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산 동릉] (통골재) (태백-함백산 방향) (정상 직전 태백-함백산 방향) (달바위봉 방향) (채석장고개와 초록봉) (채석장고개를 내려선 뒤 뒤돌아 봄) (저시고개로 이어지는 임도)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 (육백지맥 근산이 보이고) (뒤돌아 본 두타산) (산불 잡목지대) (가야할 능선) 16시 14분, 하늘정원 공원묘지.
댓재-햇댓등-1028.0-통골재-두타산(1352.7)-쉰음산(688)-배수고개-446.2-심재산-134.3-38번국도
[도상거리] 약 19.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삼척
[산행일자] 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댓재(04:55)-햇댓등(05:13)-1028.0봉(06:06)-통골재(06:41)-1242사면(07:10)-일출(07:19)
-조망대(07:43)-두타산(07:48~08:20)-조망바위(08:36)-무릉계3거리(08:52)-헬기장(09:27)
-바위지대(09:35)-쉰우물(09:40~10:30)-천은사3거리(10:35)-암봉우회(10:44)-헬기장(10:51)
-쌍룡채석장상단(11:05)-채석장고개(11:51)-배수고개(12:00~34)-임도버림(12:39)-430봉(12:57)
-성황당안부(13:17)-416봉사면3거리(13:25)-(우)-416봉(13:30)-446.2봉(13:44~50)-437봉(14:05)
-(좌)-산불봉(14:22~32)-벌목지(14:51)-철탑(15:02)-삼척김씨묘(15:04)-철탑122번(15:19)
-돌리네안부(15:26)=심재산사면묘(15:32)-심재산(15:36)-안부십자(15:45)-134.3봉(15:48)
-김해김묘(15:57)-분기점(16:02)-(좌)-하늘정원/공원묘지(16:14)-38번국도(16:19)
[산행시간] 11시간 24분(휴식 외:2시간 12분, 실 산행시간:9시간 12분)
[참여인원]
19인(먼산, 광인, 술꾼, 캐이, 삼은, 가난한영혼, 바람부리, 전배균, 정대장, 이사벨라, 상록수,
하늘꽃, 푸른천사, 높은산/ 안동 서화수부부, 녹산, 대구 최수찬, 이준철 현지합류)
[교 통] 15인 승합차 + 승용차 1
<갈 때>
송내(22:25)-양재(23:25~24:05)-(경부+영동고속도로)-소사휴게소(01:25~30)-(동해고속도로)
-동해IC-댓재(03:25)
<올 때>
38번국도/하늘정원(16:36)-묵호(17:00~19:00)-망상IC-(동해+영동+중부고속도로)-양재(22:00~25)
-송내(23:10)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동해 두타산은 80~90년대 초에는 일명 '골 때리는 산'으로 통용되면서 자주 들락되던 산이다.
동해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진행해 보기로 하면서 오랫만에 두타산 코스를 잡는다.
지맥급은 아니지만 두타산에서 분기한 뒤 쉰음산경유 육백지맥의 건너편인 오십천 북쪽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24km의 산줄기인데 댓재에서 두타산을 오르는 거리 6km가 있으므로 한번에
합수점까지 진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대신 합수점이 아닌 죽서루로 선을 그으니 두타산까지 오름길 포함 도상거리 23km 내외가 나와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면 무난히 진행할 수 있을 듯...
따라서 죽서루쪽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출발을 했는데 중간 쌍룡채석장과 산불지대 등 다소의
장애물들을 통과하다 보니 생각 외로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되어 결국은 죽서루를 4km 정도 남겨
둔 38번 국도에서 산행을 접고 말았다.
(두타산)
(쉰우물)
(동해바다)
(뒤돌아 본 두타산)
03시 25분, 댓재.
두타산이라는 명성과 함께 동해바다, 하산 후 횟집 뒤풀이 등의 이벤트가 있어서인지 의외로
참여자가 많은 것 같다. 승합차 정원을 넘어서는 바람에 상록수님이 승용차로서 별도로 출발을
했고... 그외 안동 서화수님 등 3인, 대구 최수찬님 등 2인이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하여 전체
19인이나 되는 대 부대이다.
