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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상도

[문경 백화산]상내리-뇌정산-백화산-능곡산-상내리

by 높은산 2009. 12. 25.

[문경 백화산]
상내리-315-519-954-뇌정산(991.4)-백두대간(969)-백화산(1063.5)-옥녀봉분기봉-성주산분기봉
-759-질마재-능곡산(571.8)-성황당고개-상내리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문경

[산행일자] 2009년 11월 21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상내1리회관(06:50)-능선입구(06:56)-315봉(07:12~24)-쌍묘(07:35)-(급오름)-519봉/주능(08:00)
-488봉(08:21)-안부묘(08:24)-경주김묘(08:40)-577봉(08:49~09:02)-안부개활지(09:10)
-707봉(09:37)-조망바위(10:15)-954봉/뇌정산3거리(10:18)-뇌정산(10:29~45)-954봉복귀(10:55)
-892봉(11:10)-839봉(11:28)-백두대간주능(12:00)-969봉(12:04)-평전치(12:21)
-바위지대/식사(12:28~13:03)-바위내림(13:06)-안부(13:15)-전위봉(13:27)-조망바위(13:39)
-백화산(13:47~14:02)-능곡산능선초입(14:05)-바위내림(14:14)-바위(14:20)-마원3거리(14:22)
-953봉우회(14:28)-묘(14:39)-성주산3거리(14:45)-759봉(14:55)-질마재(15:26)-헬기장(15:41)
-능곡산(15:43~50)-쌍묘(16:13)-늪지(16:27)-성황당고개(16:31)-상내리도로(16:40)

[산행시간]
9시간 50분(휴식 외:1시간 38분, 실 산행시간:8시간 12분)

[참여인원] 4인(먼산, 검룡, 미래심마니,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중동IC(03:00)-영동대교(03:30)-(중부+영동+중부내륙)-괴산휴게소(04:50~06:05)-문경새재IC
-상내리(06:35)

<올 때>
상내리(16:45)-예천/용문리(17:35~45)-문경(18:40~19:45)-문경새재IC-(중부내륙+영동+중부)
-이천휴게소(20:35~45)-영동대교(21:35)-중동IC(22:20)


(산행지도/ 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이번 산행은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를 깃점으로 한 백화산 원점회귀 코스... 백화산을 중심으로
좌측으로 뇌정산능선, 우측으로 능곡산능선이 길게 뻗어 있기에 두 능선을 연계하면서 원점회귀를
할 수 있는 제법 긴 종주코스를 잡을 수 있다.
상내리 초입인 하내리에서 시작하려고 금을 그었더니 도상거리 20km가 훌쩍 넘어가기에 야산지대를
생략한 상내리를 깃점으로 하는 것으로 수정한다.
그럴 경우 도상거리 약 15km... 능곡산 능선에서 다소 이탈해 있는 성주산을 왕복할 경우에도
17km 정도 나오니 당일산행으로써 가장 부담없는 거리가 아닌지?
어쨌거나 산행을 하내리와 상내리 사이 어디에서 시작하느냐에 따라 산행거리를 적당히 조절할 수
있는 곳이다.


(뇌정산쪽에서 본 백화산)


(희양산)


(백화산 능선)


(백화산에서 보는 오정산)

06시 35분, 상내리.
일요일 시제에 참석해야 하기에 모처럼 토요산행으로 진행한다. 그래서인지 인원은 4인 뿐...
오랫만에 승용차 1대로 출발을 하는 것 같다.  
문경새재 IC 전 마지막 휴게소인 괴산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일찍
도착했기에 식사를 한 뒤에도 볼일 다 보고, 날 밝을 때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 30~40분 더 휴식을
취하는 여유을 부리기도 한다.
괴산휴게소에서 30분도 채 안 걸리는 상내리에 도착하니 아직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상태...
주변 지형 파악을 할 겸 포장도로가 끝나는 한실곡 입구까지 갔다가 상내리 마을회관이 있는 곳이
금을 그어논 들머리와 일치한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차를 되돌려 마을회관에 차를 주차하니 비로서
날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정확하게는 '상내1리 회관'이다. 회관 앞으로 차 몇 대 주차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한쪽으로
분위기 넘치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산행들머리 상리1리 마을회관)

 


(운치있는 정자) 


06시 50분, 산행시작.
마을 골목길을 잠시 빠져나가면 바로 산자락이지만 급사면을 이루면서 잡목만 빽빽할 뿐 산길이
없어 좌측으로 비닐하우스가 있는 밭떼기를 잠깐 더 가로지른다.
곧 좌측으로 지류를 하나 만나면서 315봉 능선이 끝나는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예상한대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315봉쪽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들머리를 잘 선택한 것 같다. 마을회관에서 6분
거리이다.


