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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상도

[영덕 칠보산]창수-자시봉-등운산-칠보산-마룡산-후포

by 높은산 2010. 1. 16.

[영덕 칠보산]
창수면 인량리/신기교-자시봉(236.1)-밤재-등운산(767.4)-유금치-칠보산(810.2)-기린봉분기봉(630)
-358.2-용조동-마룡산(406.7)-후포면 덕인리/양전


[도상거리] 약 22.0km

[지 도] 1/50,000 지형도 병곡

[산행일자] 2009년 12월 13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오후 차차 갬

[산행코스]
신기교(06:17)-능선붙음(06:20)-114봉/철탑(06:32)-철탑(06:48)-자시봉(07:01~08)
-262봉전우지능/묘(07:40~48)-262봉(07:54)-합수점능선합류(08:08)-290봉(08:14)-좌지능(08:21)
-우지능(08:26)-밤재(08:41)-279봉(08:47)-303봉(08:58)-임도(09:00~12)-452봉/산불탑(09:25)
-487갈림/우꺾임(09:52)-603봉(10:11~26)-좌꺾임봉(10:48)-휴양림주등산로(10:53)
-등운산(10:58~11:04)-휴양림3거리(11:09)-737봉(11:19)-정자(11:22)-751봉/휴양림3거리(11:24)
-781봉(11:45~12:40)-유금재(12:47)-788봉(12:50)-칠보산(13:01~09)-713봉(13:35)
-기린봉분기봉(13:48)-564봉(14:05~20)-438봉(14:32)-금녕김묘/임도(14:36)-안부(14:47)
-358.2봉(14:57)-응봉산분기봉(15:05)-임도(15:11)-376봉(15:14)-용조동도로3거리(15:24~33)
-어머니공원입구(15:39)-마룡산입구(15:45)-372봉(15:58)-조망바위(16:08)-마룡산(16:13~20)
-264봉(16:40)-좌꺾임봉(16:44)-능선3거리(16:50)-(좌)-계곡건넘(17:02)-덕인리도로(17:05)


[산행시간]
10시간 48분(휴식 외:2시간 22분, 실 산행시간:8시간 26분)

[참여인원] 8인(광인, 검룡, 바람부리, 전배균, 산시조, 이사벨라, 최미란,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상동(23:50)-양재(23:30~24:00)-(경부)-옥산휴게소(01:35~45)-칠곡휴게소(02:45~55)-(대구포항)
-포항IC-(7번국도)-영덕-영해-(918지방도)-창수(04:50)

<올 때>
덕인리(17:19)-후포(17:34~19:00)-(7번국도)-포항IC-(대구포항+경부)-추풍령휴게소(21:25~30)
-안성휴게소(22:30~40)-양재(23:25~35)-상동(24:10)  



(산행지도/클릭하면 확대됨)


[산 행 기]
낙동정맥 최고의 오지라 할 수 있는 윗삼승령과 아랫삼승령 사이 747.3봉(일명 굴바위봉)에서
동해쪽으로 갈라진 산줄기는 약 9km 지점에서 칠보산(810.2)을 우뚝 일으킨 뒤 동해안과 나란히
하면서 북진... 백암온천의 원류인 남대천이 동해에 합쳐지는 평해 용정마을까지 23km 정도 더
이어진다. 총 32km의 산줄기로 30km가 넘으니 지맥급... 가칭 칠보지맥이다.
한편 칠보산에서는 남쪽으로도 송전천이 동해와 만나는 고래불대교까지도 20km 전후의 산줄기가
이어지는데 단지 막판 5km 전후는 산이 아닌 평야지대를 이루므로 창수면 자시봉쪽으로 이어지는
14km 정도의 산줄기가 더 매력적이다.


