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문수기맥

[문수기맥 3]새터고개-조운산-천등산-봉수산-복두산-굴티

by 높은산 2008. 3. 5.

[문수기맥 3구간]
새터고개(송신소도로)-운곡고개-조운산(635)-백현고개-천등산(575.4)-417.4-큰두무재(928지방도)
-404.5-옛고개(5번국도구도로/915지방도3거리)-봉수산(569.6)-박달산(580)-방아재(935지방도)
-490.1-복두산(509.0)-굴티(군도)


[도상거리] 약 25.0km =기맥 23.0km + 조운산왕복 0.5km + 천등산왕복 1.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안동, 춘양(예안 일부)

[산행일자] 2008년 3월 2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새터고개(06:24)-468봉(06:36)-십자안부(06:47)-예천임씨묘(06:54)-철탑(07:02)-안부수레길(07:04)
-3거리(07:05)-(우)-496봉(07:09~15)-(좌)-좌꺾임(07:23)-운곡고개(07:27)-조운산3거리(07:35)
-조운산(07:46~52)-조운산3거리(08:00)-우꺾임(08:11)-안부수레길(08:14)-백현고개(08:21)
-천등산3거리/진성이씨묘(08:39)-천등산(08:57~09:02)-천등산3거리(09:17~25)-능선분기(09:33)
-(좌)-562봉(09:36)-철탑60번(09:46)-우꺾임봉(09:58)-성황당안부(10:00)-417.5봉(10:05)
-분기봉(10:08)-(좌)-391봉(10:12)-큰두무재(10:20~35)-성황당안부(10:38)-십자안부(10:46)
-영양남씨묘(11:08)-안부3거리(11:11)-507봉헬기장(11:13)-바위(11:19)-조망바위(11:22)
-안부십자(11:24)-능선분기점(11:26)-(좌/희미한길)-임도고개(11:40)-시멘트도로(11:43)
-460.5봉(11:46)-산길(11:49)-묘/산불지역(11:53)-산불지역봉(12:04)-임도고개(12:07)
-533봉/산불감시탑(12:13~21)-능선분기(12:32)-(중앙능선)-묘/3거리(12:47)-(우)-오운터널(12:54)
-옛고개(13:12~14:00)-밭안부(14:04)-우지능합류(14:15)-좌뚜렷한길합류(14:16)-좌지능1(14:30)
-좌지능2(14:33)-봉수산(14:37)-(좌)-참호(14:42)-헬기장(14:50)-(좌)-안부/멧돼지사육장(14:53)
-좌지능합류(15:10)-박달산(15:16~22)-우꺾임봉(15:26)-임도고개(15:34)-무덤봉(15:43)-(좌)
-524봉(15:50)-산불감시탑(16:03~10)-방아재(16:20)-우지능합류(16:29)-490.1봉(16:40)
-시멘트임도3거리/갈골표지석(17:05)-임도끝(17:14)-폐헬기장(17:26)-복두산(17:34~43)
-헬기장/삼각점(17:45)-굴티재(18:00)

[산행시간]
11시간 36분(휴식 및 식사:1시간 58분, 실 산행시간:9시간 38분)

[참여인원] 9인(벽산, 킬문, 캐이, 삼은, 검룡, 이사벨라, 높은산/ 녹산, 서화수 현지합류)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30)-양재/서초구청앞(23:25~24:10)-(경부+영동+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제천IC
(중앙)-영주IC-옹천(03:10~05:50)-새터고개(06:13)

<올 때>
굴티재(18:10)-옹천(18:35~20:10)-영주IC-(중앙)-제천IC-(38번국도)-감곡IC-(중부내륙+영동+경부)
-서초IC-양재(22:55~23:25)-송내(24:05)