(능선 초입 비닐하우스)

07시 12분, 315봉.
초반부터 아주 급오름이다. 단번에 고도 150m 가량을 올려야 하는 탓... 그래도 오를수록 산길이
뚜렷해지니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16분 후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송림숲을 이루고 있는 315봉에 도착한다. 출발을 할 때만해도
제법 쌀쌀했지만 한바탕 땀을 흘린 때문인지 조금 덥다는 느낌까지 받는다.
겉옷을 벋어 배낭에 넣고는  잠깐 숨을 고르면서 입산주 한 잔씩 음미한다. 12분 휴식.


(315봉 오름길에서 본 상내리)

08시 00분, 519봉/주능.
315봉을 뒤로 하면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길... 다소의 잡목이 방해하는 편이지만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을 이루고 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많은 눈은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눈이 등로를 살짝 덮고 있어 분위기 또한 그런대로 설산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11분 후 쌍묘를 지나면서 다시 급오름이 시작된다. 뇌정산 주능을 만나는 519봉까지 200m 남짓
고도를 극복하게끔 되어 있는데 그래도 아직은 산행 초반이니 그리 부담감은 느끼지 않는다.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가운데 살짝 덮인 눈을 헤치면서 25분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뇌정산
주능선상인 519봉... 주능에 도착하면 산길이 좀 더 뚜렷할 줄 알았지만 이제까지와 별반 차이가
없다.  

 


(낙엽송 숲)

 


(급오름이 시작되는 쌍묘)

 


(519봉 급오름길)

 


(519봉)

08시 21분, 488봉.
519봉부터는 한동안 별다른 굴곡이 없어 한결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뚜렷한 산길은 아니지만 그리
희미하지도 않은... 딴은 가장 걷기좋는 산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다만 시종 숲길을 이루면서
시야가 트이는 곳이 한 차례도 나오지 않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20분 후 능선이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꺾는 488봉에 도착한다. 잡목 공터를 이루면서 여전히
시야는 트이지 않는 상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2~3분 내려서면 안부를 차지하고 멋진 송림으로
둘러 쌓인 채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지는 산길)

 


(488봉)

 


(안부 묘) 


08시 49분, 577봉.
안부 이후로는 산길이 한결 뚜렷해진 상태... 시종 울창한 수림을 이룬 가운데 밋밋한 오름길로
이어져 느긋한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10분 후 나무 사이로 가야할 뇌정산이 살짝 올려다 보이는 577봉 전위봉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제법 높고 웅장한 느낌이다.
이어 5분 후 경주김씨묘 1기를 지나고... 분지처럼 넓고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8~9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백화산이 나무 사이로 모습을 들어내는 577봉이다. 하얗게 상고대까지 형성을
한 풍경이기에 잔뜩 기대를 하게 된다. 13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숲 사이로 보이는 뇌정산)

 


(편안한 산길)

 


(경주김씨묘)

 


(577봉)

 


(백화산이 살짝 보인다)


09시 10분, 안부 개활지.
577봉을 뒤로 하고 7~8분 정도 진행하면 좌측 하괴리 미노리 마을과 우측 상내리 한실곡 마을을
잇는 안부인데 좌측으로 개활지를 이루면서 모처럼 시야가 막힘없이 트이니 577봉 아닌 이곳에서
쉴 걸 하는 말을 해 보기도 한다.    
우선은 정면의 뇌정산이 압권이다. 한쪽으로 암벽까지 형성하면서 웅장하게 솟아 있는 산세...
한 눈에 반해 빨리 도착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고도 450m를 올려야 하니 오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좌측 하괴리 방향으로는 바로 아래까지 전원주택들이 들어선 풍경이고, 그 뒤로는 우뚝 솟은
옥녀봉을 비롯 둔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안부개활지에서 본 뇌정산)


