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봉화산]
갈골-매화산(787.4)-623.3-안흥고개-508.7-한강기맥합류봉(602)-높은터고개-귀영고개-655.0
-봉화산(691.6)-홍천골프장
[도상거리] 약 18.5km = 접근 3.5 + 매화단맥 7.5 + 봉화산능선 6.0 + 하산 1.5
[지 도] 1/50,000 지형도 홍천
[산행일자] 2012년 1월 21일 토요일
[날 씨] 오전 내내 눈발/오후 흐림
[산행코스]
갈골(07:54)-장전교회(07:59)-우측능선(08:06)-412봉(08:28)-임도(08:30)-우꺾임봉(08:37)
-주능3거리(08:48)-507봉(08:55)-571봉(09:08~21)-바위지대사면(09:42)-매화산(09:47~52)
-752봉(09:58)-좌지능(10:08)-절골안부(10:25)-710봉(10:45~11:00)-우지능(11:10)
-둔덕봉(11:17~37)-622.3(11:43)-625봉(11:47)-좌꺾임(11:55)-우꺾임(12:00)-임도고개(12:04)
-(486봉사면우회)-철탑(12:18)-안흥고개(12:19)-농장안부/식사(12:31~13:12)-523갈림(13:21)
-457갈림(13:28)-508.7봉(13:45)-임도(14:03)-한강기맥합류(14:23)-602봉(14:25)
-한강기맥이탈(14:29)-높은터고개/임도(14:51)-536봉(15:00)-귀영고개(15:10)-655.3봉(15:38)
-658봉(15:42~58)-621갈림(16:09)-404갈림(16:18)-538봉(16:25)-510봉(16:32)-큰말안부(16:34)
-554봉(16:43)-620봉(16:52)-봉화산(17:12~30)-암봉좌사면(17:37)-지계곡(17:52)
-홍천골프장그린(18:02)-골프장입구(18:30)
[산행시간] 10시간 36분(휴식 외:2시간 08분, 실 산행시간:8시간 28분)
[참여인원] 3인(더산, 베리아,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5:15)-영등포(05:30~35)-덕소삼패4거리(06:05~10)-(춘천+중앙)-가평휴게소(06:30~47)
-홍천IC-홍천(07:15~30)-갈골(07:42)
<올 때>
홍천골프장(18:50)-홍천(19:08~20:15)-홍천IC-(중앙+춘천)-덕소삼패4거리(21:10)-영등포(21:43)
-상동(22:00)
(산행지도/누르면 확대됩)
[산 행 기]
한강기맥 삼마치-상창고개 사이 602봉에서 북서방향으로 갈린 산줄기는 안흥고개-매화산어깨(752)
-공골재-까끈봉(641.5)-며느리고개-석장재 경유 오안천이 홍천강을 만나는 중앙고속도로 홍천IC
인근까지 도상거리 약 23km의 산줄기를 이루고 있다. 일명 매화단맥이다.
2주 전 합수점을 출발 매화산까지 15.5km를 진행한 바 자투리로 남은 7.5km를 마무리한 뒤 건너편
봉화산 능선과 연계하는 것으로 코스를 잡는다.
봉화산 능선은 매화단맥이 분기하는 602봉에서 북쪽으로 약 100m 거리의 무명봉에서 분기하여
봉화산(691.6)과 둔지봉(287.3)을 일으킨 뒤 홍천강/장전평천 합수점에서 끝나는 도상거리 13km
정도 나오는 짧은 산줄기이다.
(매화단맥길)
(매화단맥길에서 본 봉화산)
매화산까지의 접근거리가 없을 경우 20km 전후의 하루 무난한 거리이지만 약 3.5km의 접근거리가
추가되므로 해가 짧은 시기에는 다소 부담이 된다.
따라서 차량회수 문제도 해결한 겸 오안천 갈골마을을 깃점으로 하여 매화산을 접근한 뒤 봉화산
능선쪽은 봉화산을 지난 586봉에서 마지막 둔지봉은 생략, 갈골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약 20km의
코스로 잡아보는데 예상 외로 시간이 소요되면서 그마저도 완주를 못 하고 결국 봉화산을 찍은
것으로 만족한 채 봉화산에서 가장 빠른 길로써 탈출하는 약 18km의 산행으로 마무리했다.
(봉화산 능선)
(봉화산)
07시 42분, 갈골.
