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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남금북의 지맥

[부용지맥 1]지맥분기봉-부용산-못고개-수레의산-숭선고개

by 높은산 201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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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지맥 1]
구례고개(군도)-보현산(487)-지맥분기봉(477)-감우재(37번국도)-385.3-사정고개-가섭지맥분기봉
-부용산(644.3)-294.0-못고개(82번지방도)-수레의산(678.8)-오갑지맥분기봉(639)-497.7-웃고개
-숭선고개(군도)-숭선마을


[도상거리] 약 20.0km = 접근 2.0 +지맥 17.0 +하산 1.0

[지 도] 1/50,000 지형도 음성

[산행일자]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안개

[산행코스]
구례고개(07:06)-쉬는터/정자(07:12)-보현산약수(07:29)-임도고개(07:31)-보현산(07:51)
-지맥분기봉(07:58)-능선갈림봉(08:12)-감우재(08:27)-충혼탑/식사(08:32~52)-좌지능(09:09)
-358.3봉(09:23)-우꺾임봉(09:40)-사정고개(09:51)-철망끝(10:04)-가섭지맥분기점(10:25~42)
-숫고개쉼터(10:44)-497봉(10:47)-503봉(11:07)-무수막쉼터(11:17)-둔덕봉(11:25)
-전망소나무(11:48)-부용산(11:51~12:04)-일반등로갈림(12:20)-(좌)-급사면내림끝(12:30)
-묘(12:34)-안부십자(12:43)-310봉(12:45)-294.0봉(12:47)-여산송씨묘(12:56)-마을길(12:59)
-못고개(13:02)-여산송씨가족묘/식사(13:06~31)-고속도로공사절개지(13:36)-공사중고속도로(13:45)
-고속도로끝/3번국도신도로건넘(13:51)-290봉(14:09)-안부십자(14:17)-안골고개(14:22~34)
-연수원3거리(14:38)-479.4봉갈림(15:07)-531봉(15:10)-1차급오름(15:26)-수레의산(15:42~51)
-B코스갈림봉(15:59)-오갑지맥분기봉/병풍바위(16:12)-급내림끝안부(16:27)-497.7봉(16:42)
-철탑봉(16:58~17:10)-큰바위(17:14)-임도(17:20)-좌꺾임봉(17:22)-웃고개(17:37)-374봉(17:49)
-안부(18:00)-철탑봉(18:08~19)-숭선고개(18:29~35)-숭선마을(18:52)


[산행시간] 11시간 46분(휴식 외: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9시간 41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55)-(영동)-덕평휴게소(05:45~55)-호법-(중부)-음성IC-대소-금왕-구례고개(06:55)

<올 때>
숭선마을(19:08)-(신니택시/22000원)-구례고개(19:32~40)-음성IC-(중부)-음성휴게소(20:15~40)
-(영동)-상동(21:55)



(산행지도)

[산 행 기]
부용지맥은 한남금북정맥 보현산에서 분기, 부용산(644.3)-수레의산(678.7)-매방채산(375)
-자주봉산(483.0)-햇골산(321)-평풍산(395.0)-(276.5)을 일으킨 뒤 달천이 남한강을 만나는
탄금교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43km의 산줄기이다.


(부용산)


(부용산에서 본 가섭산)

한편 부용지맥에서는 부용산 약 2km 전 무명봉에서 동쪽으로 도상거리 약 34km의 산줄기로써
달천까지 이어지는 가섭지맥이 갈리고, 수레의산을 조금 지난 639봉에서는 북쪽으로 남한강/섬강
합수점까지 도상거리 약 30km의 오갑지맥 갈리면서 세 곳 모두 포함할 경우 100km가 넘는 제법
규모있는 산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주 오갑지맥을 마무리한데 이어 주산줄기인 부용지맥을 진행하기로 한다.


(수레의산)


(수레의산에서 본 원통산)

06시 55분, 구례고개.
중부고속도로 음성IC는 이름만 음성일 뿐 음성까지 장장 40여분 거리이니 대소IC로 변경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음성IC를 나와 82번 지방도 경유 금왕에 이른 뒤 음성 방향 37번 국도
구도로로 들어서서 10분 전후 달리면 부용지맥 마루금인 감우재가 나오고... 감우재를 넘으면
우측으로 들머리로 잡은 구례고개 방향 군도가 갈린다.
차량이 뜸한 탓인지 다소 빙판을 이루는 도로에 신경쓰면서 잠시 달리면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을
접하는 나즈막한 고갯마루... 지도상 이름은 없지만 정맥꾼들에게는 구례고개 또는 뱀거리고개로
알려진 곳으로 보현상 방향으로 보현산약수터 표지석과 함께 보현산임도 안내판이 보이면서
임도가 이어진다.


