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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산터-성황골-용소폭포-국시재-소재말

by 높은산 2007. 8. 4.
Untitled

[삼척 성황골]
산기리 산터마을/산터2교-성황골-이끼폭포-용소폭포-큰말-국시재-무건리 소재말/현불사3거리

[도상거리] 약 8km

[지 도] 1/50,000 지형도 장성, 삼척

[산행일자] 2007년 7월 29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다소, 오후 강한 소나기 후 갬

[산행코스]
산터마을(05:27)-밭(05:37)-성황골(05:45)-좌지계곡(05:50~55)-반석지대/식사(06:00~46)
-물길끊김(06:48)-물길다시시작(06:56)-바위굴(07:04)-계곡우측복류(07:10)-좌건계곡(07:23)
-좌지계곡(07:25)-미류나무(07:29)-와폭지대(07:34~57)-잠깐물끊김(08:00)-2단와폭(08:03)
-넓은소/와폭(08:15)-물길끊김(08:22~30)-로프설치오름(08:39)-물길다시시작(08:45)
-와폭통과/로프설치(08:55~09:44)-폭포통과/로프설치(09:54~10:40)-안전지대(10:44~55)
-이끼폭포(11:22~38)-용소폭포/식사(11:50~12:30)-상단이끼폭포(12:35~13:05)-도라지밭(13:15~20)
-사면뚜렷한산길(13:26)-방지재3거리지난사면(13:40~45)-(BACK)-용소폭포(14:06~22)
-임도/샘터(14:36)-국시재(15:07~15)-계곡(15:22)-소재말/현불사3거리(15:29)

[산행시간] 10시간 02분(휴식 및 식사:5시간 08분, 실 산행시간:4시간 54분)

[참여인원] 7인(캐이, 부리부리, 전배균, 정대장, 곰발톱,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 승합차

<갈 때>
송내(22:50)-양재(23:45~24:25)-용인휴게소(24:55~01:05)-감곡IC-38번국도-사북-노나무재-하장
-댓재경유-산기리/산터마을(05:10)

<올 때>
무건리소재말(16:12)-도계(16:50~18:20)-통리-태백-화방재(18:55~19:05)-영월-장호원-일죽IC
-중부고속도로-올림픽대교(22:15)-옥수역(22:30)-상동(23:25)



(산행지도/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우리나라 최고의 이끼폭포가 자리잡고 있다는 삼척 성황골을 찾아보기로 한다. 애초 계획은
성황골을 거슬러 올라 육백지맥 주능선에 이른 뒤 도계쪽으로 이어진 지능선 상 탕건봉-도화산을
경유 도계로 하산하기로 하였는데 성황골을 거슬러 오르는데 예상외의 시간을 허비함으로써
성황골을 답사한 것으로 만족하는 산행이 되었다.


(성황골)

아무튼 성황골은 대단한 계곡이다. 아니 신비의 계곡이라고 할까?
산기리 산터마을을 출발하면 초반부는 수량이 제법 많지만 얼마쯤 진행하면 갑자기 물길이 흔적도
없이 끊어진다. 주변이 석회암지대라 땅 속으로 복류를 하는 탓이다.
그러다가 다시 물길이 시작되다가 다시 한번 사라지고...
그렇게 두 번씩이나 물길이 사라지기에 상류부에 거대한 이끼폭포가 있으리라고는 상상이 되지
않지만 얼마쯤 진행하면 다시 풍부한 수량과 함께 반석지대를 이룬 와폭들이 협곡을 따라 연이어
나타나면서 절경을 이루고 있고 어렵게 협곡지대를 거슬러 오르면 비로서 상류부 세 개의 멋진
이끼폭포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성황골 이끼폭포)

오지여행자나 사진 전문가들이 이따금 찾는 곳인데 성황골 주계곡을 거슬러 오르려면 초반부
외에는 산길이 없고 특히 중반부 이후 협곡지대를 빠져 나가려면 30m정도의 보조자일이 필수품이
될 정도로 험한 계곡이므로 대개의 경우는 산터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상류부 이끼폭포만을 찾고
있다.


