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죽변봉]
도원리일구-문암천-대간령(큰새이령)-병풍바위봉(1058)-마산(1051.8)-855봉-750봉-죽변봉(680.1)
-암봉지난임도-부대후문-학야리/사단입구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지형도 고성, 고호
[산행일자] 2007년 12월 1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도원리일구/임도차단기(06:50)-우지계곡(06:56)-우지계곡(07:02)-좌지계곡/도원임도교(07:09)
-(우)-우지계곡(07:12)-우임도갈림/지계곡(07:17)-(좌)-마산계곡합수점(07:30)-좌측임도(07:36)
-좌지계곡(07:43)-좌지계곡(07:46)-임도순환점/산길시작(07:55~08:05)-대간령(08:53~09:03)
-조망바위(09:20)-너덜지대(09:29)-890봉/암봉(09:33)-안부(09:42)-휴식(09:52~58)-병풍바위봉(10:15)
-안부(10:26)-마산(10:35~48)-능선분기봉/돌탑(11:04~20)-(좌급내리막)-좌하산길(11:40)
-안부/우하산길(11:41)-조망바위(11:58)-식사(12:07~45)-855봉(13:10)-면경계봉(13:17)-(우)
-안부(13:28)-750봉(13:38~45)-(좌)-조망바위(13:48)-급내림안부/좌하산길(14:00)-좌꺾임봉(14:21)
-산성터(14:46)-안부(14:50)-전위봉(14:56)-안부3거리(15:02)-죽변봉(15:13~16)-조망바위(15:19)
-조망바위(15:22)-분기점(15:25)-급내림사면(15:35)-능선(15:48)-능선분기봉(16:08)-(우)
-암봉전안부(16:25)-임도안부(16:35)-부대후문(16:42~17:17)-학야리/부대정문(17:35)
[산행시간] 10시간 45분(휴식 및 식사외:2시간 18분, 실 산행시간:8시간 27분)
[참여인원] 8인(킬문, 술꾼, 캐이, 바람부리, 전배균, 이사벨라, 연어,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45)-양재(23:55~24:00)-(경부+영동+중앙고속도로)-홍천IC-44번국도-한계령3거리(03:10~45)
-미시령(04:10~05:40)-도원리일구(06:10)
<올 때>
학야리(17:50)-미시령-인제(18:40~19:50)-44번국도-용문(20:55~21:05)-영등포(22:10)-상동(22:30)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전부터 마음에 두고 있던 설악 변방 마산-죽변봉 능선을 이어 보기로 한다. 백두대간 마지막 봉인
마산에서 동쪽 고성 방향으로 뻗은 능선으로 좌우로 웅장한 설악과 향로봉 능선을 음미하면서
걸을 수 있는 것이다.
계획은 운봉산까지 넘는 것으로 하였으나 마산에서 죽변봉까지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아울러 죽변봉 이후 낮은 구릉지대로 이어지면서 산길이 전혀 없이 빽빽한 잡목을 뚫으면서 능선을
찾아가려 하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결국 야간 산행으로 이어질 것 같아 운봉산을 약 1km 남겨 둔 임도고개를 만나면서 산행을 접고
커다란 규모의 부대를 유여곡절 끝에 통과하기도 하면서 학야리로 하산을 하게 된다.
(병풍바위봉에서 본 마산)
(마산과 향로봉 조망)
(죽변봉)
(죽변봉에서 뒤돌아 본 설악)
(죽변봉에서 내려다 본 운봉산)
06시 10분, 도원리 일구/임도차단기.
들머리를 문암천으로 하기로 하고 8인의 인원으로서 양재 출발... 그 중 3인은 미시령부터 시작을
한다고 하여 미시령터널 아닌 미시령고개로 올라 하차를 시킨 뒤 미시령을 내려서다가 대명콘도와
세계잼버리장을 경유하는 길로 들어선다.
어느 덧 도원저수지가 보이면서 도원리에 도착을 하게 되고 저수지가 끝나는 도원리일구에서
약간 더 진행을 하면 넓은 오토캠프장이 나타나면서 임도차단기가 막고 있어 차량으로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임도 차단기)
06시 50분, 도원리 일구 출발 산행시작.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바람을 피해 빈 건물 옆을 차지했지만 그래도 워낙 바람이 세차 그냥
선채로 덜덜덜 덜면서 아침을 때운다. 일부는 아예 빵으로 간단히... 어쨌든 그러다보니 어느 덧
랜턴을 안 켜도 될 만큼 어둠이 물러나 상태이다.
