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기맥 1구간]
회룡포-148.5-장안사-회룡대-원산성-낙동강/내성천합수점-비룡산(242)-사림봉(257)-마산마을
-228.5-마산고개-나부산(330)-236.0-만촌고개-동막고개(28번국도)-232.9-199.4-갈포고개
-비점골(927지방도)-웅골고개-진천고개
[도상거리] 약 27.0km = 접근 3.5km + 기맥 23.5km
[지 도] 1/50,000 지형도 예천
[산행일자] 2008년 2월 3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오후 맑음
[산행코스]
회룡포(06:38)-148.5봉(06:52)-장안사(07:06)-회룡대(07:12~19)-봉수대(07:21)-원산성3거리(07:30)
-(좌)-원산성(07:44)-189.3(07:45)-낙동강(08:00)-내성천합수점(08:04~13)-산길초입(08:17)
-삼강앞봉(08:23)-177봉(08:37)-비룡산주능선/제2전망대(08:47~51)-용포안부십자로(08:59)
-안부(09:01)-적석봉3거리(09:12)-(우)-적석봉(09:15)-적석봉3거리(09:18)-(좌)-사림봉(09:27)
-(좌)-3거리봉(09:32)-(우)-마산마을고개(09:54)-밀성박씨묘/물탱크(09:59~10:09)
-안부/밀성박씨납골묘(10:17)-동래정씨묘(10:24)-228.5봉(10:28)-마산고개(10:34)-284봉(10:41)
-나부산(10:55~11:03)-남원양씨묘(11:07)-산불감시탑봉(11:19)-3거리(11:22)-(우)-262봉(11:28)
-(좌)-안부/묘(11:32)-나주정씨묘(11:34)-능선분기봉(11:44)-(좌)-236.0(11:49)-(좌)-밭(11:58)
-만촌고개(12:03~10)-만촌저수지(12:12)-주능선(12:16)-3거리봉(12:26)-(우)-공주이씨묘(12:28)
-284봉(12:31)-우꺾임봉(12:37)-좌꺾임봉/사면길(12:50)-동막고개(13:00~13:40)-KTF/임도(13:45)
-주능선/산불초소(14:02)-232.9봉(14:12)-225봉(14:18)-임도(14:21)-동래정씨묘(14:23)
-안부3거리(14:26)-207전봉/묘(14:34~42)-207봉(14:46)-220봉(14:52)-199.4봉(14:57)
-갈포지시멘트길/과수원(15:05)-과수원봉(15:12)-능선3거리(15:16)-(우시멘트길)-갈포고개(15:22)
-139봉분기(15:24)-수로시작(15:28)-수로벗어남(15:42)-131봉(15:49)-(우)-비점골고개(16:00~08)
-(수로)-121봉우회(16:12)-웅골고개/수로건넘(16:19)-수로끝/시멘트길(16:24)-산길(16:30)
-146봉(16:32)-광산김씨납골묘(16:34)-시멘트길안부(16:40)-153봉(16:46)-수로다리(16:58)
-진천고개(17:03)
[산행시간] 10시간 25분(휴식 및 식사:1시간 21분, 실 산행시간:9시간 04분)
[참여인원] 14인(벽산, 먼산, 술꾼, 킬문, 캐이, 삼은, 산친구, 가난한영혼, 검룡,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녹산, 서화수 현지합류)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25)-양재/서초구청앞(23:25~24:05)-(경부+영동+중부내륙)-괴산휴게소(01:35~40)-점촌IC
-용궁(02:25~06:15)-회룡포(06:30)
<올 때>
진천고개(17:15)-용궁(18:00~19:25)-점촌IC-(중부내륙+영동+경부)-용인휴게소(20:50~55)-서초IC
-양재(21:25~40)-송내(22:2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가칭 문수기맥은 백두대간 옥돌봉에서 분기, 내성천과 낙동강 합수점까지 이어지는 약 110km의
산줄기로 문수산, 갈방산, 만리산, 용두산, 복두산, 박달산, 봉수산, 조운산, 학가산, 보문산,
검무산, 나부산에 이어 마지막 회룡포로 유명한 비룡산을 일으킨 뒤 그 맥을 다하게 된다.
문수산 외에는 모두 미답산이 될 정도로 봉화, 영주, 안동, 예천군 등 비교적 오지지역에 속한
산들을 지난다는 것이 매력이라 해야겠다.
5구간 정도로 나누어 합수점에서 백두대간 방향으로 북진하기로 한다.
(회룡대에서 본 회룡포)
(제2전망대에서 본 회룡포)
(사림봉에서 본 회룡포)
그 첫 구간 회룡포에서 합수점에 이르는 접근거리 3.5km 포함 도상거리가 27.0km나 되어 다소 긴
구간이 되지만 해발 330m인 나부산이 최고봉이 될 정도로 산세가 낮은데다가 초반 회룡포로 잘
알려진 비룡산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후반에는 마루금이 주로 수로와 농로를 따라 이어지는
탓에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중간의 야산지대 또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산길이 호젓하게 잘 나 있는 편이므로 예상 외로 빠른
진행을 할 수 있다. 애초는 비점골고개까지 계획을 했으나 워낙 진행이 빠른 탓에 약 3.5km 더
연장한 진천고개에서 첫 구간을 마무리한다.
