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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충청도

[괴산 희양산]시루봉-희양산-구왕봉-주치봉-악휘봉-마분봉

by 높은산 2014. 1. 11.

[괴산 희양산]
중리/은티6교-시루봉(914)-배너미평전-희양산(996)-지름티재-구왕봉(879)-호리골재-주치봉(683)
-은티재-악휘봉(845)-마분봉(776)-마법의성-은티마을


[도상거리] 약 15.5km

[지 도] 1/50,000 지형도 문경, 속리

[산행일자] 2013년 9월 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은티6교(06:15)-과수원(06:19)-묵밭(06:22)-묵밭벗어남(06:27)-시루봉북능안부/식사(06:36~58)
-조망슬랩(07:15~25)-우지능(07:30)-당산나무(07:46)-우지능(08:01)-바위(08:11)-시루봉(08:21~47)
-배너미평전(08:59)-대간주능(09:17)-962봉/사선봉(09:21)-은티마을안부(09:40)-901봉(09:58)
-877봉/산성(10:20~34)-은티3거리(10:36)-희양산3거리(10:48)-희양산(11:04~14)-마당바위(11:24~36)
-3거리복귀(11:38)-밧줄지대끝(11:54~12:02)-미로바위(12:16)-지름티재/식사(12:26~58)
-조망바위(13:13)-조망바위(13:20)-조망바위(13:33)-구왕봉(13:35)-좌지능(13:49)-문바위(13:58)
-묘(14:18)-호리골재(14:20)-주치봉(14:31)-은티재(14:43~59)-슬랩바위(15:11)-슬랩바위(15:18)
-722봉(15:22)-조망바위(15:25)-철다리(15:33)-712봉(15:35)-820봉(15:54~16:12)
-821봉/마분봉3거리(16:24)-악휘봉3거리(16:27)-선바위(16:34)-악휘봉(16:38~48)-악휘봉3거리(16:58)
-821봉복귀(17:00~19)-안부십자(17:35)-774봉(17:46)-마분봉(18:02~12)-UFO바위(18:23)-안부(18:34)
-우지능봉(18:38)-안부(18:46)-675봉(18:54)-안부(19:00)-마법의성(19:11)-692봉(19:18)
-갈림길(19:27)-572봉(19:34)-묵밭(19:57)-수레길(20:04)-은티마을(20:11)


[산행시간] 13시간 56분(휴식 외:3시간 27분, 실 산행시간:10시간 29분)

[참여인원] 5인(광인, 술꾼, 더산, 베리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3:25)-영등포(03:40~45)-한남동(03:55~04:00)-삼패4거리(04:15~20)-양평IC-(중부내륙)
-괴산휴게소(05:35~52)-연풍IC-중리/은티6교(06:05)

<올 때>
은티마을(20:25)-(34번국도)-괴산(20:50~21:35)-증평IC-(중부)-음성휴게소(22:25~40)-일죽IC
-(17번국도)-양지IC-(영동+경부)-잠원IC-논현역(24:02)-영등포(24:25)-상동(24:45)


(산행지도)

[산 행 기]
백두대간의 백미 희양산 구간, 은티마을 입구를 깃점으로 시루봉 능선으로 오른 뒤 마분봉 능선으로
하산하는 동그라미 형태의 원점회귀 코스로 금을 그으니 도상 17km 전후의 부담없는 산행 거리가
나온다.
진작에 금을 그어 놓았지만 뒤로 미루기만 하다가 비로서 계획을 잡는다.


(시루봉에서 본 희양산)


(희양산에서 본 구왕봉)


(구왕봉에서 본 희양산)

막상 진행을 한 바 시종 바위지대로 연이어지는 때문인지 거리에 비교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시간상 마분봉 능선 692봉에서 이후 능선은 포기, 일반등로 따라 은티마을로
바로 내려서는 15.5km의 산행으로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야간까지 이어지면서 장장 14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으니...
물론 거리가 별로 길지 않다는 느긋함 속에 산행 초반과 중반부까지 너무 여유를 부린 면도 있을
것이다.