(자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시종 송림길)

지맥길보다는 오지능선 답사의 목적으로 창수면 자시봉쪽에서 칠보산으로 이어본 뒤 이후 4km정도
지맥길을 따르다가 지맥에서 다소 벗어난 마룡산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코스를 잡는다.
도상 거리가 20km를 넘겨 제법 거리가 긴 느낌이 들지만 능선이 워낙 부드럽게 이어지는 탓에
의외로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낙동정맥에서 칠보산까지는 년초 진행을 했기에 칠보지맥은 마룡산이 갈리는 곳부터 남대천
끝점까지 딱 하루 코스인 약 19km를 남겨둔 셈... 추후 기회가 되면 마저 답사해 볼 생각이다.  


(우측 마룡산과 좌측 응봉산)


(후포항)

04시 50분, 창수.
경부고속도로-대구포항고속도로-7번국도-918지방도 경유 영덕군 창수면 소재지에 도착하니 어느 덧
05시가 다 된 시각... 멀기는 먼 곳이라는 말을 해 본다.
추가 수면 없이 바로 아침식사를 준비한다. 일행 한 분이 준비해 온 김치국 덕분인지 다소 이른
시각이지만 밥이 술술 잘 넘어가는 기분이다. 상당히 추울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생각보다는
별로 춥지 않은 것도 다행이라면 다행....

06시 17분, 신기교 출발 산행시작.
어둠 속에 들머리 신기교를 찾으려 차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면서 잠시 헤메기도 한다. 지도상
일부 표기된 도로가 실상은 막다른 길로 되어 있는 탓이다.
결국 식사를 한 지점으로 원위치... 좁은 골목 도로를 빠져 나가니 이내 송전천을 가로지르는
신기교이다. 일부 지도에는 인양교로 표기되어 있다.
다리를 건넌 지점에 차를 세우고 산행을 시작한다.


(신기교 앞 산행시작)

 


(신기교) 


06시 32분, 114봉/철탑.
제방길을 2~3분 따른 뒤 이내 산자락으로 들어선다. 초입은 산길 대신 다소의 가시잡목이 진을
친 형태... 거기에다가 상당히 깔끄막을 이루고 있어 초반부터 진을 빼게 한다.
그러나 한 차례 오름만 극복하면 그런대로 족적이 이어지면서 잡목도 사라지니 비로서 정상적인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12분 후 첫 봉우리인 114봉에 도착한다. 송림이 울창한 공터를 이룬 가운데 잠깐 진행하면 철탑이
나타나면서 철탑 사이로 창수면 일대 불빛이 내려다 보인다.


(114봉)

 


(114봉 철탑) 


07시 01분, 자시봉.
114봉 이후로는 산길이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거기에다가 호젓한 송림길... 처음에는 한 순간만
송림길로 이어지겠거니 했는데 산행을 마칠 때까지 대부분 송림길을 이루고 있었으니 영양군 내
송이는 모두 이곳 일대에서 나는 것이 아닌지 하는 말을 해 보기도 한다.
어쨌든 호젓한 송림길과 함께 능선 또한 별다른 굴곡없이 순하게 이어져 한결 발걸음이 가볍고
속도 또한 맘껏 낼 수 있다.
16분 후 다시 한번 철탑을 대하고... 역시 터널을 이루고 있는 송림길을 13분 더 진행하면 2등
삼각점(23 재설, 78.5 건설부)이 반기는 자시봉이다.
바로 아래 창수면과 멀리 영해면, 병곡면 일대 동해안으로 불빛이 보이지만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탓에 사진으로는 찍히지 않는다. 7분 휴식.


