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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충청도

속리산/애기암봉-장성봉-막장봉-남군자산

by 높은산 2005. 11. 1.

[속리산권 북부능선잇기]
완장리-애기암봉(737)-장성봉(915.3)-막장봉(887)-제수치리-남군자산(810)-쌍곡리절말

[위 치] 경북 문경시 가은읍, 충북 괴산군 청천면, 칠성면

[지 도] 1:50,000 지형도 "속리"

[산행일자] 2002년 9월 29일 일요일

[날 씨] 새벽 비후 잠시 개었다가 흐림. 오후한때 소나기

[산행코스]
완장리(06:05)-보호수(06:10)-반점/외딴집(06:29)-(좌측 계곡쪽으로)-우측지류갈림길(06:38)
-조망바위(06:52~07:03)-애기암봉(07:33~44)-세미클라이밍 내림지점(07:49~59)-갈림길/우측으로(08:12)
-조망바위(08:27~35)-장성봉전봉(08:49)-옻나무골3거리(08:51)-대간3거리(09:08)-장성봉/식사(09:12~46)
-악휘봉갈림(09:59)-안부3거리(10:03)-막장봉(10:10~17)-원숭이바위(10:32)-봉(10:35)-전망바위(10:43~50)
-봉(10:56)-분화구바위(10:58~11:02)-봉(11:11~40)-제수치리(12:10~18)-1봉(12:39~46)-2봉(12;51)
-신안주씨묘(13;04)-안부4거리(13:05)-묘 2(13:06)-전봉(13:17)-삼거리(13:19)-삼거리(13:34)
-남군자산/보람원 2.5km,하관평3km(13:35~52)-(군자 용아능선)-차도(14:45)-쌍곡리 절말(14:50)


[산행시간]
8시간 45분(식사 및 휴식: 2시간 25분, 실 산행시간: 6시간 20분)

[인 원] 40여명 (서울및 수도권, 대구, 부산, 대전, 청주 등 합동산행)

[교 통] 관광버스

[산 행 기]
속리산 국립공원은 흔히 알고있는 문장대-천황봉의 속리산권뿐만 아니라 화야구곡일대, 선유동, 쌍곡
지구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산행코스는 애기암봉-장성봉-막장봉-남군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연계코스이다.
여기서 애기암봉을 제외하고는 모두 속리산국립공원내에 포함되어 있어
편의상 "속리산권 북부능선잇기"라고 지칭을 해 본다.
해발 700~900대의 낮으막한 산이지만 속리산 특유의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루고 있어 산행이
한결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도상거리 약 17km의 긴 능선을 연결하게에 아울러 능선잇기의 장쾌함도
있다 하겠다.
1개월여전부터 미리 계획된 전국 산님들과의 합동 산행이다.

(애기암본 오름길의 운해)

전날 23시00분, 교대역앞.
서울, 인천등 수도권 인원들만 27명이란다. 반쯤은 구면이고 반쯤은 초면의 얼굴들...
그러나 모두 목적이 같기에 그저 반갑고, 초면의 억굴들도 금방 친숙함을 느낀다.
23시 정각, 비로서 산님들을 태운 버스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01시 40분, 쌍곡리 절말.
이번 산행의 날머리 지점이다.
아직도 비몽사몽중, 그렇게 지방의 산님들과 만나기로 한 쌍곡리 절말에 도착했나 보다.
다시 잠이 들었으나 엄청나게 쏟아지는 빗줄기 소리에 잠시 선잠을 깬다.
이러다가 우중산행이 되지 않을까?
그러다 시계를 보니 아직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 시간에는 몇시간이 더 남아있다.
그저 지나가는 소나기이길...
어차피 쏟아질 비라면 산행을 시작하기 전에 모두 쏟아졌으면 좋으리라.

