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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호남정맥의 지맥

[흑석지맥 1]제전-별매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선황산-오미재

by 높은산 2013. 7. 31.

[흑석지맥 1]
제전마을(2번국도)-386봉-별뫼산(464)-질재-가학산(575)-가래재-흑석산(652.5)가리재-두억봉(528)
-332봉-224봉-향양(군도)-75봉-당리고개-선황산(182)-오미재(619지방도)


[도상거리] 약 18.0km = 접근 1.5 + 지맥 16.0 + 선황산왕복 0.5

[지 도] 1/50,000 지형도 해남

[산행일자] 2013년 4월 7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린 후 오후 맑음/강풍

[산행코스]
제전(07:28)-산길초입(07:32)-암릉시작(07:42)-기암(07:59)-386봉(08:10)-바위횡단지대(08:17)
-밤재3거리(08:26)-별뫼산(08:36)-조망바위봉(08:40)-안부직후/식사(08:56~09:32)-질재(09:38)
-381봉(09:47)-바위지대(10:13)-471봉3거리(10:18)-안부(10:30)-바위오름(10:37)-당산3거리(10:46)
-침니(10:52~11:08)-가학산(11:13)-바위내림(11:17)-만제재(11:30)-565봉갈림(11:39)
-가래재(11:42)-638봉(11:48)-흑석산(11:59~12:12)-바람재(12:22)-607봉/전망대(12:29)
-543봉(12:43)-가리재/식사(13:00~41)-410봉(13:49)-412봉(13:55)-미암3거리(13:58)
-바위오름(14:01)-바위오름(14:07)-두억봉3거리(14:11)-두억봉(14:14)-3거리복귀(14:18)
-안부(14:32)-418봉(14:36)-조망바위(14:43)-433봉(14:46)-능선갈림봉(14:52~15:09)
-332봉(15:19)-임도종점(15:32)-224봉(15:35)-178봉(15:47)-삼각점(15:58)-시멘트길(16:06)
-미산교회(16:08~18)-향양버스정거장(16:21)-71봉(16:29)-밭둑(16:35)-함평조묘(16:38)
-함평이묘(16:43)-시멘트길(16:46)-수로(16:48)-당리고개(16:55)-71봉(17:08)-선황사입구(17:11)
-선황사(17:16)-석굴(17:25)-선황산(17:30~40)-마루금복귀(17:50)-안부채석장터(17:59)
-126봉/성터(18:08)-111.1봉(18:15)-좌꺾임봉(18:24)-우꺾임봉/전망대(18:29)-오미재(18:40)

[산행시간] 11시간 12분(휴식 외:2시간 23분, 실 산행시간:8시간 49분)

[참여인원] 5인(이사벨라, 광인, 전배균, 황현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2:40)-영등포(02:55~03:02)-(서부간선+서해안)-서산휴게소(04:10~20)-서천휴게소(05:05~10)
-고인돌휴게소(06:00~10)-목포IC-(2번국도)-오미재(07:05~10)-제전(07:22)

<올 때>
오미재(18:49)-제전(19:00~05)-독천(19:25~20:10)-목포-목포IC-(서해안)-서천휴게소(22:20~30)
-서산휴게소(23:10~25)-영등포(24:40)-상동(24:55)



(산앵지도)


[산 행 기]
흑석지맥은 땅끝기맥 별뫼산(464)에서 서쪽으로 분기하여 가학산(575)-흑석산(652.5)-두억봉(527)
-선황산(182)-호등산(126)-주리봉(123)-중매산(62)-소아산(171)-대아산(182)을 일으킨 뒤 영산강
하구 용당리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 42km의 산줄기이다.


(별뫼산에서 본 흑석산)


(가학산)


(흑석산 정상석과 뒤돌아 본 가학산-별뫼산)

그 중 별매산-흑석산-가학산-두억봉 구간은 땅끝기맥 덕룡산-주작산-두륜산 구간에 버금될 정도로
기암절경을 이루고 있어 설령 지맥 산행이 아니더라도 한번쯤은 찾아볼만한 호남의 명산이다.
특히 진달래가 만발한 4월 초가 최적기일 듯...
해마다 4월이 되면 한번 찾아본다고 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속에 실행을 못 하다가 남쪽 봄 기운도
느낄 겸 흑석지맥을 맛보기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는다.
다만 비산비야 지대로 이어지는 나머지 구간은 언제 진행할지 미지수이다.


