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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상도

[거창 감악산]수영덩이-대룡산-감악산-밤티재-월현산-저물재

by 높은산 2009. 4. 18.
 

[거창 감악산]
수영덩이(1034지방도)-599.9-대룡산(809)-793.5-청연고개(군도)-연수사-감악산(952.0)
-밤티재(1089지방도)-656.3-사부랑이재-월현산(615.3)-저물재(군도)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거창, 합천

[산행일자] 2009년 3월 29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수영덩이(06:02)-618봉(06:25)-묘(06:30~40)-NO022삼각점(06:45)-599.9(07:05)-조망바위(07:34~45)
-산불지대(07:53)-무명봉(07:59)-대룡산(08:17~29)-793.5봉(08:37)-우꺾임봉(08:44)
-청연고개(09:04)-연수사3거리(09:14)-연수사(09:24)-조망바위(09:44~56)-감악산중계소(10:01)
-감악산(10:09~29)-헬기장(11:05)-829봉(11:22~35)-우꺾임(11:48)-묘3거리(12:15)-(우)
-밤티재(12:30~13:32)-656.3봉(14:17~34)-사부랑이재(14:53)-면경계봉(15:26~15:46)
-바위지대(16:04)-안부성황당(16:17)-전안부(16:49)-월현산(16:55~17:05)-고령박묘(17:12)
-저물재(17:43)


[산행시간]
11시간 42분(휴식 외:3시간 17분, 실 산행시간:8시간 25분)

[참여인원] 5인(먼산, 검룡, 푸른천사,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23:15)-양재(24:10~15)-(경부+대전통영+88)-거창IC-거창(04:40~05:35)-수영덩이(05:55)

<올 때>
저물재(18:15)-거창(18:45~20:15)-거창IC-(88+대전통영+경부)-양재(24:15~25)-상동(24:5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됨)

[ 산 행 기 ]
진양기맥이나 지리산, 황매산 등을 찾을 때 산이 길게 누워있는 듯 특이하게 생겨 멀리서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거창 감악산, 전부터 한번 찾아 본다고 했는데 이제서야 실행에 옮기게 된다.
그 동안 감악산이 조망된 산들을 모두 되돌아 볼 수 있으리라.
계획은 진양기맥 분기점인 수영덩이를 출발 대룡산-감악산-월현산-망일산을 거쳐 봉산면까지
진행해 보는 것으로 했지만 감악산을 지난 이후로 산길이 워낙 좋지 않고 시간 또한 많이 소요되어
망일산 전 저물재에서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대룡산에서 보는 수도-가야)


(대룡산에서 보는 덕유 주능)


06시 55분, 수영덩이.
처음에는 인원이 너무 많아 고민했는데 막상 출발을 하는 순간에는 이런저런 사정을 대면서 인원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승합차를 이용한 이래 가장 적은 5인 뿐, 승용차 인원밖에 안 되니 이럴 줄
알았으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인데 하는 푸념을 하기도 한다.
덕분에 호텔방 수준이라 할 만큼 거창에 도착할 때까지 한 번도 깨지 않는 편안한 잠자리가
되었지만 너무 비싼 산행을 한 듯...
진양기맥시 몇 번 이용했던 거창의 동바리 식당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한 뒤 들머리 수영덩이에
도착하니 어느 덧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날이 훤히 밝았다.
별도로 출발을 한 상록수님은 미리 이 코스를 진행했기에 오늘은 황매산-월여산 코스를 진행한 뒤
하산 후 뒤풀이만 함께 하기로 하고 신발끈을 묶는다.


(수영덩이) 


06시 02분, 수영덩이 출발 산행시작.
반대편 갈전산 초입을 차지하고 있는 건물... 전에 진양기맥을 진행할 때는 무슨 공장이었으나
돼지농장으로 바뀌었는지 쾌쾌한 돼지냄새가 진동을 하여 기분이 좀 그렇다.
그러나 전면의 기맥 분기봉을 잠깐 오른 뒤 기맥길을 벗어나 우측 감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서면 산길이 다소 희미하긴 해도 밋밋한 송림능선을 따라 편안하게 이어지면서 이내 전형적인
오지의 산내움으로 변하니 금방 기분이 상큼해진다. 그렇게 산행 시작...