(내성천 합수점)
(이번구간 최고봉 나부산)
(산행이 끝나는 진천고개)
02시 25분, 용궁.
참여인원이 12인... 자리가 비좁다 생각될 정도로 모처럼 15인승을 꽉 채운다. 거기에 현지에서
2~3인이 합류하기로 되어 있기에 더욱 활력이 넘친다고 해야겠다.
중부내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후 문경이나 예천쪽은 서울에서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양재 출발
2시간 20분만에 벌써 회룡포 초입 예천군 용궁면이다.
미리 예약한 식당의 배려로 이불까지 마련된 홀을 차지하고 2시간여 더 눈을 붙이는 호사를 누려
보면서 준비된 아침식사를 마치니 너무 편안해 다음구간에도 이용하려 했지만 그 날 한라산 여행이
잡혀 있다고 하니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
06시 30분, 회룡포 주차장.
용궁에서 회룡포 주차장까지는 15분 거리이다.
강물이 마치 용의 비상처럼 휘감아 돌아간다 하여 붙여졌다는 회룡포는 내성강 하류변에 위치한
비룡산 자락을 거의 360도 감싸면서 흐르고 있어 육지속의 섬마을로 불리는 곳이다.
그야말로 한 뼘만 터 놓으면 섬이 되어 버리는 특이한 지형... 그 회룡포로 들어서는 초입이 바로
문수기맥의 들머리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에 주차장 시설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커다란 안내판도 보이는데 아직 날이
어두워서 제대로 촬영은 안 된다.
(회룡포 안내판/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06시 38분, 산행시작.
여기서 기맥 출발점인 합수점까지는 도상거리 약 3.5km 남짓... 합수점 부근으로 59번 국도가
지나가지만 두물머리쪽은 연결되지 않으므로 내성천 하류를 도강하는 방법 외에는 이곳 회룡포에서
접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등산로가 잘 나 있고 회룡포 조망이 워낙 멋진 곳이니 접근거리가 멀어도 본전은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해야겠다. 안내판 뒤 비룡산 등산로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시작)
07시 06분, 장안사.
편안한 산길... 그래도 해발 200m급 산 치고는 제법 급한 오름이다. 출발을 할 때만 다소 쌀쌀한
날씨로 두껍게 옷을 껴 입었지만 이내 겉옷을 벗어 배낭에 넣는다.
출발 14분 후 두어 굽이쯤 오른 곳에서 삼각점봉인 듯 느낌이 들어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봉우리를
확인하니 표시없는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148.5봉이다.
계속해서 14분 더 진행하면 능선상에 커다란 불상이 하나 자리한 가운데 우측사면으로 장안사
불빛이 보이는데 아직껏 어두컴컴한 상태이기에 사진이 제대로 안 찍히니 그냥 눈짓만 건네 보고는
장안사는 지나친다.
(148.5봉)
(장안사)
07시 12분, 회룡대.
장안사를 뒤로 하고 5~6분 나무계단길을 오르면 회룡대라는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비로서
회룡포가 한점 막힘없이 한눈으로 펼쳐져 감탄사가 터져 나온다. 회룡포를 가장 멋지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최고의 조망대라 할 수 있다.
주로 논이 조성된 가운데 중앙으로 농가 몇 채가 한적하게 자리잡고 있고 한쪽 일부는 낮은 야산
지대를 이루고 있는 회룡포를 내성천이 한 바퀴 빙 돌아 흐르면서 아늑한 모래톱을 형성해 놓은
것이다. 그야말로 동화속에 나오는 작은 섬마을 음미하는 기분이라 할까? 신비함마저 감돈다.
아직 날이 완전 밝지 않아 만족스러운 사진은 아니지만 그나마 한 커트 건지려고 이리저리 조정을
해 보면서 열심히 셔터를 눌러 본다. 7분 휴식.
(회룡대에서 본 회룡포)
(회룡포 바로 아래에서 다시한번)
(좌측 내성천이 휘도는 풍경)
07시 30분, 원산성 3거리.
계속되는 산책로길을 잠시 따르면 작은 봉수대와 함께 '비룡산봉수대'로 된 안내석을 대하게 되고
10분쯤 더 진행하니 비로서 '←사림봉 1.7km, ←제2전망대 0.3km, →원산성 1.2km' 의 이정표가
나타나면서 우측으로 원산성 경유 합수점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내려서고 있다.
딴은 이제껏 힘들게 올라섰던 고도를 모두 떨구면서 합수점에 이른 뒤 다시 되올라야 하는 형태가
되어 합수점을 생략하고 싶은 유혹이 있는 곳이지만 합수점 또한 기맥 출발점이라는 의미 외에도
회룡포 이상으로 경치가 빼어난 곳이므로 일부러라도 들릴만한 곳이다.
유혹을 떨구고 원산성 길로 내려선다. 아마도 다녀오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될 것이다.
