 바로 건너 백암산과 가득봉, 그 뒤의 응봉산 역시 시원하기만 하다.
정상에서 남동쪽으로 10여m 진행하면 얼굴바위의 머리부에 해당하는 곳에 서게 되는데
이곳에서의 조망은 수십길 절벽위에서 보는 것이라 더욱 장쾌함을 연출한다.

16시 31분, 이젠 하산이다.
일단 북동쪽으로 이어진 능선을 따르다가 김부농장이 있는 함병골로 빠지기로 한다.
산길은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치만 그만그만하게 능선을 따르고 있다.
약 20분 진행하면 능선길이 갈리는데 여기서 좌측능선을 따른다.
그러면 잠시 사면을 따르던 능선길은 얼마후 흐지부지 사라지고 말아...
결국은 길을 무시하고 그대로 능선을 따르면 약 10여분 후 한 지계곡으로 내려서면서
능선의 맥을 다하게 된다.

이곳이 함병골 지류던가? (나중에 확인결과 옵버뎅 계곡 지류.)
그 지류를 5분여 빠져나오면 닦인지 얼마 안 되 보이는 4차로 정도로 넓게 닦인 임도가 나타났다.
잠시 임도옆을 흐르는 골에 앉아 몸을 씻으면서 지형지세를 살피니 전에 왔던 함병골과는
그 지형지세가 좀 달라 보인다.
그러나 그냥 넓다란 산판로가 새로생긴 탓이라고 생각하고...
약 35분 그 임도를 따르니 김부리 446번 차도에 이르게 됨으로서
약 10시간의 산행을 마감한다.(18시 00분)

이제는 차를 회수하는 것이 문제이다.
주위 민가도 멀리 떨어져 있고, 원채 오지마을이라 지나가는 차량도 드물다.
그러다가 5분 후, 저쪽에서 타이탄 한대가 달려오니 준치님이 필사적으로 차를 세운다.
조수석은 만원, 결국 뒤의 화물칸을 신세지게 되는데 이나마 다행이란 말을 한다.
그렇게 해서 술구너미고개라고 생각한 고개를 넘었는데...

그런데 그곳에 군 탱크시설이 들어서 있기는 하나 전에본 김부교란 푯말이 있고,
그리고 다시 고개를 오르니...
그렇다면 방금넘은 고개가 비득재이고 다시 오르는 고개가 술구너미고개?
그리고 우리가 하산한 곳이 함병골이 아닌 옵버뎅계곡을 따라 김부2리 백자동마을로 하산한 셈?
어쨌든 30분 후 44번 국도와 만나는 다물교 도착.
일단 한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초한잔과 함께 요기를 하면서도 하산지점을 토론해 본다.
약 1시간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마침 지나가는 택시를 잡으니 그곳에서 차를 세워놓은
거니고개까지는 불과 5분 거리이다.

집에와서 지도를 펼치고 하산지점을 다시 정독해본다.
즉 가마봉에서 북동쪽 능선을 따르다가 만난 능선갈림점을 우측 비득재능선에서
좌측 함병골지능선이 갈라지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이 지점은 이미 비득재분기점을 지나친
우측 솔봉능선과 좌측 옵버뎅 지능선이 갈라지는 지점이었다고 판단된다.
어쩐지 수레길이 넓기도 하려니와 차도까지 너무 멀은 느낌이고,
또 지형지세가 좀 이상하다 했더니...
어쨌든 표지기 하나 없이 전혀 때묻지 않은 아주 상큼한 산행이었다는 평이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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