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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고성 노인산]화진포-거진항-노인산-고성산-화진포

by 높은산 2012. 2. 23.

[고성 노인산]
화진포교-화진포의성-해안능선-126.5-해안도로고개-해안도로-거진항-거진등대-해맞이공원능선
-화포리도로-7번국도-111.1-노인산(384.4)-산학리도로-170.4-고성산(174)-7번국도-화진포교

[도상거리] 약 21.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간성

[산행일자] 2012년 1월 1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화진포교(07:22)-화진포해수욕장(07:24)-화진포콘도(07:38)-화진포의성(07:43)-첫봉(07:48)
-시멘트길안부(08:00)-시멘트길버림(08:07)-좌꺾임봉/조망봉(08:12)-126.5봉(08:19~35)
-군팬스(08:41)-해안도로고개(08:45)-해오름쉼터(09:00)-인공암장(09:12)-거진항(09:16~38)
-거진등대(09:43)-해맞이봉정자(09:49)-97봉(10:04)-산책로갈림(10:08)-시멘트길안부(10:13)
-마루금합류(10:15)-화포리도로(10:25~41)-좌꺾임봉(10:50)-임도(10:53)-화포리도로입구(11:05)
-7번국도/봉평리(11:08)-절개지(11:11)-안부(11:28)-54봉(11:38)-시멘트길안부(11:44)
-111.7봉(11:58~12:11)-좌꺾임봉(12:16)-안부묘/식사(12:22~57)-150봉(13:07)-시멘트길안부(13:30)
-임도(13:42)-임도끝(13:48)-우꺾임(14:00)-우지능(14:06)-전안부(14:21)-노인산(14:31~52)
-북능분기점(14:57)-안부(15:10)-철망(15:17)-227봉(15:20)-산학리도로(15:48)-임도안부(15:51)
-고성산분기점(16:05~20)-좌꺾임봉(16:34)-대숲안부(16:39)-170.4봉(16:55)-우꺾임(17:02)
-고성산(17:25~39)-7번국도(17:52)-대진3거리(18:10)-화진포교(18:19)


[산행시간] 10시간 57분(휴식 외:2시간 32분, 실 산행시간:8시간 25분)

[참여인원] 8인(벽산, 광인, 술꾼, 전배균, 이사벨라, 솜다리,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20)-(올림픽도로)-(춘천고속도로)-가평휴게소(04:05~20)-동홍천IC
-내설악광장(05:30~35)-진부령-간성(06:15~55)-화진포/해양박물관(07:10)  

<올 때>
화진포(18:30)-반암리(18:42~19:45)-간성-진부령-철정휴게소(21:03~18)-동홍천IC-(춘천고속도로)
-(올림픽도로)-영등포(22:35)-상동(23:00)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고성 화진포를 마루금으로 연결하는 것으로써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남한쪽 백두대간의 최북단인 향로봉3거리에서 북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향로봉(1296.4)-건봉령
-건봉산(910.8)어깨-오소령-고직령-작은까지봉(682)-큰까치봉(742.0)-가경지고개-고황봉(365)
-외면현-구선봉(187)을 거쳐 남강이 동해와 만나는 대봉(46) 앞에서 도상거리 약 46km의 산줄기를
이룬 뒤 맥을 다한다.
가칭 향로지맥으로 불리는 산줄기인데 그러나 군사분계선 인접지역이라 아쉽게도 접근이 불가하다.


(화진포 뒤 노인산과 맨 뒤 향로지맥)


(해안능선에서 본 화진포와 노인산)

향로지맥상 고직령 직전 686.4봉에서 동쪽으로 갈린 산줄기는 약 4km 지점에서 노인산(384.4)을
일으킨 뒤 남북으로 산줄기가 갈리는데 이 두 산줄기가 바로 화진포의 물막음 역할을 하는 것...
아울러 노인산까지는 민간인 출입이 가능한 지역이므로 화진포를 한 바퀴 도는데는 장애 요소가
없다. 민간인 출입이 가능한 최북단의 산줄기라고 할까?


