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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백두대간의 지맥

[죽렴지맥 2]마차재-곰봉-고성재-고고산-미구교

by 높은산 2011. 1. 15.

[죽렴지맥 2]
마차재-벽암산분기봉-마차치-곰봉(1015.8)-947.0-고성재-미구치-고고산(853.6)-미구교

[도상거리] 약 18.0km = 지맥 15.0km + 하산 3.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예미

[산행일자] 2010년 11월 2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마차재(07:27)-김도흥효자문(07:30)-벽암산분기봉(07:49~55)-고냉지밭안부(08:01)-마차치(08:11)
-폐헬기장봉(08:31)-좌지능합류(08:39)-곰봉(08:54~09:09)-급내림끝/철망(09:16)-봉(09:26)
-안부/철망끝(09:29)-헬기장(09:31)-폐헬기장봉(09:39)-사면임도(09:44)-능선갈림봉(10:04)-(우)
-임도3거리(10:10~25)-임도버림(10:34)-947.0봉(10:46~56)-임도(11:05)-임도3거리(11:34)-(좌)
-임도3거리(11:36)-(우)-임도끝(11:43)-능선갈림봉(12:02)-(우)-고성재직전묘/식사(12:07~13:04)
-고성재(13:09)-700봉(13:19)-792봉(13:40)-안부십자(13:55)-묘(14:09)-806봉(14:20)-798봉(14:39)
-875봉3거리(14:49)-미구치(15:08~28)-798봉(15:43)-헬기장(15:50)-고고산(16:08~25)
-803봉(16:40)-(좌지능)-미구마을(17:20)-미구교(17:45)


[산행시간] 10시간 18분(휴식 외:2시간 20분, 실 산행시간:7시간 58분)

[참여인원] 9인(벽산, 광인, 더산, 캐이, 전배균, 정대장, 미래심마니,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

<갈 때>
상동(03:00)-영등포(03:15~30)-한남대교-(경부+영동)-여주휴게소(04:20~35)-(영동+중앙)-제천IC
-(38번국도)-남면(05:55~06:45)-마차재(06:55)

<올 때>
미구교(18:30)-제천(19:15~20:20)-(38번국도)-일죽(21:30~35)-(17번국도)-양지IC-한남대교
-영등포(22:40)-상동(23:0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산 행 기]
1구간을 마친 뒤 약 2개월만에 진행하는 죽렴지맥 2구간... 마지막을 능암덕산-고고산-완택산으로
잡았기에 이번에는 고고산까지만 운행하면 되므로 1구간을 힘겹게 마친 것에 반해 다소 여유있는
구간이다.
마차재에서 고고산까지 약 15km쯤 나오지만 곰봉 오름길 이외는 별다른 굴곡이 없고... 특히 곰봉
-고성재 사이는 절반 이상이 임도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미구교까지 하산거리 3km 포함 18km의 산행이 된다.


(곰봉)


(한동안 호젓하게 이어지는 임도)

06시 55분, 마차재.
1구간은 전배균님과 단 둘이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의외로 인원이 많아 두 대의 차량을 움직인다.
미리 예약을 한 남면의 아리랑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한 뒤 마차재에 도착하니 어느 덧 07시가 다
된 시각이다.
고속화도로로 되어 있기에 고갯마루에는 차를 주차할만한 곳이 없고 예미 방향으로 약간 내려선
지점으로 신호등과 함께 이면도로가 있어 이면도로 초입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마차재 아래 이면도로 입구)


(마차재)

07시 27분 산행시작.
날머리에 차 한 대를 대 놓고 오는 동안 30분쯤 기다린 뒤 차가 도착하자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지맥에 상관 없는 일행들은 수로를 따라 바로 능선쪽으로 올라서고... 도로를 거슬러 4~5분 올라
서면 '가사리' 표지석이 있는 마차재 고갯마루이다.
초입으로 시멘트도로가 이어지는데 잠시 진행하니 김도흥효자문과 함께 그 뒤로 농가 1채가 자리
하고 있다.