(하괴리 방향)


(옥녀봉)


(다시 뇌정산)

 


(당겨 본 뇌정산)

 


(뒤돌아 본 577봉)

09시 37분, 707봉.
잠시 후 개활지가 끝나면서 비로서 고도 450m를 올려야 하는 뇌정산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특히
초반 707봉까지는 150m 정도의 고도를 단번에 올려야 하는 그야말로 급오름을 이루고 있다.
시종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가운데 울창한 수림을 이룬 산세... 경사가 워낙 급한 탓에 때로는
낙엽에 밀려 몇 걸음씩 떠밀리기까지 한다.
어쨌거나 나무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하면서 27분 후 707봉에 도착하니 경사가 다소 완만해지기
겨우 한 숨을 돌릴 수 있다. 나무 사이로 백화산가 대간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급오름길)

 


(707봉에서 본 백화산) 


10시 18분, 954봉/뇌정산 3거리.
경사가 조금 완만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뇌정산 3거리까지 250m 고도를 더 극복해야 한다.
707봉부터는 우측으로 급사면을 이룬 가운데 이따금씩 절벽지대를 이룬 지형... 시종 백화산과
대간길이 웅장한 산세로써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다만 나무에 가려 완전하게 조망되는 곳이 없기에 다소 아쉬움이 있는데 954봉을 바로 앞에 둔
지점에 이르자 그제서야 백화산쪽으로 완전 시야가 트이는 조망바위가 나오니 단번에 아쉬움을
해결해 준다고 할 수 있다. 같은 풍경인데도 확실히 웅장한 느낌... 백화산뿐 아니라 마지막으로
오를 능곡산 능선이 한 눈에 펼쳐지고 그 뒤로 오정산 자락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조망바위에서 2~3분만 더 진행하면 뇌정산 3거리인 954봉이다. 707봉응 뒤로 한지 40분 지난
시각이다.


(백화산)

 


(능곡산과 그 뒤 오정산)

 


(뇌정산 3거리에서 본 뇌정산)


10시 29분, 뇌정산.
뇌정산은 본 능선에서 300m 정도 벗어나 있으므로 다녀와야 하는 형태... 그러나 굴곡이 그리
심하지 않으니 시간은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10분 후 뇌정산 정상에 도착한다. 설치한지 얼마 안 되는 아담한 정상석과 함께 3등 삼각점(문경
302, 2003재설)이 반기는 가운데 둔덕산-대야산능선 뒤로 청화산-시루봉능선, 그 뒤로는 속리산
능선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정상에 도착하기 직전으로는 백화산과 대간길 뒤로 주흘산 및 월악산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되니
주변 명산을 모두 음미한 셈... 다만 바로 건너편으로 거대한 암봉을 이루면서 우뚝 솟은 희양산은
나무에 가린 조망뿐이니 약간의 미련으로 남는다. 16분 휴식.


(뇌정산 직전에서 본 분기봉과 백화산)

 


(희양산)


(뇌정산 정상)


(정상석)

 


(삼각점)

 


(둔덕산 뒤로 청화산-시루봉, 속리산 주능이 펼쳐지고)

 


(둔덕산과 대야산)

 


(당겨본 대야산)

 


(당겨본 둔덕산)

 


(청화산과 속리산 주능) 

 

10시 55분, 954봉 복귀.
954봉으로 복귀하면서 다시 한번 백화산, 주흘산, 월악산의 멋을 음미해 본다. 보고 또 봐도 항상
새로움을 느끼는 멋진 풍경들이다.
10분 후 954봉으로 복귀한 뒤 대간길을 향하여 급히 떨어지는 북능선으로 들어선다.

