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대암산]
논장교/뒷골합수점-덕세산(748.2)-수리봉분기점-809.1봉분기점-뒷골/용늪계곡-대암산북동릉
-대암산(1304.0)-1040.1-822.8-앞골-서흥2리/전동교
[도상거리] 약 18.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인제
[산행일자] 2008년 10월 5일 일요일
[날 씨] 흐림 후 갬, 시계 불량
[산행코스]
뒷골합수점(07:12)-바위지대(07:23)-안부(07:27)-(급오름)-좌능선합류3거리(07:35~40)-봉(07:47)
-안부(07:49)-밧줄1(07:55)-밧줄2/우능선합류(08:01)-둔덕봉(08:05~11)-우능선합류3거리(08:38)
-덕세산(08:42~09:02)-능선3거리(09:23)-(우)-철망(09:24)-수리봉3거리(09:43)-좌능선분기(09:51)
-(우)-임도/809.1봉분기점(09:57~10:15)-임도3거리(10:25)-(좌)-임도3거리안부(10:34)-(좌)
-뒷골(10:39~47)-폭포(11:14)-계곡건넘/1304봉3거리(11:18~36)-합수점(11:43)-계곡Y갈림(12:00)
-지능선오름시작(12:17~24)-(좌측 지능선)-우지능합류3거리(12:39)-주능3거리(12:51~13:36)
-대암산(13:47~14:10)-주능3거리복귀(14:18)-안부(14:30)-분기봉(14:33~50)-(우측암릉)
-암릉끝(15:08)-조망바위(15:11)-바위내림(15:25)-안부(15:50)-1040.1봉(16:00~07)-안부(16:27)
-전위봉(16:52~57)-삼각점(17:06)-822.8봉/구덩이(17:09)-능선3거리(17:12)-(좌)-안부(17:17)
-지계곡(17:24)-편안한길(17:40)-우지계곡(17:48)-임도(18:00)-앞골(18:04)-(넓은임도)
-민가(18:20)=(시멘트길)-서흥2리(18:32)
[산행시간] 11시간 20분(휴식 외:2시간 42분, 실 산행시간:8시간 38분)
[참여인원] 6인(벽산, 먼산, 광인,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2대
<갈 때>
상동(22:10)-양재/서초구청앞(22:55~23:00)-(경부+영동)-여주휴게소(23:50~24:00)-만종분기점
-(중앙)-홍천IC-화양강휴게소(01:00~15)-원통-서화/논장교(02:00)
<올 때>
서흥2리(18:48)-원통-인제(19:13~20:08)-44번국도-용두휴게소(21:05-20)-강변북로-마포(22:45)
-상동(23:1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최전방 민통선 내에 위치한 탓에 아무래도 출입에 제약이 따르는 대암산... 2년 전 도솔기맥을
출발 할 시 우여곡절 끝에 겨우 진행했던 경험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기암절경 속에 펼쳐진
화려한 단풍의 감동은 아직껏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10월 단풍 첫 번째 산행지로써 2년만에 다시한번 대암산을 찾아 보기로 한다.
이번에는 양구쪽이 아닌 인제군 서화면을 깃점으로 한 원점회귀형 코스... 서화면 뒷자락에 위치한
덕세산부터 연계하는 것으로 선을 그으니 거리가 제법 나온다.
(용늪계곡인 뒷골의 폭포)
(대암산 단풍)
(대암산)
(대암산의 암릉)
23시 00, 양재 출발.
먼산, 벽산, 이사벨라님은 먼저 가서 텐트를 치고 쉰다면서 21시경 1진으로 출발을 하고...
광인, 전배균님과 함께 23시 정각 2진으로써 양재를 출발한다.
44번 국도 중 2차선으로 남아있던 홍천에서 인제까지도 최근 4차선 공사가 마무리되어 시간이
최소 30분 정도는 단축된 듯 싶다.
전 같으면 홍천에서 원통까지 1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는데 이제는 도로가 고속도로처럼 시원하게
뚫려 있는 상태라 30분 약간 더 소요되는 수준이 되었다.
