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엄마곰골]
백담사-곰골-엄마곰골-저항남릉-저항봉-저항령-널협이옛길-길골상부-안널협이-중간널협이-824안부
-황철서능-작은옥수골-옥수교
[도상거리] 약 17.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설악
[산행일자]
2017년 7월
30일 일요일
[날 씨] 구름많음(예보상은 아침부터 15시까지
비 5~9mm)
[산행코스]
백담주차장(07:12)-백담사(07:15~19)-황장폭포(07:32)-흑선동(07:34)-길골(07:41)-귀때기골(07:44)
-곰골입구(07:57)-첫계곡건넘(08:02~10)-계곡건넘2(08:17~20)-마을터(08:25)-계곡건넘3(08:31)
-좌지류(08:36)-폭포/대형소(08:50~09:04)-우지류(09:15)-우지류(09:19)-계곡건넘4(09:24)
-엄마곰골입구(09:27~37)-(엄마곰골)-와폭(09:45)-복숭아탕(09:49)-반석와폭(09:54~10:09)-8m와폭(10:13)
-15m직폭(10:18)-상단/2단소폭(10:24)-와폭(10:38)-굴바위(10:59~11:13)-합수점/식사(11:21~12:35)
-(저항남릉)-바위벽(13:37~47)-직등/홈통바위앞/통과불가(13:57)-바위벽복귀(14:07)-(좌사면우회)
-곰골능선(14:29)-저항봉(14:38~57)-너덜(15:05)-저항령(15:19)-저항샘터(15:27)-지능선(15:52)
-길골능선(16:12~18)-안널협이(16:35)-고개(17:34)-중간널협이(17:44~56)-고개/824안부(18:53~19:04)
-황철서능(19:22~36)-(사면치고)-작은옥수골(20:00)-대형폭포(22:24)-입구통제판(22:42)-펜션(22:43)
-옥수교(22:46)
[산행시간] 15시간 34분(휴식 외:3시간 29분, 실 산행시간:12시간
05분)
[참여인원] 3인(솜다리, 진성호,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0)-종합운동장(04:12~20)-(동서고속도로)-동홍천IC-(44번국도)-화양강휴게소(05:15~30)
-용대리주차장/식사(06:15~56)-(셔틀버스/2300원)-백담주차장(07:11)
<올 때>
옥수교(22:53)-(지인승용차)-용대리(23:03~28)-(44번국도)-철정휴게소(24:13~20)-동홍천IC-(동서고속도로)
-가평휴게소/식사(24:48~01:22)-잠실대교(01:50)-일신동(02:20)
[산 행 기]
곰골 중간 지점 저항봉쪽에서 흘러내린 지계곡을 수년 전 설악 마니아 한 분이 엄마곰골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이름이 그럴 듯 해서인지 이후부터는 자연스럽게 엄마곰골로 통용되고 있다.
이번에는 엄마곰골 경유 저항봉을 오르는 것이 우선 목표... 하산은 일단 작은옥수골로
금을 그었지만
시간상 조금 빠듯해 보여지기에 저항령에 도착하여 상황을 본 뒤 적당한 곳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곰골에서 가장 규모있는 폭포)
(엄마곰골에서 가장 규모있는 폭포)
(저항봉에서 뒤돌아본 곰골)
(저항봉에서 내려본
널협이 옛길)
06시 15분, 용대리.
07시로 당겨진 셔틀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평소보다 40분 늦게 출발... 지난 주
호우특보때문에 1주
연기했더니 이래저래 다 빠져 나가면서 3인의 단출한 인원뿐이다.
용대리 도착하니 06시 조금 넘은 시각... 셔틀버스 출발시간까지는 아직도 한참 남아
주차장 한 켠
차지하고 아침식사부터 미리 해 둔다.
오늘도 기상청 예보에는 오전 5~9mm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하늘이 훤히 열릴
가운데 전혀 비가
올 분위기가 아니다. 거기에다 기상청보다 조금 정확하다는 (日)imoc 예보에도 종일
흐리기만 할 뿐
비 예보는 없으니 비는 거의 안 온다고 단정해도 될 듯... 혹시 모르니 우산은 하나
챙겨 배낭에 넣는다.
(용대리 3000냥짜리 주차장)
(용대리 8000냥짜리 주차장)
(셔틀버스 시간)
07시 11분, 백담주차장.
인원이 차면서 버스는 정규 시간보다 4분 일찍 출발... 백담사 주차장까지 정확히
15분 소요된다.