인원이 없어 홀로 산행으로 계획했다가 밤 늦게 더산, 베리아님 등 두 분이 합류한다고 연락이
오고... 아침식사를 집에서 미리 하고는 05시가 넘어 출발을 한 탓에 홍천에 도착하니 07시가 넘은
시각이다.
거기에 두 분은 아침식사를 안 했다면서 간단히나마 편의점에서 식사를 하겠다고 한다.
결국 들머리이자 날머리 갈골에 도착하니 07시 42분... 07시쯤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던 것에 반해
다소 늦은 시각이다.
(갈골)
(우측 시멘트길이 장전교회로 들어서는 산행 들머리이다)
07시 54분, 갈골 출발 산행시작.
'자교홍천수양관 장전감리교회' 이정표가 있는 시멘트길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5분 후
지도에도 이름이 표기된 장전교회에 도착하니 교회라기 보다는 농가 수준... 인적 없이 견공들만이
요란하게 짖어댈 뿐이다. 우측 능선을 목표로 교회 위 텃밭을 가로지른다.
(장전교회 입구)
(뒤로 보이는 능선이 애초 하산코스로 잡았던 능선이다)
(장전교회에서 본 갈골과 건너편 봉화산쪽 능선)
08시 28분, 412봉.
능선으로 붙는 길은 짧긴 해도 아주 된 비알을 이루고 있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5~6분 오르면
목표한 능선...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니 한숨을 돌린다.
잠깐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급오름으로 바뀌면서 20분 진행하면 첫 봉우리인 412봉이다.
능선이 좌로 꺾이면서 바로 아래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한 차례 급오름을 오르면 목표한 우측 능선이다)
(412봉)
(바로 아래로 임도가 가로지른다)
08시 48분, 주능 3거리.
2분 후 임도로 내려선 뒤 절개지를 피해 좌측으로 약간 임도를 따르다가 절개지가 낮은 지점을
택해 능선으로 붙는다.
짧긴 해도 다시 급오름길... 7분 후 좌측에서 올라온 능선과 함류하면서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고 이후 한동안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여유가 있다.
오전 흐린 후 오후부터 갠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하더니 어느 덧 주변을
하얗게 바꾸어 놓았다. 눈이 없던가 차라리 눈이 많던가 해야 하는데 살짝 덮인 상태이니 상당히
미끄럽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신경이 쓰인다.
11분 후 양지말에서 시작한 주능길을 만나면서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다.
(임도롤 내려서고)
(우꺾임봉)
(이어지는 산길)
(주능 3거리)
09시 08분, 571봉.
7분 후 507봉을 지난다. 나뭇가지 사이로 상오안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13분 더 진행하면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571봉... 지난번 우측 지능서을 따라 법흥사쪽으로 하산했던 지점이다.
더덕 한 수 발견했다는 핑계 속에 잠깐 휴식과 함께 막초 한잔 나눈다. 13분 휴식.
(흐릿하게 보이는 상오안 저수지)
(571봉)
(571봉)
09시 47분, 매화산.
이제부터 매화산을 지난 매화단맥 합류봉인 752봉까지는 지난 번 지나친 길이니 부담이 없다.
잠깐 진행하면 우측으로 벌목지대가 펼쳐지면서 까끈봉이 올려 보이는데 눈발 속 뿌연 조망이기에
실망을 한다. 지난 번에도 조망이 별로였던 바 내심 이번에는 제대로 된 조망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지난 번보다도 못한 조망이다.
20분 후 매화산이 얼마 안남았음을 알리듯 바위지대를 이룬 사면이 나온다. 살짝 덮인 눈길을
조심스럽게 통과... 5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과 함께 2등 삼각점(21재설, 1976.8 건설부)이
반기는 매화산 정상이다.
베리아님이 바닥에 떨어진 정상푯말을 높은 나무에 매달아 준다. 여전히 눈발이 흩날리는 탓에
조망은 포기... 5분 머무름.
(이어지는 산길)
(까끈봉)
(바위지대 사면)
(매화산)
(2등 삼각점)
09시 58분, 752봉/매화단맥 합류.
6분 후 매화단맥 주능인 752봉에 도착한다. 산행시작 2시간만에 비로서 단맥길을 접한 것이다.
마지막 목표로 한 봉화산이 뿌옇게나마 모습을 보여 준다.
(752봉)
(752봉 이정표)
(뿌옇게 보이는 봉화산)
10시 25분, 절골 안부.
