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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강원도

내리천-474.3-무명암봉-935.4-목우산-내리천

by 높은산 2007. 7. 6.

[내리천변 목우산]
내리-474.3-암봉-935.4/주능선-946봉3거리-목우산(1066)-946봉3거리BACK-남서능-내리

[도상거리] 약 8km
 
[지 도] 1/50,000 예미

[산행일자] 2007년 7월 1일 일요일

[날 씨] 아침 비 후 흐림, 저녁 다시 비

[산행코스]
내리(12:40)-(칠룡상회 뒷길)-산길(12:46~53)-경주이씨묘(12:57)-474.3봉(13:11)-급오름봉(13:34)
-암봉밑/암벽(14:05)-암봉(14:24~30)-우능선합침(14:38)-조망바위(14:45)-935.5봉(14:55~15:00)
-3거리봉(15:13)-내리3거리(15:25)-목우산(15:39~53)-내리3거리BACK(16:06)-암봉(16:25)
-조망바위(16:50~56)-순흥안씨묘(17:18)-건물(17:20)-도로(17:23)-내리(17:25)

[산행시간]
4시간 45분(휴식: 38분, 실 산행시간:4시간 7분)

[참여인원] 5인(먼산, 술꾼, 캐이, 전배균,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2:55)-영등포(03:15)-중부만남의광장(03:55~04:05)-중부+영동+중부내륙-감곡IC-38번국도
-강승월휴게소(05:45~06:45)-영월-내리(07:35)

<올 때>
내리(17:50)-영월(18:30~19:20)-38번국도-감곡IC-여주휴게소(20:35~45)-중부만남의광장(21:25~30)
-상동(22:30)



[산 행 기]
04시 05분, 중부 만남의 광장 출발.
애초 계획은 원시의 비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영월 내리천 칠룡동계곡을 거슬러 선달산과 어래산
사이 주능을 오른 뒤 어래산과 시루봉 경유 원점회귀 하는 산행으로써 대전, 대구, 안동에서 몇몇
산님들이 참여하는 합동산행 형식이 될 뻔 했지만 천둥번개와 함께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로
출발 전일 밤 늦게 못 온다는 연락을 받고는 결국은 서울 인원만 다섯명 참여 승용차 한대로써
출발을 한다.


(내리천)


(내리천)

05시 45분, 강승월 휴게소.
생각보다 제법 비가 많이 내린다. 앞 유리가 안 보일 정도....
집 나설 때부터 퍼붓듯이 내리던 비는 중간 강승월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그칠
기미가 전혀 없으니 아무리 강행을 한다고 나서긴 했지만 그저 마음이 심란할 뿐이다.
어쨌거나 내리천에 도착한 뒤에 강행할 것인가 말 것인다 판단하기로 한다.


(내리천)

07시 35분, 내리천.
그렇게 내리천에 도착하고도 여전히 비가 쏟아지고 있으니 모두 산행준비 대신 그저 비내리는
계곡만 넋놓고 바라보고 있다.
그러다가 한 분이 핑계끔에 산행을 포기하고 술이나 마시면서 놀다 가자는 의견을 내세우니 모두
기다렸다는 듯 대세로 굳어진다. 비 맞으면서 계곡을 거슬러 오르기가 짐짓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특히 오후에는 비가 더 내린다는 예보였으니...
마침 민박을 겸하고 있는 내리상회에서 맥주 몇 병 시키니 방가로까지 제공해 주어 그곳에다 짐을
푸르고 아침부터 산행대신 술판이 벌어지고 만다.


(내리천 초입 내리상회)


(내리천 초입)


(내리상회 방갈로)

얼마 후 빗방울이 점차 수그러져 출발을 해도 될 것 같은데 이미 포기를 한 일행들은 아예 산행
대신 고기잡이나 하자면서 천렵도구까지 하나 구입한다. 모처럼 동심으로 돌아갈 기회가 생겼으니
오히려 잘 된 일이라는 말까지 하면서...
결국은 산행대신 고기잡이로 일관하다가 매운탕 하나 시킨 뒤 오전 시간을 그렇게 보내고 만다.
그러는 사이 비는 완전 그친 것 같고....


(내리천)


(내리천에 걸린 산자락)


(내리천 다리에서 본 내리마을)


(고기잡이)


(내리천)

12시 40분, 산행 시작.
오후에는 비가 더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히려 날이 점차 걷힐 기미이니 너무 억울하여
반타작이라도 하려고 목적한 산 반대편인 목우산쪽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운해에 걸친 암릉이 너무 멋지게 보이는 탓.... 암릉을 경유 주능선에 올랐다가 목우산을 거쳐
원점으로 되돌아오면 될 것이다. 칠룡상회 뒷길로 들어선다.
그래도 두 분의 일행은 이왕지사 산행 포기한 것 잠이나 실컨 자야겠다면서 빠지시고 3인만의
출발이다.


