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 흥덕산/호음산능선]
삼공리(37번국도)-흥덕산(1276.5)-대봉(1263)-갈미봉(1211)-861.5-칡목재(1001지방도)-아랫칡목재
-시루봉(959.9)-호음산(929.8)-넘터고개(37번국도)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무풍
[산행일자] 2011년 7월
17일 일요일
[날 씨] 맑고 무더운 날씨/가끔 구름많음
[산행코스]
삼공리(07:00)-들머리(07:03)-산길시작(07:09)-능선고개/묘(07:13)-(우사면길)-날등(07:20)
-묘(07:23)-바위(07:41)-급오름봉(07:49~59)-좌꺾임봉(08:03)-비박바위(08:10)-암봉(08:14)
-1081봉/우사면(08:32)-면경계봉(08:47~09:00)-1148봉(09:06)-우지능봉(09:18)-좌지능봉(09:30)
-조망바위(09:47~50)-흥덕산(09:54~10:08)-우지능봉(10:28)-헬기장(10:46)-좌지능봉(10:49)
-전위봉(10:57)-대봉(11:04~21)-안부(11:32)-갈미봉(11:47~54)-좌꺾임봉(12:04)-(급내림)
-임도(12:27)-임도/식사(12:31~13:07)-임도안부(13:15)-861.5봉(13:25)-윗칡목재(13:40)
-좌지능봉(13:56)-아랫칡목재(14:03)-둔덕봉(14:13)-881봉(14:29~40)-좌사면농장철망안부(14:58)
-우지능봉(15:04)-853봉(15:18)-우사면철망(15:20)-안부묘(15:27)-시루봉(15:39~50)
-안부철망(16:01)-927봉/좌사면(16:14)-온곡안부(16:28)-호음산(16:47~17:09)-황산3거리(17:16)
-안부(17:24)-둔덕봉(17:31)-원농산3거리(17:37)-510.9봉3거리(17:50~18:00)-밀양박묘(18:09)
-무월고개3거리(18:11)-채석장터(18:33)-밭(18:36)-시멘트길(18:38)-넘터고개(18:43)
[산행시간] 11시간 43분(휴식 외:2시간
34분, 실 산행시간:9시간 09분)
[참여인원] 5인(광인, 술꾼, 캐이,
전배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2:55)-한남대교(03:22~50)-양재/서초구청(03:57~04:00)-(경부)-천안휴게소(04:50~55)
-(대전통영)-인삼랜드휴게소(05:40~06:17)-무주IC-삼공리(06:54)
<올 때>
넘티고개(19:07)-북상(19:20~20:25)-칡목재-신풍령-무주IC-(대전통영+경부)-입장휴게소(22:25~37)
-양재(23:16~22)-상동(24:02)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덕유산 대봉(1263)에서
북쪽 삼공리 방향으로는 흥덕산(1276.5)을 일으킨 뒤 구천동계곡 초입까지
6.5km 정도의 짧은 능선이 이어지고...
대봉
동쪽 1km 지점에 위치한 갈미봉(1211)에서 남쪽 거창 방향으로는 칡목재-시루봉(959.9)
-호음산(929.8)-넘터고개-취우령(795.1)-건흥산(572.1)을 거쳐 위천변 죽평교까지 약 25km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흥덕산 전 조망바위에서 보는 거칠봉
그 뒤 백운산)
(대봉에서 보는 향적봉)
삼공리를 들머리로 하여 넘터고개까지 약 19km의 코스로 잡고 진행을 한다. 나머지 13.5km는 향후
가벼운 산행으로
하거나 아니면 인근 산과 연계를 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갈미봉-대봉-흥덕산까지는 예전 상오정을 출발 삼봉산쪽과 연계하면서 한
바퀴 빙 도는 코스로
진행을 한 바 조망이 아주 좋았다는 기억이다.
(호음산에서 지나온 대봉-시루봉)
(호음산에서 보는 취우령)
06시 54분, 삼공리.
긴 장마가 끝나면서
모처럼 쨍쨍한 햇살이 내리쬐니 눈이 부시다. 근 1개월만에 대하는 햇살인 듯...