(마차재 고갯마루 정점)


(초입은 시멘트길로 이어진다)


(뒤돌아 본 마차재)


(김도흥효자문)

07시 49분, 벽암산 분기봉.
농가 뒤쪽 능선으로 올라섬으로써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이면도로에서 수로를 따랐으면 바로
올라선 지점이 될 것이다. 박무 속에 가야할 곰봉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잠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면 백이산-벽암산쪽에서 이어진 능선을
만나는 862봉 직전 분기봉... 이곳부터는 예전 선평역을 출발하여 백이산-벽암산-곰봉-닭이봉으로
연결할 때 지나친 곳이기에 낯익은 느낌이 든다. 6분 휴식.


(분기봉 오름길)


(곰봉)


(뒤돌아 본 마차재)


(벽암산 분기봉)

08시 11분, 마차치.
5분 정도 급내림을 내려서면 고냉지밭을 대하게 되는데 비교적 규모가 큰 돌리네 지형을 이루면서
건너편쪽도 능선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그 뒤로 특유의 암봉으로 된 닭이봉이 우뚝 솟아있는
풍경... 뿌연 박무가 다소 아쉽다.
고냉지밭을 지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튼 뒤 잠시 후 다시 좌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마차치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어 독도에 신경써야 할 지점이다.
10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마차치에 도착한다. 산행을 시작한 38번 국도상 고갯마루가 마차재인데
반해 이 곳 마차치는 마차재와 닭이봉 남쪽 광방마을을 잇는 고갯마루이다.  


(돌리네 지형을 이룬 고냉지밭)


(고냉지밭 뒤 닭이봉)


(마차치)


(마차치에서 보는 닭이봉)

08시 31분, 폐헬기장봉.
마차치를 뒤로 하면서 본격적인 곰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 3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다소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산행 초반이고 거기에다가 예전 한번 진행했던 길이니 그리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
좌측으로 벌목지가 형성된 능선을 20분 진행하면 잡목 속으로 폐헬기장이 보이는 약 880봉이다.
마차치에서 곰봉 중간쯤 되는 지점... 낙엽송 사이로 곰봉이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마차치를 뒤로 하고)


(벌목지능선)


(폐헬기장봉)


(낙엽송 사이로 보이는 곰봉)

08시 54분, 곰봉.
8분 후 좌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지점에 이르자 비로서 곰봉이 코앞에 우뚝 솟아 있는 풍경...
좌측으로는 다시 고냉지밭이 형성된 가운데 그 뒤로 곰봉 이후 진행할 능선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막판 다시한번 급오름으로 이어지면서 15분 진행하면 무인산불시설물과 함께 1등 삼각점(정선12,
1995재설)이 반기는 곰봉 정상이다.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따뜻하고 좋지만 박무가 잔뜩 낀 탓에 주변 모두 뿌연 조망뿐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있다. 조망은 포기한 채 막초 한잔으로써 정상주를 나누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15분 휴식.


(지능선합류점에서 본 곰봉)


(고냉지밭과 그 뒤 곰봉 이후 진행할 능선)


(마지막 곰봉 급오름길)


(곰봉)


(곰봉)


(1등 삼각점)


(가야할 능선)

09시 39분, 폐헬기장봉.
곰봉을 뒤로 하면 초입은 급내림길... 산길은 이제까지보다는 다소 희미하지만 어느 정도 족적이
형성된 가운데 특히 잡목이 없으므로 진행에는 전혀 장애가 없다. 딴은 걷기에 가장 적당한
산길이라고 할까?
6~7분 내려서면 급내림이 끝나면서 좌측 사면쪽으로 무슨 약초라도 심어 놓았지 능선따라 철망이
시작되는데 봉우리 하나를 넘어 그 다음 안부까지 15분 남짓 이어지니 제법 규모가 되는 모양이다.
안부에서 철망은 좌측으로 내려고...
잠시 후 의외의 반듯한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면서 밋밋한 오름길을 7~8분 오르면 폐헬기장이 있는
무명봉인데 박무만 아니면 동강과 건너편 백운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지겠지만 그저 지나온
곰봉 정도만 뿌옇게 보일 뿐이니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곰봉 출발)