양재 출발 3시간 20분 후 댓재에 도착하니 상록수님 승용차도 이미 도착을 해 있는 상태이다.
두타산까지 2시간 40분 정도 잡고... 일출시간에 맞추어 04시 30분경 출발하기로 했기에 아직
1시간여 시간이 남아 있다. 한잠 더 눈을 붙인다.
04시 55분, 댓재 출발 산행 시작.
깜박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니 출발하기로 했던 시간이 이미 지난 04시 50분... 정상에서 일출을
맞이한다고 했는데 좀 힘들 것 같다. 안동, 대구 팀들도 도착해 있는 가운데 상록수님 일행은 먼저
출발을 했다고 한다.
출발을 하려고 차에서 내리니 날씨는 구름 한점 없지만 그야말로 매서운 칼바람이 불어대면서
순식간에 얼굴과 손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체감온도 영하 10도는 훌쩍 넘을 듯....
여벌 옷까지 모두 끼워 입고 난 뒤에야 그런대로 견딜만 하니 할 것 같고... 바짝 몸을 움추린 채
서둘러 행장을 차리고 댓재를 출발한다.
(산신각)
05시 13분, 햇댓등.
초입 산신각을 자나자마자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칼바람 때문인지 옷을 그렇게 껴 입었는데도 전혀
땀이 나지 않는다. 더불어 동해쪽 방향인 우측사면쪽은 바람이 잔잔한 편이니 다행이라 해야겠다.
18분 후 1차 급오름이 끝나면서 어둠 속에 햇댓등 푯말이 나타난다. 지도상 963봉이다.
날이 어두워 주변 조망은 불가하고... 그저 기록용이라 생각하면서 햇댓등 푯말만 카메라에 담을
뿐이다.
06시 06분, 1028.0봉.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마치 하산길처럼 오른만큼 고도가 뚝 떨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한 차례
급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뻔한 길이므로 지도도 안 보고 진행하는데 아마도 930봉을 넘고 있는
모양이다.
간간이 거리표시가 지워진 채 '←통골, 햇댓등→' 이란 이정표만 보일 뿐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50여분 진행하니 밋밋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삼각점이 나타난다. 1028.0봉에 도착한 것이다.
날이 밝은 상태라면 조망이 제법 괜챦을 듯한 느낌... 어두워서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지만
삼척시내 불빛들이 유난히 인상적인 풍경이다.
06시 41분, 통골재.
다시 30여분 진행하면 통골재... ' 두타산 2.2km, 햇댓등 3.8km'로 되어 있는 이정표와 함께 댓재나
두타산 모두 1시간 30분 소요된다는 표지석이 있다.
아직까지는 부지런히 걷는다면 두타산 일출을 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했지만 이정표를 보니
포기를 해야 할 듯... 1시간 30분까지야 안 걸리겠지만 최소 1시간은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름길로 들어서니 동쪽 방향으로 벌써 붉은 여명이 시작된다.
07시 19분, 일출.
30분 후 1242봉 직전에 도착하니 사진이 제대로 찍힐말큼 날이 훤히 밝았다. 눈도 제법 쌓여 있는
상태... 그러나 선두가 이미 러셀을 해 놓았기에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한다.
1242봉은 봉우리 직전에서 산길은 봉우리를 생략하고 우측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는데
사면길을 막 통과하니 어느 덧 나무 사이로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
얼른 나무가 가리지 않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아쉬우나마 일출 한 커트 건진다. 금방 햇살에
퍼지면서 두타산 정상부를 환하게 감싸는 풍경이다.
07시 43분, 조망대.
두타산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이지만 눈이 많이 쌓여 있어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 주로
발목 정도 쌓인 상태이고 어떤 곳은 무릎까지 빠지기 일수이다. 선두, 러셀하려고 힘 꽤나 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20여분 진행하니 두타산 정상을 바로 앞에 두고 청옥산과 고적산, 그리고 지나온 능선방향으로
함백-태백산까지 한 눈에 펼쳐지는 조망대가 나타난다. 아침 햇살에 하얀 눈까지 덮고 있으니
그야말로 눈부신 풍경이라 해야겠다. 손 시려움도 잊은 채 열심히 셔터를 누른다.