04시 20분, 한참을 잔 기분을 느끼며 눈을 뜬다.
차장을 내다보니 다행히 그렇게 쏟아지던 빗줄기도 멈추어져 있다.
비가 다 내린 모양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 듯 하여 차창 밖으로 나오니
그 사이 도착한 충청의 산님들이 라면을 끓이고 있다.
모두들 낯익은 얼굴들, 반가운 인사를 한다.
얼마후 대구의 산님들도 도착하고, 부산의 산님들, 안동, 제천,
그리고 멀리 순천에서 올라오셨다는 님도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구면인 아주 반가운 얼국들,
수도권 인원까지 합하니 대략 50명 약간 안 되는 것 같다.
05시 35분, 수도권 합동 버스로 모두 올라 산행 들머리인 완장리로 향하게 된다.

06시 00분, 완장리.
제수리치, 그리고 버리미기재를 넘어 25분 달리니 완장리이다.
아직 날씨가 흐린 상태이지만 비가 오고난 후라 시계가 아주 깨끗하다.
특히 산허리에 걸쳐 있는 운해는 보기드문 절경이다.
북쪽으로 그 운해속에 드러난 애기암봉-장성봉의 암릉..
한편의 수채화라고 생각을 한다. 아마도 오늘 산행날씨 기가 막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5분 후 북쪽으로 형성된 농로길로 접어듬으로써 비로서 긴 산행이 시작된다.

06시 29분, 반점 외딴집.
농로길을 따라 5분 진행하면 아주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반긴다.
보은의 정이품송 뺨치는 노송으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는 내용의 푯말이 설치되어 있다.
초입에는 민가가 몇 있지만 나중에는 민가도 별로 보이지 않는 그런 농로 수레길,
갈림길에서는 대개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계곡도 3번이나 건넜을 듯 싶다. 약 25분 진행하니 외딴집이 보인다.
개들이 많아 개짖는 소리가 산중을 떠들석하게 한다.

(주변에 가스가 가득)

06시 38분, 애기암봉 오름길 초입.
여기서 수레길을 버리고 좌측 계곡, 즉 옻나무골로 접어들어야 한다.
우측의 수레길은 잦밭재쪽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아무튼 옻나무골로 접어들고 4분 진행하면 우측 지능선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데
그길로 접어들면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져 꽤 고생한다는 선답자의 말이다.
애기암봉 오르는 길은 그곳에서 옻나무골을 5분 남짓 더 진행을 한 뒤
우측으로 형성된 지게곡으로 붙어야 한다.
그런데로 산길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붙어 있으므로 애기암봉의 메인 등산로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애기암봉 오름길)

06시 52분, 조망바위.
지계곡길은 얼마 후 좌측 지능선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러나 일행들 모두 익숙한 산님들인냥 그대로 씩씩하게 올라선다.
15~6분 정도 올라섰을까?
남쪽 조망이 하도 기가막힌 한 바위조망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게 된다.
둔덕산과 대야산 일대, 특히 운해에 걸쳐진 봉우리인 까닭에 그 절경이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디지탈 경연이라도 하듯 몇몇 일행들이 연달아 셔터를 누르기도 한다.
그곳에서 10여분 휴식, 07시 03분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멋)

07시 33분, 애기암봉.
조망바위를 뒤로하고도 계속 가파른 오름길, 이따금 두손을 잡고 올라서야 하는 바위구간도 있다.
그러나 크게 어려운 구간은 없고, 그저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무난히 오를 수 있다.
길 상태도 외길로서 비교적 뚜렷한 편이라는 생각을 한다.
오름길에서 잠간씩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보는 멋, 운해가 여전히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정도의 날씨상태가 계속 유지만 되어 준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산행이리라.
그런 바램속에 30분 오르니 드디어 애기암봉 정상이다.
괴산 방향에서 보면 꼭 애기를 업은 모양이라던데 정상의 모습은 그냥 평범한 산이다.
정상표지석이 없는 것은 물론 작은 공터와 숲으로 되어 있어 북서쪽 조망만 숲사이로 보이고 있다.
가야할 장성봉과 완전 바윗덩어리를 이룬 희양산의 조망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갑자기 가스가 몰려와 뒤덮여 버려 사진하나 찍을 기회마저 놓친다.
잠시 휴식을 취하니 이제 후미까지 모두 올라와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07시 49분, 세미클라이밍 내리막 지점.
애기암봉에서는 산길이 두갈래로 갈라진다.
그런데 가스가 끼어 주위가 안 보이는 상태에서는 직진길이 장성봉가는 길일듯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나침반을 대어보면 그 길은 곧 잣받재로 이어지는 길임을 알 수가 있다.
장성봉 가는 길은 좌측으로 꺾인 내리막길이다.
애기암봉에서는 약 10여분 휴식.
장성봉 가는길을 따라 5분남짓 내려서면 세미클라이밍을 해야 하는 곳이 나타난다.
즉 오래된 나무밑둥을 잡고, 좌측의 바위로 건너뛰어 약 2~3m되는 직벽을 내려서야 하는데
특히 오늘같이 바위에 물기가 촉촉히 젖은 날은 그대로 내려서기가 좀 애매한 곳이다.
그러나 선답자가 준비한 보조자일을 걸고...
그 덕분에 모두 큰 어려움없이 내려설 수 있다.
전 인원이 교대로 내려서느라 약 10여분 시간이 지체가 된다.