02시 00, 서화면 서흥리 논장교.
중간에 30분 정도 휴식 포함 정확히 3시간만에 들머리에 도착한다.
원통에서 44번 국도를 나와 서화방면 453지방도를 들어서고 10분 조금 더 달리면 산행 들머리로
잡은 논장교... 서화면 직전 인북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논장교라는 푯말이 보이고 다리 직전
좌측으로는 '용늪길-대암산'이라는 커라란 표지석과 함께 시멘트도로가 갈리고 있다.
들머리에서 텐트를 치고 기다린다던 1진 팀은 연락이 안 되어 어디에다 텐트를 쳤는지 알 수
없으니 그냥 다리 옆 공터에 주차한 채 차 안에서 잠을 청한다.
(들머리에서 본 명당산)
07시 12분, 산행시작.
06시경... 날이 밝은 뒤에야 용늪도로로 100여m 쯤 진행하다가 시멘트도로가 갈리는 곳에서 우측
도로쪽으로 100여m 내려오면 그곳에 텐트를 치고 있다는 연락이다.
덕세산 능선 끝자락 우측 모통이에 있는 고추밭 공터에 텐트를 치고 있었으니 못 찾을 수 밖에...
주거니 받거니 하다가 그만 모두 골아 떨어지는 바람에 연락을 못 받았다고 한다.
어쨌거나 찌게와 라면을 끓이고... 반주잔과 함께 텐트정리까지 하다 보니 어느덧 07시가 지나고
있다.
07시 12분... 잡목이 빽빽한 둔덕을 잠깐 헤치고 능선으로 붙음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무박산행 치고는 다소 늦은 출발이라 할 수 있다.
(산행 출발)
07시 23분, 바위지대.
산길이 의외로 반반하게 잘 나 있다. 군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길인 듯... 초입 산길 또한 능선끝자락
우측에서 출발을 했기에 잠시 잡목을 헤친 것이지 좌측 농가에서 시작했으면 처음부터 반반한
산길로 들어섰을 것이다.
10분 후 짧은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잠깐 바위로 올라보니
서화쪽에서 흘러오는 인북천이 그림같은 풍경으로 전개된다. 누렇게 익은 곡식들이 풍성한
가을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08시 05분, 둔덕봉.
잠시 후 안부를 지나면서 짧게나마 급오름이 시작되는데 6~7분 정도 급오름을 극복하면 좌측
지능선쪽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이 합쳐지면서 급오름은 한풀 수그러진다.
이어 완만한 능선으로써 7분 진행하면 밋밋한 봉우리를 넘게 되고... 두 차례에 걸친 밧줄지대도
통과하면서 17~8분 더 오름길을 더 극복하면 저 위로 덕세산이 살짝 시야에 들어오는 둔덕봉이다.
덕세산까지 2/3 정도 진행한 듯... 잠시 숨고르기를 하면서 다리쉼을 한다. 6분 휴식.
08시 42분, 덕세산.
이후로는 뚜렷한 특징없이 그저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 유난히 도토리가 많이 깔렸다는 생각을
하면서 20여분 진행하니 우측 지능선이 합쳐지는데 송이지역인 듯 비닐끈이 매달려 있고 산길도
그런데로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4분만 더 오르면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한쪽 모퉁이로 삼각점(인제 305)이 보이는 덕세산
정상이다.
웅장한 암봉을 이루고 있는 대암산이 시야에 들어와 마음이 설레이지만 가스 때문에 뿌연 조망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가야할 능선과 수리봉도 뿌옇게나마 한 눈에 펼쳐져 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날씨만 좋다면 설악과 향로봉, 철책선 넘어 북녘의 산하까지 음미할 수 있을 것 같은데... 20분 휴식.
09시 24분, 철망.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좌측 뚜렷한 산길로 내려선다. 울창한 수림속에 여전히 편안한 산길이다.
