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리/덕고개-마당바위-백아산(818)-모후지맥합류-송치-후루목재-매봉(650)-모후지맥이탈-노치
-647.5-독재-쌍두봉(507)-옹성산(573.5)-옹암바위(395)-안성리/안성저수지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독산
[산행일자] 2011년 3월 27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덕고개(05:26)-관광목장3거리(05:54)-마당바위(06:24~43)-약수터/식사(06:47~07:29)-천불봉(07:36)
-백아산(07:50~59)-문바위3거리/산불초소(08:21~26)-문바위안부/일반등산로갈림(08:38)
-둔덕봉(08:46~54)-우꺾임봉(09:06)-안부(09:19)-둔덕봉(09:26)-좌꺾임봉(09:34~46)
-모후지맥합류(09:58)-우지능(10:09)-안부(10:19)-송치(10:23~43)-묘(10:55)-427.7분기봉(11:13)
-후루목재(11:23)-우지능(11:45)-둔덕봉(11:53)-매봉/식사(12:08~12:49)-좌지능(12:54)
-모후지맥이탈(13:03)-묘(13:12)-노치(13:18)-우지능(13:46)-647.5봉(13:57~14:11)-안부(14:20)
-우꺾임봉(14:37)-좌꺾임봉(14:58)-우꺾임봉(15:14)-벌목지안부(15:26)-독재(15:33~59)
-둔덕봉(16:07)-둔덕봉(16:12)-안부/일반등산로(16:16)-쌍두봉(16:32)-샘(16:38)-철옹산성(16:46)
-3거리(16:48)-묘(16:54)-쌍묘(17:01)-옹성산(17:08~25)-백련암터(17:34)-민가(17:42)
-옹암3거리(17:47)-옹암바위(17:54~58)-유격장(18:12)-임도(18:18)-안성저수지(18:24)
[산행시간] 12시간 58분(휴식 외:3시간 37분, 실 산행시간:9시간 21분)
[참여인원] 7인(신샘, 광인, 캐이,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23:05)-양재(23:40~24:05)-(경부+호남고속도로)-유성TG(01:45)-이서휴게소(02:40~50)-옥과IC
-덕고개(04:15)
<올 때>
안성저수지(18:35)-동북(18:45~20:05)-주암IC-(호남고속도로)-유성TG(21:55~22:05)-(경부고속도로)
-양재(23:35~40)-상동(24:17)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모후지맥은 호남정맥 연산(508.1)에서 분기 꾀꼬리봉(450)-기우산(419.9)-차일봉(666.9)-매봉(650)
-밤실산(597.9)-운월산(617.5)-모후산(943.4)을 일으킨 뒤 동복천이 보성강과 합쳐지는 순천시
송광면 월산리 고부마을 주암호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50km 전후의 산줄기이다.
한편 신산경표에서는 통명지맥이라는 이름으로 차일봉에서 서쪽 대명산-통명산-주부산-천덕산 경유
보성강/섬진강 합수점 방향 다소 짧은 산줄기를 우선시 하였고 차일봉 이후 약 32km만 별도의
모후지맥으로 명명했다.
(백아산 마당바위에서 본 옹성산)
(백아산 마당바위)
(백아산에서 보는 매봉-모후산)
이번에 찾는 백아산과 옹성산은 모후지맥에서 지능선으로 벗어나 있지만 기암절경을 자랑하는
호남의 대표적인 명산... 두 산 분기점 사이의 약 5km 정도 모후지맥을 맛보기 하는 것으로 하여
두 산을 이어보기로 한다.
향후 모후지맥을 하게 되면 백아산 분기점까지 한 차례, 옹성산 분기점 이후 한 차례를 진행하면 될
것이다.
(옹성산 오름길에서 본 옹암바위)
(옹암바위 조망)
(옹암바위)
04시 15분, 덕고개.