절골 안부까지는 매화산 주등로에 속하므로 여전히 산길이 뚜렷하다.
10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고갯마루를
벗어나는 느낌이 들어 혹시 점말 방향 하산길이 아닌지 하는 생각과 함께 잠깐 발걸음을 멈춰
보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지도를 살핀 결과 제대로 진행하고 있다는 판단...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면서 15분
진행하면 좌측 절골, 우측 시동리 절말 방향 하산길이 내려서는 안부 4거리이다.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진행)
(우측 710봉/좌측은 마루금을 비켜난 745봉)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절골 안부)
10시 45분, 710봉.
710봉까지는 단숨에 고도 200m 가까이 올려야 하는 급오름... 한강기맥을 접할 때까지 가장 급한
오름이라 해야겠다. 산길까지 불투명한 상태... 거기에 북사면인 탓에 눈도 제법 쌓여 있다.
적당히 산길 만들어 묵묵히 고도를 극복한다.
20분 후 비로서 710봉을 차지하고는 막초 한잔 음미하면서 숨을 고른다.
좌측으로 더 높은 봉우리가 올려 보이지만 다행히 마루금을 비켜난 745봉이다. 15분 휴식.
(710봉 오름길)
(710봉)
(마루금을 비켜난 745봉)
(710봉을 조금 지난 지점 시설물 흔적)
11시 43분, 622.3봉.
10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튼다.
7분 후 둔덕봉에 오르니 사면쪽으로 의외의 더덕밭을 형성하고 있다. 20여분 배낭을 내리고 굵은
넘 몇 뿌리 수확한다. 베리아님이 고스레를 잘 한 덕분이라고 너스레를 한다.
잠깐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멋진 조망바위가 자리하고 있는데 오늘은 그저 허공뿐이니 아쉬움이
든다.
수레길 형태의 넓은 길로 바뀌면서 2분 더 진행하면 길 옆 둔덕으로 오래된 삼각점이 보인다.
지도상 622.3봉이 표기된 지점... 봉우리 같지도 않은 곳이므로 신경쓰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산길)
(능선분기봉)
(작업 중)
(수확물)
(조망바위)
(622.3봉)
12시 04분, 임도고개.
3~4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로 꺾이는 625봉... 봉우리 정점 생략한 채 사면으로 내려서는 길로
들어선다. 쭉쭉 뻗은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반반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좌측으로 마루금이 꺾이는 지점에 신경쓰면서 8분 내려서면 반반한 산길은 자연스럽게 좌측으로
이어지고... 5분 정도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우로 꺾이는 마루금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4분 더 진행하면 486봉 직전 안부... 좁은 임도가 가로지르면서 전봇대가 하나 보인다.
별도 이름은 없는 고개이다.
(625봉은 사면으로 지나치고)
(의외의 반반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산길)
(좌꺾임 지점)
(산길이 자연스럽게 마루금따라 내려선다)
(다시 우꺾임 지점)
(임도고걔)
12시 19분, 안흥고개.
486봉을 바로 올랐다가 좌로 꺾이면서 되내려 오는 식이기에 생략한 채 사면으로 우회를 하기로
하는데 잠시 후 산길이 끊어지면서 잡목이 무성한 지능선을 두 개씩이나 넘어서야 하니 우회한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시간도 오히려 더 소요된 듯 싶다.
12분 후 486봉을 지난 철탑이 있는 지점에서 다시 마루금 복귀... 1분 더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흥고개이다.
(486봉 사면)
(철탑)
(안흥고개)
12시 31분, 농장 안부.
안흥고개를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유순한 능선으로써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 다만 수시로
지능선이 갈리므로 다소 독도에 신경써야 한다.
12분 후 좌측으로 농장이 펼쳐진 안부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한다. 다소 쌀쌀한 날씨... 그러나
수확한 더덕으로 즉석 더덕주를 만들어 한 잔씩 음미하니 이내 얼굴이 후끈거린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이어지는 산길)
(농장안부)
(농장)
(경고판)
13시 45분, 508.7봉.
철선에 나이론으로 피복을 입힌 것인지 감전주의 경고판이 매달린 나이론 줄을 따라 잠시 농장지대
텃밭을 빠져나가면 다시 호젓한 산길... 9분 후 523봉 능선갈림봉을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7분 후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직진 뚜렷한 길로 잠깐 들어섰다가 457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임을
알아차리고 약간 빽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 좌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9분 후 전신주가 누워있는 곳을 지나면 오름길로 바뀌면서 7~8분 밋밋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넓은
헬기장을 이운 채 오래된 삼각점(305재설, 75.8 건설부)이 보이는 507.8봉이다.
