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관터좌골]
오색리/관대마을-설악폭포-원설악폭포-오색메인등로-대청-끝청-한계령3거리-한계령
[도상거리]
약
14.5km
[지
도]
1/50,000 설악.
[산행일자] 2007년 10월 6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오후늦게 안개
[산행코스]
관대마을(05:30)-각두골합수점/식사(06:00~42)-와폭(06:49)-1폭포(06:59)-2폭포(07:07)
-3폭포(07:22~39)-4폭포(07:48)-좌우골합수점(07:49)-폭포(08:08)-긴와폭(08:20~46)-와폭(09:57)
-우지계곡/사태지역(09:00)-큰폭포/계곡꺾임점(09:24)-폭포상단(09:36)-좌지계곡(09:45~10:16)
-긴와폭(10:35)-합수점(10:41~55)-15m폭포(11:00)-와폭(11:05)-설악폭포상단(11:20~28)
-(메인등로)-메인등로갈림(11:36)-폭포(11:42)-3단와폭/반석지대(11:47~12:04)-우지계곡(12:07)
-10m폭포(12:18)-원설악폭포/식사(12:30~13:00)-폭포통과(13:09)-폭포(13:14)-복류점(13:29~38)
-끝청안부갈림(13:42)-물탱크(14:02)-지능선(14:13)-휴식(14:25~35)-오색메인등로(14:49)
-대청(14:59~15:07)-중청산장(15:21)-중청철망(15:30~42)-끝청(16:04)-독주골3거리(16:34)
-SK긴급전화(16:46)-남설악조망대/이정표(16:55~17:00)-북설악조망대(17:05~10)-기암(17:48)
-한계령3거리(17:52~18:00)-봉(18:29)-위령탑(19:02)-한계령(19:05)
[산행시간] 13시간 35분(휴식 및 식사:4시간 02분, 실 산행시간:9시간
33분)
[참여인원] 9인(먼산, 캐이, 전배균,
임채유, 오상광, 김영규, 곰발톱,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합차.
<갈
때>
송내(22:45)-양재/서초구청앞(23:40~24:25)-(경부+영동)-문막휴게소(01:38~45)-현남IC-양양
-오색/관대마을(04:30)
<올 때>
한계령(19:15)-인제(19:50~20:50)-44번국도-구리(22:30)-양재/서초구청앞(23:00~20)
-송내(24:05)
(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대청을 중심으로 북쪽 천불동, 동쪽 둔전골, 서쪽 수렴동, 남쪽 관터골이 흘러내리고
있다.
단풍철을 맞이하여 관터골을 찾기로 한다. 관터골쪽에서도 중청과 대청 사이에서
발원한 좌골...
일반등산로가 나 있지 않아 시종 산길을 만들면서 협곡의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하는
미지의
코스이다.
(관터좌골의 대미를 장식하는 원설악폭포)
(대청에서 본 공룡)
05시 30분, 관대마을 출발 산행시작.
양양에서 오색 약 2km 못 미친 지점인 관대마을에서 관터골 산행이 시작된다. 지난해
여름폭우
수해에 이어 지난 여름 한번 폭우 피해로 양양-오색간 도로는 아직도 엉망이다.
이후 한계령이 통행이 전면 통제되었다가 몇일 전 추석을 맞이하여 겨우 임시 개통이
된 상태...
날이 밝지 않아 자세히 볼 수는 없지만 도로 중간중간이 비포장이고 공사중 표시판이
어수선하게
널려 있다.
관터골도 넓은 하천으로 변하여 예전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인데 그래도 출입문만은
아직 그대로
남아 있으니 신기하다.
(입구 엉망이 된 도로)
(출입문)
06시 00분, 각두골 합수점.
관터골을 좌로 두고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계곡은 엉망이라지만 산길만은 예전
그대로인
것이다. 그러나 이따금씩 산길이 허물어져 있어 잘못하다가는 허공으로 떨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신경을 바짝 쓰면서 진행해야 한다.
30분 후 각두골 합수점... 하류부는 계곡이 망가진 상태이지만 다행히 합수점 이후로는
거의
피해가 없는 것 같다. 좌측 주계곡이 계곡 본연의 풍경을 갖추기 시작하고 우측 각두골
초입에
걸쳐 있는 와폭도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써 좁은 물줄기를 쏟아낸다.