 


(복귀하면서 다시 한번 백화산)

 


(백화산 뒤 우측 부봉, 좌측 월악산)

 


(월악산을 당겨 봄)

11시 10분, 892봉.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한동안은 다시 펑퍼짐한 능선으로써 편안하게 이어지는 형태...
15분 후 밋밋한 억새공터를 이루고 있는 892봉에 도착한다. 대간길이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어지는 산길)

 


(892봉)

 


(희양산) 


11시 28분, 839봉.
비록 나무사이로 보이는 형태이지만 웅장한 희양산을 음미하면서 18분 진행하면 능선이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 839봉이다.
한 차례도 희양산이 완전하게 들어난 곳은 없었지만 나무 사이로나마 그런데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는 곳은 몇 군데 만난 것 같다. 희양산 우측 이만봉이 한 차례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희양산)

 


(이만봉)


12시 04분, 969봉.
잠시 후 안부에 도착하니 백화산쪽이 다시 한번 시야에 들어오는데 백화산정상 일대만은 여전히
하얀 상고대를 얹고 있기에 기대가 된다.
안부를 지나면서 비로서 급오름이다. 150m 전후 되는 고도 극복해야 하는데 어쨌거나 이 오름만
극복하면 뻥 뚫린 대간길을 접하게 되기에 그리 부담은 없다.
30분 후 비로서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대간길에 도착한다. 이제껏 거의 한 장도 볼 수
없었던 것에 비교하니 약간은 다른 세상 온 느낌... 한편으로는 실로 오랫만에 찾은 곳이기에
반가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3~4분만 더 오르면 969봉이다.


(백화산의 또다른 모습)

 


(백화산)

 


(희양산)

 


(대간길 도착)

 


(북사면)


12시 21분, 평전치.
아직까지는 그리 추운 줄 몰랐는데 북사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대신 북사면으로는
상고대가 형성된 풍경... 그래서 백화산 정상에만 유독 상고대가 만발한 풍경으로 올려다 보였던
모양이다.  
17분 후 좌측 분지리 안말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평전치에 도착하고는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지만 바람이 워낙 차가워 자리를 잡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약간 더 진행하니 바위지대가 시작되면서 마침 남쪽 사면으로 장소는 조금 좁은 면이 있지만
바람이 전혀 없는 곳이 나타나니 식사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바람이 불고 안 불고 하는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 상반된 느낌... 졸음이 올 정도로 따뜻하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대간길)

 


(백화산)

 


(평전치)

 


(암릉) 


13시 27분, 전위봉.
잠시 후 약간의 세미클라이밍 형태로써 한 바위를 내려서면 일단 바위지대는 끝이 난다. 주흘산
-조령산, 오정산 줄기가 펼쳐지는 등 제법 조망도 괜찮은 곳이다.
이어 8~9분 진행하면 상내리쪽으로 하산길이 보이는 안부인데 이어지는 급오름길을 10여분 극복한
뒤 비로서 백화산 정상이려니 했으나 아직 두어 봉우리 뒤로 백화산 정상이 보이니 그만 맥이
빠진다.
지도를 자세히 보니 급오름이 시작되기 전 안부가 지도상 평전치로 표기된 지점이고, 이제야 겨우
상내리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에 도착했음을 알게 된다. 웬일로 빨리 도착했나 싶었는데
결국은 현 위치 파악에 약간 착오가 있었던 것이다.


(세미클라이밍 암릉)

 


(그곳에서 본 조령산과 부봉)

 


(백화산)

 


(부봉-주흘산)

 


(작약지맥)

 

 (전위봉에서 본 백화산)


13시 39분, 조망바위.
12분 후 뇌장산을 비롯 지나온 능선들이 한 눈에 펼쳐지는 한 조망바위를 지난다.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

 


(뇌정산) 

 


(눈길)


13시 47분, 백화산.
9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백화산 정상이다. 아담한 정상석과 함께 삼각점은 2등(문경21)...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서북쪽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안 되지만 대신 동남쪽으로 시야가 막힘이
없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펼쳐진다.
운달산-단산-오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한눈으로 건너다 보이는 가운데 뒤로 천주봉까지 시야에
들어오고, 그 우측으로는 어룡산-작약산 능선이, 지나온 뇌정산 뒤로는 둔덕산, 청화산, 속리산
연릉들이 시원하게 파노라마를 장식하고 있다. 15분 휴식.