차단기와 함께 출입금지 푯말이 있는 임도로 들어섬으로써 산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출입금지 내용은 설악산 국립공원 지역인 미시령-대간령 코스를 말하는 것이고 이곳은
국립공원내를 벗어나므로 출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초입의 푯말)
(문암천따라 이어지는 임도)
07시 09분, 도원임도교/좌임도갈림.
문암천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초입 문암천이 아주 절경을 이루고 있으나 아직
날이 완전히 밝지 않아 촬영이 안 된다.
우측 산자락으로 기암도 하나 보이지만 역시 촬영 불가...
우측에서 내려오는 지계곡을 두 번 지나치면서 19분 진행하니 문암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고
여기서 임도는 양쪽으로 갈라진다. 도원임도교로 표시되어 있다. 그대로 우측 임도로 들어선다.
(도원임도교)
07시 17분, 우임도갈림.
잠시 후 다시 우측 지계곡을 만나고... 이어 5분쯤 더 진행하면 한번 더 우측 지게곡을 건너 뒤
임도가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뚜렷한 임도가 산허리로 이어지는 것 같으므로 좌측 오솔길 정도로
변한 임도로 들어선다.
어느 덧 해가 떠올라 대간령-마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 햇살에 비춘 채 웅장하게 그 전모를
들어내고 있다. 지나온 길 또한 워낙 펑퍼짐해서인지 무척 아늑한 느낌...
(올려다보이는 좌측 890봉과 우측 마산)
(대간령과 890봉)
07시 30분, 마산계곡합수점.
오솔길 형태의 임도를 5분쯤 따르니 우측 마산쪽에서 발원한 비교적 커다란 규모의 지계곡을
만나기 직전인데 여기서 오솔길은 좁은 산길로 변하면서 가야할 주계곡쪽이 아닌 우측 지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처음에는 살짝 돌아서 가는 길이려니 생각했으나 계속해서 지계곡으로 이어질 기미이니 결국은
지계곡으로 치고 내려선 뒤 계곡을 따라 합수점으로 내려선다. 주계곡보다도 오히려 수량이
풍부한 계곡이다.
(마산계곡 합수점)
(마산계곡이 오히려 수량이 풍부하다)
07시 36분, 좌측 임도.
합수점에서도 주계곡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보이지 않은다. 대신 좌측 둔덕 위로 임도가 보이니
임도를 따르기로 하고 잠시 잡목사면을 치고 오른다.
6분 소요... 도원임도교에서 좌측으로 갈라졌던 임도이다. 도원임도교에서 좌측으로 들어섰으면
자연스럽게 이곳에 이르게끔 되어 있다. 마산과 죽변봉 능선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가 건너다
보인다.
(좌측 임도로 올라섬)
(마산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임도)
(내려다 본 문암천)
07시 55분, 임도순환점.
이어 두 번의 좌측 지계곡을 대한 뒤 19분 임도를 진행하면 비로서 대간령으로 오르는 산길이
시작되는 임도순환점이다.
아울러 임도는 마산-죽변봉 산허리를 돌아서 다시 문암천 도원임도교쪽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10분 휴식.
(임도를 따라)
(임도순환점)
08시 53분, 대간령.
대간령까지는 거리가 얼마 안 되지만 시종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어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오를수록 경사도가 심해 더욱 맥이 빠진다고 해야겠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될 것이라
했지만 그 오름을 극복하면 또다른 형태의 오름이 반복해서 나타나고...
50분 남짓 오름끝에 비로서 대간령에 도착한다. 아울러 이제까지는 그리 추운지 몰랐지만 능선에
이르니 금방 얼굴이 얼얼할 정도로 칼바람의 위력 또한 대단하다. 10분 휴식.