(악휘봉 선바위에서 본 마분봉)


(마분봉 능선에서 만나는 UFO바위)


(마분봉 능선에서 본 시루봉-희양산-구왕봉)

06시 05분, 중리마을/은티 6교.
연풍IC를 나와 은티마을 방향으로 진입... 초입 마분봉 능선이 끝나는 주진교 부근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하려 했지만 주차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
좀 더 들어서니 중리마을 직전에서 좌측 시루봉 능선쪽으로 시멘트 포장 농로가 갈리고... 잠깐
진입하면 작은 다리가 나오면서 다리 건너편으로 차 한 대 세워 둘 공간이 보인다.
'은티 6교'로 표기되어 있다.


(은티 6교)


(다리 건너 공터에 주차를 하고)

06시 15분, 은티 6교 출발 산행시작.
농로 따라 2~3분 진행하면 시루봉능선 마지막 봉인 355봉이 바로 앞으로 올려보이는 가운데 우측으로
수레길이 이어지니 355봉을 지난 안부쯤으로 이어지리라는 판단 속에 수레길로 들어선다.
잠시 후 사과가 주렁주령 매달린 과수원이 나오면서 잠깐 지나치면 수레길이 끝나고 대신 잡초만이
무성한 넓은 묵밭이 펼쳐지고 있다.


(저 앞이 능선 끝자락)


(수레길로 들어서고... 정면으로 시루봉 정상이 올려 보인다)


(과수원을 잠깐 지나고)


(묵밭)

06시 36분, 시루봉 북능 안부.
묵밭 가장자리로 진행... 가장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슬이 잔뜩 머금은 잡초를 헤치려니 금방
바지가랑이가 젖어 이러다가 신발까지 젖는 것은 아닌지?
산짐승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전기줄까지 방해하는 가운데 5분 진행하면 묵밭이 끝나고 정글을
이룬 잡목을 한 차례 쑤시니 희미한 족적이 보이면서 일단 잡목지대가 아니기에 한숨을 돌린다.
다소 가파른 오름을 8~9분 극복하면 355봉을 막 지난 시루봉 북능 안부... 355봉족에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조금 돌았어도 능선 끝자락을 택했으면 좀 더 편안한 접근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를 한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한 켠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22분 소요.


(뒤돌아 봄... 건너편은 마분봉 능선 끝자락이다)


(묵밭이 끝나고)


(시루봉 북능 안부)

07시 17분, 조망 슬랩.
이제부터 시루봉까지는 시종 오름으로만 이어지면서 고도 550m을 올려야 형태... 그래도 초반은
호젓한 송림숲과 함께 비교적 밋밋하게 고도를 높이는 편이니 여유가 있다.
18분 후 길게 슬랩지대가 형성된 채 조령산 방향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대가 나오니 핑계낌에
잠깐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 한잔씩 음미한다. 10분 휴식.


(운지)


(조망 슬랩)


(조령산 방향)


(당겨 본 조령산)

07시 46분, 당산나무.
15분 후 우측 중리마을에서 바로 올라오는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급오름으로 바뀌고...
와중에도 간간히 시야가 트이면서 연어봉-탁사등봉-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이 길게 펼쳐지니
별로 힘든지 모르고 진행할 수 있다.
6분 후 짧은 슬랩바위를 지나면서 하산코스로 잡은 마분봉 능선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그러나 점점 산길이 희미해지면서 10분 후 당산나무가 있는 지점부터는 거의 산길 없이 바위지대와
잡석이 어울린 급사면 형태의 능선을 거의 기다시피 올라야 한다. 시루봉 오름에서 가장 까칠한
곳이 될 것이다.


(우지능이 합류하는 지점 특이한 소나무)


(신선지맥)


(슬랩바위)


(건너편 하산코스로 잡은 마분봉 능선)


(당산나무)

08시 21분, 시루봉.
짧은 너널지대를 지나고... 한 차례 절벽 수준의 바위지대도 긴장감 속에 통과하고... 그야말로
대단한 급사면을 15분쯤 극복하면 우측 은티마을쪽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흐릿하게마나
다시 족적이 이어져 한숨을 돌린다.
10분 후 약간의 세미클라이밍이 요구되는 바위지대를 넘으니 우측에서 일반 등로가 올라오면서
이제부터는 일사천리로 진행할 수 있다.
10분 더 진행하면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문경301, 2003재설)이 반기는 시루봉 정상...
조령산과 희양산 방향으로 압권의 조망들이 펼쳐져 힘들게 오른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일단 조령산이 우뚝 솟은 채 우측으로 주흘산이 좌측으로는 신선봉, 연어봉, 탁사등봉,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이 길게 펼쳐져 있고 희양산 방향으로는 가야할 희냥산-구왕봉-주지봉-악휘봉
-마분봉은 물론 멀리 대야산과 군자산, 속리산 연능까지 모습을 들어낸다.
조망 안주 삼아 느긋한 막초 시간을 즐긴다. 26분 휴식. 