좌측 지능선 분기점은 의식하지 못한 채 15분쯤 진행하면 능선 3거리가 나오는데 이곳이 분기점인
줄 알고 우측 길을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그러나 능선이 이어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으므로 이내
양지촌 계곡 방향 하산길임을 알 수 있다. 분기점을 막 지난 우측 지능선 분기점인 것이다.
어쨌거나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하고...
다시 4~5분쯤 진행하니 또 한번의 능선 3거리를 대하는데 산길은 좌측이 뚜렷하지만 그쪽은
용늪계곡인 뒷골로 떨어지는 지능선길이고 우측이 수리봉 방향 주능선이다.
우측으로 잠시 들어서니 능선 우측으로 의외의 사유지 철망이 나타나 능선과 나란히 이어지기
시작한다.
(철망이 나타나고)
09시 43분, 수리봉 3거리.
철망이 이어지긴 해도 커다란 적송들이 간간히 자리잡고 있어 자못 운치있는 길이다. 철망 건너로
수리봉이 올려다 보이기도 하고...
철망을 따라 20분 남짓 진행하면 우측으로 수리봉 능선이 갈라는 3거리인데 여기서 철망도 우측
수리봉쪽으로 갈라진다. 무슨 철망인가 궁금했는데 임업 구조개선의 대책의 일환으로 정부의
지원한 사업이라는 푯말이 매달려 있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수리봉을 다녀오겠지만 갈길이 멀으니 삼각점도 없고 고도 표기도 되어 있지
않는 봉이라는 이유를 대면서 수리봉 다녀오는 것은 생략하고 바로 좌측 능선으로 들어선다.
(소나무가 보기 좋다)
(철망이 생긴 이유)
09시 57분, 809.1봉 분기점/임도.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우측 사면 아래로 임도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전에는 군사지역이었음을
말하듯 교통호가 줄곳 능선따라 이어진다.
아울러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809.1봉 아래로 군부대인듯 건물도 보여 아무래도 809.1을 들리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어찌보면 철수를 한 상태의 빈 건물 같기도 하지만...
8분 후 좌측 지능선이 갈리는 분기점에 이르게 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6분 더 진행하면
809.1봉 분기점... 우측 사면으로 내려다 보였던 임도가 올라와 가로지르고 있다.
여기서 809.0봉은 주능선을 살짝 벗어나 있으므로 마음만 먹으면 금방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다.
그러나 만의 하나 군인들과 마주치기라도 한다면 전에 도솔산처럼 낭패를 당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니 그저 눈으로만 음미를 한 채 다녀오는 것을 포기한다. 18분 휴식.
(809.1봉 분기점 임도)
10시 34분, 임도3거리 안부.
지도를 보니 당분간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게 되어 있어 한결 수월한 진행이 될 것이다.
박무 속이긴 하지만 정면으로 1304봉 통신부대로 이어지는 능선이 모두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10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임도 3거리가 나온는데 여기서는 좌측 임도를 따른다. 주능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이어 임도를 10분 더 진행하면 안부상의 임도3거리... 1304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보이지만 어차피 1304봉은 부대가 차지하여 진행이 불가하므로 돠측 임도를 따라 용늪
계곡인 뒷골로 내려선 뒤 뒷골을 거슬러 바로 용늪으로 오르기로 한다.
(임도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통신부데가 있는 1304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0시 39분, 뒷골.
불과 5분만 내려서면 뒷골이다. 작은 폭포까지 걸린 멋진 폭포 하나가 나타나면서 단풍 색깔도
유난히 짙고... 산세도 이제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이니 비로서 대암산에 들어선 느낌이다.
용늪 방향으로 지도상 임도가 표시되어 있는 것과는 달리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분위기가 너무 좋은 탓에 폭포 차지하고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8분 휴식.
11시 14분, 폭포.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 좌측 둔덕쪽으로 이어지면서 곧 지도상 표기된 임도를 접하게 되는데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지 오솔길 수준으로 호젓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옛 임도...
그야말로 걷기가 너무 편안하다. 아울러 계곡 아래에서는 폭포 쏟아지는 소리가 이따금씩 들리니
시간만 충분하다면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도 괜챦을 듯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중에 다시 찾을 기회가 있다면 그런 식으로 진행해 보리라.