(산행자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문수기맥 세번째 발걸음... 마루금을 살짝 빗겨난 조운산(635), 다소 많이 빗겨난 천등산(575.4)
외 봉수산(569.6), 박달산(580), 복두산(509.0) 등 산이름을 가진 산 5곳을 넘는 구간이다.
최고봉인 조운산만 600m가 조금 넘고 나머지는 모두 500m급 산들... 올망졸망 솟아있는 오지의
산들을 넘는 재미가 솔솔하다고 해야겠다.
도상거리가 25km쯤 되기에 다소 빡신 산행을 예상했으나 생각보다는 굴곡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
별 무리없이 구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구간 중간지점에서 본 학가산과 조운산)

거기에다가 약간의 비소식과 함께 황사예보까지 있었기에 별로 조망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눈발
몇 방울 떨어졌을 뿐 비는 전혀 안 왔고 황사도 오후 늦게 약간 찾아온 정도여서 제법 조망도
좋았다는 느낌이다.
마루금을 살짝 빗겨난 조운산은 이번구간 최고봉이라는 의미에서... 다소 많이 빗겨난 천등산은
1등 삼각점이 있는 명산이라는 의미에서 가급적이면 다녀오기를 권유한다.


(조운산에서 본 천등산)

03시 10분, 옹천.
갑자기 5인이나 사정이 생겨 빠지는 바람에 인원이 7인 뿐... 덕분에 자리는 아주 넓게 차지할 수
있었지만 웬지 썰렁한 느낌이 든다.
이번구간부터는 안동과 영주가 주측이 되므로 중부내륙고속도로보다는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다소 빠르다.
양재를 출발한지 약 3시간 후 승합차는 안동시 북후면 면소재지인 옹천리에 도착하여 도로변 아닌
산속 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헤메고 있다. 예약한 식당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GPS의 안내에
따라 들어섰는데 애초 좌표치 입력이 잘못 되었는지 엉뚱한 산속 마을에 도착하고 목적지에 다
왔다는 것이다. 결국은 유선연락을 취한 뒤 국도변으로 되돌아 나가니 그곳에 예약한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기사님은 GPS가 틀린 경우는 처음 경험해 본다고...

06시 13분, 새터고개.
그러한 사연 속에 식당에 도착한 뒤 홀을 차지하고 1시간 30분 정도 눈을 붙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준비된 아침식사가 너무 부실하여 산행내내 성토의 대상이 된다. 주문한 냉이국이 냉이는 거의
보이지 않고 콩나물 등 잡탕으로 이루어진 채 맹물처럼 허여멀거한 것이 간도 전혀 맞지 않는
탓이다. 거기에다가 밥은 전일 미리 해 놨다는 떡밥이니 이사벨라님은 아예 입도 대지 않으신다.
그래도 가격은 5000원씩이나 받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숙박비 낸 셈으로 치면 될 것이다.
어쨌든 억지로 배를 채우고 나니 안동 산님들이 막 도착을 하고... 구간 출발지 새터고개를 향한
928지방도로 들어선다. 차선도 없는 좁은 도로로 산행 중 지나갈 두무동재도 넘게 되어있다.
신전리 새터마을에 이른 뒤 학가산 송신소도로로 진입, 한 굽이 오르면 메밀단지 이정표가 있는
새터고개이다. 옹천에서 23분이 소요되었다.


(새터고개)

06시 24분, 새터고개 출발 산행시작.
아직 날이 밝지 않은 상태이지만 산행거리가 긴 편이므로 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서둘러 행장을
꾸린다. 오랜만에 랜턴을 밝히면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요즈음 일출시간이 06시 50분대이므로 이내 날이 밝을 것이다.