호남고속도로 옥과IC를 나와 15번 국도로써 이천리에 이른 뒤 어둠 속 들머리를 찾아 잠시 도로를
왔다갔다 하다가 이천리 직전 고갯마루에서 등산로 안내판과 함께 '백아산 등산로'라고 거창한
표지석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차를 멈춘다. 안내도상 아산목장... 덕고개로 알려진 곳이다.
마당바위쯤에서 일출을 본다면서 05시쯤 출발하기로 하고는 잠깐 눈을 붙였는데 눈을 뜨니 05시가
좀 지났다. 부랴부랴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덕고개의 등산안내판/클릭하면 확대됨)
(거창한 등산로입구 표지석)
05시 26분, 덕고개 출발 산행시작.
무식할 정도로 거대한 등산로표지석을 뒤로 하고 계단길로 오름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산길 또한
과잉이라 할 정도로 너무 정비를 해 놓은다는 생각을 한다. 일부는 포장까지 되어 있는 상태...
덕분에 랜턴을 안 켜도 될 만큼 야간 산행이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과잉으로 정비된 산길)
05시 54분, 관광목장 3거리.
초입은 넓고 평탄하게 형성된 등산로... 그러다가 7~8분 진행하면 '아산목장, 백아산 정상 2.9km'
이정표가 나오면서 다소 좁은 산길과 함께 서서히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좌측 관광목장쪽에서 올라오는 능선합류지점까지 단번에 약 15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손이 시려울 정도로 날씨가 쌀쌀하여 두꺼운 옷도 하나 걸쳤는데 이내 땀이
솟아 오르니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20분 오르면 좌측 관광목장 방향에서 올라온 뚜렷한 등산로가 합쳐지면서 1차 급오름은 끝이 난다.
'능선3거리, ↓아산목장 1.2km, ↑관광목장 1.2km, → 정상 2.7km, → 마당바위 1.9km' 이정표가
있다.
(관광목장 3거리)
06시 24분, 마당바위 3거리.
관광목장 3거리를 뒤로 하면서 어느 덧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아래
무등산이 상큼한 모습으로 펼쳐지기도 하고... 정면으로는 멋진 암봉을 이룬 마당바위가 실루엣을
이루면서 우뚝 솟아 있으니 빨리 마당바위에 오르고 싶은 욕심에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한다.
얼마간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 ←마당바위 0.1km, →백아산
정상 0.8km' 이정표가 있는 마당바위 3거리이다.
배낭 나 두고 마당바위를 향한다.
(시원하게 펼쳐지는 무등산)
(저 위가 마당바위)
(마당바위 3거리)
06시 28분, 마당바위.
길게 늘어진 철계단을 오르면 넓지막한 공터를 이루면서 그야말로 사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마당바위 정상... 묘 1기가 차지한 채 오석의 백아산 정상 표지석도 보인다.
일단 서쪽으로 웅장하게 솟아있는 무등산이 조망의 압권, 남쪽으로는 가야할 옹성산이 특유의
암봉을 이루면서 아주 가깝게 건너다 보이고 그 뒤로 모후지맥의 맹주 모후산이 우뚝 솟아 있다.
북쪽으로는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줄기가 파도라마를 이루는 가운데 동쪽 백아산 정상
뒷쪽에서는 마침 일출까지 막 시작을 하니 연신 감탄사를 토하면서 셔터를 눌러댄다.
백아산 좌측 멀리 우뚝 솟은 산줄기는 지리산 산줄기이다. 25분 휴식.
(마당바위)
(정상석)
(마당바위 뒤로 보이는 백아산)
(일출)
(무등산)
(당겨본 무등산)
(모후산과 옹성산)
(당겨 본 옹성산)
(호남정맥)
06시 47분, 약수터.
마당바위 3거리로 복귀, 좌측 사면에 위치한 샘터로 내려서서 아침식사를 한다. 아침 햇살에 비춘
마당바위 암릉이 더욱 눈부신 풍경이다. 식사시간 42분 소요.
(아침 햇살에 비춘 마당바위)
(마당바위 암릉 뒤 호남정맥)
(샘터)
07시 36분, 천불봉.
능선으로 되올라 와 5~6분쯤 진행하면 철계단으로써 암봉을 우회하게 되는데 이곳이 천불봉인 듯...