(봉수대)
(원산성 3거리)
07시 44분, 원산성.
한 굽이 내려섰다가 살짝 오르면 원산성이 시작되는지 원산성 안내판이 나타난다. 3거리에서 14분
지난 시각이다.
용국면 향석리의 비룡산에 위치하고 둘레가 920여미터이며 높이는 1.5~3.0미터의 토석혼축성이라는
내용... 토성이라 그런지 등산로 상에서는 산성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한다.
안내판에서 1분 더 진행하면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나타나면서 준희님의 189.3봉 푯말이
소나무에 매달려 있다.
(원산성)
(189.3봉)
08시 00분, 낙동강변.
잠시 더 진행하자 합수점이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10여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능선이 끝나면서
'배골 ←원산성0.5km, →삼강앞봉 0.8km' 이정표가 나오고 여기서 등산로는 건너편의 기맥능선으로
이어진다. 반면 합수점쪽은 억새와 갈대숲의 허허벌판을 이룰 뿐채 길이 보이지 않지만 잡목기가
아닌 탓에 억새들이 모두 쓰러져 있으니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일단 기맥능선이 끝나는 좌측 낙동강변쪽을 먼저 가 보기로 하고 3~4분 정도 억새숲을 따르니
드디어 낙동강변... 물보라가 전혀 없이 호수처럼 넓게 전개된 가운데 중간중간으로 모래톱까지
형성된 탓에 분위기가 아주 아늑한 느낌이다. 생각보다는 물도 제법 맑은 편...
바로 아래로 합수점과 함께 함수점을 가로지르는 59번 국도 삼강교가 내려다 보인다.
(합수점이 보이기 시작함)
(낙동강변)
(낙동강 상류)
(합수점을 가로지르는 삼강교)
08시 04분, 내성천 합수점.
이왕지사 합수점까지 가 보기로 하고 강변을 따라 불과 3~4분 정도 길을 만들어 진행하니 넓은
모래톱을 이루면서 비로서 내성천이 낙동강에 최종적으로 합수되는 지점이다.
마치 강 아닌 두 계곡이 만나는 듯 소용돌이를 치면서 서로 합쳐지는 것을 바라보니 자못 신기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렇게 최종 합수점까지 진행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 해야겠다.
주로 모래톱을 이룬 내성천 분위기 때문에 낙동강변보다 더욱 운치있는 분위기.... 그 위로 59번
국도 삼강교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만일 다리마저 없었다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일 것이다.
아울러 우측 건너편 산자락은 가칭 운달지맥의 끝점이 되기도 한다.
옥돌봉까지 무사 완주를 위한 건배잔 한 잔씩 나눈 뒤 합수점을 뒤로 한다. 9부 휴식.
(내성천 합수점)
(최종 합수점)
(내성천)
(낙동강 하류)
(기맥 마지막 봉우리인 봉우리인 삼강앞봉)
08시 23분, 삼강앞봉.
일반등산로를 따르기로 하고 배골 이정표 있는 곳으로 갈대 숲을 헤친다. 지금이야 진행에 별
지장이 없지만 여름 잡목기에는 갈대숲 빠져 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4분 후 등산로 초입으로 복귀, 침목으로 된 계단길도 이어지는 등 잘 정비되어 있는 산길을 6분
오르면 기맥의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삼강앞봉이다.
낙동강과 내성천 외 문경쪽에서 시작하여 내성천이 낙동강에 합수되기 직전 내성천에 합수하는
금천을 포함하여 삼강으로 부르고 있다. 다시 한번 펼쳐지는 합수점을 음미해 본다.
(합수점을 뒤로 하고/건너편은 운달지맥 끝점)
(삼강앞봉 오름길)
(청미래덩쿨)
(삼강앞봉에서 보는 합수점)
(낙동강 상류방향)
08시 37분, 177봉.
8분 후 다시한번 우측으로 낙동강이 조망되는 가운데 '삼강앞봉-제2전망대 1.0km' 이정표가 있는
능선분기봉이 나오는데 삼각앞봉이란 표시가 잘못 된 것이리라. 여기서는 좌측이다.
이어 좌측 으로 지나온 원산성을 건너다보면서 살짝 내려섰다가 오름길을 잠시 극복하면 벌목된
나무들이 방치되어 있는 177봉이다.
(낙동강)
(삼강리)
(원산성)
(177봉)
08시 47분, 비룡산주능선/제2전망대.
177봉을 뒤로하면 잠시 후 '제2전망대 1.0km, 삼강앞봉 1.0km' 이정표가 나오는데 능선분기봉에도
1.0km로 되어 있었기에 거리표시가 좀 아리송하다.
어쨌거나 이정표를 뒤로 하면서 급오름이 시작되고 7~8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회룡포로
이어지는 비룡산 주능선이다. '삼강앞봉 1.2km, 제2전망대 0.1km, 사림봉 1.4km'이정표가 있으나
거리는 제각각이라 믿을 것이 못 된다.