(구례고개)


(구례고개)

07시 06분, 구례고개 출발 산행시작.
임도 초입 한 켠으로 주차를 한 뒤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지만 랜턴까지 꺼낼
정도는 아니다. 이내 날이 밝아질 것이다.
5~6분 임도를 따르면 쉬는터라고 유래를 적어놓은 표지석과 정자가 나오는데 여기서 한남금북정맥
마루금은 잠시 임도를 벗어나 급오름을 한 차례 극복해야 하지만 오늘은 한남금북이 목적이 아니니
그냥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한 굽이 휘도는 임도를 따른 뒤 다시 한남금북 마루금을 접하고는 이어지는 임도를 잠시 진행하면
사면쪽으로 보현산 약수터가 자리한 가운데 바로 위가 고갯마루이다.
임도는 건너편으로 내려서면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쉬는터)


(보현산 약수터)


(임도고개)


(임도고개)

07시 58분. 지맥분기봉.
초입은 약 100m 가량 고도를 올려야 하는 제법 급오름을 이루지만 산행 초반이고 워낙 산길이
좋으니 부담이 없다.
벌목지대로 이어지면서 한남금북 산줄기가 길게 펼쳐진다. 그 중 높게 솟은 산이 큰산일 것이다.
안개때문에 탁 트인 조망이 아니라는 것이 아쉽다.
15분 남짓 오르면 급오름이 끝이 나면서 굴곡없이 유순한 능선으로 바뀌고... 5분 후 지도상
보현산으로 표기된 487봉에 도착하니 지도를 안 보면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칠 정도로 아무런
특징이 없고 별도의 표시물도 보이지 않는다.
7분 더 진행하면 477봉... 산불감시탑과 함께 부용지맥분기점 푯말이 반기는 지맥분기봉이다.
지도상 보현산보다 고도는 조금 낮지만 실질적인 보현산이 되는 듯 표지기들이 즐비한 가운데
정상표시 코팅지가 보이기도 한다.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고)


(한남금북 산줄기)


(우측의 높은 산이 큰산이다)


(지도상 보현산 정상)


(실질적인 보현산이 되는 지맥분기봉)


(지맥분기점 푯말)

08시 27분, 감우재.
한남금북정맥길을 벗어나 동쪽 능선으로 들어섬으로써 비로서 부용지맥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급내림으로 떨어지며서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이라 마루금 찾기가 다소 애매한 편이지만 진행한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발자욱 덕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었다.
10분 남짓 내려서면 급내림이 끝이 나면서 잠시 후 능선이 갈리는 밋밋한 봉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
15분 후 막판 산길이 흐지부지 사라지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잠시 잡목을 헤치면
이동통신탑이 나오면서 바로 아래가 아침 차로 지나갔던 감우재 구도로이다.
이어 자동차 전용도로로 된 신도로가 연이어 가로지르고 있고 조심스럽게 분리대를 넘어서면
전승기념관이 위치한 가운데 보현산등산로 안내판이 보인다.


(급내림이 끝나고)


(능선갈림봉에서는 좌측)


(이동통신시설)


(감우재)


(감우재)


(전승기념관)

08시 32분, 충혼탑.
마루금은 전승기념관을 바짝 낀 좌측 낮은 야산으로 이어지지만 전승기념관을 구경할 겸 생략을
한 채 전승기념관으로 들어선다. 안개가 워낙 짙게 끼어 분위기가 묘하다.
4분 후 충혼탑과 충혼각을 마지막으로 전승기념관을 나오면 반반한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넓은
산길이 정면의 안부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단은 묘를 차지하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여기서도 좌측 짧은 마루금은 생략하기로 하고
산길따라 바로 안부로 올라선다. 식사시간 20분 소요.


(전승기념관)


(충혼탑)


(충혼각)


(전승기념관 뒷편 묘)

09시 23분, 358.3봉.
잠깐 올라서면 안부... 다시 한번 묘가 나오면서 묘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초입은 산길이
불확실하지만 짧은 오름 한 굽이만 오르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이후로는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18분 후 이번에는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더욱 산길이 뚜렷해진다.
14분 더 진행하면 작은 공터를 차지한 채 삼각점 안내판과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358.3봉이다.
양쪽으로 능선이 갈리면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꺾인 정북 방향으로 이어진다.