잡을 곳이 충분해 오르는데 문제 없어 보이지만 계단에서도 주변 조망 모두 만끽할 수 있으니 굳이
오를 이유는 없다. 우회길로써 천불봉을 지나친다.
(천불봉 오름길)
(천불봉 철계단)
(모후산과 옹성산)
(무등산)
(천불봉)
07시 50분, 백아산.
14분 후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백아산 정상에 도착한다. 역시 암봉으로 되어 있어 마당바위
이상으로 멋진 조망대... 이제껏 본 무등산, 옹성산, 모후산 외 연산에서 모후산까지의 모후지맥이
한 눈에 펼쳐지고 동악산, 최악산, 통명산 등 곡성의 명산들이 모두 펼쳐지는 조망이다.
그 뒤로 지리산 주능선이 가늠이 되고 우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순천 조계산과 희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어쨌든 이렇게 조망 좋은 날 백아산 정상을 차지했다는 자체만으로 아주 행운이라 해야겠다.
9분 휴식.
(백아산)
(백아산에서 보는 무등산)
(모후산과 옹성산)
(가야할 매봉)
(곡성 방향 산줄기)
(뒤돌아 본 마당바위)
(당겨 본 마당바위)
08시 21분, 문바위 3거리.
백아산을 뒤로 하자 육산으로 바뀌면서 유순한 산길로 이어진다. 느긋한 발걸음으로 20여분 진행을
하니 765봉 직전 3거리... 산불감시초소가 자리한 채 백아산휴양림 방향 하산길이 갈린다.
이정표상 문바위 3거리로 되어 있다. 5분 휴식.
(백아산을 뒤로 하고)
(바로 앞은 766봉/좌측 M자 형태가 가야할 매봉이다)
(유순한 산길로 바뀌고)
(문바위 3거리)
08시 38분, 문바위 안부.
좌측 문바위 방향 능선으로 들어선다. 역시 유순한 산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간간히 조망바위가
나오면서 매봉까지 가야할 능선들이 한 눈에 펼쳐지기도 한다.
문바위 3거리에서 갈라진 765봉쪽 지능선으로 멋진 정자가 하나 세워진 풍경도 보이고....
두 번째 조망바위를 지나니 한 차례 급내림으로 떨어지면서 급내림을 모두 내려서면 우측 휴양림
방향으로 일반등산로가 내려서는 문바위 안부이다.
문바위는 어느 바위를 말하는지...
(모후지맥 분기점으로 이어지는 능선)
(매봉과 모후산)
(우측은 정자가 있는 일반등산로)
(정자를 당겨 봄)
(바짝 당겨본 정자)
(정면 매봉/좌측 한동산)
(문 바위 안부)
(일반등로가 끝나면서 희미한 산길이 시작된다)
08시 46분, 둔덕봉.
문바위 안부부터는 일반등산로가 끝난 탓에 산길이 아주 희미하다. 거기에 잠깐 진행하면 무성한
산죽지대가 펼쳐지는데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모후지맥 주능선을 만날 때까지 내내 키를
덮은 산죽지대를 이루고 있어 한 판 산죽과 씨름을 할 각오를 해야 한다.
8분 후 대하는 첫 둔덕봉을 차지하고 막초 한잔씩 나누면서 잠깐 숨을 고른다. 8분 휴식.
(뒤돌아 본 문바위)
(산죽숲이 시작된다)
09시 34분, 좌꺾임봉.
잠깐 산죽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는가 싶더니 이내 다시 빽빽한 산죽지대가 기다리고 있다.
12분 후 우측으로 능선이 꺾이는 봉우리까지 내내 그런 식... 그러다가 잠깐이나마 산죽 없는
능선으로 이어지니 거의 공짜로 걷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얼마 안 가 다시 산죽이 시작되고... 15분 후 안부를 지날 때부터 한 동안은 아예 키를 덮는
산죽으로 한동안 이어지면서 산죽의 절정을 이루는 느낌이다.