이어 1분만 더 진행하면 벤치 2개가 나란히 있는 가운데 다시한번 회룡포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제2조망대이다. 아까 회룡대에서 본 방향과는 다른 방향이 되니 새로운 느낌... 회룡대에서
서해안을 방향이라 한다면 이곳에서는 남해안 방향이다. 가야할 마루금이 회룡포와 나란히 하면서
길게 펼쳐지고 있다.
(제2전망대)
(제2전망대)
(제2전망대에서 보는 회룡포)
(회룡포마을 클로즈업)
(가야할 능선/멀리 나부산이 보임)
08시 59분, 용포안부 십자로.
10여분 급내림길을 내려서면 좌측 회룡포 강변마을인 용포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갈라진다. 우측
낙동강변쪽으로 뚜렷한 산길을 이루는 십자 안부이다.
2분 후 좀더 고도가 낮은 안부에 이르니 그곳에서는 양쪽으로 산길이 없다.
(용포안부 십자로)
09시 15분, 적석봉.
제법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면서 10분 정도 오르면 '←사림봉, →적석봉' 표시판과 함께 3거리가
나오는데 마루금은 좌측 사림봉 방향이지만 적석봉이 얼마 안 되는 거리이므로 적석봉을 다녀
오기로 한다.
우측길로 들어서서 3분 오르면 적석봉... 이름이 있어 조망이라도 있을까 기대했으나 소나무에
적석봉 표시판이 매달려 있을 뿐 별다른 특징이 없는 봉우리이다. 아울러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나 있어 진행방향에 다소 혼동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다.
(적석봉 3거리)
(적석봉)
09시 27분, 사림봉.
다시 3거리로 되돌아 내려선 뒤 좌측 사림봉쪽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내성천을 바짝 끼고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한편 회룡포의 풍경도 이제는 동해 방향에서 보는 듯한 조망이 되니 회룡대
이후 회룡포를 빙 둘러가면서 음미할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
10분 후 소나무에 정상 푯말이 매달려 있는 사림봉 도착... 지도상 257봉이다. 회룡포가 또다른
방향으로 펼쳐지는 탓에 또다른 느낌을 받으면서 멋진 조망에 도취해 본다.
(사림봉)
(사림봉에서 보는 회룡포)
(내성천이 굽이도는 풍경)
09시 32분, 3거리봉.
사림봉을 뒤로하고 5분 더 진행하면 일반등산로는 비로서 좌측 마산리쪽으로 갈라지고 이제부터는
기맥꾼들만이 다니는 전형적인 기맥길이다. 회룡포의 전경이 마지막으로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다소 희미해진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회룡포 다시 한번)
(3거리봉으로 이어지는 산길)
(3거리봉에서 마지막으로 보는 회룡포)
09시 54분, 마산마을고개.
그러나 얼마 후 우측에서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합류하면서 마산마을고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으니 여전히 수월한 진행이 된다고 할 수 있다.
멀리 나부산이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별다른 오름길 없이 순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20분 남짓
진행하면 제법 큰 마을이 형성된 마산마을 고개이다.
멋진 적송 몇 그루가 고갯마루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
(나부산)
(마산마을고개 내림길)
(마산마을)
(마산마을고개)
09시 59분, 밀성박씨묘/물탱크.
마을을 뒤로 하고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날등으로 올라서니 여천임씨묘 등
묘지군락이 나오고 묘지사이로 잠깐 더 오르면 우측사면의 임도를 통해 올라온 길과 만나면서 다시
산길이 뚜렷하다.
5분 후 밀성박씨묘 앞에 자리를 잡고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묘 옆으로 용도 모를 물탱크가 하나
놓여 있어 눈길을 끈다. 10분 휴식.
(마산마을로 내려선 마루금)
(밀성박시묘 옆 물탱크)
10시 28분, 228.5봉.
5분 남짓 더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밋밋한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다시 3분 후 밀성박씨묘 납골묘 등 잘 단장된 묘지들과 함께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임도는 228.5봉 오름길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반면 우측 228.5봉으로 오르는
산길 초입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임도를 버리고 228.5봉쪽으로 잠깐 잡목을 헤치면 어디서 시작이 되었는지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을 해도 된다.
7분 후 잘 단장이 된 동래정씨묘를 지나 4분 더 오르면 좌로 마루금이 바짝 꺾이는 228.5봉이다.
최근 지형도에는 삼각점 표시가 없지만 반듯한 삼각점(예천 456, 2003재설)이 자리잡고 있다.
(밀성박씨 납골묘 안부)
(동래정씨묘)
(228.5봉)
10시 34분, 마산고개.
228.5봉을 뒤로 하면 약간 잡목이 걸리적거리기는 하지만 굴곡이 거의 없이 순하게 이어지는 탓에
발걸음은 아주 편안하다.
6분 후 성황당 흔적이 보이면서 양쪽으로 묵은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십자를 대한다. 지도상
마산고개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이어지는 마루금길)
(마산고개)
10시 41분, 284봉.
이어 7분 진행하면 건너편으로 이번구간 최고봉 나부산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는 284봉이다.
직진 길을 버리고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내려서야 한다.
불과 3~4분 내려서면 나부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인데 오래전 큰 산불이 났는지 주변 모두
민둥산을 이룬 것이 특징... 덕분에 좌우로 시야가 한 점 막힘없이 시원하게 트인다.