모처럼 백담사 경내를 한 바퀴 들려 본 뒤 산행을 시작한다.
(모처럼 백담사를 들린다)
(백담사)
(백담사)
(백담사)
(백담사에서 수렴동계곡)
(수심교)
07시 57분, 곰골 입구.
계속된 비 덕분에 계곡마다 수량이 철철 넘치니 덩달아 가슴이 뻥 뚫리면서 활력으로
채워지는 기분이다.
40분만에 곰골 입구에 도착... 정규 등로를 벗어나 흐릿한 산길로 들어선다.
기록 확인하니 2004년 8월 15일... 어느 덧 1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황장폭포)
(흑선동)
(귀때기골 좌측능)
(당겨 봄)
(길골)
(귀때기골)
(못 보던 것)
(곰골 입구)
08시 02분, 첫 계곡 건넘.
5분 후 첫 번째 계곡을 건너고 잠깐 휴식... 전에 진행했을 때는 끝까지 계곡치기를
고수했는데 오늘은
수량이 너무 많아 빠지면서 진행하면 모를까 힘들겠다는 생각을 한다.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돌들이 대부분 물에 잠겨 있는 상태이기에 당장 계곡 하나를
건너는데도 이리저리
건널 곳을 찾느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8분 휴식.
(초입 산길)
(첫 번째 계곡을 건너고)
(수량이 많아 계곡치기 진행은 포기해야 할 듯)
08시 25분, 마을터.
계곡치기를 포기하고 산길따라 진행하니 산길이 워낙 부드러운 탓에 금방 진행...
7분 후 두 번째 계곡을 건넌 뒤 계곡 좌측을 따라 진행하다 보면 여기저기 집터 흔적들이
나오면서 예전
비교적 규모있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던 곳임을 알린다.
(이어지는 산길)
(다시 계곡을 건너고)
(마을터)
(내려본 계곡)
08시 50분, 폭포/대형소.
10분 후 세 번째 계곡을 건넌 지점부터는 무심코 산길 따라 진행하다가는 엄마곰골이
갈리기 전까지 가장
규모있는 폭포... 아니 유일한 폭포라 할 수 있는 대형소가 걸쳐진 폭포를 못 보고
지나칠 수도 있으니
신경쓸 일이다. 전에는 계속 계곡치기로 진행했기에 자연스럽게 접했다.
20분 남짓 진행하니 비로서 폭포가 나와 산길을 벗어나 폭포로 내려선다.
높이 10m 전후 와폭에 불과하지만 폭포 아래쪽으로 수십 길 규모의 대형소가 화려하게
형성되어 있어
웅장미가 넘친다. 14분 휴식.
(세 번째 계곡건넘)
(건너쪽에서 지계곡이 합쳐지고)
(이어지는 산길)
(내려다 본 계곡)
(대형소가 걸쳐진 폭포)
(계곡으로 내려선다)
(수심이 수십 길은 될 듯)
(옆에서 보고)
(상단에서 내려본 폭포)
09시 27분, 엄마곰골 입구.
상단까지 구경을 한 뒤 다시 사면으로 형성된 산길로 붙어 산길따라 진행...
우측으로 형성된 작은 지류를 두 차례 지나면서 15분쯤 진행하면 주계곡을 다시 한번
건너게 되고 2~3분
더 진행하면 초입 너럭바위 위에 커다란 엄나무가 한 그루 자라있는 엄마곰골 입구이다.
10분 휴식.
(다시 사면길 따라 진행)
(두 차례 지계곡을 건너고)
(산길)
(엄마곰골 입구 직전 계곡을 건너는 지점)
(계곡을 담아보고)
(저 위가 엄마곰골 입구)
(엄마곰골 입구)
(엄마곰골/초입 엄나무가 이정표 역할을 한다)
(초입 소폭포)
(곰골 주계곡 방향)
09시 54분, 반석와폭.
좌측 사면으로 진입... 희미하게나마 이어지는 길 흔적따라 진행한다.
8분 후 급사면을 내려서니 길게 형성된 와폭... 잠시 후 12선녀탕의 축소판이라고
하는 작은 복숭아탕도
하나 보이면서 5분 더 진행하니 반석지대를 이룬 긴 와폭이 나와 다리쉼을 한다.
잠깐 신발 벗고 발 담갔더니 엄청 차다. 15분 휴식.