행여 눈이라도 찔릴까 바짝 신경쓰면서 둔덕봉으로 빠져 나오니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가야 할
매봉과 그 뒤로 모후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7~8분 후 우측으로 길게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에 도착하고는 잠씨 휴식을 취하는데 처음에는
어느 덧 모후지맥 주능선에 도착한 것이로 생각했지만 쉬면서 지도를 살피니 주능선까지는 아직 한
굽이를 더 남겨 둔 노치리 방향 지능선분기점임을 알아 차린다. 12분 휴식.
(끝없는 산죽길)
(저 앞은 모후지맥 직전 우측 지능선 분기봉)
(매봉과 모후산)
(좌꺾임봉에서 우측 지능선은 산죽이 없다)
09시 58분, 모후지맥 합류.
12분 더 진행을 한 뒤에야 비로서 모후지맥 주능선을 만나고는 한숨을 돌린다. 이따금씩 지나치는
지맥꾼들 때문인지 이제와 비교 한결 산길이 뚜렷해진 가운데 여전히 산죽이 보이지만 정도가
그리 심하지 않는 탓이다.
(좌꺾임봉을 뒤로 하고)
(매봉쪽으로 다시 한 차례 시야가 트이고)
(모후지맥 합류)
10시 23분, 송치.
이제까지의 키를 덮는 산죽에 비교 이후로는 키작은 산죽길이 이따금씩 나타는 정도이니 진행에
전혀 지장을 받지 상태이다. 자연 발걸음이 느긋해진다.
10분 후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통과한다.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좌측 주능이 다소 애매하다.
좀 더 좌측이 마루금 같기고 하고 아니면 직진이 마루금 같기도 한 지형... 그 중 직진을 택하니
정확하게 안부로 떨어진다.
이어 낮으막한 둔덕봉 하나를 넘어 3~4분만 진행하면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 지도상 우측
바로 아래 마을이 송치로 표기되어 있어 송치라는 표현을 한다. 20분 휴식.
(매봉쪽을 향하는 모후지맥)
(급사면으로 떨어지먄서 다소 애매한 지형)
(송치 임도)
(송치 임도)
11시 13분, 427.7봉 분기봉.
427.7봉 분기봉까지는 약 2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제법 급오름이다. 그래도 절개지를 올라서면
초반 얼마까지는 완만한 능선... 좌측으로 나란히 하는 국사봉-천황봉 능선을 건너보면서 여유있게
걷는다.
12분 후 의외의 묘 1기(경주김씨묘)가 자리한 가운데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아까처럼 산죽
지대는 아니니 별로 부담은 되지 않는다.
18분 더 진행하면 급오름이 모두 끝나는 427.7봉 봉기봉... 가야할 매봉은 물론 좌측 한동산까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좌측 지능선상 삼각점이 표기된 427.7봉이 있는데 이곳보다 고도가 150m 정도 낮은 곳이기에 다녀
온다는 것은 아예 생각치도 않는다.
(좌측 국사봉-천황봉 능선)
(중간 묘 1기)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백아산)
(427.7봉 분기봉)
(가야할 매봉)
11시 23분, 후루목재.
분기봉을 지나면 한동안은 유순한 능선이다. 쭉쭉 뻗은 송림숲으로 아주 호젓한 분위기를 이룬
능선이 얼마간 이어지기도 하고...
10분 후 지도상 후루목재로 표기된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좌우 산길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펑퍼짐한 둔덕으로 되어 있어 신경쓰지 않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칠 지형을 이루고 있다.
(호젓한 송림길)
(후루목재)
11시 53분, 둔덕봉.
후루목재를 뒤로 하고도 여전히 밋밋한 오름으로 되어 있으니 발걸음이 여유롭다. 막판 매봉 오름만
100m 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깔끄막을 이룬 탓이다.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지나온 백아산이 이따금씩 시야에 들어오면서 20여분 진행하면 우측에서
긴 지능선이 올라와 합류한다.