08시 27분, 조망바위봉.
세미클라이밍 지점을 지나면 이따금 바위지대도 존재하지만 비교적 순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봉우리를 올라섰다가 내리막길을 진행하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좌측은 아마 옻나무골 방향일 듯 싶다.
세미클라이밍 지점에서 약 13분 진행한 곳에서 대하는 갈림길을 말한다.
다시 전형적인 산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데 갈림길에서 15분정도 더 진행하면
가야할 장성봉쪽으로 아주 조망이 좋를 듯한 한 바위봉을 오를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은 가스에 잔득 가려 그저 허공만 보일 뿐이다.
이제 두어봉만 넘어서면 장성봉이 되는데....
혹시 가스가 잠깐 걷히지 않나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보지만 여전히 허공이라
아쉬움속에 다시 발길을 재촉한다.

09시 12분, 장성봉.
한 굽이를 내려섰다가 오름길을 오르면 장성봉 전위봉쯤 되는 곳이다.
조망바위봉에서 14분 소요.
여기서 산길은 좌측으로 꺾기게 되고, 2분만 내려서면 좌측 옻나무골 방향의 뚜렷한
등로와 만나는 3거리를 대한다.
아주 오래전 옻나무골을 통해 한번 이곳으로 올라선 적이 있지만 지금은 기억이 거의 전무하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5분여 오르면 좌측으로 지능이 하나 갈라지고, 짧막한 안부 하나를 지나 약 12분 더 오르면 비로서
대간3거리이다.
대간표지기들이 즐비하게 매달려 있어 누구든 대간길임을 알 수가 있다.
여기서 장성봉은 우측으로 꺾인 길로 들어서야 한다.
그대로 멋모르고 버리미기재 방향인 직진길로 진행할 수도 있으므로 유의를 요하는 지점이다.
아무튼 우측길로 접어들어 4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장성봉 표지석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장성봉에서)

09시 46분, 장성봉 출발.
대여섯평 남짓한 공터를 이루고 있는 장성봉 정상은 정상표지석 이외에도 지명이 지워진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가스도 어느정도 걷혀 가야할 막장봉-남군자산도 모두 드러나니 아주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물론 희양산쪽으로 아직 가스가 잔득 머물고 있어 좀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만이라도 끝가지 유지해 준다면 그야말로 환상의 코스가 아닌지?
더 이상 바람은 과욕일 것이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도 식사를 하고 있기에 덩달아 자리를 펴고 식사를 한고 가기로 한다.
약 35분의 시간을 보낸뒤 이제 막장봉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10시 10분, 막장봉.
장성봉에서는 일단 은티재를 향하는 대간길과 동일하다.
그대로 직진길은 봉암사계곡쪽으로 빠지는 길이고,
대간길은 정상 2~3m직전 좌측의 급 내리막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대간 표지기들이 잔뜩 붙어 있으므로 조금 신경만 써도 그 길을 놓치지 않는다.
급 내리막길은 잠시후 완만한 능선길로 변한다.
그렇게 13분 진행하면 대간길과 막장봉능선이 갈라지는 지점, 좌측의 막장봉능선쪽 길이
약간 더 뚜렷하다.
여기부터는 시종 막장봉능선길만 따르면 된다.
다시 4분만 더 진행하면 우측 스므네미골코스가 갈라지는 3거리 안부가 되고,
7분 급 오름길을 극복하면 오늘 산행의 약 절반쯤에 해당하는 막장봉에 이를수 있다.
역시 먼저 출발한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고, 정상표지석도 반갑게 맞이해 준다.