(산행준비)

06시 36분, 468봉.
산길은 그런데로 나 있지만 나무가지들이 약간 방해를 하는 형태이다. 때로는 몸을 움추리면서
나무 사이를 빠져나가기도 하면서 12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첫 봉우리가 되는 468봉이다.
어느 사이 랜턴이 필요없을 정도로 날이 밝았다. 랜턴을 집어넣고는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07시 09분, 496봉.
11분 후 좌측 새터마을, 우측 간리마을을 연결하는 뚜렷한 안부십자로를 대하면서 이제부터는
마루금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 거기에다가 굴곡이 거의 없이 순한 능선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아주 편안하다.
7분 후 잘 단장된 예천임씨묘를 지나니 숲 사이로 시야가 터지면서 유난히 뾰쭉하게 솟은 조운산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계속해서 8분 후 커다란 철탑을 하나 대하고 살짝 내려서면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에 이어 좌측
새터마을에서 올라온 산길이 합쳐지면서 마루금길이 더욱 뚜렷해진다.
그곳을 뒤로 하고 4분 후 대하는 밋밋한 봉우리가 496봉이다. 능선3거리를 이루고 있다.
볼일도 볼 겸 잠깐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뾰쭉 솟아있는 조운산)


(철탑)

07시 27분, 운곡고개.
좌측으로 들어서서 8분 정도 순한 능선을 따르면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자연스럽게
운곡고개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불과 4분 내려서면 수레길로써 좌측 운곡마을과 우측 동막마을을 가로지르는 운곡고개이다.
좌측으로 학가산이, 우측으로 천등산이 건너다 보인다.


(운곡고개)


(운곡고개에서 본 학가산)


(운곡고개에서 본 천등산)

07시 35분, 조운산 3거리.
이제 급오름으로 되어 있는 조운산 오름길... 짧은 순간에 18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므로 더욱
가파르게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산행 초반이니 별 부담이 없다.
이따금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으로 천등산이 건너다 보이기도 하는데 비록 마루금에서 1km 가까이
빗겨나 있지만 워낙 부드럽게 이어져 오히려 조운산을 다녀오는 것보다 수월할 듯한 느낌이 든다.
8분 급오름을 극복하니 우측 사면 형태로 희미한 산길이 내려서면서 초입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마루금과 조운산 정상길이 갈리는 3거리이다. 눈여겨 본 뒤 조운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조운산 오름길에서 본 천등산)

07시 46분, 조운산.
막판 학가산과 천등산이 조망되는 바위지대도 대하면서 11분 더 급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조운산
정상이다. 오래된 묘1기가 자리한 가운데 전에 무슨 건물이 있었는지 시멘트블럭 등 건물 잔해가
남아있다.
한편 오름길에서는 제법 조망이 좋았던 것에 반해 정상은 나무가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별로...
어쨌든 이번 구간 최고봉이니 정상주라도 한 잔씩 음미하기로 하면서 자리를 차지한다. 6분 휴식.


(조운산 정상 직전의 바위지대)


(바위지대에서 본 학가산)


(새터고개와 지나온 마루금)


(바위지대에서 본 천등산)


(조운산 정상)

08시 21분, 백현고개.
다시 조운산 3거리로 되내려 서는데는 8분 소요... 급사면으로 내려서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산길로 다소 희미한 가운데 엇비슷한 형태로 갈라지는 능선이 두어군데 보여 표지기가 없더라면
초입찾기가 다소 까다로운 지형이다.
10분쯤 진행하면 살짝 우측으로 꺾어 산길 없는 능선을 헤치고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3분 정도
내려서면 좁은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오는데 아직 백현고개는 아니다.
밋밋한 능선을 7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임도3거리가 나오면서 건너편 좌측으로 과수원이 자리잡고
있는 백현고개... 좌측 고지절마을, 우측 백현마을, 직진은 과수원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막판 내려설 때 우측으로 살짝 꺾어 내려서야 제대로 고갯마루에 이를 수 있다.