07시 48분, 두타산.
5분 후 드디어 두타산 정상에 도착한다. 커다란 정상석이나 정상 한 가운데 자리한 묘 1기는
예전에 못 보던 풍경이다. 하룻밤 지냈던 대피소도 흔적없이 사라진 상태이고...
어쨌거나 조망이 너무 좋다. 가까이 우뚝 솟아 있는 청옥산, 고적대를 비롯 멀리 태백산, 함백산,
매봉, 대덕산 일대... 노추산, 가리왕산. 발왕산, 옥녀봉, 선자령 일대... 백병산, 육백산,
달바위봉까지... 눈부신 풍경으로써 한 눈에 펼쳐지는 것이다.
예전 대피소가 있었던 샘터 초입을 차지하고 선두팀들이 식사 중이다. 덩달아 도시락을 꺼내는데
워낙 날씨가 추워서인지 앉지도 못하고 선 채로 그저 끼니 때우는 식이라 해야겠다.
겨우 도시락을 비운 뒤 미련이 남아서인지 다시 한번 사방의 조망을 담아 보고는 서둘러 우측
쉰음산 방향 능선으로 들어선다. 식사시간 등 32분 휴식.
08시 52분, 무릉계 3거리.
동향 능선인 탓인지 매섭게 불어대던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비로서 여유를 되찾는다. 지도를
보니 목적지까지 별다른 오름길도 없어 금방 산행이 끝날 듯 한 느낌이 드는 가운데 이러다가
너무 일찍 산행을 마치는 것 아닌지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결국은 목적지를 4km
남겨둔 채 산행을 잡고 말앗지만...
특히 초반 쉰음산까지는 장장 700m 가까운 고도를 내려야 하는 급내림이다. 간간이 바위지대도
나타나는데 일반등산로인 탓에 진행이 까다로운 곳은 모두 밧줄이 설치되어 있어 진행에 특별히
어려움은 없고 다만 쌓인 눈 때문에 약간 신경이 쓰일 뿐이다.
16분 후 청옥산-고적대 라인이 다시 한번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바위를 대하고는 다시 한번 멋진
풍경들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15분 더 내려서면 좌측으로 두타산성 경유 무릉계 방면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이다.
09시 27분, 헬기장.
쉰음산 방향 산길 역시 일반등산로를 이루고 있기에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고도를 낮출수록
눈도 점점 없어지고....
20분쯤 급경사길을 더 내려서니 비로서 700m 가까이 되는 고도를 다 떨구었는지 능선이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그 많던 눈도 완전히 사라진 상태이다. 그야말로 기세를 부리던 강추위도 어느 사이
포근한 봄날씨로 변해 있으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편안하게 이어지는 송림길을 5분 정도 진행하면 쉬어가기 좋은 헬기장이 나타나면서 선두팀들이
휴식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코스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쉰우물이 얼마 안 남았으니 그곳에서
느긋한 휴식을 즐기기로 하면서 그대로 지나친다.
09시 40분, 쉰우물.
곧 쉰음산 5분 거리라는 이정표를 만나고... 돌탑들도 더러 보이는 가운데 병풍바위를 이룬
기암지대로 이어지면서 잠시 진행하면 '五十井(쉰우물) 해발670m'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넓지막한
너럭바위가 나타난다. 쉰음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쉰우물이다.
우물 형상의 구멍들이 50개가 있다하여 쉰우물로 표현하고 있는데 작은 것까지 합친다면 헤아릴
수 없이 많아 그저 신기하기만 할 다름이다.
아울러 무릉계 방향으로는 천길 낭떠러지를 이른 채 무릉계와 동해바다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등 조망도 아주 빼어나 기회가 된다면 하룻밤 비박이라도 하면서 마냥 머무르고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상록수님이 후라이 팬 등 주방용품을 잔뜩 짊어지고 와서 불고기구이까지 서비스 하신다고 하니
소주잔이 오가면서 마냥 휴식시간이 늘어진다. 장장 50분 휴식.
10시 51분, 헬기장.
잠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천은사 하산길이 갈라지면서 일반등산로는 일단 끝이 난다.