어느 덧 랜턴을 안 켜도 될 정도로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고... 완전 날이 밝기를
기다리면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42분 소요.
(각두골의 와폭)
(관터골)
06시 59분, 1폭포.
여기서 일반 등산로는 관터골과 각두골 사이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관터우골 상류부를
건넌 뒤
급사면을 따라 대청으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두 번씩이나 진행해
본 길이다.
반면 이번에는 산길이 전무한 관터골을 그대로 거슬러 오르는 것... 약 1km쯤 진행하면
좌골과
우골이 갈라지는데 그 중 좌골을 택하여 대청까지 이어보는 미지의 코스이다.
산길이 전무할 뿐 아니라 중간중간 진행이 난감한 위험지대가 도사리고 있어 다소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시종 비경의 폭포가 즐비하다고 하니 설악 어느 계곡보다 기대가 된다고 해야겠다.
그렇게 관터골로 들어서고... 불과 6~7분 진행하면 긴 와폭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그저 서막에
불과하다.
다시 10분 후 넓은 반석지대를 이룬 가운데 10m 남짓 와폭이 흐르면서 커다란 소를
형성하고 있다.
편의상 1폭포로 부르기로 한다.
(첫 와폭)
(제1폭포)
(제1폭포)
07시 07분, 2폭포.
이후로는 시종 반석지대를 따라 이어지는 와폭의 연속이다. 거기에다가 날씨가 기대
이상으로
청명한 가운데 수량도 적당하니 더욱 계곡의 멋이 넘친다 할 수 있다. 만일 단풍까지
절정이라면
그야말로 환상의 풍경이 될텐데 아쉽게도 이따금 단풍 색깔이 눈에 띨 뿐 아직은
시기가 다소
이른 편이다. 1~2주 더 있어야 절정을 이룰 듯...
7~8분 후 또 한번 넓은 반석지대를 형성한 가운데 1폭포와 비슷한 규모의 와폭이
흐르면서 커다란
소를 형성하는데 이번에는 폭포가 양쪽으로 두 줄기라는 것이 특징이다. 2폭포로
불러 본다.
(제2폭포)
(제2폭포)
07시 22분, 3폭포.
2폭포를 지나고도 작은 폭포가 시종 즐비하여 카메라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모두
기대 이상의
멋진 계곡이라는 평...
15분 후 다시한번 넓은 반석지대와 함께 폭포와 소가 반기니 3폭포로 칭해 보면서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잠시 쉼을 한다. 1폭포, 2폭포, 3폭포라 구분한 것은 시종 나타나는 와폭
중 넓은 소를
형성하면서 다소 규모가 큰 폭포를 칭해 본 것이다. 17분 휴식.
(와폭)
(와폭)
(제3폭포)
(제3폭포)
07시 49분, 좌우골 합수점.
이어 8~9분 더 진행하면 비슷한 형태의 와폭이 나타나고... 4폭포로 칭해 보면서
폭포를 오르니
비로서 좌골, 우골 합수점이다.
여기서 좌골은 대청-중청 사이로, 우골은 관모능선으로 향하게 되어 있다. 수량은
서로 엇비슷한
규모... 좌골로 들어선다. 우골 또한 규모있는 폭포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하기에
향후 기회가
되면 답사해 보리라.
(제4폭포)
(제4폭포)
(제4폭포)
(좌우골 합수점)
(우골쪽 첫폭포)
08시 08분, 넓은 폭포.
좌골 초입은 상당히 협곡을 이루고 있어 바로 오르지 못하고 우측 사면 잡목을 헤치면서
오른다.
그렇게 작은 폭포 하나를 지나면 이후로는 반석지대에 하나의 커다란 와폭이 형성된
듯한 지형...
너무 멋진 경치이다. 거기에다가 좌우로 수직절벽 지대를 이루고 있으니 만약 호우라도
만난다면
꼼짝없이 갇히고 말 것이다.
그러한 반석지대를 지나 19분 진행하니 높이는 그리 높지 않으나 폭이 아주 넓은
폭포 하나가
가로막는 가운데 소를 형성하니 다시 한번 감탄사를 터뜨린다.
(반석지대)
(좌우로 절벽을 이루는 협곡)
(반석지대를 흐르는 와폭)
(넓은 폭포)
08시 20분, 긴 와폭.
다시 반석지대가 시작되면서 3분 후 또 한번 넓게 퍼진 와폭을 오르고...