(백현고개 직전 임도)


(백현고개)

08시 39분, 천등산 3거리.
과수원을 좌측으로 두고 날등으로 올라선다. 그런데로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표지기가 길 안내를
하고 있다.
여기서 천등산 3거리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은 면경계 능선이 아닌 좌측 능선으로 508봉은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음을 주의해야 할 것이다. 단 오름길인데다가 면경계쪽으로는 산길이 없으므로
별다른 혼동은 없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18분 극복하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뚜렷한 3거리를 이루는 천등산
갈림길이 나온다. 진성이씨묘라는 묘 1기가 보이는데 아마도 처음으로 대하는 본관인듯 싶다.
베낭 나두고 왕복 1.5km 조금 넘는 천등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뒤돌아 본 조운산)


(천등산 3거리)

08시 57분, 천등산.
천등산 가는길은 송이지역인듯 주로 송림이 주류를 이루면서 중간에 송이움막터도 하나 보인다.
아울러 능선의 굴곡이 거의 없는 가운데 산길이 아주 잘 나 있으니 거리가 다소 먼 편이지만 별로
힘 안들이고 다녀올 수 있다.
중간중간 송림 사이로 학가산과 조운산이 조망되는 가운데 18분 진행하면 전혀 기대치도 않았던
1등 삼각점(안동11, 78.7 건설부)이 반기는 천등산 정상이다. 안동 지형도상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이라는 이야기이니 그냥 지나쳤으면 후회했을 듯... 역시 들리기를 잘 한 것 같다.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동북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그러나 이따금씩 나무사이로 조망이 되던 학가산과 조운산 방향은 송림이 가려 조망이 안 되니
다소의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약간 더 진행하면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천등산 유래가 적힌 안내판이 있는데 고찰
봉정사와 함께 이곳 지방에서는 제법 유명한 산인듯 이정표도 보이면서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5분 휴식.


(천등산 가는길의 송이움막터)


(천등산 가는길에서  본 조운산)


(천등산 가는길에서 본 학가산)


(천등산의 1등삼각점)


(가야할 마루금)


(정상안내판이 있는 곳)


(정상안내판)

09시 36분, 562봉.
15분 후 천등산3거리로 복귀, 반주잔을 돌리면서 한차례의 휴식을 취하고는 8분 더 진행하면
능선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이 마루금이다.
이어 3분만 더 진행하면 안동호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562봉이다. 주변 송림과 함께 더욱
운치있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 시계가 좋은 날이라면 안동호까지 시원하게 펼쳐질 듯...


(562봉)


(안동호 방향)

10시 05분, 417.5봉.
562봉을 뒤로하면 큰두무재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으로 이어지고 거기에다가 산길도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뚜렷한 편이어서 한껏 속도를 낼 수 있다.
10분 후 철탑(60번)을 지난다. 계속해서 12분 후 마루금이 우로 살짝 꺾이는 봉우리를 넘게 되는데
처음에는 431봉쯤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431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이미 지나친 것이고 417.5봉
직전의 꺾임봉이다.
잠시 후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안부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불과 5분 더 진행하면 잡목 공터를
차지하고 뽑힌 삼각점이 방치되어 있는 417.5봉이다. 금방 지도 한장이 넘어간 것 같다.  


(호젓한 송림길)


(철탑)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


(417.5봉)

10시 20분, 큰두무재.
471.5봉을 뒤로 하고 3분 진행하면 분기봉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어 4분 후 밋밋한 391봉을 넘고... 계속되는 완만한 내림길을 막판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서
8분 더 내려서면 928지방도로가 가로지르는 큰두무재이다. 아침에 차로 넘었던 고개로 차선도 없는
좁은 도로이다.
도로를 건너편 짧은 오름길을 오른 뒤 나타나는 묘를 차지하고 또 한차례 반주잔을 돌리며 휴식을
취한다. 15분 휴식.