(송림 터널 시작)

 


(다시 한번 만나는 철탑)

 


(이어지는 송림길)

 


(자시봉) 


07시 54분, 262봉.
자시봉부터 본격적인 등운산 오름길이라 할 수 있는 452봉 전 임도고개까지 약 5km 정도 능선은
시종 해발 200m대 고도를 유지하면서 거의 굴곡이 없이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여전히 송림길을 이루면서 유난히 묘를 자주 만난다는 것도 특징이라고 할까? 웬만한 봉우리에는
모두 묘가 자리잡고 있다.
한 차례 가야할 등운산이 까마득한 거리를 둔 채 시야에 들어오기도 하면서 오로지 송림숲으로만
이어지는 산길을 30여분 진행하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262봉 전 무명봉인데 역시 반듯한 묘가
자리한 채 앞선 일행이 휴식을 취하고 있으니 잠시 막초 한 잔씩 건네며 다리쉼을 한다.
8분 휴식.
이어 6분 더 진행하면 좌측 한치재에서 올라온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마루금이 우로 살짝 꺾이는
262봉이다.


(멀리 등운산이 보이고)

 


(시종 송림길) 


08시 14분, 290봉.
잠시 후 다시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무명봉인데 산길은 봉우리 정점을 찍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사면으로써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있다.
14분 후 우측 송전천 합수점에서 올라온 능선이 합쳐진다. 막판 평야지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생략하고 동산(87.1)부터 시작한다 하더라도 자시봉쪽보다는 1km 정도 길게 이어지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동산을 출발해도 좋을 것이다.
이어 6분 진행하면 역시 묘가 자리하고 있는 290봉...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꺾는다.


(송림 사이로)

 


(290봉) 


08시 41분, 밤재.
시종 굴곡없이 이어지는 송림길이니 마치 산행이 아닌 유람이라도 하는 기분... 한결같이 싱싱해
보이는 송림들 뿐이기에 더욱 운치를 느낀다고 해야겠다.
7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을 통과한다. 5분 후 이번에는 우측 지능선이 갈리는 지점 통과...
이어 15분 후 성황당 흔적인 듯 오래된 돌무더기가 있는 안부을 통과하니 이곳이 밤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양쪽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이다. 


(유람이라도 하는 기분)

 


(밤재)

 

09시 00분, 임도고개.
6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279봉을 넘는다. 생각보다는 금방금방 봉우리를 넘는 기분... 진도가
너무 잘 나간다는 말을 한다.
11분 후 임도고개 직전의 303봉에 도착하니 오래된 산불감시탑이 있고... 좌로 방향을 틀어 2분만
내려서면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12분 휴식.


(303봉 산불탑)

 


(임도고개)

 


(임도고개에서 보는 맹동산 줄기)

 


(영해주변 항구) 

09시 25분, 452봉.
비로서 160m 정도 고도를 극복하는 급오름이 시작되어 힘 좀 써야 할 것이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의외의 고속도로같은 산길이 시작되니 452봉까지도 단숨에 오를 수 있다.
13분 후 452봉에 도착하니 또 하나의 산불감시탑이 있고 산불감시원의 모습까지 보인다. 딴은
산불감시탑 때문에 산길이 고속도로처럼 나 있던 것이다.
모처럼 조망이 트이면서 낙동정맥 맹동산 일대, 지나온 산줄기, 동해쪽으로 영해면의 상대산,
대진항, 병곡면 일대가 펼쳐지는데 감시원 아저씨의 자세한 설명까지 깃들이니 더욱 조망들이
살아난다. 다만 날씨가 흐려 선명한 조망을 할 수 없다는 것이 다소의 아쉬움이다.


(452봉)

 


(영해 대진항)

  


(낙동정맥 맹동산)

 


(영해 상대산) 


10시 11분, 603봉.
452봉을 뒤로 하면 산길이 약간 희미해지만 그렇다고 잡목의 저항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
꾸준한 오름으로 되어 있는 산길을 20분 정도 오르면 바위지대가 잠시 이어지면서 일단 오름길은
끝이 나고... 6~7분 더 진행하면 좌측 487봉 방향 지능선이 갈리는 3거리봉이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살짝 내려서면 다시 603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이곳 일대는 송림들이
더욱 싱그러움을 자랑하면서 탐스럽게 도열해 있다.
또한 오로지 좌측 사면으로만 송림들이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특징인데 거기에 비해 우측 사면은
참나무 숲이다.
산길은 603봉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그대로 날등따라 진행... 19분 후 609봉을
차지하고 잠시 반주잔 한 잔씩 나누면서 다리쉼을 한다. 15분 휴식.