하도 오랫만이라 반갑지만 한편으로는 더위에 고생좀 할
것 같다.
구천동 입구 3거리를 막 지난 국도변 민가 앞에 차를 세우고는 산행준비를 한다. 이미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했기에 바로 출발이다.
(삼공리/구천동 입구를 막 지난 지점)
(민가 뒤가 능선 끝자락)
07시 00분, 산행시작.
민가 뒷능선으로 바로 붙는다는 생각이었으나 마침 골목에서 나오는
아주머니에게 산길을 물으니
오던 골목을 되돌려 저 뒤로 산길이 이어진다고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신다.
골목길로 들어서서 3분 거리
밭 사이로 이어지는 농로가 산행 들머리이다.
5~6분 농로를 따르면 예상 외의 뚜렷한 산길이 시작되면서 4~5분 가파른 오름을 극복하니
어느 덧
주능선 고갯마루이다. 묘 1기가 자리하고 있다.
(산행 들머리)
(산행 들머리)
(뒤돌아 본 삼공리)
(산길 시작)
(주능선 고갯마루)
07시 49분, 급오름봉.
산길은 한 굽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삼공교 방향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를 막 지난 지점에서
날등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사면길로 들어선지 7분 지난 시각이다.
한동안은 울창한 수림과 함께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니 발걸음이 가볍다. 산길이 불투명할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호젓한 산길...
웰빙길이라는 표현을 하면서 여유를 부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서서히 오름으로 시작면서 어느 순간부터 코가 땅에 닿을 듯 급오름으로 바뀌니
순식간에
얼굴이 땀방울로 흥건해진다.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 바람마저 거의 불지 않는다.
30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를 차지하고는 얼린 막초 한 잔씩 나누면서 땀을 식힌다.
10분 휴식.
(사면길)
(얼마간은 아주 편안한 산길)
(한 차례 바위지대도 지나고)
(괴목)
08시 14분, 암봉.
잠시 후
좌꺾임봉...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잠깐 진행하니 예상치 않은 암릉이 나오면서 우회길과
날등길로 바뀐다.
날등길로 들어선다.
이제껏 뚜렷했던 산길에 비해 다소 희미한길... 비박바위 한 곳 지나 한 차례
바위를 비집고 오르니 덕유 주능이 시원하게 트이는
암봉이다. 가야할 1081봉이 생각보다 아주
높게 올려다 보인다.
(좌꺾임봉)
(비박바위)
(암봉)
(향적봉)
(가야할 1081봉)
08시 47분, 면경계봉.
조심스럽게 암봉을
내려서면 산죽이 무성한 안부... 가파른 1081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힙겹다.
그나마 1081봉 정점은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까?
18분 후 1081봉을 우측 사면으로 지나니 급오름은 모두 극복한 듯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져 한숨을
돌린다.
15분 후 1148봉 직전 면 경계봉을 차지하고 다시 한 차례 다리쉼을 한다. 13분 휴식.
(1081봉은 사면으로 지나고)
(면경계봉)
09시 30분, 좌지능봉.
5분 후 1148봉을 넘는다. 흥덕산 직전까지는 별다른 오름없이 밋밋하게 이어져 한결 진행에 여유가
있다. 12분 후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하니 커다란 적송 사이로 향적봉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10분 후 산죽이 허리까지 차는 안부
통과... 살짝 오르면 이번에는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이다.
(산길)
(적송 사이 향적봉)
(산죽 안부)
09시 47분, 조망바위.
흥덕산을 향한
마지막 급오름길... 다시 땀이 줄줄 쏟아지기 시작한다. 고산 지대도 이 정도인데
낮은 야산인 경우라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렸을까?
17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모두 끝나 흥덕산 정상이려니 했는데 정상 직전에 자리한 조망바위이다.
잠깐 바위에 올라 서쪽과 북쪽
일대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음미한다.
덕유산 향적봉-칠봉, 적상산, 백운산, 거칠봉 능선을 한 눈에 만끽할 수
있다.