(해안능선에서 본 화진포해수욕장)


(맨 뒤 향로지맥/그 앞 낮은 능선이 노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화진포교를 출발, 남쪽 물막음 산줄기를 따라 노인산에 이른 뒤 완전한 북쪽 물막음 산줄기는
민통선지역의 비산비야 지대로 이어지는 바 생략하고 대신 고성산 방향 능선을 택해 7번 국도로
내려선 뒤 도로를 따라 화진포교로 원점회귀는 방법을 택했다.
남쪽 물막음 산줄기 중간에 산책로로 조성된 거진항 해맞이공원 지능선을 보너스로 왕복하기로 하니
도상거리 약 21km의 산행코스가 나온다.


(노인산 가는 길)


(고성산에서 보는 노인산)

07시 10분, 화진포/해양박물관.
도로가 좋아진 탓에 새벽시간에는 진부령을 넘은 고성군까지 집에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한 간성읍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쳤는데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았다.
잠깐 더 시간을 보내다가 서서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면서 비로서 시동을 걸고 화진포를 향한다.
지난 여름휴가 때 여행으로 화진포를 찾은 덕분에 메인도로는 물론 지름길 도로까지 낱낱이 알고
있는 상태... 그 중 거진항을 경유하는 해안도로를 톻하니 화진포까지 불과 15분 거리이다.
화진포교를 막 건넌 해양박물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화진포/해양박물관)

07시 22분, 화진포교 출발 산행시작.
화진포교를 건너 모래사장을 이룬 화진포해수욕장으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일출시간 15~20분 전... 화진포 뒤로 노인산, 고성산 등 오늘 진행할 산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데
아직은 광량 부족으로 정상적인 사진을 촬영할 수 없다.
올 겨울들어 수도권쪽은 거의 눈이 없는 것에 반해 유독 동해안쪽으로는 눈이 많이 내려 맨 뒤
향로지맥 줄기는 물론 낮은 산들까지 모두 하얀 설산 풍경... 어느 정도는 눈 산행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화진포의 성 앞까지 해변을 따라 진행한다는 생각이었으나 해수욕장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철책이
막고 있어 화진포 옆 도로로 되돌아 나온다.


(화진포/우측은 고성산)


(화진포해수욕장)

07시 38분, 화진포 콘도.
잠깐 도로를 따르다가 해안쪽으로 콘도가는 길이 이어져 다시 도로를 벗어난다. 중간 고인돌이 하나
보이면서 3~4분만 진행하면 화진포 콘도가 나오고 이어지는 도로를 1~2분 따르면 다시 해안가...
뒷쪽으로 화진포해수욕장이 한 눈에 펼쳐진다.  
마침 일출시각이 거의 되었기에 일출을 보고 갈 생각으로 잠깐 발걸음을 멈추는데 가만히 보니
정동 방향은 가야할 산자락이 가려 있고 거기에 유독 동쪽 하늘로만 구름이 끼어 아무래도 일출은
어려워 보인다.


(다시 화진포)


(고인돌)


(저 앞부터 산길 시작)


(뒤돌아 본 화진포해수욕장)


(동해바다) 

07시 43분, 화진포의 성.
비로서 산길이 시작되면서 산길 초입으로 김일성 별장이라고도 하는 화진포의 성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쟁 이전까지 김일성과 그의 처 김정숙, 아들 김정일, 딸 김경희가 하계휴양지로 사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김정일의 어릴 적 사진이 전시되어 있는 등 지금은 역사홍보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화진포의 성)


(안내문)


(김정일 사진)


(뒤돌아 본 화진포해수욕장)

08시 00분, 시멘트길 안부.
화진포의 성을 뒤로 하면 밧줄까지 보이는 등 의외로 잘 정비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도를 한다.
5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첫 봉, 이후로는 별다른 굴곡없이 유순한 송림숲길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한 차례 화진포와 그 뒤 향로지맥이 펼쳐지기도 하면서 10여분 진행하면 우측에서 시멘트길이
올라온 안부... 이후 얼마간은 날등따라 시멘트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126.5봉 건너편 지능선에
자리한 군부대 진입로이다.


(잘 정비된 산길)


(벙커)


(화진포와 향로지맥)


(잠깐 시멘트도로 따라 진행)

08시 12분, 좌꺾임봉/조망봉.
7분 후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는 시멘트길을 버리고 날등길로 들어서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화진포와
지나온 화진포해수욕장이 한 눈에 펼쳐진다. 마치 그림같은 풍경들...
5분 후 좌꺾임봉에 이르니 이번에는 사방으로 모두 시야가 트이면서 그야말로 조망의 절정을 이루어
탄성을 자아낸다.
화진포와 화진포해수욕장 외 향로봉-건봉산-작은까지봉-큰까치봉-고황봉-구선봉을 잇는 향로지맥이
모두 펼쳐지면서 금강산 끝자락까지 선명하고... 북으로는 진부령-마산-죽변봉-운봉산 외 신선봉과
대청까지 희미하게나마 모습을 들어낸다.
거진항-노인산-고성산으로 이어지는 오늘 진행할 낮은 산줄기들을 가늠하면서 눈으로 미리 종주를
해 보기도 한다.