지도상에는 임도가 통신부대가 있는 1304봉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오솔길 형태조차 완전 사라지고 계곡을 바짝 낀 채 좁은 산길로써 이어지고 있다.
25분 후... 계곡 아래로 그럴듯한 폭포가 하나 내려다 보이니 폭포를 구경하겠다면서 베낭을
내리고 계곡가로 내려서 본다.
통바위를 이룬 반석을 따라 아기자기하게 흐르는 폭포... 단풍 색깔이 고와서 그런지 더욱 멋져
보인다. 대암산만 염두에 두었는데 의외의 소득이라 해야겠다.
(오솔길 형태를 이룬 옛 임도)
(폭포를 대하고)
11시 18분, 계곡 건넘/1304봉 3거리.
3~4분 후 계곡을 건너는 곳에 도착한다. 반석을 이루면서 쉬어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도상 산길은 임도 형태로써 계곡을 건너고 1304봉 사면을 따라 1304봉과 용늪 중간에 있는 작은
용늪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의 산길은 좁은 산길을 이루면서 계곡을 건너는 길과
그대로 계곡을 따르는 길로 갈리고 있다.
계곡길을 따라 용늪으로 진행하기로 하고는 반석 차지한 채 건배잔을 나누며 한 차례 휴식시간을
갖는다. 18분 휴식.
(계곡건넘 지점)
11시 43분, 합수점.
그런데 계곡길은 들어서자마자 흐지부지 없어지니 그대로 길을 만들어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
7분 후 대암산에서 바로 내려오는 계곡과 용늪방향 계곡의 합수점이다.
대암산 방향 계곡쪽이 수량이 많아 나침반을 안 보면 그쪽으로 진행할 소지가 다분하다. 나침반을
다시 맞추어 본 뒤에야 우측이 용늪방향이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우측으로 들어서는데 여전히 길이
전무한 상태... 진행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차라리 계곡건넘 지점에서 우측사면으로 이어진 뚜렷한 산길을 따르다가 적당한 지점에서 용늪으로
내려서는 것이 나을것 같아 우측으로 둔덕을 헤치고 이내 뚜렷한 산길을 만나게 된다.
(계곡을 거슬러 오름)
(합수점)
12시 17분, 지능선오름 시작점.
그런데 계속 사면으로 향할 것으로 생각했던 뚜렷한 산길은 곧 용늪계곡을 건너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가 싶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대암산 방향 주계곡 옆을 따르고 있다.
아마도 대암산으로 바로 이어지는 듯... 빽을 하여 용늪 방향 길을 다시 한번 찾아본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 상태에서 공연히 시간만 허비할 것 같으니 그대로 뚜렷한 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운좋으면 다시 용늪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고... 그대로 대암산으로 이어진다 해도 용늪은 대다수
인원들이 2년 전 실컨 음미한 곳이므로 별 미련은 없다. 오히려 거리가 1km 정도는 단축되는
셈이니 시간이 빠뜻하던 차에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아주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로써 15분여 진행하면 합수점을 대하는데 지도를 확인하니
대암산 방향 계곡과 대암산-용늪 중산지점에서 형성된 계곡이 만나는 지점쯤 되는 모양이다.
결국 용늪쪽은 완전 물건너 간 것이다.
산길은 좌측 대암산쪽으로 나 있고 17분 더 진행하니 계곡의 물줄기가 거의 끝나면서 길도 점점
희미해져 이쯤에서 대암산으로 향하는 지능선으로 붙기로 하고는 잠시 숨고르기를 한다.
대암산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은 느낌이다. 7분 휴식.
12시 51분, 주능 3거리.
희미하게나마 약초꾼들의 족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15분쯤 오르니 우측에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합쳐지면서 이후로부터는 그런데로 진행이 수월하다. 머리 위로는 비로서 대암산 정상이
웅장한 모습을 들어내기도 한다.