(안부로 바로 산길이 이어지고)


(좌지능 갈림)


(358.3봉 직전)


(358.3봉)

09시 51분, 사정고개.
이후 사정고개까지는 별다른 오름없이 밋밋한 능선... 17분 후 좌측 362봉쪽으로 긴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이어 잠깐 진행하면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산길이 다소 희미한 좌측이 마루금이다.
약초 재배지인지 아니면 염소농장 용도인지 오래된 철망이 마루금과 나란히 이어지고 있다.
10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사정고개에 도착한다.


(362봉 3거리)


(철망이 이어지고)


(사정고개)


(사정고개)

10시 04분, 철망 끝.
사정고개에서 잡목만 무성할 뿐 바로 날등으로 붙는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지도를 보면 이후
얼마간 임도가 마루금을 바짝 낀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형태이기에 좌측 임도를 택할까도
했지만 어차피 한번은 쳐 올려야 하기에 바로 날등으로 붙기로 한다.
잡목이 덜 한 곳을 택해 잠깐 치고 오르니 다시 오래된 철망이 나오면서 철망 안으로 그런대로의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망가진 철망쪽으로 철망을 넘어 족적따라 진행한다.
흑염소 방목중이라는 경고판이 이따금씩 보이기도 하는데 현재에도 방목중인지는 미지수... 철망의
상태로 볼 때 안 할 확률이 다분하다는 생각이다.
철망은 10여분 이어지다가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면서 끝이 난다.


(경고판)


(한동안 철망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철망 끝)

10시 25분, 가섭지맥 분기점.
4~5분 더 진행하면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15분 정도 빡신 오름을 극복하면 가섭지맥이 분기하는
약 480봉이다. 부용산 일반등산로에 해당되는지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 느낌...
우측으로 1분 거리에 있는 가섭지맥 초입을 확인하고는 모처럼의 다리쉼과 함께 막초 한 잔
음미한다. 17분 휴식.


(저 앞이 가섭지맥 분기봉)


(가섭지맥 분기봉)


(가섭지맥 초입)

10시 47분, 497봉.
2분 내려서면 숫고개쉼터 이정표가 있는 안부... 이어 3분 오르면 모처럼 조망이 터지면서
가섭산이 펼쳐지는 497봉인데 아직껏 안개가 걷히지 않은 채 뿌연 조망뿐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숫고개 쉼터)


(497봉)


(가섭산)


(가야할 부용산)

11시 07분, 503봉.
497봉을 지나면 한동안은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여유있는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20분 후 살짝 오름봉을 형성한 503봉에 도착하니 곧 올라서야 할 부용산이 나무 사이로 올려
보이는데 생각보다는 한참 높게 솟아있어 부담이 되기도 한다.


(503봉 직전)


(503봉)


(높게 올려보이는 부용산)

11시 48분, 전망소나무.
그래도 얼마간은 여전히 밋밋한 능선... 10분 후 무수막 쉼터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8분 더 진행하면 둔덕봉이 나오면서 비로서 급오름으로 바뀐다. 단번에 180m 전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오름이다. 간간히 바위지대가 나오면서 그리 위험한 곳은 아니지만 밧줄까지 매달려
있다.
23분 후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전망대에 도착함으로써 드디어 급오름 끝... 지나온 마루금과
가섭산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부용산 정상이 지척으로 보인다.


(무수막 쉼터)


(간간이 바위지대가 나오고)


(밧줄)


(지나온 능선과 좌측 가섭산)


(전망 소나무)


(지나온 능선과 한남금북정맥)


(당겨 봄)

11시 51분, 부용산.
3분 더 진행하면 산불감시탑이 자리한 가운데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과 함께 정상석이 세 개씩이나
있는 부용산 정상이다.
한 켠으로 눈 속 기둥만 들어난 오래된 삼각점과 보이면서 뒤편으로 삼각점 안내판이 있고...
방명록함과 벤치까지 마련되어 있다.
벤치 차지하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조망은 나무조망은 나무 사이로 가섭산만 보이는 정도이지만
안개가 다소 걷힌 탓인지 이전보다는 한결 산뜻한 느낌이다. 13분 휴식.