(시멘트길을 버리고)


(좌꺾임봉 오므길)


(화진포가 한 눈에 펼쳐지고)


(화진포해수욕장과 지나온 능선)


(중간 건봉산/우측 앞 노인산)


(노인산 뒤 작은까치봉과 큰까치봉/앞쪽 중간이 고성산이다)


(향로지맥에서 간성으로 내려서는 능선/ 그 뒤가 설악줄기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안보인다)


(지나온 능선과 동해바다)
 
08시 19분, 126.5봉.
7분 후 글씨 없는 삼각점이 있는 126.5봉 도착... 역시 시야가 탁 트이면서 방금 전 봉우리와
동일한 조망들이 펼쳐지니 막초 타임과 함께 잠깐 쉬었다 가기로 하고 다시한번 느긋한 조망을
음미한다.
화진포 해수욕장이 어느 새 까마득한 거리이다. 16분 휴식.


(126.5봉)


(화진포해수욕장과 대진항 /맨 뒤가 금강산 끝자락이지만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인다)


(당겨 본 대진항)


(노인산과 그 뒤 건봉산에서 큰까지봉까지 향로지맥)


(당겨 본 건봉산)


(향로봉에거 건봉산까지)


(거진항)

08시 45분, 해안도로 고개.
직진은 군부대가 있는 지능선으로 이어지는 길...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꺾어 급내림을 내려서야
한다.
6분 후 급내림을 내려서니 잠깐동안 군부대 펜스가 이어지기도 한다.
불과 3~4분만 더 진행하면 아침에 차로 지나갔던 해안도로 고개마루... 여기서 거진항 방향 좌측
지능선으로는 '거진 해맞이 산소(02)길' 이라는 이름으로 반듯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어지는 산길)


(잠깐 군펜스가 이어지고)


(다시 한번 노인산과 향로지맥)


(해안도로 고갯마루)


(거진쪽 지능선으로 산소길이라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09시 00분, 해오름 쉼터.
거진항까지 산책로를 왕복할 것이 아니라 거진항까지는 해안도로를 따르 뒤 마루금으로 복귀할 때
산책로 능선을 잇는 방법이 괜찮은 것 같아 그냥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해안따라 이어지면서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호젓한 도로이기에 잠깐이나마 산행 아닌 여행모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15분 후 해오름 쉼터를 지난다.


(해안도로를 따라)


(해안 풍경)


(해오름쉼터)


(이따금 산책로 진입로가 나오고)


(해안 붚경)

09시 16분, 거진항.
두어 차례 산책로 능선 진입로를 지나치면서 12분 더 진행하면 거창하게 조성했지만 사용을 하지
않는 인공암장이 나와 거진항에 거의 다 왔음을 알려준다.
지난 여름 휴가 여행 때는 잠깐 해안도로를 따르다가 한 진입로를 택해 해맞이봉 정자가 있는
곳까지만 갔다가 날이 워낙 무더워 그냥 내려온 바 당시 지나친 곳이기 때문이다.
4분 후 거진항 도착... 이왕지사 왔으니 간단히나마 회맛도 볼 겸 잠깐 포구 한 바퀴 돌아 보기로
한다. 22분 머무름.


(인공 암벽장)


(거진항)


(산책로 입구를 확인한 뒤)


(잠깐 포구를 들러)


(간단히나마 회맛을 음미한다) 

09시 49분, 해맞이봉/ 정자.
능선 끝자락에서 해맞이공원으로 진입한다. 절개지 수준의 수직 오름길을 철계단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짧은 순간이지만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오름이다.
5분 후 거진등대에 도착하면 이후는 넓지막한 산책로로써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길...
6분 후 해맞이봉 표지석과 함께 정자가 조성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지난 여름 휴가 때는
이곳까지 왔다가 포기하고 되내려갔다.