(짧은 너덜지대)


(급사면 오름길)


(세미클라이밍 바위)


(시루봉 정상)


(조령산과 좌측 신선봉)


(조령산 우측 주흘산)


(탁사등봉 뒤 신선봉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희양산-구왕봉)


(마분봉 능선과 악휘봉)

08시 59분, 배너미평전.
배너미평전까지는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길... 잠시 후 예전 하산길로 한번 진행한 바 있는 주진리
하산길이 갈리고 10여분 진행하면 뻥 뚫린 산길과 함께 대간 표지기들이 난무한 배너미평전이다.
그러나 아직은 시루봉 능선에 해당되고 962봉을 잇는 능선이 대간 주능선이다.
사면에 위치하면서  지름길인 동시에 오르내림 없이 편안하게 이어져 대개의 경우 962봉을 생략하고
배너미평전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배너미평전)

09시 21분. 962봉.
962봉을 생략할까 하다가 이왕 왔는데 하면서 962봉을 향한다. 산길은 없지만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별다른 잡목의 저항이 없으니 진행할 만 하다.
더덕까지 두어 수 만나면서 18분 진행하면 대간길... 더러는 마루금따라 정석대로 진행하는지
배너미평전 정도는 아니지만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3~4분 더 진행하면 962봉 정상... 맞는 이름인지 '희양산 사선봉'으로 된
푯말이 보인다. 


(96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대간길 직전)


(대간길)


(962봉)


(사선봉으로 되어 있는 푯말)

09시 58분, 901봉.
사면 형태로 이어지는 급내림을 19분 내려서면 은티마을 하산길이 갈리는 안부... 배너미평전을
경유한 뚜렷한 대간길을 접하니 사거리인 셈이다.
배너미평전에서 바로 내려섰으면 금방이었을텐데 하는 말을 하면서 다시 급오름으로 바뀐 능선을
15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한번 갈리면서 살짝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고 3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901봉이다. 별다른 특징은 없다.


(은티마을 안부)


(901봉)

10시 20분, 877봉.
7~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희양산 대슬랩이 보이기 시작하고... 잠깐 내려섰다가 877봉 오름길로
들어서면 뇌정산과 봉암사계곡도 한 차례 펼쳐지는가 싶더니 가야할 구왕봉이 모습을 들어낸다.
산성 흔적이 나타나면서 잠깐 오르면 산성의 정상격이 되는 877봉이다.
바로 아래 너럭바위 차지하고 배너미평전에서 바로 진행한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 잠깐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잔으로 목을 축인다. 14분 휴식.


(희양산 대슬랩이 보이기 시작하고)


(뇌정산)


(구왕봉)


(산성의 정상인 877봉)

10시 48분, 희양산 3거리.
산성 흔적이 조금 더 이어지면서 잠깐 내려서면 은티마을 하산길이 다시한번 나오는 안부...
'↓시루봉 2.2km, ↑희양산 1.0km, →은티마을 3.2km' 이정표가 보이면서 마지막 희양산 오름이
시작된다.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12분 후 희양산 3거리 도착... 대간길을 약간 비켜나 있는 희양산 정상을 향한다.


(산성이 조금 더 이어지고)


(은티마을 하산길)


(희양산 3거리)

11시 04분, 희양산.
희양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압권이지만 초입과 중간으로 연이어 전개된 마당바위에서의 조망 역시
대단한 조망... 가야할 구왕봉을 뒤로 원통봉-애기암봉-장성봉-막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진
가운데 그 뒤로 대야산, 조항산, 청화산. 속리산 연능까지 하늘금을 이룬 탓이다.
원통봉 좌측으로 봉암사가 선명하게 내려 보이고...
펼쳐지는 조망에 흠뻑 빠진 채 15분 후 작은 돌탑 한 켠으로 아담한 정상석이 보이는 희양산 정상에
도착하니 이번에는 대슬랩 아래로 이만봉-백화산-뇌정산 쪽 조망이 펼쳐지고...
잠깐 다리쉼을 하면서 저 대슬랩을 어떻게 올라섰지? 하는 거의 30년이 다 된 옛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10분 휴식.