(좌사면으로 진입)
(길게 형성된 와폭)
(이어지는 계곡)
(작은 복숭아탕)
(뒤돌아 봄)
(이어지는 계곡)
(반석와폭)
(반석와폭)
(되돌아 봄)
10시 18분, 15m 직폭.
3~4분 더 진행하니 넓은 소가 형성된 가운데 7~8m쯤 되는 와폭 등장... 우측으로
비집고 오른다.
연이어 우측 사면을 비집고 오르면 이번에는 15m쯤 되어 보이는 직폭이 가로막고
있어 탄성을 토해낸다.
엄마곰골에서 가장 화려한 폭포... 좌측으로 비집고 오른다. 물기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다.
(이어지는 계곡)
(되돌아 보고)
(7~8m쯤 되는 와폭 /우측으로 오른다)
(15m 폭포)
(15m 폭포)
(폭포 아래 소)
10시 24분, 상단/2단 소폭.
상단에 이르니 조그만 와폭이 2단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양쪽 모두 절벽으로 되어
있어 통과가 조금
애매해 보인다. 좌측 사면으로 길게 돌아 오른다.
(폭포를 오르면서)
(폭포 상단)
(상단 위 작은 2단 와폭/바로 통과할 수 없고 좌측으로 길게 돌아 오른다)
10시 59분, 굴바위.
절벽 상부까지 올랐다 내려선 탓에 6~7분만에 계곡 복귀... 7분 후 반석 사이로 형성된
작은 와폭을
통과한다.
이후로는 별다른 특징없이 평범하게 이어지니 조금은 지루한 편이다. 21분 작은 굴바위가
형성된 지점
차지하고 잠깐 쉬어간다. 함수점이 얼마 안 남은 것 같다. 14분 휴식.
(절벽 상부까지 올랐다가 내려서는 중)
(이어지는 계곡)
(뒤돌아 보고)
(이어지는 계곡)
(굴바위)
(굴바위)
11시 21분, 합수점.
7~8분 더 진행하면 계곡이 3갈래로 갈리는 합수점... 그 중 가운데 계곡으로 금을
그었는데 물이 하나도
안 흐르니 진행할 의미가 없어졌다.
우측 계곡도 초입만 물이 흐를 뿐 이내 복류하면서 물길이 사라지고 좌측 계곡만
제대로 물이 흐른다.
일단 물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부터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식사 후 좌측 계곡을 택할 건지 아니면 좌측과 가운데 계곡 사이 능선으로 붙을 것인지
판단하기로...
식사시간 1시간 14분 소요.
(이어지는 계곡)
(이어지는 계곡)
(합수점)
(좌측 계곡 초입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13시 37분, 바위벽.
식사를 하기 전만 해도 좌측 계곡쪽이 우선이었는데 식사 후 마음이 바뀌면서 좌측과
가운데 계곡 사이
능선으로 붙기로... 메인은 다 지났기에 금방 물길이 끊어질 것 같고 상류부 촘촘한
등고선이 부담되는
탓이다.
반면 저항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사이 능선은 초입으로 흐릿하게나마 길 흔적이 이어져
생각보다 쉽게
저항봉에 오를 수도 있다는 판단... 선택을 잘 했는지 저항봉 직전 바위벽을 만날
때까지 희미하긴 하지만
의외의 족적이 끝까지 이어지면서 1시간만에 고도 400m을 극복한 바위벽 앞에 도착한다.
까칠한 곳이 한 번도 없어 중간 뱀 몇 마리 만난 것이 화제가 될 정도... 10분 휴식.
(좌측계곡과 가운데계곡 사이 능선으로 붙는다)
(짧은 바위지대)
(이어지는 산길)
(누운 소나무)
(나무 사이 뒤돌아 본 귀청)
(좌측 건너 곰골능선)
(이어지는 산길)
(가까워진 바위벽)
(나무 사이 대청을 당겨 보고)
(바위벽 직전 너덜지대)
(바위벽)
13시 57분, 홈통바위.
바위벽만 넘어서면 대간길이지만 직등을 하기에는 다소 부담이 되는 암벽이다.
우측 사면을 택해도 어차피 대간길을 만나게끔 되어 있기에 들어서 보는데 잠시 후
절벽으로 바뀌면서
한참을 되내려섰다가 올라야 할 것으로 보여지니 포기... 그렇다고 좌측 곰골능선쪽은
거리가 너무
멀어 결국 직등을 택한다. 부담은 되지만 이렇게 저렇게 그렇게 하면 무난히 오를
수도 있어 보이는
탓이다.