이어 잠깐 진행하면 좌측 한동산과 국사봉-천황봉 능선이 모처럼 전체 다 들어나는 조망봉을 만나게
되고 4~5분 더 진행하면 둔덕봉이 나오면서 가야할 매봉이 마지막 오름만 남겨둔 채 지척으로
올려다 보인다. 막판 깔끄막이 시작되기 전 전위봉에 도착한 것이다.
(우측 지능선 합류봉에서 본 매봉)
(한동산)
(국사봉-천황봉 능선)
(둔덕봉에서 본 매봉)
(백아산)
12시 08분, 매봉.
15분 남짓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매봉 정상이다. 작은 헬기장으로 이룬 가운데 유독 오지산을
찾아 다니면서 정상판을 부착하는 대구 팀의 정상판이 매달려 있다.
조망도 아주 탁 트인 조망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챦은 편으로 지나온 백아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가야할 647.5봉 뒤로는 무둥산이 우뚝 솟아 있다. 다만 한동산쪽은 나무에 가려 반만 보이고
모후산쪽은 아예 안 보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어느 덧 점심상을 다 차린 채 이것 저것 열심히 끓이는 중... 한 켠 자리를
차지하고 느긋한 점심식사와 함께 반주잔을 즐긴다. 식사시간 41분 소요.
(마지막 매봉 오름길)
(매봉)
(정상 푯말)
(지나온 백아산)
(가야할 647.5봉)
(나무 사이로 보이는 한동산)
13시 03분, 모후지맥 갈림.
5분 진행하면 좌측 용두마을쪽으로 두렷한 지능선길이 갈린다. 처음에는 벌써 모후지맥 갈림길인가
했다가 지도를 확인하니 지맥갈림길은 한 굽이 더 진행해야 한다.
8~9분 더 진행하니 그제서야 모후지맥 갈림길... 의외로 가야할 옹성산쪽 산길이 더 뚜렷하다.
다음 주 산행계획이 간유산-구산-한동산-매봉-옹성산으로 잡혀 있어 이번에는 밤실산-운월산으로
진행을 하신다는 캐이님과 작별을 하고 우측 옹성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647.5봉을 향하여)
(용두마을 3거리)
(모후지맥 갈림길)
(가야할 647.5봉)
13시 18분, 노치.
급하게 떨어지는 내림길을 10분 남짓 내려서면 묘 1기가 나오면서 잠시 후 뚜렷한 산길은 우측
지능선 따라 노치마을쪽으로 내려서 버리고...
4~5분 정도 흐잇한 산길을 따르면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양쪽 산길은 보이지 않지만 이곳이
노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도상에는 좀 더 진행한 둔덕봉을 노치로 표기되어 있은데 그곳에도 별다른 하산길이 없는 탓이다.
(묘 1기가 나오고)
(노치)
(647.5봉 오름길이 시작되고)
13시 57분, 647.5봉.
어쨌거나 150m 정도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647.5봉 오름길 시작되는데 그래도 초반은 비교적
완만안 오름으로 되어 있고 우려한 산죽도 전혀 없으니 부담까지 될 정도는 아니다.
지도상 오치로 표기된 봉우리를 지나자 비로서 급오름이 시작되고.... 한 차례 힘겨운 오름길을
극복하면 647.5봉 전위봉 역할을 하면서 1차 급오름이 끝나는 지능선갈림봉인데 바로 앞 664.5봉이
더욱 첨봉처럼 높게 솟아 있으니 기가 질리기도 한다.
그래도 거리가 짧아서인지 10분민 더 오르면 비로서 647.5봉 정상이다. 잡목으로 덮인 서너 평 정도
작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삼각점(독산308, 1985재설)이 반긴다.
잡목 없는 둔덕 차지하고 막초 한 잔 음미하면서 흘린 땀을 씻어 낸다. 14분 휴식.
(우측 백아산 방향)
(가야할 647.5봉)
(시종 급오름을 이룬다)
(전위봉에서 본 647.5봉)
(647.5봉 도착)
(647.5봉 삼각점)
14시 58분, 좌꺾임봉.