(흥덕산 오름길)
(조망바위)
(향적봉-칠봉)
(지나온 능선과 좌측 칠봉자락 중앙 적상산)
(당겨 본 적상산)
(거칠봉능선 뒤 백운산)
(흥덕산)
09시 54분, 흥덕산.
4분 더 오르면 투구봉으로도 불리는 흥덕산 정상이다. 잡목이 무성한 공터 차지하고 2등
삼각점
(무풍23)이 반긴다. 한때는 지봉으로 불리던 곳이다.
예전 후기에는 지봉으로 표현했지만 최근 국립지리원지형도상
흥덕산(투구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니
이번에는 흥덕산으로 표현을 한다. 어느 것이 맞는 이름인지?
그런데 예전 조망이 좋았다는
기억과는 달리 주변 울창한 나무에 가린 채 아무런 조망이 없어
실망을 한다. 당시는 시기가 초겨울인 탓도 있었다지만 너무 의외...
그나마 방금 전 조망바위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조망바위마저 없었더라면 다소 억울한 면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 하산했던 상오정 방향
산길은 예전에 비해 뚜렷하게 잘 나 있다.
그늘 차지하고 얼린 막초로 땀을 식힌다. 14분 휴식.
(흥덕산)
(예전
흥덕산에서 본 덕유산)
(예전
흥덕산에서 본 지나온 능선)
(휴식)
10시 46분, 헬기장.
백두대간 대봉까지는 끝까지 1200m대 고도를 유지한 채 거의 굴곡없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예전 진행시 시종 탁 트이는 조망과
함께 유난히 장쾌함을 만끽했던 능선인데 다만 이번에는 수림이
우거진 여름철 진행이다 보니 시야가 트이는 곳은 거의 없다. 이따금 나무
사이로 삼봉산 줄기가
살짝 보일 정도...
20분 후 일부 지도에 흥덕산으로 표기된 우측 지능선 갈림봉을 지난다. 별다른 특징은
없다.
18분 더 진행하면 향적봉 방향으로 그나마 시야가 트이는 헬기장봉... 좌측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직전이다.
(산길)
(삼봉산)
(거목)
(헬기장)
(향적봉)
11시 04분, 대봉.
3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면서 그런대로 형성된 족적이 함께 내려서고 있다.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8분 후 대봉 전위봉 통과한다.
7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대간길을 접하는 대봉... 별도 정상석은 없이 '신풍령
3.6km' 이정표만
보일 뿐이지만 넓은 공터를 이룬 채 모처럼 시야가 막힘이 없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우선은 향적봉을 비롯
주능선들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거기에 제비봉, 또 다른 시루봉 등 거창
방향의 지능선들이 겹겹이 산너울을 이루니 모두 한번쯤은 답사해
본다는 욕심...
멀리 금원산-기백산 줄기까지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다만 온도가 오름면서 가스가 차 있기에 이전과는 달리
다소 뿌연 조망이라는 점이 아쉬움이다.
17분 휴식.
(대봉)
(향적봉과 대간길을 이루는
주능)
(거창방향 지능선 뒤 멀리
금원-기백산)
11시 47분, 갈미봉.
갈미봉까지 약 1km 거리는
대간길이다. 10분 후 안부를 지나 15분쯤 오름길을 극복하면 작은
정상석이 있는 갈미봉... 지도에 표기된 봉우리에는 작은 바위와 함께
국립공원표지석이 뽑힌 채
뒹굴 뿐이고 약간 더 진행하여 호음산 능선이 분기하기 직전 봉우리에 정상석이 있다.
몇 걸음 더 옮기면
우측으로 호음산 능선이 갈린다. 7분 휴식.
(갈미봉을 향하여)
(안부)
(갈미봉 직전 봉)
(갈미봉)
12시 31분, 임도.
호음산 능선 역시 인근에서는 제법 진행을 하는지 다수의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뚜렷한 편이다.
10분 정도 펑퍼짐한 능선을 진행하면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비로서 급내림이 시작되는데
단번에 고도 300m를 내려야 하니 무릎이 아직껏 완전치 않아 부담스럽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조심스럽게 고도를 낮춘다.