그렇게 10분 정도 바위 사이를 어렵게 비집고 올라서서 이제 마지막 홈통바위만 빠져
나가면 되는데 거의
통과가 불가한 듯 보여지니 막연해진다.
양쪽 절벽 사이에 형성된 3~4m 정도 급사면을 이룬 홈통으로 바닥은 물론 양쪽 벽까지
온통 움직이는
돌들이라 잡고 딛을 것은 고사하고 자칫 하다가는 낙석때문에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탓이다.
다만 혼자인 경우는 움직이는 돌을 미리 떨어트리면서 살살 오르면 어떻게든 빠져나갈
수는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어쩔 수 없이 포기하는데 되내려 서려니 여기까지도 어떻게
올라왔나 싶을 정도로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긴장이 된다.
10분만에 무사히 복귀... 아까운 시간 20분 날렸지만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조금
멀어도 안전하게
좌측 길골능선쪽으로 돌기로 한다.
(우측은 길이 끊어지고)
(직등 시도)
(마지막 홈통바위만 빠져나가면 될 것 같은데 낙석 부담때문에 포기를 한다)
(어렵게 되내려서고)
(되올려 본 암벽)
14시 29분, 곰골능선.
곰골능선까지는 바위벽 뿌리따라 족적이 이어지면서 생각보다는 시간도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았다.
22분 후 마치 정석코스인 듯 자연스럽게 곰골능선 도착... 예전 한번 진행했던 곳이라
분위기가 전혀
낯설지 않다.
지나온 곰골과 곰골 초입으로 이어지는 곰골능선, 그 뒤로 서북능선이 한 눈에 펼쳐진다.
바람까지 너무 시원하게 불고 있어 분위기 만점...
(곰골능선 방향으로 바위벽 뿌리따라 진행)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진다)
(서북능이 펼쳐지고)
(바위벽이 끝나는 곳)
(마지막 바위벽)
(뒤돌아 본 곰골)
(곰골능선 도착)
(저 위가 저항봉)
14시 38분, 저항봉.
저항봉으로 올라 한참을 쉬면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을 만끽한다.
올라온 곰골 방향은 물론 마등봉, 저항령계곡, 황철봉, 길골, 널협이골 등 운해까지
살짝 걸친 채 가장
이상적은 풍경으로 펼쳐져 마치 새로운 풍경을 접하는 기분이다.
비 온다고 했던 날씨인데... 19분 휴식.
(뒤돌아 본 곰골능선)
(저항봉)
(저항봉)
(저항봉)
(저항 릿지와 마등령 방향)
(대청 방향)
(곰골 뒤 서북능/귀청)
(곰골)
(곰골능선/안산)
(널협이옛길/황철서능)
(저항령/ 황철봉)
(황철봉/용사태골)
(집선봉 일대)
15시 19분, 저항령.
저항령 너덜도 아주 오랜만이다. 올려보는 용사태골 일대가 특히 인상적인 풍경으로
펼쳐진다.
20분 후 저항령 도착... 시간상 애초 계획한 작은황새골은 조금 무리인 듯 보여지고
대신 널협이 옛길이
적당한 것 같아 그리로 하산하기로 한다.
예전 길이 뚜렷할 때는 용대리에서 3시간이면 올랐던 길이기에 아무리 길이 사라졌다
해도 일몰 전까지는
여유있게 하산할 수 있겠다는 생각한 것... 그러나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되면서
결론적으로 23시 다 된
시각에 하산하고 말았으니 너무 자만한 것은 아닌지 반성을 해 본다.
(저항너덜)
(저항너덜에서 황철봉)
(황철서능)
(운해 덮인 저항령계곡)
(저항령)
16시 12분, 길골능선.
7~8분 내려서면 저항령 샘터... 잠시 길골 상류부를 따라 내려서다가 등고선이 완만한
곳을 통해 길골
능선을 넘는다며 사면으로 붙었는데 초입은 진행할만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잡목과
잡석들이 주류를
이루면서 진도가 안 나간다.
25분 후 길골능선이라고 생각하며 올라서니 중간에 형성된 지능선... 20분을 더 진행하고
나서야 겨우
길골능선에 도착한다. 길만 제대로 찾았을 경우 30분이면 충분한 거리인데... 6분
휴식.
(저항령샘)
(잡석사면)
(지능선을 넘고)
(길골능선 안부)
16시 34분, 안널협이.
15분 후 널협이골의 최상류인 안널협이골에 도착하고...