이어 7~8분 진행하면 이번에는 4단 정도로 형성된 긴 와폭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비가
오면 다소
오르기가 미끄럽겠지만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 반석들이 바짝 마른 상태이니 오르는데
별로
어려움이 없다.
폭포 상단 반석지대를 차지하고 비로서 건배잔도 돌려 보는 등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26분 휴식.
(다시 와폭)
(작은 폭포)
(긴 와폭)
(긴 와폭)
09시 00분, 우지계곡/사태지역.
긴 와폭을 뒤로 하면서 반석지대가 얼마간 주춤거리다가 10분 후 다시 반석지대가
시작되면서
10m쯤 되는 와폭이 반긴다.
그 와폭을 지나면 지도상 우측으로 짧은 지계곡이 표기된 지점... 물이 조금 흐르는데
반해 작년
호우 피해인지 산사태가 나 있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원상복구는 거의 힘들
듯 지계곡이
완전 무너져 있는 상태이다.
(10m 와폭)
(우지계곡 합수)
(사태가 난 우지계곡)
09시 24분, 큰 폭포.
여기서 주계곡은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다시 협곡을 이룬 가운데 반석지대와 함께
작은 폭포와
소들이 연이어 나타나기 시작한다. 거기에다가 좌우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이러다가
진행
불가한 곳이라도 나오지 않을까 은근히 긴장이 된다.
그렇게 20분쯤 진행하니 결국 커다란 폭포가 하나 가로막고 있는데 직접 오르기는
다소 위험해
보이고... 우측 사면을 통하면 그런데로 오를 것 같아 사면쪽으로 길을 만든다. 희미하게나마
길 흔적이 이어지고 있다.
(작은폭포가 연속 이어진다)
(작은 폭포)
(반석지대)
(반석지대)
(반석지대)
(작은 폭포)
(큰 폭포)
09시 36분, 폭포 상단.
그런데 잠시 사면을 오르니 폭포쪽으로도 절벽, 능선쪽으로도 절벽을 이루어 그야말로
진행이
난감하다. 설상가상으로 잠깐 뒤에서 몸을 추스리는 사이 일행들도 어느 쪽으로 진행을
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우측 사면으로 오르는 것까지는 보았는데...
능선쪽 절벽으로 그런대로 올라 갈 틈이 보이지만 그렇다고 섯불리 능선으로 붙을
수는 없고...
그러다가 폭포쪽을 살피니 다소 아찔해 보이기는 하지만 절벽사이로 턱이 있어 턱을
딛고
내려선다면 못 내려설 정도는 아닌 듯 싶다.
바짝 긴장을 하면서 한발 한발 내딛은 끝에 겨우 폭포 상단으로 내려서니 비로서
위험지대는
모두 빠져 나온 듯 안심이다. 그나저나 일행들은 어디로 간 것인지?
(사면에서 본 큰폭포)
(큰 폭포 상단)
09시 45분, 좌지계곡.
상단 이후로도 얼마간은 와폭이 형성되는데 다행히 오르기가 어려운 곳은 없다. 그렇게
몇 개의
와폭을 통과하니 이후 한동안은 커다란 바위들만 널려 있을 뿐 폭포는 나타나지 않는다.
좌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합수하고 있어 이제 설악폭포도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
싶다.
그 때 우측 능선 위에서 일행들 소리가 들려 온다. 아마도 사면에서 폭포상단으로
내려오지
못하고 그대로 바위지대를 치고 올라 능선으로 진행을 한 모양이다.
30분 기다림 끝에 비로서 바위지대를 피한 사면을 치고 일행들이 모두 내려서니 반갑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의가 없다.
(큰 폭포 위의 와폭)
(반석지대)
(잠시 폭포가 소강상태를 이룬다)
10시 41분, 합수점.
이후 20분 남짓 평범한 계곡을 이루다가 다시 20m쯤 되는 긴 와폭이 나타나니 비로서
설악폭포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긴 와폭을 오르면 지도상 설악폭포가 표기되어 있는 합수점으로 좌측 주계곡과 우측
대청 방향
지계곡 모두 10m남짓 와폭이 걸려 있다. 그러나 설악폭포는 좀더 진행을 해야 하고
이곳은 그저
설악폭포의 전주곡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진행이 예상외로 늦어진 느낌이지만 너무 멋진 풍경과 함께 다시 한번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딴은 대청이후 백암골은 예전 한번 진행한 곳이기에 시간이 너무 늦을 경우 포기를
하고 가장
빠른 곳으로 하산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저 오늘은 관터좌골을 완전하게 즐기는
것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 14분 휴식.