(흑석산 내림길에서 본 두억봉)


(두억봉에서 뒤돌아 본 흑석산)


(선황산에서 뒤돌아 본 별뫼산-가학산-흑석산-두억봉)

07시 05분, 오미재.
비 소식이 있어 연기할까 했지만 다행히 그 쪽 지방은 토요일 밤 모두 그치는 것으로 예보가 바뀌어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하는데 대신 풍속이 8m/sec나 된다는 강풍 주의보와 함께 기온이 뚝 떨어진다
하니 신경이 쓰인다.
출발할 때는 물론 서해안 고속도로를 내려서는 동안에도 줄곳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다가 무안쯤 지날
무렵부터 완전히 그친 듯 보여지니 비로서 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모양이다.
서해안고속도로가 끝날 무렵 목포 시내를 거치지 않고 외곽도로로써 신설된 목포-광양고속도로와
연결되니 목포 시내를 거치는 경우보다 20~30분은 단축되었으리라.
목포-광양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서영암IC 직전에서 외곽도로를 나와 2번 국도로 갈아탄 뒤 독천에서
우측 지방도를 잠시 달리면 산행 날머리로 잡은 오미재... 차를 바꿀 때가 다 되었는지 110km 이상
속도가 안 올라가는 탓에 예상보다 30분은 늦게 도착한 듯 싶다.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연락받았던
나주의 황현필님이 한 켠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반긴다.
영진 지도에는 에미재로 표기되어 있지만 현지에서는 오미재(령)로 불리고 있는지 오미령토지지신
제단비와 길안천으로 된 약수터와 유래 안내문이 보이면서 간이쉼터와 함께 차 몇 대 세워놓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오미재 쉼터)


(길안천 약수)


(길안천의 유래)


(토지지신제단비)

07시 22분, 제전.
회수용 차 1대 세워 놓고 들머리인 제전마을로 향한다. 10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이다.
2번 국도로 되돌아 나온 뒤 잠시 2번 국도를 달리다가 땅끝기맥 밤재를 지난 지점에서 2번 국도를
빠져나와 좁은 도로를 잠깐 따르면 간이 버스정거장이 나오면서 별뫼산 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한 켠 공터에 차를 세운 뒤 산행 행장을 갖춘다. 접근로로 잡은 386봉이 첨봉처럼 우뚝 솟은 채
올려 보이고...
한편 어떤 지도에는 별뫼산, 또다른 지도에는 벌매산으로 표기되어 있어 헷깔리는데 전라남도지명
위원회와 중앙지명위원회에서 자치단체의 이견을 조정하지 못한 채 강진군에서는 별뫼산으로,
해남군에서는 벌매산으로 각각 고시한 탓이라고... 안내판과 이정표는 강진군에서 설치했는지
별뫼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제전마을 버스 정거장)


(등산로 안내판)


(386봉이 우뚝 올려 보이고)

07시 28분, 제전 출발 산행시작.
386봉을 정면으로 보면서 잠깐 마을길을 따르면 민가가 두어 채 자리한 가운데 좌측으로 농로가
형성되어 있고... 2~3분 농로를 따르면 과수원이 나오면서 등로 초입임을 알리는 '별뫼산 1.5km'
이정표가 보인다.
우측 대나무숲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로 들어섬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빽빽한 대나무 숲을 한 차례 빠져 나온 뒤 제법 가파른 오름을 10분 남짓 극복하면 비로서 암릉으로
바뀌는데 산길이 뚜렷하여 별 걱정은 없지만 예보대로 그야말로 강풍이 몰아치고 있으니 아무래도
긴장이 되기도 한다.


(산길 초입)


(한 차례 대나무 숲을 빠져 나오고)


(암릉 시작)

08시 10분, 386봉.
암릉 사이로 유난히 붉은 색을 띤 진달래가 앙증맞다는 생각을 한다. 뒤를 돌아보면 최근 개통된
목포-광양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저 고속로로 덕에 이제는 수도권에서도 이 일대 산들을
당일로 진행하는데 문제 없을 것이다.
긴 밧줄지대를 한 곳 통과하기도 하면서 15분쯤 진행하면 익룡 형상을 한 커다란 기암이 마당바위를
차지한 채 눈길을 끌면서 땅끝기맥 때 지나간 월각산과 서기산이 길게 펼쳐져 감탄사를 토해낸다.
반면 월각산 뒤 월출산은 구름을 잔뜩 머금은 채 뿌연 형체로만 보여줄 뿐이니 조금은 미련이 있다.
10분 후 비로서 암봉의 정상인 386봉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강풍에 밀려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 조망을 들러 볼 여유가 없다.