(바위지대)


(다시 송림숲)
 

 
10시 58분, 등운산.
603봉을 뒤로 하고도 한동안은 좌측사면으로 탐스런 송림숲, 우측사면으로 울창한 참나무숲 형태를
유지하면서 능선이 이어지는데 더덕이 좀 듯한 분위기이기에 이리저리 기웃거리지만 한 수도
만나지 못했다.
22분 후 어느 덧 등운산을 지척에 둔 좌꺾임봉... 임도고개를 출발할 때만 해도 상당한 고도를
극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어 힘 좀 써야 할 것으로 생각을 했는데 의외로 쉽게 고도를 극복한 것
같다.  
5분 후 우측 능선과 만나면서 신작로처럼 나 있는 칠보산휴양림 주등산로를 만나고...
이어 5분만 더 진행하면 2등삼각점(21 재설, 78.7 건설부)이 반기는 등운산 정상이다. 정상판은
정상 직전에 있는 가운데 조망은 트이지 않는 아쉬움이 있으나 쉬었다 가기에는 안성맞춤의 장소를
이루고 있다. 6분 휴식.

 


(마냥 걸어도 좋은 송림숲)

 


(휴양림 일반등산로를 만나고)

 


(정상 직전에 있는 정상판)

 


(등운산 정상)

 


(삼각점)


11시 24분, 751봉.
등운산부터 칠보산까지는 그야말로 산책로 수준... 능선의 굴곡도 별로 없기에 완전 웰빙산행의
진수를 맛본다고 해야겠다.
곧 나타나는 넓은 헬기장 하나를 지나 5분쯤 내려서면 우측으로 휴양림 하산길이 하나 내려선다.
이어 728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10분 후 밋밋한 737봉을 넘은 뒤 2~3분만 진행하면
반듯한 정자까지 하나 마련되어 있어 시간여유가 있을 경우 느긋한 휴식을 취하고 가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은 휴양림에서 올라온 일반등산객들이 차지하고 있어 그냥 사진만 담아 본 뒤 그대로
출발... 2분 더 진행하면 잘 단장된 묘가 자리한 751봉이다.

(등운산을 지나자마자 있는 헬기장)

 


(휴양림 하산길)

 


(편안한 산길)

 


(정자)

 


(묘가 있는 751봉) 


11시 45분, 781봉.
751봉에서는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모두 하산로라는 점에 주의할 일이다.
반면 칠보산쪽은 좌로 90도 꺾인 희미한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즉 칠보산으로 향하는 일반등산로는
정자에서 751봉을 생략한 채 사면길로 이어진 때문이다.
잠시 희미한 길을 따르면 정자에서 바로 이어진 사면길을 만나면서 다시 고속도로같은 산길로
변한다.
20분 후 781봉을 차지하고 점심식사 장소로 자리를 잡는다. 지도를 보니 전체 60% 이상은 진행을
한 듯... 생각보다는 진도가 빠른 편이기에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식사시간 55분 소요.


(칠보산 가는 길)

 


(맨 뒤가 칠보산)

 


(781봉)

 


(781봉에서 보는 동해 방향) 


12시 50분, 788봉.
밋밋한 내림길을 7분 내려서면 유금재인데 양쪽으로 산길 흔적이 보이지 않으니 의외라 해야겠다.
대신 3분 오름길을 오르면 헬기장이 자리한 788봉으로 이곳에서 우측 유금사로 내려서는 일반
등산로가 나 있는 상태... 년초 칠보산에서 낙동정맥쪽으로 진행을 할 때 유금사에서 올라온
산길이다.