(산책로 입구/가파른 계단을 오르게끔 되어 있다)


(내려다 본 거진항)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거진 등대)


(잘 정비된 산책로)


(정자와 해맞이봉 표지석)


(내려다 본 거진항)

10시 08분, 산책로 갈림.
한 차례 운동시설이 보이면서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6분 내려서면 봉우리 한 곳을 우회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97봉을 향해 오른다.
9분 후 97봉에 도착하니 향로지맥 산줄기가 다시 펼쳐지면서 산길이 노란 페인트를 칠한 블럭길로
바뀌고... 4분 블럭길을 따르면 산책로는 우측 사면으로 향하면서 아까 지나친 해안도로 고갯마루
방향으로 내려선다. 비로서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이다.


(운동시설이 보이고)


(동해바다)


(이어지는 산책로)


(97봉에서 향로지맥)


(좌측 노인산/ 맨 뒤 큰까지봉/우측 고성산)


(노란 블럭길로 바뀌고)

10시 15분, 마루금 복귀.
산책로가 끝나면 키작은 송림숲을 따라 좁은 산길이 이어지면서 5분 후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2분 후 대하는 능선분기봉이 다시 마루금을 접하는 봉우리...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밋밋한 내림길을 내려선다. 여전히 송림숲으로 호젓하게 이어지는 기분좋은 산길이다.


(산책로가 끝나고)


(이어지는 산길) 


(시멘트길을 건너)


(이어지는 산길)


(마루금 복귀)

10시 25분, 화포리도로.
한 굽이 내려서면 뚜렷한 산길은 전면의 오름봉쪽이 아닌 우측 화포리도로쪽으로 향하는 낮은
능선으로 이어져 오름봉을 생략한 채 뚜렷한 길을 따르기로 하는데 잠시 후 도로에 도착해서
확인하니 내려선 능선이 정확한 마루금이고 오름봉은 살짝 마루금을 벗어난 것이기에 운까지
따른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어쨌거나 1:25,000 지형도상으로도 판단하기 힘든 미세한 마루금이다.
7번 국도와 해안도로 외 중간에 있는 또 하나의 화진포로 진입하는 도로로 도로를 건너니 마침
양지바른 곳으로 반반한 묘가 있어 자리를 잡고 막초 한잔씩 음미한다. 16분 휴식.


(향로지맥이 다시 한번 보이고)


(화포리도로 도착)


(도로 건너 묘지 앞 휴식)

11시 05분, 화포리도로 입구.
묘를 뒤로 하고 능선으로 오르면 이전보다는 약간 산길이 희미한 형태... 3분 후 좌우로 산길이
가로지르는 고갯마루를 넘고 5분 정도 밋밋한 오름을 오르면 송림이 울창한 능선 꺾임봉인데
봉우리 정점까지는 오를 필요 없이 직전에서 좌로 90도 틀어 능선을 잡아 내려서면 된다.
잠깐 내려서면 임도로 바뀌면서 다시 편안한 발걸음이 되고... 잠시 후 우측으로 임도가 갈리면서
3거리를 이루는데 여기서는 그대로 직진 임도가 마루금이다.
곧 농가 한 채가 보이면서 임도는 시멘트길로 바뀌고 3~4분 임도를 따르면 4거리를 이루고 있는
화진포도로 입구이다.
만일 아까 도로고개마루에서 낮은 야산지대를 생략한 채 바로 도로 따라 내려왔을 경우 불과 6~7분
밖에 안 걸리는 거리이다.


(능선꺾임봉 전 고갯마루)


(능선꺾임봉)


(임도로 바뀌고)


(농가를 지나)


(저 아래로 화포리도로 입구가 보인다)


(화포리도로 입구)


(이정표)

11시 08분, 7번 국도.
4거리에서 직진도로를 2~3분 진행하면 7번 국도와 만나는 3거리... 봉명리 버스정거장이 보이면서
우측으로 가야할 노인산이 제법 높게 솟아 있어 부담을 준다.
화진포 방향 도로를 2분 정도 따르다가 방호벽을 지난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는다.
초입으로 공사중인 신규도로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공사지를 건너 급한 절개지를 올라서야 한다. 