(작은 폭포)
(반석지대)
(긴 와폭)
(긴 와폭)
(긴 와폭 위가 대청방향 지계곡과 합수점이다)
(합수점)
(대청방향 지계곡에 걸쳐있는 폭포)
(합수점)
11시 00분, 15m 폭포.
합수점에서 5분 진행하면 모처럼 15m쯤 되는 직폭이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제껏
폭포가
대개가 와폭이었고 직폭으로써는 처음 대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것도 설악폭포는 아니다. 좌측 사면으로 돌아 상단으로 올라선다.
(15m폭포)
(15m폭포)
(15m폭포)
11시 20분, 설악폭포 상단.
이어 5분 후 15m쯤 되는 와폭이 나타나고 그 와폭 위로 30m쯤 되는 거대한 와폭이
나타나는데
그 폭포가 바로 설악폭포이다.
그러나 15m 와폭부터 바로 오르기가 다소 까다로운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아예
여기부터 우측
사면으로 오르기로 한다. 초입에는 희미하게나마 길 흔적이 있다.
그렇게 사면으로 오르면 저 아래 설악폭포가 내려다 보이는데 여기에서도 계속 사면을
따라
오르다가 설악폭포 상단이 보일 즈음 잡목을 헤치고 폭포 옆으로 내려선다.
막판 내려설 때가 절벽을 이루고 있어 다소 껄끄러우나 나무와 풀들을 움켜 잡고
조심스럽게 내려
서면 된다. 아무튼 설악폭포를 오르는 최선의 방법이다.
15m폭포를 출발한지 15분 후 비로서 설악폭포 상단... 오색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를
만난
것이다. 정확하게는 일반등산로에서 약간 아래로 떨어진 곳으로 설악폭포에 관심이
있는 산객들만
잠깐 내려와 폭포를 음미하고 되올라 간다.
그러나 여기서 보면 폭포 전체가 안 보이므로 그리 대단하다는 것을 전혀 의식할
수 없다.
그저 절벽 밑으로 폭포가 끝난 아래 부분만 내려다 보일 뿐... 8분 휴식.
(15m폭포 위의 와폭)
(사면에서 본 설악폭포)
(설악폭포 상단)
11시 36분, 메인등로 갈림.
여기서부터는 잠시 메인 등로를 따라야 한다. 오랫만에 대하는 오색길 예나 지금이나
항상 인파가
붐비고 있다. 거기에다가 등산로 정비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
8분 정도 메인등산로를 따르다가 대청 오름길을 버리고 관터좌골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원설악폭포를 상상하면서 다시 상류계곡으로 들어선다.
(메인등산로)
(등산로 보수공사 시설물)
11시 47분, 3단와폭/반석지대.
상류계곡 역시 산길이 없으므로 그저 적당히 계곡을 거슬러 올라야 한다. 예전에는
길이 있었다고
하지만 사람의 왕래가 없어 사라진 상태이고 이따금씩 그 흔적이 남아 있을 뿐이다.
불과 8분 후 5m 남짓 멋진 와폭이 하나 반기고 5분 더 진행하니 넓은 반석을 형성한
가운데 3단으로
된 거대한 와폭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사진에서 본 원설악폭포는 아니다. 어쨌거나 분위기가 너무 좋으니 반석지대
차지하고
다시한번 느긋한 쉼을 즐긴다. 17분 휴식.
(상류쪽 첫 폭포)
(3단 와폭)
(3단 와폭의 맨 위 폭포)
(3단와폭 상단)
12시 18분, 10m 폭포.
3단와폭을 뒤로 하면서 계곡은 점점 협곡으로 이어지는 느낌... 다소 긴장이 되지만
와중에도 언제
원설악폭포가 나타날지 몰라 잔뜩 기대를 하면서 계곡을 거슬러 오른다.
그렇게 3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작은 지계곡이 합수하고... 이어 10분 후에는 10m
남짓되는 폭포가
직벽을 이룬 가운데 넓은 물줄기를 토해내면서 가로막고 있으니 다시한번 감탄사와
함께 셔터를
누른다.