(큰두무재)


(큰두무재)

11시 13분, 507봉/헬기장.
큰두무재를 지나고도 굴곡없는 능선이 한동안 이어진다. 2km 남짓한 507봉까지는 특별한 봉우리나
지형지물도 없는 상태... 그저 밋밋한 능선만을 따르면 될 뿐이다.
3분 후 성황당 흔적이 보이는 안부를 넘고 8분 후에는 다시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 안부를 지난다. 좌측 마점못과 우측 옹천마을을 잇는 산길이다.
이어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이 밋밋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22분 진행하면 다소 허름한 영암남씨묘가
나타나고 3분 후에는 우측으로 뚜렷한 산길이 있는 안부3거리를 지난다.
그곳에서 불과 2분만 더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룬 507봉이다. 가야할 마루금이 펼쳐지니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파악해 둔다.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


(507봉)


(가야할 마루금)

11시 22분, 조망바위.
507봉 헬기장을 뒤로하고 5~6분 진행하면 구간 중 유일한 바위라 할 수 있는 커다란 바위를 한번
만나고... 이어 2분 후에는 마루금을 좌측으로 살짝 비켜난 곳으로 조망바위도 하나 보인다.
등로를 벗어나 잠시 바위 위로 올라본다. 533봉과 봉수산 등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중앙선 철길이 관통하는 금계마을이 평화롭게 전개되고 있다. 중앙선 송리원굴이 관통하는
지점쯤 될 것이다.
등로로 복귀하고 잠깐 더 내려서면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십자안부인데 좌측으로 'S.D.PARK'로
된 푯말이 보이니 일반 산객들로 이따금씩은 찾는 모양이다.


(큰바위)


(조망바위)


(조망바위)


(조망바위에서 본 533봉)


(금계마을)


(533봉과 봉수산)


(푯말이 있는 십자안부)

11시 46분, 460.5봉.
십자안부를 지나 2분 오르면 면계능선이 갈리는 능선분기점이다.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우측 면계능선으로 향하고 좌측 마루금쪽은 다소 산길이 희미한 편이지만
순한 내리막을 이룬 가운데 잡목의 방해가 거의 없어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14분 후 수레길 형태의 임도가 가로지르른 고개를 넘는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포장 임도가
나오면서 마루금을 바짝 낀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냥 임도를 따라도 되겠지만 날등으로도 산길이 뚜렷하니 그대로 날등으로 오른다. 그렇게 2~3분
진행하면 묘비없는 묘 1기가 나타나면서 옆으로 삼각점(안동421, 2004복구)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460.5봉이다. 임도를 따르면 그냥 지나치게 되어 있다.


(수레길 형태의 임도)


(시멘트포장 임도)


(460.5봉)

11시 53분, 묘/산불지역.
460.5봉 삼각점봉을 지나자마자 사면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잠시동안은 임도 자체가 마루금따라
이어진다. 아까는 시멘트포장이었지만 이제는 비포장이다.
그렇게 2~3분 정도 임도를 따르면 넓은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쪽으로도 좁은
임도가 나타나지만 이내 좁은 임도도 좌측사면으로 내려서면서 산길이 시작되고 있다.
산길로 들어서서 4분 오르면 커다란 묘들이 몇 기 자리잡고 있는 지역... 조망이 터지면서 지나온
학가산과 조운산이 멋지게 펼쳐지기도 한다.
그러나 묘를 지나면 대규모 산불지대가 자리잡고 있어 빽빽하게 뒤덮인 가시잡목을 한 차례 헤치고
올라서야 한다.


(다시 임도를 잠시 만남)


(산불지역에서의 조망/507봉 뒤로 천등산이 살짝 보이고 그 우측은 조운산) 


(조운산과 학가산)

12시 04분, 산불지역봉.
그래도 선답자 족적이 있어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만일 족적이 없었다면 워낙 가시잡목이
빽빽해 엄청 고생을 할 듯...
족적은 전면의 봉우리로 바로 오르지 못하고 가시잡목을 피하면서 사면으로 우회한 뒤 우측의
지능선쪽으로 돌아 오르게끔 되어 있다.
11분 후 산불지역 봉우리 정점에 도착한다. 그야말로 대형 산불이 난 듯 주변 산림들이 다 타버린
채 허허벌판을 이루고 있어 보기에 안스럽다. 그래도 조망만은 아주 시원하다.