(유난히 진달래가 붉은 색이다)


(암릉으로 이어지는 386봉 오름길)


(월각산)


(서기산)


(암릉 오름)


(목포-광양 고속도로)


(기암)


(뒤돌아 봄)


(암릉 뒤 월각산)


(월각산 뒤로 뿌옇게 보이는 월출산)


(386봉 정상)


(가야할 별뫼산)

08시 17분, 바위횡단지대.
바람이 막히는 남사면쪽으로 잠깐 몸을 피했다가 바람이 조금 약해진 틈을 타 좁을 암릉지대를 빠져
나오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룬 채 사면으로 횡단하면서 내려서야 하는 곳...
386봉 능선에서 가장 진행이 까칠한 곳으로 일단은 고도감이 상당해 주눅이 든다.
그래도 굵은 밧줄이 매달린 덕분인지 보기보다는 별로 어렵지 않게 내려선 것 같다. 남사면에 위치한
탓에 바람을 막아준 덕도 있을 것이다.


(바위횡단지대 직전)


(절벽 아래로 밧줄이 내려서고)


(바위횡단지대)

08시 26분, 밤재 3거리.
모두 무사히 내려섬으로써 비로서 암릉은 끝나고 6~7분 진행하면 밤재에서 올라온 땅끝기맥길이
합류하는 3거리이다.
예전 땅끝기맥을 진행시와는 달리 '별뫼산 0.2km, 땅끝기맥 밤재 0.5km'로 된 이정표도 보이면서
지나온 386봉 암봉이 우뚝 올려 보인다.


(밤재 3거리)


(되돌아 본 386봉)


(월각산 방향)

08시 36분, 별뫼산.
육산으로 바뀌면서 10분 남짓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면 정상 해발 465m으로 된 이정목이 보이면서
비로서 흑석지맥이 분기하는 별뫼산 정상이다.
즉 좌측은 재안고개로 향하는 땅끝기맥, 우측 가학산, 흑석산 방향이 흑석지맥길이다.
한창 절정의 진달래를 기대던 것에 반해 계절이 늦어서인지 일부만 피었을 뿐 대개는 몽우리만 맺은
상태... 고도가 높은 흑석산쪽은 더 조건이 안 좋을 것이니 1주 정도 늦추는건데 하는 미련이 남기도
한다.


(별뫼산 정상)


(주지봉)


(잠시 후 조망바위봉)


(가야할 흑석산/픅석산을 오르기 전 암봉이 가학산이다)

09시 56분, 안부 직후/식사.
정상에서는 주지봉 방향만 시야가 트이지만 지맥길로 들어서서 2~3분만 진행하면 한 조망바위봉이
자리한 가운데 가야할 가학산과 흑석산쪽도 모두 트이면서 전모를 들어낸다.
16분 후 첫 안부를 막 지난 지점에서 바람을 피해 사면으로 잠깐 내려서고는 늦은 아침식사를 한다.
아직 질재는 아니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기암 뒤 주지봉과 월출산)


(가야 할 흑석산)


(진달래)

09시 47분, 381봉.
6분 후 지도상 질재로 보여지는 안부... 별다른 특징은 없다.
밋밋한 오름으로 바뀌면서 3~4분 진행하면 지나온 별뫼산이 한 차례 모습을 보여주는 바위봉이
나오고... 5분 더 진행하면 좌측 신기제쪽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는
381봉이다.


