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산행]
노인봉민박집-안개자니골-대간주능-노인봉-진고개(도상거리 약12km)
[위 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강릉시 연곡면
[지 도] 1/50,000 도암,연곡
[산행일자] 2002년 10월 3일 목요일
[날 씨] 오전 맑은 후 흐림, 하산후 오후한때 강한비. 바람강함.
[산행코스]
노인봉민박입구(08:05)-노인복민박(08:09)-무우밭끝(08:14)-첫계곡건넘(08:30~40)
-식당골갈림(09:12~22)-속세골갈림 삼거리(09:30~39)-폭포(09:55~10:08)-샘(10:51)
-대간주능선(10:55~11:05)-속세골갈림(11:47)-노인봉대피소/식사(11:50~12:17)
-노인봉(12:23~31)-공터/진고개3km이정표(12:48)-우회길만남(12:52)
-진고개1.5km/노인봉2.4km 이정표(13:10)-진고개(13:38)
[산행시간] 5시간 33분(휴식및 식사: 1시간 33분, 실 산행시간: 4시간)
[참여인원] 4인( 장모님, 아내, 아들, 본인)
[교 통]
<갈 때>
일신동(04:05)-개나리(04:55~05:15)-기흥IC-영동고속도로-문막휴게소(06:20~35)
-소사휴게소(06:55~07:15)-진부IC-노인봉민박집초입(07:55)((자동차 운행거리 253.1km))
<올 때>
진고개휴게소(13:43)-(히치)-노인봉민박집초입(13:48)-진고개휴게소(13:53~14:09)
-한국자생식물원(14:23~15:10)-문막휴게소(15:55~16:11)-이천IC-42번국도-용인IC
-기흥IC-개나리(18:47~21:40)-(봉담경유)-일신동(22:40) ((총 자동차 운행거리 528.8km))
[산 행 기]
교회에 다니는 아내와 아들, 따라서 일요일은 마음대로 개인적으로 산행에 임할 수 있지만
국경일등 일요일이 아닌 공휴일에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가족산행이나 여행을 해야 하는 것이
아내의 원칙이다.
결국 이 원칙때문에 아쉽지만 전국모임행사 참여는 포기하고, 가족산행지 한 곳을 찾아나서게
된다.
억새, 또는 단풍이 만발한 곳을 잡으라 하니 그래도 노인봉 안개자니골이 괜챦은 듯 하다.
주위 어느계곡보다 비경의 계곡을 이루는 데 반해 인파가 거의 없어 일단 호젓하고,
무엇보다도 부드럽고 편안한 등로로 되어 있어 가족산행지로서는 아주 안성맞춤이라 하겠다.
이 안개자니골의 단풍을 만끽한 뒤 대간능선으로 붙어 소황병산 목초지를 감상한다면
소위 단풍과 억새분위기 등 두 가지 목적을 다 이룰 수 있으리라.
따라서 웬만하면 소황병산을 오른 뒤 초지길을 한참 거닐다가 천마봉-아미산성 경유 소금강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물론 그 코스가 너무 길어 부담이 된다면 노인봉을 경유 진고개로 하산하는 코스도 좋다.
어쨌든 안개자니골로 오르기로 하고, 주능선에서 소황병으로 가던, 노인봉으로 가던 거기서
판단하기로 했다.
이왕지사 가족산행, 장인 장모님도 참여하실 것을 연락하니 장인어른은 일때문에 못 가시고,
장모님만 참여를 하신다고 한다.
04시 05분, 집 출발.
조금 늦은 출발이 되면 정체현상으로 도로에서 시간을 배앗기므로 가급적 일찍 집을 나선다.
처갓집인 화성군 능4리 개나리에 도착하니 04시 55분, 장모님이 준비를 하고 기다리신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05시 15분, 개나리 출발.
아직 이른 시간이라 차량소통은 아주 원할하다.
06시 20분, 문막휴게소. 약 15분 휴식을 취한다.
06시 55분, 소사휴게소. 졸음이 쏟아져 20분 남짓 수면을 취하니 좀 개운하다.
진부IC를 빠져나와 좌회전, 월정사 이정표를 보고 달린다.
그리고 원정사 초입삼거리에서 우회전, 진고개 방향으로 차를 몰면 되는데 산행들머리인
안개자니골 초입은 진고개 조금 못 미쳐 우측으로 "노인봉 민박집" 간판이 있는 곳이다.
07시 55분, 초입의 도로변 옆으로 4~5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간이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08시 05분, 산행시작.
날씨가 제법 쌀쌀하기에 좀 두틈하게 챙기고 안개자니골로 들어선다.
초입 4~5분 거리에 노인봉 민박집이 있는데 안개자니골의 유일한 민가이다.
집 좌측으로 난 수레길을 따르면 수레길 좌측으로 무우밭이 형성되어 있다.