(산불지역봉/잡목때문에 우측사면으로 돌아 올라야 한다)


(산불지역봉 정상)


(가야할 마루금)

12시 13분, 533봉.
3분 후 임도를 건넌다. 산불지대 이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가 될 것이다. 이어 5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성안산으로도 불린다고 하는 533봉이다. 산불감시탑이 있다. 8분 휴식.


(임도를 만남)


(산불감시탑이 있는 533봉)

12시 54분, 오운터널.
533봉부터 옛고개까지의 약 2.5km 정도 거리는 특별한 이정표나 지형지물이 없이 그저 완만한
내리막 능선으로만 이어진다. 거기에다가 산길까지 비교적 잘 나 있으므로 거리에 비해 금방
주파를 할 수 있다.
11분 진행하면 능선이 3방향을 분기되는 분기점을 대하는데 여기서는 낮게 이어지는 중앙 능선이
마루금이다. 초입으로는 산길이 불투명하지만 잠시 내려서면 다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계속해서 15분 진행하면 묘가 있는 능선분기점... 여기서는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6~7분 더 내려서면 좌측 숲 사이로 고속도로처럼 새로 뚫린 5번국도 신도로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오운터널이 관통하는 곳이다.


(오운터널로 이어지는 5번국도 신도로)

13시 12분, 옛고개.
이어지는 마루금 역시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면서 이어지는 호젓한 숲길...
8분 진행하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거대한 절개지가 전개되데 무슨 용도의 공사인지는
모르지만 마루금 좌측면을 완전 깎아놓은 상태이다. 그 아래로 옛고개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면을 따라 10분 남짓 내려서면 비로서 옛고개... 5번국도 구도로와 915지방도 3거리를 이루고
있다.
식당도 몇 개 있는 등 비교적 번잡한 곳인데 닭발이 유명한지 주로 그런 종류의 식당들이다.
도로 한 켠에 대기하던 차를 만나고 약간 늦은 점심식사를 한다. 그래도 전체 거리중 2/3는 진행을
한 것 같으니 다소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절개지 아래로 옛고개가 내려다 보임)


(뒤돌아 본 절개지)


(�고개의 식당들)


(옛고개)


(옛고개)


(옛고개의 적송)

14시 15분, 우지능 합류봉.
오후 산행을 시작한다. 거리는 1/3밖에 안 남았지만 오전에 비해 다소 굴곡이 있는 편... 4시간
정도를 예상해 보며 절개지 좌측으로 나 있는 산길로 들어선다. 약 250m 남짓 고도를 극복해야
하는 봉수산 오름길이다.
그러나 산길이 워낙 잘 나 있고 시종 호젓한 송림길로 이어져 생각보다는 별로 힘듦이 없다.
밭이 있는 안부를 한번 가로지르면서 15분 오르면 우측 지능선이 합류하는 봉우리... 급오름이
한 풀 꺾이는 느낌이다. 송이 지역임을 말하듯 송이움막이 2개 자리잡고 있다.


(옛고개를 뒤로 하고)


(텃밭을 지남)


(우지능 합류봉의 송이움막)

14시 37분, 봉수산.
계속해서 1분 후에는 좌측에서 산책로 수준의 산길이 올라와 마루금으로 이어지니 마치 산책이라도
나선 듯 발걸음이 가볍다. 문수길을 응원하는 준희님의 푯말도 하나 보이고...
14분 후 좌측 지능선이 합류한다. 3분 후 다시 한번 좌측 지능선이 합류되는 지점을 지나 4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봉수산 정상이다. 잡목이 뒤덮인 공터를 차지하고 2등 삼각점(24재설, 78.7
건설부)이 설치되어 있다. 마루금은 좌측이다.
한편 우측 능선으로는 안동댐까지 이어지는 가칭 용암지맥이 분기하는데 기맥쪽보다 오히려 산길이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아 무심코 그쪽으로 들어설 수도 있는 곳이니 유의할 일이다.