(서기산)


(조망바위)


(별뫼산)


(가학산)


(진달래)

10시 18분, 471봉 3거리.
한동안은 유순한 산길로 이어지면서 중간중간 조망대가 나타나 발걸음을 멈추고는 조앙을 음미한다.
별뫼산이 점점 멀어지면서 대신 특유의 암봉을 이루면서 우뚝 솟은 가학산이 점점 가까워진다.
25분 후 다시 바위지대로 바뀌고... 제법 규모있는 바위들이 연이어 이어지지만 잡고 딛을 곳이
충분하고 정 진행이 불가한 곳은 우회길로 이어져 진행에는 문제가 없다.
5분 후 471봉이 갈리는 3거리까지 바위지대로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약간 마루금을 벗어난 471봉 역시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조망이 좋을 듯 하지만 이제까지도 실컨 조망을 즐겼으니 굳이 들를 필요는
없으리라. 가학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좌측 급히 떨어지는 내림길로 들어선다.


(가학산)


(우측이 471봉)


(바위지대)


(별뫼산)


(바위지대)


(471봉 3거리)

10시 46분, 당산 3거리.
12분 후 안부로 내려서면 우뚝 올려 보이는 가학산이 더욱 당찬 모습... 7분 후 짧은 바위를 오른 뒤
가까워진 가학산을 바짝 당겨 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거대한 성 같기도 하고 종 같기도 하고...
그저 자연의 작품 앞에 감탄사를 토해낼 뿐이다.
8~9분 더 진행하면 좌측 당산리쪽에서 보다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면서 가학산 정상을 향한
마지막 급 오름길로 바뀐다.


(가학산)


(가학산)


(가학산)


(지나온 별뫼산)


(471봉 뒤 월출산)


(서기산)

10시 52분, 침니.
3분 후 짧은 밧줄을 한 곳 통과하고... 3분 더 진행하면 좁은 침니가 형성된 바위지대를 올라서야
하는데 굵은 밧줄은 매달려 있지만 물기에 젖은 바위면이 미끄러워 맘대로 발을 딛을 수가 없으니
조금은 까칠한 오름이다.
배낭을 먼저 올린 뒤 좁은 침니를 비집고 오르다가 막판 밧줄에 의지하는 식으로 겨우 올라서고는
한숨을 돌리면서 막초 한 잔 음미하는 여유를 부린다. 16분 휴식.


(짧은 밧줄)


(침니)


(뒤돌아 봄)


(침니 사이 565봉)

11시 13분, 가학산.
이후 별다른 장애물 없이 4~5분 더 진행하면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공터를 차지하고 '흑석산
1.4km' 이정목이 서 있는 가학산 정상이다.
가야할 흑석산이 길게 전개되는 가운데 지나온 별뫼산은 물론 그 뒤로 월각산과 멀리 월출산까지
시야에 펼쳐진다.
흑석산 전 동쪽으로 갈린 지능선상 565봉도 특유의 암봉을 형성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가학산 정상)


(흑석산)


(565봉과 그 뒤 서기산)


(별뫼산)


(월출산)

11시 30분, 만제재.
가학산을 뒤로 하자마자 다시 굵은 밧줄이 매달린 직벽을 내려서야 하는데 발딛임이 좋아서인지
보기보다는 쉽게 내려선다.
직벽을 내려서면 한동안은 정면으로 흑석산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유순한 육산...
13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만제재로 된 이정목이 자리하면서 '← 가학산 정상 0.7km, → 흑석산 정상
0.7km'를 가리키고 있다.
지능선 상 565봉이 이곳에서 보면 완연한 젖꼭지 형상이다.


(직벽 내림)


(좌측 638봉, 우측 흑석산)


(만제재)


(지능선상 565봉)


(뒤돌아 본 가학산)

11시 48분, 638봉.
9분 후 565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통과... 이곳에서 보니 565봉이 또다른 모습으로 바뀐 채
또다른 암봉미를 보여주고 있으니 다음에 다시 찾을 기회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565봉을 경유하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3분 후 좌측으로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바위 협곡을 지난다. 지도상 가래재 지점이다.
6분 후 638봉에 도착하니 흑석산 정상이라고 하면서 '← 가학산 정상 1.4km, →가리재 1.9km,
→바람재 0.6km'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만 흑석산 정상은 한 굽이 오름을 더 진행해야
한다.


(565봉 갈림)


(가학산을 뒤돌아보고)


(가래재)


(638봉)


(638봉 정상)


(모양이 바뀐 565봉)


(남쪽 영암호 방향)

11시 59분, 흑석산.
11분 후 깃대봉으로 표기된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원형으로 된 국방부 대삼각점이 반기는 흑석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인 가운데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지나온 가학산과 별뫼산, 지능선상에 있는
565봉이 한 눈에 펼쳐지고 아직껏 한번도 안 보였던 두억산이 비로서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13분 휴식.