(대간령
오름길 초입)
(대간령 오름길)
(대간령 오름길)
(대간령 오름길)
(대간령 도착)
(대간령)
(대간령의 푯말)
09시 20분, 조망바위.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대간길... 계속해서 급한 오름이 시작되지만 워낙 산길이 좋으니 부담이
없다. 막 출발을 하려고 하는데 미시령에서 출발을 한 일행들도 약속이나 한 듯 도착을 하여
합류를 한다. 멋진 일출을 음미했지만 신선봉의 칼바람 대단했다고...
17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조망바위가 나타나면서 설악이 한 눈에 펼쳐진다. 신선본과 상봉은 물론
멀리 서북능선과 가리봉능선까지 조망이 되는 풍경이다.
가야할 죽변봉과 운봉산도 시야에 들어오는데 마지막 운봉산은 마치 들판에다 산을 하나 떠다
놓은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조망바위에서 보는 서북능과 가리봉능선)
(신선봉과 상봉)
(마장터계곡)
(죽변봉과 운봉산)
(운봉산 클로즈업)
(대간령)
09시 33분, 890봉/암봉.
이어 병풍을 들러쌓아 놓은 듯 바위지대가 이어지는데 마산 전 1058봉을 병풍바위봉이라 하지만
이곳이 실제 병풍바위가 아닐까 싶다.
그러한 바위지대를 지나면 너덜지대가 짧게 이어지다가 10여분 후 암봉의 정점이 되는 890봉에
도착한다.
890봉에서는 다시한번 뒤돌아보면서 설악 연능들을 음미할 수 있고 이제껏 안 보였던 마산정상도
펑퍼짐한 형상을 한 채 그 모습을 들어낸다.
(병풍을 이루고 있는 바위지대)
(너덜지대)
(너덜지대)
(890봉에서 보는 설악)
(890봉에서 보는 마산)
(890봉)
09시 52분, 병풍바위봉 오름길 휴식.
890봉을 뒤로 하면 호젓한 숲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그러나 칼바람의 위력속에 그저 고개를 잔뜩
웅크린 채 진행... 11분 후 안부에 이른 다음에서야 바람이 막힌 덕분에 겨우 고개를 든다.
펑퍼짐한 수림이 무척 아늑한 분위기이다.
여기쯤 쉬었다 가면 좋으련만 선두는 그냥 마산까지 뽑으려는지 벌써 병풍바위봉 오름길을 오르고
있다. 오름길 도중 한 곳 차지하고 잠깐 간식을 먹으면서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호젓한 숲길)
(안부)
(병풍바위봉 오름길)
(병풍바위봉 오름길)
10시 15분, 병풍바위봉.
17분 더 오르면 병풍바위봉으로 불리는 1058봉... 좌측 마장터계곡 방향으로 지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 봉이다. 왜 병풍바위봉으로 불리는지 연유를 알 수 없지만 조망만은 너무나 좋다.
설악 연능은 물론 향로봉-매봉산으로 이어지는 지칭 향로산맥 줄기도 장쾌한 풍경으로서 한눈에
다 펼쳐진다. 가야할 마산은 워낙 펑퍼짐한 형태라서 그런지 건너다 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편안한
마음이다.
(병풍바위봉에서 보는 마산)
(병풍바위봉에서 보는 향로봉)
(병풍바위봉에서 보는 매봉산)
(병풍바위봉에서 보는 귀청)
(병풍바위봉에서 보는 황철봉)
10시 35분, 마산.
병풍바위봉에서 마산 사이는 고지가 1000이 넘어서인지 제법 눈이 쌓여 있다. 딴은 그리고 보니
금년들어 처음 대하는 눈인 듯 싶다. 걷기에 딱 알맞은 정도로 쌓여 있기에 감촉이 너무 좋다.
초반 급경사 내림길이지만 그리 미끄럽지도 않고... 이 또한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20분 후 마산 정상에 도착한다. 좌측은 진부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고 우측이 가야할 죽변봉
능선이다.
2등 삼각점(간성23, 2004이설)과 함께 작은 정상표지목이 보이면서 사방팔방 조망이 한 점 막힘
없이 펼쳐지니 다시한번 탄성을 토해내면서 설악과 향로봉 줄기의 봉우리들을 헤아리고 시원하게
펼쳐지는 동해바다를 내려다 본다. 13분 휴식.