날씨가 오전보다는 조금 걷힌 가운데 봉화산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농장지대가 끝나는 지점)
(가스 속 지나온 능선)
(산길)
(웬 전신주)
(508.7봉)
(삼각점 확인)
(봉화산)
14시 03분, 임도.
508.7봉에서는 좌측... 한 차례 급내림을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바뀌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18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이제 한강기맥까지 마지막 오름길만 남겨두고
있다.
(맨 뒤가 한강기맥)
(금물산 방향은 여전히 허공)
(저 앞으로 임도가 보이고)
(임도)
(임도)
14시 25분, 602봉.
고도 150m 전후 올려야 하는 오름길... 그래도 단번이 아닌 밋밋한 형태의 오름이기에 부담감이
덜 하다.
20분 후 한강기맥 주능선을 접합으로써 매화단맥길을 마무리한다.
좌로 방향을 바꿔 2분 더 진행하면 실질적 분기봉이라 할 수 있는 602봉, '한강기맥: ←금물산
8.56km, →삼마치 1.04km'로 된 이정표까지 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기도 한다.
벌써 9년 전 한강기맥을 진행할 때는 표지기마저 없어 일일이 독도하면서 진행했던 탓이다.
(이어지는 산길)
(뒤돌아 본 임도)
(한강기맥 합류/저 위가 602봉이다)
(602봉)
14시 29분, 한강기맥 이탈.
삼마치고개 방향으로 4분 진행하면 봉화산능선이 분기하는 봉, '←금물산 8.73km, →삼마치 0.84km'
이정표와 함께 초입으로 신경수님의 봉화단맥 표지기가 보인다.
그러나 도상거리 13km에 불과한 능선이기에 단맥으로 칭하기에는 좀 무리라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기맥 외 30km 이상을 지맥으로, 20km 이상은 되야 단맥으로 보고 있다.
(잠깐 한강기맥길)
(봉화산능선 분기봉)
(봉화산능선 방향)
14시 51분, 높은터고개.
그만그만한 봉우리 3개를 넘은 뒤 잠깐 급내림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높은터고개이다.
분기점에서 22분 소요... 삼마치고개부터 임도트레킹을 한다는 산객을 만나기도 한다.
딴은 최근 웬만한 능선 사면으로 임도가 조성되어 있는 바 코스를 잘 파악하면 그럴 듯한 트레킹
코스를 잡을 수 있다.
(오음산 방향도 허공)
(높은터고개)
15시 10분, 귀영고개.
536봉까지는 짧지만 아주 된 비알이다. 9분 후 가야할 658봉이 제법 육중한 산세로써 건너다 보이는
536봉에 도착한다. 그 뒤 봉화산은 가스에 숨어 버린 채 모습을 안 보여 준다.
내리막으로 바뀌면서 10분 내려서면 묵은 수레길 흔적이 가로지르는 귀영고개이다.
(536봉에서 가야할 658봉)
(귀영고개 가는 길)
(귀영고개)
15시 42분, 658봉.
웬 전봇대가 다시 한번 보이면서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다시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28분 후 마루금에서 좌로 불과 2분 거리 비켜나 있는 655.3봉 삼각점(홍천435, 1988재설)을 확인한
뒤 2분 더 오르면 봉우리 정점인 658봉이다.
이제 막판 봉화산 오름 이외에는 별다른 오름이 없으니 느긋한 기분으로 막초 한잔씩 음미한다.
16분 휴식.
(뒤돌아 본 536봉)
(웬 전봇대)
(이어지는 산길)
(약간 마루금을 비켜나 있는 655.3봉)
(655.3봉 삼각점)
(658봉)
16시 34분, 큰말 안부.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탓인지 일사천리의 진행이 되는 느낌... 10분 후 기암 하나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살짝 오름을 더하면 벌써 우측으로 621봉 능선이 갈리는 분기점이다. 좌측으로 살짝
꺾는다. 그래도 저 앞 봉화산만은 유독 우뚝 솟은 채 부담을 주고 있다.
9분 후 404봉 분기점을 대하고는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울창한 낙엽송 숲길이 얼마간 이어진다.