(흑석산)


(지나온 가학산 . 좌측 471봉, 우측 별뫼산)


(565봉)


(가야할 두억봉)

12시 29분, 607봉.
10분 후 '← 가학산 정상 2.0km, 흑석산 정상 0.6km, →전망대 0.2km' 표기의 바람재로 된 이정표를
지난다.
7분 후 607봉에 도착하니 전망대로 된 이정표가 보이면서 남쪽 영암호 방향으로 넓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영암호 방향은 물론 가야할 두억봉 방향까지 시야가 탁 트여 그야말로 원 없이
조망들을 만끽하는 기분이다.


(이어지는 마루금)


(지나온 마루금)


(바람재)


(607봉)


(조망데크)


(영암호 방향)


(가야할 두억봉)

13시 00분, 가리재.
다소나마 미련이 있다면 진달래가 아직 안 피었다는 것... 대단위 진달래 군락지를 이루고 있어 만일
진달래까지 한창이라면 그야말로 환상의 풍경으로 전개되었을 것이다.
607봉을 뒤로 하니 흑석산부터 남쪽 사면이 마치 성벽처럼 온통 바위군을 이룬 풍경... 14분 후
543봉을 넘고 우측으로 꺾인 급내림을 내려선다.
밧줄까지 길게 설치된 가운데 17분 내려서면 좌측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길이 갈리는 가리재이다.
바람을 피해 하산길쪽으로 약간 내려선 지점 차지하고 조금은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흑석산 남쪽 사면)


(543봉)


(급내림길)


(가야할 두억봉)


(가리재)

13시 58분, 미암 3거리.
두억봉까지는 약 180m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 대신 두억봉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이 없으니 마지막
오름이라는 여유가 있다. 오전내내 잔뜩 흐렸던 날씨가 비로서 걷히려는지 파란 하늘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햇살까지 비춘다. 산길은 여전히 뚜렷한 편이다.
8분 후 한 차례 급오름이 끝나는 410봉을 넘는다. 정상 직전으로 온통 바위군을 이룬 두억봉이 한결
가까워진 풍경이다. 잠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6분 후 412봉을 지난다.
3분 더 진행하면 다시 급오름으로 바뀌는 안부... 이정표가 하나 보이면서 우측 미암면쪽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내려서기도 한다.


(두억봉 오름길)


(뒤돌아 본 가리재)


(두억봉)

(미암 3거리)

14시 11분, 두억봉 3거리.
3분 후 길게 밧줄이 매달려 있는 바위지대를 통과한다. 6분 후 다시 한번 밧줄 잡고 바위지대를
오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지나온 전체와 월출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기도 한다.
4분 더 진행하면 지맥길과 두억봉이 갈리는 3거리이다. 즉 두억봉 정상은 지맥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셈... 산길 대신 잡목만이 빽빽한 가운데 지맥길임을 알리는 표지기 한 장을 확인하고는
배낭 나 두고 잠깐 두억봉을 들린다.


(두억봉 오름길 바위지대)


(기암)


(다시 한번 바위지대)


(두억봉 3거리에서 가야할 마루금)


(잡목이 빽빽한 마루금 초입)

14시 14분, 두억봉.
두억봉 정상까지는 불과 3분 거리...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는 공터 차지하고 정상석이 반기면서
남쪽 가학저수지 방향이 일반등로 하산길임을 알리듯 '←가학저수지 1.8km, →깃대봉 3.2km,
가리재 1.3km'로 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흑석산을 중심으로 한 지나온 마루금, 낮은 야산지대를 이룬 채 선황산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마루금,
남쪽 영암호 일대까지 빙 둘러보면서 다시 한번 원 없는 조망들을 만끽하고는 3거리로 복귀...
빽빽한 잡목이 가로막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분기점에서 바로 들어서는 것보다는 두억봉쪽으로 약간 이동한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지점에서
들어선 뒤 적당히 사면을 치고 내려서면 조금이나마 잡목의 저항을 덜 받으면서 진행할 수 있다.