06시 25분, 618봉.
그런 식으로 20여분 진행하면 618봉...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5분 더 진행하니 반반한 묘 1기가
나타나 자리를 잡고는 상록수님이 건네 준 양주 한 모금씩 음미한다.
생각보다는 산길이 괜챦아 진행이 빠른 편이다. 10분 휴식.

07시 05분, 599.9봉.
계속해서 5분쯤 진행하면 소나무들이 벌목된 공터를 차지하고 NO.022로 된 삼각점이 나타나는데
벌써 599.9봉인가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시간상으로 봐서는 너무 이르다는 판단이다.
이따금씩 송림숲이 이어지는 가운데 특징없는 산길을 20분 더 진행하니 그제서야 작은 공터를
자리잡고 정식으로 된 삼각점(거창 438, 1981재설)이 반긴다.
비로서 599.9봉에 도착한 것이고, 아까 NO.022 삼각점이 있던 곳은 그냥 무명봉이었다.

(N0 022봉)


(NO 022 삼각점) 

 


(산길)

 


(599.9봉) 


07시 34분, 조망바위.
599.9봉을 뒤로하고도 시종 밋밋한 능선을 이루면서 호젓한 숲길로 이어지니 마냥 발걸음이 가볍다.
29분 후 한 조망바위를 자리잡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시야가 확 트인 정도는 아니지만 나무사이로
황석-거망산, 기백산, 함양 괘관산 등을 음미할 수 있다. 10분 휴식.

(지나온  능선)

 


(망실봉 능선 뒤로 보이는 황석산) 


07시 59분, 무명봉.
7~8분 진행하면 짧은 산불지대가 이어지기도 하고... 6분 후 산불지대가 끝나면서 약 730정도
고도를 이루는 무명봉인데 이제까지 한번도 안 보였던 감악산이 비로서 전모를 다 들어내기도 한다.
아울러 산불초소가 있는 대룡산이 한결 가깝게 올려다 보이고 있어 금방 대룡산에 도착할 듯한
기분이다.

(짧은 산불지대)

 


(황석산을 당겨봄)

 


(저 위가 대룡산)

 

(감악산) 


08시 17분, 대룡산.
18분 후 감악산과 더불어 이번 산행 최고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대룡산에 도착한다. 지도상으로는
809봉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대룡산이라는 푯말이 있어 그렇게 표현하는 바이다. 수영덩이와 청연
고개 사이 능선상 최고봉이다.
어쨌거나 사방으로 시야가 전체 펼쳐지면서 그야말로 특급의 조망... 가야산과 수도산-단지봉
-의상봉-비계산-오도산으로 이어지는 수도기맥, 그 앞 박유산-금귀산-보해산-양각산 줄기, 남덕유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덕유 주능, 망실봉-기백산-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진양기맥, 황석-거망산,
그 뒤 괘관산-백운산까지 막힘없는 파노라마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건너편 감악산 또한 언제 보아도 웅장하기만 하다. 지리산 주능선도 보일 만 하지만 가시거리가
그 정도는 되지 않아서인지 확인하지 못 한다.
산불초소가 자리잡고 있은데 아직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감시원은 없는 상태이다. 10분 휴식.

(대룡산 정상)

 


(대룡산 정상)

 


(수도-가야 )

 


(황석-거망상과 기백산)

 


(망룡산 뒤로 펼쳐지는 덕유주능)

 


(거창 시내)

 


(지나온 능선) 

 

 


(비계=오도산)

 


(감악산) 

 


(황석산) 


08시 37분, 793.5봉.
8분 후 넓은 헬기장을 차지하고 삼각점(거창 434, 1981재설)이 있는 793.5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 역시 조망이 빼어난 편이지만 대룡산 조망이 워낙 좋았던 탓에 그냥 한 바퀴 둘러 본 뒤
그대로 지나친다.