647.5봉에서는 뚜렷한 산길과 함께 유순하게 이어지는 직진능선이 마루금이 아니라 좌측 급사면으로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임을 주의할 일이다.
산길이 아주 희미한 가운데 중간중간 바위지대까지 도사리고 있어 상당히 신경이 쓰이는데 9분 후
무사히 안부에 내려서서 순한 능선을 접하니 그제서야 한 숨을 돌린다.
이후 지도상으로는 별다른 오름이 없어 여유있게 진행한다는 생각이었지만 20~30m 정도 오르내려야
하는 잔봉들이 수시로 나타나는 바 하나같이 단번에 바짝 올려야 하는 형태이기에 은근히 맥을
빠지게 한다.
17분 후 우꺾임봉 통과한다. 다시 21분 후 좌꺾임봉에 이를 때까지 내내 그런 식의 능선... 다행히
좌꺾임봉을 지나자 임도 형태로 된 넓은 길로 바뀌면서 능선도 아주 부드럽게 이어지니 그제서야
발걸음이 느슨해지면서 여유를 되찾는다.
(647.5봉에서는 좌측 급사면 내림이 마루금이다)
(바위지대도 도사리고 있고)
(지나온 매봉)
(급내림이 끝나면)
(짧은 오르내림이 반복된다)
(좌꺾임봉을 지나면서 비로서 능선이 유순해진다)
15시 26분, 벌목지 안부.
좋은 산길 덕분에 그 다음 양쪽으로 산길이 갈리는 분기봉은 불과 15분만에 통과하고... 우측 능선
쪽으로 들어서서 잠깐 발걸음을 옮기면 거창하게 단장된 묘 1기가 나오기도 한다.
묘를 지나면서 산길은 약간 흐릿해진 상태이지만 여전히 빽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분위기가 좋다.
느긋한 발걸음으로 10분 후 독재까지 봉우리 하나만을 남겨 둔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의외의
벌목지대가 시작되면서 벌목한 나무들이 방치된 채 갈 길을 가로막으니 진행이 껄끄러워진다.
(이어지는 능선)
(능선갈림봉에서는 우측으로)
(잘 단장된 묘)
(이어지는 산길)
(벌목지 안부)
(좌측 독재로 이어지는 임도로 내려선다)
15시 33분, 독재.
그러다가 마침 좌측 사면 바로 아래로 독재로 향하는 임도가 내려다 보이니 잘 되었다는 말과 함께
임도로 내려선다. 3~4분만 내려서면 임도이다.
이어 3분 임도따라 가면 독재... 거대한 직벽의 쌍두봉이 바로 앞으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과연
오를 곳이 있는지 다소의 부담감이 들기도 한다. 26분 휴식.
(독재)
(독재에서 보는 쌍두봉)
(당겨 본 쌍두봉)
16시 16분, 쌍두봉 전 안부/일반등산로.
임도를 약간 빽, 흐릿한 산길따라 쌍두봉 안부 전에 있는 둔덕봉 오름길로 들어선다. 성터 흔적이
보이는 가운데 7~8분 오르면 첫 둔덕봉... 나무 사이로 보이는 쌍두봉이 더욱 위압적이다.
5분 후 대하는 두 번째 둔덕봉에서 좌로 향하는 산길 버리고 직진쪽으로 3~4분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쌍두봉 직전 안부인데 좌측 안성리쪽에서 생각치도 않는 일반등산로가 올라 온 가운데
쌍두봉 직벽을 따라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이내 부담감이 사라진다.
(둔덕봉 오름길)
(성터 흔적)
(둔덕봉에서 보는쌍두봉)
(쌍두봉 전 안부)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면서)
(쌍두봉 오름길로 계단이 보인다)
16시 32분, 쌍두봉.
덕분에 주변 경치 둘러 보면서 느긋한 마음으로 쌍두봉을 향한다.
설치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수백 개의 나무 계단이 가이드용 밧줄과 함께 일체로 되어 있는데
만일 계단이 없다면 오르기가 거의 불가할 것이다.