(성황골 용소폭포)

05시 10분, 산기리 산터마을.
기사님은 태백-도계를 경유하는 메인길 대신 최근 개통이 되었다는 건의령터널을 통하면 지름길이
될 것이라면서 사북에서 노나무재-백전리-하장쪽 길을 택했으나 건의령길을 놓지고 댓재를 넘는
바람에 산터마을에 도착하니 이미 5시가 넘은 시각이다.
그래도 산행출발 시간으로써는 적당한 시각... 너무 일찍 도착했어도 날이 밝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오히려 잘 된 셈이라 할 수 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지금시간쯤 비가 내려야 하지만 가스만 다소 끼여 있을 뿐 비올 기미가 없으니
다행이다.


(산기리 산터마을)


(산기2교)

05시 27분, 산터마을 산기2교 산행시작.
성황골... 산기2교에서 보면 수량이 좀 많다는 것 외에는 평범한 계곡이다.
거기에다가 높은 둑방이 있어 바로 내려설 수 없으므로 둑방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저 위 제방
시설물이 있는 곳 쯤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되겠거니 하면서 둑방따라 진행을 한다.


(산기2교에서 본 성황골)


(제방시설물)

05시 37분, 밭/ 산길.
그러나 잠시 후 제방시설물이 있는 곳에 이르니 그 곳 역시 높은 둑방으로 인해 계곡으로 내려설
방법이 없다.
결국 좌측으로 빽빽한 대나무숲을 한 차례 헤치면 그 위로 도라지밭 외 넓은 밭이 전개되고 있고
마침 이른시각인데도 벌써 밭에 나와 일을 하고 있는 부지런한 농부 한 분이 보여 길을 물으니 밭
위로 산길이 나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밭을 빠져 나오면 사면쪽으로 제법 뚜렷한 산길이 계곡을 저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나란히 이어진다. 산터마을에서 바로 이 길로 들어서야 했던 것이다.


(도라지밭)


(성황골로 들어서는 산길)


(내려다본 산터마을)

05시 45분, 성황골.
뚜렷한 산길을 따라 7~8분 진행하면 산길을 성황골로 내려선다. 여기에서 산길을 성황골을 건너
이어지는 것인지 아니면 산길이 여기에서 끊어지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여기서부터는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로 한다.
한편 초입에서 본 계곡과는 달리 벌써부터 성황골의 비경이 시작되는 느낌...
하류쪽으로 웅장한 와폭이 걸려 있고, 가야할 상류쪽으로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게 물안개가 잔뜩
낀 풍경이다. 딴은 계곡이 땅속으로 복류를 한 뒤 다시 나오기 때문에 온도차에 의해 항상
물안개가 낀다고 한다.


(하류부 와폭)


(물안개가 핀 성황골)

05시 50분, 좌지계곡.
계곡을 우측으로 끼고 식수파이프관을 따라 5분쯤 진행하니 좌측 사면쪽에서 물줄기가 솟아나고
있다. 지계곡인지 아니면 본류가 땅속으로 들어갔다가 솟아나는 것인지 어쨌거나 파란 이끼와
함께 다른 계곡에서 볼 수 없는 신기한 형태이다.
그런데 사진을 너무 잘 찍어 보려는 욕심때문인지 한 커트 찍고 또 한 카트 찍으려는 순간 발이
돌뿌리에 걸려 기우뚱대다가 카메라를 놓치면서 순식간에 카메라가 물속으로 풍덩하면서 꼬르륵
거품을 일으키니 당혹스럽다.
바로 꺼내긴 했으나 이미 렌즈 안까지 물이 들어 간 상태가 되어 오늘은 사진찍는 것은 포기해야
할 것 같다. 모처럼 큰 맘 먹고 신비의 계곡들을  마음껏 찍어 본다고 했는데 너무 아쉽다.
이후 사진은 정대장, 곰발톱님이 촬영한 것이다.