이어 지도에 표기된 쉰음산 오름길로 들어서면 산길은 정상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면길로 들어선다.
사면을 지나 쉰음산을 지난 곳에서 능선으로 다시 붙으니 이번에는 암봉이 가로막고 있고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역시 사면길을 따르면 나무 사이로 산야를 온통 파헤친 쌍룡시멘트가 내려다 보이기 사작하고
그 뒤의 초록봉이 우뚝 솟아 있다.
6~7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면서 가야할 마루금들도 시원하게 펼쳐지지만 이제 쌍룡채석장
내림길이 시작되니 자못 긴장이 되기도 한다.
11시 05분, 쌍룡채석장 상단.
산길이 좌우로 갈리는데 좌측 산길을 따른다. 초입은 그런대로 뚜렷한 편이다. 그러나 내려설수록
점점 희미해지면서 방향도 가야할 방향에서 점점 좌측으로 벗어나고 있다. 딴은 채석장 절개지를
피해 진행하는 길일지도 모르겠다.
너무 방향이 벗어나고 있기에어 일단은 채석장 절개지 위에서 진행방법을 판단하기로 하고 우측
채석장쪽으로 잡목을 치고 내려선다.
잠시 잡목을 치고 절개지 상단에 이르니 얼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으나 다행히 옛 광산길이 지그
재그 형태로 이어지고 있어 그 길만 따르면 편안하게 채석장으로 내려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11시 51분, 채석장 고개.
그러나 완전 판단 착오... 처음에는 마루금을 그리 벗어나지 않은 곳으로 광산길이 계단식을
이루면서 지그지그로 이어져 비교적 편안한 진행이 되는데 얼마쯤 내려서니 마루금을 벗어난 좌측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마루금을 고집하지 않고 그대로 광산길을 따랐어도 거리는 다소 길긴 해도 수월하게
채석장 고개에 도착했을 것이다.
그러나 마루금에 근접하여 진행해 본다면서 채석장 우측 경계면으로 난 임시 도로로 내려섰는데
임시 도로는 곧 끊어지면서 파헤쳐진 바위들이 경계면으로 나뒹굴고 있다.
여기서도 조심스럽게 경계면의 바위들을 잡고 내려서면 그나마 수월하게 내려설 수 있었지만
바위들을 피한다면서 우측 산사면으로 치고 내려선 결과 완전 정글을 이루는 잡목지대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일부는 아예 몸을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가시덩굴과 칡넝쿨이 뒤범벅이 되어 있는 무지막지한
잡목지대이다.
거리는 불과 100여m 밖에 안 되지만 20분 가까이 소요되면서 겨우 채석장 경계면으로 빠져 나오니
고생한 흔적을 말하듯 온 몸에 도깨비바늘로 뒤범벅이다.
이후로도 아슬아슬한 절개면을 따라 20분 정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채석장 고개에 도착한다.
내려서서 볼 때는 별 것 아닌 듯 보이지만 헬기장에서 꼬박 한 1시간을 투자한 듯... 예상외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 느낌이다.
(잠시 채석장 경계면을 벗어나니 엄청난 잡목을 이루고 있다)
12시 00분, 배수고개.
채석장고개 이후로도 지도에 표기된 405봉 중턱까지 채석장으로 절단이 나 있는 상태인데 405봉을
오르는 산길은 없고 405봉을 사이에 둔 채 좌우 사면으로 광산도로가 나 있으니 배수고개까지는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그 중 좌측도로를 따르니 배수고개까지는 10분도 채 안 되는 거리... 폐 초소건물이 하나 보이고
저시고개쪽으로 계속 임도가 이어지고 있다.
어쨌거나 무지막지한 채석장이 모두 끝난 셈이니 한 시름 덜었다고 해야겠다. 쉰우물에서 워낙
잘 먹어 전혀 허기를 느끼는 상태는 아니나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하니
덩달아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펼친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배수고개를 향해 403봉 옆으로 이어지는 도로)
12시 57분, 430봉.