(칠보산 가는 길/맨 뒤가 칠보산)

 


(유금사 3거리)

 


(유금사 3거리)

 


(3거리를 지나자마자 자리한 헬기장) 


13시 01분, 칠보산.
작은 돌탑 하나를 대하면서 10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칠보산 정상... 정상석과 함께 돌무더기에
둘러쌓인 낯익은 소나무 한 그루가 반긴다. 삼각점은 4등(병곡428, 2004재설)... 다른 방향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안 트이지만 동해바다쪽만은 한 점 막힘이 없이 탁 트여 일출장소로도 꽤
인기가 높은 곳이다.
단지 오늘은 날씨 탓에 바다가 그저 뿌옇게만 내려다 보일 뿐이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는다.
년초 찾았을 때도 날씨가 뿌연 상태라 제대로 음미하지 못했는데... 8분 휴식.


(돌탑을 지나고)

 


(칠보산)

 


(삼각점)

 


(정상석)


(지나온 산줄기)


(동해 바다)


13시 35분, 713봉.
이제 응봉산과 마룡산이 갈리는 3거리까지 약 4km 정도는 칠보지맥길, 일반등산로를 벗어난 탓에
다소 산길이 희미해졌지만 잡목의 방해가 거의 없고... 오히려 호젓함이 있는 그런 산길이라
해야겠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다시 얼마간은 굴곡 없이 순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좌측 낙동정맥
방향으로 이따금 시야가 터지면서 맥암산이 웅장하게 펼쳐지기도 하고...
25분 후 까만 바위들이 듬성듬성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끄는 713봉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인다.


(백암산 줄기)

 


(713봉) 


13시 48분, 기린봉 분기봉.
다시 한번 백암산 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호젓한 송림길을 10여분 진행하면 좌로
기린봉(423)방향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언제가는 기린봉 능선도 답사할 날이 있겠지 하면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으니 짧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가야할 마룡산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옆으로 응봉산으로 이어지는 칠보지맥이 나란히
하면서 한 눈에 펼쳐지니 감탄사를 토해낸다.
특히나 산록 대부분을 짙푸른 송림들이 차지하고 있기에 유난히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송림길)

 


(백암산)

 


(가야할 마룡산) 

 


(응봉산)

 


(후포항) 


14시 05분, 564봉.
한 굽이 떨어졌다가 564봉 오름길로 들어서면 잠시 후 뚜렷한 산길은 564봉을 향하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사면길을 따르다가 점점 날등과 멀어지는 기미가 보여 적당한 지점에서 날등쪽으로 길을
만드니 약간의 잡목의 저항이 있긴 하지만 가시잡목이 아니기에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기린봉 분기봉을 뒤로 하고 17분 후 564봉에 도착한다.
여전히 마룡산과 응봉산이 시뤈하게 펼쳐지는 조망이다. 15분 휴식.


(다시 송림길)


(564봉에서 본 응봉산) 


14시 47분, 안부 임도.
564봉에서는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다소 급한 내림으로 진행해야 하는데 역시 멋진 송림들이
듬성등성 차지한 가운데 가야할 능선 방향으로 조망까지 탁 트여 아주 분위기 넘치는 산길이다.
12분 후 급내림이 끝나면서 살짝 오르면 438봉이 되고...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4분 내려서면 잘 단장된 금녕김씨묘 1기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날등
쪽으로는 산길이 전혀 없고 대신 좌측으로 묘지 진입로인듯 임도로 내려서고 있으니 그냥 임도를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날등과 거의 나란히 하면서 어차피 안부에서 다시 날등을 만나기 때문이다.
10분 정도 임도따라 내려서면 좌측 덕산리, 우측 삼읍리 사이 안부... 우측 삼읍리 방면으로 넓은
분지를 이루고 있다.
일행 중 한 분은 마루금을 고집하면서 날등으로 길을 만들어 내려섰는데 막판 마루금이 꽤나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고....