(성황골)


(성황골)


(좌지계곡/카메라 빠진 곳)

06시 00분, 반석지대.
이어 5분 진행하면 넓은 반석지대... 여기에서는 우측사면 땅속에서 물줄기가 퀄퀄 솟아나고
있고 반면 주계곡으로는 물줄기가 가늘어진다.
주계곡이 땅속으로 스며들었다가 다시 우측 사면에서 솟아나는 것이다. 신비한 풍경에 열심히들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카메라를 꺼내 혹시라도 작동이 가능한지 확인해 보니 역시
촬영 불가상태... 공연히 마음만 아플 뿐이다.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반석지대에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반석지대)


(사면에서 계곡물이 뿜어진다)


(사면에서 뿜어지는 물줄기)


(이끼)

06시 56분, 다시 물길시작.
반석지대를 지나자마자 물이 고여있는 커다란 소가 나타나고, 그 소를 지나면 언제 수량이 많은
계곡이 있었는냐 할 정도로 물줄기가 완전히 사라지면서 물없는 계곡으로 이어지고 있다.
역시 신기한 풍경이라 해야겠다. 폭포 형상도 보이지만 그곳도 물이 전혀 없는 형태... 그러다가
7~8분 진행하니 다시 물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어느 덧 수량이 풍부한 계곡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물이 끝나는 커다란 소)


(물없는 계곡)


(폭포에도 물이 없다)


(다시 물줄기가 약간씩 시작되고)


(이어 계곡 본래의 모습으로...)


(물줄기가 다시 형성된 성황골)

07시 04분, 바위굴.
물길이 다시 지작되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8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절벽을 차지하고
동굴형태가 보여 다가가 보았지만 동굴은 아니고 깊이 3~4 미터 정도 되는 바위굴이다.
누군가 머물렀는지 텐트 하나 칠 만한 공간이 반반하게 다져져 있으니 비박장소로써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할 수 있다.


(바위굴)

07시 10분, 계곡우측 복류.
잠시 진행하니 반석지대를 이룬 주계곡 외에 계곡 우측에서 다시 한번 땅속에서 물줄기가 솟아
나면서 작은 와폭을 이루고 있다.
단 아까처럼 주계곡 물줄기는 끊어지지 않는다.


(반석따라 이어지는 계곡)


(지계곡 복류)

07시 29분, 미류나무.
계속해서 주계곡을 반석지대를 흐르면서 완만하게 이어지고 중간중간으로 작은 와폭과 소들이
연신 나타나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
13분 후 좌측으로 마른 지계곡을 한번 대하고... 2분 진행하니 약간의 물이 흐르는 지계곡을
대한다. 이어 4분 후 커다란 좌측 둔덕으로 미류나무 두 그루와 마을터가 보이니 아마도 지도상
성황골로 표기된 마을지점이 아닌지?
어쨌거나 용소폭포까지 절반은 진행은 느낌이다.


(지계곡)


(반석지대를 따라)


(제법 넓은 소가 나타남)


(넓은 소를 지나)


(뒤돌아 본 성황골)


(미류나무가 있는 마을터)

07시 34분, 와폭지대.
잠시 후 대하는 와폭지대를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천천히 진행을 해도 10시경이면
용소폭포에 이를 것 같고 또한 비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간간히 햇살까지 비추는 등 비올 날씨가
아닌 탓이다.
결국은 협곡을 이룬 상류부를 통과하느라 예상치 못한 시간을 허비하고는 용소폭포에 너무 늦게
도착하게 되 거기에다가 용소폭포에서는 폭우까지 갑자기 쏟아지는 바람에 성황골만 답사하는
산행이 되고 말았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너무 일찍 산행이 끝나는 것 아니냐 하는 농을 주고
받으면서 아주 여유가 있었다. 23분 휴식.