(284봉에서 보는 나부산)
10시 55분, 나부산.
10분 후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오래된 묘 1기가 차지한 나부산 정상에 도착한다. 한쪽으로는
준희님의 정상푯말이 매달려 있다.
이번구간 최고봉답게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다. 우측으로 낙동강이 시원하게 펼쳐지면서 그
건너편으로 의성 비봉산자락이 우뚝 솟아 있고... 뒤를 돌아보면 지나온 산줄기가 한눈에 모두
조망이 된다.
다만 좌측으로는 박무가 심해 오정산까지만 어느정도 가늠이 될 뿐 연이은 운달산과 대미산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날씨가 쾌청할 경우라면 대미산은 물론 백두대간까지
시원하게 조망이 될 것이다.
어쨌든 300m급 산 치고는 기대 이상의 멋진 조망을 즐기는 기분이다. 막초 한잔씩 나누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8분 휴식.
(나부산 오름길에서 본 비봉산)
(284봉)
(지나온 마루금)
(284봉)
(284봉에서 보는 비봉산)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
11시 19분, 산불감시탑봉.
나부산에서 저 앞으로 보이는 산불감시탑봉까지는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 산길 또한 편안하게
잘 나 있으므로 그저 주변경치 둘러보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진행할 수 있다.
4분 후 의외로 정리가 잘 되어있는 남원양씨묘를 지난다. 이어 12분 더 진행하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 지도상 321봉 약간 더 진행한 지점으로 나부산만큼이나 조망이 뛰어나다.
산불감시 관리인이 올라와 있다.
(남원양씨묘)
(산불감시탑봉)
11시 28분, 262봉.
산불감시탑봉을 뒤로하고 3분 더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은 좌측 마을쪽으로 내려서고 우측 마루금
길은 다소 잡목이 방해를 하는 가운데 희미한 편이다.
그렇게 6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로 바짝 꺾이는 262봉이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희미한 산길마저
직진으로 향하고 마루금쪽은 잡목만 빽빽할 뿐 아예 산길이 보이지 않으니 앞으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마루금이 이어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스럽다.
다행히 급사면을 이룬 잡목지대를 3~4분 정도 치고 내려서면 묘가 자리한 안부십자로가 나타나고
이후로는 다시 뚜렷한 산길이 마루금따라 이어져 안심을 한다.
(이어지는 마루금길)
(가야할 마루금)
(지나온 산불감시탑봉)
(잠시 이어지는 잡목지대)
11시 49분, 263.0봉.
잠시 후 정리가 잘 되어있는 나주정씨묘를 지나치고...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굴곡이 거의 없는 능선을 15분쯤 진행하면 깨진 삼각점이 보이는 263.0봉이다. 한쪽으로 준희님의
정상 푯말이 나무에 매달려 있다.
여기서 잠깐 가시잡목이 가득 차 있는 우측 능선으로 들어섰으나 이내 마루금이 아님을 알고
되돌아 와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니 곧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뚜렷한 산길은 263.0봉을 거치지
않고 살짝 우회하는 식이다.
(안부에서 다시 뚜렷한 산길이 시작됨)
(지나온 산불감시탑봉)
(263.0봉)
12시 03분, 만촌고개.
8~9분 후 밭이 나오면서 밭 좌측 가장자리로 마루금이 이어지니 어느 덧 만촌고개에 다 와가는
모양이다.
곧 밭이 끝나자 산길은 농로길로 변하고... 농로를 따라 5분 남짓 내려서면 차선없이 1차선 포장
도로가 가로지르는 만촌고개이다. 저측 저 아래로 너댓 가구즘 되어 보이는 만촌마을이 한가롭게
내려다 보인다. 7분 휴식.
(밭을 끼고 이어지는 마루금)
(만촌고개)
(만촌마을)
12시 16분, 주능선.
만촌고개를 뒤로하면 우측으로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219봉 능선과 만날때까지 임도로 이어진다.
2분 후 임도 옆으로 '민물고기 보호구역이므로 고기를 잡는 사람은 500만원이하 벌금을 처한다'
라고 하는 생둥맞은 경고문이 보여 고개를 갸웃하면서 잠깐 더 진행하니 좌측 아래로 조그마한
저수지가 내려다 보인다. 지도상 만촌지로 표기된 곳이다.
이어 4분 정도 임도를 더 거슬러 오르면 우측 219봉쪽 능선과 만나는 주능선... 의성 비봉산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임도가 끝나면서 좌측 284봉을 향한 마루금족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능선 오름길)
(만촌저수지)
(주능선 도착)
(비봉산)
12시 31분, 284봉.
키작은 소나무 숲 사이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따라 10분 진행하면 3거리를 이룬 능선분기봉인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이어 2분 후 공주이씨묘를 지나치고... 3분 더 진행하면 만촌고개와 동막고개 사이 최고봉이 되는
284봉이다. 아직 28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동막고개가 보이지 않지만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5~6분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우측으로 마루금이 바짝 꺾이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고 비로서 동막고개와
28번 국도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284봉 오름길)
(동막고개가 내려다 보임)
12시 50분, 좌꺾임봉/사면길.