4~5분 무우밭을 끼고 수레길을 이으면 수레길도 끝나고, 비로서 안개자니골의 비경이 시작된다.
08시 30분, 계곡 첫 건너는 지점.
계곡으로 접어들면서 잠시 오솔길로 바뀌다가 이내 전형적인 등산로로 바뀐다.
평평한 등산로이다.
이런류의 편안한 등산로가 대간에 붙을 때까지 시종 이어지는 것이 안개자니골 코스이 매력이라
하겠다.
단풍이 막 시작된다고 예상했는데 이미 이쪽지방은 단풍이 한창 절정을 이루고 있다.
붉은 옷을 두른 듯, 비경의 계곡이 더욱 제멋을 풍기니 역시 잘 찾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15분쯤 진행을 하면 첫번째 계곡 건너는 지점을 대하게 되는데 반석지대를 따라 흐르는 와폭이
더욱 가경을 이루고 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08시 52분, 계곡 3번째 건넘.
4~5분 후 다시 계곡을 건너고, 다시 6~7분 후 세번째로 계곡을 건너고..
이정도 지점이 아마도 안개자니골의 절정지대가 아니가 하는 생각이다.
넓은 반석을 따라 싱그럽게 포말을 일으키는 물줄기는 와폭과 넓은 소들을 무수하게 만들고 있다.
일행 모두 감탄의 탄성을 연달아 내기도 한다.
특히나 한창 물이오른 단풍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그 멋이 극치를 이루는 것이다.
다시 10분간 아예 등산로를 벗어나 반석을 차지하고 그 절경에 도취해 보기도 한다.
09시 12분, 식당골 합수점.
다시 계곡 우측으로 나 있는 평평한 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우측 식당골이라 불리우는 지류와
합수되는 지점을 대한다.
잠시 또 휴식을 취한다.
어차피 가족산행, 널널산행이 제격일 것이다.
포도를 꺼내어 먹다보니 또 10분이 지나갔다.
09시 30분, 속세골 갈림.
식당골 합수점에서 8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속세골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대하게 된다.
즉, 좌측의 속세골을 따르면 노인봉으로 직접 올라서게 되고,
그대로 곧장 이어지는 안개자니골 주계곡을 따르면 노인봉과 황병산 사이의 대간능선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에도 역시 대간능선으로 붙는 코스를 택하기로 한다.
이제까지의 편안한 길이 대간능선에 이를 때까지 시종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도 8~9분 휴식.
09시 55분, 무명폭포.
여전히 풍부한 수량, 빨갛게 물들은 가을단풍, 굴곡없는 편안한 길,
안개자니골은 그렇기에 전혀 지루함이 없다.
속세골 3거리를 뒤로 하고 16분 진행하면 안개자니골에서 그래도 가장 규모를 갖춘 폭포를 대하게
된다.
높이 약 15~20미터쯤, 이런 폭포가 만약 근교에 있다면 항상 많은 인파가 붐볐으리라.
그러나 이곳 깊은 산중은 우리 일행외 아무도 없으니 딴은 적막함마저 돌기도 한다.
폭포를 음미한다는 핑계를 대고 또 10여분 휴식을 취한다.
10시 55분, 대간 주능선.
폭포를 뒤로 하면 산길은 폭포 우측의 능선으로 붙다가 얼마 후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고,
계곡을 건너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는 계곡 좌측으로 한참 이어지다가 지류를 건너게 되면서 계곡의 수량도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대간 주능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제는 분지형태의 완만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10시 51분, 대간과 아주 가가운 거리 우측에 마지막 식수를 구할 수 있는 샘터갈림이 우측으로
갈라지고, 그곳에서 좌측으로 갈라진 오름길을 4분 정도 오르면 비로서 대간 주능선이다.
울창한 수림을 형성하고 있는 주능에 이르니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고 있다.
역시 이곳을 올때마다 세찬 바람이라고 느낀 바 오늘도 예외는 아닌 것이다.
그 바람과 함께 몇몇 대간표지기들이 대간길임을 알리듯 팔락이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는 소황병산쪽으로 진행할 것인가? 아니면 노인봉쪽으로 진행할 것인가를
따져 본다.
그러다가 장모님도 계시고, 아들도 있고, 소황병산-천마봉-아미산성-소금강 코스는 좀 무리일
듯 하니 목초지가 아쉽기는 하지만 그냥 노인봉으로 편하게 진행하자는 아내의 의견이다.
장모님이나 아들도 안개자니골 본 것만으로 만족을 한다니 결국은 소황병산쪽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노인봉쪽으로 운행하기로 합의를 한다.
11시 50분, 노인봉 대피소.
노인봉 쪽의 코스로 결정을 하고 나니 한층 널널한 기분, 진고개까지 2시간이면 넉넉히 하산할
수 있는 탓이다.