10여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하산코스로 잡은 서흥리 방면 주능을 만나는 3거리... 단풍이
그야말로 화려하고 멋지다.
정상이 지척이기에 정상을 차지하고 식사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분위기가 너무 아늑한 탓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펼친다. 식사와 함께 이 술 저 술 반주잔을 나누다 보니 술에 취한 것인지
아니면 단풍에 취한 것인지 그저 어리벙벙할 뿐이다. 식사시간 45분 소요.
(불쑥 들어낸 대암산 정상)
(단풍)
13시 47분, 대암산.
바로 직등하는 산길은 없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산길을 잠시 따르면 2년 전 용늪
쪽에서 올라온 낮익은 산길을 대한다.
10분 후 이름 그대로 거대한 바위군을 형성하고 있는 대암산에 도착한다. 웅장한 산세와 화려한
단풍군락이 2년전 감회를 그대로 되살리는 기분이다. 다만 아직껏 박무가 그대로 남아 기대했던
설악과 향로봉이나 금강산을 비롯한 북녘이 산하를 이번에도 조망할 수 없음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하산할 능선과 그 뒤 명당산, 통신부대가 있는 1304봉, 광치령으로 이어지는 도솔기맥,
지나온 덕세산 정도만의 뿌옇게 조망될 뿐이다. 덕분에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는 핑계거리가
생겼다고 할까?
어쨌든 가장 보기 좋은 상태로 곱게 단장한 단풍을 만끽한 것 만으로도 대 만족... 시간 여유만
있다면 마냥 머무르고 싶은 곳이다. 23분 휴식.
(가야할 암릉)
(위내 방향)
14시 33분, 분기봉.
주능3거리로 복귀하는데는 8분 소요... 다시 봐도 단풍이 너무 화려하고 곱다.
12분 후 분기봉 직전 안부를 지난다. 아까 진행할 때 대암산 주계곡을 계속 거슬러 진행했으면
이곳으로 올랐을 것이다. 산길은 없지만 진행할만해 보이는 산세이다.
이어 3분 오르면 우측으로 1040.1봉으로 이어지는 가야할 능선과 좌측으로 앞골, 뒷골 사이 형성된
능선이 갈리는 분기봉이다.
우측능선으로 한번 오른 적이 있기에 좌측능선으로 하산하겠다는 벽산님과 헤어져야 하기에
이별주 핑계를 대면서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7분 휴식.
15시 08분, 암릉 끝.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대아산의 가장 백미라 할 수 있는 짜릿한 암릉이 시작된다. 아기자기하게
오르내리는 바위들이 연속되는 가운데 뒤돌아 보는 대암산이 아주 웅장하고... 가야할 능선도
한 눈으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하나같이 감동적인 풍경들...
줄곳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지만 잡을 곳이 적당하게 있으므로 적설기만 아니라면
진행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다.
너무 짧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할까?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면서 18분 진행하니 비로서 암릉이
끝나면서 잡목이 다소 빽빽한 숲길로 바뀐다. 산길도 이제까지와 비교 다소 희미한 편이다.
(뒤돌아 본 대암산)
16시 00분, 1040.1봉.
잠시 잡목숲을 헤치니 다시 한번 가야할 능선이 모두 펼쳐지는 조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생각보다는
가야할 길이 먼 느낌이다.
조심스럽게 절벽지대를 내려서면 얼마간은 육산으로 이어지다가 15분쯤 후 다시 한번 절벽지대를
바짝 신경쓰면서 내려서야 한다.
이후로는 바위지대는 한번도 나타나지 않고 시종 울창한 수림을 이루면서 전형적인 육산 형태를
이루고 있다.
25분 후 1040.1봉 전 안부를 지난다. 양쪽 산길은 불분명하다.
이어 10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시야가 트이지 않는 숲을 차지하고 삼각점 하나만 달랑
보이는 1040.1봉... 삼각점 번호 표시부가 땅에 묻혀 있어 번호는 확인하지 못한다. 7분 휴식.
17시 09분, 822.8봉.
좌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822.8봉으로 향하는 능선이 이어지는데 나무 사이로 멀리 보이는 822.8봉.