(철망이 한동안 이어지고)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


(반듯한 헬기장)


(다시  편안한 능선)


(폐헬기장봉)


(뒤돌아 본 곰봉)

09시 44분, 사면 임도.
밋밋한 내림 능선을 5분 내려서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던 임도가 능선 바로 옆까지 올라왔다가
다시 사면으로 향하고 있다. 지도를 보니 약 1.5km 지점 임도3거리에서 다시 날등과 만나게 되어
있어 여기부터는 임도따라 진행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능선 또한 전혀 굴곡이 없이 워낙 편안하게 이어지니 굳이 임도를 따를 필요는 없을 듯...
그대로 능선으로 들어선다.


(사면 입도)


(여전히 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10시 10분, 임도 3거리.
간간히 시야가 터지면서 뿌옇게나마 백운산과 신병산이 조망되는 가운데 낙엽만이 수북한 쌓인
채 거의 굴곡이 없이 이어지는 능선을 유람하는 기분으로 20분 진행하면 어느 덧 임도3거리
직전의 능선갈림봉... 우측 바로 아래쪽으로 임도3거리가 위치해 있다.
6분 후 임도3거리에 도착한다. 좌측 사면으로 이어졌던 임도가 날등으로 올라선 뒤 계속 마루금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와 우측 운치리 방향으로 내려서는 임도로 갈리고 있다.
능선이 워낙 순한 탓인지 생각보다 진행이 빠르다는 평... 느긋하게 자리잡고 막초 한잔씩 돌리는
여유를 부린다. 15분 휴식.


(신병산 방향)


(곰봉)


(임도3거리 직전 능선갈림봉)


(임도3거리)


(임도 3거리)

10시 46분, 947.0봉.
날등을 바작 끼고 이어지는 임도를 8~9분 따르다가 임도가 날등과 다소 멀어지는 지점에서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올라선다.
산길이 그런대로 뚜렷하니 임도3거리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었어도 괜찮았을 것이다.
10여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산불감시탑과 함께 삼각점(예미304, 2004재설)이 반기는 947.0봉이다.
박무만 아니면 그야말로 대단한 조망대를 이룰 듯... 비록 박무 속이지만 질운산-예미산-망경대산
방향 두위지맥이 한 점 막힘없이 펼쳐진다. 10분 휴식.


(출발)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잠시 따르다가 능선으로 올라선다)


(947.0봉)


(947.0봉 삼각점)


(가야할 능선)


(두위지맥)

11시 05분, 임도.
8~9분 내려서면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다시 만난다. 이후는 임도가 끝날 때까지 시종 임도따라
진행... 다만 이곳에서 904봉 바로 밑까지 한 굽이 돌아 다시 마루금에 합류하는 지점까지는
바로 사면 형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치고 내려서면 지름길이 되는데 잡목을 헤치는 핑계로 그냥
임도따라 진행을 한다.


(947.0봉 내림길)


(임도)


(904봉 아래까지 한 바퀴 휘돌아 이어진다)


(가야할 능선)

11시 34분, 임도 3거리.
임도는 사면으로써 마루금을 벗어난 904봉 아래까지 한 굽이 돈 뒤 다시 사면으로써 마루금에
접하게 되어 있다. 바로 사면 형태의 마루금을 치고 내려섰다면 불과 4~5분미면 족할 거리이지만
임도를 따르다 보니 10여분이 소요되었다.
어쨌거나 임도를 따르니 발걸음이 너무 여유롭고 편안하다. 거기에 주변으로 낙엽송이 쭉쭉 뻗어
있어 분위기 또한 아주 운치가 있고 호젓한 분위기... 마냥 걷고 싶은 멋진 길이다.
822봉은 눈길만 준 채 거의 30분 가까이 임도를 따르니 임도3거리가 나온다. 직진은 고성리쪽으로
내려서는 임도이다.