완만한 봉우리를 두어개 넘으면 노인봉 직전의 헬기장봉을 대하게 되고,
안부로 내려서면 속세골에서 올라온 등로와 만나는 3거리이다.
바람이 무척 세다. 아들이 아에 날라갈 듯, 고개조차 바람방향으로 돌릴 수 없다.
따라서 조망이 좋응곳에서도 사진하나 제대로 찍질 못하겠다.
속세골 3거리에서 3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노인봉 대피소, 그러니까 내간 주능선을 접한 곳에서
45분 소요된 것 같다.
대피소 안은 사람들이 꽉 차 있어 노인봉 오름 초입의 한 군데 바람을 피할만한 곳에 자리를 잡고
약 30분 남짓 점식식사시간을 갖는다. 그리고는 12시 17분 출발이다.
12시 23분, 노인봉.
좌측 노인봉을 우회하는 길을 버리고 노인봉으로 곧장 오르는 길을 따라 6분 오르면 노인봉
정상이다.
바위지대를 이루며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노인봉,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황병산이나 오대산쪽 조망이 너무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너무나 세찬 바람때문에 오래 머물지 못하겠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포즈를 잡는데 금방 날아갈 듯 한 바람, 겨우 기념사진 몇장 찍은 뒤 노인봉을
뒤로 하게 된다,
12시 31분, 노인봉 출발.
진고개로 향하는 울창한 능선으로 접어들고서야 비로서 거센 바람속을 빠져나오게 되니,그저
정신이 얼얼하기만 하다.
계속해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15~6분 후 대하는 넓은 공터, 하얀 구절초가 너무나 싱그럽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진고개 3km라는 이정표가 있어 이제 진고개도 1시간 이내에 도착할 듯 싶다.
그 공터에서 2~3분 더 진행하면 노인봉대피소에서 노인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길로 이어진
등로와 만나게 된다.
13시 10분, 진고개 1.5km, 노인봉 2.4km 이정표.
다시 평평한 등산로를 약 20분 남짓 진행하면 이제 진고개 1.5km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여기서 평평한 등산로는 끝나고, 이제 우측으로 꺾이는 조금은 급경사를 이룬 내리막길로 변한다.
그러다가 잠시 후 다시 좌측으로 꺾이게 되고, 여기서부터 내리막이 완전 급경사를 이루기
시작한다. 지난 겨울 얼어붙은 눈 때문에 아이젠없이 좀 애를 먹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저 깡총깡총 뛰어 내려도 별 무리가 없는 듯하다.
7~8분 내려서면 이제 좌측으로 들판을 이루고 있는 수레길을 접하게 된다.
이제는 거의 다 내려선 것이다.
13시 38분, 진고개.
그 수레길을 따라 10분 남짓 진행하면 비로서 진고개가 되는데 다시한번 바람이 너무 세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좌측 들판에서 불어오는 바람, 또 한번 날아갈 듯한 바람이다.
아무튼 진고개 휴게소 도착하니 이제 점심때가 조금 넘어선 시각, 아무래도
산행이 너무 일찍 끝나는 듯 싶다.
만일 혼자라면 당연히 계속해서 동대산으로 진행을 하겠지만 오늘은 어디까지나 가족 산행이다.
아쉽지만 이것으로 산행을 접기로 한다.
그 후 시간.
일행이 진고개 휴게소에서 잠깐 쉬는 동안 히치를 하여 노인봉민박집 입구에 세워둔 차를 회수하여
다시 진고개 휴게소로 올라오니 13시 53분이다.
그곳에서 간단히 주점부리 좀 하고...
너무 빠른 귀경이 아쉬웠던지 월정사 삼거리 좌측에 있는 한국자생식물원 들러 시간을 때우기로
한다.
온갖 야생화를 가꾸어 놓고, 산책로도 제법 규모있게 꾸며 놓은 곳,산행아닌 여행코스로 제격인
곳이다. 입장료도 3000원씩이나 한다.
아무튼 식물원에서 야생화 감상하는 시간,
오전만 해도 구름한점없이 쾌청하던 날씨가 오후로 접어들면서 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마침내는
엄청난 빗줄기가 쏟아내기 시작한다.
소나기 치고 제법 많은 비, 만약 소황병산 쪽으로 진행했다면 저 엄청난 비를 다 맞았겠지?
역시 산행을 일찍 접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란 말을 해 본다.
비때문에 야외산책로는 포기하고 그냥 실내전시관만 1시간 가까히 들러본 뒤
이제 귀경을 하려
시계를 보니 아직도 15시 10분이다.
그 정도로 오늘 산행코스은 여유있고 느긋한 코스. 거기에다가 호젓한 계곡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었으니 가을철 가족산행코스로서는 가장 안성맞춤의 코스가 아닐까?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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