(와폭)


(협곡 속의 와폭)


(이끼 사이로 흐르는 성황골)


(와폭)


(와폭)

08시 22분, 물길 끊김.
잠시 후 다시 한번 잠깐 물길이 끊어지기도 하다가 곧 반석지대와 함께 2단 와폭이 형성되면서
더욱 멋진 풍경으로 계곡이 이어진다.
그런 류의 계곡으로써 10여분 진행하면 제법 넓은 소와 와폭이 나타나고...
이어 6~7분  진행하면 언제 폭포들이 있었느냐 할 정도로 다시 물길이 없어지니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8분 휴식.


(성황골)


(성황골)


(와폭)


(물길이 다시 사라지기 시작)

08시 45분, 물길 다시 시작.
그런데 물은 없지만 계곡은 점점 협곡으로 변하면서 물자국만 남아있는 폭포들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어 만일 물이 흐르는 폭포라면 진행이 상당히 어려울 듯 싶다.
그러한 가운데 7분쯤 거슬러 오르면 역시 물자국만 남아 있는 폭포를 대하는데 이곳은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결국 곰발톱님이 준비한 로프를 사용하여 겨우 오르기도 한다.
이어 4~5분 진행하면 다시 물길이 시작되면서 협곡 속 반석지대를 더욱 화려하게 단장하고 있다.
성황골의 독특한 매력이다.
연신 감탄사를 터뜨리는 사이 캐이님 카메라도 그만 물속으로 풍덩... 4인이 카메라를 준비했는데
벌써 2개가 작살 났으니 남은 정대장과 곰발톱님 카메라 조심할 것을 새삼 강조해 보기도 한다.


(첫번째 로프 통과)


(다시 물줄기 시작)


(반석지대를 따라)

08시 55분, 와폭 통과.
이어지는 반석지대를 10분쯤 진행하면 양쪽 절벽을 이룬 채 긴 와폭 하나를 올라야 하는데 잡을
곳은 없고 바닥이 워낙 미끄러워 올라설 방법이 마땅치 않다.
그우측으로 가는 줄이 매달려 있어 아마도 우측 절벽으로 오른 후 와폭이 지난 지점에서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야 하는 듯 한데 우측 절벽을 오르기 역시 만만치가 않다.
결국 곰발톱님이 먼저 우측 절벽으로 올라 로프를 설치한 뒤 로프를 잡고 와폭지대를 통과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한다.
그렇게 모두 무사히 와폭을 통과하는데 무려 50분 소요...
로프에 의지를 한 상태이지만 모두 물에 빠지면서 생 쇼를 한 것 같다.


(맨손으로 오르기가 어려운 와폭)


(자일로써 통과한다)

09시 54분. 폭포 통과.
다시 10분 남짓 진행하니 이번에는 양쪽으로 절벽을 이룬 가운데 깊은 소를 이룬 폭포가 가로막고
있어 폭포를 오를 방법이 묘연하다.
폭포쪽으로는 진행이 불가하고 우측 절벽도 끝이 없어 보인다. 대신 좌측 절벽쪽이 그나마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곱발톱님이 먼저 겨우 절벽사면으로 오른 뒤 로프를 설치하고... 이어 모두 사면까지 무사히
오른다. 그러나 이후로도 낙석지대를 이룬 급사면을 이루고 있는 터라 잔뜩 긴장을 하면서 폭포
위로 내려서지만 그 위로도 통과하기 어려운 폭포가 가로막고 있다.
따라서 다시 한번 급사면을 치고 한 굽이를 넘어선 뒤에야 비로서 안전지대로 빠져 나온다.
불과 50m거리를 진행하는데 다시 1시간 가까이 시간을 지체했다.