(부용산)


(등산로 안내도)


(가섭산)

12시 20분, 일반등로 갈림.
우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북사면이라 제법 눈이 깊지만 아직은 일반등산로... 지나간 발자국이
있으니 별 부담은 없다.
한 굽이 급내림을 내려선 뒤 방금 전 좌측으로 갈린 능선이 마루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깐
급내림을 되올라 보기도 한다. 그러나 전혀 족적은 물론 길 흔적조차 없어 이내 마루금이 아님을
판단할 수 있다. 지도를 자세히 살피니 첫 번째 지능선 갈림 지점인 듯... 일반등산로와 갈리는
지점은 좀 더 내려서야 한다.
한 굽이 더 내려서면 다시한번 좌측으로 사면 형태의 능선이 갈리면서 산길은 없지만 얼마 전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내려서면서 표지기도 한 장 보이니 마루금임을 확신하고 일반
등로를 벗어난다.


(나무 사이 가섭산)


(가야할 수레의산)


(일반등로 갈림)


(좌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12시 47분, 294.0봉.
능선이라기 보다는 그냥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형태이므로 마루금 찾기가 다소 애매한 지형...
그러나 오늘은 그저 발자국만을 따르니 자연스럽게 마루금으로 이어진다. 눈길 산행 덕을 본다고
해야 할까?
10분 후 급사면내림이 끝나면서 제대로 된 능선이 시작되고... 2~3분 더 진행하면 묘 1기가
나오면서 산길까지 뚜렷해진다.
9분 후 좌우로 민가가 가깝게 내려 보이는 안부 십자를 지난다. 살짝 오르면 둔덕봉을 이루면서
마루금이 좌로 꺾이는 310봉...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봉우리 아닌 숲 속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
안내판과 오래된 삼각점(음성419)이 보이는 294.0봉이다.


(제대로 된 능선이 시작되고)


(우측 무너미 마을)


(안부 십자)


(310봉)


(294.0봉)

13시 02분, 못고개.
9분 후 여산송씨묘가 나오면서 산길 끝... 넓은 묘지길이 시작되면서 못고개 건너편 수레의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펼쳐진다.
2~3분 정도 묘지길을 따르면 좌우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갈리면서 저 아래 못고개까지의 마루금쪽은
잡목 덮인 텃밭으로 이어지니 생략한 채 우측 마을길로 내려선다.
마을길을 3분 진행하면 광월리 수월마을 표지석이 보이면서 4차선의 82번 지방도가 가로지르는
못고개... 좌측으로 추어탕집이 하나 자리하고 있으니 굳이 점심식사를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산송씨묘)


(못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우측 도로로 내려서고)


(도로따라 진행한다)


(못고개)


(못고개)

13시 06분, 여산송씨 가족묘.
도로 건너 낮은 야산 자락으로 들어서면 초입으로 넓은 묘지길이 이어지면서 4분 진행하면
여산송씨 가족묘가 넓게 조성되어 있어 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차지한다.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지나온 마루금과 가야할 마루금을 동시에 가늠할 수 있는 곳이다.
아까도 여산송씨인 바 인근에 여산송씨 집성촌이라도 있나? 식사시간 25분 소요.


(여산송씨 가족묘)


(가야할 수레의산)


(좌측 가섭산 우측 부용산)

13시 45분, 공사 중 평택충주고속도로.
여산송씨 가족묘를 뒤로 하고 약간의 잡목이 걸리적대는 능선을 5분 진행하면 공사중인 평택충주
고속도로가 펼쳐지면서 높은 절개지가 가로막고 있다.
절개지가 워낙 높고 경사가지 가파라 도저히 바로 내려설 자신이 없고... 일단은 얼마간 빽을 한
뒤 그 중 완만한 절개지를 찾아 겨우 고속도로로 내려서니 근 10분씩이나 소요되었다.
그래도 고속도로 수준의 3번국도는 고속도로가 고가로 지나는 덕에 바로 통과... 6분 후 3번
국도를 막 건넌 절개지로 붙음으로써 무사히 고속도로를 벗어난다.
년말 개통이 된다던데 개통이 된 이후에는 이번과 같은 진행은 불가하고 아마도 못고개부터
이 부근은 생략한 채 한참 우회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우측 공장지대 뒤로 펼쳐지는 수레의산)


(고속도로 공사 절개지)


(얼마간 빽을 한 뒤 완만한 절개지를 택해 고속도로로 내려선다)


(공사중인 평택충주 고속도로)


(3번 국도를 고가로 건너고)


(뒤돌아 봄)

14시 22분, 안골고개.
절개지를 올라서면 방금 건너온 고속고로가 거대한 장벽처럼 뒤돌아 보이면서 얼마간은 3번국도
절개지를 좌측으로 낀 채 잡목길로 이어지다가 절개지를 벗어나 마루금이 우측으로 꺾어지는
지점을 지난 뒤에야 그런대로 족적을 갖춘 산길이 시작된다.
18분 후 290봉 도착... 못고개부터 잠시 벗어났던 음성/충주 시계능선을 다시 접하고는 시계능선을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8분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 십자를 대하는데 아직은 안골고개는 아니고 5분 후
좌측으로 지능선이 하나 갈리면서 살짝 내려선 안부가 안골고개이다.
좌측으로 골프장이 내려다 보인다. 12분 휴식.