  
(마당바위)


(구왕봉)


(장성봉 뒤 대야산)


(애기암봉-원통봉 능선  뒤 둔덕산)


(악희봉과 마분봉 능선)


(봉암사계곡)


(당겨 본 봉암사)


(희양산 가는 길 문바위)


(이런 바위도 지나고)


(희양산 정상 /건너편 좌측은 이만봉 우측은 뇌정산)


(이만봉 뒤 백화산)


(당겨 본 백화산)


(정상석)

11시 38분, 3거리 복귀.
3거리로 복귀를 하면서도 마당바위에서 다시 한번 조망에 빠진 채 12분 막초타임... 3거리 복귀하니
이래저래 50분이 지났다.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한데 너무 여유를 부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복귀하면서 다시 한번 구왕봉)


(둔덕산에서 대야산까지)

11시 54분, 밧줄지대 끝.
이어 희양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밧줄지대이다. 워낙 경사가 심해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바짝 신경을 쓰면서 끝없이 이어지는 밧줄지대를 내려선다. 반대에서 올라오는 팀이 있어 조금은
지체... 15분 후 밧줄지대다 모두 끝나니 비로서 안도의 숨을 돌린다. 하기야 밧줄이 없을 때도
있었는데...
마침 생각치도 않은 산님을 만나 잠깐 다리쉼을 한다. 몇 년만인지도 모를 정도... 집사람과 함께
구왕봉과 희양산만 간단히 넘는다고 한다. 8분 휴식.


(밧줄지대가 시작되고)


(밧줄지대 통과)


(밧줄지대 통과)


(밧줄지대가 끝나는 곳 비박바위)

12시 26분, 지름티재.
14분 후 홈통이 형성된 커다란 바위는 미로바위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명물거리가 된 것 같고...
10분 더 내려서면 봉암사길과 은티마을 하산길이 갈리는 지름티재이다.
한 켠으로 봉암사 스님들이 사용하던 초소가 있는데 전에는 희양산쪽 진입까지 엄격하게 통제를
하면서 상주를 했지만 지금은 봉암사쪽 길만 목책과 함께 출입을 금해 달라는 안내문이 있을 뿐
빈 초소이다.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고 초소 앞에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미로바위)


(새알처럼 생긴 버섯)


(기암)


(마분봉 능선이 한 차례 펼쳐지고)


(지름티재)


(지름티재의 초소)

13시 35분, 구왕봉.
구왕봉까지는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단번에 고도 230m을 올려야 하고 거기에다 희양산 정도는
아니어도 연이어 밧줄이 매달린 바위지대로 이어져 거리에 비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그나마 중간중간으로 지나온 희양산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위안... 15분 후 길게 이어지는
밧줄지대를 올라 첫 조망대를 접하고는 어렵게 내려온 희양산을 돌아 본다.
7분 후 두 번째 조망바위는 한 팀의 등산객이 차지하고 있어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다.
13분 후 세 번째 조망바위에서 봉암사까지 한번 당겨보기도 하고... 이제 구왕봉 정상이 지척이니
이곳에서의 조망을 구왕봉 정상 조망을 대신해야 할 것이다. 막상 정상은 숲으로 둘러진 육산을
이루면서 조망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2분 더 진행하면 정상석만 달랑 있을 뿐 숲 속 평범한 공터로 되어 있는 구왕봉 정상이다.
거기에 한 패의 단체 등산객이 차지하고 있는 터라 정상석 한 커트 찍고는 쉼 없이 구왕봉을 뒤로
한다.


(구왕봉 오름길)


(뒤돌아 본 봉암사계곡)


(봉암사를 다시 한번 당겨보고)


(희양산)


(구왕봉)


(정상석)

13시 58분, 문바위.
모처럼 순한 육산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볍다. 14분 후 좌측으로 길게 갈리는 지점인데 산길은
잠깐 지능선으로 이어진 뒤 사면길로써 다시 주능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7~8분 내려서면 잠깐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그럴 듯하게 생긴
문바위가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마분봉능선 끝자락)


(시루봉능선 뒤 조령산)


(사면길)


(문바위)


(문바위)

14시 20분, 호리골재.
다시 10분 남짓 급내림으로 떨어진 뒤 살짝 오르면 너럭바위가 차지한 채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10분 후 묘 2기가 자리한 가운데 은티마을 40분 이정표가 보이는데 아직은 호리골재가
아니다.
2분 더 진행하면 또다른 은티재 하산길과 함께 봉암사쪽으로도 흐릿한 산길이 보이는 호리골재이다.
봉암사쪽은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너럭바위)


(호리골재 직전)


(호리골재)

14시 31분, 주치봉.
이어 주치봉 오름길...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제법 된 오름이다. 11분 후 숲으로 둘러진 가운데
넓은 공터를 이룬 주치봉에 도착한다. 