(가야할 능선)

10시 17분, 막장봉 출발.
예상 외로 느긋한 산행, 7분 휴식 후 막장봉을 출발한다.
막장봉 이후로는 이따금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산재하고 있어 더욱 산행의 재미를 채워준다.
13분 진행하면 좌측 상관편으로 갈림길이 있는 안부3거리를 대하게 되고,
다시 2분 오름길을 오르면 "원숭이바위"라던가? 한 바위틈을 통하여 오른다,
그러면 조망이 확 트이는 봉우리이고, 7~8분 후에 접하는 넓직한 바위역시
조망을 즐기기에는 아주 이상적이다.
그곳에서 6~7분 휴식을 취하며 계속 이어진 능선을 바라보면
저 건너의 바위봉에서도 앞서간 일행이 한가하게 다리쉼을 하고 있다.

(막장봉을 지난 후)

10시 58분, 분화구바위.
다시 한굽이 지나 6~7분 진행하면 건너서 본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좌측으로 절벽을 형성한 암릉을 잠시 거닐게 된다.
2분 후, 그 암릉을 지나치면 "분화구 바위"라는 푯말이 있는 멋진 바위봉.
촛대처럼 우뚝 솟아있는 바위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남쪽 풍경은 가히 환상적, 대야산이 너무나 아름답고 웅장하기만 하다.
물론 북쪽의 칠보산-악휘봉-구왕봉-희양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나
앞으로 진행할 서족 남군자산쪽으로도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다.
5분여 휴식을 취하며 분화구바위 위로 올라 모두 기념촬영 한 카트씩 하기도 한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능선)

(분화구 바위)

11시 11분, 삼형제 바위.
분화구바위를 뒤로 하고 내림짓을 할 때 잠시 뛰어내리다가 그만 좌측발목이 확 돌아가는 사태를
맞이한다.
컨디션이 너무 좋다고 과욕을 부린 것일까? 눈물이 찔끔 난다. 발목이 겹찔린 것이다.
잠시 주저앉아 발목을 주무르니 통증은 조금 오지만 그런데로 걸을만 하다.
불행중 다행이라 생각하며 되도록 조심스럽게 걷는다.
그렇게 7~8분 오르면 삼형제 바위, 역시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앞서간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덩달아 발목을 좀 안정시키고 출발하겠다며 자리를 잡는다.
딴은 아직도 시간이 느긋한 탓에 전혀 부담이 없다 하겠다.
그렇게 발목을 주므르며 약 30분 남짓 휴식을 취하니 후미의 일행도 모두 올라선다.
한 일행이 비상으로 준비한 파스를 뿌리고 한참 안정을 취한 덕택에
이제는 내리막만 무리하지 않는다면 정상적인 발걸음이 될 듯 싶다.
11시 40분, 삼형제바위 출발이다.

(삼형제바위)

12시 10분, 제수리치.
밧줄을 잡고 삼형제바위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이제는 아기자기한 바위구간이 모두 끝난 듯.
순한 길이 능선을 잇는다.
얼마 후 능선갈림을 대한다. 우측은 노적봉 경유 쌍곡리로 내려서는 길이다.
제수리치 방향의 좌측길로 내려선다.
이빨 바위인 듯 마지막 봉에 올라서면 이제 제수리치가 저 아래 내려다 보인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잠시 내리막길을 다하면 비로서 제수리치, 삼형제바위에서 정확히 30분이
소요되었다.
관광버스도 두어대 있고, 넓은 주차장도 있고...
아무튼 남군자산까지 무리가 되는 사람은 이곳즘에서 탈출을 하면 된다.