(두억봉)


(영암호 방향)


(지나온 마루금)


(월출산)


(가야할 마루금)


(3거리 복귀 후 이 소나무 앞에서 마루금으로 들어서야 잡목의 저항을 덜 받는다)

14시 43분, 조망바위.
초입 빽빽한 잡목지대를 빠져 나오면 얼마간은 사면쪽으로 잡목 없이 푹신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이번에는 빽빽한 산죽숲이 한 차례 형성되면서 가로막기도 하고...
14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그제서야 잡목 없이 순한 능선으로 바뀌어 한숨을 돌린다. 족적 또한 그리
뚜렷하지는 않지만 진행할만한 족적이다.
4분 후 살짝 오름을 이룬 418봉을 넘는다. 7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조망바위가 하나 자리한 채
지나온 두억봉의 전모를 보여주기도 한다.


(초입 잡목지대)


(얼마간은 푹신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안부부터는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어 한숨을 돌린다)


(조망바위에서 두억봉)

14시 52분, 능선갈림봉.
4분 후 산죽만 무성한 채 별 특징없는 433봉을 지난다. 3분 후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두억봉에서
갈린 서쪽 지능선이 건너 보이기도 하고...
6분 더 진행하면 직진 마치로 향하는 지능선과 우측으로 바짝 꺾인 채 미암면 방향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이 갈리는 능선갈림봉이다. 17분 휴식.


(433봉)


(두억봉에서 갈린 서쪽 지능선)


(능선 갈림봉)

15시 19분, 332봉.
산길은 이전보다 한결 뚜렷해진 느낌... 미암면 미촌마을까지 350m 고도를 서서히 떨어지게끔 되어
있다.
7분 후 좌측으로 짧은 지능선이 갈리면서 마지막 비산비야로 이어지는 마루금과 선황산이 펼쳐진다.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2~3분 더 진행하면 바위봉을 이루면서 조금 전과 동일한 형태의 조망이
펼쳐지는 332봉이다.


(짧은 지능선 갈림봉)


(중앙의 봉우리가 선황산이고 그 뒤는 상은적산 능선)


(332봉)

15시 35분, 224봉.
뚜렷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듯 보여지지만 그냥 날등 따라 진행... 다소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면서 4~5분 급내림을 내려서면 우측 사면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이후로는 다시 산길이
뚜렷하다.
8분 후 우측에서 올라온 시멘트 임도의 종점인 안부에 도착하니 우측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멀리
주지봉부터-월출산-월각산, 지나온 별뫼산-흑석산까지 한 눈에 펼쳐져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
오전에 비교 뭉개구름만이 조금 보이는 정도로 파란 하늘의 화창한 날씨이다.
3분 후 잡목 공터를 이룬 채 능선이 양쪽으로 갈리는 224봉 도착...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이어지는 산길)


(임도 종점에서 주지봉-월출산-월각산)


(임도 종점에서 별뫼산-가학산-흑석산)


(224봉에서 본 178봉)

16시 08분, 미산교회.
12분 후 별다른 특징없는 178봉을 통과하여 직진으로 진행한다. 11분 더 진행하니 산길 복판으로
글자 없이 민삼각점이 보이기도 하고...
5분 후 한 차례 짧은 산죽지대를 빠져 나오면 오솔길 형태의 넓은 산길로 바뀌면서 2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산자락이 끝나고 시멘트길 농로로 이어진다.
양쪽 밭 사이로 이어지는 농로를 2분 진행하면 미암면 미촌마을을 가로지르는 2차선 도로... 도로
건너에 위치한 미산교회 건물이 마루금이 될 것이다.
미산교회 정문 차지하고 막초 한 잔씩 나누면서 다리쉼을 한다. 10분 휴식.


(장수저수지 뒤 상은적산 능선)


(178봉)


(웬 삼각점)


(이어지는 산길)


(넓은 산길로 바뀌고)


(산자락이 끝나면서 저 앞이 미산교회)


(미산교회)

16시 29분, 71봉.
도로 우측 밭들이 마루금이 될 것이지만 생략... 도로따라 3분 거리 향양버스정거장 앞에서 밭을
가로질러 낮은 야산을 형성한 71봉으로 오른다. 밭 뒤로 펼쳐지는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다.
밭을 빠져나와 71봉 오름길로 들어서니 산길이 없을 줄 알았느니 의외로 산책로 수준의 반반한
산길이다.
덕분에 불과 5~6분만에 71봉 정상 도착... 헬기장이 조성된 아주 넓은 공터로 되어 있는데 단 조망은
트이지 않는다.