(산책로처럼 이어지는 산길)


(문수길을 응원하는 준희님의 푯말)


(봉수산)


(봉수산의 삼각점)


(용암지맥 초입)

14시 50분, 헬기장봉.
어쨌든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면 초입은 약간 희미한 편이지만 이내 산길이 뚜렷해지면서 특유의
호젓한 송림숲으로 이어져 발걸음이 가볍다.
5분 후 의외의 참호도 한번 지나치면서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벌목지가 나오면서 등고선 550정도
되는 전면의 능선분기봉을 생략한 채 사면으로 우회하게끔 산길이 나 있다.
그러나 사면길을 무시하고 3분 후 능선분기봉에 이르니 넓은 헬기장이 자리한 가운데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우회길을 안 택하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호전한 산길)


(주로 송림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참호도 한번 나타나고)


(헬기장봉을 우회하는 사면길)


(헬기장봉)


(가야할 마루금)

15시 16분, 박달산.
좌측능선 내림길로 들어서면 멧돼지 사육장인듯 팬스가 우측으로 잠시 이어지는데 멧돼지는 안
보이고 냄새만 진동한다.
3분 후 우회길을 만나는 안부에 이르니 멧돼지 사육장 팬스는 일단 끝이난다. 대신 또다른 용도의
사유지 철망이 얼마간 이어지는 가운데 이따금씩 '위험 접근금지'라는 푯말이 보이기도 한다.
송이철 접근을 막아보려는 푯말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산길은 여전히 송림숲을 이루면서 호젓하게 잘 나 있는 편이다.
와중에 우람하게 생긴 적송 한 그루도 대하면서 2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박달산 정상이다. 주변이 나무에 가려 조망이 트이지 않는 가운데 삼각점이나 특별히 다른
표시물도 없다. 다만 송이철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취사도구가 보여 이곳 역시 송이지역임을
짐작케 한다. 6분 휴식.


(멧돼지사육장 팬스)


(송이철 접근을 막으려고 부착한 푯말인 듯)


(호젓한 산길)


(우람한 적송도 하나 만나고)


(박달산)

15시 34분, 임도고개.
박달산에서는 20m 정도 빽을 한 후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이어 4분 후 능선분기봉에서는
우측이 마루금... 역방향 진행시 제법 땀좀 흘릴 듯 급내림을 이루고 있다.
8분 내려서면 시멘트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멋지게 생긴 정자나무 한 그루가 있어 눈길을 끈다.
좌측 가르내, 우측 녹전마을을 사이 안부이다.


(정자나무가 있는 임도고개)

15시 50분, 524봉.
다소 급한 오름길을 9분 극복하면 묘비는 없지만 유난히 아늑한 분위기의 묘가 자리잡은 능선
분기봉에 이르는데 여기서는 좌측이 마루금이다.
이어 완만한 산길을 7분 진행하면 524봉... 진행할 다음 봉우리로 산불감시탑이 건너다 보인다.


(묘가 있는 능선분기봉)


(524봉에서 보는 산불감시탑)

16시 03분, 산불감시탑.
13분 후 무명봉에 위치한 산불감시탑에 도착한다. 관리인이 반갑게 맞이해 주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복두산이 보이는 등 조망도 아주 괜챦은 곳이지만 예보대로 황사가 밀려와 다소 뿌옇게
보이니 아쉬움이 남는다. 7분 휴식.