(감악산)

 

(793.5봉)

 


(황석산에서 기백산까지)

 

(뒤돌아 본 대룡산)

 


(793.5봉 삼각점) 


08시 44분, 우꺾임봉.
이어 6~7분 더 진행하면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 청연고개 방향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내려서야
하는 꺾임봉이다. 희미한 산길이 급내림으로써 이어지고 있다.

 


(청연고개 내림길에서 본 감악산)

 


(우측 감악산 도로) 


09시 04분, 청연고개.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그런대로 산길이 뚜렷한 편... 이따금 나타나는 좌우 소로를
무시한 채 날등길만 고집하면 자연스럽게 청연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20분 후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청연고개에 도착한다. 버스정거장과 함께 감악산등산로 안내판,
연수사 1km 로 된 이정표가 있다.


(뒤돌아 본 대룡산)

 

(청연고개)

 


(청연고개)

 


(청연고개)

 


(청연고개 등산로 안내판) 


09시 14분, 연수사 3거리.
청연고개부터 감악산까지는 1차선 포장도로로 이어지므로 그냥 포장도로를 따르면 된다. 10분 후
연수사 방향 도로가 갈리는 3거리에 도착하는데 이왕이면 연수사를 거쳐 감악산을 오르기로...

(감악산도로에서 본 대룡산)

 


(감악산 도로)

 


(연수사 3거리) 


09시 24분, 연수사.
좌측 연수사 도로로 들어선 뒤 7~8분 진행하면 일주문과 함께 연수사가 반긴다. 신라 애장왕때
세워졌다는 천년 고찰로 분위기가 유난히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건너편으로 지나온 산줄기가
모두 보이는 등 조망도 아주 뛰어난 편... 그야말로 천혜의 명당자리라 해야겠다.
한 바퀴 들러 본 뒤 대웅전 우측 모퉁이로 나 있는 감악산 등산로로 들어선다.

(일주문)

 

(연수사)

 


(대웅전)

 


(대룡산 조망)

 


(등산로 초입) 


09시 44분, 조망바위.
감악산까지 고도 250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이라 하지만 산길이 워낙 좋고 산세가 순해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20분 정도 오르면 급오름은 모두 끝이 난 듯 감악산 시설물이 지척으로 보이는데 마침 지나온
능선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멋진 마당바위가 나타나니 당연하다는 듯 바위를 차지하고
휴식을 취한다. 12분 휴식.


(조망바위에서 본 황석산)

 


(황석산에서 기백산까지) 


10시 01분, 감악산 중계소.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불과 4~5분만 더 진행하면 연수사 입구에서 버렸던 감악산도로를 다시 만나고
바로 앞으로 중계소건물들이 자리잡고 있다.  
MBC 푯말이 우선 보여 전배균님도 참여했더라면 커피 한 잔이라도 얻어 마셨을텐데 하는 말을 해
보기도 하는데 가까이 가니 KBS와 함께 사용하는 듯 KBS 푯말도 보인다.
감악산 정상은 팬스 좌측이나 우측 아무 곳이나 택해 오르면 된다.


(감악산 중계소)

 


(감악산 중계소)

 


(월여산-황매산) 


10시 09분, 감악산.
그 중 팬스 우측으로 들어서서 5분 쯤 진행하면 팬스가 끝나는데 좌측을 끼고 이어진 산길이 더욱
뚜렷하니 그 쪽이 메인인 모양이다.
팬스가 끝나고 1~2분만 더 진행하면 오석의 정상석과 함께 산불초소가 있는 감악산 정상이다.
삼각점은 번호 확인이 안 되는 오래된 삼각점...
어쨌거나 사방 팔방으로 시야가 시원하게 트이면서 대룡산 이상의 특급 조망대를 이루고 있어
탄성과 함께 조망에 흠뻑 빠진다.
덕유, 가야, 황석 등 대룡산에서 음미했던 산들은 물론이고 그곳에서 안 보였던 황매산과 월여산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희미하게나마 지리산 줄기까지 가늠할 수 있다.
마침 젊은 산불감시원이 상주하고 있는데 가시거리가 좋은 날은 지리 주능선이 모두 펼쳐진다고...
멋진 조망을 안주삼아 건배잔 두어잔씩 돌리고 나니 상록수님이 건네 준 양주도 어느 덧 바닥을
들어내고 말았다. 20분 휴식.