(향양 버스 정거장)


(밭을 가로질러 71봉을 향한다)


(뒤돌아 본 마루금)


(71봉 오름길)


(71봉)

16시 38분, 함평조씨묘.
6분 후 71봉을 내려선 뒤 다시 짧게 이어지는 밭둑 따라 진행한다. 파란 초지가 펼쳐지면서 비로서
봄 분위기를 느낌... 와중에 지나온 별뫼-가학-흑석산이 한 눈에 펼쳐지니 풍경이 너무 멋지다.
3분 후 밭둑에 자리한 묘 1기(함평조씨묘)가 눈길을 끌기도 하고...
곧 농로를 접하게 되는데 마루금이 농로 우측에 자리한 밭으로 이어지니 덩달아 농로를 벗어나
밭을 가로지른다.


(밭둑따라 진행)


(지나온 별뫼-가학-흑석산)


(함평조씨묘)


(곧 농로를 접하고)


(우측 밭을 가로지른다)

16시 48분, 수로.
한 차례 밭을 가로지르면 밭 복판으로 함평이씨 등 잘 정리된 묘 몇 기가 자리하면서 마지막 오를
선황산이 저 앞으로 올려 보인다.
묘를 지나 다시 농로로 내려서고 2분 더 진행하니 인공 수로가 나타나면서 수로를 건너면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선황산을 향해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함평이씨 가족묘 뒤로 선황산이 올려 보인다)


(함평이씨 가족묘)


(다시 농로로 내려서고)


(수로)

17시 08분, 71봉.
계속 시멘트길을 따라 7분 후 2차선 차도가 지나는 당리마을고개를 가로지른 뒤 71봉을 오르기 위해
개조심 푯말이 있는 우측 농로로 들어선다.
그러나 잠시 후 농장이 나오면서 주인이 보물이라도 심어 놓았는지 절대로 출입할 수 없다고...
덩달아 개들도 요란하게 짖어댄다.
할 수 없이 약간 빽을 하고는 잡목 빽빽한 날등으로 바로 치고 오르게 되는데 하나같이 남도 특유의
가시잡목지대라 조금은 고생스럽다.
다행히 한 굽이 오르면 잡목이 한 풀 꺾이면서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져 진행할 만하다.
10여분 후 능선이 좌측으로 방향을 트니 71봉을 지남을 알아차린다.


(이어지는 시멘트길)


(당리마을 고개)


(우측 농로로 들어섰다가 빽)


(71봉)

17시 16분, 선황사.
3분 더 진행하면 우측에서 시멘트길이 올라오는 안부... 우측 선황산 바로 밑에 위치한 선황사 가는
길이다.
원래는 한 굽이 더 오른 지점에서 선황산을 왕복해야 하지만 선황사도 구경할 겸 짧은 마루금을
생략하는 대신 선황사를 경유하는 것으로 선황산을 오르기로 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5분 진행하면 유난히 동백꽃으로 치장된 가운데 아담한 산사로 되어
있는 선황사... 바로 위 암봉을 이룬 선황산이 인상적이다. 선황산을 오르는 등로를 못 찾아 4~5분
헤매기도 한다.


(선황사 안부)


(선황사와 그 뒤 암봉을 이룬 선황산)


(지나온 별뫼-가학-흑석-두억)


(동백꽃)

17시 25분, 석굴.
결국 스님에게 물어 본 끝에 선황산을 오르는 등로는 절마당에서 우측으로 모퉁이를 한 바퀴 휘돌아
오르게 되어 있음을 알아 차리고...
지나온 산줄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5분 정도 급한 오름을 극복하면 선황산 암봉 밑을
차지하고 석굴이 하나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석굴 안으로 조그만 석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선황산 오름길)


(석굴)


(석굴안의 석불좌상)

17시 30분, 선황산.
석굴 앞에서 좌측 사면으로 2~3분 진행하면 마루금에서 선황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을 접하게 되고...
우측으로 2~3분 암릉을 비집고 오르면 한 켠 정상석이 반기는 선황산 정상이다.
애초는 정자와 함께 운동시설까지 조성이 된 상태이지만 관리를 안 한 탓에 정자는 무너져 있고
운동시설도 모두 녹이 슨 채 잡목에 방치되어 있으니 조금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예산 낭비의
전형이라 할까?
그래도 조망 하나만은 환상의 조망... 별뫼산부터 가학-흑석-두억봉은 물론 선황산까지 이어지는
오늘 진행한 마루금들이 한 눈에 펼쳐져 들린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오미재까지 얼마 남은 마루금도 모두 가늠이 되는 조망... 잠시 다리쉼과 함께 멋진 조망을 안주
삼아 남은 막초를 비운다. 10분 휴식.