(눈길)
(안부의 괴목)
(마산에 있는 이정표)
(마산 정상 표시판)
(마산 삼각점)
(마산의 바위지대와 그 뒤 향로봉 능선)
(마산의 넓은 공터)
(마산에서 보는 설악)
(마산에서 보는 동해바다)
11시 04분, 능선분기봉.
비로서 죽변봉 능선이다. 초입 임도 형태의 뚜렷한 산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좌측 사면으로 갈려져
내려서고 이제부터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거의 안 닿은 원시의 능선길이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잡목이 거의 없으므로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가기 편안한 곳 선택하여
우리들만의 발자국을 남기면 된다.
16분 후 돌탑이 있는 능선분기봉... 여기서 좌측 급내림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무심코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서 10여분간 헛걸음을 하기도 한다.
(죽변봉을 향한 출발)
(죽변봉으로 이어지는 원시의 능선)
(돌탑이 있는 능선분기봉)
(가야할 능선)
11시 41분, 안부.
어쨌거나 다시 돌탑이 있는 능선분기봉으로 되돌아오면 능선같지도 않은 능선이 급히 떨어지면서
마루금을 형성하고 있다. 고도 250 정도를 떨어뜨려야 하는 급내림길이다. 거기에다가 산길이
거의 보이지 않은 채 주로 잡석지대를 이루고 있어 다소 진행이 까다로운 편이라 해야겠다.
그렇게 20분을 내려서니 비로서 급내림이 끝나는 안부... 좌우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오면서
이제부터는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능선따라 이어지고 있다. 한편 송이 표시줄이 보이기 시작하니
송이철에는 제법 송이가 많이 나는 듯 보여진다.
(다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호젓한 산길)
(가야할 능선)
(뒤돌아 본 능선분기봉)
12시 07분, 식사.
어쨌거나 뚜렷한 길을 만나고... 또한 이제부터는 능선의 굴곡도 별로 없는 편이어서 비교적
편안한 발걸음으로 운행을 할 수 있다.
이따금 조망바위까지 나타나면서 향로봉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지나온 능선분기봉을 되돌아 보면
유난히 높게 솟은 느낌... 반면 가야할 능선은 밋밋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다가 855봉 전위봉 우측 사면을 들어설 즈음 마침 바람이 한결 막아준
느낌이니 장소는 좁지만 그곳 차지하고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조망바위와 향로봉능선)
(신선봉)
(가야할 능선)
13시 17분, 3면 경계봉.
계속해서 송이구역 표시줄이 이어지는 가운데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면서 25분 후 능선3거리를
이루는 855봉을 넘는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죽왕면을 새로 만나면서 고성군 간성읍, 토성면, 죽왕면 등 3면 경계봉인데
좌측 간성읍과 죽왕면 경계를 이루는 능선쪽으로는 산길이 전혀 보이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토성면과 죽왕면 경계를 따르는 죽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설 수 있다.
비로서 죽변봉 정상이 저 끝자락에 위치한 채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855봉)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죽변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13시 38분, 750봉.
3면 경계봉을 뒤로하면서 커다란 적송들이 군락을 이루기 시작해 한결 운치가 넘치는 분위기이다.
아울러 적송 사이로 신선봉이 이따금씩 시야에 들어 오기도 하고...
그러한 분위기 속에 11분 후 안부에 이르고 10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3거리를 이루면서 예전
참호 흔적인 듯 구덩이가 있는 750봉이다. 좀 더 뚜렷한 길이 이어지는 우측은 문암천으로
내려서는 지능선이고 좌측이 죽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이다. 7분 휴식.
(적송지대에서 보는 신선봉)
(죽변봉과 동해바다)
(적송군락지)
(750봉)
14시 00분, 안부.
750봉을 뒤로 하면서 산길이 다소 희미해진다. 대신 삐삐선이 죽변봉까지 함께 이어져 능선을 놓칠
염려는 없는데 간혹 급내림길을 내려설 경우 삐삐선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으므로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장애물이 된다.
잠시 진행하자 조망바위가 하나 나오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냥 눈길만 주고 바위를 우회하는
급내림길로 들어선다.
이어 안부까지는 아주 급내림길... 삐삐선까지 걸리적 거리니 넘어지지 않도록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12분 내려서면 급경사가 끝나는 안부이다. 역시 커다란 적송들이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좌측 마좌리 방향으로 하산길이 보인다.