양쪽으로 거대한 암봉을 사이로 둔 채 깎아지른 협곡따라 설치된 계단길을 10여분 오르면 그제서야
계단이 끝나면서 경사가 완만해진다.
잠깐 밧줄 잡고 오르면 비로서 바위오름이 모두 끝나는 쌍두봉 양쪽 암봉 사이 안부... 우측 암봉을
잠시 다녀오려다가 산길이 불투명해 포기하고는 좌측 암봉 사면으로 난 등산로를 들어선다.
(쌍두봉 오르 계단길)
(오름길에서 본 매봉)
(계단길이 끝나고)
(잠깐 밧줄잡고 오르면)
(오름길이 비로서 끝난다)
16시 46분, 철옹산성.
이후로는 암봉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등산로가 아주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다. 날등으로 진행도 어느
정도는 가능해 보이지만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사면길을 따른다.
비로서 하산길로 잡은 옹암바위가 전체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면서 모후산 등 모후지맥 또한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으니 산행 막판 완전 웰빙산행 모드로 바뀐 기분이라 할까?
6분 후 넓은 구릉지대가 나오면서 철옹산성의 흔적인지 석축과 함께 샘터가 보이기도 하고...
곧 암릉으로 이어진 날등을 다시 접하면 얼마산은 넓지막한 반석지대로 이어지면서 옹앙바위가
더욱 웅장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반석지대가 막 끝나는 곳에는 철옹산성의 흔적이 보다 정교한 상태로 보존되어 있고... 철웅
산성을 내려서면 이정표와 함께 좌측 백련암 방향으로 하산길이 하나 갈린다.
(사면따라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옹암바위와 모후산)
(샘터)
(디딜방아)
(반석지대로 이어지면서)
(옹암바위와 모후산)
(산성길이 잠깐 이어지고)
(철옹산성)
17시 06분, 동복호 전망대.
이제 옹성산 정상은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는 상태... 고도 100m 정도의 극복이지만 산길이 워낙
좋으니 전혀 부담감이 들지 않는다.
6분 후 모후산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조망터를 차지하고 묘 1 기가 보이기도 하고... 산죽길로
바뀌면서 6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커다란 쌍묘가 넓지막한 산사면을 차지하고 있어 산세로도
명당자리임을 알린다.
쌍묘를 지나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우측으로 동복호가 나무 사이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는데
잠깐 발걸음을 옮기니 조망바위가 나와 한 점 막힘없는 동복호의 전모를 음미할 수 있다.
동복호 뒤로는 무등산을 중심으로 한 호남정맥 줄기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감탄사를 터뜨린다.
(묘 1기)
(쌍묘)
(동복호 조망대)
(동복호화 무등산)
17시 08분, 옹성산.
이어 몇 발자욱 옮기면 좌측으로 하산길이 하나 내려서고 1분만 더 진행하면 넓지막한 헬기장을
이루면서 오석의 정상석과 2등 삼각점(독산25, 재설1980)이 나란히 반기는 옹성산 정상... 역시
동복호와 무등산 줄기가 조망의 압권을 이룬다.
이제 하산길만 남겨 준 상태이므로 한결 여유기 넘치는 기분... 남은 먹거리와 막초 모두 꺼내놓고
마지막 느긋한 휴식을 즐긴다. 17분 휴식.
(옹성산)
(옹성산)
17시 34분, 백련암터.
옹앙산 직전에 있는 하산길로 빽... 옹암바위로 이어지는 하산길로 들어선다. 가파른 내림길이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산세도 순한 육산이라 금방 고도를 낮출 수 있다.
9분 내려서면 백련암으로 된 이정목이 나오고 몇 발자욱 더 진행하면 구멍뚫린 절벽바위가 나오면서
토굴 형상도 몇 개 보이는데 그 앞 공터가 예전 백련암이 있던 자리라고 한다.
즉 지금은 터만 남아 있는 것이다.
(하산길)
(백련암터)
17시 47분, 옹암 3거리.