(협곡으로 이어지고)
(10m 폭포)
(10m 폭포)
(10m폭포)
(10m폭포)
12시 30분, 원설악폭포.
그러나 이 폭포도 원설악폭포를 맞이하기 위한 전초전일 뿐이다. 그만큼 원설악폭포가
기대 이상
멋진 폭포로써 우리 앞에 나타난 것이다.
폭포를 뒤로 하고 10분쯤 진행하면 비로서 좌우 절벽지대를 차지하고 거대한 폭포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원설악폭포이다. 관터좌골의 대미를 장식하는 셈... 옛날에는
이곳이 대청을
오르는 길목으로써 설악폭포로 불리었다 하는데 능선으로 오르는 현재의 등산로가
생기면서
등산로에서 만나는 30m 와폭이 설악폭포가 되었다 한다. 규모면에서도 현재의 설악폭포보다
월등한 느낌이 드는 높이 30m쯤 되어 보이는 수직폭포이다.
어떻게 저 곳을 오를까 자못 걱정이 되지만 일단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폭포아래
반석지대에
점심상을 차린다. 식사시간 30분 소요.
(원설악폭포)
(원설악폭포)
(원설악폭포)
(원설악폭포)
13시 09분, 폭포 통과.
좌우 절벽을 이루긴 했지만 그래도 좌측으로 루트를 살피니 그런대로 오를 만한 지형이다.
일단 슬랩면 위에 있는 자작나무로 올라 슬랩면을 통과하고 폭포 좌측 소나무 앞의
바위 틈으로
오르면 될 듯...
시도하다가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약간 빽을 하여 우측 잡목지대를 헤치고 오르면
될 것이다.
만약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슬랩면을 조심스럽게 통과하고
소나무
앞의 바위에 이르니 다행히 좁은 바위틈으로 잡고 딛을만한 나무와 홀더가 있다.
그래도 워낙
절벽을 이루어 모두들 잔뜩 긴장된 표정...
9분 후 무사히 폭포를 오르고 나서야 비로서 안도의 숨을 내쉰다. 그래도 처음에는
거의 오를 수
없을 것 같이 보였는데 그에 비해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오른 것 같다.
(원설악폭포 오름길)
(원설악폭포를 오르면서)
(원설악폭포를 오르면서)
(원설악폭포 상단)
13시 14분, 마지막 폭포.
폭포 위로도 잠시 협곡이 이어지다가 5분 후 이끼는 없으나 마치 성황골 이끼폭포처럼
넓은
폭포가 나타나면서 비로서 계곡이 완만해진다. 이후로 폭포가 없었으니 관터좌골
마지막 폭포가
되는 셈이다.
(원설악폭포 위의 첫 폭포)
(원설악폭포 위 마지막 폭포)
13시 29분, 복류점.
마지막 폭포를 뒤로 하고 10분쯤 진행하면 수량이 현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하고 잠시
더 진행하자
물길이 갑자기 흔적없이 사라지니 다소 의외라 해야겠다.
끝청방향 지류가 갈라지는 지점으로 아직도 1.5km 정도는 더 계곡이 이어지기에 하는
말이다.
그러나 얼마쯤 진행하자 다시 물길이 형성되니 잠시 복류를 한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원래는 이쯤에서 끝청 안부로 붙은 뒤 대청 경유 백암골로 하산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
바로 대청으로 진행을 하고 백암골 대신 한계령으로 하산하는 것으로 합의를 한다.
예전 백암골 하산시 랜턴을 켜고 진행한 것이 아쉬워 다시 계획을 한 것인데 이번에도
시간이
늦어 랜턴켜고 하산을 해야 할 판이니 굳이 백암골로 하산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9분 휴식.
(물길이 가늘어지면서)
(갑자기 물길이 없어진다)
14시 02분, 물탱크.
얼마쯤 진행하자 물길이 다시 시작된다. 그러나 이제는 지류 수준의 작은 물길이다.
관터골도
이제 얼마 안 가면 그 생명을 다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산길 흔적이 이따금씩 나타났다가 사라져 대청을 오르는 옛길이었음을
알 수 있다.
비로서 주능선이 살짝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20분 후 계곡이 Y로 갈리는 지점을
대하는데
좌측 사태가 나 있는 계곡은 중청산장쪽으로, 우측은 대청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아닐까
싶다.