(이어지는 임도)


(임도)


(임도)


(임도 주변 낙엽송숲)


(임도 주변 낙엽송숲)


(동강쪽 조망)


(이곳 임도3거리에서는 좌측)

11시 43분, 임도 끝.
좌측으로 들어서서 2분 진행하면 다시 한번 임도 유문동 벙향 임도가 갈리는 임도3거리...
여기서 우측을 택하면 724.2봉 분기봉을 생략한 채 분기봉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7분 후 분기봉을
내려선 마루금을 접한 지점에 이르자 비로서 임도는 마루금을 완전 벗어나 고성리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곳 임도3거리에서는 우측)


(분기봉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


(가야할 능선)


(임도가 고성리 방면으로 내려서고)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

12시 07분, 고성재 직전 묘.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 간간히 잡목도 방해하는 가운데 한 차례 억센 칡넝쿨로 뒤덮인 정글
지대도 대하게 되니 잡목기에 진행할 경우 다소나마 고생 좀 해야 할 듯 보여진다.
20분 후 고성재 직전 마지막 능선 갈림봉...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4~5분 내려서면 양지쪽 반듯한
묘 1기를 차지하고 앞선 일행들이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다. 고성터널이 지나가는 지점쯤 될
것이다.
예상보다 진행이 다소 빠르다는 평을 하면서 반주잔과 함께 느긋하게 식사를 한다.
식사시간 57분 소요.


(찱넝쿨 정글지대)


(고성재 직전 마지막 능선 갈림봉)


(고성재 직전 묘)

13시 09분, 고성재.
5분 더 진행하면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는 고성재이다. 건너편 우측 모퉁이로 동강쉼터라는 조그만
한옥 한 채가 자리잡고 있다. 쉼터 진입용 시멘도로 초입에서 능선으로 올라선다.


(고성재)


(고성재)


(능선진입)

13시 19분, 700봉.
밋밋한 오름길... 유난히 쭉쭉 뻗은 낙엽송이 군락을 있어 분위기가 아주 운치가 있다.
10분 후 낙엽송이 절정을 이루는 700봉에 도착한다.


(700봉 오름길)


(700봉)

13시 40분, 792봉.
700봉을 뒤로 하고도 호젓한 낙엽송 분위기가 지속되다가 막판 792봉 오름길로 들어서면서 굴참
나무 숲으로 바뀐다. 비교적 밋밋한 오름이다.
21분 후 792봉에 도착한다. 나무 사이로 마지막 고고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어지는 산길)


(792봉)

14시 20분, 806봉.
792봉을 살짝 지난 능선분기점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꺾어야 한다. 여전히 편안한
내림길... 15분 후 좌측 북실마을과 우측 평구마을쪽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 십자를 지난다.
안부 이후로도  얼마간은 밋밋한 오름으로 이어지다가 14분 후 반듯한 묘 1기를 지나면서 막판
806봉 급오름이 시작되고 있다.
10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806봉... 여전히 굴참나무 숲이 주류를 이루면서 가야할 능선이
나무 사이로 살짝 건너다 보인다.


(이어지는 산길)


(안부 십자)


(이어지는 산길)


(묘)


(806봉)

14시 49분, 875봉 3거리.
806봉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서면 능선이 펑퍼짐한 분지 형태의 능선으로 변하면서 가야할 능선
잡기가 다소 애매해지는데 약간 우측으로 틀었다가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는 식으로 진행을
하면 된다.
10분 후 안부를 지나자 다시 능선의 골격이 뚜렷해지면서 잠시 후 폐묘 1기를 만나게 되고...
밋밋한 오름길로 바뀐 능선을 7~8분 진행하면 875봉 전위봉이 되는 798봉이다.    
798봉을 지나 잠시 잔행하면 다시 급오름으로 바뀌는데 거리가 얼나 안 되어 부담은 없다.
10분 후 875봉 직진 능선 분기점 도착...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875봉을 생략하고는 U턴을 하듯
우측 급사면으로 내려선다.