10분 후 잠시 능선이 완만해져 벌써 다 내려섰나 하고 안심을 하기도 하는데 이내 다시 급내림으로
바뀌니 맥이 빠진다. 그래도
역방향 진행보다는 나으리라는 위안이다.
10여분 더 급내림을 내려선 뒤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만나고는 그제서야 급내림이 모두 끝난
듯한 기미이니 한숨을 돌린다.
3~4분 더 내려서면 다시 한번 임도를 만나면서 마침 앞선 일행들이 점심식사 장소로 잡아놓고
있으니 대단한 내림이었다는 푸념을 하면서 자리를 차지한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급내림 시작봉)
(급내림길)
(임도)
(다시 임도)
(가야할 861.5봉)
13시 25분, 861.5봉.
안부까지는 마루금을 생략한 채 그냥 능선을 휘도는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불과 8분 임도를
진행하면 861.5봉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861.5봉까지도 별다른 오름없이 밋밋하게 이어져 1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마루금을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채
헬기장을 이루는 861.5봉에 들러 수풀 속 삼각점(무풍439)을 확인한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두루봉 능선)
(임도고개)
(861.5봉)
(861.5봉 삼각점)
13시 40분, 윗칡목재.
861.5봉에서
윗칡목재까지도 다시 한번 급내림길... 아까보다는 덜 하지만 150m 고도를 단번에
내려야 한다. 역시 무릎때문에 부담스럽다.
15분 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윗칡목재에 도착한다. 신풍령-북상면을 잇는 1001지방도이다.
(윗칡목재)
(윗칡목재)
(수로를 따라 올라야 한다)
(수로를 오른 뒤 뒤돌아
본 윗칡목재)
14시 03분,
아랫칡목재.
윗칡목재를 뒤로하면 절개지 수로따라 표지기가 매달려있는데 경사가 워낙 심해 매우 주의가
요구된다. 겨우 직벽 수준,
얽키설키 보이는 사태방지용 철사줄 잡고 겨우 수로를 올라선다.
수로를 오르고도 가시잡목이 도사린 절개지를 5~6분 더 올라서야 비로서
제대로 된 산길이 시작
되고 있다. 잠깐이지만 따가운 햇살에 그대로 노출된 채 잡목 속 절개지를 올랐더니 얼굴에
땀방울로 뒤법벅이
되어 버렸다.
산길이 좋아지고 나서도 여전히 오름길... 10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해서야
오름이 끝나니 겨우
한숨을 돌리면서 땀방울을 훔친다.
잠시 내림길로 바뀌면서 6~7분 내려서면 좌우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아랫칡목재이다.
그런대로
바람이 시원하기에 한번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앞선 일행들이 이미 내 뺀 상태...
선 채로 잠깐 바람을 쏘인 뒤 바로 881봉을 향해
무거워진 발걸음을 옯긴다.
(뒤돌아 본 윗칡목재)
(좌지능 갈림봉)
(아랫칡목재
전 기암)
(아랫칡목재
)
14시 29분, 881봉.
기껏 150m 고도 극복이지만 유난이 881봉이 높아 보인다. 한낮
땡볕 더위가 절정을 이루는 시간인
탓이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쉴 새 없이 흐르면서 숨이 탁 막힌다.
10분 후 1차 오름이
끝나는 둔덕봉 통과한다. 15분 더 오르니 비로서 오름이 모두 끝나는 881봉...
마침 앞선 일행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털썩
주저 않고는 막초 한잔으로써 갈증을 달랜다. 이후로는 크게 오름이 없다는 것이 위안이다.
11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산길)
(881봉)
15시 18분,
853봉.
853봉 이후 만일 찜통 더위만 아니라면 그야말로 웰빙길이라 할만큼 유순한 등로... 산길 잘 나
있고 거의 굴곡없는
능선으로만 시종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더위를 먹었는지 그러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맥을 못 춘다. 일행들을 먼저 보낸 뒤
천천히 걷는다.
18분 후 좌측 사면쪽으로 농장이 내려다 보이면서 무슨 보물이라도 있는지 철망이 드리운 울타리에
가시철망까지 이중으로 설치되어 있는 상태이다.