어쨌거나 대청쪽에 가까운 우측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들어서니 그 초입으로 커다란
물탱크 하나가
방치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렇게 길도 없는 깊은 산중에 세워질리는 없을
것이고, 딴은
작년 집중호우시 중청산장에 있던 것이 떠내려 온 것이 아닌지 주측을 해 본다.
(다시 물길이 살아나기 시작한다)
(주능선이 보이고)
(어느 정도 수량을 갖춘 물길로 바뀜)
(계곡 Y갈림/사태가 난 좌측은 중청산장으로 이어진다)
(우측 지계곡 초입에 있는 방치된 물탱크)
14시 13분, 지능선.
지계곡은 이제 물길도 완전히 사라졌으니 계곡이라 말할 수 없고... 그냥 작은 너덜지대를
진행한다고 해야겠다.
그렇게 10분 정도 따르다가 우측 지능선이 가까운 거리이니 지능선으로 붙어 진행하기로
한다.
지계곡을 계속 따랐다가 행여라도 중청산장으로 이어지기라도 한다면 공연히 시비거리가
생길
소지가 있는 탓이다.
곧 지능선으로 붙으면 산길은 당연히 없고... 관목지대를 형성한 잡목이 드세지만
가시잡목이
아니기에 진행할만 하다.
한편 잠깐 시야가 트이면서 건너편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중청산장도 지능선 하나
너머로 보이니
대청으로 바로 이어지는 지능선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
( 단풍)
(물길 없는 우측 지계곡을 잠시 따르다가 우측 지능선으로 진입하면)
(중청이 조망되고)
(중청산장도 시야에 들어온다)
(중텅산장을 당겨 봄)
14시 49분, 오색 메인등로.
그렇게 지능선을 10분쯤 오르면 이제 대청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 산객들 소리도
가깝게
들리기 시작한다.
여기에서 바로 대청을 오른다면 공연히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우측사면을 치고
오색에서
올라오는 메인등로쪽으로 진행하기로...
잠시 간식시간을 가지면서 숨을 돌린 뒤 만병초가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 가운데
빽빽한 관목숲을
10여분 헤치니 비로서 뻥 뚫린 오색 메인등로를 만나게 된다. 특히나 돌로 반반하게
다져진
길을 대하니 기분이 좀 어색한 느낌... 비로서 관터좌골을 다 빠져 나온 것이다.
대청까지 10분 거리라 한다.
(빽빽한 관목 숲)
(만병초)
(오색 메인등로/등산로 정비를 한다면서 돌길을 만들어 놓음)
14시 59분, 대청.
계곡을 진행할 때 헬기가 왔다갔다 해서 무슨 일이라도 났는가 싶었는데 바로 등산로에
깔아놓을
돌들을 운반한 것이라 한다. 어처구니없게도 등산로 정비를 한다는 명목으로 오색에서
대청까지
돌길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아니 이곳 오색길뿐만 아니라 설악산 메인등로 전체를 돌길로 만들 듯... 앞으로
설악 메인등로
에서는 맨땅 밟기도 힘들 지경이 될 모양이다.
10분 후 비로서 대청에 오른다. 중간에 너무 시간을 지체한 탓도 있겠으나 장장 9시간
반이나
소요되었으니 기록이라 해야겠다.
비교적 늦은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상석 하나 찍을 틈 없이 인파가 붐빈다.
그래도 운해속에 펼쳐지는 설악의 풍경들... 과연 설악임을 확실하게 심어주는 멋진
향연들이다.
관터골을 빠져 나와 지능선을 오를 때만 하더라도 구름한점 없는 날씨였는데 그 사이
운해가
설악 전체를 가득 덮고 있는 것이다.
공룡과 북설악을 음미하는 동안 화채가 사라졌다가 이내 다시 화채가 들어나는 식이
반복된다.
8분 휴식.
(대청)
(대청의 1등 삼각점)
(운해 속 공룡)
(운해 속 공룡)
(공룡과 북설악)
15시 30분, 중청철망.
원래 계획한 백암골대신 비교적 빠른 하산길인 한계령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오색길이
더욱 빠른
하산길이 되겠지만 너무 지루해서...
중청산장도 만원이고 끝청 방향 서북능선길로 들어서면서부터 다소 인파가 적어진
느낌이다.
잠시 후 중청철망을 만나는 곳에서 등로를 비켜 자리를 잡고 간식과
함께 잠깐 휴식을 취한다.
12분 휴식.