우꺾임봉 이후로는 다소 산길이 흐릿한 가운데 잡목이 방해를 하기 시작한다. 특히 가시잡목들이
주류를 이루어 잠시라도 족적을 놓치면 가시에 갇혀 옴짝달싹 못하게 되는 이번 구간 가장 잡목이
심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잡목기가 아닌데도 이러니 잡목기라면 그야말로 대단할 것이다.
잠시 후 다시한번 28번 국도와 비봉산이 시원하게 조망되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약간 빽을
한 뒤 좌측 사면형태로 이어지는 족적을 찾아 내려서야 한다. 빽을 하지 않고 바로 좌측으로 내려
서면 그야말로 가시들이 정글을 이루고 있어 공연히 생고생을 하게 되고 마루금도 약간 벗어나는
식이 된다. 그렇게 사면형태의 길을 빠져나오면 잠깐동안은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다시 능선이 분기하면서 한차례 더 내려서야 하는 지점이 나오는데 여기서는 산길이 거의
보이지 않은 우측이 마루금이다. 그런데로 산길 형태가 보이는 좌측으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잠시 산길을 만들어 내려서면 마루금이 좌로 꺾이는 봉우리 직전의 안부... 의외의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면서 봉우리를 생략한 채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봉우리로 오르는 길은 여전히 가시잡목길이니 당연하다는 듯 사면길로 들어선다.
(비봉산 조망)
(동막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13시 00분, 동막고개.
곧 좌꺾임봉에서 내려서는 희미한 산길과 합류를 하고 10분 남짓 내려서면 비로서 28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동막고개이다. 막판 능선이 밋밋하게 갈리는 지점에서도 좌측이 마루금임을 유의해야
한다. 구도로 외 바로 앞으로 분리대까지 있는 신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차를 만나 식사를 하기로 한 바 차가 보이지 않아 연락을 취하니 우측 아래쪽 태극기가 걸려있는
마을회관 건물앞에 자리를 잡고 대기하고 있다 한다.
건물앞에 이르니 마을회관이 아닌 한국농촌공사 예천지사장 건물... 선두 일행들이 벌써 한 차례
반주잔까지 돌리면서 한창 식사 중이다.
덩달아 자리를 잡고 식사와 함께 반주잔을 돌리고 커피까지 한 잔 음미한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마지막 야산지대)
(동막고개)
(28번국도 구도로와 건너편 신도로)
(동막고개)
(한국농촌공사 앞에서 식사중인 일행)
14시 02분, 주능선/산불초소.
좌측 아래편으로 신도로를 건너는 굴다리가 있으나 지나가는 차량이 별로 없으니 그냥 마루금을
고집하면서 신도로는 무단 횡단을 한다.
그렇게 신도로를 건넌 뒤 잠깐 시멘트길을 따르다가 5분 후 KTF 철탑이 있는 곳에서 밭 사이로
이어지는 농로길로 들어선다.
곧 밭이 끝나면서 산자락으로 들어서면 산길은 희미하지만 잡목이 없고 밋밋한 능선이라 진행에
별다른 불편이 없다.
141봉은 의식하지 못한 채 15분 정도 오르면 우측 불미고개쪽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만나는 주능선
3거리이다.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난 곳에 산불초소가 보여 잠시 들러 보기도 한다.
(28번국도 신도로)
(신도로를 건너고)
(KTF철탑을 지나)
(주능선 도착)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산불초소)
14시 21분, 임도 안부.
주능선부터는 마루금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면서 북동 방향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의외로 산길이
잘 나 있고 울창한 수림을 이루어 분위기도 호젓하다. 거기에다가 굴곡조차 거의 없는 길이니
모두 신나게 발걸음을 내 딛는다.
10분 후 245봉을 막 지난 곳 삼각점(예천 464, 2003재설)을 대하니 232.9봉인 모양이다. 최근
발행된 지형도에는 삼각점 표시가 없다.
이어 밋밋한 능선을 6분 진행하면 벌써 능선이 분기하는 225봉이고...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3분
내려서니 비포장이긴 하지만 노면이 좋아 차량통행에 별 문제가 없어 보이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232.9봉 삼각점)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
(임도 안부)
14시 34분, 207전봉/묘.
임도 안부를 지나자 더욱 산길이 좋아진 느낌... 아마도 중간중간 대하는 묘들의 영향도 있다고
해야겠다.
2분 후 잘 단장이 되어 있는 동래정씨 쌍묘를 지난다. 이어 3분 후 좌측 다암마을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3거리를 대하고 8분 더 진행하면 넓은 묘역이 자리한 가운데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이르니 벌써 207봉이라 하면서 배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러나 지도를 자세히 보니 207 직전의 분기봉이다. 8분 휴식.
(이어지는 산길)
(207봉 전봉 묘역에서 휴식)
14시 52분, 220봉.