(백화산)

 


(삼각점)

 


(정상석)

 


(운달산-단산)

 


(오정산)

 

 (작약지맥)


(뇌정산 뒤로 펼쳐지는 속리산 연능)

 

14시 05분, 능곡산 능선 초입.
이제 하산길만 남겨둔 셈... 빨리 산행을 마치고 먼산님 집 공사중인 예천에 들러 보기로 했기에
성주산 왕복을 생략하기로 하였으니 막판 능곡산 오름길만 조금 있을 뿐이지 시종 내림길로만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간길을 따라 3분 정도 진행하면 글씨가 거의 지워진 오래된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산길이
갈라지는데 그곳이 바로 능곡산 능선의 초입이다.

 


(잠깐 더 대간길을 따르고)

 


(능곡산 능선 입구)

14시 22분, 마원 3거리.
산길까지 의외로 뚜렷하니 금방 산행을 마칠 듯한 기분... 초반은 급경사로 떨어지면서 이따금씩
바위지대가 자리잡고 있는 산세이다.
9분 후 밧줄이 매달린 짧은 바위지대를 내려선다. 이어 6분 후 우측으로 길게 휘도는 바위지대를
지나 1~2분만 더 진행하면 953봉 전 안부인데 '마원 3.5km' 이정표가 보이면서 이제까지 뚜렷했던
산길은 좌측 방향으로 내려서고 있다.
반면 가야할 능선으로는 낙엽만 수북한 채 산길이 다소 희미한 편... 이제껏 백화산 메인등산로에
속했던 산길이 탓에 의외로 잘 나 있었던 것이다.


(바위 내림길)

 


(우회한 바위)

 

(마원 3거리)


14시 45분, 성주산 3거리.
산길은 다소 희미해졌지만 바위지대도 완전 끝이나고 유순한 산세로서 편안하게 이어지니 마냥
발걸음이 가볍다. 이제까지의 눈길도 어느 덧 끝난 상태이다.
바로 앞 953봉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산길이 이어지는데 6분 후 953봉을 지난 능선에
도착하고 나서야 953봉이 바로 옥녀봉 분기봉이라는 것을 알고는 그냥 날등따라 진행할 걸 하는
후회를 해 보기도 한다.
17분 후 성주산 분기봉마저 우회길로 나 있는데 애초 왕복을 한다고 했던 곳이니 이번에는 날등을
택하여 분기봉을 찍는다.
성주산 방향은 산길이 더욱 희미한 상태... 거기에다가 약 1km 가량 떨어져 있고 고도 150m를
떨어드려야 하니 왕복하려면 거의 1시간은 잡아야 할 것이다. 먼산님 집 공사장을 들린다는
핑계를 대고 생략한 것이지만 설령 그 핑계가 없더라도 생략을 했을 듯... 지나치는 것이라면
모를까 1시간을 투자하면서까지 다녀올만한 매력이 없기 때문이다.  


(뒤돌아 본 백화산)

 


(좌측 저 아래가 성주산이다)

 


(호젓한 산길) 

   
14시 55분, 759봉.
미련없이 능곡산 능선으로 들어선다. 의외로 아름다리 송림과 함께 울창한 숲을 이룬 가운데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멋진 능선이다.
10분 후 억새가 우거져 있는 넓은 헬기장과 함께 백화산 정상부가 살짝 보이는 759봉에 도착한다.


(759봉으로 이어지는 산길)

 


(759봉에서 보는 백화산)

 


(호젓한 송림길) 


15시 26분, 질마재.
759봉을 뒤로 하고도 얼마간은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비로서 고도 250m를 내려야 하는  
급내림이 시작되는데 낙엽이 워낙 수북하게 쌓여서인지 생각보다는 그리 급내림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저 낙엽밟는 소리만 요란할 뿐...
30분 후 능곡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질마재에 도착한다. 좌우로 오래된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먼산님은 차를 회수하기 위해 이미 우측 상내리쪽으로 하산을 했다고 한다.