(주치봉)

14시 43분, 은티재.
다시 140m 고도를 떨구는 급내림으로 바뀌면서 12분 내려서면 악휘봉 이전 마지막으로 은티마을
하산길이 갈리는 은티재이다.
커다란 당산나무 한 그루가 자리한 가운데 봉암사 방향인 좌측 점말쪽으로도 족적은 뚜렷하지만
역시 출입금지 안내판이 가로막고 있다.
잠깐 휴식... 점심식사 이후 1시간 40분만에 첫 휴식시간이다. 오전시간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아무래도 마분봉까지의 진행이 빠듯해 보였는지 앞 선 일행은 여기서도 쉼 없이 그냥 지나갔다.
16분 휴식.


(은티재)


(당산나무)

15시 22분, 722봉.
다소 급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10여분 진행하면 슬랩지대가 나오면서 긴 밧줄이 매달려 있는데
눈비의 경우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은 바위가 짝짝 들어 붙으니 밧줄 잡을 필요 없이 그냥 올라도 쉽게 오를 수 있다. 지나온
희양산과 구왕봉이 제법 멀어졌지만 대신 애기암봉-원통산쪽이 한결 가까운 느낌이다.
7분 후 한 차례 더 슬랩지대가 나오고... 별 어려움 없이 슬랩지대를 오르니 육산으로 바뀌면서
2~3분 진행하면 숲으로 둘러진 채 특징없는 722봉이다.


(첫 슬랩지대)


(지나온 능선)


(애기암봉-원통산)


(두 번째 슬랩지대)


(지나온 시루봉-희양산-구왕봉)


(722봉)

15시 54분, 820봉.
대신 2~3분만 더 진행하면 시야가 탁 트이는 조망바위가 나오면서 애기암봉 능선 외 가야할 마분봉
능선까지 전모를 들어낸다.
8분 후 유일한 시설물이라 할 수 있는 긴 철다리가 나오면서 철다리를 오르면 722봉... 은티마을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모처럼 조령산이 모습을 들어낸다.
아직도 마분봉 3거리까지는 봉우리 두어 개를 더 넘어야 한다. 생각보다 멀다. 거기에 820봉은
1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기에 맥이 빠진다.
19분 후 힘겹게 820봉에 도착하니 앞 선 일행이 휴식 중... 덩달아 자리를 차지하고 막초 한 잔
음미한다. 조금은 살 맛이다. 16분 휴식.


(조망바위에서 가야할 능선과 우측 마분봉)


(마법의 성까지 암릉을 이루는 마분봉 능선)


(좌측으로 애기암봉 능선이 펼쳐지고)


(유일한 시설물인 철계단)


(722봉에서 내려본 은티마을과 조령산.... 우측 시루봉)


(기암을 한 곳 지나고)


(820봉)

16시 24분, 821봉/마분봉 3거리.
12분 후 비로서 마분봉 능선이 갈리는 821봉이다. 예상보다 너무 늦게 도착한 면이 있지만 악휘봉은
당연히 다녀 오기로... 한 켠에 배낭 모아 두고 악휘봉을 향한다.


(나무 사이 가까워진 마분봉)


(마분봉 능선이 갈리는 821봉)

16시 34분, 선바위.
3분 더 진행하면 악휘봉 3거리... 뜻 모를 삼각점이 보이는 가운데 장성봉 방향 대간길은 출입금지
푯말이 있고 악휘봉쪽은 30분으로 되어 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안 걸릴 것이다.
7분 후 악휘봉의 상징 선바위가 반긴다.