(선황산 오름길)


(선황산 정상)


(정상석)


(별뫼-가학-흑석산-두억봉)


(433봉과 마치로 이어지는 지능선)


(상은적산 능선)


(우측은 마지막 남은 126봉)

17시 59분, 안부 채석장터.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10분 후 마루금 복귀... 중간중간 정상을 가리키는 푯말은 선황산
정상을 의미한다.
9분 후 125봉 전 안부로 내려서니 과거 채석장이었는지 광활하게 파 헤쳐진 채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오를 수 없다. 절개면따라 좌측으로 빙 돌아 오른다.


(중간 중간 대하는 정상 푯말)


(마루금 복귀)


(좌측 지나온 마루금)


(체석장 안부)

18시 08분, 125봉/성터.
5분 후 절개면이 끝나면서 다시 날등을 접하니 날등쪽으로도 산길이 이어지니 안부에서 우측으로
붙었으면 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4분 더 진행하면 성터 흔적이 있는 125봉 정상... 이곳을 지나면 정상이라는 푯말대신 성터라는
푯말이 이따금 보인다.


(날등 복귀 후 뒤돌아 본 선황산)


(성터 흔적이 있는 123봉)

18시 29분, 우꺾임봉/전망대.
2분 후 다시 한번 운동시설이 방치된 채 자리하고 있고...
5분 후 마루금에서 살짝 비켜 난 111.1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일부러 들리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직진
뚜렷한 길을 따르다 보니 도착한 것, 표기된 삼각점은 보이지 않지만 111.1봉 위치임을 알아차린다.
딴은 운동시설이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틀었어야 했던 모양이다.
운동시설이 있는 곳까지 빽하지 하고 사면치기로서 4~5분 잡목지대를 헤치니 다시 뚜렷한 산길을
접하고 잠깐 오르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봉우리이다.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 5분 더 진행하면 산길이 보다 넓어지면서 다시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인데 이곳부터는 푯말이 성터대신 전망대로 바뀌지만 특별히 전망이 트일만한 곳은 만나지
못한다.


(방치된 운동시설)


(111.1봉)


(푯말이 정상에서 성터로 바뀌고);


(짧은 바위지대)


(우꺾임봉 도착하면 다시 전망대 푯말로 바뀐다)

18시 40분, 오미재.
어쨌거나 편안하게 조성된 산책로를 11분 진행하면 2차선 819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오미재이다.
초입으로 선황산까지 조성된 산책로 안내판이 설치된 가운데 우측으로 대천가든 푯말이 보이고...
좌측 바로 아래에는 아침 차를 세워 둔 길안천 약수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약수 한 바가지 들이키는 것으로써 출발시 강풍에 우려했던 것에 반해 비교적 편안하게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이어지는 산길)


(오미재 직전)


(오미재)


(초입 안내판)


(좌측아래 쉼터)


(길안천 약수)

그 후.
들머리 제전마을에 세워 둔 차를 회수한 뒤 뒤풀이는 학산면 소재지인 독천에서 하기로 하는데
오로지 낙지식당들 뿐이니 선택의 여지없이 1인분에 17.000원이나 하는 연포탕을 주문한다.
맛은 괜찮으나 가격이 너무 세다는 것이 부담... 거기에다 처음 만난 황현필님이 계산한다는 것을
겨우 설득하여 반반 계산을 했다.
귀경길 거의 정체는 없었지만 서해안으로 바로 붙는 길을 놓치고는 목포 시내를 관통하게 되고...
차까지 아침보다 더욱 속도가 안 나면서 말썽을 부려 독천 출발 4시간 45분만인 새벽 1시가 다
된 시각에 집에 도착하니 조만간에 차를 바꾸겠다는 생각을 굳힌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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