배수고개에서 바로 능선으로 붙어야 하지만 잡목만 무성한 채 산길은 보이지 않고 거기에다가
급오름을 이루고 있어 일단 저시고개쪽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그렇게 5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356.6봉 직전의 지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열려 있고... 곧 묘가
나타나면서 희미한 산길로 변하지만 그런데로 진행을 할 만한 길이다. 두타산이 이제는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는 풍경이다.
5분 정도 오르면 석회암 지대임을 말하듯 종이장을 포개놓은 듯한 특이한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우측 356.6봉 지능선이 합류하고 잠깐 더 오르면 주능선을 다시 접하는 약 430봉이다.
이제부터는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이라 안심을 한다.
13시 30분, 416봉.
300~400m급 낮은 산줄기이면서도 시종 낙엽이 수북히 쌓인 원시림길로 이어지니 자못 고산을
진행하는 분위기이다. 이따금씩은 낙엽이 무릅까지 차는 곳도 나타난다.
20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는 가운데 성황당 흔적이 남아있는 안부를 대하는데
지도를 보니 좌측 설운동, 우측 천대밭골 사이 안부이다.
이어 416봉 오름길... 단번에 100m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러나 416봉을
얼마 안 남겨 둔 지점에서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 오르게끔 산길이 나 있는 덕분에 생각보다는
수월한 오름이라 해야겠다.
간간히 시야에 들어오는 두타산을 음미하면서 8분 오르면 좌측 취병산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지능선 3거리를 대하게 되고... 5분만 더 오르면 416봉이다.
낙엽이 무성하게 쌓여 있을 뿐 별다른 특징은 없는 봉우리이다.
13시 44분, 446.2봉.
여전히 편안한 산길... 끝까지 이런 식의 산길로만 이어진다면 비록 쌍룡채석장을 통과하기 위해
예상외의 시간을 소모했지만 무난히 목적지에 이를 듯한 기분이다.
14분 후 삼각점(302재설, 77.7 건설부)이 있는 446.2봉에 도착한다. 능선이 갈리는 봉우리이기도
한데 좌측 능선쪽으로 산길이 뚜렷하므로 무심코 좌측으로 진행할 수 있는 소지도 있다.
선두 일행들이 잠깐 좌측으로 진행을 했다가 되돌아 오기도 한다. 반면 마루금인 우측 능선은
산길이 다소 희미하다. 6분 휴식.
14시 05분, 437봉.
446.2봉을 뒤로 하자 이따금씩 잡목의 방해가 시작되고... 15분 후 면 경계봉 437봉에 도착하니
과거 대형 산불이 난 듯 산불 흔적이 보이면서 주변으로 가시잡목들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그래도 두타산 등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 동해바다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증 조망 하나만은
아주 좋으니 아직은 여유를 부리면서 펼쳐지는 풍경들을 사진에 담아 본다.
여기서 가야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꺾인 능선... 가시잡목만 빽빽한 채 산길은 전혀 보이지
않으니 고생 좀 해야 할 것 같다.
14시 22분, 산불봉.
거기에다가 고도 100m 정도를 단번에 내려야 하는 급 내림길을 이루고 있어 나뭇가지에 매달리는
식으로 잡목을 쑤시고 가시덩굴을 피하는 식으로 길을 만들려니 그저 곤욕스러울 뿐이다.
아울러 시간도 많이 지체되고...
10여분 잡목을 그러한 잡목지대를 헤치고 내려서니 일단 급내림이 끝나 어느정도는 진행할 만하다.
이어 5~6분 오르면 약 350 정도 고도의 봉우리인데 마침 선두일행들이 휴식 중이니 덩달아 배낭을
내리고 한숨 돌린다. 10분 휴식.
15시 51분, 벌목지.
이후로도 산불지대가 연이어지며 발목을 잡고 있어 진행이 곤욕스럽지만 그나마 동해바다와 가야할
능선들이 훤히 보이는 증 조망만은 끝내 주니 위안을 삼는다.
그런 식으로 20분 남짓 더 진행하면 산불지대를 반듯하게 정리한 벌목지가 나타나면서 산길이
좋아지고 있다. 고생 끝, 행복의 시작이라 할까?
15시 26분, 돌리네 안부.
이제까지와 비교 산길이 아주 편안하다. 10분 후 철탑이 있는 곳에 이르니 잠시지만 억새초원까지
이어져면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형성한다.