(안널협이)
(안널협이)
17시 34분, 고개.
금방이려니 생각했던 안널협이/중간널협이 사이 고개까지 그렇게 헤맨 것 같지도
아닌데 꼬박 1시간이나
소요되니 마음이 바빠진다. 옛길이 대부분 사라진 탓이다.
(안널협이 산길)
(안널협이/중간널협이 사이고개)
17시 44분, 중간널협이.
10분 후 중간널협이... 이곳부터 얼마간은 작년 이맘때쯤 널협이골에서 올라선 길이라
그런지 조금은
낯익은 분위기이다. 12분 휴식.
(중간널협이)
(산길)
18시 53분, 824봉 안부.
중간널협이를 좌측으로 두고 사면따라 진행... 족적은 여전이 이어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너무 족적에 신경을 쓰다 보니 안 올라도 되는 지능선도 두어 번 오르기도 하면서
바깥널협이로 넘어서는
824봉 안부에 도착하니 다시 1시간이 지났다. 막판 경사는 왜 그리도 급한지?
어쨌거나 이제는 시간상 야간 운행을 감수해야 할 판... 한 굽이 남은 바깥널협이는
포기하고 일단 산길
확실한 황철서능으로 붙기로 한다.
마침 황철서능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11분 휴식.
(간간히 살아남은 옛길)
(824봉 안부)
19시 22분, 황철서능.
17분 후 낯익은 황철서능에 도착하여 일단 간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는 야간 운행에
대한 준비를 한다.
14분 휴식.
(황철서능으로 올라서는 길)
(황철서능)
20시 00분, 작은옥수골.
황철서능에 도착할 때만 해도 945봉을 올라 옥수골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는데 945봉
오름길이 조금 빡시다는
느낌이 들면서 작은옥수골을 하산길로 결정... 가장 지름길이면서 애초 계획한 곳이라는
이유도 있다.
어느 정도 길만 유지되면 의외로 쉽게 내려설 수 있으리라는 기대와 함께 20여분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작은옥수골인데 아직은 길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이때까지만 해도 3시간만에 빠져
나가리라고는 전혀
상상을 못 했다.
어느 덧 랜턴을 켜야 할만큼 어두워졌다.
(작은옥수골로 떨어지는 사면)
22시 46분, 옥수교.
그러나 기대한 산길은 끝까지 없었고 대신 잡석과 잡목지대만 반복되니 시간만 흐를
뿐 진도가 안 나간다.
어쩌다가 길 흔적이 나타나지만 금방 사라지는 식이다.
어느 순간부터 길찾기를 포기한 채 맘 편하게 빠지면서 진행한다.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폭포들도 자주
나오면서 옥수골보다는 한 수 위라는 느낌... 생각보다 계곡도 상당히 길다.
막판 넓게 포말을 일으키며 떨어지는 대형폭포가 한 차례 등장하는데 어둠 속 사진
한 장 못 건져 미련이
남는다.
나중에 정식으로 다시한번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15분여 더 진행하니 비로서
입구통제판이 나오면서
마냥 기다리던 미래심마니님이 반긴다. 황철서능을 뒤로 한지 꼬박 3시간 지난 시각...
다소 어의가 없지만
무사히 하산한 것만으로 감지덕지할 일이다. 비 예보와는 달리 온종일 날씨가 좋았다는
것도 행운이었다는
말을 해 본다.
곧 펜션이 나오고 펜션을 빠져 나오면 심마니님의 차가 주차되어 있는 옥수교이다.
(랜턴을 비추면서 형체만 잡아 본 대형폭포)
(입구 통제판)
(펜션)
그 후.
인근으로 거주지를 옮긴 심마니님이 된장찌게 잘 하는 집을 소개해 준다고 했는데
기다리다가 시간이 워낙
늦어 철수했다니 괜히 미안해진다.
심마니님의 차로 용대리 주차장으로 이동... 심마니님과는 다음을 기약하면서 헤어진
뒤 공중화장실에서
대충 몸단장을 하고는 늦은 귀가길을 서두른다.
휴가 피크기간이기에 어느 정도 정체를 예상했지만 시간이 워낙 늦은 덕에 전혀 정체가
없다. 저녁 시간에는
정체가 대단했다고 한다.
새벽 1시가 거의 되어서야 가평휴게소에서 겨우 끼니를 때우고는 집 도착하니 새벽
2시 20분... 그래도 늦은
귀가길 치고는 준수했다는 평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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