한동안 철망을 낀 채 능선길이 이어진다. 6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고... 10분
정도 더 진행한
853봉 직전까지 이어진 뒤에야 능선을 벗어나 좌측 사면으로 내려선다.
잠깐 더 오르면 밋밋한 오름길이 끝나는
853봉이다. 아니 정확한 853봉은 능선에서 우측 사면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지점이고 그보다 다소 높은 약 880봉이다.
(산길)
(사면으로 농장이 보이면서)
(철망이 시작되는 안부)
(이중으로 된 철망)
(철망이 한동안 마루금따라
이어진다)
(비로서 철망이 끝나고)
(853봉 부근)
15시 39분, 시루봉.
잠시 내려서면 이번에는 우측 사면쪽으로 철망이 보이는데 잠깐 이어지다가 그대로 사면으로
내려서고
있어 다행이라는 말을 해본다.
7분 후 묘 1기가 보이는 안부에 도착하니 비로서 시루봉이 나무 나이로 살짝 모습을 들어내면서
마지막 오름길이 시작된다. 불과 고도 80m 전후 극복이지만 그래도 부담이 되면서 힘겹다.
12분 후 묘1기가 자리한 조그만
공터를 차지하고 국방부지리연구소 설치 원형 형태의 대삼각점이
보이는 시루봉에 도착한다. 삼각점 안내판에는 '무풍 24'로 되어 있다.
'호음산 2.3km, 칡목재 3.9km' 이정표와 함께 대구 모 산악회에서 부착한 정상푯말도 보인다.
11분 휴식.
(이번엔 우측으로 철망이)
(포아풀 군락지)
(시루봉 정상)
(삼각점과 정상판)
16시 14분, 927봉.
11분 후 안부에 도착하니 아까 우측사면으로 내려섰던 철망이 다시 나타나면서 잠깐 이어지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결국 시루봉 서쪽 사면은 그 철망이 모두 차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쨌거나 산길은 시종 편안하니 좋다.
한낮보다 무더위도 한 풀 꺾여 진행을 할 만하다. 다소나마
여유를 되찾은 기분이다.
13분 후 927봉 직전... 산길은
927봉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다시 철망)
(산길)
(사면으로
지나는 927봉)
16시 47분, 호음산.
14분 후 우측 갈계리와 좌측 온곡동 사이
안부... '↑호음산 0.7km, ←온곡 1.5km, ↓칡목재 5.5km,
→삼층석탑 2.9km' 이정표와 함께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내려선다.
비로서 오름길니 시작되면서 20분 오르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산불
감시초소가 있는 호음산
정상이다.
대봉 이상으로 멋진 조망대... 우선은 지나온 시루봉과 대봉이 한 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좌측으로는
덕유 주능선과 거창
방향 지능선들... 멀리 월봉-금원-기백산 등 진양기맥이 가늠되고 우측으로는
삼봉산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남쪽으로는
취우령-건흥산으로 이어지는 줄기와 함께 보해산-금귀산이 보이면서 그 뒤 수도-가야
줄기까지 박무 속에 어렴풋하게나마 가늠이 된다. 박무만
아니었으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대를
이룰 듯... 조금은 아쉽다.
한 켠으로 조그만 정상석과 삼각점(무풍316)이 나란히 있고
별도 정상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22분 휴식.
(온곡 안부)
(호음산)
(정상판)
(삼각점과 정상석)
(지나온 시루봉과 좌측 덕유산 우측 삼봉산)
(남덕유-금원-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남쪽 취우령)
(멀리 수도-가야)
17시 16분, 황산 3거리.
황산, 원농산 이정표가 가리키는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이름이 아닌 마을 이름들... 여전히
반듯하게 잘 나 있는 산길이다.
한 차례 더 시원하게 펼쳐지는
지나온 능선들을 음미하고는 잠깐 진행하면 키 큰 송림군락길로
바뀌면서 시야는 더 이상 트이지 않는다.
5분 후 ↑원농산
3.7km, 넘터 3.4km, ↓호음산 0.5km, →황산 5.1km'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지난다.