(7번 국도)


(7번 국도)


(노인산이 보이고)


(방호벽을 지난 좌측이 능선 초입이다)


(초입으로 공사중인 도로 절개지가 가로지른다)

11시 38분, 54봉.
비로서 본격적인 마루금 찾기의 시작이라 할까 이제까지는 비교적 산길이 잘 나 있었던 것에 반해
이후는 이따금씩 100m 넘는 봉우리를 만날 뿐 100m도 안 되는 낮은 산줄기로 이어지면서 산길이
있다 없다를 반복하고 거기에 수시로 낮은 능선이 갈리는 탓이다.
일단 초입은 산길이 그런대로 뚜렷해 안심했으나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자 좌측 지능선쪽으로 달아
난다.
이어 안부로 내려서는 곳은 능선이 몇 가닥으로 갈려 왔다갔다 하면서 잠시 우왕좌왕...  
결국 좌측도 우측도 아닌 중산 사면 형태로 치고 내려서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다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면서 27분 후 어렵게 57봉을 도착하고는 그제서야 현위치를 확인한다.
의령남씨 묘가 있는 봉우리이다.


(공사중 도로를 건너고)


(초입 산길)


(살짝 보이는 노인산)


(이따금 산길이 끊어지다가)


(다시 뚜렷해진 산길)


(묘가 있는 54봉)

11시 44분, 시멘트길 안부.
57봉을 뒤로 하면 마루금 방향으로는 다시 길이 없고 대신 좌측 낮은 능선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니 그냥 뚜렷한 산길을 따라 내려선다. 혹시 마루금일 수도 있고 설령 마루금이 아니더라도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아 안부에서 복귀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5~6분 내려서면 시멘트길을 만나는데 고갯마루에서 좌로 약간 벗어난 지점, 57봉에서 직진으로
진행을 했어야 제대로 된 마루금이었음을 확인한다.
그러나 마루금상 고갯마루쪽으로 높은 절개지를 이루고 있으니 뚜렷한 산길을 따른 것이 잘 했다는
판단이다.


(시멘트길 안부)

11시 58분, 111.7봉.
고갯마루 직전에서 절개지를 이룬 둔덕봉을 생략하고는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판길을 통해
마루금에 복귀한다. 산길은 희미한 상태...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고 있다.
10분 남짓 오르면 삼각점이 표기된 111.7봉이다. 눈 속에 묻힌 삼각점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눈을
헤치다가 결국 못 찾고 포기했는데 막초 한 잔씩 나눈 뒤 다시 한번 뒤지니 그제서야 오래된
삼각점이 모습을 들어낸다. 13분 휴식.


(산판길을 통해 마루금 복귀)


(이어지는 산길)


(111.7봉)


(찾아낸 삼각점)

12시 22분, 안부/묘.
111.7봉에서는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야 한다. 이어 5분 후 대하는 약 100봉에서는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고... 수시로 능선 흐름이 바뀌니 한시라도 지도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잠깐 딴 생각을 하다가는 엉뚱한 능선으로 들어설 수 있는 지형의 연속이다.
전면의 150봉이 제법 높게 올려보이는 가운데 5~6분 내려서면 반반한 묘가 자리하고 있어 마침
점심식사 장소를 찾던 중 잘 되었다는 말과 함께 식사 장소로 차지한다.
의령남씨 본산지인지 대하는 묘마다 의령남씨 묘 뿐이라는 점도 특징이라면 특징이라 해야겠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좌꺾임봉)


(안부 묘)

13시 07분, 150봉.
다소 가파른 오름을 10분 극복하면 작은 바위군을 이루면서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150봉이다. 지도를 보니 이후 노인산 직전까지 한동안은 별다른 없어 보여 한숨을 돌린다.
노인산까지 1시간 10~20분 정도 견적을 내며 우측 밋밋한 내림길로 들어선다.


(150봉)

13시 30분, 시멘트길 안부.
초반 잠깐은 호젓한 송림길... 이후는 산길이 불투명한 야산능선을 이루면서 다소의 잡목들이
방해를 한다.
수시로 갈리는 지능선에 신경을 쓰면서 20여분 진행하면 절개지와 함께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경사가 낮은 절개지를 택해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좌측 용하리 토기점 마을과 우측 원당리 방면을 잇는 도로이다.  


(시멘트길 안부)


(시멘트길 안부)

14시 42분, 임도.
절개지를 올라 다시 날등으로 붙으면 여전히 산길없이 잡목이 걸리적대는 야산능선으로 이어지다가
10여분 진행하니 임도가 나오면서 얼마간은 임도를 따르게끔 되어 있어 숨을 고를 수 있다.
임도를 6분 진행하면 우측 인산밭 뒤로 노인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면서 임도는 끝이 난다.  