12시 39분, 남군자산능선상 첫 바위봉.
제수치리에서 8분 휴식 후 12시 18분, 이제 남군자산을 향해 오른다.
막장봉과는 달리 순한 육산형태의 오르막길로 되어 있다.
발목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하여 되도록이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20여분 오르면 남군자산 능선상의 첫 봉우리,
바위봉을 이루고 있는데 앞선 일행들이 식사를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저 조망이 좋다는 핑계를 대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지나온 장성봉과 막장봉이 시야에 들어 오지만 애기암봉은 장성봉에 가려 안 보이고,
대신 대야산으로 이어진 대간줄기가 장쾌하게 조망된다.
이곳에서는 7분 휴식.

13시 19분, 하관평3거리.
첫 봉우리를 지나 잠시 짧은 내리막을 잇다가 오름짓을 진행하면 두번째 봉우리이다.
첫 봉우리에서 5분 소요된다.
두번째 봉우리를 지나자 순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15분 후 신안주씨묘를 지나치고, 바로 뒤이어 안부4거리이다.
안부4거리를 대하면 곧바로 묘 2기를 대하며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잠시 후 우측 우회길인듯 갈림길이 나타나지만 그대로 직진 방향의 길을 택해 오른다.
여전히 급한 오름길이다.
생각같아선 단숨에 오를 듯한 기분이지만 발목이 여전히 시큰거려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그냥 천천히 오르기로 한다.
그렇게 10분 오르면 세번째 봉에 이르게 되고, 2분 후 하관평에서 올라오는 등로를 만나게 된다.
아주 예전에 한번 올라왔던 길, 그때는 남군자산만 목표로 해서 하관평-삼형제바위-
남군자산-옥녀봉(604)-고순봉(538)-새뱅이골 코스로 가벼운 산행을 했다.
그러나 하도 오래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할 뿐이다.

13시 35분, 남군자산.
하관평3거리를 뒤로 하고 순한 길을 따라 15분 남짓 진행하면 옥녀봉3거리를 대하게 되고,
여기서 남군자산 정상은 우측길로 불과 1분 남짓 오르면 된다.
"남군자산-해발 872M, 보람원 2.5km, 하관평3km" 라는 반듯한 표지석이 있는데 높이가 의심스럽다.
1;50,000지형도에는 높이가 표기되어 있지 않고 그냥 등고산만 800m높이까지만 그어져 있어
이제까지 810m로 알고 있었는데 872m는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
특히 대문자의 단위표시도 그렇고 그저 대충 생각나는데로 표시해 논 모양이다.
아무튼 군자남봉에 서면 시야가 확 트여 이제까지 진행해온 긴 능선을 되돌아 볼 수 있고,
또한 하산할 쌍곡리 절말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약 18분 휴식 후 13시 52분, 남군자산을 뒤로 하게 된다.

(뒤돌아본 능선)

14시 50분, 쌍곡리 절말.
남군자산에서 절말로 내려서려면 그대로 직진능선을 따르면 된다.
즉 군자 용아릉이라 일컽는 북동 방향의 능선으로서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을 이루고 있다.
때로는 릿지를 그대로 진행하고, 때로는 우회길을 따르고...
그런 아기자기한 바위능선이 약 40분 정도 지속이 된다.
그 재미에 빠진 탓일까? 겹찔린 발목도 아까보다 아주 상태가 좋아진 느낌이다.
그렇게 바위지대가 끝나고, 순한 능선길이 이어질 즈음 잠시 소나기가 쏟아지기도 한다.
순한 능선길을 10분 내려서면 산길은 우측으로 휘돌아 비로서 쌍곡천을 건너 도로를 접하게 되고,
도로를 따라 5분 내려서면 아침 버스에서 눈을 붙였던 쌍곡리 절말이다.
이로써 긴 종주산행의 막이 내린다.

15시 00분~16시 40분까지 뒤풀이.
부담없고 여유로운 산행... 한마디로 행복한 산행이라고 평하고 싶다.
한 식당을 차지하고 둘러앉아 이런저런 정담을 나누는 표정속에서
모두다 마냥 행복함을 읽을 수가 있다.
언제 다시 만나도 반가운 산님들, 모두 수고 하셨고, 정말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이제 또다른 만남을 기약해보며 아쉬운 이별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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