(악휘봉 3거리)


(웬 삼각점)


(선바위)


(선바위와 마분봉)


(마분봉 우측 시루봉)

16시 38분, 악휘봉.
아주 오래전 한 차례 찾은 바 선바위와 대슬랩만 기억나는데 대슬랩은 악휘봉을 넘어선 지점에
위치하는지 별다른 난관지대 없이 3~4분 진행하면 넓은 마당바위를 차지하고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악휘봉 정상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그야말로 최상의 조망대... 우선 시루봉-희양산-구왕봉 등 지나온
능선들이 모두 들어나 제법 먼 길을 달려왔음을 느낀다.
가야할 마분봉 뒤로는 조령산과 신선봉, 주흘산, 멀리 월악 영봉까지 펼쳐지면서 그 좌측으로는
박달산까지 신선지맥 줄기가 모두 보인다.
장성봉 방향 맨 앞으로는 애기암봉-장성봉-막장봉 능선이 전개된 가운데 좌측으로 둔덕산, 우측으로
대야산이 보이고 멀리 속리산 연능까지 가늠할 수 있다. 10분 지체.


(악휘봉)


(지나온 시루봉-희양산-구왕봉)


(가야할 마분봉 뒤로 펼쳐지는 조령산과 신선봉)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신선지맥)


(장성봉 뒤로 펼쳐지는 둔덕산-대야산과 멀리 속리산 주능)


(장성봉 우측)


(장성봉 좌측)

17시 00분, 821봉 복귀.
12분 후 821봉 복귀... 벌써 17시이니 가장 빠른 하산길을 택하면 모를까 마분봉 능선을 진행하려면
어느 정도의 야산 운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렇다고 마분봉 능선을 포기할 수도 없고...
결국 마분봉 능선은 마법의 성으로 불리는 692봉까지만 진행한 뒤 일반등로 따라 은티마을로 하산
하기로 합의... 어두워지기 전 암능만 통과하면 이후는 설령 야간으로 이어져도 부담이 없을 것이다.
이왕 늦었으니 느긋하게 진행하기로 하고 남은 막초을 비우는 여유를 부린다. 19분 휴식.


(다시 한번 가야할 마분봉을 가늠해 보고)

17시 46분, 774봉.
초반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산길을 16분 내려서면 첫 번째 은티마을 하산길이 갈리는 십자 안부...
이정표에 '2.4km, 70분'으로 되어 있으니 어두워지기 전 충분히 하산할 수 있을 것이다.
좌측 입석마을쪽도 '2.8km, 80분' 이정표와 함께 뚜렷한 하산길이 이어진다.
마분봉을 몇 차례 진행했다는 일행 한 분만 은티마을 하산길로 내려서고 나머지는 마분봉을 향해
774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11분 진행하면 작은 바위 위에 돌탑이 쌓여져 있는 774봉이다.


(가야할 774봉)


(안부 십자)


(774봉)


(774봉에서 본 마분봉)

18시 02분, 마분봉.
잠깐 내려섰다가 밧줄과 함께 암릉이 형성된 급오름을 10여분 극복하면 작은 정상석이 반기면서
지나온 악휘봉이 역광으로 올려 보이는 마분봉 정상이다. 가야할 능선 뒤로 맨 처음 오른 시루봉이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모습을 들어내지만 희양산과 구왕봉은 숲에 가려 안 보인다.
10분 휴식.


(마분봉 오름길)


(마분봉)


(역광으로 올려 보이는 악휘봉)


(멀리 시루봉도 모습을 들어내고)

18시 23분, UFO 바위.
마분봉에서 직진 뚜렷한 산길은 종산마을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니 주의할 일이다.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바위지대가 주능선이다.
잠깐 내려서면 마분봉 정상에서 숲에 가렸던 희양산-구왕봉 방향도 시야가 탁 트이면서 시루봉까지
한 눈에 펼쳐지니 조망만은 온종일 원없이 만끽한다고 해야겠다.
그러나 이어지는 능선이 시종 암릉을 이루고 있어 조금은 긴장... 8분 후 거의 직벽 수준의 바위
지대를 밧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밧줄이 없을 경우 내려서기가 거의 불가할 것이다.
이어 등장하는 우주선 모양의 기암... 일명 UFO 바위로 알려진 바위로 선바위가 악휘봉을 상징하는
것처럼 마분봉을 상징하는 아주 독특한 바위이다.