(조망바위)
(죽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다시 적송군락지가 나타나고)
(적송군락지에서 보는 신선봉)
14시 21분, 좌꺾임봉.
이어 약 680m쯤 되는 좌꺾임봉 오름길... 역시 울창한 적송사이로 신선봉과 지나온 대간령, 마산
등을 되돌아 볼 수 잇어 시야는 즐겁지만 내려선만큼 올려쳐야 하므로 힘겨운 오름길이다.
21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좌 꺾임봉이다. 막판에 봉우리 정점을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돌게끔 되어 있다.
(죽변봉)
(대간령이 보인다)
(신선봉)
(마좌리 뒷능선과그 뒤 향로봉능선)
(지나온 마산, 855봉, 750봉)
14시 46분, 산성터.
좌꺾임봉 이후로는 한동안 큰 굴곡은 없는 상태... 그러나 아직도 죽변봉이 저만치 거리를 두고
솟아 있으니 생각보다 꽤 먼 거리에 있는 느낌이 든다.
줄곳 지나온 능선들이 펼쳐지는 가운데 얼마간 진행하면 아침 산행을 시작한 도원저수지와 마지막
운봉산까지 시원하게 그 모습을 들어내니 날씨는 춥지만 어쨌거나 조망만은 원없이 즐긴다고
해야겠다.
25분 후 산성터 흔적이 나타난다. 이제 죽변봉까지는 전위봉 등 두 굽이면 더 극복하면 될 듯...
(죽변봉)
(운봉산)
(도원저수지)
(지나온 855봉과 750봉)
(산성 흔적)
(얼마 안 남은 죽변봉)
15시 02분, 안부3거리.
10분 후 살짝 내려선 안부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잠시 극복하니 죽변봉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
전위봉이다. 남은 죽변봉 외 도원저수지와 그 뒤 신선봉이 웅장하다.
이어 급한 내림길을 5~6분 내려서면 죽변봉 전 안부인데 좌측 마좌리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와
죽변봉으로 향하기도 한다.
(도원저수지)
(전위봉에서 본 죽변봉)
15시 13분, 죽변봉.
죽변봉 오름길은 과거 고성 일대 대형산불의 영향인지 벌목지대를 이루고 있어 지나온 길들이
모두 펼쳐지니 다시 한번 멋진 조망들을 정리하면서 연신 카메라를 누른다. 보고 도 봐도 새로운
느낌이 들면서 질리지 않는 풍경들이다.
11분 후 비로서 죽변봉...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이제까지의 먼 길을 보상이라도 해 주는 듯
사방팔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져 매서운 바람만 아니었다면 마냥 머물렀으리라.
누군가 매직으로 죽변봉이라 적어 놓은 대리석 기둥이 보인다.
(죽변봉 오름길에서 본 울산바위, 황철봉)
(황철봉, 신선봉)
(지나온 능선 뒤로 병풍바위봉과 마산이 보인다)
(죽변봉)
(죽변봉 표지석)
(죽변봉에서 본 신선봉)
15시 25분, 분기점.
바람에 떠밀려 죽변봉을 뒤로 하면 곧 설악 전체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조망바위와 가야할
운봉산과 동해바다를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바위 등 두 번의 조망바위가 2~3분 간격으로
연속 나타난다.
두번째 조망바위를 지나고 2~3분 내려서면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이 갈라지는데 그곳이 바로
낮은 구릉지대를 이루면서 운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산길은 당연히 없고 능선 형태마저
불분명하다. 반면 뚜렷한 산길은 우측 도원저수지 방향으로 이어진다.
(조망바위에서 본 황철봉과 신선봉)
(마산과 지나온 능선들)
(운봉산으로 이어지는 낮은 마루금)
15시 48분, 급내림사면 후 능선복귀.
어쨌거나 다시 한번 능선의 흐름을 가늠해 본 뒤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들어선다. 산길이 없음은
물론 잡목까지 대단하여 그저 방향을 가늠하면서 몸으로 밀치고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다가 얼마 후 절개지 수준의 급사면을 이루면서 능선이 거의 같은 방향으로 갈리는데 보기에
따라서 좌측이 맞는 것도 같고 우측이 맞는 것도 같아 인원을 반반으로 나누기도 한다.