(감악산 정상)


(감악산 정상)

 

(월여산과 그 뒤 황매산)

(미녀봉-오도산과 가야할 월현산) 

  


(기백산) 


11시 22분, 829봉.
이어지는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멀리 미녀봉을 일직선으로 바라보며 진행하는 식...
한 굽이 내려선 788봉 분기점에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고 그 외는 외길로 이어지므로
독도에 크게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35분 후 반반한 헬기장 하나를 만나고... 15분여 더 진행하면 밤티재 방향 마루금이 우로 꺾이는
829봉이다. 7분 휴식.


(미녀봉-오도산을 바라보면서)

 


(뒤돌아 본 감악산)

 


(헬기장)

 

 (829봉) 


11시 48분, 우꺾임.
그러나 뚜렷한 산길은 밤티재 방향이 아닌 병산동 방향으로 나 있기에 독도에 상당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병산동 방향 지능선으로 멋진 암봉이 자리잡고 있어 그쪽으로 진행할 확율이 다분한데
일단은 급 내림이 끝날 때까지 병산동 방향의 뚜렷한 산길을 따라 내려선 뒤 급내림이 끝나면
뚜렷한 산길을 버리고 우측 사면쪽으로 잠시 산길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13분 후 그 우측 꺾임 지점에 도착한다.


(급내림길) 


12시 30분, 밤티재.
그런데 선두 일행 모두 그냥 뚜렷한 길을 따라 진행한 상태... 한 분은 이내 되돌아 왔지만 남은
세 분은 전화 연락 끝에 빽을 하는 중이라 한다.
어쨌거나 우측 사면으로 적당히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면 곧 능선이 다시 살아나면서 희미하게나마
산길도 다시 형성되어 밤티재로 이어지는 마루금임을 할 수 있다.
그렇게 20분 남짓 내려서면 묘 있는 3거리가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고...
잠시 후 다시 한번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는 좌측 능선을 택해야 한다.
비로서 밤태지 절개지가 내려가 보이는 가운데 좌측으로 가시덤불을 헤치고 내려서면 2차선 포장
도로가 가르지르면서 밤티재 표지석이 반기는 고갯마루이다.
한편 꺾임점에서 병산동 능선으로 잘못 진행을 한 세 분은 우꺾임 지점까지 완전 빽을 하지않은
상태에서 사면을 택하는 바람에 엄한 계곡을 헤치고 30분 가까이 지난 뒤에야 겨우 도착을 하게
된다.
기사님을 만나 도로 한 켠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마치니 어영부영 밤티재에 도착한지도 1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려 망일산까지 넘으려면 다소 시간이 빡빡한 느낌이 든다.


(묘 3거리)

 


(밤티재)

 


(밤티재)

 


(밤티재) 


14시 17분, 656.3봉.
다시 능선으로 붙는 길은 절개지 우측으로 나 있는데 초입 가시덤불과 함께 간벌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어 힘겨운 산행이 될 것을 예고하는 기분이다.
그래도 한 굽이 오르면 이후 653.6봉까지는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비교적 산길이 잘 나 있는
상태...
45분 후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거창 430, 1981재설)이 자리한 656.3봉이다.
이런 산행이 처음이라는 푸른천사님이 후반부 들어 많이 힘겨우신지 한참을 기다리니 도착하신다.
17분 휴식.