(중청산장)
(중청산장)
(공룡)
(공룡)
(중청)
(뒤돌아 본 대청)
(공룡)
(만경대 방향)
(만경대 방향)
(공룡)
16시 04분, 끝청.
22분 후 끝청이다. 끝청 오름길 직전에서 관터좌골로 이어질만한 길을 유심히 보았으나
빽빽한
관목 숲을 이루고 있을 뿐... 아까 이쪽으로 올라섰다면 더욱 고생을 했으리라.
(끝청)
16시 34분, 독주골 3거리.
길이 너무 반반하여 지루한 길이다. 80년대 처음 찾을 때만 해도 아주 호젓한 길을
이루고 있어
그 중 맘에 드는 설악길의 하나였는데....
30분 후 독주골 하산길이 있는 3거리봉이다. 구조대번호 설악09-10은 아직 그대로이고
예전
뽑혀 있었던 "한계령 5.1km, 중청대피소 2.6km"이정표가 다시 세워져 있다.
(독주골3거리의 자작나무)
16시 55분, 남설악조망대.
다시 20분 진행하면 "한계령 4.1km, 중청대피소 3.6km" 가 있는 남설악
조망대...
점봉산, 가리봉 등 남설악쪽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가스게
잔뜩 가려
허공뿐이고 대신 귀청쪽만이 살짝 가스 속에서 벗어나 모습을 들어내는 풍경이다.
5분 휴식.
(다음 안부에 이르니 긴급 통화를 할 수 있는 전화기가 설치되어 있다)
( 남설악 방향은 가스로 허공뿐이고 아래쪽으로 너덜지대만 보임)
(대신 귀청이 가스 속에서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비로서 다 들어 난 귀청)
17시 05분, 북설악조망대.
5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북설악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조망대이다. 마침 북설악쪽은
가스에서
벗어나 전체를 모두 들어내고 있으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그 조망을 음미한다.
황철봉, 저항릿지, 마등봉, 공룡, 용아까지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5분 휴식.
(북설악 조망대에서 본 설악주능)
17시 52분, 한계령3거리.
귀청이 바로 앞에 보여 한계령3거리까지 금방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먼 길이다.
한 구비만
넘으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를 벌써 몇 번 째...
거의 40분을 진행한 끝에 낯익은 기암이 보이니 비로서 거의 한계령3거리에 이른
것 같다.
4분 더 진행하면 한계령3거리이다. 8분 휴식.
(기암)
(한계령3거리)
19시 05분, 한계령.
이제 한계령까지지 1시간쯤 거리이기에 결국은 랜턴을 켜고 하산해야 할 것이다.
실로 오랫만에
찾는 한계령길이다. 90년대 초반이니 15년은 되었으리라.
그러나 옛날 모습과는 너무나 딴판으로 바뀌었다. 당시는 인공시설물이 하나도 없었다는
기억인데
지금은 등산로를 정비한다는 목적아래 시종 반반하게 다져진 돌길이고 웬만한 곳은
계단이 놓여
있다. 특히 중간에 한 봉을 오른 이후 내림길은 맨땅 밟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
돌길 뿐이니
해도 너무 했다는 생각이다.
1시간 후 한계령에 도착했을 때는 돌길에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무릎이 거의
마비가 될 지경... 차라리 오색으로 내려왔으면 빨리나 내려왔을 걸 하는 푸념을
한다.
그래도 쾌청한 날씨 속에 관터좌골의 멋진 풍경을 완벽하게 음미했으니 오래도록
멋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하산길에서 본 점봉산/어느새 가스가 활짝 걷혀 있다)
(점봉산)
(한계령 위령비)
그 후.
한계령에서 오색쪽은 아직 수해복구중인 관계로 일방통행을 하고 있어 1시간도 넘게
걸렸다면서
원통쪽도 그렇지 않을까 기사님이 걱정을 하는데 다행히 원통쪽은 복구가 다 되었는지
정상적으로
달릴 수 있다.
인제로 이동 그곳에서는 꽤 유명하다는 막국수집을 수소문하여 찾고 막국수와 수육으로써
가볍게
뒤풀이 시간을 보낸다. 소문대로 맛이 일품이다.
44번 국도로써 귀경길에 오르는데 4차선 확장공사가 다 끝난데다가 차량정체가 전혀
없는 덕에
불과 2시간 10분만인 23시 정각에 양재에 도착하여 해산을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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