(마룡산)

 


(운치있는 산길)

 


(마룡산을 향해)

 


(김녕김씨묘)

 


(임도를 따라)

 


(안부 분지)

 


(웅덩이도 보이고)


14시 57분, 358.2봉.
안부를 지나고도 임도는 날등을 좌로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날등으로는 산길이 없음은 물론
벌목한 나무들까지 방치된 상태라 그냥 임도따라 진행한다.
덕분에 날등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358.2봉을 자연스럽게 들릴 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아닌지?
임도따라 7~8분 오르면 358.2봉 직전 지능선 안부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우로 1분만 왕복하면
아주 오래된 삼각점(415재설, 건설부 73.11)이 반기는 358.2봉이다.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358.2봉) 

    
15시 05분, 응봉산 분기봉.
358.2봉 안부에서도 임도는 날등 사면을 따라 그대로 용조동까지 이어지지만 칠보지맥이 갈리는
분기점을 확인하기 위해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올라선다.
간벌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어 다소 진행이 불편한 길... 그러나 거리가 얼마 않으므로 시간은
그다지 소요되지 않는다.
6~7분 오르면 좌측으로 응봉산 방향 칠보지맥이 갈리는 분기봉... 향후 다시한번 와야 할 곳이기에
눈길 한번 건네 준 뒤 지맥길을 벗어나 우측 마룡산 방향 능선으로 들어선다.
다행히 이곳부터는 간벌지대가 끝나면서 다시 호젓한 송림길이 시작되고 있다.


(응봉산 분기봉을 지난 지점)

15시 24분, 용조동.
6분 후 다시 사면 임도를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용조동까지 임도만 따르면 될 것이다. 거의 마루금
따라 이어지는 형태이다.
3분 후 고갯마루를 넘게 되는데 우측으로 날등을 살짝 벗어나 있는 밋밋한 봉우리가 376봉인
모양이다.
잠시 후 임도가 날등을 너무 벗어나는 기미가 있어 잠시 날등으로 올라서니 능참봉 밀양박씨묘라고
커다란 묘가 자리한 가운데 용조동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잠시 밭떼기를 따라 내려서면 임도 역시 막판 고갯마루로 이어져 굳이 날등으로 올라설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10분 후 '←덕인3리, 백암온천→'도로 이정표가 있는 용조동 도로 3거리에 도착하고는 마지막 남은
술잔을 비운다. 이제 1시간여면 산행을 마칠 수 있을 듯... 9분 휴식.

 


(다시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라)

 


(날등으로 올라 대한 참봉묘)

 


(용조동 3거리)

 


(용조동 3거리)

 


(얼마간은 마루금따라 도로가 이어진다)

15시 45분, 마룡산 입구.
마룡산 입구까지는 도로 자체가 마루금... 왜 도로가 생겼는지 의아할 저도로 지나가는 차 한 대
없이 아주 한적한 도로이다. 아울러 도로 주변으로도 멋진 송림들이 자리하고 있기에 어쨌든 오늘
송림 구경은 여한이 없이 한다고 해야 할 것이다.
6분 진행하면 어머니공원으로 명명된 간판이 보여 눈길을 끈다. 나중에 인터넷 뒤져 보니 매실등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원이라고...
이어 5~6분 도로를 따라 더 진행하면 도로는 양쪽 사면으로 갈라지면서 마룡산 산길이 시작된다.
후포 앞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있다. 
 


(도로 주변 송림)

 


(우측 아래 전경)

 


(어머니공원)

 


(마룡산 산길이 시작되는 지점)

 


(지나온 칠보산)

15시 58분, 372봉.
마룡산 오름길 역시 아주 잘 나 있다. 송림사이로 이어지는 옛 임도 형태... 지나온 칠보산까지
시원하게 펼져지는 등 조망까지 좋아 다소 급오름임에도 불구하고 유유한 발걸음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
13분 후 372봉에 도착하니 멋진 소나무 터널을 이루면서 운치있는 산길이 마룡산으로 이어지고
있어 더욱 기분이 좋아진다.