여기서 능선이 갈라지는데 무심코 직진으로 진행할 소지가 있는 지형이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
마루금은 좌측... 잠시 후 바위에 뿌리를 내린 소나무가 눈길을 끄는 삼척김씨묘를 대하게 된다.
이어 직진 방향이 마루금이지만 가시잡목이 빽빽해 진행이 어렵고 대신 묘에서 살짝 빽을 하면
우측 사면으로 좋은 길이 이어지면서 곧 마루금으로 붙는다.
이후로는 시종 편안한 산길... 15분 후 철탑 122번을 지난다.
계속해서 6분 더 진행하면 심재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커다란 돌리네 분지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즉 분지 좌측으로 뚜렷한 산길을 따라도 마루금이고 분지 우측으로 길을 만들어 가도 마루금이
되는 것이다.
15시 36분, 심재산.
심재산을 오르는 산길 역시 편안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그러다가 심재산을 얼마 안 둔 지점에서
산길은 심재산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굳이 산길을 만들면서 심재산을 오를 필요가 없다. 뚜렷한 우측 사면으로 진행하면 곧
통정대부파평윤씨묘 등 잘 정리된 묘지군이 나타나면서 바로 위가 심재산을 지난 마루금인데
그곳에서는 마루금은 물론 심재산쪽으로도 산책로 수준으로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는 탓이다.
그곳에서 불과 2~3분만 오르면 심재산 정상이다.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돌탑이 하나 보이고...
벤치와 운동시설까지 마련되어 있어 이곳 주민들이 산책로로써 제법 이용하는 모양이다.
동해바다와 낮은 산줄기로써 이어지는 가야할 마루금이 한 점 막힘없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15시 48분, 134.3봉.
이제부터는 일사천리의 진행이 된다. 그야말로 여행을 하는 기분... 뒤를 돌아보면 두타산 정상이
여전히 우뚝 솟아 있는데 저 먼 곳부터 진행을 했다고 생각하니 사람의 발걸음이 대단하긴 대단한
모양이다.
9분 후 영동선 철로가 지하로 지나는 안부십자로를 지난다. 성황당 흔적이 있다.
3분 더 진행하면 봉우리같지도 않은 둔덕으로 오래된 삼각점이 보이니 이곳이 바로 134.3봉인
모양이다.
16시 02분, 분기점.
5분 더 진행하면 김해김씨묘가 나오면서 능선이 갈라지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좌측 능선이 38번
국도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같지만 그 분기점은 약간 더 진행해야 한다. 즉 마루금은 그대로
직진길인 셈이다.
잠시 산길이 희미해져 긴장을 했으나 이내 다시 뚜렷해지면서 5분 후 38번 국도와 직진 등봉동
방향 육중한 갈라지는 능선분기점에 도착한다.
여기서 등봉동 방향 육중한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된다.
잠시 후 능선이 다시 한번 갈라지는데 여기서도 직진이 마루금같이 보이지만 좌측이 마루금이다.
바로 아래로 신규 조성된 공원묘지가 펼쳐지는데 공원묘지 우측 자락을 목표로 하고 진행하면 된다.
12분 후 하늘정원으로 명명된 공원묘지에 도착한다. 조성을 한지 얼마 안 되서인지 아직 묘지터만
닦여 있을 뿐 봉분은 하나도 없는 상태이다.
뒤돌아 본 두타산이 너무 멀리 있어 오늘 지나온 산이라는 것이 실감되지 않는다.
(까마득히 보이는 두타산)
16시 19분, 38번국도.
공원을 가로질러 5분 정도 진행하면 하늘정원의 정문인 동시에 단봉주유소가 자리한 38번 국도...
일명 단봉고개로 불리고 있다.
아직 목표로 한 죽서루까지 약 4km를 남겨 두고 있지만 여기에서 접고 느긋하게 뒤풀이를 즐기자는
의견이 대세이니 다소의 미련을 남긴 채 산행을 마치기로 한다. 죽서루까지 가려면 아직 2시간
남짓 더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동해를 찾은 바 모처럼 회로써 뒤풀이를 즐기기로 하고 묵호항으로 이동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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