(뒤돌아 본 고속도로 절개지와 부용산)


(3번 국도)


(안골고개 이전 안부)


(좌측 지능선 갈림)


(안골고개/좌측으로 골프장이 보인다)

15시 10분, 531봉.
3분 더 진행하면 수레의산 일반등산로에 해당되는지 우측에서 연수원 이정표와 함께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갑자기 산길이 좋아진다. 대신 531봉까지 250m 고도를 올려야 하는 힘겨운 오름이다.
간간히 밧줄까지 매달려 있다.
29분 후 우측 479.4봉 능선이 갈리는 능선3거리에 도착함으로써 급오름 끝... 좌측으로 꺾어 3분
더 진행하면 오름길이 모두 531봉인데 전면으로 다시 한번 200m 남짓 고도를 올려야 하는
수레의산이 우뚝 솟아 있으니 기가 죽는다.


(연수원 안부)


(산길이 갑자기 뚜렷해진다)


(이어지는 산길)


(산길)


(급오름이 끝나고)


(531봉)


(수레의산이 우뚝 솟아 있다)

15시 42분, 수레의산.
그래도 수레의산 오름만 극복하면 더 이상의 큰 오름은 없다는 희망과 함께 묵묵히 오른다.
잠깐 내림길로 이어졌다가 바로 급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531봉 오름보다 경사가 한결 급한
느낌이다.
16분 후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니 잠시나마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한숨을 돌린다.
다시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올라설수록 더욱 경사가 급해지는 힘겨운 오름길을 15분 더 극복하니
비로서 수레의산 정상...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난 채 오석의 정상석이 두개씩이나 있고
삼각점은 눈 속에 묻혀 기둥만 보인다.
조망은 북쪽 원통산 방향만 트이는 상태로 안개가 운해로 바뀐 채 정수리 부위만 모습을 들어내니
색다른 운치가 있다.
지나온 방향쪽은 나무 사이로 가섭산만 살짝 보일 뿐이다. 9분 휴식.


(수레의산 오름길)


(수레의산 직전)


(수레의산)


(삼각점)


(원통산)


(가섭산)

16시 12분, 오갑지맥 분기봉/병풍바위.
수레의산을 지나 오갑지맥 분기봉까지는 수레의산 휴양림에서 정비한 완전 일반등산로... 간간히
이정표가 보이는 가운데 오늘도 다수의 산객이 찾았는지 완전 러셀이 되어 있다.
8분 후 B코스라면서 휴양림 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약 650봉을 넘는다. 오갑지맥이 분기하는
639봉을 병풍바위라고 칭하면서 0.52km 이정표가 있다.
13분 더 진행하면 바로 지난 주 오갑지맥으로써 마지막 발자국을 찍었던 오갑지맥 분기봉이다.
지난 주 발자국이 아직껏 남아 있으니 새삼스레 감회에 젖어 보기도 한다.


(저 앞이 오갑지맥 분기봉)


(휴양림 하산길 갈림봉)


(오갑지맥 분기봉과 좌측 원통산)


(오갑지맥 분기봉)


(오갑지맥 분기봉)


(오갑지맥 분기봉)

16시 42분, 497.7봉.
지난 주 미리 눈여겨 봐 둔 좌측 급내림 암릉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다행이 얼마 전 지나간
발자국 하나가 찍혀 있어 덕분에 쉽게 암릉을 내려선 느낌이다.
15분 후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에 도착한다. 발자국이 좌측으로 내려서면서 이후로는 내 발자국이
첫 발자국이 되는 셈인데 어려운 지대는 모두 지난 듯 보여지니 별 부담은 없다. 발목 정도 차는
수준... 간간히 동물 발자국이 산길을 안내한다.
15분 후 청색깃발 표시가 보이는 밋밋한 봉우리에 도착한다. 위치상 497.7봉로 판단되지만 공터가
너무 광범위해 눈 속에 묻힌 삼각점을 찾을 방법이 없다.