(와폭)


(폭포지대)


(폭포지대)


(개구멍통과)

11시 22분, 이끼폭포.
이후로도 그러한 곳이 나타날까봐 잔뜩 긴장을 했으나 다행히 반석지대를 이룬 작은 폭포들만
즐비할 뿐 통과를 못 할 정도의 위험지대는 없다.
대신 예지치 못한 일이 발생하여 성황골 답사로써 만족을 하게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되었다.
즉 얼마간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계곡을 벗어나는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 계곡통과에 잔뜩 긴장을
한 일행 두 분이 그 쪽 길로 들어섰는데 결국 이산가족이 되어 이끼폭포에 도착하고도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았고, 하산해서나 만나겠거니 포기하고는 2시간 반이 지난 시각에 육백지맥
주능선으로 들어설 즈음 이끼폭포도 못 본 채 끝없이 이어지는 사면길을 진행하다가 반대편에서
내려선 일행과 만나게 된 것이다.
어쨌거나 안전지대로 빠져 나와 27분 계곡을 거슬러 오르니 어려운 성황골을 다 통과했음을 말해
주듯 멋진 이끼폭포가 반겨 준다.
마침 한 무리를 이룬  젊은이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맥주 한 통까지 건네 주면서 이 폭포는
용소폭포가 아니고 얼마쯤 더 오르면 용소폭포가 있다고 한다.
일반 산길과는 약간 떨어져 있는 곳이기에 아는 사람만 찾는 곳이라고... 몇 가닥 넓은 물줄기로써
파란 이끼를 가르면서 쏟아져 내리면서 그 아래로 넓은 소를 이룬 풍경... 너무 멋진 자연의
작품이다.
뚜렷한 길로 나섰던 일행 두 분을 기다리지만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도착하지 않아 혹시
사면길로서 이곳을 지나친 뒤 먼저 용소폭포에서 도착해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므로 그대로
출발을 한다. 16분 휴식.


(이어지는 와폭)


(이끼폭포)


(이끼폭포)

11시 50분, 용소폭포.
10여분 계곡을 더 거슬러 오르면 사진 속에서도 많이 대했던 용소폭포이다. 분위기는 이끼폭포와
비슷한 분위기... 이끼와 폭포 규모는 약간 더 커 보인다.
대신 이곳까지는 사진작가들이나 오지여행 전문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 산길이 잘 나 있어
호젓함 면에서는 이끼폭포에 뒤진다 할 수 있다.
두 분의 일행들이 아직도 보이지 않아 아예 일행을 기다릴 겸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성황골로 들어설 때만 해도 늦어도 10시경에는 이곳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벌써 점심시간이 된
것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이끼폭포와 용소폭포 사이)


(용소폭포)


(용소폭포)


(용소폭포)


(용소폭포와 상단이끼폭포로 오를 수 잇는 줄사다리) 


(용소폭포)


(용소폭포)


(용소폭포)

12시 35분, 상단 이끼폭포.
용소폭포 위로도 멋진 이끼폭포가 하나 더 자리잡고 있다. 용소폭포 옆으로 매달려 있는 줄사다리를
통해 오르게끔 되어 있는데 물줄기는 그리 대단하지 않지만 이끼의 규모면에서는 세 개의 폭포 중
가장 화려한 폭포이다.
온통 푸른 이끼... 그런데 점심식사를 마칠 무렵부터 빗방울이 갑자기 한두 방울씩 떨어지더니
급기야는 천둥번개와 함께 폭우로 변해 계속 진행을 해야 할 것인지 난감하다.
어쨌든 비 피하면서 다시 30분 휴식...
와중에서도 이산가족이 된 일행이 도착을 하지 않으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성황골
전체가 휴대폰 불통지역이라 연락을 취할 방법도 없고....


(상단이끼폭포)


(상단이끼폭포)


(상단이끼폭포)

13시 26분, 사면길.
빗방울이 약간 주춤거리자 비로서 상단 이끼폭포 출발... 폭포 위로 오르는 길은 전무하고 또한
워낙 미끄러워 오르기가 껄끄러우니 일단은 성황골을 빠져 나가 지도상 임도 표시가 되어 있는
좌측 사면을 목표로 급사면을 치고 오른다.
워낙 급경사인데다가 비까지 한 바탕 내린 후라 무척 미끄럽다. 겨우 나뭇가지를 의지하면서
10분쯤 오르니 넓은 도라지밭이 형성되어 있고 잠시 도라지밭을 빠져 나가니 뚜렷한 산길이
사면을 가로지른다.