(수북히 쌓여있는 낙엽)

 


(송림길)

 


(능곡산)

 


(질마재 직전)

 


(질마재)


15시 43분, 능곡산.
100m 정도 고도를 극복하는 능곡산 오름길 역시 낙엽이 워낙 수북하게 쌓여 있어 별로 힘든
느낌은 없다.
15분 후 정상 직전 억새가 무성한 헬기장에 도착하고는 혹시 삼각점이 있지 않을까 주변을 뒤져
보기도 한다. 백화산 정상부가 살짝 보이는 등 분위기가 아까 지나친 759봉과 엇비슷하다.
이어 1~2분만 더 진행하면 잡목속에 조망이 없는 능곡산 정상... 분명 삼각점이 있다는 정보를
알고 왔는데 주변 다 뒤져도 삼각점은 보이지 않고 그저 삼각점이 있었던 자리인지 구덩이만 하나
있을 뿐이다. 7분 휴식.


(능곡산 직전 헬기장)

 


(헬기장에서 보는 백화산)

 


(능곡산) 


16시 13분, 쌍묘.
먼산님은 벌써 차 있는 지점에 도착했다면서 빨리 하산을 하라는 연락인데 좌우를 둘러봐도 모두
급사면을 이루고 있으니 애초 계획한 272봉으로 능선을 잡는 것이 그나마 무난해 보인다.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굽이 내려서면 좌우로 급사면의 능선이 갈리는데 그나마
희미한 산길도 사라진 상태...
어쨌든 좌측이 272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판단을 하고 내려서니 경사도가 거의 절벽 수준을
이루면서 장난이 아니다.
그저 나무가지를 잡고 매달리는 식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그래도 바위지대는 없으니 다행이라는
말을 해 본다.
능곡산 정상을 뒤로 한지 23분 후 잘 단장된 쌍묘를 대하고 나서야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면서
양쪽으로 임도가 이어지고 있어 안심을 한다.  


(쌍묘)

16시 40분, 상내리도로.
여기서 임도따라 내려섰으면 좀더 편안하게 산행을 마쳤을텐데 272봉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과
함께 날등으로 들어선 것이 막판 고생의 결과를 초래한다.
간벌한 소나무들이 방치되어 있어 처음에는 그러려니 했는데 점점 방해가 시작되면서 어느 순간
부터는 아예 꼼짝달싹 못하는 지경에 이르니 결국은 272봉이고 뭐고 가장 쉬운 곳으로 빠져
나가기로 한다.
그러다가 15분 후 웬 늪지 하나를 만나게 되는데 늪지를 지나자 묘들이 나타나면서 비로서 간벌
지대를 다 빠져나온 듯 싶다.
그런데 묘지길을 통해 골짜기로 내려서니 좌측 바로 위가 엉뚱하게도 능곡산 주능선에 해당되는
성황당고개... 애초 272봉 능선을 잡을 때 미리 꺾고는 주능따라 내려선 모양이다.
덕분에 성황당고개까지 답사하는 소득을 올렸지만 하산시간이 너무 소요된 듯, 어두워지기전에
먼산님 집 공사장을 들어야 하므로 마음이 급해진다.
다행이 수레길 형태의 길로 이어지면서 10분 남짓 골짜기를 빠져 나오면 먼산님이 애태우면서
기다리고 있는 상내리 도로이다.  

 


(간벌 지대를 헤치고)

 


(의외의 늪지)

 


(바로 위가 성황당고개)

 


(상내리로 이어지는 산길)

 


(상내리 도로) 


그 후.
몸단장도 못한 채 부랴부랴 먼산님 집 공사장을 들러보기 위해 예천을 향한다. 최소 1시간은
잡아야 하기에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하기에는 아주 빠듯한 시간인 탓이다.
다행히 막 어둠이 물들기 시작할 무렵 공사중인 집에 도착한 뒤 아쉽게나마 상태를 파악하고는
안도의 숨을 돌린다. 예천에서도 산골짜기에 속하는 용문면 매봉 자락... 향후 집이 완성되면
매봉을 연계한 집들이 산행이라도 한번 잡아보기로 한다.
동로-여우재 경유 문경읍으로 나와 묵밥과 오미자동동주 등 다소 색다른 음식으로 뒤풀이를
마친 뒤 19시 45분 귀경길에 오르는데 고속도로는 전혀 정체가 없었지만 의외로 올림픽도로상에서
정체가 있어 22시 20분에 중동IC에 도착한다.  


(먼산님 집 공사중)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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