(밤티재를 지나)


(잠시 호젓한 송림길)

 

(진달래)

 


(653.6봉) 


14시 53분, 사부랑이재.
653.6봉을 지나면서 산길은 다시 희미해지고... 이따금씩은 산길이 아예 없이 빽빽한 잡목지대를
뚫고 진행해야 한다. 빨치산 산행이라 할까? 때문에 생각처럼 진도가 팍팍 나가주지 못하고...
19분 후 이름이 특이한 사부랑이재에 도착하게 되는데 양쪽으로 오래된 산길이 보일 뿐 별다른
특징은 없다.


(사부랑이재) 


15시 26분, 3면 경계봉.
계속해서 이어지는 능선길, 지도를 보면 거의 굴곡없이 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편안한 진행이 될
것으로 생각되었지만 시종 송림숲을 이룬 가운데 제멋대로 자란 가시덩굴들이 차지하고 있는 바
이리저리 피하면서 진행하다 보니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느낌이다.
33분 후 신원면, 봉산면, 남상면 등 3면 경계봉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다. 월현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좌측인데 전혀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20분 휴식.


(송림숲 잡목)

 


(3면 경계봉) 


16시 17분, 성황당 안부.
어쨌거나 좌측으로 방향잡아 진행하면 가시덩굴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느낌이다. 거의 등산객 발길이
닿지 않는 탓이다. 푸른천사님은 아예 체념 상태...
18분 후 짧은 바위지대를 지나친다.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그래도 예전에는 고개를 넘나드는
길목이었음을 알리듯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안부가 나타나기도 한다.


(잡목 숲길)

 


(바위지대)

 

(월현산)

 


(성황당 안부) 


16시 55분, 월현산.
잠시 산길이 좋아지는가 싶더니 이번에는 빽빽한 진달래 숲을 한동안 쑤시고 진행해야 하는
환경으로 변하고 만다. 진달래로도 만개했으면 분위기라도 좋았겠지만 일부 꽃망울만 맺은 상태...
어렵게 30분 정도 진행하면 월현산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전 안부에 도착하게 되고...
5~6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월현산 정상인데 힘겹게 오른 봉우리 치고는 잡목속에 조망도 전혀
없이 너무 보잘 것 없는 봉우리이다. 표시부가 묻힌 채 번호 확인이 안 되는 삼각점만이 달랑
있어 정상임을 알릴 뿐이다. 10분 휴식.


(망일산)

 

(진달래 군락지)

 


(진달래 군락지)

 


(미녀봉)

 

(월현산 정상) 


17시 43분, 저물재.
월현산에서 저물재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역시 대단한 잡목지대... 혼을 쏙 빼어 놓을 정도로
잡목의 극치를 이루고 있다.
산길이 전혀 없는데다가 특히 막판 급사면을 내려설 때는 간벌한 나무들까지 합세하여 기다시피
내려서야 하니 한편으로는 생쇼를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날등으로는 아예 진행이 불가할 정도...
결국은 날등을 포기한 채 다소나마 편한 곳을 찾아 내려서니 고갯마루 바로 우측의 골로 떨어지게
되는데 거기서도 정글를 이룬 잡목지대를 한 차례 더 쑤신 뒤에야 겨우 도로로 빠져 나오게 된다.
아울러 고갯마루쪽은 내려서기가 불가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만약 날등을 고집했더라면 더욱
고생을 했을 것이다. 월현산에서 얼마 안 되는 거리이나 근 40분이나 소요되었다.
시간도 다소 늦은데다가 모두 잡목에 질린 터라 망일산을 넘는 것은 포기하고 여기서 산행을
접기로 한다.

(송림 숲 잡목길)

 


(망일산)

 

(저물재)

 


(저물재에서 보이는 합천호) 


그 후.
거창으로 이동 비싼 산행을 했다는 소감을 나누면서 모처럼 아구탕으로서 뒤풀이를 마치고...
귀경길에 오르는데 천안까지는 잘 왔지만 이후 정체가 극심한 탓에 양재에 도착하니 자정을 넘긴
시각이다. 거창에서 정확히 4시간 소요되었으니 1시간 가량 막힌 듯 싶다.
다행히 차를 양재에 주차하고 출발한 덕분에 집에는 01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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