(사면길에서 내려다 본 성황골 하류방향)

13시 40분, 방지재 지난 사면.
성황골을 빠져나갈 때만 해도 비가 멈출 것 같지 않아 그대로 국시재 경유 원점으로 하산을 한다는
생각이었으나 사면 뚜렷한 길을 만나니 생각이 달라져 시간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일단 가
보는데까지 진행하기로 하고 육백지맥 능선으로 향하는 사면길을 따른다.
폭우성 비도 소나기인듯 잠시 소강상태를 이루면서 잘 하면 다시 날씨가 걷힐 분위기이게 이대로
하산을 하기에는 다소 아쉬웠던 것이다.
곧 방재재로 오르는 삼거리를 대하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잠시 더 진행하는데
그때서야 이산가족이 되었던 일행들의 소리를 지르면서 뒤쪽에서 나타나니 반갑기도 하고 어의가
없다.
즉 성황골을 벗어나 뚜렷한 사면길을 따라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다시 성황길로 내려서려니
절벽 때문에 내려설 수 없었고 결국은 이끼폭포와 용소폭포를 사면길로써 다 지나친 뒤 지금
우리가 올라서고 있는 사면길을 통해 내려선 것인데 내려서다 보니 인기척을 느끼고 급히 뒤따라
올라온 것이라 한다.
아울러 성황골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끼폭포도 못 보았고 아직 점심식사도 못 한 채 생 고생만
했다 하니 결국은 성황골 답사에 만족하면서 탕건봉-도화산쪽은 다음으로 미루고 일행들이 못 본
이끼폭포로 다시 내려서기로 한다.

14시 06분, 다시 용소폭포.
도라지밭에서 온길 되집어 내려선다고 했는데 내려서다보니 갑자기 뚜렷한 산길을 만나고 바로
용소폭포로 떨어진다. 일행들이 상단 이끼폭포 다녀오는 동안 잠시 휴식...

15시 07분, 국시재.
용소폭포를 찾는 메인 산길로써 14분 오르면 임도가 시작되고... 임도는 큰말 마을을 경유할 줄
알았으나 그대로 사면으로써 이어지면서 30분 정도 임도를 따르니 지능선을 넘는 국시재이다.
성황당터가 하나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제까지의 비포장 임도와는 달리 시멘트 포장이 시작되고
있어 차가 충분히 올라서겠지만 휴대폰이 안 터지니 기사님과 연락을 취할 수가 없다.
남은 막초잔 돌리면서 8분 휴식.


(국시재)


(국시재)

15시 29분, 소재말.
이어 7분 내려서면 핏대봉에서 발원한 지계곡을 만나고... 다시 7분 내려서면 도마재에서 내려서는
길과 만나는 임도3거리 소재말이다. 국시재 방향으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그 쪽 차량진입은
아마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모양이다. 아울러 도마재 방향으로는 현불사 푯말이 있다.
마침 농가 한 채가 자리잡고 있어 전화 한 통화 부탁을 하니 기꺼이 응해 주었고 기사님과 통화를
하여 이곳으로 올라오라고 연락을 취한다.
아울러 수도가에서 흙으로 뒤범벅이 된 몸을 씻어 내고...
곧 차가 도착하여 새 옷으로 갈아 입으니 그제서야 속세로 다시 돌아온 느낌이다.


(소재말)


(소재말 농가)

그 후.
그 사이 날이 완전히 걷혀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한 것이 더소 억울하지만 성황골의 속살을 모두
음미했으니 큰 미련은 없다고 해야겠다.
도계로 이동하여 한 식당을 잡고 뒤풀이시간을 갖게 되고... 모처럼 해가 넘어가지 않은 시간에
뒤풀이를 마친 뒤 다소 야릇한 기분으로 귀경길애 오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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