계속해서 굴곡없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4분 후 207봉을 지나고... 다시 6분 후 간이용
나무의자가 보이는 220봉을 넘는다. 선답자 후기내용 중 현지 주민들이 보지산으로 부른다는
봉우리인데 확인은 하지 못했다.
(220봉)
14시 57분, 199.4봉.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산길 한가운데에 삼각점(예천 466, 1978재설)이 설치되어 있는 199.4봉이다.
어쨌거나 산길이 워낙 좋다 보니 순식간에 지도 한장이 넘어가 버리는 느낌... 이런 식이라면 처음
목표로 한 비점골까지 1시간 이내에 충분히 도착할 것 같다.
3km 정도 연장을 한 진천고개까지도 2시간이면 될 듯 보이니 어느 순간부터 진천고개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전원 합의를 한다.
(199.4봉)
15시 05분, 갈포지시멘트길.
잠시 더 뚜렷한 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과수원이 보이고... 과수원 사이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경유
과수원을 빠져나가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지도상 우측으로 갈포지가 표시되어 있는 지점이지만 저수지는 보이지 않는다. 199.4봉에서 8분
지난 시각이다.
(과수원 통과)
(갈포지 시멘트길)
15시 16분, 능선3거리/시멘트도로.
도로를 건너 다시 산자락으로 붙으면 좌측으로는 산이 아닌 넓은 평야를 이룬 논을 이루고 있어
마치 논길 둔덕을 따르는 기분이다. 그야마로 비산비야지대인 것이다.
7분 후 과수원이 차지한 능선분기봉에 도착하고는 우측으로 표지기가 한 장 보여 잠시 들어서기도
하는데 이내 지능선이라는 것이 확인되어 되올라선 뒤 표지기를 제거한다.
이어 좌측으로 2분쯤 더 진행을 하면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면서 우측 시멘트도로 방향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으로 평야를 이루면서 이어지는 마루금)
(시멘트도로가 있는 능선3거리)
15시 22분, 갈포고개.
20m쯤 시멘트길을 따르다가 갈포마을로 바로 내려서는 시멘트길을 버리고 좌측 산자락으로 붙으면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갈포마을이 우측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그렇게 5분 정도 산길을 진행하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절개지가 나타난다. 우측으로
갈포마을이 고갯마루까지 바짝 올라온 갈포고개이다.
좌측으로 절개지를 내려서고 도로를 건너 진입은 우측편 시멘트도로를 따른다.
(갈포마을)
(갈포고개 절개지)
(갈포고개)
15시 28분, 수로시작.
시멘트도로를 1~2분 따르다가 시멘트길을 버리고 좌측 산자락으로 붙는다. 지도상 우측 139봉
분기지점이다.
이어 3~4분 산길을 진행하면 산자락이 끝나면서 마루금은 넓은 평원을 이룬 채 산길 또한 임도로
바뀌고... 비로서 이번 구간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수로가 시작되고 있다. 농업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낙동강물을 끌어 들였다는 수로로 겨울철이라 그런지 물은 흐르지 않는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수로가 마루금과 나란히 이어지므로 산행아닌 유람하는 기분으로 진행하면
된다. 마치 수로탐사라고 할까?
원래 목표인 비점골고개까지는 물론 연장을 하기로 한 진천고개까지 거의 절반 이상 마루금따라
수로가 나란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수로 시작)
(수로를 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15시 49분, 131봉.
수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따르다보니 더욱 빠른 진행이 된다. 때로는 수로가 마루금 위를 고가로
지나가기도 하여 기분 또한 아주 묘한 느낌이다.
14분 후 수로는 잠시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사면으로 이어진다. 131봉 초입... 수로가 시작되고
1km 이상 수로를 따랐는데도 15분도 채 안 걸렸으니 진행이 아주 빠른 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로써 7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진행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는 131봉이다.
(잠시 억새밭도 지난다)
(마루금을 고가로 지나가는 수로)
15시 57분, 안부 농로.
잠시 내려서니 좌측 아래로 수로가 다시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131봉을 한바퀴 빙 돈 셈이다.
그렇게 수로를 내려다 보며 7~8분 진행하면 산자락이 끝나면서 농로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이르게
되고 여기에서 다시 수로를 만나게끔 되어 있다.
좌측에서 올라온 수로가 우측 농로를 따라 고가로 이어지는 형태... 농로 아래로 927지방도로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대기하고 있는 차도 보인다.
아울러 가만히 지형을 살피니 안부 건너편 과수원이 있는 낮은 산자락이 마루금이 아니고 수로가
지나가는 농로 자체가 마루금이다. 정확하게는 농로 우측 논이 마루금이 되는 듯 싶다.
(안부 농로)
(비점골고개로 이어지는 수로)
15시 57분, 비점골고개.
묘한 마루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2~3분 농로를 따르면 '예천14km, 호명4km' 도로표시판이 있는
가운데 2차선의 927지방도로가 가로지르는 비점골고개이다.
양쪽으로 모두 평지를 이루고 있어 고개라는 말을 붙이기가 어색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물길을
가르는 윤곽이 뚜렷하니 자못 신기한 느낌이 든다.