메인등로가 원농산쪽으로 나 있는 바
갈림길 이후 넘터까지 길 상태가 어떠할지 걱정했는데
이정표가 세워진 것을 보면 그리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다. 우측은 황산마을
하산길이다.
(이어지는 산길)
(황산 3거리)
17시 37분, 원농산 3거리.
8분 후 우측 모동리 방향으로 골이 갈리는 또 하나의 안부를 지난다. 여전히
호젓한 송림숲이다.
5분 후 밋밋한 둔덕봉을 오른다. 계속해서 5~6분 더 진행하면 좌측사면으로 벌목지가 형성된가운데
원농산 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 워낙 원농산쪽 하산길이 뚜렷하기에 무심코 넘터길을 놓칠
수도 있다.
원농산쪽 길로 잠깐 들어선 뒤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사면길이 넘터 방향 산길이다. 초입은 약간
희미한 느낌이지만 이내 뚜렷한 산길... 이전과 마찬가지로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
(원농산 3거리)
17시 50분, 무월고개 3거리.
13분 후 좌측으로 산길은 없지만 뚜렷한 능선이 갈리니 혹시
넘터고개로 향하는 능선일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발걸음을 멈춘다.
그러나 지도를 대조해 본 결과 510.9봉 지능선이라는
결론이다. 핑계낌에 잠깐 휴식을 하면서 남은
막초를 모두 비우고는 그대로 뚜렷한 직진 능선길을 따른다.
9분 후 밀양박씨묘가
나오고.... 살짝 둔덕봉을 오르니 그제서야 무월고개와 넘터고개 방향 능선이
갈리면서 뚜렷한 산길 또한 자연스럽게 좌측 넘터고개 방향으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산길)
(밀양박씨묘)
(무월고개 3거리)
18시 33분, 채석장터.
여전히 송림숲을 이룬 채 다소 급내림으로 바뀐 산길을 15분쯤 내려서면 잠시 시야가
터지면서
취우령으로 향하는 능선이 건너 보이기도 한다. 중간으로 채석장이 자리한 채 산허리를 깎아놓아
다소 어수선한 풍경...
한편 바로 좌측으로도 채석장이 자리한 바 건너편 능선이 수직절벽을 이룬 모습인데 채석이 중단된
것인지 잡음들은 들리지 않는다.
7~8분 후 이곳 능선까지 채석장 영역에 속했는지 채석장 흔적이 있는 절개지가 짧게 이어지기도
한다.
(취우령 능선)
(바로 옆 채석장)
(채석장터)
(두루봉)
18시
43분, 넘터고개.
산길이 사라지면서 절개지 경계 잡목지대를 잠깐 헤치면 밭이 나오고... 밭 가장자리 따라 2~3분
더 진행하면
좌측 채석장쪽에서 시멘트길이 내려와 넘터고개로 이어진다.
막판 잠시 야산을 올랐다 내려서야 하는 형태를 생략한 채 시멘트길을 물과 5분만
따르면 2차선의
37번국도와 만나는 넘터고개이다.
거창군 위천면과 주상면 경계지점... 도로 건너쪽으로 석재품 전시판매장인
동신석재가 자리한
가운데 그 다음 마루금 초입으로 (주)해마루 입간판과 함께 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밭)
(시멘트길이 시작되고)
(시멘트길)
(넘터고개)
(넘터고개 석재상)
그 후.
차를 회수하기 위해 원농산쪽으로 먼저 하산한 캐이님을 기다리는 사이 석재상에 들려 얼음물을
얻어 마시기도 하고...
20여분 기다리니 무사히 차를 회수하여 원농산으로 하산한 일부 일행들과 함께 도착을 한다.
적당히 씻을 만한 곳을 찾아 나선다고
했는데 결국 수승대로 유명한 북상면까지 이동을 하고는
가벼운 알탕과 함께 내친 김에 인근 한 식당을 뒤풀이 장소로 정한다.
대신
귀경길을 산행시 지나쳤던 윗칡목재를 경유했더니 금방 37번 국도를 만나게 되고... 오늘따라
고속도로까지 의외로 정체가 없는 편이다.
북상 출발 2시간 50분만에 양재에 도착하여 해산을 한다.
(수승대)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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