(잡목능선과  가야할 노인산)


(얼마간은 임도가 이어지고)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인삼밭 뒤 노인산)

14시 21분, 노인산 전 안부.
대신 수레길 수준의 넓은 길이 날등따라 이어지니 여전히 발걸음이 편안하다. 거기에 쭉쭉 뻗은
송림지대를 이루고 있어 분위기도 만점...
12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면서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6분 더 진행하면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인데 이곳부터는 수레길이 날등을 좌로 둔 채 사면으로 이어지니 그냥 편안하게
사면길로 진행한다.
나무 사이로 올려보이는 노인산이 점점 가까워지면서 15분쯤 사면길을 따르면 노인산 직전 안부를
대하면서 다시 날등을 접하게 되는데 여전히 사면으로 뚜렷한 길이 이어지지만 노인산을 지나치는
길이므로 여기서부터는 날등을 택해야 한다.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산길)


(한동안 사면길로 이어지다가)


(노인산 직전 안부에서 다시 날등을 만난다)

14시 31분, 노인산.
날등쪽으로도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신 고도 130m 정도 올려야 하는 급오름길,
오늘 산행에서 가장 급오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10분 후 무인산불시설이 자리하면서 넓지막한 공터를 이루고 있는 노인산에 도착한다.
내심 탁 트이는 조망을 기대했으나 나무 사이로 화진포와 가야할 고성산이 내려다 보이는 정도이니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표기된 삼각점도 눈 속에 묻혀 이곳저곳 뒤지다가 못 찾고 포기... 산학저수지 뒤로 마지막 오를
고성산이 가깝게 건너다 보이는데 지도를 보니 빙 도는 형태로 이어지기에 아직도 가야할 길이
까마득하다.
막초 한 잔과 함께 간식으로써 힘을 보충한 뒤 고성산 분기점까지 한번에 뽑기로 하고 발걸음을
재촉한다.


(마지막 노인산 오름길)


(노인산 직전)


(노인산)


(노인산)


(화진포와 가야할 고성산)

15시 10분, 안부.
향로지맥으로 이어지는 주능을 5분 진행하면 북능 분기점... 저 아래 군사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까지는 진행이 가능해 보이지만 이후는 민간인 출입불가 지역에 속할 것이다.
혹시나 향로지맥을 마음 놓고 진행할 수 있는 날이 있을까 하는 미련과 함께 주능을 벗어나
급내림으로 내려서는 북능으로 들어선다.
북사면인 탓에 눈이 제법 깊다. 발목까지 빠지는 정도... 이제처럼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13분 후 안부에 도착한다.


(분기점 직전)


(분기점에서 본 북능)


(안부)


(뒤돌아 본 노인산)

15시 20분, 227봉.
227봉 오름길 역시 눈 덮인 잡목을 헤치려니 진행이 여의치 않다.
7분 후 웬 오래된 철망이 나와 무시하고 넘는다. 3분 더 진행하면 산학리도로 뒷편 분기봉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227봉이다. 좌측으로 살짝 꺾는다.


(철망)


(227봉)


(이어지는 능선)

15시 48분, 산학리도로.
잡목이 소강상태를 이루면서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이어지니 조금은 진행이 수월한 느낌...
10분 후 공룡알 형상의 기암이 눈길을 끄는 안부를 지난다.
이어 밋밋한 봉우리를 하나 넘어 15분쯤 진행하면 2차선의 신학리도로가 지나는 고개인데 족적을
따르다 보니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조금 떨어진 지점으로 내려서게 된다.
아니 지도를 확인하니 마루금을 잘못 그은 것... 마지막에서 좌측이 마루금인데 우측으로 금을
긋고는 금 따라 내려선 것이다. 1:25,000 지형도상으로도 마루금 판단이 애매한 지형이다.