(분지 형태의 능선)


(분지 형태의 능선)


(묘)


(798봉)


(875봉 3거리)

15시 08분, 미구치.
이후 미구치까지는 시종 내림길... 그러다가 밋밋한 오름길 한 굽이를 극복하면 오늘의 목적지
고고산이 되니 기분에는 벌써 산행을 거의 끝난 기분이다.
19분 후 성황등 흔적이 있는 미구치에 도착하여 모처럼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좌측 미구마을
쪽에서 뚜렷한 등산로가 올라오고 있다. 20분 휴식.


(3거리를 뒤로 하고)


(이어지는 능선)


(미구치)

15시 50분, 헬기장.
마지막 고고산 오름길도 유순하게 이어진 탓에 발걸음이 가볍다. 15분 후 798봉 통과...
7분 더 진행하면 반듯한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마지막 고고산이 살짝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옆으로 실제 고고산이라는 985봉이 첨봉처럼 우뚝 솟아 있는데 애초 고고산에 일찍 도착하면
985봉 경유 남릉을 따라 미구교로 하산한다고 했지만 거의 절벽처럼 뚝 떨어지는 남릉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985봉은 어차피 마지막 구간에 지나야 할 봉우리이니 고고산에 도착하면 가장 빠른
지름길로 하산하는 것으로 합의를 한다.
지나온 능선들 또한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다.


(헬기장에서 보는 985봉과 고고산)


(지나온 능선)


(두위지맥)

16시 08분, 고고산.
18분 후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아담한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예미407, 2004재설)이 반기는
고고산에 도착한다. 조망은 나무에 가려 985봉만 우뚝 올려다 보이는 정도이다.
985봉을 포기했기에 다소 느긋한 기분... 남은 막초를 꺼내고 거기에다가 영월을 출발 완택산과
고고산 경유 신병산쪽으로 진행을 하다가 시간 상 신병산은 포기하고 되올라 오신 바람부리님
일행이 합류를 하니 즉석더덕주까지 한 병 만들어 막판 회포를 즐긴다. 17분 휴식.


(뒤돌아 본 875봉


(고고산 휴식)


(정상석)


(삼각점)


(우뚝 솟은 985봉)

17시 20분, 미구마을.
985봉 방향으로 15분 진행하면 803봉... 여기서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이 그 중 가장 빠른
하산길이 된다.
고도 350m를 단번에 떨어뜨려야 하는 급내림이지만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면서 간간히 표지기들도
보여 탈출로 치고는 무난한 편이라 해야겠다.
40분 후 시멘트길이 시작하는 미교마을에 도착한다.


(803봉 직전 기암)


(803봉에서 보는 985봉)


(803봉 지능선)


(미구마을)


(미구교로 이어지는 시멘트길)

17시 45분, 미구교.
승용차 정도는 진입이 가능한 곳이기에 만일 이곳에다 차를 대 놓고 출발했으면 산행을 마쳤으리라.
그러나 마을 입구인 미구교에 차를 대 놓았으니 아직 1.5km 거리을 더 걸어야 한다.
산책을 하듯 25분 시멘트길을 다라 내려서면 차를 세워둔 미구교... 짧아진 해가 어느 덧 기운
가운데 어둠이 깃들기 시작한다.


(뒤돌아 본 미구마을)


(미구교)

그 후.
차량회수조로 자동차 키를 갖고 앞서 가신 두 분은 원래 계획대로 985봉까지 진행하는 바람에 다소
기다린 뒤에야 하산을 하게 되고... 차량을 회수하고 나니 어언 18시 30분이다.
영월대신 제천으로 이동 이리저리 돌다가 쭈꾸미구이 간판을 보고 뒤풀이 장소로 차지하는데 너무
맵고 가격도 비싸 장소를 잘못 잡았다는 평을 한다.
문막부터 정체라는 고속도로 정보를 접하고는 38번국도-일죽-17분국도-양지IC를 경유하는 것으로...
덕분에 제천출발 2시간 20분 만에 영등포 도착하고 집 도착하니 23시가 막 지난 시각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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