7분 후 538봉 통과... 다시 7분 후 510봉을 통과하면 호젓한 송림숲길로 바뀌면서 2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큰말 안부이다.
(이어지는 산길)
(기암)
(621봉능선 분기점)
(저 뒤 봉화산)
(낙엽송 숲길)
(538봉)
(510봉)
(안부)
16시 52분, 620봉.
오름으로 바뀌지만 아직은 밋밋한 오름이다. 9분 후 여전히 봉화산이 우뚝 올려 보이면서 우로
살짝 방향을 바꾸는 554봉을 넘는다.
잠깐 내려섰다가 다시 밋밋한 오름길로 바뀌면서 8~9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면서
비로서 봉화산 급오름이 시작되는 약 620봉이다.
(554봉에서 봉화산)
(620봉)
(620봉을 조금 지난 지점)
17시 12분, 봉화산.
그래봤자 100m 고도 극복... 다만 단숨에 고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20분 후 산불감시초소가 차지한 채 반듯한 정상석이 반기는 봉화산 정상에 도착한다.
삼각점은 원형 형태의 오래된 삼각점...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지나온 매화산, 다음주 쯤
계획한 남산 줄기가 모두 펼쳐지니 느긋한 조망과 함께 남은 막초잔을 돌린다.
다만 아직껏 가스가 걷히지 않아 뿌연 조망뿐이라는 점이 아쉬움이다. 18분 휴식.
(급오름이 시작되고)
(지나온 능선)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봉화산)
(봉화산)
(봉화산 정상석)
(봉화산 삼각점)
(매화산 방향)
(남산 방향)
(당겨 본 남산)
17시 52분, 지계곡.
애초 목표인 갈곡마을까지는 2시간 견적... 야간 산행이 불가피하기에 먹실고개쯤에서 탈출하기로
합의하고 봉화산을 뒤로 한다.
밧줄까지 설치된 급내림을 5~6분 내려서면 마루금이 좌측 급내림으로 떨어지는 암봉인데 뚜렷한
일반등산로는 우측 장전평리쪽으로 내려서고 급내림쪽은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대신 암봉 직전 안부로 흐릿한 사면길이 보이니 그 길을 택하게 되었는데 내려서다 보니 금방
산길이 사라지면서 사면쪽은 모두 접근 불가한 급사면 암릉지대... 아마도 암봉 꼭데기나 약간
지난 지점에서 길을 찾았어야 했던 모양이다.
결국 골로 내려서서 능선으로 붙기로 하고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는데 15분 후 급내림이 끝나는
지계곡을 대한 뒤 다시 능선으로 붙으려니 서서히 어둠이 시작되는 가운데 공연히 시간만 허비할
것 같다. 어차피 탈출하기로 했으니 그냥 계곡따라 내려서기로 합의를 한다.
(봉화산을 뒤로 하고)
(암봉 직전 안부에서 사면으로 내려선다)
(지계곡 도착)
18시 30분, 홍천골프장 입구.
적당히 산길 만들면서 10분 남짓 계곡를 거슬러 내려서니 생각치도 않은 골프장 그린이 전개되고
있어 더 이상은 산길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 이쪽으로 탈출하길 잘 했다는 말과 함께 마치 산행을
마친 듯 그린 옆 카트길을 따라 유유히 발걸음을 옮긴다. 서서히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오전 진행한 매화단맥이 실루엣을 이룬 채 건너다 보인다.
잠시 후 카트길이 갈리는 지점에서 우로 진행해야 하는데 좌로 진행하는 바람에 절개지를 한 곳
내려서기도 하고...
28분 후 오안천 도로를 만나는 골프장 정문에 도착함으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홍천 컨트리
클럽이다.
(홍천골프장)
(좌측 710봉/우측 매화산)
(실루엣을 이룬 매화단맥)
(홍천골프장 입구)
그 후.
마침 지나는 차의 도움으로 손 쉽게 차량을 회수하고는 홍천으로 이동을 한다.
뒤풀이는 지난 번 금학산 시 이용한 낙지곱창 전골집에서... 역시 저렴한 가격에 맛이 괜찮다는
평이다. 모처럼 진한 더덕주를 만들었으나 운전을 해야 하니 입가심으로 한 잔만...
귀경시 전혀 정체가 없는 덕분에 홍천 출발 1시간 45분만인 22시 정각에 집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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