(산불감시탑)


(산불감시탑에서 보는 490.1봉과 그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복두산)

16시 10분, 방아재.
잠시 후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뚜렷한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1차선의 935지방도가 가로지르는
방아재이다. 산불감시탑 관리인이 타고온 타이탄 한 대가 세워져 있을 뿐 지나는 차량이 거의없는
한산한 도로이다. 절개지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방아재)


(방아재)

16시 40분, 490.1봉.
다시 490.1봉은 고도 150m 정도를 극복해야 한다. 그 뒤 복두산은 비교적 완만한 오름을 이루고
있으니 마지막 오름인 셈...
송이철 입산금지를 표시하는 프라스틱통이 자주 보이는 가운데 10분 남짓 오르면 우측의 지능선이
합류하면서 급오름이 한 풀 꺾인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소나무 벌목 공터를 차지하고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490.1봉이다. 지도상에는 우측 지능선에 있는 481봉을 요성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이곳이 실제 요성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송이철 입산금지 표시물)


(490.1봉)


(490.1봉)

17시 05분, 시멘트임도 3거리.
490.1봉을 지나면 한동안 오름길 없이 완만한 내림길으로만 이어져 산행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여유있는 기분이다.
25분 진행하면 시멘트 포장의 임도3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부터는 얼마간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지므로 더욱 편안한 진행이 된다. 진행할 임도 방향으로 갈골 표지석이 있다.


(시멘트임도 3거리)


(갈골 표지석가 진행할 임도)

17시 34분, 복두산.
9분 임도를 따르면 우측 복두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보이면서 임도는 좌측 사면쪽으로 내려선다.
비교적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완만한 오름으로 되어 있다.
12분 오르면 폐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이다. 이어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을 6분 더 진행하면 오래된
묘 1기가 자리한 가운데 뽑힌 삼각점이 한쪽에 방치되어 있는 복두산 정상... 주변으로 나무들이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되지 않지만 묘가 차지한 덕에 쉼을 위한 장소로는 괜챦은 편이다.
이제 10여분이면 굴티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쉽게 진행한 것 같다는 평을 하면서
마지막 쉼을 청해 본다. 9분 휴식.


(임도옆 전신주에소 송이철 입산금지 글씨가 보인다)


(복두산으로 오르는 산길 초입)


(폐헬기장을 한번 대하고)


(묘 1기가 있는 복두산)

17시 45분, 헬기장/삼각점.
좌로 방향을 틀어 불과 1~2분만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오는데 그곳에 정식 삼각점(춘양311,
2004재설)이 세워져 있으니 앞으로 이곳을 복두산 정상으로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시야도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황사만 아니라면 조망도 아주 좋을 것이다. 단 방금 전 묘가 있는
정상보다는 약간 고도가 낮은 느낌이다.


(헬기장 직전 쌓여있는 보드불럭)


(헬기장)


(한쪽에 삼각점이 보인다)


(헬기장의 삼각점)

18시 00분, 굴티.
곧 뚜렷한 산길은 직진 능선으로 이어지고... 우측 굴티쪽 능선은 산길도 전무한 가운데 급사면을
이루고 있어 방향 잡기가 다소 까다로운 곳이다.
와중에도 이따금씩 표지기가 보이는 가운데 그저 나침반 방향을 보면서 10여분 급사면을 헤치고
내려서면 비로서 2차선의 군도가 가로지르는 산행 종점 굴티이다.
막판 밭둑을 따라 외딴 농가가 한 채 있는 곳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옛고개에서 4시간을
예상했는데 정확하게 4시간이 소요되었으니 일부러 시간을 맞추려고 속도를 조절한 것이라는
말을 해 보면서 구간을 마무리한다.


(굴티)


(굴티)

그 후.
옹천으로 이동 안동님들의 차량을 회수한 뒤 인근 한 식당에서 삽겹과 돼지갈비로써 뒤풀이 시간을
갖게 되는데 아침식사를 한 집과는 달리 모두 입맛에 맞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미리 알았으면 이곳을 예약해 두는 것인데...
시간이 다소 여유있는 편이라 1시간 30분여 느긋하게 뒤풀이 시간을 보낸 뒤 2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옹천출발... 2시간 45분만인 22시 55분 양재에 무사히 도착을 하고 해산을 한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