그 중 좌측을 택하게 되었는데 위에서 보면 꼭 능선이 이어지는 것 같았으나 결국은 우측이 맞는
능선... 사면을 치고 어렵게 우측능선으로 복귀한다.
(시종 잡목속으로 이어지는 운봉산능선)
16시 08분, 능선분기봉.
잠시 산길 형태가 이어지는가 싶더니 다시 빽빽한 잡목을 형성할 뿐 산길이 사라진다.
이런 식이라면 운봉산까지 의외의 시간이 소요될 듯... 아니 능선이 워낙 교묘하게 갈라져 마루금
잡는 것도 상당히 까다로운 지형이다.
그저 나침반 방향 의지하면서 20분 진행하면 능선분기점... 여기서는 우측의 봉우리 정점으로
오른 뒤 전면의 암봉을 향해 이어지는 낮은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물론 산길은 없다.
(운봉산)
(능선분기봉에서 보는 암봉)
16시 35분, 임도 안부.
그나마 잡목이 덜 성긴 곳 선택하면서 17분 능선을 치고 내려서니 분기봉에서 바라본 암봉 전
안부... 양쪽으로 산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여기서 암봉을 오른 뒤 좌로 꺾어 내려서야 하지만 시간이 없으므로 그대로 좌측으로 난 길을
잠시 따르다가 암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으로 붙는다.
그러면 운봉산과 함께 운봉산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바위능선 전면으로 보이고 우측 아래로는
부대가 될 듯 넓은 운동장과 건물들이 내려다 보이고 있다.
이어 잠깐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가 나타난다. 군부대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여기서 운봉산 전 고개까지 최소 1km를 더 진행을 해야 하고 다시 운봉산을 넘는데도 1.5km는
될 것 같은데 산길이 전혀 없으니 또 얼마나 소요될지... 야간 산행이 불가피하다.
결국 여기서 산행을 접고 우측 부대쪽으로 하산하기로 합의를 한다. 그래도 30분 이상 소요될
것이다.
(뒤돌아 본 능선분기봉)
(암봉/바라만 보고 그냥 우회를 한다)
(운봉산과 마지막 암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임도 안부)
17시 35분, 학야리/부대정문.
5~6분 내려서면 곧 부대 후문을 만나는데 문이 잠긴 채 아무도 없다.
따라서 그저 소규모 부대로 생각하고 팬스를 따르기로 하는데 팬스가 다시 산으로 올라서고 있으니
할 수 없이 다시 후문으로 되돌아 온 뒤 부대와 연락을 취한다.
우여곡절 끝에 군인이 나타나고 이후에도 신원조회를 하는 등 30분을 넘게 기다리다가 결국은
군인의 인솔 아래 부대를 통과하게 되는데 거의 20분 가까이 부대를 지나야 하는 사단급 대규모
부대였다.
임도 좌측 역시 부대라고 하므로 부대를 통과하지 않으려면 끝까지 능선을 따르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군인의 말에 의하면 능선을 따르면 부대 팬스는 만나지만 부대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학야리 부대 정문에 이르니 벌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고... 기사님에게 연락을 취하자 바로
근처에 있었다면서 금방 불빛을 비추면서 달려온다.
(임도따라 하산)
그 후.
마지막 운봉산을 못 오른 아쉬움은 있으나 운행하면서 눈에 시리도록 운봉산은 구경했으므로 큰
미련은 없다. 추운 날씨속에서도 조망만은 그야말로 마음껏 음미한 산행이라는 평이다.
딴은 진부령을 깃점으로 해서 얼른 마산봉에 이른 뒤 운봉산까지 이어야 다소 여유있는 운행이
될 듯 싶다.
애초는 거진항에서 회무침으로 뒤풀이를 하기로 했지만 아는 집이 문을 닫았다 하기에 그냥 전에
설악 산행시 맛있게 먹은 인제 합강막국수집에서 하기로 하면서 인제를 향한다.
맛 좋기로 유명한데다가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집이다.
인제-홍천간 확장공사도 모두 끝나고 차량정체도 전혀 없어 인제출발 2시간 40분만인 22시 30분
집 도착하니 최근들어 가장 일찍 집에 도착한 느낌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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