(산행시작)


(오르고저 항 암봉)


(뒤돌아본 내리마을)

12시 46분, 산길.
잠시 후 시멘트길을 버리고 목표한 능선쪽으로 밭을 가로지른 뒤 산으로 들어서면 산딸기가
빽빽하게 밭을 이루면서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어 잠시 산딸기 따 먹는 재미에 빠진다.
뒤돌아 보면 내리천 산자락이 비가 온 다음이라 그런지 유난히 산뜻하게 내려다 보이고 있다.


(산딸기)


(산딸기)


(산딸기)


(산딸기


(뒤돌아본 시루봉)


(뒤돌아본 내리마을과 내리천 산자락)

13시 11분, 474.3봉.
이어 희미한 산길이 있는 둥 마는 둥... 그저 적당히 치고 오르면 4~5분 후 경주이씨묘가 나오고
가파른 오름을 10여분 극복하니 잡목속에 삼각점(예미427, 2004복구)이 숨어있는 474.3봉이다.
가야할 암봉이 잡목 사이로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474.3봉)


(가야할 암봉)

13시 34분, 급오름봉.
잠시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니 마치 능선이 바짝 서 있는 듯한 급한 오름이다. 산길도 이따금씩
희미한 족적이 보일 뿐 거의 없는 상태... 기다시피 자세로 급오름을 극복한다.
그래도 좀처럼 보기 힘든 꼬리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에 조록바위봉을
찾았을 때 정상에서 딱 한번 보았는데 이곳은 오름길 능선 곳곳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20여분 후 급오름이 끝나는 봉우리이다.


(꼬리진달래)


(숲길)


(꼬리진달래 군락)

14시 05분, 암봉 밑.
그렇게 급한 오름을 한 차례 극복하면 잠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면서 비로서 기암절벽의 바위
지대가 나무가지 사이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30분 후 거대한 바위벽을 이룬 암봉 밑이다.
바로 오를 수 있을 것 같아 시도를 해 보았지만 오를 수 없고 우측으로도 역시 진행 불가...
대신 좌측 바위 밑으로 휘도는 희미한 족적이 보여 일단 그 족적을 따르기로 한다.


(기암이 보임)


(암봉 밑/바로 오르려 했으나 오를 수 없다)


(뒤돌아 본 시루봉)

14시 24분, 암봉.
그렇게 좌로 한 굽이 돌면 바위 사이로 미로처럼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바로 그 길이 바위지대를
오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거대한 턱바위를 옆으로 지나가야 하고 마지막에는 자연석굴도 한번
지나친다.
어쨌든 오름길이기에 망정이지 만약 반대로 내려섰다면 미로길을 찾지 못한 채 내려서기를 포기
했으리라 싶다. 주능선 방향 외에는 모두 깎아진른 절벽을 이룬 가운데 올라선 곳도 절벽처럼
내려다 보이면서 산길이 희미한 탓이다.
19분 후 비로서 암봉에 오르니 조망은 그야말로 일망무제이다. 내리마을과 내리천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면서 그 뒤로 원래 가고저 했던 칠용동, 어래산, 시루봉이 구름 속에 신비스럽게 덮여
있다. 운교산 뒤로 보이는 망경대산, 곰봉 뒤로 보이는 마대산 역시 구름 속에 반은 가려있는
풍경이다. 비온 다음의 풍경이라 그런지 특히 싱그러움을 느낀다.


(좌로 돌면 턱바위 사이로 미로의 길이 나타난다)


(오르면서 본 암봉주변 풍경)


(턱바위 옆으로)


(주변 암벽)


(주변 암벽)


(바위굴이 보임)


(암봉 위에서 본 내리천과 선달산 방향)


(곰봉-마대산 방향)


(시루봉 방향)


(어래산 방향)


(내리천과 선달산 방향)


(운교산)


(옥동천과 합수되는 내리천)


(올라온 능선)

14시 45분, 조망바위.
암봉을 뒤로하자 호젓한 원시림길이 이어진다. 아울러 오름도 급하지 않고 순하니 완전 분위기가
반전되는 느낌... 여유있게 숲길을 따른다.
8분 후 우측능선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면서 이제부터는 어느 정도는 뚜렷한 산길이다.
이어 6~7분 더 진행하면 다시한번 절벽을 이룬 바위조망대가 나타나 내리마을과 어래산 시루봉
방향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호젓한 숲길)


(바위조망대)


(조망대에서 본 내리천과 시루봉)

14시 55분, 935.5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면 다시 호젓한 윈시림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10분 진행하면 좌측에서 올라온
뚜렷한 산길이 합쳐지면서 목우산 메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935.5봉이다.
삼각점(예미 309, 2004재설)이 있으나 주변으로 나무가 둘려쌓여 있어 조망은 없다.