(마룡산 오름길)

 


(지나온 도로)

 


(지나온 칠보산)

 


(372봉)

16시 13분, 마룡산.
후포항이 다시 한번 전모를 들어내는 가운데 5분 정도 진행하면 아주 잘 단장된 평해황씨묘를
대하면서 막판 마룡산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중간으로 멋진 조망바위까지 하나 만나니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갖출 것은 다 갖추었다는 말을 해 본다.
지나온 칠보산 외 백암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이다.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5분만 더 오르면 3등사각점(병곡303, 2004재설)과 함께 넓지막한 묘 1기가
있는 마룡산 정상인데 올라설 때 조망이 펼쳐지던 것에 비해 막상 정상에서는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는 것이 약간 아쉬움이다.
정상묘 차지하고 마지막 휴식을 즐긴다. 7분 휴식. 

 


(평해황씨묘)

 


(바위지대도 나타나고)

 


(조망바위에서 본 백암산)

 


(지나온 칠보산)

 


(마룡산 삼각점)

 


(마룡산의 묘) 


16시 40분, 264봉.
마지막 남은 하산길은 온정면, 후포면 경계능선을 따르는 것으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급내리막
능선인데 역시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간간히 묘가 자리잡고 있는 등 이제까지의 전형적인
분위기룰 유지하면서 이어진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선 뒤 능선이 갈리는 지점에서는 우측... 급내림이 모두 끝났는지 얼마간은
밋밋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살짝 오름봉을 대하게 되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264봉인 모양이다.
우측으로 진행한다.

 

 
(하산길)

 


(급내림으로 이어지고)

 


(묘를 자주 만난다)

 
17시 05분, 덕인리도로.
이어 4분 진행하면 면계능선과 삼율저수지 방향 지능선이 가리는 봉우리 직전 안부인데 뚜렷한
산길은 봉우리를 생략한 채 사면으로써 자연스럽게 면계능선으로 이어지니 그대로 사면길을 따른다.
계속해서 6분 더 진행하면 마지막 능선이 갈리는 3거리인데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면계능선 아닌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고 있어 그대로 우측으로 하산을 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거리가
얼마 안 되므로 애초 선 그은데로 면계를 따르기로...
덕분에 막판 고생을 좀 했다고 할까? 처음에는 산길이 희미하게나마 이어지는가 싶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산길이 사라진 채 그야말로 급사면을 이룬 능선으로 변한 탓이다.
거기에다가 간벌한 나무들까지 여지거기로 방치되어 있기에 피해 내려서다 보니 거리가 얼마
안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생고생을 하는 느낌이다.
12분 후 비로서 급사면을 모두 내려서니 이번에는 수로 형태를 이룬 개울이 나타나 난감해 하는데
다행히 좌측으로 거널만할 징검다리가 보인다.
개울을 건너 둔덕을 오르니 밭이 형성되면서 밭을 빠져 나오면 목표한 덕인리도로이다. 예상보다
편안하게 진행한 산행이란 평을 하면서 산행을 마무리한다.


(막판 급사면을 내려서고)

 


(개울을 건너야 한다)

  


(마지막 밭을 가로지르면)

 


(산행종점 덕인리 도로이다)


그 후.
15분 정도 거리의 후포항으로 이동, 전배균님이 몇 번 찾았다는 횟집을 찾아 처음 맛보는 물회로써
별미의 뒤풀이 시간을 즐긴다. 이후에도 후포를 들릴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번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일품...
귀경길도 갈 때와 동일하게 7번국도-대구포항-경부고속도로를 경유했는데 한 점 막힘이 없는
덕분에 4시간 25분만인 23시 25분에 양재에 도착한다. 갈 때보다 오히려 시간이 적게 소요된 느낌...
양재에 차를 대 놓고 출발했기에 자정을 약간 넘긴 시각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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