(급내림 암릉)


(나무 사이 원통산)


(급내림이 끝나고)


(안부 십자)


(뒤돌아 봄)


(이어지는 산길)


(497.7봉)


(뒤돌아 본 오갑지맥 분기봉)

16시 58분, 철탑봉.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두어 개 넘으면서 15분쯤 진행하면 좌측 서덕말 방향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약 495봉... 철탑이 자리한 채 이정표 구실을 하고 있어 잠깐 자리를 차지하고 다리쉼을
한다.
이제 목적지 숭선고개까지 1시간이면 충분할 듯... 랜턴까지는 안 켜도 될 것 같으니 조금은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원통산)


(산길)


(철탑봉)


(철탑봉)

17시 22분, 좌꺾임봉.
4분 후 커다란 바위가 하나 나타나면서 다시 이정표 구실을 하고... 6분 더 진행하니 우측에서
올라온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지면서 한결 편안한 발걸음이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임도를 2분 정도만 진행한 뒤 봉우리 정점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 임도를 벗어나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임도는 직진 방향 지능선으로 이어지는데 마루금보다 능선이 실한 탓에 무심코 임도로 계속 진행할
확률이 다분한 독도 주의지점이라고 해야겠다.


(큰바위)


(임도가 이어지고)


(잠깐 임도를 따르다가)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17시 37분, 웃고개.
초입 산길이 희미하고 간간히 보이던 표지기조차 보이지 않아 혹시 너무 일찍 꺾은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 굽이 급내림을 내려서면 보다 확실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건너편으로
374봉이 제법 높게 올려 보이니 제대로 내려섰음을 확신한다.
15분 후 좌우로 묵은 산길이 가로지르는 웃고개에 도착한다.


(능선이 살아나면서 374봉이 올려 보인다)


(웃고개)

18시 08분, 철탑봉.
374봉 오름이 생각보다는 빡신 오름이다. 12분만에 겨우 374봉에 도착하니 어느 덧 짧은 해는 완전
넘어간 채 어둠이 시작된다.
374봉에서는 정동 방향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능선... 산길이 흐지부지 사라지면서 능선 또한 몇
가닥으로 갈려 역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잠시 산길을 찾아 우왕좌왕하다가 포기하고는 방향만 본 채 한 굽이 치고 내려서니 그제서야 다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금방이려니 했던 안부는 그렇게 11분만에 통과... 숭선고개까지는 아직도 한 봉우리가 남았으니
결국은 랜턴을 켜야 할 듯 싶다.
8분 후 우측 지능선 초입으로 철탑이 있는 마지막 봉우리에 도착하고는 랜턴을 꺼낸 뒤 핑계낌에
다리쉼과 함께 남은 막초를 비우는 여유를 부린다. 11분 휴식.


(나무 사이 수레의산)


(374봉)


(어느 덧 어둠이 시작되고)


(안부)


(철탑봉)

18시 29분, 숭선고개.
마지막 봉우리에서는 좌측... 이어 대하는 능선갈림 지점에서 우측으로 잠시 내려서면 비로서
절개지와 함께 숭선고개가 내려보인다.
좌측으로 절개지를 휘돌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숭선고개에 도착함으로써 결코 쉽지 않았던
첫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철탑봉을 뒤로 한지 10분 지난 시각... 숭선고개 대신 능안고개로 된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숭선고개)


(능안고개로 되어있는 표지석)

18시 52분, 숭선마을.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도로이지만 의외로 말끔하게 제설이 되어 있기에 혹시나 지나가는 차가
있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지나는 차는 없다.
우측 숭선마을쪽으로 걸어 내려선다. 숭선마을 버스 종점까지 15분여 거리... 충주버스가 1일 6회
운행중인데 그 중 18시 35분 버스가 있으니 조금만 일찍 내려섰어도 버스를 잡았을 것이다.
신니 택시를 부르고는 몸단장을 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숭전마을 버스시간 06:45, 09:30, 12:45, 15:35, 18:35, 21:10)


(숭선마을 버스 종점)

그 후.
잠깐 기다리니 신니택시가 도착하고... 산행을 시작한 구례고개까지는 20여분 소요에 메타기로
22,000원이 나왔다.
금왕이나 대소쯤에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마땅한 식당이 없어 결국 음성휴게소를 이용하게 되는데
휴게소 치고는 그런대로 맛이 괜찮은 편이다.
별다른 정체없이 1시간 15분만에 집 도착... 22시가 채 안 되었느니 늦은 하산에 비교 비교적 일찍
귀가했다는 평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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