(기암 안부)


(지나온 노인산)


(가야할 고성산)


(이어지는 산길)


(산길)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조금 떨어진 지점으로 내려선다)


(산학리 도로)

16시 05분, 고성산 분기점.
일부 마루금을 생략한 채 임도따라 3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마루금에 복귀하니 초입으로 가시
잡목이 빽빽한 채 올라설 만한 틈이 없어 곤욕스럽다.
일부는 약간 빽란 지점의 골을 따라 진행한다며 되돌아 서기도 한다.
몸으로 밀치는 식으로 한 차례 가시잡목을 헤치면 잡목지대가 끝난 듯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기
시작해 진행을 할 만하다.
다소 급오름으르 이루면서 14분 진행하면 우측 고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화진포의 완전한 북쪽
물막음 산줄기인 직진 능선이 갈리는 능선 3거리이다.
여기서 완전한 물막음 산줄기로 진행해야 정석이겠지만 거리도 다소 긴 가운데 민통선 지역의
비산비야 지대로 이어져 출입 여부가 불확실하니 대신 일부 물막음을 생략한 고성산 능선을
택하기로 한 것이다. 15분 휴식.


(잠깐 임도따라) 


(마루금 복귀)


(뒤돌아 본 노인산)


(고성산 분기점)

16시 55분, 170.4봉.
능선이 남동으로 방향을 틀어 눈이 없을까 싶었는데 북사면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눈 덮인 잡목
길로 이어져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거기에 불과 100m대인 170.4봉과 고성산이 유난히 높게 올려
보여 부담을 준다.
14분 후 좌꺾임봉... 방향잡아 급내림을 5분 내려서면 대죽이 빽빽한 안부가 나오는데 진입하지
못할 정도로 워낙 빽빽해 급사면을 치고 안부를 약간 지난 지점으로 올라선다.
밋밋한 능선으로 잠시 이어지다가 막판 급오름을 15분쯤 극복하면 잡목 속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는
170.4봉이다.


(이어지는 산길)


(지나온 노인산)


(가야할 고성산)


(안부)


(170.4봉)


(삼각점)


(지나온 노인산과 그 뒤 향로지맥)


(가야할 고성산)

17시 25분, 고성산.
7분 후 전면으로 고성산이 높게 올려보이는 우꺾임봉을 지난다. 미리 꺾었는지 잠깐 내려서니 골이
내려다 보여 조금은 황당스럽다. 사면치기로써 능선에 복귀한다.
10분 후 마지막 급오름이 시작되는 안부... 이어 10여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시야가 탁 트이는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십자가 철탑,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고성산 정상이다.
한 켠으로 군삼각점(353FOB)이 보이면서 노인산을 중심으로 지나온 능선들을 한 눈에 음미할 수
있다. 그 뒤 향로지맥이 설산으로써 길게 펼쳐진 풍경... 하나같이 실제의 고도보다 두어배는 높게
보이니 자못 웅장미가 넘친다. 14분 휴식.


(고성산 전 안부)


(고성산)


(고성산)


(통일전망대 방향)


(노인산 우측)


(노인산 좌측)


(간성 방향/멀리 설악)

17시 52분, 7번 국도.
애초는 화진포교로 향하는 북동능을 택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서서히 어둠이 물들기 시작해 그냥
뚜렷한 산길을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뚜렷한 산길은 가장 잛은 능선인 남동능으로 내려서고 있고 불과 13번 내려서니 산길이 끝나는
7번 국도이다. 어느 새 어둠이 내린 가운데 화진포교 방향으로 잠시 7번 국도를 따르면 '화진포
3대 전통막국수집'이라는 상호의 음식점이 보인다.


(고성산을 뒤로 하고)


(어둠이 시작된 화진포)


(7번 국도)

18시 19분, 화진포교.
18분 후 대진3거리에서 7번 국도를 벗어나 화진포교로 향하는 해안도로로 들어서면 곧 화진포를
접하면서 화진포 뒤로 고성산 십자가 철탑 불빛이 반짝 거린다.
한낮이었으면 더욱 운치가 있었으리라.  
9분 후 차를 대 놓은 해양박물관 앞에 도착함으로써 화진포 일주 산행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대진3거리)


(화진포 뒤 고성산)


(해양박물관 원점회귀)

그 후.
뒤풀이는 전에 여름 휴가 때 우연히 찾았던 간성 직전 능이메밀 칼국수집으로... 여름철 동치미
막국수와 함께 별미를 이루는 곳이다. 그래도 모처럼의 동해안인데 회를 먹아야 하지 않는냐는
일부 일행은 조금 서운했을 것이다.
귀경길 정체가 없는 덕분에 아침과 엇비슷한 3시간 여 소요, 집 도착하니 일부러 맞추기라도
정확히 23시 정각이다.


(뒤풀이)


(뒤풀이)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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