(가야할 능선 뒤 지나온 시루봉-희양산-구왕봉)


(좌측 암릉이 끝나는 692봉까지 진행하고 은티마을로 하산함)


(저 앞이 UFO 바위가 있는 곳이다)


(뒤돌아 본 악휘봉)


(직벽 수준의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UFO 바위)

18시 54분, 675봉.
연이어 밧줄이 매달린 바위내림이 반복되니 자못 긴장이 된다. 4~5m 슬랩지대를 내려서면 소나무에
의지해야 하는 3~4m 직벽이 기다리고, 이어 안부로 내려서는 곳도 6~7m 직벽이다. 한편으로
스릴감을 느낀다.
오름으로 바뀌면서 잠깐 오르면 겨우 마분봉과 675봉 중간 지점 봉우리.... 마분봉을 뒤로 한지
어느 덧 25분이 지났으니 이런 식이라면 암릉이 끝나는 692봉까지 40~50분은 잡아야 할 듯 싶다.
어두워지기 전 암릉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다시 한번 밧줄지대를 지나 8분 후 675봉 전 안부에 도착하니 은티재 하산길이 나타나 한편으로는
포기하고 하산할까 하는 생각... 그러나 발길은 이내 675봉 오름길로 향한다.
8분 후 675봉에 도착하니 사진이 제대로 찍히지 않을 만큼 서서히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4~5m 슬랩지대)


(소나무에 의지해야 하는 직벽)


(뒤돌아 봄)


(다시 6~7m 직벽을 내려서고)


(가야할 능선)


(675봉 직전에 이르니 마지막 오를 692봉이 높게 올려 보이고)


(이어지는 암릉)


(675봉 도착 뒤돌아 본 마분봉)

19시 18분, 692봉.
6분 후 안부로 내려서면 다시 한번 은티재 하산길이 갈리지만 '마법의 성'이라는 붉은 화살표가
유혹하니 발길은 자연스럽게 새 692봉 오름길로 들어서고 있다.
연이어지는 밧줄지대를 10분 오르면 오름이 끝나면서 시야가 탁 트이는 봉우리이다. 이곳을 두고
마법의 성이라 하는 것일까? 시야가 탁 트이면서 지나온 능선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데 어두워져
사진이 잘 안 찍히니 조금은 아쉽다. 눈으로만 음미할 뿐이다.
한 차례 더 암릉이 이어지면서 6~7분 진행하면 비로서 암릉이 모두 끝나고 육산으로 바뀐 692봉...
애초 북동능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 곳으로 원점회귀하기로 했는데 이미 랜턴을 꺼내야 할만큼 날이
어두워졌고 거기에다 산길까지 불투명하니 진행할 엄두를 못 낸다.
692봉까지 진행한 것으로 만족한 채 은티마을  일반 등로가 이어지는 남동쪽 지능선을 택하고는
하산을 서두른다.


(마법의 성 표시가 있는 안부)


(다시 암릉 오름으로 이어지고)


(뒤돌아 본 마분봉)


(연이어 밧줄지대)


(마법의 성)


(한 차례 더 암릉이 이어지고)


(비로서 육산으로 바뀌는 692봉)

20시 11분, 은티마을.
시종 부드러운 육산을 이루면서 내림으로만 이어져 발걸음이 편안하다. 랜턴 켜고 진행해도 전혀
부담없는 산길... 9분 후 우측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직진으로 진행한다.
7분 후 살짝 오름으로 이어지니 벌써 572봉을 지나는 모양이다.
572봉을 지나면서 급내림으로 바뀌지만 산세가 부드러운 덕에 금방 고도를 낮추는 기분...
23분 후 급내림이 모두 끝나고 묵밭과 함께 수레길 형태의 넓은 산길로 바뀌면서 6~7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길이 시작되어 은티마을이 얼마 안 남았음을 알린다.
7분 후 은티마을 버스 종점인 가게 앞에 도착함으로써 장장 14시간 가까이 이어진 예상외의 장시간
산행을 마무리한다.
먼저 하산한 일행이 히치로써 어느 덧 들머리에 세워 놓았던 차도 회수해 온 상태이다.


(572봉)


(묵밭)


(시멘트길이 시작되고)


(은티마을)

그 후.
괴산으로 이동, 늦은 시간에도 불구 아직 영업중인 식당을 만나 버섯전골로써 뒤풀이를 마친다.
귀경은 증평IC로 진입 중부고속도로를 택했는데 예상치 않게 음성휴게소부터 꽉 막혀 결국
일죽IC로 나온 뒤 17번 국도 경유 양지IC로 붙는 식으로 운행하고는 자정을 막 넘긴 시각에 논현역
앞에 겨우 도착하여 일행들을 내려준다.
집 도착하니 24시 4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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