원래 계획을 이곳까지 하기로 했으니 어쨌든 1차 목표는 달성한 셈이다. 연장을 하기로 한 진천
고개까지도 시간이 넉넉한 것 같아 느긋한 휴식을 취한 뒤 일부는 아예 베낭을 차에 나 두고
부담없이 출발을 한다. 8분 휴식.
(수로 아래가 마루금이고 고가로 지나는 수로가 끝나는 곳이 비점골 고개이다)
(비점골고개)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봄)
16시 19분, 웅골고개.
비점골고개를 뒤로하고도 도로와 나란히 하는 수로가 마루금이다. 바위산을 이룬 채 우뚝 솟아
있는 검무산이 시야에 들어오니 그렇게 많은 시간은 시간은 소요되지 않을 것이다. 검무산 바로
아래가 연장을 하기로 한 진천고개인 것이다.
수로를 따라 4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무인중계시설이 있는 121봉이 보이는데 원래는 121봉을 거쳐야
하겠지만 121봉을 오른 뒤 울타리를 이루고 있는 과수원으로 내려설 수 없어 보이기에 눈으로만
건네 보면서 그대로 수로를 따른다.
그렇게 5분 정도 수로를 더 진행하면 논이 전개되면서 수로가 논 위로 지나가고 있는데 가만히
지형을 살피니 수로가 지나가는 곳이 바로 마루금이다.
아직은 물이 흐르지 않는 수로이므로 수로를 통해 논을 건넌다. 일부는 논으로 내려서서 진행을
하기도 하고... 단 농사철에는 통과가 불가하므로 그 때는 우측 저 위로 약간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신작로길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수로로써 논을 건너면 수로 밑으로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웅골고개이다.
(다시 수로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121봉은 눈으로만 건네보고 통과함)
(과수원 옆으로 이어지는 수로와 마루금)
(수로가 논을 가로지르는데 수로 아래가 마루금이다/수로로 진행함)
(웅골고개)
16시 32분, 146봉.
웅골고개를 지나 5분 남짓 수로를 따라면 시멘트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에서 마루금은 수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논이 차지한 능선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논옆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6분 오르면 비로서 산길이 시작된다. 뒤를 돌아다보니 지나온 마루금이
그야말로 비산비야로써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산길따라 2분 더 진행하면 146봉이다.
(146봉 오름길/수로를 벗어나 우측 논길로 이어진다)
(논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비산비야지대를 이루면서 지나온 마루금)
16시 46분, 153봉.
146봉을 지나면 산길이라기보다는 야산과 밭이 반복적으로 이어져 그저 들판을 거니는 기분이다.
이따금은 논까지 나타나니 농사철 진행시 논답을 피해 빙빙 돌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2분 후 광산김씨 납골묘가 나타나고... 6분 후 길게 이어지는 밭을 가로질러 낮으막한 야산을
하나 살짝 넘어서니 시멘트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이어 나타나는 논을 가로지르고 농로를 따라 5~6분 더 진행하면 진천마을과 함께 그 뒤 검무산이
제법 웅장하게 보이는 153봉이다.
(광산김씨 납골묘)
(밭을 가로지르고)
(시멘트도로 안부)
(논을 가로지르고)
(다음 구간에 오르게 될 검무산)
16시 58부, 수로다리.
153봉을 지나 5분 후 밭이 차지하고 있는 낮은 봉을 내려서면 비로서 산자락이 끝나면서 진천고개
쪽으로 논이 전개되는데 전면으로 하천 형태를 이루면서 다리까지 보이니 혹시 마루금을 잘못
그은 상태로 진행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잠시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그러나 내려서서 확인하니 하천 형태는 논이 형성된 수로이고 수로를 다리가 가로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정확한 마루금은 다리 바로 우측의 논... 양쪽으로 논두렁이 형성되면서 낙동강과 내성천의
물길을 가로고 있다고 생각하니 한편으로는 어의가 없고 다른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만 하다.
(마지막 봉우리)
(수로 다리)
(다리 우측의 논이 마루금이다)
17시 03분, 진천고개.
어쨌거나 다리를 건너면 양쪽 논을 사이로 두고 진천마을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이 마루금이다.
우뚝 솟은 검무산이 가까이 봐서 그런지 더욱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다음 구간 첫번째로 올라야
할 산이다.
5분 후 버스정류장이 있는 진천고개에 도착한다. 1차선 도로이지만 버스시간표를 보니 안동에서
1일 6차례 노선버스가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다.
잔뜩 들러붙은 도깨비바늘을 털어내면서 첫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한다.
(진천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검무산)
(진천고개)
(진천고개 버스시간표)
그 후.
예천 경유 용궁으로 이동한 뒤 아침식사를 한 식당으로 들어서서 삽겹을 주문하고는 예상외로
진행이 수월했다는 평을 해 보면서 기분좋게 건배잔을 돌린다.
1시간여 느긋한 뒤풀이시간을 보내고 19시 25분 용궁 출발...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인지 정확히
2시간만인 21시 25분 양재에 도착하여 해산을 한다.
산행거리가 다소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때보다 거의 2시간 가까이 일찍 도착을 한 것 같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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