생각보다는 아주 먼 느낌이니 하산시간이 너무 늦을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
그나마 능선이 별다른 굴곡없이 순하게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라 해야겠다. 그저 울창한 수림을
이루면서 거의 변화가 없는 형태... 지루함마저 들 정도이다.
20분 후 잘룩이 안부를 지난다. 계속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5분 더 진행하면 822.8봉
전위봉... 이제부터 하산이 끝날 때까지는 거의 오름이 없어 보인다.
잠시 쉼호흡을 한 뒤 우측으로 방향을 잡고 9분 진행하면 822.8봉 직전인데 나무가 벌목되어 있는
가운데 그곳으로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반면 지도상 표기된 822.8봉은 3분 정도 더 진행해야
하는데 참호 흔적으로 보이는 구덩이만 패여 있을 뿐이다.
17시 24분, 지계곡.
시간이 허락된다면 애초 계획대로 서흥리까지 능선이 끝나는 곳까지 진행하겠지만 아직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정도 가야하는 거리이므로 야간 산행이 불가피하다.
중간에 앞골쪽으로 내려서는 길을 만나면 무조건 하산하기로 하면서 822.8봉을 뒤로 한다. 그래도
능선상 삼각점은 모두 찍었으니 아쉬움은 없다.
3분 후 우측 위내 방면 능선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갈리는 3거리를 대하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5분쯤 내려서면 완만한 오름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좌측 지계곡쪽으로 그런데로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고 있으니 주저 없이 능선을 벗어나 하산길을 택한다.
그런데 그 길은 바로 계곡으로 내려서지 않고 잠시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이내 끊어지니 결국은
지계곡 방향으로 그냥 사면을 치고 내려서는 식의 진행이 되었다.
잠깐 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아직은 물줄기가 보이지 않는 지계곡이 시작되는데 산길도 없고 다소
잡목이 빽빽하지만 잡목을 피하면서 그런데로 길을 만들어 진행할 만 해 보인다.
(이어지는 능선길)
(능선을 벗어나고)
18시 04분, 앞골.
15분 정도 이리저리 길을 만들어 내려서니 비교적 편안한 산길이 시작하고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전혀 없는 길이기에 이따금씩은 끊어지기도 하지만 옛길 형태가 분명해 보이고 화전민이 거주했을
것이로 짐작되는 묵밭도 한 차례 나타난다.
8분 후 우측 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을 대한다. 지도를 보니 지계곡의 2/3는 빠져 나온 듯...
이어 10여분 더 내려서면 수레길 형태의 임도가 시작되고, 4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앞골
주계곡이다.
아직 산행이 끝나는 서흥2리 전동교 앞까지 약 1.5km 거리가 남았지만 차량통행까지 가능한 넓은
임도가 이어지고 있으니 이제는 날이 어두워진다 해도 걱정이 없다.
(앞골)
18시 32분, 서흥2리.
군 훈련장소로 사용되었는지 커다란 진지가 두어번 보이는 가운데 15분쯤 임도를 따르니 비로서
민가가 나오면서 시멘트길이 시작되고 있다.
12분 후 회수용 차를 세워놓은 서흥2리 전동교 앞 버스정거장에 도착함으로써 무시히 산행을
마무리한다.
그 후.
산행을 시작한 곳까지는 차로 불과 5분도 안 되는 거리이므로 금방 차를 회수할 수 있다. 걸어서
가도 15분 쯤 되는 거리이다.
다른 능선으로 진행하신 벽산님도 무사히 하산을 마친 상태이고... 용늪 도로를 1시간 반이나
따랐다고 하신다.
설악산 산행시 몇 번 들렸던 인제의 합강 막국수집에서 수육과 막국수로써 뒤풀이 시간을 보내고
44번 국도를 이용 귀경길에 오르는데 3일 연휴가 끝나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라 할만큼 정체가
전혀 없었고... 덕분에 집 도착 시각 23시 10분, 생각보다는 아주 빠른 시간에 도착했다는 평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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