(숲길)


(숲길)


(숲길)


(935.5봉 삼각점)

15시 13분, 3거리봉.
935.5봉부터는 산길이 뚜렷하고 아울러 능선의 굴곡 또한 없기에 아주 편안한 발걸음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
13분 후 '←내려가는 곳 1.9km, →목우산 정상 1.4km' 이정표가 있는 3거리이다. 여기서 좌측은
내려서는 곳은 중동면 녹전리 목우사 방면 하산길이다.


(3거리봉 이정표)


(일반 등산로)

15시 25분, 내리3거리.
계속해서 12분 진행하면 지도상 946봉으로 표기된 곳을 약간 지난 삼거리, 우측 내리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과 함께 '←목우산 정상 0.7km, →지동(내리)' 적힌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울창한 숲길)


(일반등산로)


(초롱꽃)


(원시림 덮인 능선길)


(내리3거리)

15시 39분, 목우산.
이어 14분 더 진행하면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목우산정상 해발 1066m'라고 나무푯말이 매달려
있는 목우산 정상이다.
주변으로 시야가 확 트여 날씨가 괜챦으면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해발 1000이 넘는
곳이어서 그런지 주변이 모두 가스에 잠겨 있어 그저 허공만을 음미한다.
대신 꼬리진달래 군락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 온 다음이라 그런지 아주 생동감이 넘친다.
좌측 중동면 방향 하산길이 메인하산로가 되는지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뚜렷한 상태...


(목우산)


(목우산 정상푯말)


(목우산)


(목우산의 꼬리진달래)

16시 06분, 내리3거리 BACK,
시간여유만 있다면 967.3봉과 1119.2봉을 경유 원골재 정도 진행하고 싶지만 오늘은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오후시간 반타작이라도 할 생각으로 올라선 산행이기에 목우산 정상이나마 밟았다는
것으로 만족하고 가장 빠른 길로써 하산하기로 한다. 아울러 산행을 안 하고 기다리는 일행도
있는 탓이다. 13분 후 내리 3거리로 빽을 한 뒤 내리방향 하산길로 들어선다.


(숲길)


(고비가 널린 숲길)

16시 25분, 암봉.
3거리를 뒤로 하면 초반은 커다란 굴곡도 없이 울창한 원시림 숲 따라 편안하게 이어진다.
오름길은 거의 없는 길이다.
그러다가 20분 남짓 지난 시간 딱 한번 살짝 오름길이 나오는데 오름길이 극복하면 암봉이 자리
잡고 있고 이후로는 간간이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주로 좌측으로 우회를 하게끔 되어 있다.


(하산길에서 이따금씩 대하는 바위지대)

16시 50분, 조망바위.
암봉을 뒤로하면 비교적 급한 내림길을 이루고 있고, 20여분 내려서니 내리계곡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바위가 나타나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선달산과 어래산쪽은 아직도 모습을 들어내지 않은 채 가스속에 숨어 있다.


(조망바위에서 본 455봉과 내리계곡)


(내리계곡과 선달산 방향)

17시 20분, 건물.
조망바위를 뒤로하면서 더욱 급경사 내림길로 변해 반대방향 진행시 땀 꽤나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다가 455봉 직전 안부에 이르자 산길은 좌측 계곡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이곳 또한 대단히
급한 내리막길이다. 낙엽까지 푹푹 쌓여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작 신경을 써야 한다.
그렇게 급내리막을 내려서면 산길은 바로 계곡쪽으로 이어지지 않고 455봉 남쪽 사면으로 얼마간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계곡으로 내려서서 계곡을 건너게끔 되어 있다.
계곡이라고 해 봤자 물이 살짝 흐르는 작은 개울에 불과하다.
24분 후 순흥안씨묘를 만나니 이제 하산을 다한 느낌... 개울을 건너면 무슨 수련장같은 커다란
건물이 나오면서 수레길이 시작된다.


(순흥안씨묘)


(묘에서 본 내리천)


(건물)


(시멘트길)

17시 25분, 내리.
이어 2~3분 수레길을 내려서면 도로를 만나면서 내리마을이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2~3분
도로를 따르니 산행을 시작�던 내리상회이다.
산행을 안 하고 잠이나 실컨 자 두겠다던 일행이 마냥 기다리다가 반갑게 맞이해 준다.
4시간 45분간의 산행... 그나마 반타작이라도 하고 나니 그런데로 아쉬움을 만회한 기분이다.
산행을 끝내자마자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니 타임을 아주 잘 맞춤 셈이라 해야겠다.


(내리마을)


(도로)


(내리계곡)


(내리계곡 야영장)

그 후.
다음기회에 다시한번 찾기로 하면서 내리천을 뒤로 하고 영월로 나와 전국에 소문이 났다고 하는
터미널 옆 소머리국밥집을 찾는다. 소문대로 맛이 일품... 반주잔까지 두어잔씩 나누어 마신다.
귀경길에 오르니 금방 날씨가 걷혔다가 이내 다시 비가 쏟아지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어쨌든 날씨가 좋지 않은 덕분에 차량정체는 전혀 없었고... 영월 출발 3시간만인 22시 30분,
무사히 집에 도착한다.

[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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