잠시 후 좌측 철옹산성쪽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을 만나는데 여기서 철웅산성쪽으로 몇 걸음만 옮기면
옹앙산의 또다른 볼거리인 쌍문바위가 있는 것을 모른 채 그냥 하산길에 있으려니 진행한 탓에 그만
쌍문바위는 놓치고 만다.
쌍문바위가 나올 때쯤 되었는데도 안 나오고 대신 7~8 더 진행하니 어느 덧 옹암3거리 직전의
산자락에 자리한 민가가 나와 그제서야 쌍문바위가 하산길 아닌 철옹산성 방향 산길에 있었음을 알아
차린 것, 다소의 미련이 있지만 다음을 기약 할 수밖에 없다.
민가부터는 넓은 길이 시작되고 5분쯤 진행하면 옹암3거리로 된 이정표가 나오면서 넓은 길은 좌측
주차장 방향으로 내려선다.
(건너편 쌍두봉)
(민가와 옹암바위)
(민가)
(옹암3거리)
17시 54분, 옹암바위.
직진 옹암바위로 향하는 길로 들어선다. 양쪽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면서 좌측으로 지나온 쌍두봉이,
우측으로는 옹성산에서 동복호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반면 날등길은
유순한 산길이다.
7분 후 옹성산의 또 하나의 자랑거리인 옹암바위 정상에 도착한다. 정면쪽 역시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다소 아찔한 느낌이 들지만 모후산을 중심으로 한 모후지맥 줄기와 하산지점으로 잡은
안성저수지가 시원하게 펼쳐지니 그야말로 압권의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좌측으로 시야를 돌리면 어렵게 오른 647.5봉과 지나온 능선들이 펼쳐지면서 그 뒤로 아침에 오른
백아산까지 모습을 살짝 들어내고 있다. 4분 휴식.
(건너편 쌍두봉)
(뒤돌아 본 옹성산)
(옹암바위 정상)
(안성저수지와 모후산)
(지나온 매봉)
(백아산)
(당겨 본 백아산)
(옹암바위 내림길)
18시 12분, 유격장.
애초는 유격훈련용 밧줄 잡고 직벽을 내려서는 정보였기에 다소의 긴장이 있었지만 직벽 좌측으로
최근 설치된 듯 철주와 밧줄로써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으니 전혀 어려움
없이 내려설 수 있다. 너무 싱거웠다고 할까?
14분 후 직벽을 다 내려서니 예전 유격장 시설이 보이는 가운데 직벽으로 '克己'라는 글자와 함께
유격용 밧줄이 매달려 있다.
(옆에서 본 옹암바위)
(내려서서 본 옹암바위)
(유격장 시설)
(유격장 시설)
18시 24분, 안성저수지.
5분쯤 더 내려서면 바위지대가 모두 끝나면서 순한 육산으로 바뀌면서 유격장용인지 넓은 임도까지
형성된 채 능선따라 이어지니 거의 산행을 다 한 느낌이 든다.
5분 남짓 임도를 따르면 좌측으로 내려서는 소로가 보이고... 소로로 들어서서 불과 1분만 내러서면
기사님이 차가 대기하고 있는 안성저수지 앞이다.
여전히 위압적으로 솟아 있는 옹암바위를 여유있는 마음으로 올려다 보면서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편안한 임도)
(안성저수지와 승합차가 내려다 보인다)
(하산 후 되돌아 본 옹암바위)
그 후.
뒤풀이는 멀리 갈 것 없이 가는 길에 있는 동복면에서 적당한 것으로 하기로 한다.
면소재지까지 불과 10분 거리... 유일하게 문을 연 식당에서 돼지 주물럭찌게를 메뉴로 택하는데
그냥 들른 집 치고는 먹을만 했다.
구경길 정체가 전혀 없는 덕분에 동복 출발 3시간 30분만인 23시 35분, 양재에 도착을 하게 되고
양재에 차를 대 놓고 간 탓에 집 도착하니 24시 17분... 먼 거리였던 것에 반애 비교적 준수한
도착이이었다는 평과 함께 하루 일과를 접는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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